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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29)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유현주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유현주는 12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7타를 잃었던 유현주는 중간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했다. 기권을 선언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유현주보다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는 이나경(33) 한 명뿐이다.지난해 11월 열린 KLPGA투어 시드 순위전 예선에서 탈락했던 유현주는 이번 시즌에 2부 투어인 드림투어 대회를 뛰었다. 그러다 이번 시즌 자신의 메인 후원을 맡은 두산건설의 첫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KLPGA투어 시드를 얻지 못했던 유현주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추천 선수로 유일하게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당시에도 중간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두산건설 골프단의 메인 선수인 임희정(23)도 컷 탈락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프단을 창립하면서 임희정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는데, 두산건설의 이름을 내건 첫 대회에서부터 소속 선수들이 대거 컷 탈락한 것이다. 특히 임희정은 이번 시즌 전반기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한국여자오픈에서 기권한 뒤 부상 회복차 대회를 불참하다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컷 탈락을 하면서 KLPGA투어 간판선수의 체면을 구겼다.컷 기준을 통과한 두산건설 골프단 선수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컷 통과한 두산건설 소속 선수는 3명인데, 이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아마추어인 김민솔(17) 단 1명이다. 유효주(26)와 박결(27)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컷 통과했고, 김민솔 역시 2언더파로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다.한편 2021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박현경(23)은 2라운드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통산 4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박현경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챔피언조에서 최종일을 시작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킬리안 음바페가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마르(사진)도 PSG를 떠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12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7일 PSG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네이마르는 6년 만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8일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네이마르는 2017년 8월 PSG로 이적했다. PSG와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인데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네이마르가 올여름 PSG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희망대로 올여름 그의 바르셀로나행이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같은 소식을 다룬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문제 때문에 어려운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뛴 리오넬 메시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의 복귀를 원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그의 높은 연봉을 감당할 형편이 못 됐다. 메시는 결국 미국 프로축구 리그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당시 메시는 PSG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상태여서 마이애미는 이적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계약기간이 2년 가까이 남아 있어 영입 구단은 상당한 액수의 이적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인 김소영-공희용 조는 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22위인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0(21-18,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일본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중국 팀을 누르고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 섰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날 승리로 전영오픈과 태국오픈, 일본오픈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서 3차례 연속 결승에 올라 2번 우승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이번 호주오픈 남자 복식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세계 9위인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는 세계 5위인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를 결승에서 만나 2-0(21-17, 21-17)으로 이겼다.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강민혁-서승재 조는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 출전한 세계 19위 김가은은 이날 세계 12위인 장베이원(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첫판을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주며 1-2(22-20, 16-21, 8-21)로 패했다. 2019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BWF 월드투어 단식 결승 무대를 밟은 김가은은 정상 등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일주일 전 일본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1위로 올라선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 있어 경쟁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민솔(17·두산건설)은 다음 달 23일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자신하며 이렇게 말했다. 수성고부설방송통신고 2학년 학생으로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김민솔은 국가대표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김민솔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등 변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경기에 집중한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의 가장 큰 무기는 큰 키(177cm)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다. 김민솔은 6월 18일 막을 내린 제3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2야드(약 240m)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사상 최고 장타자로 평가받는 방신실(19·KB금융그룹)의 이 대회 기록(265야드)과 비교해도 평균 3야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민솔은 이 대회 2라운드 16번홀에서 335야드(약 306m)를 날리기도 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최근 만난 김민솔은 “거리가 많이 나오면 코스 공략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갈 생각”이라며 “하체가 단단해야 스윙할 때 분실되는 힘이 최소화된다. 스쾃과 달리기 등 하체 근육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장타력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낼 수는 없다. 