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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공론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던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인 짐 리시 의원(아이다호)과 로저 위커 의원(미시시피)이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각각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전술핵 재배치는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워싱턴 정계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역대 어느 미국 행정부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우산을 중심으로 동맹국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핵무장 추진 등 동북아 전반의 ‘핵 도미노’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로 주한미군 철수 및 축소 등을 거론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 가능한 카드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주요 포지션에 한반도 핵 재배치 등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美 의회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 “한반도 핵무장”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존 슌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최근 119대 의회의 주요 상임위원회 배정을 발표했다. 그는 리시 의원을 외교위원회, 위커 의원을 군사위원회에 배치했다. 두 의원은 현 118대 의회에서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119대 의회가 출범하면 각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는 각각 국무부와 국방부를 감독하고 예산도 편성한다. 두 의원은 앞서 수차례 한반도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커 의원은 올 5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깜빡이는 비상등에 주목하고 미국의 핵 전진 배치 태세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리시 의원은 지난해 3월 일찌감치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5월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아시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지는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 공유 구상을 아시아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투 톱’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대(對)중국 강경파로 유명하다. 왈츠 지명자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일본 무장으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슈퍼 매파’인 이들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핵 공유 체계 구축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 2기의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으로 내정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트럼프 1기 때도 전술핵 재배치 거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거론됐다. 2017년 3월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북핵 관련 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에 ‘극적 경고’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9월 NBC방송 또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올 8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한국에서는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금기로 여겨 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 내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파나마 운하 반환’을 언급하며 파나마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파나마 대사를 임명하며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내년 1월 취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트럼프 당선인이 주변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주저하지 않으며 1기 때보다 더욱 강경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제6구역 커미셔너(한국의 군 의원 격)인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사진)를 주파나마 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브레라 지명자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며 “파나마에서 우리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카브레라 지명자는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에서 플로리다주 지부 사무국장과 히스패닉 문제 담당 선임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선 플로리다주 대표로도 활동했다. 이번 주파나마 대사 지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가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한 지 4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21일 파나마가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미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한다며 운하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水量)이 줄어 운하 통과 선박 수가 약 36% 감소했고 통행료도 인상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에 대해 경고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2017년 파나마와 수교한 뒤 현지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탄절 축하 메시지에서도 “파나마 운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그러나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훌륭한 중국 군인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밝혔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 운영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5일(현지 시간) 추락해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J2-8243편)가 러시아의 방공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처음 이 여객기가 추락했을 땐 새 떼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이 추락 원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관련 조사에 참여한 아제르바이잔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대응하는 러시아 방공망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26일 아제르바이잔 현지 매체인 AnewZ와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으로 인해 추락했다고 전했다. AnewZ는 “여객기가 그로즈니(러시아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 수도) 상공에서 러시아의 판치르-S1 방공망에 피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다.추락한 여객기는 2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노선은 육지 위를 날아가는 직선 항로다. 그러나 항공기는 항로를 크게 벗어난 지역인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추락해 사고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AnewZ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군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었다. 또 러시아 측은 군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영공을 폐쇄하지 않았고, 방공망에서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아제르바이잔 항공기가 긴급 착륙 요청을 했음에도 그로즈니 공항을 포함한 3개의 러시아 공항에서 이를 거부했다.