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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 경영진이 이달 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에서 ‘SK 경영관리체계(SKMS)’를 화두로 머리를 맞댄다. SKMS는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주도로 1979년 마련된 SK그룹의 ‘경영헌장’이다.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력 사업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이혼소송 같은 경영권 리스크까지 불거지자 그룹의 구심점이 돼 온 기업문화 회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8,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례적으로 이틀간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참석한다. SK그룹은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를 통해 그룹의 경영 방향을 정한다. 특히 경영전략회의는 최 회장의 기조연설 이후 몇 가지 주제를 정해 발표한 후 토론이 이어진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는 SKMS 기본 정신의 회복,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다룰 예정이다. 그간 SK는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등을 포함시키는 식으로 SKMS를 개정해 왔다. 한편 SK그룹과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지리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자동차부품(전장), 충전 인프라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 SK㈜는 11일 지리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양사 간 협력 관계 구축에는 최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 1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올해 1분기(1~3월) 50.7%포인트로 벌어졌다.1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1.7%를 차지했다. 전분기 61.2%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3%에서 11.0%로 하락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지난해 4분기(10~12월) 49.9%포인트에서 올 1분기 50.7%포인트로 커졌다.중국 SMIC와 대만 UMC의 점유율은 각 5.7%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올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은 291억7200만 달러(약 40조1552억 원)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전통적인 소비재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자동차와 산업 장비 쪽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부족 등의 리스크가 확대돼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공정 로드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강화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가치를 향한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만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고객가치 활동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우리 회사가 글로벌 선도업체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고객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기울이고 고객이 원하는 작은 이슈 하나까지 해결하려는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객가치 활동을 주문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제고와 함께 고객가치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혁신 전담팀을 꾸려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굴해 우수 사례에 대해 포상하고 있다. 고객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관련 규정을 공유해 세제혜택 범위를 넓히고, 고객사의 긴급한 샘플 증량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 등이 상을 받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근 3년간 수도권에 신규 도입된 광역버스 중 수소버스 비중이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국에 도입된 수소버스는 총 720대에 그쳐 2030년까지 2만1200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는커녕 올해 2700대의 목표조차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2021∼2023년 신규 등록한 광역버스 2만4488대 중 수소버스는 182대(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버스는 1만7559대(71.7%), 전기버스는 4448대(25.3%) 등록했다. 수소버스 도입은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소버스를 누적 기준 올해 2700대, 2027년 9000대, 2030년 2만120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전국에 도입된 수소버스는 총 720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올해 1∼4월 신규 도입분은 102대밖에 되지 않았다. 도입이 더딘 이유는 가격 탓이다. 1대에 1억5000만 원가량인 경유버스 대비 전기버스(약 3억5000만 원)는 가격이 두 배, 수소버스(약 6억3000만 원)는 4배가 넘는다. 전기버스에는 1억4000만 원, 수소버스에는 2억∼3억 원의 보조금이 붙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경유버스가 더 싸다. 전기차와 수소 인프라도 경유에 비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도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수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매년 223만 t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8년 대비 2022년 연간 감축량은 30만 t 수준이었다. 그나마 수소버스 대비 전기버스 도입은 활발한 편이지만 중국산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기버스 시장을 차지했지만 수소버스는 아직 기술 격차가 있어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열려 있다”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더 길고 겨울철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덜하다는 게 수소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근 3년간 수도권에 신규 도입된 광역버스 중 수소버스 비중이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국에 도입된 수소버스는 총 720대에 그쳐 2030년까지 2만1200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는 커녕 올해 2700대 목표조차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11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2021~2023년 신규 등록한 광역버스 2만4488대 중 수소버스는 182대(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버스는 1만7559대(71.7%), 전기버스는 4448대(25.3%) 등록했다. 수소버스 도입은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소버스를 누적 기준 올해 2700대, 2027년 9000대, 2030년 2만12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전국에 도입된 수소버스는 총 720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올해 1~4월 신규 도입분은 102대밖에 되지 않았다.도입이 더딘 이유는 가격 탓이다. 1대에 1억5000만 원가량인 경유버스 대비 전기버스(약 3억5000만 원)는 가격이 두 배, 수소버스(약 6억3000만 원)는 4배가 넘는다. 