김민솔은 “40m 거리의 벙커샷에 자신감이 없어서 시즌을 앞두고 겨울훈련 때 전체 훈련량의 30%를 이 훈련에 쏟아부었다”며 “자신감이 붙어 있기는 한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린 주변 쇼트게임 훈련에 더 공을 들일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솔은 파5홀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린 주변 쇼트게임 훈련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김민솔은 프로 선수가 121명 참가한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아마추어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아직 코스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특히 짧은 파4홀에서는 유틸리티나 우드로 티샷을 해야 하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해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한국여자오픈 경험을 토대로 코스 공략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18세가 되는 내년에 KLPGA투어 정회원 선발전과 시드전을 통과하면 2025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뛸 수 있다. 김민솔은 “개인적으로 갤러리들이 있는 환경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1부 투어 대회를 마친 뒤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아 얼른 1부 투어에 데뷔하고 싶다”며 웃었다. 김민솔이 1부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꿈꾸는 대회는 메디힐 챔피언십이다. 김민솔은 올해 초청 선수 자격으로 메디힐 챔피언십에 참가했지만 공동 60위에 그쳤다. 김민솔은 “만족하지 못할 성적표를 받아 오기가 생겼다”며 “평생 한 번밖에 차지할 수 없는 신인왕에도 꼭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신인상 다음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것이다. 김민솔은 지난해 5월 예선을 거쳐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다섯 달 뒤에도 추천 선수 자격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하면서 LPGA 무대를 ‘맛본’ 경험이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솔은 “US여자오픈에 나가기 전만 해도 LPGA투어라는 게 엄청 높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험을 해 보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멋있다고 느껴져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국내 투어에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보내고 23세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용인=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더위를 피해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3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17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KLPGA투어는 후반기에 15개의 대회를 치를 예정입니다. 특히 고진영(28)이 2021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면서 후반기를 맞이한 KLPGA투어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더욱 올라간 상황입니다.KLPGA투어 선수들도 이런 관심에 화답하듯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후반기를 맞았습니다. 전반기에 우승을 올린 선수도, 그렇지 못한 선수도 휴식기 동안 체력을 보충하며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전반기에 우승한 선수들은 후반기에 다승을 예고했고, 전반기에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은 후반기에 반드시 1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우승을 향한 각오 외에 휴식기 동안 만난 선수들이 공통되게 밝힌 목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상’입니다. 한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시즌이 끝난 뒤 이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주는 상입니다. 선수들이 공통되게 대상을 바라는 것은 우승 횟수나 상금 액수와는 별개로 한 시즌 동안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우승 횟수와 상금 액수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박민지(25)였지만, 대상을 김수지(27)가 차지한 것도 김수지가 박민지보다 한 시즌을 더 우수하게 보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혜택으로 ‘대상’ 권위 높여가는 세계 무대 전 세계적으로 대상은 그 투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07년부터 페덱스의 후원을 받아 페덱스컵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규투어 대회의 등급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부여하고 선수들은 대회 본선의 최종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CME 그룹의 후원을 받아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유럽남자프로골프투어인 DP월드투어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인 LET투어도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세계 투어들은 포인트 운영에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회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낸 선수에게 대상을 준다면 선수들이 대상 포인트에 큰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을 받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여러 가지로 늘려야 선수들이 욕심을 낼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 혜택으로 PGA투어는 정규대회가 끝난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보너스 상금을 줍니다.PGA투어의 생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PGA투어는 매 시즌이 끝난 뒤 총상금 7500만 달러(약 975억 원)가 걸려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엽니다. 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국내 팬들에게도 ‘쩐(錢)의 전쟁’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포인트 70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또 플레이오프는 3차전으로 이뤄져 있는데, 1차전에는 70위까지 참가를 할 수 있고 2차전은 50위, 최종전은 30위까지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정규투어가 끝난 뒤 70위로 플레이오프를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 플레이오프 기간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시즌 동안 획득한 포인트 순위가 높을수록 모든 플레이오프를 참가할 가능성이 큰 구조인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PGA투어 선수들은 이 페덱스컵 포인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보너스 상금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대회 총상금 1800만 달러의 4배 가까운 상금이 걸려있는 플레이오프 참가에 대한 유인 구조 때문이죠. PGA투어 외에 위에서 언급한 LPGA투어 등 모든 세계 투어가 이 같은 챔피언십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LPGA투어에만 없는 대상 특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이미 세계 흐름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를 운영해 정규투어가 끝난 뒤 상위 10명에게 총 3억 원 규모의 보너스 상금 지급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KLPGA투어에 비해 관심도는 적지만 투어의 발전과 대상의 권위를 높이려는 조치죠. 또 대상을 받는 선수에게 5년의 KPGA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1년간의 DP월드투어 시드권과 PGA투어-DP월드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대상을 향해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반면 대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KLPGA투어의 노력은 찾기 힘듭니다.