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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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사건·범죄35%
정치일반20%
사회일반15%
인사일반12%
정당5%
교통5%
건강2%
검찰-법원판결2%
지방뉴스2%
노동2%
  • 재킷 바꿔입은 젠슨 황-저커버그 ‘AI동맹’

    “이건 (평소 브라운 색과 다른) 검은색 무스탕 재킷입니다. 이 남자에게 금 목걸이도 가져다주세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다시 한 번 서로의 ‘시그니처 재킷’을 바꿔 입으며 ‘인공지능(AI) 동맹’의 건재를 과시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 분야 국제 콘퍼런스 ‘시그래프(SIGGRAPH)’에서 대담을 가진 두 빅테크 거물은 AI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공유했다. 저커버그 CEO는 평소 즐겨 입는 갈색 양모 무스탕 재킷 대신 검은색을 황 CEO에게 건네며 또 다른 시그니처 패션 아이템인 금 목걸이를 언급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황 CEO도 “아내가 올해 시그래프를 기념해 사줬다. 입은 지 2시간밖에 안 된 것”이라며 역시 자신의 시그니처 패션인 검은 가죽 재킷을 저커버그 CEO에게 입혔다. 두 CEO는 올 3월에도 서로 재킷을 바꿔 입으며 기술 공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날 대담은 황 CEO가 질문하면 저커버그 CEO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저커버그 CEO는 “현재의 AI 모델 기술만으로도 향후 5년간 제품의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래엔 모든 기업이 AI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저커버그 CEO가 최근 짧은 머리를 기르고 금 목걸이를 차는 등 스타일 변화를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당신의 새로운 스타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냐”고 묻자, 저커버그 CEO는 “미래 사업의 많은 부분이 사람들이 착용하는 세련된 ‘안경’을 만드는 것이라면, 그게 내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며 “매일 같은 옷을 입었던 이전 버전을 은퇴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안경은 최근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AI와 결합한 ‘스마트 안경’을 일컫는다. 저커버그 CEO는 AI 소프트웨어의 개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메타는 챗GPT와 같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폐쇄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성공했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엿 먹으라고 하고 싶다”고 공식석상에서 애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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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미군 父子에 ‘평화의 사도’ 메달

    6·25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미군 참전용사 부자(父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됐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미토스의 육군 40사단에서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故) 로런스 크레이기 미 공군 중장과 고 존 크레이기 공군 소령 부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메달을 제작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로런스 중장은 미군 최초의 제트기 조종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활약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에는 일본 도쿄에 설치된 극동사령부의 부사령관을 지냈다. 또 6·25전쟁 정전협정을 위한 협상단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로런스 중장의 아들 존 소령은 B-29 폭격기 조종사로 1953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고인들을 대신해 존 소령의 부인인 메릴린 크레이기 씨가 참석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시아버지와 남편을 잊지 않고 메달을 수여해 준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메달을 수여한 문정희 영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의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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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오류에 ‘초연결 세계’ 멈췄다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세계 주요국 정보기술(IT) 체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각국 주요 항공사의 비행기 운항이 멈췄고 금융결제, 방송, 의료, 물류 등의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26일 개막할 파리 올림픽의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온라인에서는 전 세계 곳곳의 모니터에 ‘죽음의 블루 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이 뜬 사진이 쏟아지며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일본항공(JAL), 독일 루프트한자 등 각국 대표 항공사 소속 일부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되거나 탑승 수속이 지연됐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해당 항공사 소속 일부 직원이 직접 비행기 티켓 위에 펜으로 항공편명, 좌석 번호 등을 수기(手記)로 작성했다. 전 세계에서 최소 1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뉴스’, 호주 ABC뉴스 등 각국 일부 방송사는 생방송에 차질이 생겼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진료 예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고, 런던증권거래소(LSE)의 데이터와 뉴스 서비스도 일부 중단됐다. 약 2200만 명이 사용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은행 ‘캐피텍’의 주요 업무도 일제히 멈췄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선 철도와 항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신용카드와 온라인 결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현금을 내고 물건을 사야 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26일 올림픽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역시 “일부 시스템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태의 원인으로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팰컨 센서’가 거론된다. 보안 패치인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해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NBC에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경제가 특정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취약하고 의존적인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美-日-유럽 등 항공 1400편 취소… “파리올림픽 시스템도 차질”[MS發 글로벌 IT 대란]MS 클라우드 장애에 전세계 혼란… 유럽 방송-병원 시스템도 먹통인도 증권거래소 일부 서비스 안돼… 전문가 “한곳 의존, 예견된 사고”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발(發) 클라우드 장애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정보기술(IT) 먹통 사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향후 IT 발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개 회사의 클라우드 문제가 전 세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공포를 경험하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가 하나의 클라우드로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 세계’의 그림자다.