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65

추천

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국방50%
남북한 관계19%
정치일반13%
인사일반6%
칼럼3%
경제일반3%
미국/북미3%
국제교류3%
  • 北이 핵이냐 생존이냐 택하도록 안보국론 결집해야[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의 국방이야기]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저서 ‘핵의 변곡점’에서 자신이 ‘핵 기술자’라는 점을 내내 강조한다. 2004∼2010년 일곱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영변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시설 등 ‘북핵 심장부’를 관찰한 기록과 자신의 견해가 정치적·이념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최대한 경계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북한의 입장에 과도하게 치우치거나 핵 개발의 정당성을 두둔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북-미 핵협상 초기부터 북측 요구를 수용했다면 북핵 문제가 이처럼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한다. 제네바 합의 무산과 하노이 회담 결렬 등 북핵 문제의 주요 변곡점마다 미 강경파의 이데올로기와 오판으로 북핵을 억제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김씨 정권이 오로지 핵 개발의 시간을 벌기 위해 외교의 장에 나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북한은 애초부터 핵 개발과 외교적 합의라는 ‘이중 경로’를 채택했지만, 미국이 협상에 미온적이고, 합의도 깨버리는 바람에 핵 고도화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북핵의 실체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울인 외교적 노력이 실패를 거듭해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쓰며 거들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북한이 그를 누차 초청한 의도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필자뿐일까. 객관적 분석이 아닌 북한의 입장, 소위 ‘내재적 접근법’으로 북핵을 바라보면 모든 책임은 미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자 당연한 수순이라는 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의 핵은 실제 사용 목적이 아닌 대미 협상용 수단이고, 핵·미사일 도발도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이벤트로 순화된다. 미국이 한국과 상의 없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수 없고, 북한이 핵 개발 이유로 내세우는 ‘안보 우려’도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 영속화를 위한 허울에 불과하다는 ‘팩트’는 발붙일 자리가 없게 되는 것이다. 과거 동맹보다 민족을 앞세운 대북 유화기조의 진보정권에서 “북한의 핵은 자위적 수단이자 방어용” “5000개의 핵무기를 가진 미국이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무기를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 등 일부 정치인의 발언 논란이 벌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필자는 본다. 북핵 위협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내재적 접근을 넘어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이 경찰 대신 납치범을 편드는 현상) 관점으로까지 오독하는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지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인식은 ‘더러운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평화지상론으로도 이어진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숱한 기습 도발로 우리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영토를 유린한 북한 정권에 굴종해서라도 평화를 구걸하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북한 김정은이 최근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점령·평정·수복해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12월 말 당 전원회의에 이어 한국은 핵을 사용해서라도 괴멸시킬 대상이지 이 더 이상 ‘민족, 동족’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협박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집권 전후로 북한이 저지른 일련의 무력도발은 ‘민족’ ‘동족’이라는 단어가 사탕발림이었음을 진즉에 증명한 터다. 군 관계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긴장 고조의 책임을 현 정권에 전가하는 동시에 한국 내 북한 옹호 세력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의 일방적 전면 파기 선언에 이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과 경의선 일대 지뢰 대량 매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쇄 포격 등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는 것도 이런 저의가 깔려 있다. 대남 핵 공격용 단거리미사일과 ‘핵 어뢰’,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미 전략폭격기 출동기지인 괌을 사정권에 둔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까지 개발 중인 김정은은 4월 총선과 11월 미 대선을 겨냥해 7차 핵실험 등 전례없는 도발 폭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어선 비핵화도, 진정한 평화도 요원할 뿐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향해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하고, 여야와 이념적 진영을 떠나 국론을 결집해 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그것이야말로 북한 정권과 그 추종 세력에게 핵이냐 생존이냐를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적 도발시 그들 무덤으로 만들것”… 박연수 중령, 천안함 함장으로 취임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고,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승리하겠습니다.”22일 신형 천안함(2800t) 함장에 취임한 박연수 중령은 “서해에 잠든 전우들의 원한을 씻어낼 수 있도록 전기를 갈고 닦아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형 천안함은 해군이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전력화 중인 신형 호위함 중 하나다. 박 중령은 2010년 3월 26일 옛 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대위)으로 근무했다. 피격 이후 5050일만에 더 크고 강력한 함정으로 부활한 천안함 지휘를 맡아 서해 수호 임무를 이어가게 된 것. 박 함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다졌다.그는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남겨준 사명이라고 여겨왔다”며 “다른 함정의 함장을 맡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고 말했다.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한 그는 참수리급 고속정 부장과 천안함 작전관, 고속정 편대장,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 해군 장교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신형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그는 또 “적이 도발하면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서해 NLL을 굳건히 지켜내고 적들을 수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형 천안함은 옛 천안함보다 대잠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각종 유도탄을 탑재할수 있고, 함대지미사일로 지상 타격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해군 2함대에 작전 배치돼 서해 수호 임무를 맡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22
    • 좋아요
    • 코멘트
  • 한미일, 김정은 핵협박 속 연합 해상훈련… 핵항모 칼빈슨 등 함정 9척 동원 역대 최대