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도 연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주는 것 외에는 선수들에게 어떤 혜택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KLPGA투어를 후원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자체적으로 대상 순위에 따라 차등해서 상금을 주기 시작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입니다. 동아일보와 만난 한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KLPGA투어 행정부가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노력보다는 KLPGA투어 행정부 자신들만을 생각한다는 인식이 선수들 사이에 팽배한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과 KLPGA투어 사이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고, 기회가 된다면 국내 투어를 뜨고 싶다는 선수들이 많다.”KLPGA투어가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는 못하더라도 먼저 KPGA투어 수준으로라도 따라가려 노력한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상금 순위로만 시드권을 부여하기보다는 대상 순위에 따라 시드권을 부여한다거나, KPGA투어처럼 대상을 받은 선수에게 다양한 특전을 준다면 선수들 역시 KLPGA투어에 실망감을 표하는 일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구 여제’ 김연경(35), ‘골프 여제’ 박인비(35), ‘미스터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자리를 놓고 4파전을 벌인다. 각자 종목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이 4명 중 1명만 내년 7월 파리 올림픽 기간 치러지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한국 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1일 각 종목 경기단체에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체육계에서는 김연경, 이대훈, 진종오가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다 3일 박인비까지 IOC 선수위원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4파전 구도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오후 6시 후보자 추천 접수를 마감한다. 그리고 약 3주에 걸쳐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한다. 서류 심사는 선수 시절 업적 등 10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다. 면접에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이 포함된다. IOC는 선수위원 자격 요건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같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다음 달 1일까지 IOC에 후보 1명을 추천해야 한다. 한국 대표를 비롯한 IOC 선수위원 후보들은 내년 파리 올림픽 현장을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벌인다. 이후 올림픽 참가 선수 1인당 최대 4표까지 행사할 수 있는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 4명을 가린다. IOC 규정에 따라 당선자 4명은 전부 다른 종목 선수여야 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IOC 선수위원을 2명 배출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문대성 국기원 국제협력특별보좌관(47)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후보 29명 중 1위에 오르면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 IOC 선수위원이 됐다. 이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1)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전체 후보 23명 중 2위로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최대 23명이며 그중 12명(여름대회 종목 8명, 겨울대회 종목 4명)을 이렇게 올림픽 때마다 열리는 선거를 통해 뽑는다. 선거를 통해 뽑는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다. 여름올림픽마다 4명, 겨울올림픽마다 2명을 새 얼굴로 바꾼다. 유 회장이 파리 올림픽 때 임기가 끝나는 선수위원 4명 중 1명이다. 나머지 선수위원 11명은 IOC 위원장이 성별, 출신 지역, 종목 등을 고려해 지명한다. IOC 선수위원 선거에는 해당 올림픽 또는 직전 올림픽 참가 선수만 입후보할 수 있다. 내년 선거에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 중이거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라야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자국 출신 IOC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에서는 후보를 낼 수 없다. 한국은 유 회장이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당선되면서 2018년 평창 겨울 대회, 2021년 도쿄 여름 대회 때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4년 소치 겨울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던 ‘피겨 여왕’ 김연아(33)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선수위원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면 IOC 위원으로도 자동 선임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권 등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한국 대표가 파리 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뽑히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8)에 이어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이 올 시즌 7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랭킹 포인트를 454점만 더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26·중국·5위)를 2-0(21-15, 21-11)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허빙자오를 4번 만나 4번 모두 패했지만 올해 들어 이날까지 5연승을 거두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앞서가게 됐다. 지난주 코리아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만1000점을 받았다. 그러면서 최근 52주(1년) 동안 총 랭킹 포인트 15만1314점을 마크했다.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13만9737점)보다 1만1577점 많은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BWF는 세계랭킹 선정 때 한 선수가 랭킹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은 10개 대회 성적만 반영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안세영은 10만4064점으로 야마구치(10만4517점)보다 453점이 적다. 이 때문에 안세영은 올해 열린 12차례 국제대회에서 11번 결승에 올라 그중 7번 우승하고도 여전히 랭킹 2위에 머물러 있다. 다행스러운 건 ‘샷감’이 여전히 최고조라는 점이다. 안세영은 인도오픈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전영오픈 결승에서는 당시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 9패로 밀리던 천위페이(25·중국·3위)를 꺾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건 1996년 방수현(51·은퇴) 이후 27년 만이었다. 안세영이 현재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다음 주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방수현이 1996년 8월 26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로 27년 가까이 한국 여자 단식 선수 그 누구도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방수현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랭킹 2위까지 오른 한국 선수도 성지현(32·현 국가대표 코치)과 안세영뿐이다. ‘킴콩 듀오’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도 일본오픈 여자 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인 두 선수는 앞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이상 26) 조를 역시 2-0(21-17, 21-14)으로 물리치고 지난주 코리아오픈 결승전 1-2 패배를 설욕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날 승리로 전영오픈과 태국오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에 복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 “와~”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90분 내내 이 같은 함성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이날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했지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조차도 양 팀을 가리지 않고 경기 내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선수들이 논스톱 패스를 하거나 결정적인 골 찬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올 때는 그 함성이 더욱 커졌다.