● 전 세계 IT 대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호주 유럽 등의 공항에서 최소 1400편 이상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고 일부 방송사들은 방송 송출도 멈췄다. 통신 의료 금융 등 산업 분야에서도 차질이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 체크인이 지연됐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사이버 장애를 일으켰다. 일본과 홍콩 국제공항, 대만 타오위안 공항 등에서도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이번 사태는 파리 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받았다. 현재 비상계획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은 이날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했다. 프랑스 방송사 TF1 진행자 크리스토프 보그랑게랭은 “생방송 스튜디오에 나와 있지만 컨트롤 룸 마비로 생방송을 못 한다”고 말했다. JR서일본에서는 홈페이지 서비스 장애로 열차 주행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중단됐다. 오사카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USJ)’에서는 결제 관리 체계 이상으로 일부 식당이 영업을 멈췄다. 인도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현지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증권사 ‘5파이사(5paisa)’ 등은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증시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공항, 항공사 운영, 은행 서비스는 거의 중단에 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BSOD)’라 불리는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가 나타나기도 했다. 컴퓨터 화면이 파란색으로 바뀌며 부팅이 되지 않는 장애다. ‘죽음의 블루’라고도 불리는 BSOD는 컴퓨터가 안전하게 작동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도 항공업계 등에서 피해가 발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MS,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국내 피해 상황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보안 업데이트와 충돌 원인 이번 대란은 사이버 공격이 아닌 보안 업데이트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계 1위 보안업체인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플랫폼인 ‘팰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 윈도 시스템과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측도 이 점을 인정했다. MS는 “서비스 문제가 발생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MS 측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긴급 복구 패치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초연결 세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특정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의존이 세계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영향과 파급력이 전례없는 규모의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각국 주요 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피해 역시 전 세계적 규모로 번지게 되는 구조다.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장을 지낸 키어런 마틴 옥스퍼드대 교수는 “세계 핵심 인터넷 인프라의 취약성을 매우 불편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국내 사이버 보안업체 고위 임원은 “이 같은 사고를 막으려면 배포되는 보안패치 업데이트 시 사전 검증 절차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믿었던 클라우드 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 역시 전 세계적 규모가 된다”며 “클라우드 업체 한 곳에 의존할 게 아니라 비용이 더 들더라도 2, 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이라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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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손주들까지 총출동… NYT “정치가 ‘가업’ 돼”

    “아버지가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주먹을 공중에 들어 올린 순간은 가장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버지 곁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의 찬조 연설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차남 에릭(40)의 일성이다. 에릭은 3일 전 부친의 피격 당시 행동이 “지도자답다”고 추켜세웠다. 또 당시 부친이 그랬듯 이날 내내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를 외쳤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 또한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에릭은 전당대회 첫날 트럼프 후보가 호명투표(롤 콜·Roll Call)를 통해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때도 플로리다주 대의원 자격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족 중 에릭이 가장 확실한 ‘문고리 권력’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릭의 아내 라라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대회장에는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후보의 자녀와 손주 등 대가족이 대부분 참석했다. 특히 그간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후보의 맏딸 이방카,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럼프 후보의 수락 연설이 끝나자 무대로 올라가 남편을 마중했다. 다만 남편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던 2016년, 2020년 전당대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연설을 하지 않았다. CNN은 몇몇 공화당 인사가 그에게 연설을 요구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아들인 배런은 이날 트럼프 후보의 3남 2녀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일가(一家)가 공화당의 중심에 있음을 전당대회가 보여줬다. 정치가 ‘가업’이 됐다”고 평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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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남 연설, 이방카 부부 참석…‘트럼프 가족잔치’된 공화 전당대회

    “아버지가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주먹을 공중에 들어 올린 순간은 가장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버지 곁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18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의 찬조 연설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차남 에릭(40)의 일성이다. 에릭은 3일 전 부친의 피격 당시 행동이 “지도자답다”고 추켜세웠다. 또 당시 부친이 그랬듯 이날 내내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를 외쳤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 또한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에릭은 전당대회 첫날 트럼프 후보가 호명투표(롤 콜·Roll Call)를 통해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때도 플로리다주 대의원 자격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족 중 에릭이 가장 확실한 ‘문고리 권력’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릭의 아내 라라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날 대회장에는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후보의 자녀와 손주 등 대가족이 대부분 참석했다. 