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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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미국/북미43%
국제일반11%
사고7%
중남미7%
국제정세7%
국제정치7%
인사일반7%
경제일반4%
중동4%
사회일반3%
  • 찰스 3세 “쾌유 응원 많아 눈물날 정도”…암투병 공개후 첫 공식석상

    “(쾌유를 비는) 멋진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찰스 3세 영국 국왕이 5일 암 투병 사실을 외부로 공개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왕실은 21일(현지 시간) 찰스 3세와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런던 버킹엄궁에서 접견하는 ‘수요 알현’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수요 알현은 매주 수요일 왕과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만나 국내외 정세 등를 논의하는 영국 왕실의 전통 행사다. 찰스 3세는 투병 공개 뒤 7일과 14일 알현을 전화 통화로 대신했다. 통상적으로 수요 알현은 비공개 행사지만, 왕실은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3주만에 직접 대면한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영상에선 수낵 총리가 “온 나라가 폐하를 지지한다”고 하자, 찰스 3세가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찰스 3세는 또 “훌륭한 암 자선단체들이 주목받았다고 들었다. 다수가 오랫동안 후원해왔던 곳”이라 말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왕의 목소리가 약간 쉬긴 했지만 대체로 건강해 보였다”고 평했다.찰스 3세는 같은 날 상·하원 정치인들로 구성된 국왕자문기구인 추밀원과의 회의에도 직접 참석했다. 영국 왕실은 “국왕은 치료 중 공개 일정은 가급적 피해왔지만, 정부 문서 처리 등이 포함된 헌법이 부여한 임무는 계속 수행해왔다”고 밝혔다.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찰스 3세의 초상이 담긴 새로운 지폐가 6월 5일부터 유통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찰스 3세의 초상이 들어가는 화폐는 4종(5, 10, 20, 50파운드)이다. 새로운 지폐는 엘리자베스 2세에서 찰스 3세로 바뀌는 것 외에는 기존 도안이 그대로 유지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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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이버안보 최대 위협은 美 아닌 인도”

    중국 사이버 안보의 최대 위협은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아니라 인도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인도 출신 해커그룹이 조직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군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도 있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보안회사들은 인도 출신 해커그룹 ‘비터’와 연계된 중국, 파키스탄, 몽골 등을 향한 공격이 2022년 7차례, 2023년 8차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베이징 보안 전문가는 “중국의 사이버 안보 위협이 미국에서 가해졌을 것으로 대중은 믿고 있지만, 실제 공격의 상당수는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이뤄졌다”고 SCMP에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사전 차단한 중국군에 대한 사이버 공격 역시 ‘비터’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013년 11월부터 활동해 온 비터는 ‘만링화’라고도 불린다. 사이버 분석가들은 비터의 인터넷주소(IP주소)와 언어적 패턴을 근거로 인도 출신 해커들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파키스탄과 중국 등 정부 및 군사기관, 핵 분야를 표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투하는 양상은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을 사칭하는 것부터 중국 원자력 산업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까지 다양했다. 비터는 개인을 표적으로 삼아 기밀을 빼내는 방식인 ‘스피어 피싱’과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놓는 공격인 ‘워터링 홀’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격이 표면적으로는 파괴적이지 않지만, 심각한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계속되는 인도발(發) 사이버 공세에도 중국 당국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발 사이버 공세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인도 내에서 제기됐지만 인도 당국 역시 중국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2020년 히말라야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이후 지속적으로 갈등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교역을 확대하는 등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중국 방첩당국인 국가안전부는 16일 석 달 만에 외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따른 데이터 유출이 국가의 정보와 네트워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국가안전부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사이버 간첩들이 중국의 중요 부처와 기업들을 공격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한 군사-민간 통합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신속히 업데이트하지 않아 자료들이 유출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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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년前 도난당한 ‘매카트니 기타’ 되찾았다… “도둑이 맥주-푼돈에 팔아… 80억 이상 가치”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사진)가 1972년 10월 도난당했던 베이스 기타를 약 51년 만에 되찾았다고 가디언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이날 매카트니의 공식 홈페이지에 “1972년 도난당한 그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무명 시절인 1961년 독일 함부르크의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할 때 30파운드(약 5만 원)를 주고 좌우대칭의 독특한 모양을 한 이 독일제 악기를 구입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저렴했다”며 “사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풍부한 음색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그는 비틀스를 결성한 후 ‘트위스트 앤드 샤우트(Twist and Shout)’ ‘러브 미 두(Love Me Do)’ 등의 히트곡 연주에 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1972년 영국 런던 레드브루크그로브 일대에 주차한 승합차의 뒷자리에 이 베이스 기타를 놓아뒀다 도난당했다. 오랫동안 기타의 행방을 문의했던 매카트니는 지난해 제조업체 회프너에 기타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회프너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등을 통해 ‘잃어버린 베이스 (기타) 찾기(lost bas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의 주민으로부터 “집 다락방에 오래된 베이스 기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매카트니의 악기임을 확인했다. 회프너 측은 악기 도둑이 인근의 선술집 주인에게 푼돈과 공짜 맥주를 받고 이를 팔았다고 공개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로 옮겨져 지금까지 제보자의 다락방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기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약간의 수리가 필요하지만 연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악기가 경매에 나오면 2020년 490만 파운드(약 82억 원)에 팔린, 미국 밴드 ‘너바나’의 싱어 커트 코베인이 썼던 기타보다 더 비싸게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비틀스의 다른 멤버 존 레넌 또한 1963년 기타를 도난당했다가 수십 년 만에 되찾았다. 