    한미일 3국이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은 불변의 주적”을 헌법에 명기하겠다면서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일이 대규모 훈련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훈련은 3국 함정 9척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1∼26일 한반도에 전개됐던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CVN-70)은 두 달여 만에 한반도로 다시 전개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을 재확인한 것. 합동참모본부는 17일 훈련 진행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 운송 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3자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구축함 왕건함, 미 해군 핵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이지스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구축함 3척,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 곤고함 등 3국 함정 총 9척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 훈련에는 칼빈슨함을 비롯해 양국 함정 5척이 참여한 바 있다.이번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건 북한의 핵전쟁 협박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3국의 공통된 평가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한미일 해상 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훈련 첫날인 15일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함께 칼빈슨함을 찾아 훈련 상황을 공동 점검했다. 김 의장은 “한미일 해상 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중순에는 B-1B나 B-52 등 미 공군 전력폭격기가 한반도 인근 상공에 전개돼 우리 공군 F-35 스텔스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력의 참여도 조율 중으로 알려져 공중에서도 3국 훈련을 이어가며 대북 대응 의지를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 1분내 타격… 北 음속10배 IRBM, 사드로 요격 어려워

    북한이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최대 마하 10(음속 10배·시속 1만2240km) 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기준으로 발사 1분 내에 서울까지 타격 가능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간 것으로, 특히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사전 연료 주입 없이 발사 명령 즉시 기습 발사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군 관계자는 “요격이 힘든 극초음속 미사일에 IRBM용 고체엔진까지 결합해 F-22 스텔스전투기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배치된 주일미군 기지와 미 전략폭격기의 출동기지인 괌을 겨냥한 기습 핵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마하 10 이상 비행” 평양∼서울 1분 내 도달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 것은 2022년 1월 ‘화성-8형’ 발사 이후 2년 만이다. 화성-8형은 화성-12형 액체연료 IRBM의 1단 추진체를 사용한다. 이번엔 지난해 11월 지상 분출 시험을 한 신형 IRBM용 고체연료 1, 2단 엔진을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 발사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은 이번 발사 목적이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정점고도와 비행거리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군 소식통은 “최대 마하 10 이상으로 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한 사진 속 신형 고체 IRBM은 2022년 1월에 쏜 화성-8형처럼 ‘원뿔형 탄두’가 장착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탄두부는 원뿔형과 글라이더형으로 나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원뿔형은 글라이더형보다 변칙기동 등 선회 비행능력은 낮지만 비행 안정성은 더 높다”고 했다. 또 “1단 액체연료 추진체로만 이뤄진 화성-8형과 달리 이번 신형 고체 IRBM은 사거리 연장을 위해 2단 추진체가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저고도(수십 km)에서 최대 마하 10, 평균 마하 5 이상으로 수평 활공 비행이 가능하고, 변칙·선회 기동도 할 수 있다. 수백 km 고도로 치솟은 뒤 정해진 궤적을 따라서 표적으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보다 추적과 요격이 힘들 수밖에 없다. 현존 요격 수단으로 마하 10 이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하긴 힘들다. 한미가 보유한 저고도 요격용 패트리엇(PAC-3)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4∼5 정도다. 경북 성주와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최대 속도도 마하 8 정도여서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군 당국자는 “화성-8형으로 대한민국 내 한미 요격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북한이 이젠 오키나와를 포함한 모든 주일미군 기지와 괌을 직격할 수 있는 IRBM까지 완성해 미 핵우산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유사시 핵을 장착한 극초음속 IRBM으로 괌과 주일미군 기지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얘기다.● 북한 모든 탄도미사일 고체연료화 임박 앞서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대남 전술핵 공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물론이고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 이젠 사거리에서 그 중간 지점에 있는 IRBM 연료까지 고체화에 성공함으로써 핵심 탄도미사일 고체연료화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 장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성능은 크게 부각하지 않았다”면서 “극초음속보단 고체연료를 쓴 IRBM 시험 발사라는 데 더 방점을 찍은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정은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전술핵 80발 타격력 과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 우리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한다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해 12월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대남 노선 방향 전환을 선언한 이후 한반도 긴장 수위를 더욱 끌어올린 것. 북한이 이를 명분으로 4월 총선에 앞서 대형 대남 도발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8, 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를 하면서 “대한민국이란 실체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초토화할) 의지와 역량, 능력이 있으며 계속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임을 시사한 것.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진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0월 “우리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등 특정한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역시 “미국과 남조선은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한국을 겨냥해 처음 “주적”이라고 분명히 밝힌 건 의도적으로 남북 대결 구도를 명확히 해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10일 김 위원장의 주적 발언 등에 대해 “체제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한편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8, 9일 시찰한 군수공장은 대남 전술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의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를 제작하는 시설인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KN-24는 북한의 ‘대남 타격무기 3종’ 가운데 하나다. KN-24의 차륜형 TEL은 지난해 7월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엔 발사관이 2개(2연장)였지만 이번에 공개된 차륜형 TEL을 보면 발사관이 4개(4연장)로 늘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만 차륜형 TEL이 15대 이상 포착됐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포함하면 2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4연장 발사관을 모두 장착할 경우 한 번에 80발의 전술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한 것은 유사시 한국 전역에 대량으로 핵을 퍼붓겠다는 협박”이라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9·19합의 남북 완충구역 더이상 없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완충 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 군 당국이 8일 못 박았다. 북한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재무장하는 등 합의문 조항 대부분을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도발을 이어왔다. 