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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음료를 담을 때 사용되는 페트(PET)병. 가볍고 뛰어난 탄력 및 복원력으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생산량은 2014년 22만4754t에서 2017년 28만6325t으로 3년 동안 27% 늘었지만 재활용률은 80%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 확보에 애쓰는 패션 기업이 늘고 있다. 페트병을 모아 세척한 뒤 녹여서 원사나 원단을 뽑아내는 자체 기술이 없다 보니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인 ‘에코 슈머’를 겨냥하고 환경 보전에도 동참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노스페이스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하며 500mL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플리스(폴리에스터 표면을 양털 같은 느낌으로 가공한 보온 원단) 한 벌을 만들기 위해 500mL 페트병을 최대 50개 재사용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을 100%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었고 지퍼까지도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원료로 제작했다. LF의 브랜드 헤지스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트렌치코트와 패딩을 지난달 출시했다. 트렌치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 1.5L 페트병 약 30개에서 뽑아낸 원단을 사용했다. 경량 패딩을 제작할 때도 1.5L 페트병 약 3개를 재활용했다. 블랙야크의 브랜드 나우도 한 벌당 83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리스를 판매 중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의 원가는 일반 의류보다 평균 15%가량 비싼 편이다.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아낼 수 있는 업체가 몇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효성밖에 없고 대부분의 패션 기업이 대만 난야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량생산이 어렵고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나이키, H&M 등이 내년까지 친환경 섬유 사용 비중을 100%로 늘리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친환경 패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 의류시장은 최근 10년간 300% 성장해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은 별도로 시장 규모를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페트병을 비롯해 폐어망, 헌옷 등을 활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페트병 및 어망 등을 재활용한 패딩을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래코드는 재고 의류를 재활용해 만드는 패션 브랜드로 최근 파리 런던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랜드는 자체 섬유연구소에서 페트병 활용 원단을 개발한 상태로 향후 완제품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물이나 음료를 담을 때 사용되는 페트(PET)병. 가볍고 뛰어난 탄력 및 복원력으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생산량은 2014년 22만4754t에서 2017년 28만6325t으로 3년 동안 27% 늘었지만 재활용률은 80%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 확보에 애쓰는 패션 기업이 늘고 있다. 페트병을 모아 세척한 뒤 녹여서 원사나 원단을 뽑아내는 자체 기술이 없다 보니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인 ‘에코 슈머’를 겨냥하고 환경 보전에도 동참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노스페이스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하며 500mL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플리스(폴리에스터 표면을 양털 같은 느낌으로 가공한 보온 원단) 한 벌을 만들기 위해 500mL 페트병을 최대 50개 재사용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을 100%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었고 지퍼까지도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원료로 제작했다. LF의 브랜드 헤지스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트렌치코트와 패딩을 지난달 출시했다. 트렌치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 1.5L 페트병 약 30개에서 뽑아낸 원단을 사용했다. 경량 패딩을 제작할 때도 1.5L 페트병 약 3개를 재활용했다. 블랙야크의 브랜드 나우도 한 벌당 83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리스를 판매 중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의 원가는 일반 의류보다 평균 15%가량 비싼 편이다.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아낼 수 있는 업체들이 몇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효성밖에 없고 대부분의 패션 기업이 대만 난야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량생산이 어렵고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나이키, H&M 등이 내년까지 친환경 섬유 사용 비중을 100%로 늘리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친환경 패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 의류시장은 최근 10년간 300% 성장해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은 별도로 시장 규모를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페트병을 비롯해 폐어망, 헌옷 등을 활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페트병 및 어망 등을 재활용한 패딩을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래코드는 재고 의류를 재활용해 만드는 패션 브랜드로 최근 파리 런던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랜드는 자체 섬유연구소에서 페트병 활용 원단을 개발한 상태로 향후 완제품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이마트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했다. 이마트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앉히고,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기용했다. 아울러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빠른 10월 인사로 그룹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확실한 변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50)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강 대표는 1969년생으로 이갑수 전 대표(62)보다 12세나 젊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이마트 성장을 이끌어온 1세대 임원들이 대거 퇴진하면서 주요 임원의 평균 나이도 5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후속으로 진행되는 조직개편에서 50대 중후반의 점포장들 역시 젊은 후임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빨라진 인사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신세계그룹은 통상 12월에 정기 임원 인사를 내며 ‘안정적 변화’를 꾀해 왔다. 