해당 기타는 2015년 경매에서 190만 파운드(약 32억 원)에 낙찰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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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매카트니 도난당한 기타, 51년 만에 되찾아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1972년 10월 도난당했던 베이스 기타를 약 51년 만에 되찾았다고 가디언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이날 매카트니의 공식 홈페이지에 “1972년 도난당한 그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매카트니는 무명 시절인 1961년 독일 함부르크의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할 때 30파운드(약 5만3000원)을 주고 좌우대칭의 독특한 모양을 한 이 독일제 악기를 구입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저렴했다”며 “사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풍부한 음색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그는 비틀스를 결성한 후 ‘트위스트 앤 샤우트(Twist and Shout)’ ‘러브 미 두(Love Me Do)’ 등의 히트곡 연주에 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1972년 런던 레드브로크그로브 일대에 주차한 승합차의 뒷자리에 이 베이스 기타를 놓아뒀다 도난당했다.오랫동안 기타의 행방을 문의했던 매카트니는 지난해 제조업체 회프너에 기타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회프너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등을 통해 ‘잃어버린 베이스 (기타) 찾기(lost bas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의 주민으로부터 “집 다락방에 오래 된 베이스 기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매카트니의 악기임을 확인했다. 회프너 측은 악기의 도둑이 인근의 선술집 주인에게 푼돈과 공짜 맥주를 받고 이를 팔았다고 공개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로 옮겨져 지금까지 제보자의 다락방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기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약간의 수리가 필요하지만 연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이 악기가 경매에 나오면 미국 밴드 ‘너바나’의 싱어 커트 코베인이 썼던 기타가 2020년 490만 파운드(약 82억 원)에 팔린 것보다 더 비싸게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비틀스의 다른 멤버 존 레넌 또한 1963년 기타를 도난당했다가 수십 년 만에 되찾았다. 해당 기타는 2015년 경매에서 190만파운드(약 32억 원)에 낙찰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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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 北 SRBM 최소 24발 발사…민간인 14명 숨져”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최소 24발의 북한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14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1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의회에서 이 같은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틴 총장은 “24발 중 2발만이 정확했다”며 “미사일의 정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북한 미사일 기종은 ‘KN-23’과 ‘KN-24’다.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미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본떠 북한이 개발한 탄도미사일이다.북한과 러시아는 상호 간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전쟁에서 북한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우크라이나 경찰국은 14일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에서 북한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순타지-2신’이라는 한글이 각인돼 있는 포탄 잔해 사진을 올렸다. 해당 잔해는 하르키우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으며, 포탄 기폭 장치의 파편으로 알려졌다. 영국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잔해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쓰여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4일 미국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KN-23’과 ‘KN-24’를 포함한 탄도미사일들을 제공받았으며,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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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적 제휴’ 프라보워, 印尼 대선 결선없이 당선 유력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야당 게린드라당 소속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73)가 결선 없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2014년, 2019년 대선에선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이번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택하는 이변으로 높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폴트래킹 등 현지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표본 개표(Quick Count)’가 81.67% 이뤄진 14일 오후 8시 현재 프라보워 후보는 59.3%가량 득표해 아니스 바스웨단 통합을위한변화연합 후보(24.2%), 간자르 프라노워 투쟁민주당 후보(16.5%)를 크게 앞섰다.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 달 중 발표되지만 출구조사의 일종인 표본 개표 조사를 통해 통상 24시간 안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2019년 대선 때도 표본 개표 조사와 실제 결과가 매우 흡사했다. 군부 독재 역사가 긴 인도네시아 최초의 민선 대통령인 조코위 대통령은 10년의 집권 기간 동안 연평균 5%에 달하는 경제 성장을 이뤄 임기 말인 지금도 약 80%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장남 기브란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해 집권 투쟁민주당의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가 아닌 정적(政敵) 프라보워와 손잡아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라보워 후보 또한 “집권하면 조코위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며 자신의 승리가 ‘조코위 3.0’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951년 수도 자카르타의 부유층 가정에서 태어난 프라보워 후보는 군부 출신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지만 이혼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집권 당시 군부 요직을 지냈고, 민주화 운동가는 물론 분리 독립을 요구한 동티모르의 주요 인사를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도,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이날 선거는 약 2억500만 명의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에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곳곳에서는 선거를 마친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검은색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얼굴 가까이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를 끝낸 사람은 며칠 동안 지워지지 않는 특수 잉크가 들어 있는 통에 손가락을 담가 표식을 남긴다. 이날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총선과 지방의회 선거에는 약 26만 명이 입후보했다. 이 가운데 약 2만 명의 당선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관리원 수만 무려 570만 명에 이른다. 주요 해외 언론이 이날 투표를 ‘세계 최대의 1일 선거’라고 부르는 이유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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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적’ 대통령과 손잡은 印尼 국방장관, 과반 지지로 대권 유력

