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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 제10대 총재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73·사진)이 선임됐다. KBL은 9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총장을 차기 총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KBL을 이끌게 된 김 총재는 경북고, 동국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체육회 고문이면서 KCC의 계열 법인인 KCC글라스의 고문을 맡고 있다. 대학 총장 출신이 KBL 총재가 된 것은 처음이다. KBL은 2018년부터 10개 회원사가 돌아가며 총재를 맡고 있는데 이번에는 KCC에서 총재를 추대할 차례였다. KCC 관계자는 “새 총재가 학계와 법조계 등에서 쌓은 경륜과 덕망을 바탕으로 프로농구 중흥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는 3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건강해지셔서 꼭 제 경기도 보러 오세요.” ‘꼬마 축구 천재’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성장한 이강인(20·발렌시아)이 자신의 축구 인생 첫 스승을 잃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얼굴보다 더 큰 축구공을 걷어차던 6세 이강인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 감독(50)은 아버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훈련에 소집된 이강인은 7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소식을 듣고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잊지 못할 추억과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한달음에 유 전 감독의 빈소를 찾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올림픽 대표팀 일원인 이강인은 제주도를 벗어날 수 없다. 이강인은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일곱 살(한국 나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저는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 그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6세 때인 2007년 방송 ‘날아라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 전 감독을 만났다. 이후 그들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강인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하자 유 전 감독은 자신의 일처럼 지인에게 전화를 돌리고 누구보다 뿌듯해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 있는 날이 늘어나자 “팀이 이상하다”며 혼자 역정을 내기도 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유 전 감독은 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에도 이강인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2월까지 진행된 유튜브 콘텐츠 ‘유비컨티뉴’에서 유 전 감독은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 “‘강인이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경기장 분위기라든지, 강인이가 훈련 등 어떻게 지내는지도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유 전 감독과 이강인이 극적으로 재회했고, 유 전 감독은 이강인에게 “선생님이 몸이 안 아팠으면 정말 스페인에 가려고 했다. 경기도,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강인도 “제 감독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여전히 유 전 감독과의 인연을 놓고 싶지 않다. 이강인은 유 전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세요.”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2020∼2021시즌에 KGC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간판 포인트가드의 반열에 올라선 이재도(30)는 ‘이제’라는 시점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 정규리그와 4, 5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만점 활약은 잊고 이제부터는 새 팀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만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LG와 보수 총액 7억 원에 3년 계약을 맺으며 정든 KGC를 떠난 이재도는 창원 LG선수단에 합류한 첫날인 7일 통화에서 “이제는 농구 인생에서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재도∼전’ 시점이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을 해 팀이 추구하는 농구 방향을 빨리 캐치하는 숙제를 풀 것”이라고 했다. 이적 후 지난 시즌까지 LG를 상대하면서 느낀 부분, 자신의 장점 등을 종합해 봤다. 그 결과 LG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득점 등 기록이 아닌 고비 때마다 팀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라 판단했다. “지난 시즌 LG를 보면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젊은 선수가 많기도 한데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더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또 고비 때 정상적인 플레이가 나오도록 포인트가드인 내가 정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도가 와서 LG가 막판에 쉽게 안 넘어 간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7개의 가로채기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문성곤(2위) 변준형(8위)과 함께 KGC의 ‘뺏고 또 뺏는’ 신바람 농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이재도는 어시스트 3위(5.6개)에 오르면서도 경기당 평균 득점은 커리어 하이인 12.7점을 기록했다. 새 둥지 LG에서도 못할 게 없다. 통통 튀는 가드 겸 슈터 이관희가 있고, SK에서 3점 슈터 변기훈이 이적해 왔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가로채기 1.6개로 4위를 했다. 이재도는 “관희 형의 열정과 에너지가 대단하다. 공수에서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KGC와 같은 빠른 농구를 살려보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에서 이적한 김준일은 KGC에서 호흡을 맞춘 오세근을 떠올리게 한다. 2013년 한양대 졸업반 당시 수비 잘하고 다부지다는 소박한 평가 속에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재도. 어느새 7억 원짜리 선수로 성장한 자체가 스스로도 놀랍다고 말한다. “롤모델인 양동근 선배(전 현대모비스)는 우승 반지를 6개나 끼었고, (이)정현(KCC)이 형은 누구도 깰 수 없는 KBL 최다 연속 출장 기록을 갖고 있잖아요. 