당대 세계 최고의 골잡이자 맨시티의 특급 스타 엘링 홀란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키맨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을 잡으면 환호성과 함께 박수도 터져 나왔고, 이번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킨 중원의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가 전광판에 모습이 잡힐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 홀란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던져주자 팬들은 다 함께 ‘홀란’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40분 늦어졌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185명의 관객들은 한국을 찾은 EPL과 라리가의 대표 선수들을 경기가 끝난 뒤까지 응원했다.양 팀의 선수들도 팬들의 함성에 화답하듯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친선전임에도 불구하고 양 팀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듯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과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때때로 거친 몸싸움도 펼쳐 통상 친선전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는 옐로카드도 이날 5차례 등장했고,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여러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감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와 함께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강의 클럽 맨시티를 지휘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팀을 지난 시즌 라리가 3위로 이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 앞에 서서 선수들을 계속해서 지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손을 하늘 위로 크게 뻗으며 선수들에게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다렸던 골이 터진 순간에는 팬들의 함성이 폭발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을 깬 것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였다. 데파이는 후반 21분 아크서클 왼편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8분 후에는 야닉 카라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맨시티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직접 돌파해 또 한 번의 중거리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벼락같은 중거리 슛에 내리 2골을 내준 맨시티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을 만회하려 최선을 다했다. 후반 40분 세르지오 고메스의 코너킥을 후벵 디아스가 머리로 추격 골을 만들었으나 끝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역전하지는 못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한국에 왔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와 함께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강의 클럽이다. 맨시티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한 선수단에는 당대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엘링 홀란과 중원의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 등 맨시티 간판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2023∼2024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 맨시티는 일본에 먼저 들렀다가 한국에 왔다. 맨시티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김민재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공항에는 맨시티 선수단이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팬이 몰렸다. 홀란을 비롯한 맨시티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환호와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맨시티를 지휘하는 세계적인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선수들 틈에서 손을 흔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홀란은 금발 머리를 질끈 묶은 채 주황색 선글라스를 끼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홀란은 옅은 미소를 띠면서 가볍게 손을 들어 보였다. 맨시티 선수단은 사인이나 기념촬영 등 팬서비스 행사 없이 곧바로 공항을 떠났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마법 같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두 번째 경기에선 멀티 골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 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에 앞장섰다. 리그스컵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9개 팀과 멕시코 리그인 리가MX 18개 팀이 참가하는 통합 컵대회다. 메시는 22일 멕시코 팀인 크루스 아술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애틀랜타전에 선발로 나선 메시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엔 왼쪽에서 낮게 깔려 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메시는 후반 8분 로버트 테일러가 넣은 팀의 4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33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이날 두 팀의 경기 소식을 전하며 “메시가 경기를 절대적으로 지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를 멈춰 세울 수가 없다”고 했다. 마이애미는 26일 현재 5승 3무 14패(승점 18)로 MLS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인데 메시가 합류한 이후 컵대회에서 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22골을 넣었는데 메시가 뛴 컵대회 2경기에선 6골을 터트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 본선 첫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전반에 2골을 내줬는데 따라붙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 조별리그 1차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3, 2015, 2019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조별리그 1차전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1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콜롬비아전 패배로 16강으로 가는 길도 험난해졌다. 3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묶인 8개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는데 맞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한국이 속한 H조에는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이 포함됐다. 독일은 전날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25일 현재 독일은 한 경기 최다 득점 팀이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로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한 독일과 콜롬비아가 H조 1, 2위다. 