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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브라질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았다. ‘X’ 중단은 정당하다.”(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브라질에서 X를 금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판사가 아닌 ‘독재자’다.”(일론 머스크 X 소유주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브라질 대법원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소셜미디어 X의 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평소에도 심각한 브라질 정치권의 좌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대법원의 조치는 정당하다”고 반겼지만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우파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시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질도 훼손시킨 조치”라고 맞섰다. 현재 브라질 인구의 약 20%인 4000만 명이 X를 쓴다.2017년부터 대법관으로 재직 중인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56)은 이날 X가 올해 지방선거, 2022년 대선 과정 등에서 허위 정보 유포를 방조했으며 반복적이고 고의적으로 법원 명령을 무시해 온 점 등을 서비스 중단 이유로 밝혔다. 특히 그는 머스크 CEO가 “브라질 주권, 특히 사법부에 대한 무례함을 보이면서 자신이 초(超)국가적 실체인 듯 행동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따라 31일부터 브라질 내에서 X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또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X를 우회 접속한 게 적발될 경우 매일 5만 헤알(약 12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 CEO가 소유한 위성 인터넷기업 ‘스타링크’의 브라질 내 자산도 동결된다.브라질 대법원은 헌법 재판소 기능을 한다. 총 11명의 대법관 또한 75세까지 재직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제나 다름없다는 평을 얻는다. 특히 ‘합의제’를 채택하고 있는 많은 나라와 달리 대법관 1인이 개별 사건에 직접 벌금 부과 등의 단독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2022년 10월부터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서비스 운영에 관한 판결을 내리고 있다.이번 그의 결정을 두고 브라질의 정치권에선 극단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파 측은 “사법부를 정치화했다”고 반발했지만 좌파 진영은 “민주주의 수호자”라고 칭송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외에 X를 차단한 곳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등 권위주의 국가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머스크 CEO는 빅테크에 비판적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X에 “해리스가 대선에서 이기면 미국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탈레반이 여성의 노래조차 금해도 우리는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다.” 2021년 8월부터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의 각종 여성 인권 탄압에 반발하는 아프간 여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항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21일 탈레반 정권이 발표한 이른바 ‘도덕법’에 따르면 여성은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조차 내면 안 된다. 공공장소에서의 노래 부르기, 시 낭송 등도 금지된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에 많은 여성들이 저항의 표시로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속속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타이바 술라이마니 씨의 영상이 화제다. 아프간 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서 그는 거울 앞에서 베일을 고쳐 쓰며 “당신은 나를 침묵시켰다. 당신은 여성이라는 죄로 나를 집에 가뒀지만 나는 자유의 찬가를 부르겠다”며 노래했다. 아프간을 떠나 현재 동유럽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전직 여성 경찰관 잘라 자자이 씨 또한 자신이 유명 여가수 아랴나 사이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공유했다. 자자이 씨는 AFP통신에 “아프간 여성에 대한 억압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의 연대도 잇따랐다. 미국에 망명한 전 이란 여성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 또한 “아프간 자매들과 연대한다”며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아프간 여성 육상 선수 키미아 유수피의 여성 해방 구호가 주목받았다. 그는 4일 100m 예선 당시 자신의 번호표 뒤에 ‘교육’, ‘우리의 권리’ 등을 영어로 써 관중에게 보였다. 탈레반은 1994년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신학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창설했다. 소련의 침공, 오랜 내전 등에 지친 민심을 빠르게 얻어 2년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집권 세력이 됐다. 하지만 여성 교육 및 취업 금지, 공개 처형, 세계문화유산 ‘바미안 석불’ 파괴 등을 자행하며 악명을 떨쳤다. 2001년 9·11테러가 발발할 당시 테러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은 아프간에 은신하고 있었다. 탈레반은 빈라덴을 넘겨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고 미국은 즉각 아프간을 침공했다. 이후 등장한 친미 정권이 부패와 무능으로 민심을 잃고 미국 또한 막대한 전쟁 비용과 인명 피해에 지쳐 2021년 철군을 단행했다.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의 인권 탄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올해 2분기(4~6월) 들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과 달리 미 경제가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상승율 잠정치가 3%로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8%)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잠정치다.2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1~3월)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확대된 것이다. 상무부는 “개인소비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잠정치는 속보치 집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추가로 반영해 산출한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의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고, 개인소비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 역시 1.57%포인트에서 1.95%포인트로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와 임금 증가세 둔화, 가계의 초과저축 고갈 등의 여파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미국의 소비가 탄탄한 회복력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경제 수요의 흐름을보여주는 민간지출 증가율도 속보치 2.6%에서 2.9%로 상향됐다. 