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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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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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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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적’ 못넘은 우상혁, 우정은 국경 넘었다

    우상혁이 세계 정상급 점퍼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선수 중 최고의 점퍼로 평가받는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뒤져 금메달을 놓쳤다. 우상혁은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높이뛰기 대회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3차 시기에 넘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바르심은 같은 높이를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2m33에 각각 도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실패했다. 동메달은 2m28을 넘은 저본 해리슨(미국)이 차지했다. 바르심과 카타르육상연맹이 함께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 12명이 초청을 받아 출전했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남자 높이뛰기 단일 종목 이벤트로 세계육상연맹이 대륙별 투어 실버 등급으로 인정한 대회다. 그동안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상혁과 경쟁해 왔던 월드클래스 점퍼들이 대거 출전해 ‘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 대회로 주목받았다. 우상혁은 일주일 전인 3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선 2m25를 넘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한국 기록이기도 한 2m36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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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연령대 참가 ‘동아 소프트테니스’, 우리에겐 가족 모임”

    “아내도 응원을 올 수 있으니 우리에게는 동아일보기가 곧 가족 모임입니다.”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 참가한 문동호 금오중 코치(47)의 말이다. 문 코치 집은 동아일보기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차로 15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에 있다. 그러나 세 딸 문혜원(21·충북 옥천군청), 문혜연(19·전북 순창군청), 문혜인(15·문경서중)이 모두 흩어져 소프트테니스 선수 생활을 하느라 가족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 동아일보기에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모든 연령대 선수가 참가하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세 자매는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다. 문혜원과 문혜연은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6강 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문혜원의 승리였다. 문혜연은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뒤로 언니를 이겨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언니를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두 언니가 경기하면 막내는 누구를 응원할까. 문혜인은 “매 게임 더 잘하는 언니를 응원한다”며 웃었다. 문혜원과 문혜연은 문혜인의 문경서중 선배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몸담은 금오중은 남자 학교라 세 자매 모두 문경서중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 자매 모두는 문경서중 선수로 동아일보기 여중부 단체전 우승을 맛봤다. 언니들은 아직 개인전 우승 기록이 없지만 막내 문혜인은 지난해 여중부 개인 단식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문혜원은 “언젠가 동생들과 동아일보기 결승전을 치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9일 남중부 개인 단식에서 우승한 곽율(15·경북 봉화중)도 큰형 곽해늘(21·인하대), 작은형 곽겸(18·문경공고)과 함께 올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 대학부 일정은 6일 모두 끝났기 때문에 곽해늘은 동생의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보지는 못했다. 형제자매가 같은 종목 선수인 가족은 맏이를 따라 동생들이 운동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곽씨 형제 가운데는 둘째가 가장 먼저 라켓을 잡았다. 곽겸은 “초등학교 때 제가 축구 하는 걸 보신 소프트테니스부 감독님께서 ‘운동을 잘한다’면서 입부를 권하셨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 선수를 하셨는데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며 “처음에는 어머니 반대가 심해 몰래 배웠다. 그런데 금방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운동하는 걸 숨길 수가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동생이 라켓을 들고 다니는 게 재미있어 보였던 맏형 곽해늘이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고 막내 곽율도 자연스레 형들 뒤를 따랐다. 형제가 모두 운동을 시작하자 어머니도 두 손을 드는 수밖에 없었다. 곽겸과 곽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하는 게 꿈”이라며 “어제가 어버이날이었는데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문경공고에서 소프트테니스 형제자매 선수가 가장 많은 학생이 곽겸은 아니다. 곽겸과 동기생인 권순표(18)는 형 권순규(20·한국체육대), 여동생 권유리(16·경북조리과학고)에 남동생 권순현(8·점촌중앙초)까지 4남매가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문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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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생 19명 중 정구선수가 7명입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도계전산정보고는 전교생이 19명뿐이다. 그런데 이 중 7명이 소프트테니스 부원이다. 소프트테니스 선수 7명 중 도계 출신은 김지영(3학년)과 이민서(2학년) 두 명뿐이다. 이지아 임소영(이상 2학년), 신주이(1학년)는 삼척과 이웃한 강원 정선군에서, 신주영(3학년)은 서울, 이한결(2학년)은 인천에서 건너왔다. 주장 김지영은 “친구들이 ‘소프트테니스가 우리 학교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며 웃었다. 중학교 때 도계중으로 전학 온 임소영은 “도계는 공기가 좋고 또 우리가 있다”며 소프트테니스 명문팀에서 뛰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학교에 소프트테니스부가 생긴 건 2016년이다. 그전까지는 삼척시에 소프트테니스 여고부 팀이 없어 도계중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야 했다. 이에 2004년부터 도계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엄주영 감독이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도계전산정보고에 소프트테니스부를 만들자’고 제안해 팀이 만들어졌다. 