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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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국/북미34%
국제일반22%
인사일반14%
중동6%
아시아6%
중국4%
국제정치4%
유럽/EU4%
국제정세4%
국제경제2%
  • EU도 반도체 ‘자급자족’ 나선다… “경쟁 넘어서 기술 주권에 관한 문제”

    “(반도체는) 단순 경쟁을 넘어서 기술 주권에 관한 문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5일(현지 시간) 유럽의회서 국정 연설을 통해 유럽 반도체 시장을 되살리겠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기지인 아시아서 반도체 수입 비중을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반도체 생산 주권 선언인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과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반도체 주권 사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연설을 통해서 “유럽 반도체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앞서 올해 3월 향후 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제품의 최소 20%를 EU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을 담은 ‘2030 디지털 컴퍼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EU 차원의 지원 법안을 제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반도체 지원법안 제정 목표와 관련해 ”반도체 생산을 포함하여 최첨단 유럽 칩 생태계를 공동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프랑스 등 산업 강국을 중심으로 공동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EU 소속 19개국은 반도체 제조기술 구축과 기업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위해 자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유럽 반도체법이 제정되면 해당 자금을 투자할 반도체 산업 영역과 지원 방식 등이 정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반도체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부문 아시아 시장 의존도가 높다“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아시아 수급 의존도를 낮춰 이후 공급대란이 일어나더라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80% 이상을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는 구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유럽선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을 겪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업 전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도체 자급자족이 인식이 커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반도체 물량 확보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기업간 경쟁 등까지 벌어지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2030년까지 디지털경제를 중심으로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EU로선 안정적인 반도체 물량 확보를 위해서라도, 자급자족 전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내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전체 제조업 생산라인 가동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급자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설비 투자비용의 40%까지 환불 가능한 투자세액공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시 최대 30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도 지급키로 하면서 글로벌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도 미국 견제 속에서도 ‘반도체 굴기’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1조 위안을 투자해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투자에 이어가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 등 중국의 대형 반도체 업체 성장이 이뤄지는 상황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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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 등 빈 용기 재활용… 화장품 리필 매장 확대

    화장품 가게에 빈 용기를 들고 가 내용물만 리필할 수 없을까.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지난해 화장품 리필 매장을 시범적으로 만들었으나 생각지도 못한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행법상 화장품 리필 매장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를 둬야 한다는 조항이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체는 시범사업 이상으로 사업을 키울 수 없었다. 낡은 규제 때문에 묻힐 뻔했던 화장품 리필 매장 확대 계획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살아나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 제안 등 총 15건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리필스테이션에 용기를 올려놓고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담아 갈 수 있게 됐다. 저울로 무게를 잰 뒤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이 기재된 라벨을 붙여 결제하면 된다. 화장품, 샴푸, 린스, 액체비누, 보디클렌저 등을 이렇게 리필로 살 수 있게 됐다. 자기 차량에 광고판을 붙여 매달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게끔 한 ‘자기소유 자동차 활용 옥외광고’ 안건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샌드박스 심의에서 추가 특례를 승인받았다. 샌드박스는 혁신제품과 기술의 시장 출시를 위해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지난해 5월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출범해 제품·서비스 117건이 샌드박스 특례를 받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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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發 정유산업 위축… “그린플레이션이 온다”

    유가(油價) 등 원자재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격 인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지만 중국이 탈(脫)탄소 규제로 석유제품 수출을 억제하는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 관련 주요 소재인 구리, 니켈 등의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내년부터 이른바 ‘그린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친환경 정책이 원자재가 인상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 시장 보고서 9월호에서 2022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1억80만 배럴로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요량(1억30만 배럴)보다 많다. 정유업계 핵심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이달 배럴당 5달러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배럴당 1∼3달러에 머물던 정제마진이 최근 1개월 사이 70% 가까이 올랐다. 문제는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를 뒷받침할 석유 생산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 정책의 영향이 크다. 주요 석유제품 수출국인 중국이 최근 자국 석유 산업 정비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 등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중국 정부는 민간 정유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환경지침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저품질 제품 생산용 원료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등 규제를 시작했다. 이들 기업이 높은 환경 비용을 유발하는 경유 등 석유제품을 석유화학 제품으로 위장 신고하고 세금을 탈루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석유 공급이 줄자 국영기업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줄이며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에 들어가는 대표적 친환경 산업 소재 구리, 니켈, 리튬, 알루미늄 등의 가격도 올라 그린플레이션 전망에 가세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전 세계 알루미늄의 60%를 정련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비용 부담을 의식해 신규 정련소 건설 규제에 들어가는 등 제약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인 탄산리튬과 니켈 가격은 1년 전보다 302.9%, 2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패널의 주요 소재인 구리(38.7%)와 알루미늄(62.7%) 가격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중국 정부가 화석연료 생산 및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아시아 역내 물량 공급 차질은 물론 글로벌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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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개 기업,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삼성전자는 ‘10년 연속’