한편 물가 지표도 소폭치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전기 대비 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 상승률은 2%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탈레반이 여성의 노래조차 금해도 우리는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다.”2021년 8월부터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의 각종 여성인권 탄압에 반발하는 아프간 여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항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21일 탈레반 정권이 발표한 이른바 ‘도덕법’에 따르면 여성은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조차 내면 안 된다. 공공장소에서의 노래 부르기, 시 낭송 등도 금지된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에 많은 많은 여성들이 저항의 표시로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속속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타이바 술라이마니 씨의 영상이 화제다. 아프간 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서 그는 거울 앞에서 베일을 고쳐쓰며 “당신은 나를 침묵시켰다. 당신은 여성이라는 죄로 나를 집에 가뒀지만 나는 자유의 찬가를 부르겠다”며 노래했다.아프간을 떠나 현재 동유럽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전직 여성 경찰관 잘라 자자이 씨 또한 자신이 유명 여가수 아리야나 사이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공유했다. 자자이 씨는 AFP 통신에 “아프간 여성에 대한 억압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의 연대도 잇따랐다. 미국에 망명한 전 이란 여성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 또한 “아프간 자매들과 연대한다”며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아프간 여성 육상 선수 키미아 유소피의 여성 해방 구호가 주목받았다. 그는 4일 100m 예선 당시 자신의 번호표 뒤에 ‘교육’, ‘우리의 권리’ 등을 영어로 써 관중에게 선보였다.탈레반은 1994년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신학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창설했다. 옛 소련의 침공, 오랜 내전 등에 지친 민심을 빠르게 얻어 2년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집권 세력이 됐다. 하지만 여성교육 및 취업 금지, 공개처형, 세계문화유산 ‘바미얀 석불’ 파괴 등을 자행하며 악명을 떨쳤다. 2001년 9.11 테러가 발발한 후 테러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은 아프간에 잠시 은신했다. 탈레반은 당시 빈라덴을 넘겨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고 미국은 즉각 아프간을 침공했다. 뒤이어 등장한 친미 정권이 부패와 무능으로 민심을 잃고 미국 또한 막대한 전쟁비용과 인명피해에 지쳐 2021년 철군을 단행했다.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의 인권 탄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잭 스미스 미국 연방 특별검사가 27일(현지 시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재기소했다.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반영해 기소장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이날 특검팀이 워싱턴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은 36페이지로 기존 45페이지에서 분량이 줄었지만 미국을 속이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 공식 절차 방해 및 음모 혐의 등 4가지 혐의는 대체로 유지됐다. 다만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후보의 절대적 면책권을 인정한 법무부 압박과 관련한 내용은 빠졌다. 당초 기소장에선 트럼프 후보가 제프리 클라크 전 법무부 시민국장과 공모해 조지아주 등 대선 표차가 적었던 지역에서 부정 선거 수사를 하도록 법무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쓰여있었다. 공모자로 기소됐던 클라크의 이름도 지워졌다. 대법원이 공식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한 만큼 이번 기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자들이 비공식 자격으로 행동했다는 주장을 더욱 분명히 하려 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풀이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수정된 기소장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에 조언한 5명의 공모자들이 정부 관리가 아니라 ‘개인 변호사’ 혹은 ‘컨설턴트’였으며, 모두 개인 자격으로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기소장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X’를 공식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했다”는 표현을 추가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으로 쳐들어가도록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X’에 게재한 것이 비공식 활동임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미 CNN에 이 기소장이 “대법원의 판결과 지시를 존중하고 이행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 폴리티코는 특검팀의 재기소에 대해 “특검은 대법원에 대한 면책 결정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유죄 판결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다음 주 일정 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기소에 따라 변호인이 기소 내용과 증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시간을 오히려 더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특검이 “(이미) 죽은 마녀사냥을 부활시키려 한다”라며 11월 선거를 방해하는 시도를 즉시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 11월 5일 미국 대선에 관여하지 않겠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계이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욕주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친(親)민주당 행보를 보였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내내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자 최근 공화당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포브스 기준 1805억 달러(약 243조675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4위 부자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 때까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 (대선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거나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투표소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는 50개 주(州) 정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최소 4억 달러(약 5200억 원)를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공화당은 이 지원이 “민주당에만 유리한 돈”이라고 반발했다.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는 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데 이들의 투표를 용이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코로나19에 관한 유머 및 풍자 콘텐츠를 검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시 전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고 페이스북 또한 적극 동참했다. 