특히 그간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후보의 맏딸 이방카,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럼프 후보의 수락 연설이 끝나자 무대로 올라가 남편을 마중했다. 다만 남편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던 2016년, 2020년 전당대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연설을 하지 않았다. CNN은 몇몇 공화당 인사가 그에게 연설을 요구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아들인 배런은 이날 트럼프 후보의 3남 2녀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방카 부부는 ‘트럼프 1기’ 당시 모두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2020년 대선 패배 후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번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일가(一家)가 공화당의 중심에 있음을 전당대회가 보여줬다. 정치가 ‘가업’이 됐다”고 평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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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블루월 무너진다”… 실리콘밸리서도 ‘트럼프 지지’ 목소리

    전통적으로 친(親)민주당 정서가 강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빅테크 기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의 ‘아바타’로 불릴 만큼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지녔고, 최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 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오하이오)도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현지 유력 인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전체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친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현지에선 테크기업을 규제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우경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많다. 또 실리콘밸리의 공화당 지지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 블루월이 무너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열풍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역시 머스크 CEO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에 매달 4500만 달러(약 622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보기 드문 거액의 후원이다. 올해 대선 기부금 중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 기부액은 금융 재벌 티머시 멜런의 5000만 달러(약 691억 원)였다. 페이팔 COO 등을 지낸 투자자이자 머스크 절친으로 알려진 색스 역시 1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트럼프 후보를 강력 비난했지만, 최근 지지로 돌아섰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도 트럼프 슈퍼팩에 큰 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투자 사업과 테크, 미국의 미래가 걸린 상황에선 트럼프가 더 맞는 선택”이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이런 분위기에 대해 암호화폐 연구 기업인 메사리의 설립자 라이언 셀키스는 X에 “정보기술(IT) 업계의 ‘블루 월(민주당 지지 지역)’이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빅테크 규제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 실리콘밸리의 이 같은 변화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빅테크 반독점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단 분석이 많다. 2016년까지 실리콘밸리 정치 후원금은 대부분 민주당 몫이었다. 미 정치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크라우드팩에 따르면 2016년 실리콘밸리 지역 정치 기부금의 99%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쏠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재임 동안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과 그에 대한 빅테크 종사자들의 분노, 빅테크를 규제하는 바이든에 대한 환멸이 결합돼 지난 몇 년간 실리콘밸리는 이념적으로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업계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총 12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성소수자, 노숙자, 마약, 범죄 등에 상대적으로 관용적인 정책을 펼쳐온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중도 또는 중도 보수 성향의 현지 인력들의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IT기업에 다니는 한 한국계 엔지니어는 “실리콘밸리의 진보적인 정책이나 분위기에 부담을 느껴 텍사스 등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테크기업으로 옮기는 인력도 있다”고 말했다.● ‘밴스 효과’ 이어질까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도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세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빅테크 종사자들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현지 인맥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히 밴스 부통령 후보는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 색스 전 페이팔 COO, 머스크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등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틸 회장과 색스 CEO는 2022년 밴스 부통령 후보가 상원의원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할때 각각 1500만 달러와 100만 달러를 후원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실리콘밸리의 다수 분위기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트럼프 지지를 드러낸 이들은 원래도 보수적 색채가 강했다”며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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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AI ‘사상 검열’… “시진핑 리더십 어떤가” 묻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지도자다.”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의 AI(인공지능) 챗봇 ‘더우바오(豆包)’가 시 주석의 리더십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반면 지난달 출시된 중국 스타트업 01.AI의 챗봇 ‘이-라지(Yi-Large)’는 “시 주석의 정책은 언론과 인권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시민사회를 억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이-라지에 같은 질문을 물어보면 “죄송하다.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이 나온다. 지난달 출시됐을 때와 현재의 답이 다른 것.AI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가 챗봇과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챗봇이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가치를 구현하는 답변을 내놓는지를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바이두, 알리바바, 문샷 등 중국의 주요 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을 이 시험에 꼭 참여해야 한다. 시 주석에 대한 평가, 인권 문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챗봇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를 평가하는 게 주목적이다.