    인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중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14일 대선이 치러진다. 국민의 약 73%인 2억480만 명이 이날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대선은 2014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집권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집권 투쟁민주당 후보 대신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색적인 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모두 자신과 대결했던 정적(政敵) 프라보워 수비안토 게린드라당 후보(73)를 노골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프라보워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가 자신의 장남 기브란(37)이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인도네시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로 투쟁민주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의 불편한 관계가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자신을 홀대할 뿐만 아니라 기브란에게도 적대적이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그가 차라리 정적과 손잡고 아들을 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권력을 연장하는 방안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조코위 정적-장남의 정치적 결합 인도네시아 대선은 14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고, 동시에 33개 주의 절반 이상(17개 주)에서 20% 이상을 모두 득표한 후보가 승리한다. 두 조건을 다 충족시키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여론조사회사 LSI가 지난달 29일∼이달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프라보워 후보의 지지율은 51.9%였다. 아니스 바스웨단 통합을위한변화연합 후보(23.3%), 간자르 프라노워 투쟁민주당 후보(20.3%)를 크게 앞섰다. 이 같은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을 가능성도 있다. 프라보워 후보는 과거 두 차례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맞붙었던 인물이다. 그는 이러한 과거를 잊은 듯 이번 유세 내내 조코위 정권의 정책을 계승해 ‘조코위 3.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후계자는 기브란이라고도 수차례 공언했다. 임기 말이지만 약 80%에 달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흡수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코위 대통령 또한 지난달 프라보워 후보와 독대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다만 현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후보는 인권 탄압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군부 출신 독재자이자 전 장인 수하르토 전 대통령 시절 요직을 지내며 민주화 운동가들의 납치와 고문, 독립을 요구하는 동티모르의 인권 탄압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945년 독립 후 조코위 대통령의 집권 전까지 모두 군부 출신이나 그들의 후손만 집권해 군부 독재에 대한 반감이 크다. 서지원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스트롱맨’ 이미지가 강한 프라보워 후보가 ‘귀여운 할아버지’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려 하지만 비(非)호감도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 민선 대통령의 세습 시도에 “왕조 부활” 조코위 대통령의 세습 시도에 따른 비판도 상당하다. 그는 집권 후 내내 2남 1녀 중 장남인 기브란을 정치적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기브란이 과거 부친이 시장을 지냈던 수라카르타(솔로)에서 2021년부터 시장으로 재직 중인 것 또한 부친의 후광 덕으로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출마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상당하다. 당초 그는 ‘정·부통령 후보자는 40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선거법으로 출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 등 친(親)조코위 인사가 가득한 헌법재판소가 이 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해 출마할 수 있었다. 이에 조코위 부자(父子)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조코위 대통령의 모교 가자마다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의 교수들이 잇따라 공동성명을 내고 조코위 대통령에게 “대선 개입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7일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수백 명의 대학생이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등에서는 프라보워 후보의 기호가 ‘2’라는 점을 들어 ‘#AsalBukan02(2번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라는 해시태그 또한 유행하고 있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도 ‘정치 왕조의 부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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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원 짜리로 탱크-포 파괴… 전쟁 판도 바꾸는 ‘가성비’ 드론

    이달 24일 발발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넘어 홍해, 레바논, 이라크 등으로 불똥이 튄 중동전쟁 등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무기가 있다. 바로 무인기(드론)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은 무기 소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타격이 가능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동전쟁도 하마스가 드론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역시 드론으로 홍해 바닷길을 마비시키고 있다. 실제 전쟁터에서 위력이 입증된 데다 2022년 12월 북한 드론이 서울 상공을 정찰비행하는 사태로 한국도 드론 방어체계 구축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젤렌스키, 포병 열세에 “드론부대 창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2년을 앞두고 드론을 ‘판세 역전’의 한 수로 믿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6일 야간 비디오 연설에서 “우리 군에 드론시스템 부대라는 별도 부대를 창설하는 법령에 방금 서명했다”며 ‘드론전쟁 속도전’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2024년 드론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갈수록 드론이 더 큰 주목을 받는 건 ‘가성비’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없이 길어지며 무기와 재원이 소진되자 드론만 한 무기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이다. 조종사가 드론의 시점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어 붙은 명칭이다. 타깃을 발견하면 점점 고도를 낮춘 뒤 달라붙어 폭발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5일 “FPV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신화’에 가까운 지위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부 바흐무트의 드론부대 ‘아킬레스’는 최근 300∼500달러(약 40만∼66만 원)짜리 FPV 드론 몇 대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중무기를 무너뜨렸다. 간단한 FPV 드론은 400달러(약 50만 원) 정도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이보다 500배 비싼 약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 수준이다. 드론은 심리전에도 안성맞춤이다. 뻔히 드러나는 포격과 달리 드론은 소리 없이 날아가 공격하는 ‘조용한 암살자’이기 때문이다. 새뮤얼 벤뎃 미 해군분석센터(CNA) 자문관은 이코노미스트에 “러시아 최전선에서 드론 공격의 위협 때문에 군대가 어둠을 틈타 소그룹으로 흩어져 움직이게 된다”며 드론이 러시아군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마스 드론, 이스라엘 최첨단 무기 파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에서는 ‘드론전쟁’이 보다 본격화됐다. 특히 대규모 확전을 피하기 위해 목표물에 대한 정밀 공격이 중요한 상황에서 드론이 상대군의 핵심 인물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숨진 하마스의 부지도자 살리흐 알 아루리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중동 소식통이 밝혔다. 드론의 위력을 일찍이 깨닫고 드론 전술을 가다듬어온 세력이 최근 홍해를 마비시키고 있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다. 후티 반군은 2019년을 ‘드론의 해’로 선언하고 드론을 개발했다. 이들은 드론을 마치 미사일처럼 목표물에 충돌시켜 폭발을 일으키는 전술을 써 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 NBC뉴스는 전했다. 드론은 남의 나라 전쟁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없다. 우리 군 당국은 2022년 12월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범 사건 등 드론 도발에 대응하려 지난해 9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지난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이 부대를 방문해 “드론은 전장의 게임체인저”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실전에서 효용성이 입증된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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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전쟁 주역 떠오른 드론, 첨단 무기도 무력화 ‘가성비 최고’