저커버그 CEO는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반(反)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층이 그의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는 트럼프 후보가 이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저커버그 CEO를 향해 “용서하지 않겠다”며 재집권 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랬던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직후 트럼프 후보를 두둔했다. 당시 피를 흘리면서도 휘날리는 성조기 밑에서 주먹을 불끈 쥔 트럼프 후보를 두고 “내 평생 본 것 중 가장 끝내주는 광경이었다.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오기에 충분했다”고 치켜세웠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 11월 5일 미국 대선에 관여하지 않겠다.”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계이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욕주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친(親)민주당 행보를 보였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내내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자 최근 공화당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포브스 기준 1805억 달러(약 243조6750억 원)을 보유한 세계 4위 부호다.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 때까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 (대선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거나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투표소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는 50개 주(州) 정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최소 4억 달러(약 5200억 원)을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공화당은 이 지원이 “민주당에만 유리한 돈”이라고 반발했다.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사회적 약자는 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데 이들의 투표를 용이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서한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코로나19에 관한 유머 및 풍자 컨텐츠를 검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당시 전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고 페이스북 또한 적극 동참했다. 그는 “당시 정부 압력에 분명히 반대했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어느 행정부에서 어떤 압력이 가해져도 콘텐츠 기준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저커버그 CEO는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반(反)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층이 그의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는 트럼프 후보가 이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저커버그 CEO를 향해 “용서하지 않겠다”며 재집권시 보복을 예고했다.이랬던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직후 트럼프 후보를 두둔했다. 당시 피를 흘리면서도 휘날리는 성조기 밑에서 주먹을 불끈 쥔 트럼프 후보를 두고 “내 평생 본 것 중 가장 끝내주는(badass) 광경이었다.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오기에 충분했다”고 치켜세웠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늙었다고 아무것도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나아가세요.” 영국의 102세 할머니 마넷 베일리 씨가 25일(현지 시간) 런던 인근 서퍽주 벤홀그린에서 안전 보조자와 함께 2100m 상공에서 뛰어내렸다. 2017년 101세 남성 버던 헤이스 씨가 기록했던 기존 영국 최고령 낙하산 점프 기록을 깼다. 베일리 씨는 앞서 21일 102세 생일을 맞았다. 베일리 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소속으로 이집트 등에서 복무했다. 이번 낙하 또한 전직 군인들을 위한 자선단체 등 총 3곳의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실시했다. 그는 이날 낙하로 최소 1만 파운드(약 1750만 원)를 모금했다. 최근 윌리엄 영국 왕세자는 그의 102번째 생일과 거듭된 모금 활동을 응원하는 편지를 보냈다. 베일리 씨는 2년 전 100세 생일 때는 페라리를 타고 한 경주장을 시속 210km로 질주했다. 이 행사 때도 2000파운드를 모금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노인들이 활동적인 삶을 살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래인 많은 사람들은 관절염 등으로 몸이 불편한데 운이 좋게도 자신은 건강한 만큼 이를 활용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다이빙에 입문한 계기는 지인의 아버지가 85세였을 때 스카이다이빙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80, 90세에 접어드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계속 나아가세요”자신의 102세 생일을 기념해 스카이다이빙에 나선 영국의 할머니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인들이 활동적인 삶을 살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동부 벤홀 그린 마을에 사는 마네트 베일리는 25일(현지 시간) 영국 서퍽의 베클스 비행장에서 안전 보조자와 함께 상공 2100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종전 101세 남성이 세운 영국 최고령 낙하산 점프 기록을 깼다. 베일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서 왕립 해군 소속으로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베일리는 점프 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봐야 한다”며 “나는 낙하산 부대원이랑 결혼은 해봤자 스카이다이빙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베일리는 “85세 노인이 낙하산 점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며 “85세 노인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쓸모없는 두려움은 느끼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은 관절염 등으로 몸이 불편한데 나는 운 좋게도 몸이 건강했고, 이를 활용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BBC 라디오에 말하기도 했다.점프 직후 베일리는“문이 열렸을 때, 점프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리가 먼저 나갔는데 기억이 흐릿하다. 솔직히 눈을 꼭 감았다”며 점프 당시의 상황을 스카이뉴스에 전했다.이날 행사를 통해 그는 벤홀-스턴필드 전직 군인 클럽, 운동 신경질환 협회, 동부 앵글리아 에어 앰뷸런스(EAAA) 등 세곳의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1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할 수 있었다.베일리는 이전에도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자동차 경주에 나서는 도전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페라리를 타고 영국 중부에 있는 실버스톤 경주장을 시속 210km로 질주해 화제가 됐다. 