예상되는 인사 시즌에 맞춰 성과를 내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생존과 변화를 위해 언제든 인사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2분기(4∼6월) 이마트의 사상 첫 분기 적자가 정 부회장에게 큰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수시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외부 인사 수혈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0년 이상 이마트의 컨설팅을 해온 강 대표의 시장분석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014년부터 소비재·유통부문을 총괄하며 ‘될 사업’과 ‘안 될 사업’을 구별하는 안목을 인정받아 왔다. 강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4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를 거쳐 2005년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는 주로 유통업계 △디지털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글로벌 시장 진출 검토 등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도 강 대표가 온라인 사업과 신사업 발굴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그리는 이마트의 변화 방향과 강 대표의 능력이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면서 “외부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이마트에 침투시켜 변화를 촉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조직 개편에서는 ‘오프라인 유통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라’는 정 부회장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마트는 상품을 발굴·기획하고 들여오는 상품본부를 그로서리본부와 비(非)식품본부로 나눴다. 그로서리본부가 정육 수산 과일 베이커리 등을 책임지고, 비식품본부는 가전 코너 확대 등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힘준다.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분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경쟁 우위는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조직을 세분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전국 142개 이마트 점포를 관리하는 ‘고객서비스본부’도 ‘판매본부’로 변경했다. 어렵게 개발한 상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적으로 보여주란 의미로 해석된다. 전국에 6개로 나뉘어 있던 총괄본부를 4개로 줄이되 ‘담당’으로 격상해 더 큰 권한을 부여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 한채양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SSG닷컴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희철 hcshin@donga.com·강승현 기자}
매물로 나온 남영비비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쌍방울이 선정됐다. 남영비비안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쌍방울광림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쌍방울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의 지분 23.79%를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5.88%를 인수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1200억 원 안팎이며, 최종 계약은 다음 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고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한 국내 토종 속옷 기업인 남영비비안은 최근 몇 년간 중저가 속옷 브랜드의 공세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매출 2061억 원, 영업적자 39억 원을 기록했다. 쌍방울의 지난해 매출은 1017억 원, 영업이익은 6억 원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올 2분기(4∼6월)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인적 쇄신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해임 통보를 받고 이 사실을 주변 임직원에게 알렸다. 2014년부터 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 대표는 내년 3월 등기이사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1999년 이마트로 옮겨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사 대표가 2, 3번 교체되는 동안에도 자리를 지켜왔다. 이마트 임원 인사가 통상 12월에 이뤄져 온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빨라진 인사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을 비롯해 이마트에서 다음 주 중 10명 안팎의 임원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된 유니클로가 광고 자막 의역 논란에 휩싸였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광고에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여성의 대화가 담겼다. 광고에서 10대 여성은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98세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요(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유니클로는 한국 광고 자막에 원문 해석이 아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넣었다. 이 자막을 놓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80년 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강점기로, 한국 광고 자막에만 80년을 넣은 것은 의도된 일”이라고 밝혔다. 자막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자 유니클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폴라플리스 소재로 된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즉각 이해하도록 두 사람의 나이 차를 자막으로 넣은 것”이라며 “온라인상의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30대 안모 씨는 16, 17일 이틀간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찾아 지원서를 냈다. 안 씨가 지원한 기업은 여성 전용 온라인 개인트레이닝(PT) 서비스 업체인 ‘마이다노’였다. 그는 “적성에 맞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현장 면접에서 영어로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운동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현장 면접을 통과해 최종 관문인 실무 평가만 남겨두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2019 리스타트 잡페어’가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가 열린 16, 17일 이틀간 구직자들은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참가 기업들은 귀한 인재를 찾았다. 많은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면접까지 마쳤다. 한국야쿠트르는 ‘야쿠트르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직군에 지원한 20대와 40대 여성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나흘간 실무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마케팅 전문 기업인 ‘세일즈웍스코리아’도 현장 지원자 중 10명을 추려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고나라도 지원자 10명과 추가 면접 일정을 잡았다. 