특히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 내에서 집중적으로 해안포를 퍼붓자 우리 군이 초강수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6년 만에 9·19합의상의 지상·해상 남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사라지게 됐다. 8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3600여 회 위반했고 서해상에서 3일 연속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며 “이에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도 기존의 해상·지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사격·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이 9·19합의 전면 파기 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우리 군도 맞불 무효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육해공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훈련이 일제히 재개될 전망이다. 육상에선 적대행위 금지구역인 군사분계선(MDL) 5km 내에 K-9 자주포 등 포병 전력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에선 해상기동훈련 등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해상선… 연평도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 지상선… 휴전선 5km안서 기동훈련 재개 “남북 완충구역 없다"軍 “北 추가도발 연계해 전격재개” 지난해 11월 21일 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하루 뒤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응해 9·19합의 가운데 공중 적대행위 금지구역(비행금지구역) 조항의 효력 정지를 발표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9·19합의 무효화 조치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우리 조치 하루 뒤 9·19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합의 무력화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새해 들어 5∼7일 사흘에 걸쳐 해안포 350발 이상을 서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발사했다. 이에 우리 군은 더이상 우리만 9·19합의를 준수하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8일 “9·19합의에 따른 해상·지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사격·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육해공에서 우리 군사훈련이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훈련 형태와 일정, 장소 등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과 연계해 전격 재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군 안팎에선 군이 우선 연평도·백령도에서 추가 대응 포 사격을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군사합의에 묶여 진행하지 못한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 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 전차포, 유도로켓 비궁 등 전력을 활용한 실사격 훈련이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해군 함정들은 함포 사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9·19합의가 명시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 안에는 해군의 ‘상설 사격 구역’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지상에선 군사분계선(MDL) 5km 안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5km 내 경기 파주시 스토리 사격장, 우리 군의 경기 연천군 적거리 사격장 등에서 실사격 훈련도 5년여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지난해 이미 무력화된 만큼 우리 군은 이미 MDL 인근에 대북 정찰용 무인기를 전격 투입했다. 향후 비행금지구역에선 아파치 헬기를 이용한 공대지유도무기 사격이 이뤄지는 등 육해공 사격 훈련이 5년여 전처럼 정상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북한은 이를 명분 삼아 ‘육해공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전 형태 도발을 서북 도서에서 감행하며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려 할 수 있다는 것.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연평도 옆 우도 등 병력이 적은 섬을 공기부양정에 탄 북한군이 기습 점령하거나 북한군이 우리 병사를 납치한 뒤 우리 군 감시초소(GP)에 우리 수류탄을 던지는 등 기만전술을 쓰는 방식을 구상 중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사이드&인사이트]“김정은, 총선-美 대선 겨냥 초대형 핵탄두 실험할 듯”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대응”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등을 노골적으로 지시하며 선제 핵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집권 이래 최고 수위로 도발 협박을 하며 핵무기 증산 등 2024년 주요 국방 과업 등도 제시한 것. 이는 한국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으로 때릴 수 있는 핵무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 4월 총선과 미국의 11월 대선 등을 노린 고강도 기습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렇게 위협하는 속내에는 내부 결속 및 남남 갈등, 한미동맹 이완 등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군과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8차 당 대회 2년여 만에 또다시 주요 국방 과업을 밝힌 것은 올해를 대남·대미 핵 고도화 완성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 2021년 밝힌 ‘전략무기 목표’ 속속 달성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국방공업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방력 강화를 위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것. 그 몇 달 뒤엔 이른바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도 제시했다. △극초음속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km 사정권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이 그 과업들이었다. 이어 2022년 3월엔 ‘5대 중점 목표’라는 용어와 함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핵잠 등만 제외한 대부분 주요 과제는 달성됐거나 이미 상당 수준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극초음속미사일(화성-8형)은 2022년 1월 3차 시험발사에서 마하 10(음속의 10배) 안팎의 속도로 비행했다.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비행 능력을 실제 입증한 것. 당시 북한은 “최종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혀 전력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에는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이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발표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ICBM 명중률 제고 등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을 사실상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1월에는 군사정찰위성(만리경-1호)도 발사했다. 북한은 핵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진수한 전술핵공격잠수함(김군옥영웅함)을 ‘핵잠수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향후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최종 카드’로 아껴뒀다가 미 대선 등 결정적 시기에 강행함으로써 5대 목표의 완성을 선언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 공사를 장기간 지속 중인 것도 더 강력한 초대형 핵탄두나 여러 발의 전술핵을 이용한 핵실험의 준비 정황일 수 있다는 것.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시험을 한다면 그 위력은 6차(50∼6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 때의 2∼3배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핵탄두 최소 150기 이상 보유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도 핵무력 증강을 최우선으로 한 주요 국방 목표를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2024년도 핵무기 생산 계획’ 등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토대 구축을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미 확보한 핵물질로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드는 동시에 무기급 핵물질도 최대한 뽑아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서 북한이 30기가량의 핵탄두를 제작했고, 50∼70기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영변 원자로에선 연간 6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영변과 강선 등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연간 80∼100kg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 중인 것으로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에 버금가는 최소 150기 이상의 핵탄두 보유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량의 전략·전술 핵탄두를 한국과 미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에 장착 배치하는 한편 핵무기고를 최대한 비축하면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김 위원장은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하란 지시도 했다. 