엄 감독은 여전히 도계중과 도계전산정보고 선수들을 함께 지도하고 있다. 도계전산정보고는 팀 창단 2년째였던 2017년 대통령기에서 단체전 첫 우승 기록을 남긴 뒤 지난해에는 한국중고교연맹 회장기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제101회 대회 때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석여고(경북 상주시)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도계전산정보고는 올해 제102회 대회 때도 2년 연속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우석여고는 준결승에서 대만 18세 이하 대표팀에 패했다. 대만 팀은 도계전산정보고가 이번 대회 예선에서 3-2로 꺾었던 팀이다. 하지만 결승전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계전산정보고는 8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만 팀에 3-2로 패했다. 소프트테니스 단체전은 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 순서로 경기를 치러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계전산정보고는 제1,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주장 김지영과 이지아가 나선 제3경기를 따내 기사회생한 도계전산정보고는 이지아가 단식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파이널 게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중학교 때 정선에서 도계중으로 전학 온 이지아는 “내가 한 번이라도 지면 팀이 지는 거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선생님(감독)께서 ‘잘하고 있으니 치고 싶은 대로 치라’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도계전산정보고는 2학년 콤비 이민서-임소영 조가 나선 마지막 복식에서도 2-0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하지만 3-3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역전패했다. 이민서는 “우승이 눈앞에 있어서 너무 흥분했다. 세게 치면 공이 라인을 벗어날까 봐 치고 싶은 대로 공을 못 쳤다”며 울먹였다. 결승전 패배로 울상이던 도계전산정보고 선수들은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웃음을 되찾았다. 이민서는 “끝난 건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 생일(8월 6일)에도 대회가 있는데 그땐 나한테 우승을 선물로 주고 싶다”며 웃었다.문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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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외계인’ 웸반야마, 6번째 만장일치 신인상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사진)가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받았다. NBA에서 만장일치 신인상 수상자가 나온 건 역대 6번째다.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농구에서 리그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신인상, 베스트5 등 6관왕에 올랐었다. 프랑스 선수가 NBA 신인상을 받은 건 웸반야마가 처음이다. NBA 사무국이 7일 발표한 2023∼2024시즌 신인상 투표 결과 웸반야마는 1위 표 99장을 모두 쓸어 담아 495점을 얻었다. 신인상은 NBA를 취재하는 미국, 캐나다 매체 기자와 방송 관계자들의 투표로 뽑는데 1위 표는 5점, 2위 표 3점, 3위 표 1점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빅맨’ 쳇 홈그런(216cm)은 295점(2위 표 98장, 3위 표 1장)을 받아 신인상 투표에서 2위를 했다. 자국 프랑스 리그에서 뛰다 이번 시즌 NBA에 데뷔한 웸반야마는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9도움, 3.6블록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9.7분을 출전한 웸반야마는 NBA에서 경기당 30분 이하를 뛰면서 평균 20점, 10리바운드, 3블록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NBA 현역 선수 중 최장신(224cm)인 웸반야마는 블록 부문에선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인 선수가 블록왕에 오른 건 1986년 마누트 볼(1962∼2010) 이후 37년 만이다. 웸반야마는 “내 목표는 늘 최선을 다해 팀을 돕는 것이었다. 신인상을 받으려면 특별히 뛰어나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었다. 받기 어려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아직 발전할 부분이 더 많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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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경기장에서 놀자”…2018 평창기념재단 어린이날 체험 프로그램

    평창올림픽 ‘유산’이 일반 대중에게 처음 문을 열었다.2018평창기념재단이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첫 주자는 설원의 상공을 가르며 비행하는 평창 스키점프센터였다. 강원개발공사,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스키점프2.0 스포츠클럽은 어린이날(5일)을 맞아 전국 2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한 ‘플레이윈터 스키점프 어드벤처’를 개최했다.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프대에 올라 전망대와 경기장 등을 둘러본 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이어 튜브를 타고 잔디를 내려오는 스키점프 스피드 체험과 스키점프 기본자세를 배운 뒤 활강을 하는 미니 스키점프 체험이 이어졌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그동안 드림프로그램, 동계스포츠 아카데미 등 주로 엘리트 선수 관련 유산 사업을 해왔다. 실제로 2024 강원 청소년 겨울올림픽은 평창 대회의 시설을 고스란히 사용했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은메달), 봅슬레이 남자 1인승 조나탕 루리미(튀니지·은메달) 등 재단의 지원을 받은 국내외 50여 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평창기념재단은 이제 더 많은 이들이 직접 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직접 해당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나섰다.인천 송도에서 온 주태현 참가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경기를 관람했던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새롭고, 즐거웠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키점프와 같은 종목들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유승민 평창기념재단이사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어린이날 연휴에 겨울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레저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돼 상당히 고무적이다. 기존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더불어 경기장을 활용한 다채로운 방안들을 통해 강원도가 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동계스포츠의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재단은 올여름에도 추가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결과에 따라 향후 체험프로그램은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참가자 모집 등 자세한 정보는 플레이윈터 웹사이트(www.playwinter.com)와 소셜미디에서 공지될 예정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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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자만’ 오타니, 타율-안타-홈런 1위