넘을 수 없는 이분들 뒤에서 묵묵히 내 값어치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후배를 괴롭힌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32·사진)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1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은 8일 “국가대표 선수 2명과 실업팀 선수 1명 등 3명이 특정 선수에 대해 수년간 언어폭력 등을 행사하며 괴롭힌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과정에서 합숙 규정 위반도 드러났다”며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에게 엄정한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민지의 남편인 사격 국가대표 A 씨는 11개월, 실업팀 소속 B 씨는 3년의 자격정지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김민지는 7월 도쿄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대표선수 선발전 결과를 반영해 다른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김민지는 일주일 안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사격연맹이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해 절차에 따라 충분히 심의했고,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도 준 만큼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창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사격 여자 스키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민지는 국내 여자 스키트 종목의 간판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스키트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역대 아시아 경기에서 목에 건 메달만도 5개에 이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경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0세. 유 전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인천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유 전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을 받았다.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나는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 그라운드 안에서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유 전 감독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고, 그해 인천은 강등 위기를 넘기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난 뒤 유 전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지휘봉을 내려놨다. 팀보다 자신을 향한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항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13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 끝에 병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방송에도 가끔 출연하고 언론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검사를 받은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판정을 들은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 전 감독은 “잘 이겨내서 다시 운동장에 서겠다”는 다짐을 했으나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서울 응암초 4학년 때 처음 축구와 인연을 맺은 유 전 감독은 경신중과 경신고를 거치며 멀티포지션을 소화해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가 좋은 선수였다. 유 전 감독은 한국 축구에서 가장 멀티플레이에 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수는 물론이고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도 소화했다. 건국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국내에서 한 팀에서만 뛰었다. 142경기 37골. 1996년, 2005년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렸다. 1998년엔 득점왕을 차지했다. 뛰어난 활약에 팬들은 ‘유비’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유럽행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지만 주위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본 J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요코하마와 가시와에서 뛰며 113경기 44골로 이름값을 해냈다. 유 전 감독은 1994년 3월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한일 월드컵이다. 유 전 감독은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터키와의 3, 4위전까지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폴란드전에서는 황선홍에 이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24경기 18골.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로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유 전 감독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방송 프로그램 ‘FC슛돌이’ 어린이 축구단 감독을 맡기도 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뒤 대표팀까지 오른 꿈나무가 바로 이강인(발렌시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축구 선후배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안 좋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빨리 간 것 같다”며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며 후배의 명복을 빌었다. 대표팀과 울산에서 동고동락했던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30년간 동료이자 후배인 유 전 감독의 영면이 안타깝다. 그의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에서 후반 프리킥으로 유상철의 극적인 1-1 동점골을 도왔던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방금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 완치는 아니더라도 5년은 더 지낼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다. 하 감독은 “작년 3월 상철이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얘기를 나누면서 힘들면 형한테 연락하라고 했다”며 “최근 소식이 들리지 않아 이상하기는 했는데…”라고 울먹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000김동욱 creating@donga.com·유재영·강동웅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0세. 유 전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인천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유 전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을 받았다.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나는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 그라운드 안에서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유 전 감독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고, 그해 인천은 강등 위기를 넘기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난 뒤 유 전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지휘봉을 내려놨다. 