김정일 생일(2월)과 김일성 생일(4월) 등 주요 기념일에 맞춰서 지난해 11월에 쏜 만리경-1호급 위성을 속속 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찰위성을 싣는 우주발사체와 ICBM에는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다. 북한이 정찰위성의 잇단 발사로 한미에 절대적 열세인 정찰 능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위협을 실증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이 향후 화성-18형의 다탄두 ICBM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핵강국의 ICBM은 모두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있다. 1발의 ICBM으로 복수의 표적을 핵으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 북한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으로 때릴 수 있는 다탄두 ICBM을 갖게 될 경우 미국의 확장억제는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함선공업혁명’을 통한 해군의 수중 및 수상 전력 제고를 언급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진수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의 전력화 및 추가 건조(개량)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 등을 서두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잠수함 함장을 지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핵 장착 SLBM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은 기습 핵 공격에 최적화된 무기”라며 “김정은이 핵무력 고도화에 수중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각종 무인무장장비와 전자전 수단의 개발 생산을 강조한 것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한미 첨단무기·지휘통신체계를 겨냥한 재밍(전파 교란) 관련 무기의 성능을 더 고도화하겠다는 의미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열병식 때 신형 무인기(새별-4·9형)를 처음 공개하며 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서해 NLL 포격, 중대 도발 ‘전주곡’ 김 위원장이 전례 없는 강도로 협박 발언을 쏟아낸 만큼 올해 한미를 겨냥한 중대 도발이 잇따를 가능성도 크다. 한국을 ‘민족, 동족이 아닌 적대국’으로 규정한 북한이 최근 사흘 연속(5∼7일) 서북도서와 인접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을 그 ‘신호탄’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최전방 감시초소(GP) 일대의 군사분계선(MDL)을 콕 찍어 확전 가능성까지 위협한 점에서 고강도 국지 도발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4월 총선과 11월 미 대선을 겨냥해 MDL과 서해 NLL 일대에서 우리 영토와 군 장병을 직접 겨냥한 기습 도발이나 7차 핵실험으로 긴장을 역대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3월 한미 연합훈련을 기해 미사일과 무인기 도발, 한국의 금융·전산망 등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 파상 공세에 나설 개연성도 있다. 주일미군과 괌 기지, 미 본토를 핵으로 때릴 수 있는 중장거리미사일도 더 자주, 더 많이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군부 1인자’(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로 복귀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박정천은 리영길 총참모장과 함께 2015년 DMZ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대남 도발을 지휘한 강경파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무력 도발의 유력한 징후”라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과거 도발 사례와 현재 지속적으로 포착·수집되는 대북 첩보들을 토대로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 방안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北, 9·19 군사합의 3600여 회 위반…완충 구역 사라져”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완충 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 군 당국이 8일 못 박았다. 북한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재무장하는 등 합의문 조항 대부분을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도발을 이어왔다. 특히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 내에서 집중적으로 해안포를 퍼붓자 우리 군이 초강수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6년 만에 9·19합의상의 지상·해상 남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사라지게 됐다.8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3600여 회 위반했고 서해상에서 3일 연속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며 “이에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도 기존의 해상·지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사격·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앞서 북한이 9·19 합의 전면 파기 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우리 군도 맞불 무효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육해공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훈련이 일제히 재개될 전망이다. 육상에선 적대행위 금지구역인 군사분계선(MDL) 5km 내에 K-9 자주포 등 포병 전력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에선 해상기동훈련 등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21일 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그 하루 뒤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응해 9·19합의 가운데 공중 적대행위 금지구역(비행금지구역) 조항의 효력 정지를 발표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9·19합의 무효화 조치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우리 조치 하루 뒤 9·19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합의 무력화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새해 들어 5∼7일 사흘에 걸쳐 해안포 350발 이상을 서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발사했다.이에 우리 군은 더이상 우리만 9·19합의를 준수하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8일 “9·19합의에 따른 해상·지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사격·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육해공에서 우리 군사 훈련이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훈련 형태와 일정, 장소 등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과 연계해 전격 재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군 안팎에선 군이 우선 연평도·백령도에서 추가 대응 포 사격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군사합의에 묶여 진행하지 못한 연평도 등 서북 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 전차포, 유도로켓 비궁 등 전력을 활용한 실사격 훈련이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해군 함정들은 함포 사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9·19합의가 명시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 안에는 해군의 ‘상설 사격 구역’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지상에선 군사분계선(MDL) 5km 안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5km 내 경기 파주시 스토리 사격장, 우리 군의 경기 연천 적거리 사격장 등에서 실사격 훈련도 5년여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비행금지구역은 지난해 이미 무력화된 만큼 우리 군은 이미 MDL 인근에 대북 정찰용 무인기를 전격 투입했다. 향후 비행금지구역에선 아파치 헬기를 이용한 공대지유도무기 사격이 이뤄지는 등 육해공 사격 훈련이 5년여 전처럼 정상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북한은 이를 명분 삼아 ‘육해공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전 형태 도발을 서북 도서에서 감행하며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려 할 수 있다는 것.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연평도 옆 우도 등 병력이 적은 섬을 공기부양정에 탄 북한군이 기습 점령하거나 북한군이 우리 병사를 납치한 뒤 우리 군 감시초소(GP)에 우리 수류탄을 던지는 등 기만전술을 쓰는 방식을 구상 중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 “北 도발시 다종의 무인기 北투입…공세적 작전 태세 갖춰”