    투타 겸업 선수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방망이만으로도 최우수선수(MVP)급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애틀랜타를 5-1로 꺾은 6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시즌 10홈런으로 공동 1위가 된 것을 비롯해 타율(0.364)과 최다 안타(52개) 부문에서도 MLB 양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OPS(출루율+장타율) 1.111 역시 MLB 전체 1위 기록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는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35번째 출전이었던 이날까지 2루타 14개(1위)와 3루타 1개를 포함해 장타를 총 25개 날렸다. 시즌 35경기 만에 장타를 25개 이상 기록한 다저스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가 이날 팀이 4-1로 앞선 8회말에 날린 경기 두 번째 홈런은 141m를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41m는 올 시즌 홈런 비거리 2위에 해당한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지난달 2일 경기에서 144m짜리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홈런은 약간 뒤에서 맞았다. 담장만 넘었으면 했다. 두 번째 홈런은 타이밍도 좋았고 공도 거의 한가운데로 왔다. 이런 홈런을 치면 자신감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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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이밍 월드컵 스피드’ 한국 첫 메달 정지민… “파리行 찍겠다”

    정지민(20·사진)은 지난달 14일 중국 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제2차 대회 스피드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IFSC 월드컵 스피드 메달을 딴 건 남녀부를 통틀어 정지민이 처음이다. 충남 아산시 신정호인공암벽장에서 최근 만난 정지민은 “한국에는 여전히 스피드 종목 자체를 모르는 분이 많다. 파리 올림픽 때까지 잘해서 스피드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15m 암벽 정상까지 누가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스피드’ △제한 시간 6분 내 15m 암벽에 가장 높이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리드’ △미리 정해둔 홀드(손과 발로 잡거나 디딜 수 있는 부분)만 활용해 가장 적은 횟수로 4, 5m 벽을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볼더링’으로 나뉜다. ‘암벽 여제’ 김자인은 “리드, 볼더링과 비교하면 스피드는 ‘암벽을 오른다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다른 종목”이라며 “리드, 볼더링이 마라톤이라면 스피드는 100m 달리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자인도 주 종목인 리드(30회)와 볼더링(1회)에서만 금메달을 수확했을 뿐 스피드에서는 메달이 없다. 7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때도 리드와 볼더링은 ‘콤바인’이라는 종목으로 함께 묶이지만 스피드는 경기를 따로 치른다. 정지민도 원래 리드, 볼더링이 주 종목인 ‘마라토너 타입’이었다. 철봉이나 구름사다리에 매달리는 걸 좋아했던 ‘끈기 소녀’ 정지민은 2020년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상 최연소(15세 6개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IFSC 월드컵 개인 첫 메달도 당연히 리드 아니면 볼더링에서 딸 것이라고 생각했다. 2020년 겨울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썼지만 이듬해 국가대표 선발전 때까지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리드나 볼더링에서는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정지민은 선수층이 얇은 스피드 국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정지민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가 아까워 스피드를 선택했는데 하다 보니 진심이 됐다”며 “리드, 볼더링에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스피드로 종목을 바꾼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드, 볼더링은 기록을 놓고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에 가깝다. 반면 스피드에서는 기록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보다 터치패드를 늦게 찍으면 탈락이다. 이번 IFSC 월드컵 3, 4위전에서 개인 최고기록(6.623초)을 새로 쓴 정지민은 “스피드는 7초 안에 승부가 나는 데다 변수도 많다. 그래서 허무할 때도 많지만 그게 매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상대 선수가 빠르면 나도 무의식적으로 몸이 빨라진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 나 얘보다 빠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실수가 나왔다”면서 “지난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3, 4위전 때는 워낙 잘하는 선수를 만났다.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내 등반만 신경 쓰자’고 마음먹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정지민은 다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는 중국 선수에게 패해 이 대회에 딱 한 장 걸려 있던 파리행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정지민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사라진 건 아니다. 이달에 중국 상하이, 다음 달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예선 시리즈에도 스피드 본선 진출권 5장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정지민은 예선 시리즈 준비차 진천선수촌으로 향하며 “‘정말 중요한 대회다’라고 생각할수록 내가 가진 게 다 안 나온다. 최선을 다해 연습하되 대회 때는 ‘준비한 걸 재미있게 보여주자’,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아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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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숙적’ 마이애미 잡고 4강 PO… 2년 연속 이변은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인 18회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이 ‘숙적’ 마이애미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동부콘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보스턴은 2일 안방경기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마이애미(8위)를 118-8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콘퍼런스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보스턴과 마이애미는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벌였다. 2021∼2022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보스턴(1위)이 최종 7차전 승부 끝에 마이애미(2위)를 4승 3패로 꺾고 파이널에 올랐다. 