배송 직군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 부스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로 붐볐다. 쿠팡맨이 되기 위해서는 ‘운전 테스트’를 치러야 한다. 쿠팡의 채용 담당자인 서인경 씨는 “15명이 운전 테스트를 신청했다”며 “구직자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일할 수 있다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신(新)중년 중 채용이 임박한 구직자도 나왔다. 전국 30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건강검진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60세 넘어서까지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70세가 넘은 직원도 있다”며 “지원자 중 인재상에 맞는 6명 정도를 추려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무원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 윤현빈 씨(23·여)는 “군무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인터넷에는 광고성 정보가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지난해 합격한 실무자와 상담하며 생생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었다.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국가기술자격증 관련 상담을 진행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스에는 이틀간 300여 명이 몰렸다. 박세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은 “전역을 앞둔 군인부터 중장년층까지 자격증에 관심이 많았다”며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어떤 자격증이 취업에 좋은지 상담을 받은 부모도 있었다”고 말했다. 상장을 앞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와이더플래닛’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 2명을 찾았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는 업계에서 귀한 인재”라며 “이력서를 이메일로 받고 채용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도 구직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낙상 방지 휠체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와이비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어 능력을 갖춘 구직자를 모집하는데 5명이 지원했다”며 “내부 검토 후 면접을 볼 계획”이라고 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신희철 기자 ▼ “군무원-부사관-장교 취업, 고지가 눈앞에” ▼‘국방인력구조 개편’ 따라 채용 늘어 軍 취업정보 부스에 맞춤상담 행렬“대형면허가 있는데 지원 가능한 분야가 있을까요?” 17일 오후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군 관련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를 찾은 김모 씨(49)가 군무원 채용 관련 질문을 던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차량 분야로 지원 가능하다. 임기제 지원 시 최대 10년까지 일할 수 있다”며 채용 전형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 씨는 “8월부터 실업 상태여서 일자리가 급하다”며 “군무원에도 내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하니 원서를 내보려 한다”며 반겼다. 이날 잡페어 현장에 설치된 군 관련 부스에는 군무원 취업 정보를 얻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방부는 ‘국방인력구조 개편’에 따라 비전투 분야에서 근무하던 현역들이 전투부대로 이동하면서 이를 대체할 4736명의 군무원을 올해 신규 채용한다. 이모 씨(27·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군무원 확대 소식을 듣고 한 달 전부터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근무 환경에 대해 알고 싶어 왔다”고 했다. 자녀의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발걸음한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문재하 씨(73)는 “막내아들이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데 이직을 준비 중”이라며 “군무원이 고용 안정성이 높은 만큼 아들에게 권해보려 한다”고 했다. 권영철 씨(64)는 “아들이 서른인데 부사관이나 장교 지원 자격이 되는지 알고 싶어 왔다”고 했다. 현장엔 전역을 앞둔 장병들을 위한 취업 상담 코너도 마련됐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에서도 전역 장병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복무 중 다양한 취업 지원 및 창업 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30대 안모 씨는 16, 17일 이틀간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찾아 지원서를 냈다. 안 씨가 지원한 기업은 여성 전용 온라인 개인트레이닝(PT) 서비스 업체인 ‘마이다노’였다. 그는 “적성에 맞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현장 면접에서 영어로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운동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현장 면접을 통과해 최종 관문인 실무 평가만 남겨두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2019 리스타트 잡페어’가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가 열린 16, 17일 이틀간 구직자들은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참가 기업들은 귀한 인재를 찾았다. 많은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면접까지 마쳤다. 이 중 채용이 임박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국야쿠트르는 ‘야쿠트르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직군에 지원한 20대와 40대 여성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나흘간 실무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마케팅 전문 기업인 ‘세일즈웍스코리아’도 현장 지원자 중 10명을 추려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고나라도 지원자 10명과 추가 면접 일정을 잡았다. 배송 직군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 부스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로 붐볐다. 쿠팡맨이 되기 위해서는 ‘운전 테스트’를 치러야 한다. 쿠팡의 채용 담당자인 서인경 씨는 “15명이 운전 테스트를 신청했다”며 “구직자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일할 수 있다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신(新)중년 중 채용이 임박한 구직자도 나왔다. 전국 30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건강검진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60세 넘어서까지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70세가 넘은 직원도 있다”며 “지원자 중 인재상에 맞는 6명 정도를 추려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담 부스에는 생생한 채용 정보를 얻으려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군무원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 윤현빈 씨(23·여)는 “군무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데다 인터넷에는 광고성 정보가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지난해 합격한 실무자와 상담하며 생생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었다.