    최근 사흘 연속(5~7일) 서북도서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 포격을 하는 등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경기 포천시 드론작전사령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군이 밝혔다.신 장관은 드론작전사에서 작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북한은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적반하장 식으로 우리 측에 전가한다”며 “무인기 전력 강화,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비대칭 위협의 수위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 무인기에 대한 방어체계를 보강하고, 유사시 북한 내 핵심 표적에 대한 압도적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장관은 소형 스텔스 무인기를 비롯해 공격용 드론 등 드론작전사가 확보한 첨단 무인기 전력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가오리 모양의 소형 스텔스 무인기는 유사시 북한군 레이더망을 회피해 목표지역에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이다. 공격용 드론도 대공망이 밀집된 북한 지역으로 침투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신 장관은 “드론은 전장의 게임체인저로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실전에서 효용성이 입증된 무기체계”라며 “드론작전사가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최정예 합동전투부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육군 소장)은 “만약 북한이 또다시 무인기 도발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한다면 다량·다종의 첨단 드론을 북한지역으로 투입해 공세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향후 드론작전사 조직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첨단 드론을 신속히 전력화해 고도의 전략·작전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전투부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국방부 직할부대인 드론작전사는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 지난해 9월 창설됐다. 드론을 이용해 유사시 적 지역 감시정찰뿐 아니라 주요 시설 타격 등 임무를 수행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 北포격 그때… DMZ내 유일 초등교 졸업식

    “김담혜 양은 정형외과 의사, 박희율 군은 유튜버, 신의창 군은 체육 교사, 여소윤 양은 패션디자이너, 정유화 양은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습니다.” 윤영희 대성동초 교장은 5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5명에게 “자기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 미래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교장은 이날 졸업식을 끝으로 40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200여 발의 포격을 했다. 북한군의 포격 사실은 졸업식이 끝난 뒤인 이날 오후부터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군의 포격과 같은 시간에 진행된 졸업식에선 전운이나 긴장 대신 희망과 활기가 감돌았다. DMZ 내 유일한 마을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에 있는 이 학교에선 55번째 졸업식이 열렸다. 김담혜, 여소윤, 정유화 양과 박희율, 신의창 군 등 5명이 졸업하면서 이 학교의 졸업생은 총 226명으로 늘었다. 김 양은 대성동 마을 주민이며, 나머지 학생은 DMZ 바깥 파주 문산읍에 거주하면서 학업을 이어왔다. 학교 2층 강당에 마련된 졸업식장에는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부모를 비롯해 유엔군사령부 등 군 관계자와 통일부 및 파주시 관계자 등 90여 명이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상 위 졸업생 5명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장과 기념품에 1시간 가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졸업식 식순에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들어가고, 단상 위 태극기 옆에는 성조기와 유엔기가 나란히 놓였다. DMZ 내의 유일한 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듯했다. 최근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한 듯 일부 참석자의 축사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주축이 되리라 생각한다”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큰 기여를 하는 어른들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대성동 마을은 ‘DMZ 내에 남과 북 각각 하나의 마을을 두고 거주 및 영농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정전협정 조항에 따라 1953년 조성됐다. DMZ 안에 위치한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다. 대성동초교는 1954년 대성동마을 자치학교로 개설해 1968년 3개 학급의 초등학교로 승격했다.파주=국방부 공동취재단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정은, 韓엔 연사흘 포격… 日총리엔 “각하” 대화손짓

    북한이 5, 6일에 이어 7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88발의 포탄을 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을 겨냥해 “사소한 도발에도 즉각적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200발 넘는 포탄을 퍼부은 포격 도발 첫날인 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각하”라고 부르며 일본 노토반도 대지진과 관련해 위로 전문을 보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본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건 처음이다. 북한이 한국에 대해서는 “민족,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무력도발 수위를 높이는 반면 일본에는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폭 강화된 한미일 3국 공조를 이간질해 균열을 내려는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7일 오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서해 NLL 이북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다. 5일과 6일 도발(60여 발) 때처럼 수십 문의 방사포와 야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5일과 달리 6, 7일에는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북측 내륙 등 자기 지역을 향해 쐈기에 맞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6일 서해 연평도 북서쪽 개머리 진지(황해도 강령군)에서 포탄을 쐈다. 개머리 진지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이다. 북한은 7일 도발 직후 이번 포격이 4군단에 의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4군단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핵심 부대다. 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기시다 총리에게 “각하”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북-일 대화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리가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 비치고 있고 실제 북한과 일본이 지난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수차례 실무 접촉을 벌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이를 이용해 과거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미국과 협상을 시도했던 ‘통미봉남’ 전략처럼 일본과 직접 대화에 나서 한미일 3각 협력에 균열을 내는 ‘통일봉남’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은 7일 담화에서 “6일 130mm 해안포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포탄이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고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군은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김여정 “6일 포격 아닌 폭약 발파”… 軍 “저급한 상투적 심리전”