전기버스에는 1억4000만 원, 수소버스에는 2억~3억 원의 보조금이 붙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경유버스가 더 싸다. 전기차와 수소 인프라도 경유에 비해 부족하다.이 때문에 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도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수송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매년 223만 t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8년 대비 2022년 연간 감축량은 30만 t 수준이었다. 그나마 수소버스 대비 전기버스 도입은 활발한 편이지만 중국산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기버스 시장을 차지했지만 수소버스는 아직 기술격차가 있어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열려있다”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더 길고 겨울철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덜 하다는 게 수소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힘을 받을 조짐이 보이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며 폐기된 법안을 최근 야당 의원이 재발의한 가운데 정부도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공감대를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고 회사법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상법 제382조 3(이사의 충실의무) 중 ‘이사는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에서 ‘회사’를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사회가 인수합병(M&A), 분할 같은 중요한 경영상 결정을 내릴 때 소액주주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지난 회기와 달라진 점은 ‘밸류업’ 바람에 따라 정부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운을 떼었다. 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법무부가 6∼7월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간 상법 주무 부처인 법무부는 반대해왔다.상법 개정 논의는 2020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과정에서 처음 시작됐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LG화학 주가가 분할 소식에 크게 떨어졌고, 모·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상법 개정에 찬성하는 이들은 물적분할 등 지배주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손해를 입을 소액주주를 보호할 규범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주주가 이사를 선임할 권한을 갖는 상황에서 이사가 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이들은 주요국에서는 찾기 힘든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의 관련법에서는 이사가 회사를 위해 행동할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 또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일치하기 어려운 만큼 이사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단기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 주주 사이에서 이사는 한쪽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소액주주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는 과정에서 지분보다 과대평가돼 ‘자본 다수결 원칙’ 등 자본주의 기본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은 시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섰다. 2주간 미국 동서부를 훑으며 미팅과 현장점검 등 30여 건의 공식 일정을 수행원 없이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원포인트’ 인사로 반도체(DS)부문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 등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자 오너부터 발로 뛰며 위기 극복에 나서려는 것이다. 이 회장은 4일(현지 시간)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했다.● 수행원 없이 분 단위 일정 강행군 6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미국 동부 워싱턴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돌며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등 글로벌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를 만나는 등 30여 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이 북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4∼5월 글로벌 제약사 및 엔비디아, 테슬라 등 CEO와 만난 지 1년여 만이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2건 이상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공식 미팅을 준비하기 위한 내부 임원과의 사전 미팅 등을 고려하면 분 단위로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삼성 호암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이동해 오후 10시 30분 출국했다.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출국길에 올라 수행원 없이 홀로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된 사업부의 임원들은 일정에 맞춰 중간에 합류한 뒤 미팅이 끝나면 먼저 귀국하는 식이다. 이 회장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기술 및 세계 최초 AI 휴대전화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에릭손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인연으로 2020년 삼성은 버라이즌에 한국 통신장비 단일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7조9000억 원 규모로 5세대(5G)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회동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신경영 선언 31주년, 새 기회 모색 이번 출장은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앞두고 삼성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 선대회장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장단과 임원들을 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일류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 기회를 모색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각종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선 AI 열풍에 빠르게 성장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선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인텔이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해 애플에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준 스마트폰 사업은 올 1분기(1∼3월) AI 스마트폰으로 1위를 되찾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폴더블 폰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쫓아오고 있다.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창사 이래 처음 파업을 선언하며 7일 단체 연차를 내고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은 시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섰다. 2주간 미국 동서부를 훑으며 미팅과 현장점검 등 30여건의 공식 일정을 수행원 없이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원포인트’ 인사로 반도체(DS)부문장을 전격 교체 하는 등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사업 부진, 노조 리스크 등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가 오너부터 발로 뛰며 위기 극복에 나서려는 것이다.