해당 행사를 통해 2000파운드를 모금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도 했다.2015년부터 2년간 항공구급대 조종사로 EAAA에서 근무했던 윌리엄 영국 왕세자는 이날 베일리에게 편지를 보내 “EAAA에서 일할 때 당신과 같은 사람들의 관대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구했다는 걸 느꼈다”며 100번째 생일에 이은 102번째 생일 맞이 모금 활동에 대해 응원의 편지를 보냈다.BBC는 이번 활동이 베일리의 마지막 도전이 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베일리는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공동체와 친구,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바쁘게 지내고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파티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흰색 옷의 물결이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뒤덮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을 한 22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을 맞아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이 흰색 옷을 입은 여성들로 가득 찼다. AP통신 등은 민주당이 이날 참석자들에게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흰색 옷의 ‘복장 규정(dress code)’를 지키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흰색 옷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서프러제트·Suffragette) 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를 주도했던 당시 여성들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골랐다. 이후 영미권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자리에서 흰옷을 입고 나타나는 전통이 생겼다. 해리스 후보는 2020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미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됐을 당시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승리 연설을 했다. 미국의 첫 여성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첫 여성 부통령 후보인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 등도 각각 2016년과 1984년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 흰색 정장을 입었다. 다만 해리스 후보는 이날 감색 옷을 입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다시 흰색 옷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에 동참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멕시코계 배우 에바 롱고리아도 연사로 나섰다. 워런 의원은 2020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해리스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 등과 경쟁했다. 부유세 등을 주장해 진보 성향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다. 2017년 자신이 과거 성폭력 위험에 처했던 상황을 공개했다. 성폭력 피해자 단체 등을 지원해 온 롱고리아는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큰 가족이며 서로의 꿈을 지지해야 한다. 카멀라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고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했던 여성 3인조 컨트리 밴드 ‘더 칙스’, 이민자와 동성 커플 등을 지지하는 노래를 부른 여성 가수 ‘핑크’ 등이 이날 무대에서 공연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흰색 옷의 물결이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뒤덮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을 한 22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날을 맞아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곳이 흰색 옷을 입은 여성들로 가득찼다. AP통신 등은 민주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이메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흰색 옷의 ‘복장 규정(dress code)’를 지키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흰색 옷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서프러제트·Suffragette) 운동이 발발했을 때 이를 주도했던 당시 여성들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골랐다. 이후 영미권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정치인이 중요한 자리에서 흰 옷을 입고 나타나는 전통이 생겼다.해리스 후보는 2020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미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됐을 때 당시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승리 연설을 했다. 미국의 첫 여성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첫 여성 부통령 후보인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 등도 각각 2016년과 1984년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 역시 흰색 정장을 입었다. 다만 해리스 후보는 이날 감색 옷을 입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다시 흰색 옷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에 동참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멕시코계 배우 에바 롱고리아도 연사로 나섰다. 워런 의원은 2020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해리스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 등과 경쟁했다. 부유세 등을 주장해 진보 성향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다. 2017년 자신이 과거 성폭력 위험에 처했던 상황을 공개했다. 성폭력 피해자 단체 등을 지원해 온 롱고리아 역시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큰 가족이며 서로의 꿈을 지지해야 한다. 카멀라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라고 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했던 여성 3인조 컨트리 밴드 ‘더 칙스’, 이민자와 동성 커플 등을 지지하는 노래를 부른 여성 가수 ‘핑크’등도 이날 무대에서 공연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49),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1)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섰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의 3세인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조부와 외조부가 남긴 정치적 유산을 계승할 인물로 소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원로와 껄끄러운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과 대조적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이슨은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나의 할아버지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는 카터 전 대통령은 흑색종 등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했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제이슨은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두고 “그의 ‘몸’은 허약할 수 있지만 ‘영혼’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10∼2015년 조지아주에서 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과거 할아버지가 그랬듯 자신 또한 조지아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2014년 출마했지만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의 아들인 슐로스버그 또한 연단에 섰다. 