    삼성전자 등 36개 기업이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10년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업 간 상생 촉진을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5일 제67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비율로 합산 평가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총 4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구분했으며, 평가대상 210개 기업 중 Δ최우수 36개사 Δ우수 63개사 Δ양호 70개사 Δ보통 19개사로 평가가 나뉘어졌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10개사에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이상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경우엔 ‘최우수 명예기업’ 영예가 주어지는데 Δ삼성전자(10년) ΔSK텔레콤(9년) Δ기아(8년) Δ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7년) ΔLG화학(6년) Δ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5년) Δ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엔지니어링, LG CNS(4년) Δ농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3년) 등이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동방성장지수 평가가 이뤄진 이래 처음으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된 삼성전자는 “‘상생 추구·정도 경영’이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 대상으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2011년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하고.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1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와 상생협약 등)한 점 들을 주요 상생 사례로 들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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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 車 전장 부품 사업 진출…“차량용 반도체 생산 주력”

    한화시스템이 차량용 센서 부품 중견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에 뛰어든다. 한화그룹서 전장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적외선(IR) 센서와 차량 부품용 센서의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신설 및 생산설비에 관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합작사를 통해 적외선 센서, 전장 센서와 같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개발 센서들은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나이트비전(열영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합작사 자본금은 360억 원 규모로,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51대49 비율로 지분을 나눈다. 한화시스템은 자사 방산 기술력이 접목된 최첨단 적외선 센서와 자동차 전장 센서 3종을 집중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루윈에서 자기유도방식 근접감지 센서(EPS), 압력 센서(IPS)를 현대차에 납품하는 가운데 해당 제품에 대한 기술 고도화 작업에도 한화시스템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트루윈을 통해 센서 제품에 대한 현대차 전기차량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사업부장은 “자율주행차·수소 전기차 시장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차세대 전장산업’의 태동기를 양사의 기술 경쟁력과 역량을 결집해 대비하고자 한다”며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고가의 IR센서를 혁신적인 기술로 저가화함으로써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윈 측은 “자동차 반도체 센서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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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보기 어렵던 ‘화장품 리필 매장’…앞으로 규제 풀린다

    화장품 가게에 빈 용기를 들고 가 내용물만 리필해 구매할 순 없을까. 실제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지난해 화장품 리필 매장을 시범적으로 만들었으나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행법상 화장품 리필 매장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를 둬야 한다는 조항이 문제가 됐다. 이렇게 낡은 규제 때문에 사장될 뻔 했던 화장품 리필 매장 사업화 계획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 덕분에 살아날 길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 제안 등 총 15건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혁신제품과 기술의 시장 출시를 위해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이니스프리 등 2개사가 신청한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 안건은 소비자가 리필스테이션에 리필용기를 올려놓고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담아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 뒤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제품 정보가 기재된 라벨을 출력·부착 후 최종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은 샴푸, 린스, 액체비누, 바디클렌저 등 4가지다. 현대차가 신청한 ‘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도 이날 특례를 승인 받았다. 무선 충전은 85K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데 그동안 국내 전파법상 해당 주파수 대역이 전기차 무선충전용으로 분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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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 獨 태양광기업과 ‘셀 특허기술’ 계약 체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최근 독일 태양광 모듈 제조사를 대상으로 태양광 셀 특허 기술에 대한 사용 허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라이선스 계약 대상이 된 한화큐셀 특허 기술은 태양광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셀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 효율을 높이는 ‘퍼크’ 기술의 일부다. 한화큐셀 측은 계약 업체와 규모는 양사 간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 특허기술을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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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상장사 절반, 올 상반기 직원수 줄었다