거꾸로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마이애미(8위)가 보스턴(2위)을 4승 3패로 따돌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16점 12리바운드로 보스턴의 5차전 승리를 도운 제이슨 테이텀은 “이번 플레이오프 때도 마이애미와 꼭 맞붙고 싶었다. 우승에 도전하려면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리고 마이애미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보다 우리 팀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NBA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통산 17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부문 2위 LA 레이커스(14번)보다 우승이 세 번 많았다. 그러나 보스턴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15년 동안 레이커스가 세 번 우승하면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디펜딩 챔피언’ 덴버에 1승 4패로 밀려 1라운드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올랜도 승자를 상대로 콘퍼런스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5차전까지는 클리블랜드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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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LG-롯데-KIA”… 프로야구 첫 1000만 관중 가자

    “류현진 때문에 난리도 아녀유.” 즐길거리가 별로 없어 ‘노잼(No+재미)’ 도시라 불리던 대전은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한 올 시즌 연일 사람으로 북적인다. 프로야구 한화 팬들은 개막 이후 안방경기를 모두 매진시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한화의 안방경기 관중은 89%가 늘었다. 10개 구단 중 최고 기록이다. 다만 전체 좌석 수(1만2000석)가 가장 적은 한계는 어쩔 수 없다. 평균 관중 1만2000명은 4월 30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한화가 방문경기를 치른 구장을 찾은 평균 관중 수(1만5472명)가 안방경기 때보다 더 많다. 안방과 방문경기를 모두 합치면 이날 현재 한화 경기는 평균 1만3792명(6위)이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1∼3위에는 전통적 인기 구단으로 손꼽히는 LG, KIA, 롯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는 현재 1위라 관중이 많은 게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롯데는 8승 1무 21패(승률 0.276)에 그치며 최하위(10위)로 4월을 마쳤는데도 관중은 많았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 한 달 차인 지난달 27일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도 넘볼 수 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롯데가 살아나야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즌 개막 첫 10경기 때는 롯데 경기에 평균 1만6418명이 찾았지만 최근 10경기는 1만3559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롯데가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관중도 줄어든 것이다. LG, KIA, 롯데 세 팀이 모두 잘하면 관중이 늘어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840만688명) 관중이 몰렸던 2017년에는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롯데도 5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LG도 시즌 끝까지 5강 경쟁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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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100승 특급 도우미 노시환 “선배님 소고기 한번 사셔야” [볼매운동:볼수록 매력있는 운동이야기]

    [볼매운동:볼수록 매력있는 운동이야기]은 찰나를 봐도 매력있지만 자세히 보면 더 매력있는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류현진 선배님이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할 것 같다.”30일 SSG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으로 대선배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도운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은 이렇게 말했다. 류현진은 1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후 17일 NC전, 24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 5이닝 5실점으로 1패만 안은 채 연거푸 100승 달성에 실패하고 있었다.노시환 역시 대선배의 등판 때마다 힘을 쓰지 못했다. 노시환은 3월 12일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 때 홈런을 쳐 류현진의 승리를 도운 뒤 “‘내가 점수 한번 내드려야겠다’ 했는데 마침 홈런이 됐다. 시즌 때도 이런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런데 정작 정규리그가 시작되고 노시환은 류현진 등판 때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었다.결국 노시환은 류현진의 7번째 등판에서 만루포를 날리며 류현진의 통산 100승 달성의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류현진은 이날 2회 초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를 홈에 들이며 SSG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노시환이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곧바로 만루포를 날리며 분위기를 다시 한화 쪽으로 되찾아왔다. 노시환에게도 24일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노시환은 3월 26일 SSG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4월 6일 키움전까지 10경기 동안 홈런 5개를 날렸지만 이후 이날까지 홈런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시환은 “(4월) 초반 페이스가 안 좋아서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됐다. 그러다 보니 타격 포인트가 뒤로 갔는데 삼진 4개 먹는 한이 있어도 포인트를 앞에 두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노시환의 홈런 이후 류현진은 4회초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SSG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5, 6회는 모두 실점 없이 막았다. 류현진이 이날 마지막으로 던진 103번째 공은 공교롭게 3루수 노시환에게 흘러갔고, 노시환이 이를 1루수에게 안정적으로 뿌리며 류현진은 6회까지 4-2로 앞선 상황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겼다.