팀보다 자신을 향한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항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13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 끝에 병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방송에도 가끔 출연하고 언론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검사를 받은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된다는 판정을 들은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 전 감독은 “잘 이겨내서 다시 운동장에 서겠다“고 다짐했으나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서울 응암초 4학년 때 처음 축구와 인연을 맺은 유 전 감독은 경신중과 경신고를 거치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가 좋은 선수였다. 유 전 감독은 한국 축구에서 가장 멀티플레이에 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수는 물론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수도 소화했다. 건국대 졸업 뒤 1994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국내에서 현대 한 팀에서만 뛰었다. 142경기 37골. 1996년, 2005년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렸다. 1998년엔 득점왕을 차지했다. 뛰어난 활약에 팬들은 ‘유비’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유럽행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지만 주위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본 J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요코하마와 가시와에서 뛰며 113경기 44골로 이름값을 해냈다. 유 전 감독은 1994년 3월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장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유 전 감독은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터키와의 3·4위전까지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폴란드전에서는 황선홍에 이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24경기 18골.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로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유 전 감독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방송 프로그램 ‘FC슛돌이’ 어린이 축구단 감독을 맡기도 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뒤 대표팀까지 오른 꿈나무가 바로 이강인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축구 선후배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안 좋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빨리 간 것 같다”며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며 후배의 명복을 빌었다. 대표팀과 울산에서 동고동락 했던 골키퍼 전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30년간 동료이자 후배인 유 전 감독의 영면이 안타깝다. 그의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 전에서 후반 프리킥으로 유상철의 극적인 1-1 동점골을 도왔던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방금 소식을 듣고 눈물이 막 나왔다. 완치는 아니더라도 5년은 더 지낼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다. 하 감독은 “작년 3월 상철이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얘기를 나누면서 힘들면 형한테 연락하라고 했다”며 “최근 소식이 들리지도 않아 이상하기는 했는데…”라고 울먹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0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 중앙 수비수 계보를 잇는 김민재(24·베이징 궈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5-0·승)에서 선발 출전해 84분을 뛰며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 막아 탈아시아급 존재감을 뽐냈다. 2019년 12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김민재의 기량은 출중했다.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비대면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몸 상태는 100%는 아니고 70~80% 되는 것 같다.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권 선수로는 보기 드문 키 190cm의 건장한 신체 조건에 제공권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대인 마크와 커버 플레이, 상대 크로스 등에 대한 위치 선정이 좋아 스리백, 포백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다 사용하면서 좌우 측면과 중앙 1차 빌드업 패스 연계에도 능하다. 비록 중국에서 뛰고 있지만 유럽에서 충분히 통할만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팀들의 꾸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왓포드(잉글래드) 이적설이 나왔고, 이후 손흥민(29)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 유벤투스 이적설까지 나왔다. 그는 “(지난해) 토트넘과 (이적설) 얘기가 나왔을 때 (마음고생으로)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많이 힘들었다”며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유벤투스 이적설에 대해서는 “관심에 감사하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남은 2차 예선 2경기에서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 전에서 (김)영권이 형, (정)우영이 형과 (플레이) 얘기를 많이 했는데 100% 맞아 떨어졌다. 함께 하는 수비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 의지도 보였다. 그는 “공격 전개에 도움이 된다면 고민없이 치고 나갈 것”이라며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도 팀이 골을 넣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도록 수비수도 욕심을 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원샷 원킬’을 자랑하는 손흥민(29)이 태극마크를 달고는 폭넓은 활동량과 능숙한 연계 플레이를 엮어내며 대승을 이끌었다.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는 손흥민의 진가를 유감없이 확인한 한판이었다. 