    이달 24일 발발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넘어서 확전 양상을 띠는 중동전쟁 등 다양한 군사기술이 실전에 적용되는 전쟁터에서 최근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무기가 있다. 바로 무인기(드론)이다.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은 무기 소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타격이 가능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시스템 부대를 별도로 창설하겠다”고 공언했으며,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을 드론으로 집중 타격하고 있다.중동전쟁도 하마스가 드론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역시 드론으로 홍해 바닷길을 마비시키고 있다. 북한도 드론 도발에 적극적이라 한국도 드론 방어체계 구축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젤렌스키 “드론부대 창설”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2년을 앞두고 드론을 ‘판세 역전’의 한 수로 믿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6일 야간 비디오 연설에서 “우리 군에 드론시스템 부대라는 별도 부대를 창설하는 법령에 방금 서명했다”며 ‘드론 전쟁 속도전’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올해 드론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적의 심장부까지 타격할 수 잇는 ‘최정예 첨병’으로 여긴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머무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이 지난해 5월 드론 공격에 노출됐다. 같은 해 8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다.러시아 역시 드론은 중요하다.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댐이나 에너지 시설, 탱크 등을 여러 차례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매체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FPV) 드론 생산량이 매달 5만 대인 반면, 러시아는 30만대에 이른다”고 전했다.갈수록 드론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가성비’ 때문이다. 전쟁이 한없이 길어지며 무기와 재원이 소진되자 드론만한 무기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FPV 드론’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5일 “FPV 드론이 최전선에서 ‘신화’에 가까운 지위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드론부대 ‘아킬레스’는 최근 300~500달러(약 40~66만 원)짜리 FPV 드론 몇 대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중무기를 무너뜨렸다.드론은 심리전에도 안성맞춤이다. 뻔히 드러나는 포격과 달리 드론은 소리 없이 날아가 공격하는 ‘조용한 암살자’이기 때문이다.● 하마스 드론, 이스라엘 최첨단 무기 파괴최근 중동전쟁도 또 다른 ‘드론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습의 중심에도 드론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도발을 선제적으로 제압하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발한 ‘스마트 펜스’의 원격통제 무기 시스템(RCWS)은 작은 드론이 떨어뜨린 소형 폭발물에 허무하게 파괴돼 버렸다.예멘 후티 반군도 최근 드론으로 홍해 항로의 미국, 영국 선박들을 위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일찌감치 드론의 가치를 알아보고 준비했다는 분석도 있다. 예멘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사나전략연구센터’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019년을 ‘드론의 해’로 선언하고 적극 드론을 생산해왔다.드론은 남의 나라 전쟁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없다. 우리 군 당국은 2022년 12월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범 사건 등 드론 도발에 대응하려 지난해 9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지난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이 부대를 방문해 “드론은 전장의 게임체인저”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실전에서 효용성이 입증된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2월 발표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통해서 북한의 드론 도발에 대응한 탐지-식별-타격이 통합된 무인기 방호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무인기를 탐지하고 식별해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으로 타격할 수 있는 소형무인기대응체계 등을 전력화해 방어 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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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그룹, 4대륙서 49개 사업 진행… “집권땐 이해충돌 우려”

    “두 아들에게 트럼프그룹 운영권을 넘기겠다. 재임 중 새로운 해외 사업도 벌이지 않겠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승리 직후 했던 말이다. 당시 그는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각종 사업이 이해상충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이런 답변을 내놓으며 “대통령직을 사익 추구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이 말과 달리 그의 집권 후에도 이 회사가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계속 사업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그룹 또한 그가 퇴임한 2021년부터 영국, 오만 등 세계 곳곳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의 집권 2기에도 비슷한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곳곳서 49개 사업 진행 중 트럼프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4개 대륙,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소 17개의 주거용 건물, 12개의 골프장, 12개의 호텔 개발 사업을 포함해 49개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그룹 운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맡고 있지만 최대 주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밖 건물에 ‘트럼프’ 브랜드가 처음 쓰인 나라는 한국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7년 뉴욕 맨해튼에 초호화 주거용 건물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를 세웠다. 당시 건설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대우건설은 이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에 ‘트럼프’ 브랜드를 달고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건물이 1999년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트럼프월드 1차 아파트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로 골프장, 호텔, 리조트 사업을 확장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5년에도 59개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집권 후 트럼프그룹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에서 추진하던 일부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인도 등에서는 사업 중단 시 투자자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업무를 계속했다. 그가 퇴임한 2021년 트럼프그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두 번째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 한 해 뒤에는 오만에도 16억 달러짜리 골프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그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집권 1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통치 행위가 가족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에서 윤리담당 법무 책임자로 일했던 리처드 페인터 변호사는 “그가 임기 중 내린 결정이 트럼프그룹의 해외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남 에릭은 자신의 증조부 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부 때부터 트럼프 일가가 부동산 업계에 종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대에 걸쳐 부동산 업무를 해 왔다”며 부친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다른 가족은 아무 일도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 트럼프, ‘우크라-이스라엘 동시 지원’도 불만 그의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집권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은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동시 지원, 국경안보 강화 등을 담은 1183억 달러(약 159조 원)의 ‘안보 예산 패키지’에 최근 합의했다. 4일 이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고 7일 상원에서 표결을 실시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끔찍한 법안”이라고 비판하며 재집권하면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와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고 중남미 불법 이민자를 막는 데 더 많은 돈을 쓰자고 주장한다.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이어서 상원을 통과해도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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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탄 맞은듯” 칠레 산불 최소 112명 사망