이 회장은 4일(현지 시간)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난 뒤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했다.● 수행원 없이 분단위 일정 강행군6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미국 동부 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돌며 인공지능(AI)·반도체·통신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를 만나는 등 30여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북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4~5월 글로벌 제약사 및 엔비디아, 테슬라 등 CEO와 만난 지 1년여 만이다.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2건 이상 공식 일정이 예정된 강행군이다. 재계 관계자는 “공식 미팅을 준비하기 위한 내부 임원과의 사전 미팅 등을 고려하면 분 단위로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삼성 호암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이동해 오후 10시 30분 출국했다.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출국길에 올라 수행원 없이 홀로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된 사업부의 임원들은 일정에 맞춰 중간에 합류한 뒤 미팅이 끝나면 먼저 귀국하는 식이다.이 회장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기술 및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에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인연으로 2020년 삼성은 버라이즌에 한국 통신장비 단일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7조9000억 원 규모로 5세대(5G)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회동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신경영 선언 31주년, 위기의 삼성이 선대회장의 ‘신(新)경영 선언’ 31주년인 7일에도 이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선대회장은 이류(二流)에 안주하는 경영진의 모습을 담은 이른바 ‘후쿠다 보고서’를 보고받은 뒤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장단과 임원들을 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일류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재계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전방위적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에선 AI 열풍에 빠르게 성장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선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인텔이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해 애플에 글로벌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준 스마트폰 사업은 올 1분기(1~3월) AI 스마트폰으로 1위를 되찾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폴더블 폰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쫓아오고 있다.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창사 이래 처음 파업을 선언하며 7일 단체연차를 내고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중국 업체가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로보락이 35%로 1위, 삼성전자가 25%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로보락과 국내 기업의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가 큰 인기를 누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AI 스팀 로봇청소기 출시 후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4, 5월 각 1만 대 이상 팔린 만큼 5월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후관리서비스(AS) 강화 등 국내 기업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전국 113곳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제품 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로봇청소기 대상 출장 방문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또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인식해 돌볼 수 있는 ‘패밀리 케어’ 기능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사람이 쓰러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게임과 한국 문화를 앞세운 ‘라이프스 굿(Life’s Good)’ 브랜드 활동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LG전자의 기술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1, 2일(현지 시간) 진행했다. 방문객들은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거나 딱지치기 등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유튜버, 전직 프로게이머 등 한국의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메인 행사에는 관람객 2000여 명이 모였다. LG전자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의 놀이’ 기획전에 ‘대한민국, 세계 e스포츠 리더의 역사’를 주제로 10월 5일까지 전시회를 운영한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게이밍 시장에서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미래 세대 고객과 소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FMI에 따르면 서유럽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약 6% 성장이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인텔 고위 임원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AI 가속기 시장의 강자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반(反)엔비디아 AI 칩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AI사업 총괄 부사장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텔의 AI 전략은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PC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산업 전체를 망라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인텔은 기업용 AI 활용 사례를 늘리는 것을 돕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타드 부사장은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3는 주로 활용되는 경쟁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최대 2배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며 AI 가속기 시장의 강자 엔비디아에 맞설 무기로 ‘가성비’를 강조했다. 인텔은 PC용 중앙처리장치(CPU)의 강자지만 AI 가속기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입장이다. 이어 호타드 부사장은 “AI 전략의 핵심은 네이버, 삼성,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과 네이버는 4월 KAIST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해 AI 가속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구축 중이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뿐만 아니라 AI 개발 플랫폼 ‘쿠다’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삼성메디슨과는 의료 이미징, SK텔레콤과는 6세대(6G) 이동통신 등에서 협력 중이다. 