그는 “할아버지의 에너지와 비전이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공유하는 새로운 세대와 그 지도자(해리스)에게 횃불을 넘겼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 캐럴라인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주일본 미국 대사 등을 지냈다. 정치매체 더힐은 “슐로스버그는 출마한 적은 없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견해 등을 게시하며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예일대 출신으로 지난해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패션매체 보그의 정치담당 기자 자격으로 올해 대선을 취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전직 대통령의 손주가 연사로 나선 것을 두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전적으로 트럼프를 위한 것이었다면 민주당은 해리스를 과거 대통령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 했다”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곡 차이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등장곡으로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 같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옛 노래를 사용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비욘세의 ‘프리덤(Freedom·자유)’처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곡을 골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둘째 날인 20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49),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1)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섰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의 3세인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조부와 외조부가 남긴 정치적 유산을 계승할 인물로 소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원로와 껄끄러운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과 대조적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이슨은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나의 할아버지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오는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는 카터 전 대통령은 흑색종 등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했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제이슨은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두고 “그의 ‘몸’은 허약할 수 있지만 ‘영혼’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변호사 출신인 그는 2010~2015년 조지아주에서 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과거 할아버지가 그랬듯 자신 또한 조지아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2014년 출마했지만 당시 공화당 후보에 패했다.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의 아들인 슐로스버스 또한 연단에 섰다. 그는 “할아버지의 에너지와 비전이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공유하는 새로운 세대와 그 지도자(해리스)에게 횃불을 넘겼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 캐롤라인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주일본 미국 대사 등을 지냈다.정치매체 더힐은 “슐로스버그는 출마한 적이 없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견해 등을 게시하며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예일대 출신으로 지난해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패션매체 보그의 정치담당 기자 자격으로 올해 대선을 취재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전직 대통령의 손주가 연사로 나선 것을 두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전적으로 트럼프를 위한 것이었다면 민주당은 해리스를 과거 대통령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 했다”고 평했다.한편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곡 차이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등장곡으로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 같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옛 노래를 사용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비욘세 ‘프리덤(Freedom·자유)’처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곡을 골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을 연이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친(親)민주당 성향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듯 보이는 가짜 사진까지 올려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는 물론 ‘스위프티’로 불리는 스위프트의 팬덤 사진을 게재하며 “수락한다(I accept!)”고 썼다. 총 4장의 사진 중 1장은 스위프트가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엉클 샘(Uncle Sam)’으로 분장한 채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다. 나머지 3장은 스위프트의 팬들이 ‘트럼프를 위한 스위프트 팬들(Swifties for Trump)’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누가 봐도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가짜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팬덤을 가진 스위프트는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트럼프 후보는 올 6월 “재임 당시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자작곡으로 유명한) 스위프트가 나를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했다. 