    북한이 5∼7일 사흘 연속으로 서북도서와 인접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다량의 포탄을 쏘는 등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흘간 북한이 쏜 포탄은 최소 350발이 넘는다. 4군단 예하 수십 문의 방사포와 야포 등이 동원됐다. 북한군이 5일에 쏜 포탄 200발 중 일부는 NLL 북쪽 7km까지 근접했다. 6일 60발의 포격이 이뤄진 개머리 진지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이다. 이곳에서 연평도는 직선으로 불과 12km 거리다. 7일 90발 포격도 연평도 북쪽 서해 NLL 이북 해상을 겨냥해 이뤄졌다. 7일 포격 직후 북한군 총참모부는 23문의 해안포를 동원해 88발의 포탄을 쐈다고 발표했다. 군은 5일과 달리 6, 7일 북한군 포격은 남쪽이 아닌 측방이나 북한 내륙 쪽으로 향해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연평도 주민을 볼모로 서해 NLL 일대의 긴장을 최대한 고조시키겠다는 저의”라며 4월 총선을 겨냥한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서해 NLL뿐만 아니라 지상과 공중에서 연쇄적·동시다발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7일 담화에서 6일 실제 포를 쏜 게 아니라 발파용 폭약을 이용한 “기만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130mm 해안포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는 기만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거짓을 꾸며댔다”고도 했다. 군은 “남남 갈등을 노린 북한의 저급한 선동이자 상투적 수법”이라고 맞받아쳤다. 군 관계자는 “6일 포탄 궤적 등 포격 상황이 대포병 레이더 등 탐지장비에 포착됐다”며 “우리 군의 탐지능력을 떠보려는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지진 피해에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은 최근 강화된 한미일 삼각 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갈라치기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일본의 대북 적대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한미일 삼각 협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미일 3각 공조를 약화시키고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 의사를 내비친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납북자 문제 논의를 위한 북-일 간 실무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간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북-일 간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北, 경의선 육로 지뢰매설… 남북 교류-경협 상징 차단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와 육로 인근 감시초소(GP) 일대 등에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뢰를 다량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선 육로는 2004년 남북 간 연결 공사가 완료됐다. 2006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열린 뒤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활용한 도로다. 남북 경협의 상징이자 통일의 초석으로 상징되는 길이란 것. 이 육로에 지뢰를 설치한 건 북한이 남북 간 문을 완전히 닫는 동시에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경의선 육로 등에 지뢰를 매설 중인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 등에 포착됐다. 지뢰를 설치한 경의선 육로 인근 GP는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지난해 11월 말부터 복원에 착수한 DMZ 내 GP 11곳 중 1곳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복원한 11곳 중에서도 특히 경의선 육로 인근 GP 위주로 지뢰를 매설했다”며 “GP 방어나 경의선을 통한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왕래 통로를 지뢰밭으로 만든 건 남북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단절하겠다는 의미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이 육로 위에 지뢰를 설치한 건 육로 연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4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해산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부터 청산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산하 개성재단은 2007년 출범했다. 이후 공단 입주기업의 시설 관리 등을 지원해 왔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된 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北, 평양서 ‘샛별-4형’ 등 신형 무인기 대거 동원 남침 훈련” 北, 경의선 육로 지뢰 매설경의선 철도 및 도로(육로) 연결은 2018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민족의 혈맥을 잇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명시돼 있다. 그런 만큼 북한이 경의선 육로 및 그 주변 감시초소(GP)에 지뢰를 집중 매설한 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강조한 판문점 선언을 전면 부정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남북은 2007년 12월부터 경의선 중 문산(경기 파주)∼봉동(황해도 개성) 구간에서 개성공단 물류 운반용 화물열차를 운행하는 등 56년 만에 경의선 철로를 연결해 정기 열차를 운행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약 1년 만에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북 간 유일한 통로가 됐다. 이후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2015년에만 12만9804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경의선 육로도 닫혔다. 2007년 10월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할 때 이용하며 남북 화해의 상징이 됐던 도로가 닫힌 것. 이 육로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일부 열렸고 남북 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되며 다시 공식적으로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이듬해 1월 완전히 폐쇄됐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설치한 건) 2020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처럼 그간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해온 조치들을 모두 원상 복원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목재로 임시 복원에 나섰던 비무장지대(DMZ) 내 GP 11곳 중 여러 곳을 아예 콘크리트까지 이용해 최근 완전히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GP 복원에 속도를 붙이며 군사분계선(MDL) 일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군 당국은 북한이 ‘샛별-4형’ 등 지난해 공개한 신형 무인기를 대거 평양 상공에 띄우며 무인기를 이용한 대남 침투 훈련을 실시 중인 모습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여름부터 하반기 내내 (무인기 훈련이) 진행됐다”고 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우리 4월 총선 전 무인기 침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4-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새해 초부터 美 리벳조인트 한반도 전개해 北 미사일 도발 감시

    미국 공군의 주력 통신·신호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W·사진)’ 1대가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로 날아왔다. 비무장지대(DMZ) 인근과 수도권 상공을 오가며 전방지역의 북한군 동향과 서해 동창리위성발사장, 평양 일대 등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리벳조인트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지상원격계측장비의 발신 신호를 포착하고, 북한 전역의 통신감청 임무를 수행한다.앞서 지난주(작년 12월 27일)에는 미사일의 발사 징후와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미 공군의 코브라볼(RC-135) 정찰기가 서해상으로 전개된 바 있다. 이들 정찰기는 지난해 12월 18일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8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후로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새해 벽두를 전후해 미 정찰기들이 잇단 한반도로 전개되면서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유사시 핵 공격을 불사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등 집권 이래 최고 강도로 한미를 겨냥한 협박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대남 위협에 나선 만큼 조만간 고강도 무력시위 등으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작년 12월 화성-18형 고체연료 ICBM 발사 이후로도 미사일 추가 발사 준비로 보이는 후속 도발 징후가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4