이러한 AI 대상 검열은 올 2월 중국이 발표한 AI 기업에 대한 운영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AI 관련 기업들은 국가 전복을 선동하거나 국민 통합을 훼손하는 등 핵심 사회주의 가치에 위배되는 민감한 키워드와 질문들을 수집해야 한다.관련 기업들은 검열을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항저우 소재 한 IT 기업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처음에 통과하지 못 했는데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를 추측하고 조정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이에 기업들이 “다른 질문을 시도해 보라”, “잘 모르는 것이라 더 공부하겠다” 등으로 대답을 회피하는 방법을 택하자, CAC는 챗봇이 검열 과정에서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전체 질문 수의 5%로 제한했다.상하이 푸단대에서 핵심 사회주의 가치와 관련한 챗봇들의 대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규정 준수율 66.4%를 보이며 가장 중국 당국이 원하는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는 31.9%, 알리바바는 23.9%로 바이트댄스보다 현저히 낮았다.FT는 “중국이 만리방화벽(防火長城·방화장성, 중국의 인터넷 감시 및 검열 시스템을 의미)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AI와 AI가 만드는 콘텐츠를 통제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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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나토가입은 선전포고”… 러, 서방 겨냥 ‘핵대응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겸 ‘러시아 2인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사진)이 17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선전포고”라며 “지구 전체를 산산조각 낼지는 전적으로 그들(나토)의 신중함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진다면 핵을 이용한 제3차 세계대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이팍티(AIF·논증과 사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나토를 위협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다”며 “모든 것은 서방의 선전이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반대파들이 수년간 동맹을 확대한 행위는 나토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나토 회원국과 국민들을 미세한 방사능 먼지로 만들 의도는 없다”면서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은 역사적인 것”이라고 했다. 나토가 미국의 ‘꼭두각시’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중요한 결정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 의해서 이뤄진다. 이제 서방 세계에는 대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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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리스크 화살 또 피한 트럼프… ‘기밀유출’ 혐의 기각

    미국 마이애미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백악관 기밀문서를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던 형사 소송을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로써 13일 암살 시도 사건 뒤 지지층 결집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트럼프 후보는 줄곧 발목을 잡아 왔던 중요 사법리스크 중 하나를 털어내게 됐다.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넌 판사는 93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법무부가 수사를 관리할 특별검사로 외부 변호사 잭 스미스를 임명한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밝히며 소송을 기각했다. 헌법상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상원이 인준해야 하는 특별검사를 2022년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임명한 건 위헌이라는 지적이다. 기소의 핵심인 트럼프 후보가 퇴임 뒤 플로리다주 사저로 백악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았다. 스미스 특검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이번 기각 판결은 법무장관도 특별검사를 임명할 법적 권한이 있다는 이전 법원들의 결론들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출범한 스미스 특검은 지난해 6월 트럼프 후보를 기소했다. 현지에서도 이번 기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2017년 트럼프 후보와 러시아가 공모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검도 스미스 특검처럼 법무장관이 임명했기 때문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스미스 특검이 불법적인 절차로 임명됐다는 주장은 억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캐넌 판사가 친(親)트럼프적 보수 성향이란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독립적인 검사 임명 절차의 적법성을 인정해 온 판례를 뒤집은 것”이라며 “캐넌 판사는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에 임명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각으로 트럼프 후보는 자신을 옥죄던 사법리스크에서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미스 특검은 기밀문서 불법 반출 사건 외에도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등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사건에 대해서도 기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넌 판사의 기각 결정은 두 형사 사건 모두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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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범행 26분전 ‘지붕위 수상한 남자’ 신고 받고도 못막아”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던 토머스 매슈 크룩스(21)가 전날부터 어떻게 범행을 준비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유세 며칠 전부터 크룩스가 총을 쏜 지점이 보안 취약지역으로 지적됐으며, 암살 시도 약 30분 전에 구조대원이 그를 발견해 신고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15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크룩스는 범행 하루 전인 12일 사격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크룩스는 자신이 사는 베설파크에서 18km 떨어진 클레어턴 사격 클럽 회원이다. 범행 당일인 13일 오전에는 미국의 유명한 인테리어·정원관리용품 체인점인 ‘홈 디포(The Home Depot)’에서 152cm 길이의 사다리를 구입한 뒤 총기점에 들러 50발의 탄약을 샀다. 