스위프트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17일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듯한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15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보이는 AI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11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 유세를 위해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AI로 조작됐다”는 주장도 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수많은 언론과 참석자가 “조작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디언은 트럼프 후보의 거듭된 가짜 사진 게재를 두고 “노골적인 허위 선거 정보와 패러디의 경계에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보 생태계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 위험이 있고, 일상적으로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자극적인 이미지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것 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들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표심에 영향을 주는 가짜 이미지와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티(스위프트 팬)’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문구 등이 담긴 사진 4장을 게재했다. 또 “수락한다(I accept!)”고 썼다. 하지만 이 사진 중 일부는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위프트가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의 복장을 하고 ‘테일러는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였다. 또한 “이슬람국가(IS)가 스위프트 콘서트를 좌절시킨 후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편이 됐다”는 문구가 쓰인 사진도 올렸다. 이 사진은 미국 정치권의 극우 세력이 풍자 목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스위프트는 올해 대선에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앞서 스위프트는 수년간 공개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는 등 친(親)민주당 성향을 드러냈다. 19∼2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스위프트 팬들로 이뤄진 ‘카밀라를 위한 스위프티(Swifties for Kamala)’라는 커뮤니티 그룹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은 ‘스위프트가 국방부 소속 비밀요원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자신의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공유해왔다. 트럼프 후보가 AI를 이용한 가짜 사진과 이미지들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일에는 자신의 X 계정에 인민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군중들 앞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사진을 올렸다. 또 15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보이는 AI 영상을 게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상대 후보에 대해 못된 별명을 지었듯 자극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슬리피 조(sleepy Joe)’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후보의 이런 행보를 두고 “패러디와 노골적인 선거 허위 정보 사이의 경계에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보 생태계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 위험이 있고, 일상적으로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간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부의 4개 경합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올 11월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그간 쇠락한 공업지대, 즉 ‘러스트벨트(rust belt)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남부 4개 주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17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 4개 ‘선벨트’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후보(45%)를 5%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7%)를 앞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는데 이 양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주에서 50%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6%)을 제쳤다. 네바다주에서도 48%로 해리스 부통령(47%)을 근소하게 앞섰다. NYT는 이를 두고 선벨트 유권자 중 친(親)이스라엘 정책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주저했던 젊은 층, 비(非)백인, 여성 유권자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4개 주 흑인 유권자 84%, 라틴계 유권자 54%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 여성 유권자의 지지 또한 예상된다. 최근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는 11월 대선 당일 낙태 권리를 주(州) 헌법에 명기하는 주민 투표를 같이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그간 낙태권을 옹호했던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자체 예측 모델을 근거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트럼프 후보를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미 대선의 승자는 50개 주의 합산 538명 선거인단 중 과반(270명)을 얻어야 한다. WP는 현재 판세대로라면 트럼프 후보는 러스트벨트 3개 주, 선벨트 4개 주 등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3개 주 혹은 선벨트 4개 주 중 한 곳만 승리해도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선거인단 54명), 뉴욕주(28명) 등에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정표 확보가 쉬운 만큼 경합주에서는 일부만 승리해도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주한미군 감축 등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에선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금기로 여겨 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후보로 인해 한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 또한 북한의 핵무기 확장을 막지 못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북한이 또 다른 핵무장 국가인 러시아와 최근 냉전 시대의 방위 협정을 부활시킨 것도 한국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면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한다면 한미 동맹의 미래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트럼프 후보가 ‘한국과 일본이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핵 보유를 추진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자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이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NYT는 한국이 핵연료를 생산할 시설이나 자체 핵무기를 설계할 기술이 없다는 점을 들어 자체 핵무장론의 현실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전문가들 또한 한국이 핵무기 정찰 및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는 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도 강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주한미군 