    2일부터 중남미 칠레를 강타한 화마로 4일 기준 최소 112명이 숨졌다. 실종자가 수백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화재 진압과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화재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 발표와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2일 중부 발파라이소주(州)의 페뉴엘라 호수 인근에서 처음 신고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 3일 최대 풍속이 시속 60km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분 것 또한 화재 피해를 키웠다. 이로 인해 칠레 중남부에서만 6000채 이상의 가옥, 2만6000ha(약 260㎢)의 땅이 불탔다. 대표적인 해안가 휴양 도시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 중남부 대부분의 도시가 쑥대밭이 됐다. 공단이 많은 엘살토에서는 한 페인트 공장이 화염에 휩싸였다. 해당 공장 내부의 인화성 물질에 따른 폭발도 발생했다. 1931년 설립된 비냐델마르의 식물원도 화염으로 90% 이상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자신의 집도 잃고 이웃이 목숨을 잃는 것까지 지켜봐야 했다는 비냐델마르의 한 주민은 “화재라기보다 ‘핵폭탄’에 가깝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망연자실한 심경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525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규모 8.8의 대지진을 언급하며 “2010년 참사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지구가 더 뜨거워지면서 폭염이나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유엔은 2022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형 산불이 2030년까지 최대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칠레 남부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말 인근 콜롬비아에서도 한낮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등의 폭염으로 1만7000ha(약 170㎢) 이상의 숲이 파괴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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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탄 맞은듯”… 칠레 산불로 최소 112명 사망

    2일부터 중남미 칠레를 강타한 화마로 4일 기준으로만 최소 112명이 숨졌다. 실종자 또한 수백 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당국은 화재 진압과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화재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당국 발표,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2일 중부 발파라이소주(州)의 페뉴엘라 호수 인근에서 처음 신고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 3일 최대 풍속이 시속 60㎞를 기록할 정도로 강풍이 분 것 또한 화재 피해를 키웠다.이로 인해 칠레 중남부에서만 6000채 이상의 가옥, 2만6000 헥타르(260㎢)의 땅이 불탔다.대표적인 해안가 휴양 도시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 중남부 대부분의 도시가 쑥대밭이 됐다. 공단이 많은 엘살토에서는 한 페인트 공장이 화염에 휩싸였다. 해당 공장 내부의 인화성 물질에 따른 폭발도 발생했다. 1931년 설립된 비냐델마르의 식물원도 화염으로 90% 이상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자신의 집도 잃고 이웃이 목숨을 잃는 것까지 지켜봐야 했다는 비냐델마르의 한 주민은 “화재라기보다 ‘핵폭탄’에 가깝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망연자실한 심경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보리치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525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강도 8.8의 대지진을 언급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2010년 참사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 등 기후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을 거론한다. UN 또한 2022년 기준 2030년까지 최대 14%, 2050년까지 최대 30%까지 대형 산불의 발생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칠레 남부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말 인근 콜롬비아에서도 한낮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등의 폭염으로 1만7000 헥타르(170㎢) 이상의 숲이 파괴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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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는 바이든, 월가는 트럼프에 쏠려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실상 기부 한도가 없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같은 조직이 존재하는 미 대선은 ‘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자금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4년 전과 올해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서부 실리콘밸리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동부 월가 억만장자의 후원이 쏠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가 거물들은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에게 지지를 보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이 가시화하자 트럼프 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테크 거물, 바이든 지지…실탄도 넉넉 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거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경제 매체 포브스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 공동 창업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에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기부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바이든 측에 50만 달러를 후원했다. 빅테크 경영진은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의 핵심 후원자였다.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 개인과 그의 슈퍼팩에 870만 달러(약 117억 원)를 쾌척했다. 슈밋 전 CEO는 470만 달러를 내놨다.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또한 5180만 달러를 기부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부인인 로린 또한 130만 달러를 내놨다. 현재 바이든 캠프의 곳간 또한 트럼프 측보다 넉넉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측은 지난해 4∼12월 2억3500만 달러(약 3146억 원)를 모았다. 이와 별도로 1억1700만 달러의 현금도 보유했다. 트럼프 측보다 모금액과 현금이 각각 18%, 80% 많다.