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국가기술자격증 관련 상담을 진행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스에는 이틀 간 300여 명이 몰렸다. 박세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은 “전역을 앞둔 군인부터 중장년층까지 자격증에 관심이 많았다”며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어떤 자격증이 취업에 좋은지 상담을 받은 부모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도 구직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상장을 앞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와이더플래닛’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 2명을 찾았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는 업계에서 귀한 인재”라며 “이력서를 e메일로 받고 채용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낙상 방지 휠체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와이비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어 능력을 갖춘 구직자를 모집하는 데 5명이 지원했다”며 “내부 검토 후 면접을 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경기 부천시에서 특수페인트 생산 기업의 이사로 근무하다 올 3월 퇴직한 김모 씨(62)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여행하는 것도 지겨워졌다’는 그는 70세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2019 리스타트 잡페어’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CJ대한통운이 지원하는 실버 택배기사 부스에 들러 근무 조건을 꼼꼼히 묻고, 이력서와 지원서를 작성했다. 김 씨는 “거주지 인근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부스에도 오전부터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전역 예정 장병부터 청년, 주부 등 100명 이상이 방문해 3분 이상 상담을 받았다. 경북 포항시에서 온 정요한 씨(29)는 “꿈이 뚜렷하지 않아 다양한 취업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후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이 부스에 찾아와 직무와 관계없이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며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능력 있는 신중년·경단녀 구직활동 잇따라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풍부한 사회 경험과 직무 능력을 갖춘 신(新)중년의 방문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15년간 근무한 이명조 씨(63)는 중국어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씨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다 3개월 전 퇴직한 오태영 씨(53)는 “불경기로 창업이 여의치 않으니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씨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부스에 15분가량 머물며 배송 직군인 ‘쿠팡맨’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금형 제조사의 대표를 지낸 박모 씨(61)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의 구직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정착한 지 3년 됐다는 한 대만 출신 여성(30)은 올 5월 일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실직자가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유아용품 사업을 꿈으로 삼았다”며 “외국인에 대한 사업 지원 제도가 있는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 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30대 안모 씨는 “1년가량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운동 지도를 하는 기업이 눈에 띄어 지원서를 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구직자들은 한자리에서 여러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리스타트 잡페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정부 일자리사업 종합홍보관 등 전문관 형태로 나뉘어 있어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는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다이소, 와이더플래닛,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인사 담당자들이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 부스를 찾아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봤다. 이낙연 총리는 “고용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여성”이라며 “임신과 육아를 경력단절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신중년까지 모든 세대에게 일자리는 희망”이라며 “일자리 확충을 위한 좋은 법안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생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규제를 바꿔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서라도 일자리 창출은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시의적절한 일자리 정보 제공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리스타트 잡페어는 구직자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의 경력단절은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 사회에서 취업이 가장 어려운 계층인 청년, 여성, 장애인, 중장년분들을 위한 잡페어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리스타트’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희철 hcshin@donga.com·김호경 기자}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주최하는 일자리 박람회 ‘2019 리스타트 잡페어’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을 열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청년, 전역 예정 군인, 경력단절여성, 신(新)중년 등을 위한 맞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렸다. 올해는 ‘강소기업관’과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이 신설됐고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등이 꾸려졌다. LG전자 등에서 35년을 근무한 뒤 2017년 은퇴한 이명조 씨(63)는 “인생 2모작이 아니라 인생 ‘N모작’을 준비하러 왔다”면서 “리스타트 잡페어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열린 개막식과 사전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수명이 길어지는데 직업 수명은 짧아지며 인생 다모작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도전에는 정년이 없으니 구직자들도 계속해서 도전하길 바란다. 정부와 기관, 기업이 더 많은 기회가 열리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인 17일에는 스타트업 취업 설명회를 비롯해 취업 관련 퀴즈쇼인 ‘도전! 취업 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신희철 hcshin@donga.com·김호경 기자}