독일이 골 득실에서 앞섰다. 한국은 모로코에 골 득실에서 앞서 3위다. 한국 대표팀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는 콜롬비아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2007년 6월생으로 16세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고군택(24·사진)이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뒀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개막전이던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석 달 만에 또 승수를 추가한 것이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3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합계 44점을 기록한 고군택은 점수가 같았던 임예택(25)과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아 2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버디 퍼트를 임예택은 놓치고 고군택은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승부가 끝났다. 고군택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고군택은 “첫 승을 거둔 뒤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2승을 달성했으니 앞으로 3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임예택은 데뷔 후 첫 우승을 놓쳤지만 예상 밖의 선전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임예택은 이번 대회 전까지 41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공동 4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대한축구협회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성남의 수비수 이상민(24)을 2023 항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협회는 “14일 발표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의 선발 과정에서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사실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18일 밝혔다.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나와 있다.이상민은 2020년 5월 2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 그해 8월 5일 법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4일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황선홍 아시아경기 대표팀 감독은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늘은 외신 기사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 ‘미셸 위가 US 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동시에 로즈 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습니다.미셸 위(34)는 2009년 20세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이 매체는 자신의 처음이자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셸 위를 조명한 것입니다.이 매체는 로즈 장(20)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췄습니다. 이번 시즌 US 여자오픈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렸는데, 이 대회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로즈 장은 지난해 9월 이 대회장에서 열린 카멜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으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 여자 선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습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 선수들을 뛰어넘어 이 대회장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것입니다.미셸 위는 프로 데뷔 후 나이키와의 대형 스폰서 계약으로 ‘1000만 달러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데뷔했는데, 로즈 장 역시 72년 만에 LPGA투어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스탠퍼드대 동문이기도 한 두 ‘천재 소녀’가 같은 대회에서 떠남과 떠오름을 동시에 이뤄낸 것입니다. 미셸 위는 “로즈 장과 저녁을 함께 먹는데 사람들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사방에 카메라가 있었다”며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떠오르는 KLPGA투어 ‘루키’ 3인방 LPGA투어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보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향했습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도 미국 무대의 로즈 장 못지않게 화려한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신인상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황유민(20), 김민별(19), 방신실(19)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항저우 아시아경기 참가를 위해 지난해까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아시아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주목도도 골고루 나눠 갖고 있습니다. 데뷔 직후에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김민별이 가장 주목을 받았고, 시즌 초반에는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등장한 방신실이 주목받았습니다. 최근에는 163cm의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날리며 대유위니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루키인 황유민과 김민별이 KLPGA투어의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연장전까지 가는 경쟁을 펼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습니다.이번 시즌 루키 3인방은 특히 장타를 앞세워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KLPGA투어에는 내로라하는 장타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등장에 팬들도 더욱 설레고 있습니다. 실제로 3인방이 함께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방신실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265.1야드(약 242m)로 3명의 선수 중 가장 길었습니다. 황유민은 262.8야드, 김민별은 257야드였습니다. 대회 드라이브 최장 비거리에서는 황유민이 3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343야드(약 314m)를 날리며 3인방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민별 역시 1라운드 16번 홀에서 327야드를 보내며 이 대회 개인 드라이브 최장 비거리를 만들었고 방신실도 4라운드 7번 홀(파5)에서 317야드(약 290m)를 보냈습니다.이러다 보니 각종 랭킹에서도 3인방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상위에 포진해 있습니다.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에서는 김민별(3억 6909만 원·257점)이 각각 7위와 5위로 3인방 중 가장 높고,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267야드·1위)와 평균 타수(70.7타·4위)에서는 방신실이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유민은 3인방 중 신인상 포인트 144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관심에서 멀어지는 2019시즌 루키 3인방 이들이 비상(飛上)하는 동시에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미셸 위가 은퇴를 함과 동시에 데뷔를 한 로즈 장을 바라보는 LPGA투어 사례와는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KLPGA투어에서도 나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루키 3인방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KLPGA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이들이었기 때문이죠.2019년 시즌 신인왕 경쟁을 했던 조아연(23), 임희정(23), 박현경(23)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의 등장은 지금의 KLPGA투어 인기의 시작점과 같았습니다. 