    • 좋아요
    • 코멘트
  • 천안함도 참가, 동-서-남해 전 해역서 사격훈련

    해군이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3일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발언을 쏟아내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응해 경고장을 날린 것. 해군은 “이번 훈련은 고강도 실전 훈련”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적의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1·2·3함대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실시된 사격훈련엔 최신예 호위함인 천안함(FFG-Ⅱ·2800t급)이 처음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작전 배치된 새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에 피격됐던 천안함(PCC)과 이름이 같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훈련을 지도하면서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해 말 페이스북을 통해 정전협정에 따른 JSA 내 비행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헬기 월간 비행’을 14차례 실시했다며 비행 장면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전협정엔 남북 양측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1개씩 비행장을 둘 수 있다고 돼 있다. 유엔사는 매월 1차례가량 대북 통보 후 ‘H-128’ 헬기장에 헬기를 투입해 왔다. 이 헬기장은 JSA 자유의집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유엔사가 이번에 JSA 내 비행 활동을 공개한 건 JSA 재무장화에 나선 북한에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군, 새해 첫 해상 사격훈련… 北 대남 위협에 대응

    해군이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3일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발언을 쏟아내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응해 경고장을 날린 것. 해군은 “이번 훈련은 고강도 실전 훈련”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적이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1·2·3함대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실시된 사격훈련엔 새로운 천안함(FFG-Ⅱ·2800톤급)이 처음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작전 배치된 새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에 피격됐던 천안함(PCC)과 이름이 같다. 최신예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새 천안함은 지난해 12월 23일 작전 배치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훈련을 지도했다. 이런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전협정에 따른 JSA 내 비행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헬기 월간 비행’을 14차례 실시했다며 비행 장면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정전협정엔 남북 양측이 DMZ 내에 1개씩 비행장을 둘 수 있다고 돼 있다. 유엔사는 매월 1차례가량 대북 통보 후 ‘H-128’ 헬기장에 헬기를 투입해왔다. 이 헬기장은 JSA 자유의집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유엔사가 이번에 JSA 내 비행 활동을 공개한 건 JSA 재무장화에 나선 북한에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3
    • 좋아요
    • 코멘트
  • 김정은 “南, 동족 아닌 교전국… 전 영토 평정 준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다. 새해를 앞두고 대남노선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공식 선언한 것.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현실적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한국)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수위로 전쟁 위협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형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에 진행된 전원회의 마지막 날인 12월 30일 “동족이란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월 31일 보도했다. 새해 신년사를 대체하는 회의 발언을 통해 대남·대미 ‘강 대 강’ 적대 노선을 분명히 밝힌 것.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내린 결론은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도 했다.김정은 “핵무력 총동원 南 점령”… 3월 한미훈련때 도발 가능성 대남노선 근본적 전환 선언“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군사분계선 콕 찍어 “확전 가능성”박정천, 1년만에 軍1인자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력을 총동원해 남한 전 영토를 점령하겠다’며 선제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쟁이란 말은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노동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공식 규정하고 집권 이후 가장 강도 높게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낸 것.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해서도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를 올해 총선(4월)·미국 대선(11월) 등을 겨냥한 김 위원장의 대남 대미 대형 군사도발 메시지로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3월 한미 연합훈련 즈음부터 미사일과 무인기, 사이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군사분계선(MDL) 등 접적구역에서 예측 불허의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 군사분계선 언급하며 “확전 가능성” 김 위원장은 이날 “방대한 쌍방 무력이 대치하고 있는 군사분계선 지역”을 콕 집으면서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 요인에 의해서도 물리적 격돌이 발생하고 그것이 확전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9·19 남북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선 북한이 우리 군의 GP 복원 등 맞대응을 빌미로 강력한 국지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증강 노선을 내년에도 최우선 과업으로 이어가겠다며 7가지 국방과업까지 제시했다. 2024년도 핵무기생산계획 등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토대 구축도 강조했다. 군 당국자는 “대남 공격용 전술핵 등 각종 미사일에 장착할 소형 핵탄두를 최대한 많이 제작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23년 연감’에 따르면 북한이 실제 조립한 핵탄두는 30기가량이고, 50∼70기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150기 이상의 핵탄두 보유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올 한 해는 비축한 핵물질의 핵탄두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 전력 강화와 함께 현대전 특성에 맞는 각종 무인무장장비(무인기) 및 전자전 수단들 개발, 생산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진수한 전술핵공격잠수함(김군옥함)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착용 잠수함을 더 많이 건조하란 지시로 풀이된다. 동시에 한미 첨단무기와 지휘통신체계를 겨냥한 재밍(전파 방해) 관련 무기 개발을 독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앞서 3차 시도 끝에 지난해 11월 만리경-1호급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올해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4기로 구성된 정찰위성 체제를 연내 갖추겠다는 것. 북한은 자신들의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우리 정찰위성 발사 일정보단 앞서서 위성 3기를 쏴올리려 할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우리 정찰위성 2, 3호기는 올해 4월과 11월 각각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북한이 염두에 두고 있을 기념일로는 김일성 생일(4월), 전승절(7월), 정권수립일(9월), 당 창건일(10월) 등이 꼽힌다. 군 당국자는 “김정은이 대내외 과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발사 시기를 이미 마음속에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박정천, 해임 1년 만 ‘군부 1인자’ 복귀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 돌연 해임된 지 1년 만에 ‘군부 1인자’로 복귀한 것. 한미 양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이번에 당 비서로 발탁됐다.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생산 등 북한 군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지낸 조춘룡은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때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軍, 단독으로 北 대남 핵공격 상정 훈련 실시