경기 부천에서 특수페인트 생산 기업의 이사로 근무하다 올 3월 퇴직한 김모 씨(62)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여행하는 것도 지겨워졌다’는 그는 70세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2019 리스타트 잡페어’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CJ대한통운이 지원하는 실버 택배기사 부스에 들러 근무 조건을 꼼꼼히 묻고, 이력서 및 지원서를 작성했다. 김 씨는 “거주지 인근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부스에도 오전부터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전역 예비 군인부터 청년, 가정주부 등 100명 이상이 방문해 3분 이상 상담을 받았다.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정요한 씨(29)는 “꿈이 뚜렷하지 않아 다양한 취업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군산 GM공장 폐쇄 후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이 부스에 찾아와 직무와 관계없이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며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 능력 있는 신중년·경단녀 구직활동 잇따라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풍부한 사회 경험과 직무 능력을 갖춘 신(新)중년의 방문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15년간 근무한 이명조 씨(63)는 중국어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씨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3개월 전 퇴직한 오태영 씨(53)는 “불경기로 창업이 여의치 않으니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씨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부스에 15분가량 머물며 배송 직군인 ‘쿠팡맨’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금형 제조사의 대표까지 역임했던 박모 씨(61)는 “나이가 60세가 넘었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의 구직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정착한지 3년이 됐다는 한 대만 출신 여성(30)은 지난 5월 일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실직자가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유아용품 사업을 꿈으로 삼았다”며 “외국인 사업 지원 제도가 있는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 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30대 안모 씨는 “1년가량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운동 지도를 하는 기업이 눈에 띄어 지원서를 냈다”고 했다. ● “다양한 기업 정보 실질적 도움 돼”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구직자들은 한 자리에서 여러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리스타트 잡페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등 전문관 형태로 나뉘어 있어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올라왔다는 전역 예정 장병 4명은 “제대를 앞두고 어떤 일자리가 좋을지 궁금해서 와봤다”며 “인천공항공사부터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는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다이소, 와이더플래닛,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인사 담당자들이 1대1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 부스를 찾아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봤다. 이낙연 총리는 중증장애인의 고용 유지를 위한 제도에 관심을 가졌고, 신중년과 여성 등이 재취업한 사례에 주목했다. 이 총리는 “고용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여성”이라며 “임신과 육아를 경력단절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여성의 경력단절은 더 이상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야하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하는 사회적 과제”라며 “여성의 경력단절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사회에서 취업이 가장 어려운 계층인 청년, 여성, 장애인, 중장년 분들을 위한 잡페어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리스타트’ 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두려움이 없이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은퇴 후 새 직장을 찾는 신(新)중년, 육아로 일터를 떠난 경력단절여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및 전역 군인 등을 위한 취업 박람회가 16, 17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올해 7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만들어 맞춤 일자리 정보를 전달한다. 올해는 서울시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한데 모은 ‘강소기업관’이 신설됐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도 처음 선보인다. 스타벅스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중장년 바리스타와 스타벅스 재취업에 성공한 ‘리턴맘’이 커피 시음회를 열며 각종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면접 준비를 위한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가 하면, 구직 관련 퀴즈쇼를 진행하며 각종 상품도 준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이벤트관으로 꾸려진다. 청년 일자리관에는 총 37곳의 기업 및 기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GS리테일 등 대기업들이 채용 정보를 알려준다. 쿠팡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중고나라 신세계푸드 등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백화점 매일유업 구몬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채용 정책도 소개된다. 여성 일자리관에선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13개 기업 및 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한 직무 중심 채용 전략을 소개한다. 웨딩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우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 채용 정보를 전달한다. 프레시 매니저는 직장 근무 경험이나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일할 수 있어 최근 30, 40대 여성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다이소도 여성 인력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중구여성새일센터, 온라인경력개발서비스 꿈날개, 동대문여성새일센터 등의 채용 정보도 알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서울형 강소기업 일자리관에선 현장 면접 및 채용까지 진행한다. 아토즈소프트, 이에이엔테크놀로지, 솔루게이트, 게임베리 등 서울시가 인증한 15개 기업들이 인재를 찾는다. 