이후 한화 불펜은 7~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은 7회 페라자와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류현진이 대전 만원 관중 앞에서 통산 100승을 축하할 수 있도록 도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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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KBO 100승 투수 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빠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안방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공 103개를 던지며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통산 100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 7개, 볼넷 2개를 내주는 사이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은 아니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정교한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하며 최소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후 4번째 등판이었던 11일 두산전에서야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후 17일 NC전, 24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 5이닝 5실점으로 1패만 안은 채 승리 추가에 실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통산 197번째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류현진은 김시진(전 삼성·186경기), 선동열(전 해태·192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승을 신고했다.이날 경기 수훈갑은 4번 타자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이날 류현진이 2회초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를 홈에 들이며 선취점을 내주자 3회말 공격 때 2사 만루 상황에서 곧바로 홈런을 날리며 4-1 역전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SSG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5, 6회를 모두 실점없이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내려왔다. 한화 타선은 7회 페라자와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류현진의 통산 100승을 축하했다.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데뷔전이었던 잠실 LG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10탈삼진으로 곧바로 첫 승을 올렸다. 그해 고졸 선수 데뷔시즌 최다인 18승을 따낸 류현진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받았다. 신인왕-MVP 동시 수상과 고졸 데뷔 시즌 최다승 달성 역시 프로야구 역사상 류현진만이 달성한 기록이다.한화에서 100승 투수를 배출한 건 2000시즌 이상군, 한용덕 이후 24년 만이다. 한화는 1997년 송진우를 시작으로 1999년 정민철 등 2000년까지 100승 투수만 4명 배출했으나 이후 100승 투수가 없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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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쪄서 2군 갔던 김범석, 1군 오자마자 ‘쾅쾅’

    “이렇게 시즌 초반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요할 때 홈런이 하나씩 나오니까 스프링캠프 때 힘들었던 게 조금은 씻겨지는 것 같다.” ‘범바오’ 김범석(20·LG)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시작 보름 만에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귀국 지시를 받았다. 복근 부상이 결정적인 이유였지만 김범석은 체중 조절 실패로 캠프 시작 때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범바오라는 별명부터 판다 푸바오처럼 몸집이 커 붙은 것이다. 여기에 몸무게가 10kg 정도 더 늘었다. 염 감독은 “어떻게 몸 관리를 그렇게 안 할 수가 있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6월까지는 1군에 올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김범석을 질책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범석은 경기 이천시에 있는 퓨처스리그(2군) 캠프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그는 “솔직히 아쉬움이 너무 커서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2군 감독, 코치님들께서 ‘언제든 1군에 올라갈 수 있으니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해보자’고 해주신 덕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범석이 2군에서 열심히 한다’는 얘기는 염 감독 귀에도 들어갔다. 염 감독은 결국 4월이 절반도 지나기 전에 “열심히 한다고 하니 한번 믿어 보겠다”면서 김범석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김범석은 14일 두산전에서 복귀 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면서 변화를 증명해 보였다. 일주일 뒤인 21일 문학 연속경기(더블헤더) 1차전 때는 6-8로 뒤진 7회초 2사 상황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쳤고, 2차전 때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했다. 이후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꿰찬 김범석은 29일까지 1군에서 총 11경기에 나와 타율 0.353,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범석은 “올해는 5월도 되기 전에 지난해(10경기)보다 더 많이 출전했다. 그래도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깨 부상도 나아서 수비(포수) 훈련도 시작했다. 팀이 필요한 자리라면 어디든 가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은퇴)의 경남고 후배인 김범석은 이 학교가 48년 만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2022년 대회 당시 주전 포수였다. 김범석은 이해 고교야구 25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날렸다. 고교야구에서 나무방망이를 쓰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남긴 타자는 아직 김범석밖에 없다. 차명석 LG 단장은 그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7순위로 김범석을 지명한 뒤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프로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어깨 부상 탓에 1군에서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도 LG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범석은 “요즘처럼만 하면 신인상도 탈 수 있다고 말해주는 분들도 계시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아직 11경기밖에 뛰지 않았는데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시즌 끝날 때 성적을 보고 다시 얘기하고 싶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앞으로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야구 하고 싶다. 이천에 있던 짐은 (1군에 올라올 때)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뺐다”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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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산 정상서 바라보는 해운대 절경… “힘들어도 코스 최고”