당시 KLPGA투어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3인방 중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조아연이었습니다. 조아연은 루키 시즌에만 2승을 올리는 등 현재 통산 4승을 달성 중입니다. 2위는 루키 시즌에만 3승을 올렸던 임희정이었고, 3위는 박현경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루키 3인방의 등장과 함께 박현경을 제외한 나머지 두 선수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신인왕 출신인 조아연은 이번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 중 톱10에 단 한 차례 진입했습니다. 반면 기권과 컷 탈락은 4차례나 됩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2승을 올렸던 조아연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우승 경쟁은커녕 이렇다 할 활약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조아연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도 체중을 많이 줄여 그런지 비거리가 줄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조아연은 지난해 230야드이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이번 시즌 전반기 종료 기준으로 222야드입니다. 이번 시즌 루키들보다 40야드 가까이 적은 거리입니다.통산 5승 중 3승을 루키 시즌에만 쏘아 올렸던 임희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시즌 참가한 13개 대회 중 톱10 진입을 3차례 하긴 했지만, 조아연과 마찬가지로 기권과 컷 탈락이 4차례입니다. 또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은 대회는 4개나 됩니다. 임희정은 2019년 데뷔한 해에 3차례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았을 뿐,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컷오프 탈락을 한 적이 있을지라도 컷 통과를 한 뒤에 50위 밖의 성적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임희정의 샷감이 많이 망가진 것 같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 기권한 이후 후반기 대회 시작 전까지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전했습니다.루키 시절 우승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해 남몰래 눈물을 많이 흘렸던 박현경만이 그나마 언니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산 3승의 박현경은 2021년 4월 열린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 두 차례에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준우승을 3차례나 했습니다. 또 상금랭킹 4위(4억 3748만 원), 대상포인트 랭킹 8위(227점)로 조아연(상금랭킹 54위·대상포인트 62위), 임희정(상금랭킹 47위·대상포인트 31위)과 비교할 때 준수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아직 전(前) 루키 3인방 역시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셸 위처럼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新) 루키 3인방의 등장은 KLPGA투어에서 새로운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언니들이 동생들과 함께 경쟁하며 KLPGA투어의 활기를 더 띄울지 아니면 이대로 동생들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내주며 팬들의 관심 속에서 잊힐지는 이번 시즌 후반기 대회에서 결정 날 것 같습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안병훈(32)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은 16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가 된 안병훈은 20일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이미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을 뺀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9번째 디오픈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2015년 DP월드투어에서는 메이저 BMW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1승을 기록했지만 PGA투어 우승은 없다. 안병훈은 “원래는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어서 오후 내내 빨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이어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지난 며칠 경기를 하면서 디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조금씩 더 잘하고 싶었다”며 “약간의 보너스 같은 느낌인 디오픈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김주형(21)은 선두와 1타 차 2위로 최종일을 맞이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일에 3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오픈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에 이어 퀄리파잉으로 출전권을 얻은 3명(안병훈, 김비오, 강경남) 등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로버트 매킨타이어(27·스코틀랜드)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7년 만에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24승, DP월드투어 16승째. 특히 매킬로이는 이날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3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매킨타이어의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57만5000달러(약 20억 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이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축구의 대회 3연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홍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22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황 감독은 “멀티 능력이 가능하고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이 우리 팀 2선 미드필드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합류함에 따라 PSG와의 조율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럽 등 세계적인 클럽은 월드컵을 제외한 대회에 선수 차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이강인 합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황 감독은 “원래 이강인과는 계속 교감하고 있고, 참가 의지가 강했다. 이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와는 차출에 대해 조율이 끝난 상태였는데 PSG로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조율이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 이강인의 의지가 강하기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으로선 국가를 대표해 금메달 획득이란 목표도 있지만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강인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PSG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남자 선수는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나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 혜택을 받으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봉사 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황 감독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백승호(26)와 박진섭(28·이상 전북), 설영우(25·울산)를 승선시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렸어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도 24세 이하로 조정됐고, 최종 엔트리 역시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황 감독은 9월 4일부터 모든 선수를 소집해 훈련할 계획이다.