    우리 군이 올 하반기 연합훈련 당시 북한의 핵공격을 상정해 단독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연말 국방혁신 4.0 추진상황 평가회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군은 올해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북한의 핵공격 징후 포착부터 대남 핵 공격시 피해 산출 및 군의 보복 대응 과정 등에 대한 도상훈련(TTX·Table Top Simulation)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TTX는 병력·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시뮬레이션 형태로 하는 토의식 연습이다.군 소식통은 “당시 한미 군 당국이 UFS에 처음으로 북한의 대남 핵투하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무산되자 우리 군 단독으로 북한의 핵공격 상황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군은 내년에도 북한 핵 공격을 상정한 도상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미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8월 UFS에 핵작전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미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도 내년에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고려한 전면전 7개 과제 능력 평가를 실시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능력 분석 및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군은 위성 체계를 추가로 전력화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감시정찰과 고해상 탐지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내년에 2040년대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해 이를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수정 1호’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이순진 국방혁신위 특별자문위원, 김명수 합참의장 등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올해는 우리 군이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 태세 전반을 재설계하면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방혁신 4.0’ 추진 원년이었다”면서 5개 분야 16개 혁신과제를 추진해 계획한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22
    • 좋아요
    • 코멘트
  • 박민식 “서울현충원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으로 만들겠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사진)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공간이자 국민 문화 및 치유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는 서울현충원 관리 주체를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보훈부는 건축·조경·도시계획·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재창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서울현충원 재구성안을 수립해왔다.구상안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의 링컨기념관의 리플렉팅 풀과 같은 대규모 수경 시설을 비롯해 ‘꺼지지 않는 불꽃’, 국가수호 영웅의 동상, 대형 전광판 등 다양한 현양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안장자를 24시간 내내 수호하는 위병 체제를 도입하고, 현충원만의 특화된 의장 퍼포먼스로 예우의 격을 높이게 된다. 아울러 보훈 체험 공간과 원형 극장을 조성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숲길과 수목 정원, 카페 등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보훈부는 설명했다.서울현충원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현충원 정문 주변 차로를 지하화하고, 보행로를 조성해 한강공원에서 현충원까지 연결하는 방안,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출구를 현충원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 등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보훈부는 내년부터 서울현충원 재창조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또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야당에 의해) 강행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입법부의 남용이 정말 심하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출마 지역구가 어디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당에 백지 위임할 생각”이라며 “당에서 박민식의 쓰임새가 무엇이라고 하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답했다.이달 초 개각에서 교체가 결정된 박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고려했는데, 이곳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당내 조율이 주목된다.박 장관은 18, 19대 국회 때 부산 북·강서갑 지역에서 잇따라 당선되면서 재선 의원을 지냈는데, 현재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은 공석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20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美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10월 이어 두 번째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 실시

    20일 한반도 인근에서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한미일 3국의 공군 전력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전날(19일) 한미일 3국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북한의 화성-18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맞서 강력한 공동 대응을 현시하는 차원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워싱턴 핵타격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경고하는 무력시위로도 풀이된다.20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는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3국의 공군 전력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B-1B를 호위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현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앞서 한미일 3국은 10월 23일 B-52H 폭격기를 비롯한 군용기들을 동원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3국 간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북한의 화성-18형 도발을 계기로 두 번째로 3국 간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13번째다. 앞서 B-1B 폭격기는 2월과 3월 총 4차례 전개돼 훈련에 참가했고,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연습에도 한반도로 날아온 바 있다.최근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통해 양국 정상간 ‘핵전용 핫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8월 핵작전 연합훈련에 합의하는 등 일체형 동맹 확장억제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미 전략자산이 상시순환 배치 수준으로 한반도에 전개되는 한편 이를 계기로 한미일 3국간 대북 군사 공조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무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12-2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