러시아 측의 전파방해로 해당 여객기는의 통신 시스템은 러시아 영공 내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객기는 원래 항로를 크게 벗어나 카자흐스탄의 악타우 공항에 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미 기체가 손상돼 비상 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이날 유로뉴스도 아제르바이잔 측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항공기가 그로즈니 상공에 있던 중 러시아의 방공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사일의 파편이 기체 옆에서 폭발하면서 승객과 승무원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공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오인 공격설’에 관한 질문에 “조사관들이 결론 내리기 전 가설을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민간 항공감시업체는 “새 떼와의 충돌에 따른 비상 상황으로 항로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AnewZ는 해당 사고가 ‘고의’가 아닌 ‘실수’로 보이지만, 러시아에서 항공기를 공격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상황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가 항공기 격추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공론화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던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인 짐 리시 의원(아이다호)과 로저 위커 의원(미시시피)이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각각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전술핵 재배치는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워싱턴 정계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역대 어느 미국 행정부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우산을 중심으로 동맹국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기조와 맞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핵무장 추진 등 동북아 전반의 ‘핵 도미노’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비용 문제로 주한미군 철수 및 축소 등을 거론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 가능한 카드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주요 포지션에 한반도 핵 재배치 등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는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美 의회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 “한반도 핵무장” 언급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존 슌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최근 119대 의회의 주요 상임위원회 배정을 발표했다. 그는 리시 의원을 외교위원회, 위커 의원을 군사위원회에 각각 배치했다. 두 의원은 현 118대 의회에서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119대 의회가 출범하면 각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는 각각 국무부와 국방부를 감독하고 예산도 편성한다.두 의원은 앞서 수차례 한반도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커 의원은 올 5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에 깜빡이는 비상등에 주목하고 미국의 핵 전진 배치 태세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리시 의원은 지난해 3월 일찌감치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5월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의 핵무기를 아시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지는 중국,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 공유 구상을 아시아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투 톱’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대(對)중국 강경파로 유명하다. 왈츠 지명자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비치와 일본 무장으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슈퍼 매파’인 이들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과정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핵 공유 체계 구축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근 트럼프 2기의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으로 내정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 트럼프 1기 때도 전술핵 재배치 거론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거론됐다. 2017년 3월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북핵 관련 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에 ‘극적 경고’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9월 NBC방송 또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올 8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한국에서는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금기로 여겨 왔지만 한미 동맹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한국 내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달러화 지폐와 미군의 다양한 상징물에 등장하는 ‘흰머리수리’가 공식적인 미국 국조(國鳥) 자리에 올랐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흰머리수리를 국조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언한 미국은 1782년 국장을 만들면서 북미 지역의 토착종인 흰머리수리가 들어간 문양을 채택했다. 이후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화폐와 정·부통령 문장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됐으나 정부나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국조’로 정한 적은 없었다. 장미를 국화(國花), 참나무를 국목(國本), 아메리카 들소(American Bison)는 국가 포유류로 공식 인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흰머리수리가 240여 년 만에 국조로 인정받게 된 데는 평생 흰머리수리에 열정을 바친 ‘독수리 덕후’ 프레스턴 쿡(78)의 공이 크다. 1966년부터 흰머리수리 관련 물품들을 수집해 온 쿡은 2010년 미 의회에서 한 번도 국조를 공식 지정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흰머리수리의 국조 지정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직접 법안을 작성하고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결국 올해 해당 법안은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쿡은 NBC에 “그것(흰머리수리 국조 지정 작업)은 내가 해야 한다고 느꼈던 작은 역사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흰머리수리는 20세기 들어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미국에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 흰머리수리 보호법을 통과시키는 등 연방 정부 차원의 보호가 강화되면서 2007년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다. 2020년 기준 미국 내 흰머리수리 개체수는 약 31만6000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4배 증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친바트 너밍 몽골 문화·스포츠·관광·청소년부 장관 인터뷰올해 상반기(1~6월) 몽골을 찾은 한국인은 6만2321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차지했다.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에 이어 3번째로 몽골을 많이 찾은 것이다. 몽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업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비행 거리와 이색 체험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객의 몽골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친바트 너밍 몽골 문화·스포츠·관광·청소년부 장관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직항 항공편 증설, 무비자 입국 허용, 인플루언서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조치로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관광 분야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너밍 장관은 또 올해 만료를 앞둔 ‘한국인 무비자 입국’에 관해 “2028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비자 입국’ 연장 긍정적으로 논의 중”2024년 말까지 관광객 100만 명 목표한국 여행객 사이 몽골의 인기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그보다 소폭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몽골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8년 약 8만 6000명, 2019년 10만 3000명의 한국인이 몽골을 찾았으나 지난해 약 13만 9000명이 몽골을 찾았다. 