● 월가 거물 트럼프 후원…법률 비용은 ‘난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월가 억만장자의 후원을 주로 받았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공동 창업자는 2020년 트럼프 캠프, 트럼프 후원 슈퍼팩, 공화당 후원 슈퍼팩 등에 약 372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올해는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할 뜻을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트럼프 후원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헤지펀드 거물’ 로버트 머서 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CEO는 2016년 720만 달러를 내놨다. CNBC는 머서 일가가 올해도 88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한 채 트럼프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숨진 세계적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창업주 또한 4년 전 9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개인 후원자의 후원액 중 역대 최고치다. 다만 지난해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 비용 등으로 거액을 지출해 모금한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상황이다. 그의 지출 금액 중 25%인 약 5000만 달러가 법률 비용이라고 WSJ가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항공우주 재벌 로버트 비글로 등에게 구애하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비글로를 만나 소송비 1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2000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받았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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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첫 경선서 압승뒤 “투표율은요?”… “3.9%로 역대 최저”

    “투표율은요?” 3일(현지 시간) 미국 집권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경선이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6.2%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가 승리 축하 행사에서 민주당 수뇌부에게 전화해 가장 먼저 물어본 사안은 투표율이었다. 현직 대통령이며 당내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승리는 투표 시작 전부터 예상됐다. 고령, 건강 위험 등 당 안팎에서 제기된 갖가지 우려 또한 압도적 득표율로 어느 정도 잠재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록 민주당원 약 330만 명 중 약 13만 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 또한 3.9%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CNBC 등이 보도했다. 4년 전보다 투표 참여자 역시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밀리는 등 그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흑인 표심 결집에 ‘쉬운 승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50분 현재 개표율 99% 기준으로 96.2%를 득표했다. 경쟁자인 진보 성향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와 1.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초기부터 승리가 확정되자 소셜미디어에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반겼다. 이어 “트럼프가 미국을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를 이끌고 있다”며 “이를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약 540만 명의 인구 중 26%가 흑인이다. 미국 내 다른 주보다 흑인 인구의 비중이 훨씬 높다. 이날 경선에서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의 ‘바이든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부는 “흑인 유권자의 사전 투표 참여가 4년 전보다 오히려 13% 늘었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 흑인 유권자는 이동 수단 등의 제약으로 현장 투표보다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편이다. 민주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첫 경선을 가진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개최했다. 하지만 바이든 재선 캠프 측이 “두 곳의 백인 인구 비중이 모두 90%가 넘어 인종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경선 순서 변경을 주장했다. 4년 전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서 모두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점도 순서 변경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CNN은 “(경선 순서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실한 유권자층에게 구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자택도 있는 델라웨어주의 재선 캠프 사무소를 찾았다. 그는 “트럼프는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자신의 재집권은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어하기 위한 ‘임무(mission)’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4일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낙태권 지지 성향의 TV 광고를 하기로 했다. 낙태 반대 성향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최저 투표율’에 본선 경쟁력 우려 여전 다만 이날 투표 참여자가 급감하고 투표율 또한 떨어졌다는 사실은 그의 재선 가도에 불안으로 남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경선 투표자는 13만1000여 명에 그쳤다. 4년 전 54만 명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3.9%라는 투표율 또한 4년 전(16.3%) 보다 훨씬 낮다. 민주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이 ‘코커스’에서 ‘프라이머리’로 바뀐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권자들이 (자신을 찍기 위해) 투표장에 나서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CNN과 여론조사회사 SSRS가 1일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4%포인트 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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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쩐의 전쟁’…빅테크는 바이든, 월가는 트럼프에 쏠려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실상 기부 한도가 없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같은 조직이 존재하는 미 대선은 ‘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자금력이 승패를 좌우한다.4년 전과 올해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서부 실리콘밸리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동부 월가 억만장자의 후원이 쏠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가 거물들은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에 지지를 보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출이 가시화하자 트럼프 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테크 거물, 바이든 지지…실탄도 넉넉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거물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경제 매체 포브스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 공동 창업자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에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기부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바이든 측에 50만 달러를 후원했다.빅테크 경영진은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의 핵심 후원자였다.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 개인과 그의 슈퍼팩에 약 870만 달러를 쾌척했다. 슈밋 전 CEO는 470만 달러를 내놨다.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또한 5180만 달러를 기부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부인인 로린 또한 약 130만 달러를 내놨다.현재 바이든 캠프의 곳간 또한 트럼프 측보다 넉넉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측은 지난해 4~12월 2억3500만 달러(약 3172억 원)를 모았다. 이와 별도로 1억1700만 달러의 현금도 보유했다. 트럼프 측보다 모금액과 현금이 각각 18%, 80% 많다.