호타드 부사장은 “삼성, LG는 디바이스 파트너로서 정말 중요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이라며 “AI PC 시대를 이들 기업과 함께 열어가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중국 업체가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로보락이 35%로 1위, 삼성전자가 25%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20%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로보락과 국내기업의 점유율 격차가 10% 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이는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가 큰 인기를 누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AI 스팀 로봇청소기 출시 후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0% 증가했다.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4, 5월 각 1만 대 이상 팔린 만큼 5월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후관리서비스(AS) 강화 등 국내 기업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전국 113곳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제품 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로봇청소기 대상 출장 방문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또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인식해 돌볼 수 있는 ‘패밀리 케어’ 기능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사람이 쓰러져 있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자사 인공지능(AI) 가속기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의 HBM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황 CEO는 4일(현지 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 탑재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모두 훌륭한 파트너이며, 3개사 모두 우리에게 HBM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3사가 자격을 갖춰 우리의 제조 공정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CEO의 발언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를 상반기(1∼6월)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HBM이 발열과 전력 소모 등의 이유로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황 CEO는 “그런 이유로 실패한 것이 아니다. 테스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과의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어제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안 끝났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초기업노조)가 전삼노 집행부의 비위를 주장하며 ‘노노(勞勞)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삼노는 현재 조합원 수 2만8000명의 삼성전자 최대노조이고, 초기업노조는 DX노조 등 4개 계열사 노조의 연대체다.4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밤 초기업노조 DX지부장 A 씨는 사내게시판에 ‘DX지부에서 전삼노의 비위행위를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한 근로시간면제자 조작’, ‘집행부의 다중계정 사용’, ‘금속노조 간부의 전삼노 조합원 활동’ 등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A 씨는 2020년 전삼노가 노조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비노조원인 일반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조합원으로 등록하며 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전삼노 관계자들이 조합원 수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조합원 수가 늘면 조업 등에서 면제되는 근로면제시간이 늘어나 전임자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상에서 전삼노 조합원이 4000명이라는 주장을 인정해 1만5000시간의 근로시간면제를 부여했고 총 8명이 전임 조합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 A 씨는 전삼노 집행부가 복수계정을 갖고 있다며 집행부 간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 씨는 복수계정을 활용하면 노조 게시판의 여론이나 설문 등을 조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A 씨는 2022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략조직국장이 전삼노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집회에 질서유지 명목으로 참석하는 등 전삼노를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한 전삼노가 상급단체를 민노총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전삼노 측은 전임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 등은 전임 집행부에서 발생한 문제로 새 집행부가 들어선 뒤 바로잡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간부의 조합원 활동 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AMD가 경쟁사인 엔비디아급 인공지능(AI) 가속기를 4분기(10∼12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D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은 다방면에서 훌륭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협력을 시사했다. 3일(현지 시간) 수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가속기와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AMD는 4분기에 생성형 AI를 위한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AI 가속기(AMD 인스팅트 MI325X)를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288GB(기가바이트) HBM3E를 탑재한다. 이는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하는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과 비슷한 사양이다. 내년과 2026년 출시할 AI 가속기에는 차세대 아키텍처(반도체의 설계)를 활용할 방침이다. 수 CEO는 “시뮬레이션했을 때 경쟁사의 최고 수준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약물 연구,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모델을 보다 신속하게 완성할 수 있게 해준다”며 “규모가 작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할 때 AI 추론 성능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AMD는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수 CEO는 “최근 AI 도입의 가속화로 AMD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컴퓨텍스에서 차세대 데스크톱 및 노트북 프로세서 기반 제품을 출시할 마이크로소프트,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 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 CEO는 기조연설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은 다방면에서 훌륭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수 CEO는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포럼에서 3nm(나노미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통한 차세대 양산 계획을 공개했는데, 현재 