손흥민의 진두지휘를 앞세운 한국은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5-0으로 이겼다. 3승 1무(승점 10)가 된 한국은 레바논(3승 1무)에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황의조가 선제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했으며 남태희, 김영권, 권창훈이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원까지 내려와 상대 수비 사이 틈을 흔든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 4-4-2 포메이션에서 황의조와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최후방 수비 김영권에서 주로 정우영으로 이어지는 1차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받고 공격의 강약을 조절했다. 수비가 정렬이 되면 동료들과 패스를 넣고 빼며 수비를 유인했다. 수비가 따라 나오면 수비 뒤쪽 공간에 날카로운 크로스나 측면 방향 전환 패스를 시도했다. 그는 후반에도 한 템포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프라인에서 천천히 공을 잡고 있다가 황의조가 상대 수비 3명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움직일 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27분에는 상대 수비 2명을 환상적인 개인기로 따돌린 뒤 권창훈-황의조로 이어지는 다섯 번째 골의 시발점 노릇을 하는 등 이날 3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의 위치를 내리고 자유롭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긴 ‘다운 프리 롤’은 아시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늘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대표팀에 속 시원한 해법을 안겼다. “골 욕심을 내기보다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손흥민의 계산과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 역시 손흥민의 이날 패스가 73개로, 정우영(120개), 김영권(96개)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공격수로는 이례적인 숫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슈퍼스타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이 완전히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가미된 손흥민의 기량과 빌드업 플레이가 한국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완성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뛰어 한국의 5-0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더 스퍼스 웹’은 한국의 5번째 골 장면 동영상을 게재하며 ‘손흥민이 만들어준 골과 한국의 환상적인 클래스’라는 제목을 달았다. 2018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통산 A매치에서 17승 8무 4패를 기록했다. 5골 이상 넣은 건 2019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에 8-0 승리를 거둔 이후 두 번째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스리랑카와 맞붙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토트넘 손흥민(29)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EP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PFA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올해의 팀’(사진)에서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올해의 팀’에 뽑힌 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도 최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EPL 37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정규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는 모두 공동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구단 최초로 두 시즌 연속 EPL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EPL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다른 팀 선수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의 단짝으로 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공격진에 포함됐다. EPL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에서는 케빈 더브라위너 등 6명이 ‘올해의 팀’ 선수로 뽑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토트넘 손흥민(29)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EP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PFA가 5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올해의 팀’에서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올해의 팀’에 뽑힌 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도 최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EPL 37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정규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는 모두 공동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구단 최초로 두 시즌 연속 EPL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EPL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타 팀 선수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의 단짝으로 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공격진에 포함됐다.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 등 6명이 ‘올해의 팀’ 선수로 뽑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세계 최강 미국 농구에서 최고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크 시셰프스키 듀크대 감독(74·사진)이 2021∼2022시즌을 끝으로 42년간의 감독 생활을 마감한다. 시셰프스키 감독은 3일 “수십 년간 좋은 팀을 이끌어 영광이었다. 올 시즌이 듀크대를 이끄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5년 인디애나대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그는 1980년 농구 명문 듀크대 사령탑에 올라 5차례(1991, 1992, 2001, 2010, 2015)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우승을 이끌었다. 대학농구 통산 성적은 1170승 361패. 1170승은 역대 미국 대학농구 감독 최다승 기록이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포함된 미국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보스턴과 레이커스 등 수많은 NBA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줄곧 대학 무대를 지켰다. 최고의 명장답게 1000만 달러(약 111억 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모처럼 한국 팬들 앞에서 뛴다는 사실에 설레요.” 말 한마디에 재치가 넘친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귀국 후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는 그리웠던 대표팀 동료들이 반가웠던지 흥겹게만 보였다. 그 덕분에 훈련장도 활기가 넘친다. 