▽ 항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22명)△골키퍼=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설영우(울산) 박규현(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미드필더=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사생활 동영상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한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31·노팅엄 포리스트·사진)가 유포 당사자로부터 2차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황 선수가 경찰에 동영상 유포자와 협박범 등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고소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A 씨가 황 선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축구선수 계속해야지 의조야. 너 휴대폰에 있는 사진 등 너의 사생활을 다 공개하겠다. 6월 30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바로 실행할 것”이라며 황 선수가 연예인 등 지인들과 주고받은 인터넷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보냈다. 하지만 황 선수가 1일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자 A 씨는 자취를 감췄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A 씨의 협박 내용과 황 선수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전 여자친구가 아닌 금전을 노린 단순 협박범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황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던 시간에 누군가가 황 선수의 카카오톡 계정에 로그인했던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25일 “내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선수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이 13일 제주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4월 열린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후 2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톱10’에 4차례 진입하면서도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선 공동 선두로 시작해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대세’ 박민지(25)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9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만난 이예원은 “저만의 루틴을 잘 지킨다면 2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공동 22위로 마친 이예원은 평소 대회 라운드 전날 밤에 항상 빈 스윙과 퍼트 연습을 한 뒤 잠자리에 드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그는 “최근 무척 피곤할 때에는 이 연습을 건너뛴 적이 있는데, 그러면 꼭 다음 날 라운드에서 스윙이 흔들리고 퍼트가 잘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라운드 전날 밤 연습을 꼭 하고 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예원이 넘어야 할 더위라는 장애물도 있다. 유독 더위에 약한 이예원은 이번 시즌을 앞둔 1월 한낮에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남반구 호주 여름의 땡볕 아래에서 더위 적응 훈련까지 했다. 이예원은 “아직 더우면 섬세함이 필요한 아이언샷이나 중요한 퍼트를 종종 놓친다”고 했다. 연장 끝에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줬을 때도 “더위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퍼트를 몇 차례 놓친 탓”이라고 했다. 이예원의 평균 퍼트 수가 5월 이전 9개 대회에서 29.7개였는데 6월 이후 참가한 5개 대회에서는 30.4개로 늘었다. 그는 “드라이브와 아이언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데 퍼트는 아직 흔들릴 때가 많다”며 “더위 속에서도 퍼트 집중력을 살린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포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강인(22·사진)을 영입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내달 한국을 찾아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과 친선전을 갖는다. 국내 팬들은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25), 네이마르(31)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유럽 팀 초청 시리즈를 진행 중인 쿠팡플레이 측에서 PSG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주최 측에서 국제대회 승인에 필요한 14가지 서류를 다음 주에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 확정이 날 것”이라고 했다. 쿠팡플레이는 27일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더해 PSG도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25일부터 일본에서 프리시즌 동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PSG는 마지막 일정으로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과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PSG는 앞서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고 8월 1일 도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PSG의 상대 팀으로 초청돼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세부 사안 논의 등을 거쳐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데뷔해 마요르카를 거쳐 PSG로 향한 이강인이 한국에서 프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5·전북·사진)의 유럽 리그 진출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조규성의 현재 소속 팀인 전북도 그의 새 도전을 응원하며 결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덴마크)과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9일 출국했다. 조규성은 덴마크 도착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계약 세부 사항 조율을 거쳐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의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5000만 원)로 알려졌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로 창단 후 우승 3차례, 준우승을 5차례 차지했다. 수페르리가에는 12개 팀이 참가한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의 경기에서 묵직한 헤더 골 두 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유럽 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도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의 구단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규성은 8일 서울과의 K리그1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팀들의 이적 제안이 없었다”며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더 기다린다고 해서 좋은 제안이 올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이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당초 덴마크보다는 2부 팀에서 뛰더라도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원했는데 박지성 전북 디렉터가 미트윌란행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9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조규성 선수가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조규성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뜨겁게 응원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전북 구단은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란다”며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조규성을 응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