    “서울-대전-부산까지 대회 코스가 정말 좋았다. 누가 만드시는지 진짜 감사하다. 내년에는 광주에서 열린다고 들었는데 코스가 벌써 기대된다.” 부산 해운대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장산 일대에서 27일 열린 ‘도시가스 트레일온런 부산’ 대회 20km 남자부 우승자 황형민 씨(36)의 말이다. 트레일온런은 들과 산, 사막 등 비포장길을 걷거나 뛰는 대회다. 황 씨는 서울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 일대를 달린 2022년 대회 때 트레일온런에 입문했다. 그리고 이날 2시간14분19초에 20km를 완주하며 대전 보훈둘레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원각사∼장산 정상∼동백섬을 돌아 다시 대천공원으로 골인하는 20km, 장산까지만 도는 10km 그리고 나눔 걷기(5km)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총 15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오르막이 힘들기는 했지만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트레일온런에서는 누적 고도가 500m 이상이면 ‘수준급 코스’로 평가받는다. 올해 대회 20km 부문은 누적 고도 1082m, 10km 부문은 603m에 달했다. 20km 여자부 우승은 최선아 육군 하사(22)에게 돌아갔다. 강원 인제군에 있는 최전방 경계부대(GOP)에서 복무 중인 최 하사는 GOP 투입 후 첫 휴가를 얻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최 하사는 “부대에서 산악 구보를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 “GOP에는 마땅히 뛸 곳도 없고 러닝머신도 한 대뿐이다. 그래서 휴가 나왔을 때 최대한 많이 달려야 한다. ‘뛸 수 있는 건 여기가 마지막이다. 원 없이 뛰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10km 여자부 1위 김슬기 씨(28)는 “올해 동아마라톤(서울)에서 10km를 처음 뛰어봤다. 고향인 부산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해 엄마, 사촌언니와 함께 참가했다. 장산은 처음 와봤다. 뛰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예쁘더라. 다음에 여유롭게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이번 대회 수익금 전액을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한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소속 자폐인과 부모 50여 명도 이날 건강달리기를 함께 했다. 두 자녀, 남편과 5km를 달린 권민정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산지부장은 “다 함께 속도를 맞추는 게 어렵긴 했지만 ‘이 정도 산은 다닐 수 있겠구나’ 자신감도 얻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부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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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기습 번트… KIA, 2연패 탈출… 최정 만루홈런… SSG, 4회서만 11점

    김도영(KIA)의 기습 번트가 팀을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프로야구 선두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LG에 10-7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5회초까지 5-2로 앞섰지만 5회말에만 5점을 내주면서 5-7로 뒤진 채로 7회초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김선빈의 안타와 올 시즌 처음 타석에 들어선 대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시즌 10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 팬들이 ‘한 방’을 기대하고 있던 그때 김도영은 3루 쪽 파울라인을 따라 구르는 번트를 댄 뒤 1루로 뛰었다. 김도영을 1루에서 잡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LG 포수 박동원은 3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악송구로 공이 외야까지 날아갔다. 그사이 김선빈이 홈을 밟아 6-7이 됐다. 공식 기록은 1안타, 1실책이었다. LG는 정우영을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KIA는 최형우의 땅볼로 7-7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이우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이후 LG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8, 9회 각 1점을 더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박해민은 이날에만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정근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다. 그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처음부터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일부러 번트 자세를 늦게 취했다. 번트를 댄 순간부터 ‘1루에서 무조건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2위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최하위 롯데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8승 1무 20패가 되면서 KIA(0.298)나 LG(0.291)의 팀 타율보다 낮은 승률(0.286)을 기록하게 됐다. 3위 삼성도 고척 방문경기에서 키움을 11-6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이 고척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건 2016년 이 구장 개장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7연패 늪에 빠졌다. 문학에서는 안방 팀 SSG가 최정의 만루홈런 등으로 4회말에만 11점을 뽑으면서 KT를 11-6으로 꺾고 단독 4위가 됐다. 1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나온 대전에서는 안방 팀 한화가 두산에 홈런 4개를 내주고 8-17로 패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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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MLB 40호 홈런… 한개 더 치면 최희섭 넘어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6일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1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한국인 타자 1호 빅리거 최희섭 KIA 2군 타격코치와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SSG·218개)가 갖고 있다. 2위는 최지만(뉴욕 메츠·67개), 3위는 피츠버그에서 뛰다 은퇴한 강정호(46개)다. 김하성은 MLB 데뷔 시즌이던 2021년에 홈런 8개를 기록했고 2022년엔 11개, 2023년엔 17개를 때렸다. 지난해 38도루를 기록했으나 홈런 3개가 모자라 20홈런-20도루 달성이 무산된 김하성은 올 시즌 20-20 클럽 가입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 시즌 김하성은 도루 7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 중 MLB에서 한 시즌 20홈런-20도루 기록을 남긴 건 추신수가 유일하다. MLB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기록을 3차례 남겼다. 이날 9-4로 앞서던 샌디에이고는 8회말 6점을 허용해 9-10 역전패를 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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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달 있잖아’…KIA 김도영 프로야구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볼매운동:볼수록 매력있는 운동이야기]