여기에는 2022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된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의 영향도 적지 않다. 무비자 입국 제도의 만료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너밍 장관은 “2024년 종료 예정이었던 관광객 비자 면제(90일)도 연장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한국 측에서도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2028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몽골이 경쟁력 있는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복잡한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고요한 자연과,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유목 생활을 경험하며 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너밍 장관은 구체적인 명소로 아름다운 일몰과 모래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남부 고비 사막과, ‘어머니의 바다’라는 별칭이 있는 북부 홉스굴 호수 등을 추천했다.한편 몽골은 기후 위기로 환경 파괴가 가속화하고 특히 유목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대해 너밍 장관은 “자연과 일체가 되는 유목 생활은 그 자체가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이라며 “관광 정책에서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몽골 정부는 2023~2024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아왔다. 그는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숫자 만큼 관광객 유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너밍 장관은 “몽골과 한국은 약 800년의 역사를 공유하며, 가족 가치에 깊이 뿌리를 둔 공통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빠르고 역동적인 세상에서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몽골은 자기 자신을 찾고 더 알아가기 좋은 곳”이라며 “특히 젊은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흰머리수리를 공식적으로 미국의 국조(國鳥)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흰머리수리는 1782년 미 대통령 국장에 등장한 뒤 달러화 지폐, 군복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되다 248년 만에 법적으로 ‘국조’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이번 법안이 통과된 배후에는 평생 흰머리수리에 열정을 바친 ‘독수리 덕후’ 프레스턴 쿡(78)이 있다. 그는 법안을 직접 작성해 의원들을 설득했고, 올해 해당 법안은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쿡은 NBC뉴스에 “이 법안은 아무도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없는, 단순히 역사의 실수를 바로잡는 조치”라고 설명했다.북미 지역의 토착종인 흰머리수리는 1782년 대륙회의에서 채택된 미국 대국장에 등장했다. 이후 미 화폐, 군복, 대통령 깃발 등 여러 곳에서 미국의 상징처럼 사용됐으나 ‘국조’로 공식 인정된 적은 없다.쿡은 2010년 자신의 ‘독수리 컬렉션’에 관한 책을 발간하기 위해 흰머리수리가 미국을 대표하는 새라는 공식적인 문건을 찾아 헤맸다. 그가 찾은 답은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것이었다. 주 상원의원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국조로 “추정된다”는 답변만 받았다. 미국은 장미를 국화(國花), 참나무를 국목(國本), 들소는 국가 포유류로 공식 인정했으나 흰머리수리는 그렇지 않았다.몇 년간 침묵하던 쿡은 지난해 생일을 기해 “지금 내가 바꾸지 않는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본격적인 ‘국조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흰머리수리를 국조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작성하고 의원들을 설득했다.쿡은 미 공영 NPR방송에 “그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의회에서 직접 조사한 끝에 흰머리수리가 국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법안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법안은 올 7월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하고 16일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원도 통과했다. 은퇴한 부동산 투자자인 쿡은 1966년 영화 ‘천 개의 광대(A Thousand Clowns)’에서 나온 “독수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대사에 영감을 받아 독수리 관련 물품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독수리 컬렉션’은 약 4만 점으로 현재 미네소타주에 있는 ‘국립 독수리 센터’에 기증돼 있다.흰머리수리는 미국의 상징성 외에도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사례로도 여겨진다. 살충제 금지 조치(1972년) 등 연방 차원의 보호가 강화된 덕에 개체 수가 늘면서 2007년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미국 내 흰머리수리 개체 수는 약 31만6000 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미 국립 독수리 센터는 흰머리수리의 개체 수 증가와 국조 지정을 두고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를 두고 중요하게 여길 때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기꺼이 할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해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무력화 작업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두자 후티에 대해서도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야와 (야흐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했던 것처럼 (후티의 본거지인)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야를 이어 하마스 최고지도자에 오른 신와르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였던 나스랄라를 각각 10월과 9월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두 사람의 사살을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인 전시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즉시 공표했다. 반면 이란에서 이뤄진 하니야 암살에 대해선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 태도를 보여 왔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진행한 해외 암살 작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후티 지도부에 공포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관계자들도 전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9월 레바논에서 벌어진 ‘무선 호출기(삐삐) 테러’가 헤즈볼라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레바논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내장된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는 요원 3000명 이상이 다쳤고 대내외적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삐삐 테러’가 10년 전부터 준비한 첩보 작전의 결과라며 “다친 사람들이 레바논을 걸어 다니며 ‘이스라엘을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후티 등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번 전쟁 내내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이란,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24일 국가비상사태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 주는 조치로 여겨진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스라엘이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해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강한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무력화 작업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두자 후티에 대해서도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23일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들의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가 테헤란과 가자, 레바논에서 하니야와 (야흐야) 신와르, (하산) 나스랄라에게 했던 것처럼 (후티의 본거지인) 호데이다와 사나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야를 이어 하마스 최고지도자에 오른 신와르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였던 나스랄라를 각각 10월과 9월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두 사람의 사살을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인 전시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즉시 공표했다. 