● 월가 거물 트럼프 후원…법률 비용은 ‘난관’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월가 억만장자의 후원을 주로 받았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공동 창업자는 2020년 트럼프 캠프, 트럼프 후원 슈퍼팩, 공화당 후원 슈퍼팩 등에 약 372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올해는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할 뜻을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트럼프 후원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헤지펀드 거물’ 로버트 머서 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CEO는 2016년 720만 달러를 내놨다. CNBC는 머서 일가가 올해도 88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한 채 트럼프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숨진 세계적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창업주 또한 4년 전 9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개인 후원자의 후원액 중 역대 최고치다.다만 지난해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 비용 등으로 거액을 지출해 모금한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상황이다. 그의 지출 금액 중 25%인 약 5000만 달러가 법률 비용이라고 WSJ가 최근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항공우주 재벌 로버트 비글로 등에 구애하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비글로를 만나 소송비 1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2000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받았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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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佛 ‘트랙터 농민 시위’… 환경규제-수입 농산물 확대 등에 반발

    유럽이 성난 농심(農心)으로 들끓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농민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주요 도로들이 농민들의 트랙터에 점거됐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EU의 환경 규제 강화, 수입 농산물 확대, 고물가에 따른 생산비 상승 등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정책 시정이 이뤄질 때까지 장기 시위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BBC 등에 따르면 31일 프랑스 파리 남부의 유럽 최대 규모 농산물 시장 ‘렁지스’를 봉쇄하려던 트랙터 시위대 100여 명이 체포됐다. 이와 별도로 약 1만 명의 농부가 프랑스 곳곳의 도로를 트랙터로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 등에서는 이들 농민의 어린 자녀까지 ‘미니 트랙터’를 몰고 나와 부모의 시위에 동참했다.렁지스 시장은 파리의 ‘식량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곳이 점거되면 요식업계의 식재료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또 인근에 오를리 국제공항 또한 위치해 자칫 항공 대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식당들은 렁지스 시장 봉쇄에 대비해 평소의 2~3배 물량을 구입해 비축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농민들은 EU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소위 ‘그린 딜(green deal)’ 정책을 추진한 후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농업용 경유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EU 차원에서 경작지 최소 4% 휴경 의무화, 독성이 강한 살충제 사용 금지 등의 규제를 도입한 것도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경작 비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EU가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크라이나산 농작물과 가금류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등 세계 각국의 저가 농산물이 밀려드는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해외 저가 농산물의 범람으로 최근 유럽 주요국의 관련 상품 시장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소비자는 반기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농민 단체들은 “이런 사정을 반영해 국내산 농산물 가격을 올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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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美, 亞서 억지력 상실 직전”… 한반도 안보위기 경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 수위가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 등 과거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에 깊게 관여했던 인사들이 입을 모아 북한의 잇단 도발이 한반도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치중하고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통해 억지력 상실을 드러내면서 이것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를 우려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에 틈이 생겼다고 보고 북한이 한층 대담한 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11월 미 대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담판을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도 북한의 폭주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진단했다.● 트럼프-오바마 행정부 장관들, 초당적 경고 공화당 소속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을 지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개최한 ‘권위주의 연대: 미국의 적들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지원’에 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 김 위원장이 당시에도 ‘이제 한국과 평화통일을 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라고 발언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CIA 국장 시절이던 2018년 3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차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태평양, 중동, 우크라이나 등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국제 정세를 거론하며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 (군사적) 억지력을 잃었다”며 “아시아에서도 억지력을 상실하기 직전이며 이미 잃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북 핵 억제력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나타낸 것이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역시 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패네타 전 장관 또한 같은 청문회에서 “전 세계의 독재자들이 점점 하나로 뭉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밀착을 언급했다. 패네타 장관은 청문회 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오판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향후 몇 달 안에 북한이 한국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의 도발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동조했다.● 볼턴 “트럼프, 北과 무모한 협상 시도할 것” 한미 당국은 당장은 북한이 전쟁 같은 전면전을 준비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하에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조하며 불안감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며 “더 긴밀한 정보 공조는 물론 국방 협력, 군사훈련, 합동 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또한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공격적 언행과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20년 출간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개정판에 최근 추가한 18쪽 분량의 서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외교 치적을 위해) 임기 초 북핵에 관한 ‘무모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기존에 보유한 핵을 인정하는 대신 추가 개발을 멈추는 대가로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맞바꾸는 직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때 한국, 일본은 소외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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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가 비밀요원?” 美대선앞 음모론 난무