    [볼매운동:볼수록 매력있는 운동이야기]은 찰나를 봐도 매력있지만 자세히 보면 더 매력있는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2003년생 김도영(21·KIA)이 42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에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전날까지 이미 11도루를 달성했던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4월 한 달에만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한 달간 10홈런-10도루를 남긴 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이제껏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27경기를 치른 지금 이미 10홈런-11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면 산술적으로 50홈런-50도루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역대 프로야구 한 시즌 홈런-도루 동시 달성 최고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38·당시 NC)가 남긴 47홈런-40도루다. 테임즈는 이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힘이 필요한 홈런과 스피드가 필요한 도루는 많은 야구선수에게는 ‘택1’을 해야 하는 자질로 여겨진다. 테임즈를 제외한 국내 선수의 30홈런-30도루 역시 2000년 박재홍(51)이 마지막이었다. 이보다 허들이 낮은 20홈런-20도루 역시 지난 시즌에는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고 가장 최근인 2022시즌에도 LG 오지환(34) 한 명만이 달성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신체적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 김도영은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첫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내가 또 깨고 싶다”며 “난 관심을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날 양현종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터드린 타선의 조화로 키움에 13-2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김도영의 대기록 뿐 아니라 선발투수 양현종의 통산 170승 달성과 팀의 시즌 20승을 선점까지 ‘삼중경사’가 터졌다. 역대 20승 선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62.9%(35차례 중 22차례)다. 그 중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한 경우는 48.6%(35차례 중 17차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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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네 ‘집안싸움’… 프로농구 챔프전 웅-훈 형제 첫 맞대결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허웅(31·KCC)은 동생 허훈(29·KT)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KT와 5위 KCC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KT는 창단 첫 우승에, KCC는 정규리그 5위 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는 3승 3패 동률이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인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1위(허웅), 2위(허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리그 최고 인기 스타다. 최근 다섯 시즌 모두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는 허웅 아니면 허훈이었다. 그러나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과 2002∼2003시즌 두 차례에 걸쳐 우승한 아버지와 달리 형제는 아직 프로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허웅은 동부(현 DB) 신인 선수였던 2014∼2015시즌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허훈은 2017∼2018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는다. 두 선수가 챔프전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형제가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에는 문태종(49·LG), 문태영(46·모비스) 형제가 2013∼2014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모비스가 4승 2패로 승리를 거두면서 동생 문태영이 형을 이겼다. 문태영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올스타전 때는 형제가 함께 웃을 수 있지만 챔프전 때는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허웅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KCC 대표 선수로 참석해 “동생 못지않게 우리도 (챔프전까지)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절실하게 임하겠다. (안방인) 부산에서 치르는 4차전이나 6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도 올 시즌 KCC가 처음이다. 현재 KCC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은 허훈의 팀 KT가 2020∼2021시즌까지 안방으로 썼던 곳이다. 허훈은 “부산에서 야유를 좀 받을 것 같은데 그 또한 즐겨야 한다”며 “형과 일대일로 맞붙어도 그저 상대 선수일 뿐이라고 생각하겠다. 한 번도 지기 싫다. 4전 전승으로 이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직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챔프전이 열리는 건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에는 KT 전신인 KTF가 모비스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17년 만에 KT를 챔프전 무대로 이끈 송영진 감독이 당시 KTF 선수였다. 전창진 KCC 감독도 2009∼2010시즌부터 5년 동안 KT 사령탑으로 송 감독과 같은 팀에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 KT 안방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프로농구 챔프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챔프전에서 KCC가 승리하면 부산 연고 프로 스포츠 팀으로는 1997년 프로축구 대우(현 부산) 이후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T가 우승하면 수원은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현대건설에 이어 같은 시즌에 우승 팀을 연달아 배출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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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모범적 아마선수에 주는 ‘설리번 어워드’… 美농구 기록의 여신 클라크, 사상 첫 2회 수상