동료들과 미니게임을 할 때 “토트넘의 왼쪽 측면 수비수의 위력을 보여줄게”라며 온 힘을 다해 수비를 하자 훈련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손흥민은 2일 NFC에서 열린 비대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뛴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것이 긴 비행시간과 시차로 피곤하고 쉽지는 않다. 하지만 대표팀에 오면 책임감이 들고 설레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가 국내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9년 10월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A매치 90번째 경기다. 지금까지 89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 없었다면 100경기를 채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10경기를 도둑맞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A매치가 2경기만 열리면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이 늦춰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경기 입장권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4000여 장이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은 팬들의 건강도 챙겼다. “건강이 축구에 우선한다. 경기장 오실 때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소독제도 챙겨 오시기 바란다. 우리는 팬들께서 함께 웃으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그와 단짝인 해리 케인의 거취도 관심사다. 케인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케인이 갔나요?”라고 되물은 뒤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나는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 흐르듯’이라는 말처럼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소속팀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 등을 통틀어 22골 17도움을 올렸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잘한 것보단 부족한 게 많이 떠오른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하려고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에게 대표팀은 자신의 기록이 중요하지 않은 곳이다. “골 욕심은 전혀 없고 다른 선수들을 잘 도와 팀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골이라는 것도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 문제는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H조에서 1위(승점 7·2승 1무)에 올라 있다. 2위 레바논(승점 7)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한국 +10, 레바논 +4)에서 앞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 6으로 3위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도 경기를 치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매각에 나선 전자랜드의 인수 구단으로 가스공사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스포츠팀으로 태권도 팀을 운영하고 있는 가스공사 연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본사가 있는 대구가 유력하다. 가스공사는 대구 지역 발전이라는 취지에서 농구단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동양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11년까지 안방으로 삼았던 곳이다. 전자랜드의 연고지는 인천이다. KBL 관계자는 “인천에도 가스공사 생산기지가 있는 등 연고가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선수단과 함께 사무국 직원 고용 승계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KBL은 9일 대구에서 KBL 이정대 총재,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협약식을 갖는다. 채 사장은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 변모해 대중에게 한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신동’ 서채현(18·신정고)은 요즘 매일 양손에 고마움을 크게 느낀다. “지문이 닳아 버린 열 손가락이지만 수없이 벗겨지고 까져도 암벽을 잡을 수 있도록, 또 오를 수 있도록 버텨주고 있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는 부탁을 자주 해요.” 서채현은 대회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금메달은 남녀 1개씩이 걸려 있고 스피드와 볼더링, 리드 등 세 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서채현은 16세에 데뷔하자마자 국제대회 리드 부문을 싹쓸이했다. 2019년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4회 연속 우승하며 리드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일 전화 인터뷰에서 서채현은 “7월쯤 되면 올림픽에 나간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 진천선수촌에 들어가서도 들뜨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드 한 종목만 열린다면 금메달은 서채현이 유력하다. 하지만 올림픽은 3종목 성적을 합산해 메달 색깔이 갈린다. 스피드와 볼더링도 잘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스피드와 볼더링이 열린 뒤 리드가 가장 마지막에 펼쳐진다. 서채현은 “리드 종목에서 마지막 순서로 나서는 것이 가장 편하다. 스피드와 볼더링 순위에 따라 리드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 불리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스피드와 볼더링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리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7세 때부터 암벽에 매달린 그는 “매일 3시간은 웨이트 훈련, 4시간은 클라이밍 훈련을 하고 있다. 파워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 성적 부담까지 겹칠 법하지만 그는 올림픽을 최대한 즐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부모님이 올림픽 참가를 영광으로 느끼고 즐겁게 치르고 오라고 한다. (김)자인이 언니도 ‘부담을 지워라’고 말해줬다. 결과와 상관없이 ‘후련하게 잘했다’는 표정을 짓고 싶다.” 그의 아버지 서종국 씨는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다. 어머니 전소영 씨도 암벽 및 빙벽 등반에 모두 능한 클라이머 출신이다. ‘암벽 여제’ 김자인과는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언니이자 존경하는 선배로 인연을 맺었다. 클라이머로 특별한 유전자를 지닌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심리 상담도 받았는데 ‘운동선수로 아주 건강한 심리를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고생해준 열 손가락이 있기에 넘을 수 없는 벽은 없다고 믿는다. 믿는 김에 메달의 행운도 같이 잡아줬으면 한다. “암벽을 타면 손가락 피부가 잘 벗겨지고 화상 입은 것처럼 상처가 나거든요. 늘 연고를 바르고 비닐장갑을 끼고 잠이 드는데 올림픽을 앞두고는 새살이 더 빨리 돋아났으면 하네요. 