직무 수행에 적합한 이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채용까지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에는 웰벅, 캔디스피드코리아, 라이브북, 핀투비, 브릭, 지디에프랩, 와이비소프트 등 7개 기업이 참여한다. 신중년 일자리관에는 CJ대한통운, 서초택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운누리, 송추가마골 등 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 일자리 정책 홍보관과 공공 일자리관도 있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스를 열고 퇴직하거나 폐업한 50, 60대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을 소개한다.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 관련 취업 정보가 제공된다. 국방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전사 등은 총 6곳의 부스를 마련해 현역 장병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은 군 복무 당시 특기를 살려 고용 안정성이 높은 군무원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민간기업 취업을 원하는 전역 장병들에게 필요한 취업 정보도 제공된다. 국방전직교육원 취업지원팀 담당자들이 행사장에서 원하는 직종 등을 분석해 잡페어에 참가한 기업과 연결해 준다.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서울시 부스에서 운영되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접에 필요한 정장 한 벌을 3박 4일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컨설팅 코너도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교육받은 중장년 바리스타들이 커피 시음회도 연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부스에서는 구직자의 성향검사와 즉석 사진 촬영도 무료로 제공한다. 취업에 관한 퀴즈를 진행하며 푸짐한 상품을 주는 ‘도전 취업 골든벨’도 열린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0개 기업 및 기관이 총 130개 부스를 마련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전역 예정 장병 등에게 취업 정보와 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취업 박람회에서는 서울시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한데 모은 ‘강소기업관’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이 첫선을 보인다. 개막식은 16일 오전 11시 15분에 열린다. 행사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 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이벤트관으로 꾸렸다. 행사는 이틀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고, 좀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올해 브랜드 탄생 30주년을 맞은 빈폴이 로고부터 옷 디자인, 매장 인테리어 등을 모두 바꾸는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5일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변화를 내년 봄여름 시즌 상품부터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빈폴의 상징적인 ‘자전거 로고’는 간결하게 바뀌었다(사진). ‘한글 로고’도 새로 만들었다. 한글 자음을 옷 체크 패턴에 넣는 등 한국적인 디자인을 적용한다. 해외 사업을 위한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도 출시한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레트로 감성도 담았다.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도 선보인다. 1960년대 가정집의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으로 분위기를 반영한다. 다 쓴 패트병 및 어망을 사용한 패딩 등 친환경 상품도 출시한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문구, 필기구,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서울 모처에 플래그십 매장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0개 기업 및 기관이 총 130개 부스를 마련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전역예정 장병 등에게 취업 정보와 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취업 박람회에서는 서울시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한데 모은 ‘강소기업관’과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과학기술 스타트업 일자리관’이 첫 선을 보인다. 개막식은 16일 오전 11시 15분에 열린다. 행사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이벤트관으로 꾸렸다. 행사는 이틀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고,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

청년부터 군인, 경력단절여성, 신중년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취업 박람회가 16, 17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올해 7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려 세대별·직무별 맞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시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한데 모은 ‘강소기업관’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의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이 신설됐다. 중년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커피 시음회가 열리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는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이벤트관으로 꾸려진다. 올해 신설된 서울형 강소기업 일자리관에선 현장 채용을 노려볼 수 있다. 솔루게이트, 게임베리, 아토즈소프트, 이에이엔테크놀로지 등 서울시가 인증한 15개 기업이 취업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직무 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최종 합격까지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와이즈스톤 관계자는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에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실무진을 만날 수 있다. 웰벅, 캔디스피드코리아, 라이브북, 핀투비, 브릭, 지디에프랩, 와이비소프트 등이 참여한다. 2013년 설립된 와이비소프트는 휠체어 사용자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기술을 개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국내외 영업마케팅 담당자 채용을 위해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했다. 청년 일자리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7곳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쿠팡 스타벅스 와이더플래닛 중고나라 등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알려준다.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GS리테일 등 대기업 채용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백화점 신세계푸드 등 다양한 기업들의 채용 정책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여성 일자리관에선 경력단절여성 채용 및 지원에 앞장서는 13개 기업 및 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재취업의 성공 사례인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채용 정보를, 다이소도 매장 근무 직원에 대한 채용 정보를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한 직무 중심의 채용 전략을 소개한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꿈날개,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의 채용 정보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역장병 일자리관이 설치된다. 