    ‘기록의 여신’ 케이틀린 클라크(22·농구·사진)가 역사상 첫 기록을 또 한 번 추가했다. 미국아마추어스포츠협회(AAU)는 클라크를 올해 ‘제임스 설리번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클라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 AAU 설립에 앞장선 제임스 설리번의 이름을 딴 이 상을 두 번 받은 것도 1930년 제정 이후 클라크가 처음이다. AAU는 해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경기력뿐 아니라 리더십, 스포츠맨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 수상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금까지 칼 루이스(육상), 마이클 펠프스, 케일럽 드레슬(이상 수영), 시몬 바일스(체조) 등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를 2년 연속으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농구 1부 리그 결승 무대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클라크는 다만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에서 뛴 4년간 총 3951점을 넣으며 NCAA 1부 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결승전은 1890만 명, 드래프트는 2450만 명이 시청했다. 둘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팀 훈련 일정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클라크는 영상을 통해 “최고 권위의 상을 두 번이나 받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 이 상을 받았던 선배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나 역시 다음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클라크는 이날 2800만 달러(약 383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8년 연장하기도 했다. 이 역시 여자 농구 선수 후원 계약 역사상 최대 규모다. 나이키는 클라크의 시그니처 신발도 만들기로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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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김도영, 박재홍 이후 첫 국내선수 ‘30-30’ 도전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새끼 호랑이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광주 팬들은 요즘 김도영(21·KIA·사진)을 보는 재미로 산다. 김도영은 21일 광주 안방경기에서 1회부터 홈런(시즌 8호)을 날렸다. 그러면서 24경기 만에 지난해 세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7개) 기록을 넘어섰다. 5회에는 시즌 10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아직 도루 실패는 없다. 8홈런은 리그 4위, 10도루는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현재 홈런과 도루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도영뿐이다. 김도영은 광주 동성고 재학 시절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별명부터 ‘바람의 후예’였다. 그만큼 다재다능했다. KIA가 광주 진흥고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55km를 던지던 문동주(한화) 대신 김도영을 1차 지명자로 선택한 것도 타고난 재능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프로에서는 기대만큼 꽃을 피우지 못했다. 감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주루 플레이에 너무 적극적인 게 문제였다. 이에 올 시즌부터 KIA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도루보다 장타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김도영은 시즌 개막을 준비하면서 홍세완 타격 코치와 함께 공을 좀 더 띄울 수 있도록 타격 자세를 바꿨다. 여기에 김도영은 지난해 평균 시속 137.9km(공동 32위)였던 타구 속도를 올해는 142.8km(7위)까지 끌어올렸다. 공을 강하게 때리게 되면서 홈런뿐 아니라 안타 자체가 늘었고 자연스레 도루 기회도 더 자주 찾아왔다. 홍 코치는 “실력으로는 불안한 게 없다. 그저 또 다칠까 봐 걱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건강하게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기록을 달성하면 김도영은 KIA(옛 해태 포함)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 이후 27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 회원이 된다. 국내 선수 전체를 따져도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32홈런-30도루) 이후 24년 만이고,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2015년 테임즈(당시 NC·47홈런-40도루) 이후 9년 만의 기록이다. 1996년, 1998년, 2000년 세 차례에 걸쳐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도영은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는데 경험치가 쌓이면서 가지고 있던 게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정확성, 힘을 전달하는 과정이 좋아졌다”면서 “제 경험상 5월까지 홈런을 13개 이상 치면 충분히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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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안타 불뿜은 NC, 선두 KIA 대파

    NC가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6개의 안타로 선두 KIA에 11점 차 대승을 거뒀다. NC는 21일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KIA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기록한 2위 NC는 15승 9패(승률 0.625)가 됐다. KIA(17승 7패·승률 0.708)와의 승차는 두 경기다. NC는 1회말 KIA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지만 3, 4, 5회 연속 득점으로 모두 9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5회초엔 8번 타자 김형준과 9번 타자 김주원이 백투백 솔로포를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9-4로 앞선 7회엔 4번 타자 데이비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12-4까지 벌렸다. NC는 8, 9회에도 각각 1, 2점을 추가하며 만원 관중 앞에서 주말 3연전 싹쓸이를 노린 KIA의 연승을 끊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안방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의 대전 안방구장엔 이날도 만원 관중이 찾아 1만2000석이 꽉 찼다. 지난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부터 12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1995년 삼성 구단이 세운 이 부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한화는 경기에선 삼성에 3-5로 역전패해 웃지 못했다. 삼성은 전날 1점 차 승리를 지킨 임창민-김재윤-오승환 트리오가 이날도 7∼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며 2연승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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