손가락아! 고생 좀 더 해줘.”스포츠 클라이밍은…△정식 종목 채택: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금메달 개수: 2개(남녀 콤바인)△경기 방식: 스피드(안전벨트 착용하고 15m 높이의 경사 벽을 더 빠르게 오르는 종목), 볼더링(4분 안에 5m 높이의 암벽 루트 중 더 많은 코스를 완등하는 종목), 리드(벨트 착용 후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 등 세 종목을 합산해 순위 결정△경기장: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일정: 8월 3∼6일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은 전자랜드의 인수구단으로 가스공사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이 처음이다. 스포츠팀으로는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연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가스공사 본사는 대구에 있다. 대구는 동양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부터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11년까지 안방으로 삼았던 곳이다. 전자랜드의 연고지는 인천이다. KBL 관계자는 “(연고지는) 대구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인천에도 가스공사 생산기지가 있는 등 연고가 있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대구 지역 발전이라는 취지에서 농구단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 선수단과 함께 사무국 직원 고용 승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KBL은 9일 대구에서 KBL 이정대 총재,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협약식을 갖는다. 채 사장은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 변모해 대중에게 한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2003~2004시즌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든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적을 마지막으로 농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지난 3년간 독일에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살림꾼 이재성(29·홀슈타인 킬·사진)이 축구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 시점에서 본인 스스로의 등을 토닥이는 박수를 보냈다. 2018년 전북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던 이재성은 3시즌 동안 104경기에 출전해 23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과 본인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2020∼2021시즌에도 리그에서만 5골, 6도움으로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등 어느 포지션에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그를 향해 다수의 분데스리가 1부 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분데스리가 1부와 EPL은 꿈꿔 왔던 무대다. 6월 중으로 거취가 결정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에서 보낸 3년의 세월에 대해 그는 “꿈의 첫 단계인 유럽무대 1년 차 때는 힘들었지만 2, 3년 차 되면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독일 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나를 독일 무대에 알릴 수 있었던 게 수확이었다”고 밝혔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고 압박과 가로채기로 상대 빌드업을 끊고 공격수들에게 역습 기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본인이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득점 옵션도 다변화되고 날카로워졌다. 그는 “공교롭게도 머리를 기르면서 헤딩 기회가 많아졌다. 전술적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준비도 많이 했고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에 나와 뿌듯했다. 헤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먼저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에 대해 그는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있고 자극이 된다. 흥민이나 의조에게 앞으로 좋은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대표팀에서 앞으로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코치들도 감독처럼 책임감을 갖고, 나도 코치들처럼 부지런히 움직여 팀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1990년대 남자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빠부대’ 스타가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현역 시절 ‘에어본’으로 불리며 골밑과 외곽을 휘저었던 전희철 SK 신임 감독(48)이 31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제8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까지 3년이다. 전 감독은 “7일부터 용인 SK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8위의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2년 동양(현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오른 뒤 코치로는 2018년 SK에서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감독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는 그는 ‘통 큰’ 소통을 강조했다. 4월 말 감독에 내정된 뒤 팀 운영 방향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준비했던 그는 이제 자신의 노하우에 코치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해 선수들과 수시로 공유할 계획이다. 전 감독은 김기만 코치를 퍼스트코치로 승격시켜 팀 운영을 총괄시키는 한편 이현준 전력분석코치를 세컨드 코치로 올려 경기 때 드러난 약점, 보완 사항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임무를 맡겼다. 한상민 코치는 선수 컨디션, 마인드 컨트롤 관리를 담당한다. 전 감독은 “3명 코치의 시야가 굉장히 넓어질 것이다. 나한테 보고를 위한 보고가 아닌 코치들이 감독 입장에서 상대 전략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또 우리 선수들을 어떤 면에서 보고 있는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12월 KCC에서 SK로 트레이드된 뒤 2008년 은퇴 후에도 줄곧 SK에 몸담고 있다. 운영팀장으로 프런트 업무를 보기도 하고 2군 감독과 전력분석코치를 거쳐 2011년부터 수석코치로 일했다. 18년째 한 팀에서 몸담고 있는 전 감독은 “선수 때는 나 하나 챙기면 그만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됐다. 때로는 참아야 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는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오리온에서 뛰던 슈터 허일영을 영입했다. 안영준과 최부경도 전 감독의 기대를 갖게 하는 포워드 자원이다. 