GAA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전자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호암재단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올해 호암상은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미 뉴욕대 교수(55)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 워싱턴대 교수(44) △의학상 피터 박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53) △예술상 한강 소설가(54)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가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이 회장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장 등 삼성 사장단과 수상자 가족 및 지인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상자 중 고인인 남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에게 343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재벌 후계자와 대통령의 딸이 만난 ‘세기의 결혼’이 역대 최대 재산분할이라는 ‘세기의 이혼’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했다. 당시는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관장의 은사인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열렸다. 1남 2녀를 낳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해 2009년 말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저와 노소영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 결심 사실과 오랜 별거, 6세인 혼외 자식 등에 대해 공개했다.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노 관장이 응하지 않아 두 사람은 별거 상태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노 관장도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해 3월엔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맞소송 3년 만인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아시아 5개국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들을 한국에 초청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늘어난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가 중요해지며 공조 시스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의 냉난방공조 컨설턴트 46명을 대상으로 한 ‘LG HVAC 리더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가 HVAC 서밋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컨설턴트는 업무·숙박시설, 쇼핑몰 등 대형 빌딩을 지을 때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냉난방공조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 간 거래(B2B) 핵심 고객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하는 고효율 주거 및 상업용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컨설턴트들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경기 하남 스타필드를 방문해 LG전자 냉난방공조 제품이 설치된 현장을 둘러보고, 에너지 절감에 최적화된 HVAC 솔루션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 등의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냉난방공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상업용 빌딩 건설 확대와 각 정부의 고효율 에너지 정책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시장이다. LG전자는 올해 아시아 시장 냉난방공조시장 규모를 약 47억 달러(약 6조4050억 원)로 추정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 축제’(문화예술),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문화축제)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과 무료 배포 등을 해오고 있다. ㈜한화는 ‘함께 멀리’의 정신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협력사 관리 및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는 4대 실천 전략인 금융 지원, 경영·기술 지원, 교육·인력, 열린 소통으로 구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국내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력해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하고 경영 안전을 돕는다. 우수 협력사에는 현금성 인센티브, 계약이행보증금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경영닥터제 등 생산성 혁신 컨설팅도 지원한다. 인력 채용이나 회사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를 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개최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 지원, 인력 및 채용 지원, 기술 보호,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지원 활동 등을 통한 공급망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년 추석에는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실시하고 있다. 사내 중소 협력사의 환경경영 추진을 지원하고 환경 멘토링도 실시해 협력사의 오염물질 배출 및 방지 시설 관리 방안 및 공정 개선 사항을 발굴해 저감·처리 기술과 행정 절차 자문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주요 56개 협력사와 상생협력협의회를 출범해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교육 및 하도급 법령 준수, 공정한 계약 체결 및 이행 등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공정한 하도급 거래와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년 100개 안팎의 협력사와 자율적으로 ‘하도급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있다. 한화오션은 2016년 대형 조선소 중 최초로 에스크로(결제금예치 계좌)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한화오션의 모든 협력사는 에스크로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임금체불을 최소화한다. 에스크로 계좌는 입금은 자유롭지만 출금은 사전 지정 목적으로만 출금할 수 있는 특수 계좌다. 원청이 협력사의 에스크로 계좌에 돈을 넣으면 월급이나 성과급 등 지정된 용도로만 출금하게 돼 있어 임금 체불을 막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재벌 후계자와 대통령의 딸이 만난 ‘세기의 결혼’이 역대 최대 재산분할이라는 ‘세기의 이혼’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했다. 당시는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관장의 은사인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열렸다. 1남 2녀를 낳았다.하지만 2000년대 중반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해 2009년 말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저와 노소영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 결심 사실과 오랜 별거, 6세인 혼외자식 등에 대해 공개했다.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노 관장이 응하지 않아 두 사람은 별거 상태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노 관장도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해 3월엔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맞소송 3년 만인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주식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