국방전직교육원 취업지원팀 담당자들이 전역자의 희망 직종 등을 분석해 잡페어에 참가한 민간 기업과 연결해준다. 국방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전사 등은 총 6곳의 부스를 마련해 현역 장병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 군무원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 신중년 일자리관에는 CJ대한통운, 서초택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운누리, 송추가마골 등 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 일자리 정책 홍보관과 공공일자리관에서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가족부 등의 일자리 정책을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교육받은 중년 바리스타들이 스타벅스의 ‘실버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커피 시음회도 진행한다. 서울시 부스에서 운영되는 ‘취업 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접에 필요한 정장 한 벌을 3박 4일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부스에서 구직자는 무료로 직업성향검사와 즉석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취업에 관한 퀴즈를 맞히면 푸짐한 상품을 주는 ‘도전 취업 골든벨’ 행사도 마련됐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사진)이 업계 최초로 매장에서 패딩조끼를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방한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시도다. 세븐일레븐은 속옷 전문기업 남영비비안과 손잡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경량패딩조끼(2만9000원)’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16일부터 총 1만 개의 패딩조끼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 않아 상품을 희망하는 점포 위주로 비치된다. 판매 추이를 보며 재입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패딩조끼 내부 충전재를 모두 오리털(깃털 50%, 솜털 50%)로 채웠다.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고 보온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남녀공용으로 색상은 블랙·네이비 등 2가지다. 사이즈는 95부터 105까지다. 세븐일레븐은 넥워머, 접이식귀마개, 스마트폰기모장갑 등 총 7종의 겨울 방한용품도 16일 출시한다. 겨울용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핫팩, 기타 방한용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정 세븐일레븐 MD는 “10월은 편의점이 동절기 관련 상품을 본격 선보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차별화 가치가 높고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을 더욱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청년부터 군인, 경력단절여성, 신중년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취업 박람회가 16, 17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가 올해 7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110개 기업 및 기관이 130개 부스를 차려 세대별·직무별 맞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시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한데 모은 ‘강소기업관’과 4차 산업 시대에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의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이 신설됐다. 중년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커피 시음회가 열리는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는 △정부 일자리 사업 종합 홍보관 △청년 일자리관 △여성 일자리관 △전역장병 일자리관 △신중년 일자리관 △서울시 강소기업관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 △이벤트관으로 꾸려진다. 올해 신설된 서울형 강소기업 일자리관에선 현장 채용을 노려볼 수 있다. 솔루게이트, 게임베리, 아토즈소프트, 이에이엔테크놀로지 등 서울시가 인증한 15개 기업들이 취업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직무 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최종 합격까지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와이즈스톤 관계자는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에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실무진을 만날 수 있다. 웰벅, 캔디스피드코리아, 라이브북, 핀투비, 브릭, 지디에프랩, 와이비소프트 등이 참여한다. 2013년 설립된 와이비소프트는 휠체어 사용자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기술을 개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국내외 영업마케팅 담당자 채용을 위해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했다. 청년 일자리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7곳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쿠팡 스타벅스 와이더플래닛 중고나라 등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알려준다.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GS리테일 등 대기업 채용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백화점 신세계푸드 등 다양한 기업들의 채용 정책도 한 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여성 일자리관에선 경력단절여성 채용 및 지원에 앞장서는 13개 기업 및 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재취업의 성공사례인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채용 정보를, 다이소도 매장 근무 직원에 대한 채용 정보를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한 직무 중심의 채용 전략을 소개한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꿈날개,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의 채용 정보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역 장병 일자리관이 설치된다. 국방전직교육원 취업지원팀 담당자들이 전역자의 희망 직종 등을 분석해 잡페어에 참가한 민간 기업과 연결해준다. 국방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전사 등은 총 6곳의 부스를 마련해 현역 장병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 군무원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 신중년 일자리관에는 CJ대한통운, 서초택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운누리, 송추가마골 등 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 일자리 정책 홍보관과 공공일자리관에서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가족부 등의 일자리 정책을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교육받은 중년 바리스타들이 스타벅스의 ‘실버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커피 시음회도 진행한다. 