반면 이란에서 이뤄진 하니야 암살에 대해선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 태도를 보여왔다.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진행한 해외 암살 작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후티 지도부에 공포감을 전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하마스를 물리쳤고, 헤즈볼라를 이겼고, 이란의 방어 시스템과 무기 생산 능력을 손상시켰다. 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고 악의 축을 강타했다”며 “마지막 생존자인 예멘의 후티 테러 조직도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관계자들도 전날 미 CBS방송에 출연해 9월 레바논에서 벌어진 ‘무선 호출기(삐삐) 테러’가 헤즈볼라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레바논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내장된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는 요원 3000명 이상이 다쳤고 대내외적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이들은 ‘삐삐 테러’가 10년 전부터 준비한 첩보 작전의 결과라며 “다친 사람들이 레바논을 걸어 다니며 ‘이스라엘을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의 후티 등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번 전쟁 내내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이란,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은 24일 국가비상사태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조치로 여겨진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의 과도한 통행료 징수 등을 비난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중남미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파나마가 “단 1m²도 양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경한 대(對)중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의 인프라 협력을 추진 중인 파나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파나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사진)은 22일 X에 게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우리나라의 주권과 독립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운하는 인류 무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통행료는 투명하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 행사에서도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또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 중국이다”라며 “(운하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파나마 정부의 불공정한 대우가 계속되면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미국 주도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는 1977년 양국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파나마 정부가 1999년부터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파나마가 2017년 대만과 외교를 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이 운하 양 끝에 있는 5개의 항구 중 2곳을 27년째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파나마 정부와 독립된 국가 기관이 운하를 관리하며, 최근 중국의 투자 제안 등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처럼 주변국에 위협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 51번째 주(州)”로 편입하겠다고 말했고, 1기 행정부 당시 주장했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매입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취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역 상대국에 압박을 강화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물리노 대통령의 연설 이후 트루스소셜에 “두고 보자”는 답을 남겼다. 이어 파나마 운하에 미 성조기가 휘날리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미국 운하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의회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간)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이 소유한 선박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규정한 ‘존스법’ 등으로 미 조선업과 해군력이 쇠퇴하면서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 및 해군력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조선업 강국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의 28%를 건조해 중국(51%)에 이은 세계 2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또한 지난달 우리 정부에 조선·해운 협업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이 분야에서 동맹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출범 전부터 한국과의 조선업 협업 시나리오를 그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과 협력해 美 조선업 역량 강화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의원 4명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중국 선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담았다. 우선 향후 10년 안에 미국 내에서 만든 선박을 기존 80척에서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Strategic Commercial Fleet)’을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 무역에 쓰이는 중국 선박이 5500척에 달하는 만큼 그 격차를 속히 좁혀야 한다는 취지다. 동맹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국방장관, 교통장관 등의 주도로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면 25%의 세액공제 혜택도 준다. 또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 및 선주가 미국 내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외국에서 수리해도 세금을 면제해 준다. 법안 통과 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중국 견제 내용도 대거 포함됐다. 중국 등 ‘우려 국가’의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수리할 때는 200%의 세금을 내도록 했다. 또 2029년부터 중국산 수입품의 최소 10%는 반드시 미국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측근, 韓 선박 제조 역량 등 집중 확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 또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국이 빠르게 고품질 선박을 만들고 우수한 MRO(유지, 보수, 정비)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20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통화 며칠 후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또한 우리 정부에 한국의 해운 역량 등을 별도로 문의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측근이 한국의 선박 제조 역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따져본 것으로 안다. 