감축 등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에선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가 금기로 여겨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후보로 인해 한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NYT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 또한 북한의 핵무기 확장을 막지 못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북한이 또 다른 핵무장 국가인 러시아와 최근 냉전 시대의 방위 협정을 부활시킨 것도 한국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면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한다면 한미 동맹의 미래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트럼프 후보가 ‘한국과 일본이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핵 보유를 추진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자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이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다만 NYT는 한국이 핵연료를 생산할 시설이나 자체 핵무기를 설계할 기술이 없다는 점을 들어 자체 핵무장론의 현실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전문가들 또한 한국이 핵무기 정찰 및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는 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도 강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간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부의 4개 경합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올 11월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그간 쇠락한 공업지대, 즉 ‘러스트벨트(rust belt)에서는 민주당 우세, 따뜻한 기후 덕분에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남부 4개주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17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 4개 ‘선벨트’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후보(45%)를 5%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7%)를 앞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 후보에 패했는데 이 양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다만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주에서 50%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6%)을 제쳤다. 네바다주에서도 48%로 해리스 부통령(47%)을 근소하게 앞섰다.NYT는 이를 두고 선벨트 유권자 중 친(親)이스라엘 정책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주저했던 젊은 층, 비(非)백인, 여성 유권자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4개 주 흑인 유권자 84%의, 라틴계 유권자 54%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 여성 유권자의 지지 또한 예상된다. 최근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는 11월 대선 당일 낙태 권리를 주(州) 헌법에 명기하는 주민 투표를 같이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그간 낙태권을 옹호했던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16일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자체 예측 모델을 근거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트럼프 후보를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미 대선의 승자는 50개 주의 합산 538명 선거인단 중 과반(270명)을 얻어야 한다. WP는 현재 판세대로라면 트럼프 후보는 러스트벨트 3개주, 선벨트 4개주 등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3개주 혹은 선벨트 4개주 중 한 곳만 승리해도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선거인단 54명), 뉴욕주(28명) 등에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정표 확보가 쉬운 만큼 경합주에서는 일부만 승리해도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스라엘이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최근 거듭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지난달 31일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등을 이유로 협상에 부정적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4일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정책 고문 오피르 팔크 등이 15일 휴전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또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 등을 도하로 보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와 이집트 국가정보국(GNI)의 압바스 카멜 국장 등도 참석한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큰 진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스라엘 연정에 참여하는 극우 성향 정당들은 “하마스를 끝까지 소탕해야 한다”며 휴전에 반대하고 있다. 현직 총리 최초로 비리 혐의 등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나 장기화된 경제난으로 민심 이반을 겪는 하마스 모두 ‘외부의 적’을 이용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속내도 강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쟁 당사자 모두 휴전 회담을 뒤엎을 동기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을 앞두고도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15일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무기 저장고 등 가자지구의 하마스 테러 인프라 30여 곳을 공습했다”며 “라파에선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이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란은 자국 땅에서 하니야가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암살된 것에 강한 분노를 표시해왔다. 이에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과 함께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휴전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때만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자제할 수 있단 입장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미 컬럼비아대의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했던 이집트계 네마트 샤피크 전 총장은 14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뒤 미 주요 대학에서 반(反)유대주의 운동이 벌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내 유대계 인사나 보수 성향 정치인들은 해당 대학 수뇌부가 학내 반유대주의를 엄벌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이에 펜실베이니아대, 하버드대의 여성 총장도 앞서 사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