    올 상반기(1∼6월) 국내 상장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816개사의 상반기(1∼6월)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가운데 47.3%(859개사)에서 전년 동기 대비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는 조사 대상 688개사 중 333개사(48.4%)가, 코스닥에선 조사 대상 1128개사 중 526개사(46.6%)가 직원 수를 줄였다. 올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144만1000명으로 지난해 145만3000명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8만6000명보다는 4만5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 상장사의 13.2%(240개사)는 직원 수, 매출액,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3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직원 수는 기업의 성장성, 현재의 수익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의미하는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또 “비교적 경영 환경이 낫다고 평가받는 상장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을 줄일 정도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받는 타격은 더 클 것”이라며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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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TV-모바일 흥행에 OLED ‘쑥쑥’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가 멀어 보였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수요가 최근 크게 늘자 관련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서둘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여가를 즐기는 경향이 커지면서 OLED를 적용한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에서 현재 월 6만 장 규모인 패널 생산량을 9만 장으로 늘리기 위한 테스팅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월 생산라인 설비를 확충한 뒤 생산량 확대 시점을 검토해 왔다. 최근엔 베트남에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해 OLED 모듈 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중소형 OLED 부문 투자도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경기 파주시에 중소형 6세대 OLED 패널 신규 생산라인을 짓기 위해 향후 3년간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폴더블 라인업이 흥행하자 플렉시블 OLED 모듈 라인 증설을 준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연 1700만 대 수준인 폴더블폰 생산량을 연 2500만 대까지 늘릴 수 있도록 라인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공격적 투자는 OLED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실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TV 등 대형 패널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830만 대로, 지난해 실적(450만 대)보다 약 86%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소형 OLED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아이폰12 시리즈 전 기종에 OLED를 채택하는 등 프리미엄 기기에서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60억 달러(약 30조 원)로 추산되는데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면서 2024년 390억 달러(약 46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 조사 업체 발표에 따르면 대형 OLED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90%,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70%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에 본격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확실한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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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 “1조5000억 추가 투입 ‘차세대 태양광 셀’ 주도권”

    한화솔루션의 그린에너지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사업 강화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출력 제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게 한화의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생산 라인 전환과 차세대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연구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2025년까지 1조5000억 원을 들여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 설비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태양광 셀 모듈 생산 규모는 4.5GW(기가와트)에서 연간 7.6GW로 늘어나게 된다. 2025년 한화큐셀이 확보하게 되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 7.6GW는 국내 기준 연간 1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이번 신규 투자로 국내에 3조 원의 누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한화가 이들 공장에 지난해까지 투자한 금액은 총 1조5000억 원으로, 이를 통해 구축한 두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공장으로 꼽힌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셀·모듈 물량 중 약 절반을 수출하고 있다. 이날 한화큐셀은 국내서 생산한 태양광 셀을 국내 모듈 제조사들에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큐셀은 자체 생산한 셀을 대부분 직접 모듈로 조립해 판매해 왔다. 국내 모듈 업체들은 주로 중국산 태양광 셀을 구매해 조립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국내산 셀 구매 길이 넓어지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 전체 생태계가 보다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투자를 통해서 차세대 태양광 셀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연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한화큐셀은 학계, 소재 부품 장비 중소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성남시 판교연구소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를 진행 중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든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대비 높은 효율이 특징이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한계효율은 29% 수준인 것에 반해 탠덤 셀의 이론한계효율은 44%로 알려져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자체도 기존 태양광 전지 소재인 폴리실리콘보다 10% 더 저렴하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이 소재로 태양광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셀을 이르면 2023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한화 측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이 태양광 모듈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한화그룹 주력 사업으로 안착시킨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생산라인 전환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태양광 시장에서의 초격차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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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추격” 선언 인텔, 110조원 투자해… 유럽에 첨단 반도체 공장 2곳 짓기로

    세계 1위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대 950억 달러(약 110조 원)를 투자해 유럽에 첨단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기로 했다. 올 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추격을 선언한 인텔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현장에서 이런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유럽 공장 신설은 컴퓨터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기기 등 반도체 수요 폭발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텔 측은 유럽 내 반도체 공장 신설 위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인텔이 유럽 각국 정부와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설 공장에서 어떤 칩을 생산할지에 대해서도 인텔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의 공장 신설 계획은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는 4월 향후 3년간 총 10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투자해 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시스템반도체 등에 향후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입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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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몰아주기-지주회사 규제 너무 엄격… 글로벌 관점서 공정거래법 재검토해야”