    “테일러 스위프트(사진)는 미국 국방부의 비밀 요원이다?” 미국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온갖 소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고의 팝스타 스위프트 마저 정치적 음모론에 휩싸였다. 미 CNN 등은 31일(현지 시간) “발원지는 민주당 지지 성향인 스위프트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우려한 극우 공화당 세력”이라고 추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모론은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한 게 출발점이었다. 스위프트의 한마디에 유권자의 신규 등록이 하루 만에 3만5000건이 늘어났다. 스위프트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인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 극우 미디어들은 지속적으로 스위프트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스위프트가 실제로는 국방부 비밀 요원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다수다. 특히 최근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에 진출하자 음모론은 더욱 달아올랐다. 스위프트는 2020년 10월 미 대선에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2018년 미 중간 선거 때도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후보인 필 브레드슨을 뽑겠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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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오판해 치명적 공격 가능성”…전직 CIA국장들, 韓 위기 연달아 경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 수위가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 등 과거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에 깊게 관여했던 인사들이 입을 모아 북한의 잇단 도발이 한반도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이들은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치중하고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통해 억지력 상실을 드러내면서 이것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를 우려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지에 틈이 생겼다고 보고 북한이 한층 대담한 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11월 미 대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담판을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도 북한의 폭주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진단했다.● 트럼프-오바마 행정부 장관들, 초당적 경고공화당 소속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을 지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개최한 ‘권위주의 연대: 미국의 적들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지원’에 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김 위원장이 당시에도 ‘이제 한국과 평화통일을 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라고 발언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CIA 국장 시절이던 2018년 3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차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태평양, 중동, 우크라이나 등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국제 정세를 거론하며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 (군사적) 억지력을 잃었다”며 “아시아에서도 억지력을 상실하기 직전이며 이미 잃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북 핵 억제력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나타낸 것이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역시 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패네타 전 장관 또한 같은 청문회에서 “전 세계의 독재자들이 점점 하나로 뭉치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밀착을 언급했다. 페네타 장관은 청문회 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오판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향후 몇 달 안에 북한이 한국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의 도발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동조했다.● 볼턴 “트럼프, 北과 무모한 협상 시도할 것”한미 당국은 당장은 북한이 전쟁 같은 전면전을 준비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하에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조하며 불안감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며 “더 긴밀한 정보 공조는 물론 국방 협력, 군사훈련, 합동 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또한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공격적 언행과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20년 출간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개정판에 최근 추가한 18쪽 분량의 서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외교 치적을 위해) 임기 초 북핵에 관한 ‘무모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기존에 보유한 핵을 인정하는 대신 추가 개발을 멈추는 대가로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맞바꾸는 직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때 한국, 일본은 소외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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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스타 스위프트가 국방부 비밀요원? 美 황당 음모론 난무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국방부의 비밀 요원이다?”미국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온갖 소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고의 팝스타 스위프트마저 정치적 음모론에 휩싸였다. 미 CNN 등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발원지는 민주당 지지 성향인 스위프트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우려한 극우 공화당 세력”이라고 추정했다.현지매체에 따르면 음모론은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한 게 출발점이었다. 스위프트의 한 마디에 유권자의 신규 등록이 하루 만에 3만5000건이 늘어났다. 스위프트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인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 극우 미디어들은 지속적으로 스위프트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스위프트가 실제로는 국방부 비밀 요원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다수다. 특히 최근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에 진출하자 음모론은 더욱 달아올랐다.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비벡 라마스와미조차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에 “슈퍼볼에서 누가 우승할지 궁금하다”며 “인위적 지지를 받는 커플이 이번 가을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궁금하다”며 기름을 끼얹었다.스위프트는 2020년 10월 미 대선에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2018년 미 중간 선거 때도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후보인 필 브레드슨을 뽑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번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낼 여러 시나리오를 고심 중”이라 보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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