전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신장 우위를 바탕으로 한 포워드 농구의 조직력과 스피드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시즌 때마다 환자가 많아 고생했는데 부상 방지 대책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벤투호의 황의조(29·보르도·사진)와 김학범호의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가 나란히 골 사냥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황의조는 3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공격수로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소속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 기세를 이어 6월 열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에서도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내겠다는 각오다. 황의조는 A매치에 통산 34회 출전해 12골을 터뜨렸다.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 최다 득점인 11골을 몰아쳤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1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편해졌다. (득점을 위한) 연구와 훈련도 열심히 했다.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손흥민(29·토트넘)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손흥민과는 어릴 때부터 서로 잘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에 전지훈련지를 차린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도쿄행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 12, 15일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 활약에 따라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승우는 “초등학교 졸업 뒤 스페인에 갔을 때부터 경쟁을 했다. 항상 살아 남아야 하는 곳에서 자라왔다”며 “경쟁이 몸에 배어 있다. 자신 있게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잘 적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단짝’ 해리 케인(28)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던 손흥민(29·토트넘)이 축구 대표팀에서 또 다른 ‘단짝’을 만난다.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시즌 12골을 터뜨린 동갑내기 황의조(29)가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황의조와 짝을 이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선다. 25일 입국한 손흥민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휴식하면서 준비에 돌입했다. 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부터 3년 가까이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부동의 공격 조합이다. 원 톱-측면 공격수로, 때로는 투 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중앙과 측면에서 수비 여럿을 붙여 놓고 시선 유도를 하면서 패스나 크로스를 보내면 황의조가 절묘한 위치 선정과 간결한 볼 터치, 슛으로 골 마무리를 했다. 둘은 대표팀에서 7골을 합작했는데 이 중 황의조가 넣은 6골이 모두 이런 패턴에서 나왔다. 사실상 대표팀의 득점 공식 루트가 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상대 최종 수비 라인을 파고드는 황의조의 침투 타이밍에 맞춰 손흥민의 긴 역습 스루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유럽 빅리그에서 시즌 22골(손흥민)과 12골(황의조)을 넣은 공격수 2명이 대표팀에서 ‘콤비’로 뛰는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도쿄 올림픽에서 ‘손흥민-황의조’ 조합을 가동하길 내심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손흥민-황의조’ 콤비의 전술적 확장을 더 고민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이 주면 황의조가 받아먹는 패턴에서 둘이 함께 폭발해 팀 공격에 다양한 시너지를 내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속팀에서 원 톱과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루 소화한 황의조도 공을 갖고 있을 때 반대편 혹은 주변 동료의 움직임을 읽는 시야가 넓다.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논스톱 연계도 정확하다. 2019년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손흥민의 쇄도 타이밍에 맞춰 정확한 어시스트를 했다. 손흥민을 움직이게 하는 ‘조타수’ 역할이 낯설지 않다. 지난해 카타르와의 친선전에서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측면에서 함께 압박을 하고 공을 뺏어 황희찬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2020∼2021시즌 EPL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케인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손흥민의 골 본능을 살렸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기록한 리그 17골 중 9골을 케인이 도왔다. 케인과 헤어져 아쉬운 손흥민에게 황의조가 ‘H 케인’으로 불릴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18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은 프로농구 KCC의 라건아(32·199cm·사진)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으로 능숙한 한국어 쓰기 실력을 뽐냈다. 6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25일 남자 농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라건아는 27일 밤 자신의 SNS에 10명의 대표팀 동료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한글로 ‘제 새로운 별명은 ‘캡틴’ 건아가 좋겠어요!’라고 썼다. 놀란 지인이 ‘누가 썼나?’라는 글을 올리자 라건아는 곧바로 ‘내가’라고 답글을 남겼다. 한 팬은 “한국어로 쓴 거 감동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임 조상현 감독 체제로 처음 소집된 대표팀의 주장은 이대성(31·오리온)이다. 이대성과 절친한 라건아가 이대성을 도와 부주장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미국대학농구 1부 데이비슨대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과 고려대 하윤기, 용산고 여준석 등 젊은 피가 대거 합류한 대표팀에서 라건아는 나이가 가장 많다. 이대성이 훈련에 합류한 뒤 후배들에게 커피를 사자 라건아도 아낌없이 매일 커피 사기를 따라 하고 있다. KGC의 우승 주역인 전성현도 SNS에 라건아가 사준 커피 사진을 찍어 올리며 ‘건아 형 감사’라고 마음을 전했다. 라건아는 2012∼2013시즌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해 9시즌 동안 평균 19.0득점, 1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라건아는 14일 KCC와 3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과 욕설에 시달리면서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했던 라건아의 애국심은 변함이 없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