    “공정거래법의 지나치게 엄격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나 지주회사 규제 조항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 규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공정거래법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영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과거 우리 기업들의 투명성이 낮게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고, 공정거래법은 그런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면서도 “이제 우리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은 공정거래법에 형사처벌 규정을 두지 않거나 담합에 대해서만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은 공정거래법 전반에 규정을 두고 있어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경총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업 경영을 지나치게 옥죄는 공정거래법 규제 조항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발제에 나선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집단 규제는 한국에만 있다. 경쟁법 위반 제재 수단으로서 과징금뿐 아니라 형사처벌과 징벌적 배상까지 부과하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라고 주장했다. 지주회사에 부과되는 행위제한 요건인 부채비율 200% 초과 불가,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의무 보유 규정 등이 해외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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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대졸 신입 공채 시작… 13일까지 서류 접수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개 채용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올 하반기(7∼12월) 채용 일정이 발표됐다. 7일 총 20개의 삼성 주요 계열사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정기 채용 공고를 냈다. 대상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이다. 7∼13일에 서류를 받고 10, 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삼성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G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올해도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른다. 직무적성검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11, 12월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공채는 삼성이 지난달 24일 향후 3년간 240조 원 투자와 4만 명 직접 채용 계획을 발표한 뒤 치르는 첫 정기 공채다. 이번 신입 공채의 채용 예정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발표한 채용 확대 계획에서 삼성 측은 신입 정기공채와 경력 채용 등을 모두 포함해 주요 계열사의 채용 인원을 약 30%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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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기업 中매출 4년새 7% 후퇴… “외교 리스크부터 줄여야”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불거진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국 30개 대기업이 중국에서 거둔 매출이 4년 새 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한령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기업들이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덜 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 투자 한국 기업들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 30개 주요 대기업의 중국 매출은 2020년 117조1000억 원으로 2016년 매출(125조8000억 원) 대비 6.9% 줄었다. 2017년 중국 매출은 123조80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에 2018년 매출(131조5000억 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2019년 120조90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더 줄었다.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들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5.6%에서 2020년 22.1%로 3.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중국 진출 기업으로 확대하면 매출 감소 규모는 더 크다. 한국수출입은행 통계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 전체 한국 기업의 중국법인 매출은 2016년 1870억 달러(약 225조 원)에서 2019년 1475억 달러(약 171조 원)로 21.1% 줄었다. 일본 기업들의 중국법인 전체 매출이 이 기간 1.1% 감소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에서 잘 팔렸던 효자 품목 상당수가 부진한 양상이다.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2020년(1∼9월 기준) 4.0%로 3.7%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일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2%포인트 상승했다. 수입 화장품도 한국 브랜드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이 기간 8.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화웨이, 샤오미 등에 밀리며 2016년 4.9%에서 지난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 중국 수출은 2018년 대비 29.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한국의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수출 타격을 입고, 사드 배치 논란에 따른 충격파가 수년간 이어지며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정치권에서 해소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반도체를 이을 수출 품목을 찾지 못했고, 25%에 달하는 높은 대중 수출 의존도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들어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등에서 반중 동맹을 구축해 나가고 있어 미중 사이에 낀 한국으로선 정치외교 리스크가 더 커졌다. 이는 고스란히 대중 수출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사드 논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 및 생산시설 폐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시장 및 공급 집중을 피하려는 추세”라며 “중국과는 정치외교 리스크로 국내 기업 매출이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동남아와 러시아, 남미 등으로 공략 시장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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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 가까이는 올해 하반기(7∼12월)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1곳 중 32.2%만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54.5%였고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3%에 달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의 32.4%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다.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에서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절반 가량인 53.8%였다.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35.9%,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0.3%로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을 결정한 기업은 많지 않지만 이를 결정한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이 정기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올해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다는 응답 기업은 63.6%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52.5% 대비 11.1%포인트 증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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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폴더블’ 열풍… ‘삼성 폰의 무덤’ 中서 사전예약 100만대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중국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올해 시장 점유율이 0.5%에 불과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 플립3 라이브 커머스에서 방송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갤럭시Z 플립3 제품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이날 시청 인원은 총 914만 명에 달했다. 방송 전날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개봉) 방송 역시 1950만 명이 시청했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중국에서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업계에선 사전예약 전 온라인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만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사전 예약은 중국 현지 출시일인 이달 10일 이전까지 받을 예정이어서 예약대기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제품 선호도가 강해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는 시장이었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오포(22.7%), 2위 비보(19.7%), 3위 샤오미(16.4%)다. 중국 업체들이 전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1위인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만 유독 힘을 못 써 ‘삼성 폰의 무덤’이라는 별명까지 나올 정도였다.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갤럭시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20%대에 달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에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 불거지면서 입지가 급속도로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하는 현지 특화모델 갤럭시C 등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국 업체보다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폴더블폰’으로 중국 시장 확대 계기를 삼겠다는 전략이었다. 초반에 고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인도에선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 신청이 쏟아졌다. 인도 시장 정식 출시일은 이달 10일이다. 미국에선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돌파했다. 독일에선 폴드3 제품 품귀로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고객에게 사과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전 세계적인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에서도 배송 지연과 사전구매 고객의 개통 기간 연장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이 750만 대에 이르고 2023년엔 20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후년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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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10곳 중 7곳 “올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 가까이는 올해 하반기(7~12월)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1곳 중 32.2%만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54.5%였고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3%에 달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 32.4%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다.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에서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절반 가량인 53.8%였다.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35.9%,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0.3%로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을 결정한 기업은 많지 않지만 이를 결정한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공개채용 대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다는 응답 기업은 63.6%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52.5%대비 11.1%포인트가 증가했다. 한경연은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청년 고용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제고 및 신산업 분야 지원 확대 등으로 고용 여력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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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외면받던 삼성폰, 갤럭시Z 폴드3-플립3 내놓고 흥행 조짐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흥행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수 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시장에서도 폴더블 라인업에 관심과 호평을 보내고 있어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 전환점을 마련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폰 무덤 中서 이례적인 관심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 현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중국서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과 이벤트성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면서 모처럼 현지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 플립3 라이브 커머스에서 방송시작 3분 만에 갤럭시Z 플립3 총 3000대가 완판됐다. 시청인원은 총 914만 명이었다. 방송 전날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 방송 역시 1950만 명이 시청했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중국에서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업계에선 사전예약 전 온라인을 통해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만 약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제품 선호도가 강해 삼성전자가 죽을 쑤는 시장이었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는 오포(22.7%), 2위 비보(19.7%) 3위 샤오미(16.4%)이며, 4위는 애플(14%), 5위는 화웨이(11.3%) 순이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다가 현재는 시장 점유율 순위가 1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다. 세계 5G 스마트폰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등 스마트폰 부문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고전하면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입지를 다져온 샤오미 등에게 시장 점유율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 라인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사실상 폴더블폰을 상용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인 삼성전자로선 내년에서 내후년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유럽서도 흥행 돌풍삼성전자는 27일 Z폴드3와 Z플립3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등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본격 출시했고 10월까지 130여 개국으로 출시국을 늘려갈 예정이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라인업에 높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인도에선 10일 정식출시를 앞두고 시작된 사전예약 첫 날인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 신청이 쏟아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품귀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서도 배송 지연과 사전구매 고객의 개통기간 연장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갤럭시Z폴드3를 사전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제품 배송이 9월 중순까지 지연될 수 있다며 사과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이 내놓을 수 없는 폴더블 무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한다는 노림수가 정확하게 들어간 상황에서 내년, 내후년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게 삼성전자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등선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이 750만 대에 이르고 2023년엔 20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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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연기금 투자때 ‘ESG 평가’ 의무화 성급”