서울시 부스에서 운영되는 ‘취업 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접에 필요한 정장 한 벌을 3박 4일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부스에서 구직자는 무료로 직업성향검사와 즉석 사진 촬영을 받을 수 있다. 취업에 관한 퀴즈를 맞추면 푸짐한 상품을 주는 ‘도전 취업 골든벨’ 행사도 마련됐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러닝 캠페인인 ‘핑크런’이 올해 19년째를 맞았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35만 명 이상이 참가해 총 38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핑크런 행사를 주관하는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 서울 대회를 끝으로 ‘2019 핑크런’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과 라네즈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유정 씨 등이 참석했다. 생활 속 유방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섯 가지 행동 수칙을 전파하는 ‘핑크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핑크리본 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핑크런은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러닝 행사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며, 유방암 환자의 수술비와 유방암 검진 지원에 사용된다. 올해 핑크런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10km와 3km 코스를 뛰며 유방 건강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다. 유방 자가검진 강좌와 유방암 무료 검진 부스 등이 운영됐다. 헤라 등 핑크리본 캠페인 협찬사들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메이크업 시연 부스로 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10년 만에 재출근하던 전날 밤, 잠을 못 이뤘어요.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 가슴이 두근거렸죠. 일을 다시 시작하니 제가 계획한 식단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 중구 하늘고에서 신세계푸드 영양사로 근무 중인 김혜진 씨(40)는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2017년 신세계푸드에 재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육아 때문에 2007년 신세계푸드를 퇴사한 후 10년 정도 가정주부의 삶을 살았다. 김 씨는 “다시 일을 하며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인정받아 행복하다”며 “오랫동안 일을 쉬었지만 20대 때보다 업무 능력이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고된 육아를 경험해 보고 대인관계 능력도 쌓으며 과거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된 덕분이다. 그는 “과거 영양사 근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재취업자들은 사회 경험과 숙련된 실력으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한다”면서 “2017년부터 단체급식과 제빵 부문에서 경력단절여성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터로 돌아온 경단녀와 신중년이 기업과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일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갖춘 이들을 채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출근길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쉽게 마주치는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역시 재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례다. 직장 근무 경험이나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일할 수 있어 최근 30, 40대 여성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현재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활동 중이다. 박가연 경기광주점 프레시 매니저(46)는 “가정주부로 12년가량 살다가 일을 시작하니 가정과 일을 모두 잡기 위해 시간을 계획적으로 쓰게 된다”며 “오전 6시부터 11시나 낮 12시까지 일하며 월수입은 250만 원가량 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에서는 육아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판매, 애프터서비스(AS)까지 사업 전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육아 컨설팅까지 담당하는 고객상담실에선 14명의 직원 중 6명을 육아 경험자로 채용했다. 박정숙 고객상담실장은 “아기가 갑자기 분유를 안 먹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많은데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여성 직원의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 등에 따라 지원금과 탄력근로 등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책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고급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해 직무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웨딩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우대하고, 육아휴직 후 리스타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생에 대한 연륜과 직무에 대한 경험을 동시에 갖춘 시니어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시니어클럽 등과 손잡고 만 60세 이상 대상의 ‘실버 택배기사’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실버 택배기사로 재취업한 김준기 씨(69)는 1박 2일 이상의 여행 일정을 잡지 못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맡은 지역 내 실버 택배기사 26명의 일정을 관리하는 팀장 역할을 맡아 책임감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30년가량 건설업에 종사하며 현장소장 등을 지냈던 그는 경험을 살려 일정과 동선에 차질이 없게 하는 한편 지역사회 커뮤니티 형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씨는 “실버 택배기사가 전문 택배기사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얼굴을 익히고 인사하는 사이가 되면서 고객들도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변 실버 택배기사들이 매달 적게는 70만 원에서 많게는 130만 원가량 벌며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국내외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현재 김 씨와 같은 실버 택배기사 1400여 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2014년부터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니어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자들이 3개월간 교육 및 업무 적응을 진행한 뒤 정식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되는 방식이다. GS25 관계자는 “시니어인턴은 책임감이 강해 일반 아르바이트생보다 근무 기간이 2∼3배 길다”면서 “성실하고 고객에게 친절해 경영주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