꽤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측근이 중국의 해양 굴기(崛起)가 미국 국가 안보에 끼칠 위협 등을 우려하며 침체된 미국 조선업 현황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설명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올 10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선박을 건조할 능력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두 나라가 미국과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9월에는 이번 법안 발의를 주도한 켈리 의원과 또 다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여해 조선업 부흥을 위한 초당적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의 화생방(화학, 생물, 방사선) 전략을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을 스쿠터 폭탄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우즈베키스탄인 아흐마드존 쿠르보노프가 19일(현지 시간) 법정에 ‘서울(SEOUL)’이라고 적힌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이 티셔츠를 입은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보노프는 이날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그는 왼쪽 가슴에 ‘서울’이라는 글자가 적힌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쿠르보노프에게 내년 2월 17일까지 재판 전 구금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쿠르보노프가 우크라이나 특수당국의 지령을 받고 살해를 저질렀으며 그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와 유럽연합(EU) 국가 이주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물론(of course)”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자신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을 겨냥해 “유치한 게임(childish game)을 이어가선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케이블 방송 ‘메이다스터치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자 “물론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해 왔지만, 그가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16일 녹화됐다.미국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관례로 여겨진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 대선 결과가 사기라고이에 따라, 이듬해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1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정권 이양 전통을 깨뜨린 대통령이 됐다.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지난달 13일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원활한 정권 인수를 약속한 바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전통도 지키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을 피한 유일한 대통령은 곧 취임을 앞둔 그 사람뿐”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을 직격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가 확립한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내가 신경을 쓸 일이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다 주지 마라. 이건 국가에 대한 배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합의해 마련했으며, 내년 3월 14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8일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현명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예산안 파기로 인한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shutdown)’까지 불사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예산 처리 시한인 20일까지 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의 인상 유예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부채는 36조 달러(약 5경400조 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천문학적인 부채 때문에 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규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까지는 부채한도 상한선 적용을 유예하되, 그때까지는 정부 지출을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늘리자”고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거론하며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2025년에 부채 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부채 한도를 ‘단두대’에도 비유했다. ‘작은 정부’를 외치는 그는 부채 한도 증액 자체를 반대한다. 다만 디폴트가 불가피해서 반드시 한도를 늘려야 한다면 자신의 임기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처리하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新)실세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터무니없는 지출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X에 “초당적 합의를 깨면 그에 따른 후과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막무가내 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우방국에도 비슷한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로 부르고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프랑스, 독일처럼 정치 혼란과 내부 분열을 경험 중인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대통령이 업무 정지된 상태고, 독일에선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프랑스 역시 62년 만에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행정부 마비’ 상태를 겪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퇴진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평소와 달리 머리를 모두 뒤로 넘긴 이른바 ‘올백 머리’를 하고 나타나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한 손에는 자신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들고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마가 드러나도록 머리를 뒤로 넘긴 상태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풍성한 금발 챙 머리를 유지해 왔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X 이용자들은 “희귀한 광경이다” “머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18일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아웃넘버드’ 방송에선 트럼프가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인지, 단지 골프 모자를 쓰는 동안 머리가 일시적으로 눌린 것인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MTV VJ 출신인 패널 리사 몽고메리는 “트럼프는 거울을 볼 수 없었고, 굴욕감을 느낄 것”이라며 혹평을 날렸다.반면 강한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앵커 해리스 포크너는 트럼프의 머리 모양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며 “(선거) 승리의 바람이 불어 머리를 뒤로 젖혔다. 트럼프가 승리를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국내외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한국의 경제 혁신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한국혁신연구센터(The Korean Innovation Research Center, 이하 KIRC)’는 19일 “대한민국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정책 제안”을 목표로 독립적·초당적인 싱크탱크를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KIRC는 한국 연구자들로만 구성되었던 기존 싱크탱크와 달리 세계 주요 대학의 석학들이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경제·기술 혁신 측면에서 국내 기업과 학계, 정부가 직면한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공동설립자는 KAIST 경영대 백용욱 교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다니엘 소콜 교수, 홍콩과학기술대(HKUST) 이동원 교수, 보스턴대(BU) 이도균 교수 등이다. 이외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펑주 교수, 뉴욕대(NYU) 로버트 시먼스 교수, 위스콘신대 방민석 교수 및 국내 서울대학교 이준만 교수, 고려대 신현탁 교수, 연세대 류원상 교수 등의 학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해 KIRC에 참여한다.센터 측은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규제 장벽을 줄이고, 한국 기업의 기업가 정신과 경쟁력을 장려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또다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캐나다도 수출 관세로 대응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왜 우리가 연간 1억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캐나다에 지원하는지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느냐, 말이 안 된다”며 “많은 캐나다인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원한다”고 올렸다.