    국민연금 등 연기금 투자나 공공조달 사업자 평가에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를 의무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데 대해 경제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객관적인 ESG 평가 기준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상장사협의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초 발의한 ‘ESG 4법’에 반대하는 공동의견서를 소관 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SG 4법은 국민연금법, 국가재정법, 조달사업법, 공공기관운영법 일부 개정안으로 연기금 투자에 있어서 대상 기업의 ESG 경영 노력 등을 의무적으로 평가하고, 공공조달 시에도 기업의 ESG 준수 여부 등을 의무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국제사회에서 ESG와 관련해 합의된 공시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ESG 평가를 의무 적용하면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활용하고 있는데, IFRS 재단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환경과 기후변화 관련 기준을 설정하기로 하는 등 단계적으로 관련 세부기준들을 준비해 나가는 상황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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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230억 미래 먹거리 발굴 잰걸음…스타트업 아이디어 공개 모집

    LG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사업하기 위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개방형 혁신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전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일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아이디어 모집에 들어갔다. 공모전은 25일까지 이어진다. LG전자 측은 환경 친화적이면서 더 건강하고 스마트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겠다고 밝혔다. 단계별 심사를 거쳐 아이디어가 채택된 팀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내년 6월 말 최대 10개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사업을 수행하는 데 최대 2000만 달러(23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선정된 팀은 LG전자를 포함해 LG전자의 파트너사와도 교류가 이뤄지며 멘토링, 파일럿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LG전자의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도 활용할 수 있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금도 팀당 10억 원 대에 이른다. 이번 공모전은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커넥티드 헬스(Connected Health) △e-모빌리티 인프라 확장 및 전동화 활성화 방안(Energizing Mobility) △LG 씽큐(LG ThinQ) 플랫폼 기반의 커넥티드 홈 관련 스마트 라이프스타일(Smart Lifestyles) △메타버스(The Metaverse) △사람, 사회,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LG의 혁신 철학에 부합하는 새로운 혁신(Innovation for Impact) 등 5가지 주제에 맞춰 진행된다. LG전자는 전사 관점의 미래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 센터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전무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며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낸 바 있다. 이 전무는 “이번 공모전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가 혁신가, 스타트업과 협력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신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혁신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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