이어 캐나다가 미국에 편입되면 “세금과 군사 보호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며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0일에도 자신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트뤼도 총리를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라고 칭했다. 동맹국의 정상을 주지사로 낮춰 부른 셈.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트뤼도 총리와 ‘무역 전쟁’ 가능성을 놓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캐나다에 느끼는 불만과 압박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25일 트럼프 당선인은 이웃 국가인 캐나다·멕시코를 상대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 문제를 해결하라”며 취임 당일인 내년 1월 20일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전격 방문해 약 3시간 동안 만찬을 하며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담에서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이 캐나다의 경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당신의 나라는 미국을 착취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응수했고, 농담조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트럼프 당선인의 위협 속에 캐나다도 수출관세 맞대응을 검토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택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우라늄과 원유, 칼륨 등 주요 대미 수출 원자재에 대한 수출관세 부과까지 검토하고 있다.미 CNN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충성스러운 북부 이웃 국가에 대한 모욕으로 (캐나다 총리를) 51번째 주의 주지사로 조롱”했다며 “두 번째 임기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취임 전부터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는 호전적인 전략의 예고편”이라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탑건’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2·사진)가 미 해군이 주는 공로상을 받았다. BBC 등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촬영을 진행 중인 크루즈는 17일(현지 시간) 런던 인근의 촬영장에서 해군 최고 등급의 ‘민간인 공로상’을 받았다. 해군 측은 그가 전투기 조종사를 포함해 고도로 훈련된 군인들의 희생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공감을 높였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1986년 작 ‘탑건’의 대흥행으로 당시 청춘 배우였던 크루즈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2022년 속편 ‘탑건: 매버릭’에서 젊은 조종사를 가르치는 교관 역을 맡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국가 기밀 보호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소유한 머스크는 일급 군사 기밀에 접근할 권한을 보유했는데, 해외 정상과 자주 만남을 갖고도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국방부 감사관실, 정보·보안담당 국방부 차관실, 공군 등 최소 3개 기관으로부터 국가 기밀 보호 규정 위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우주선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고, 미 국방부에 군용 위성망을 제공했다. 나사와 국방부의 주요 계약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 관계자들은 미 정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정부 심사를 거쳐 일정 수준의 보안 허가를 받는다. 2018년까지 중간 수준의 기밀 접근권을 가지고 있던 머스크는 그해 최고 등급 권한을 신청하고 약 2년 만에 허가를 받았다. 일급 기밀에 접근할 허가를 받은 경우 자신의 생활에서 국가 보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자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해외 정상들과의 만남이나 처방전을 받아 마약을 복용한 이력 등 보고 의무가 있는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고 스페이스X의 직원들은 NYT에 전했다. 또한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NYT에 “지난 3년간 이스라엘을 포함해 유럽과 중동의 9개국 정부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정부 조직 축소·예산 삭감’을 위협하고 있어 국방부 등 연방 기관들이 적극적인 조사 및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공격 드론이 날아다니는데도 북한군이 좀비처럼 다가왔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가 꼽히고 있다. 최신식 무기에 익숙하지 않고, 전투 경험도 부족한 북한군이 공격용 드론의 살상 위력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의미다. 북한군의 인명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현재 점령지가 새 국경선이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양측 모두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영토를 확보하려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좀비처럼 드론에 다가와”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미하일로 마카루크 하사의 증언을 통해 드론에 취약한 북한군의 실상을 공개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북한군은 드론과 원격 조종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으면 드론이 자신들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며 “진짜 좀비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은 손쉬운 표적이었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같은 날 공개한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의 공격 영상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드론을 발견한 북한 군인이 급하게 나무 사이로 피해 다니지만 집요하게 이들을 쫓아간 드론이 한 명씩 차례로 정조준하며 공격하는 장면이다. ‘1인칭 시점’이란 이름은 조종사가 이 드론의 시점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최대 시속 150km에 달하며 공격 목표를 발견하면 점점 고도를 낮춘 뒤 달라붙어 폭발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집속탄(cluster bomb)에 쓰러지는 모습도 공개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대형 포탄 안에 수십,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살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강철비’로 불릴 만큼 파괴력이 강해 국제사회가 사용을 규탄하고 있다.● 미 당국자,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 발생”로이터통신, AFP통신 등도 17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으며 사상자의 계급은 말단 병사에서부터 최상위 계급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16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또한 “북한군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17일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주의 한 병원에서 부상당한 북한군을 찍은 독점 영상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쪽 팔을 주머니에 넣고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린 채 걷기 불편한 듯 신발을 끌며 복도를 지난다. 이 매체는 “최근 북한군 1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러시아가 적절한 훈련과 지원 없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노콘텍스트’ 또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이 슬리퍼를 신고 평상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가는 영상, 서너 명이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팔목을 다쳐 깁스를 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이들이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한 키스 켈로그가 다음 달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 전 양측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