이후 자신의 현대 쏘나타 차량을 몰고 1시간 거리 떨어진 범행 현장인 버틀러 유세장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CNN에 “크룩스는 유세장 바깥에 자동차를 주차했고, 트렁크에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송신기와 연결된 폭발 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암살 시도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15일 사건 당일 입수한 크룩스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다만 현재까지 크룩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경호가 부실했다는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사전에 이를 막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BC방송은 “크룩스가 총을 쏜 건물 지붕은 이미 비밀경호국(SS)이 잠재적 보안 취약지역으로 꼽았던 장소”라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현지 경찰의 관할 구역이었다”고 해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방송 WPXI는 또 “사건 발생 약 26분 전인 오후 5시 45분경 지역 응급 구조대원이 지붕 위에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린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떤 조처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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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범 집-차량에서 폭탄 제조물질 발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사건을 현장에서 사살된 21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FBI는 현재까지 나온 증거를 놓고 볼 때 크룩스는 조직적 배후는 없고,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톨이 늑대(lone wolf)’ 성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BI는 사건 다음 날인 14일(현지 시간)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총격범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러 집단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크룩스의 자택과 차량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돼 추가 수사와 정밀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BI는 특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크룩스가 정신병력이 있거나, 정치적 신념이 강했다는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FBI 측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분석했지만, 온라인상 활동이 거의 없었으며 특정 이념과 관련한 게시물도 없었다”며 “크룩스의 휴대전화가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인물 증언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크룩스와 베설파크고교를 함께 다닌 제임슨 마이어스 씨는 CBS방송에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 없는 착한 아이”라고 했다. 세라 댄절로 씨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크룩스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그가 얼마나 트럼프를 증오하는지를 겉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동창인 제이슨 콜러 씨는 AP통신에 “크룩스는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고 점심시간에 혼자 앉아 있곤 했다”며 “사냥복 같은 옷을 입어 다른 학생들에게 조롱을 받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크룩스가 총기 사용에 능숙했다는 정황은 드러났다. CNN방송에 따르면 용의자는 베설파크에서 11마일(약 18㎞) 떨어진 클레어턴에 있는 사격 클럽 회원이었다. 해당 클럽은 200야드(약 183m) 사거리의 소총 사격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코리 콤페라토레 씨(50)로 확인됐다. 두 딸의 아버지인 그는 지역에서 20년 넘게 의용소방대 자원봉사를 해왔다고 한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그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며 추모했다. 콤페라토레 씨의 부인도 “남편은 영웅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울음을 삼켰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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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레이건 이후 43년만의 암살 시도… 링컨-케네디 등 4명 희생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미국인들에게 깊이 새겨진 정치 폭력에 대한 공포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현직 대통령 4명이 총에 맞아 암살된 것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총 11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암살의 표적이 됐다. 미 CNN방송은 “(이번 사건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최초로 암살당한 대통령은 링컨 미국 최초로 벌어진 대통령 암살 시도는 1835년 1월 30일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1829∼1837년 재임)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당시 워싱턴 국회의사당 장례식에 참석한 잭슨 전 대통령을 향해 도장공인 리처드 로런스가 권총으로 암살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끝났다. 이후 발생한 3건의 현직 대통령 암살 시도는 모두 목숨을 잃는 비극으로 끝맺었다. 암살에 희생당한 첫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제16대 대통령(1861∼1865년 재임)이다.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의 한 극장에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남부 출신 배우 존 윌크스 부스에게 저격당했다. 남북전쟁을 북부의 승리로 이끈 링컨 전 대통령에 대한 복수였다. 1881년 3월 취임한 제임스 가필드 제20대 대통령은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된다. 재임 첫해 7월 2일 워싱턴 기차역에서 가슴에 총을 맞은 가필드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총격을 가한 찰스 J 기토는 가필드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며 관직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뒤인 1901년 9월 6일 윌리엄 매킨리 제25대 대통령(1897∼1901년 재임)은 뉴욕주 버펄로에서 연설하던 중 무정부주의자 리언 촐고시에 의해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당시 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26대 대통령(1901∼1909년 재임)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는데, 그 역시도 암살 위협을 피해가지 못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12년 재선 운동을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를 하던 중 존 슈랭크라는 독일계 청년이 쏜 총에 가슴을 맞았다. 당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양복 주머니에 들어 있던 50쪽 분량의 연설문 덕에 중상을 피했다.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90분 연설을 마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겨우 총알 하나로 날 죽이려 했다니. 나는 죽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제32대 대통령(1933∼1945년 재임)과 해리 트루먼 제33대 대통령(1945∼1953년 재임)도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다. ● TV로 중계됐던 케네디 암살 20세기 미국인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정치 테러’로 기억되는 사건은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제35대 대통령(1961∼1963년 재임) 암살 사건이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행렬에 참석한 케네디 전 대통령은 소련을 추종하던 리 하비 오즈월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특히 당시 피격 장면은 TV로 미 전역에 송출되며 미국인들을 오열하게 했다. 대통령은 아니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도 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에 나섰다 1968년 6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팔레스타인 이민자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케네디 전 의원의 아들로 이번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직후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폭력과 증오, 독설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제럴드 포드 제38대 대통령(1974∼1977년 재임)은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당했다.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경호원이 총격범을 저지해 미수로 그쳤다. 17일 뒤에 또다시 총격을 당했지만 총알이 빗나가 생존할 수 있었다. 피격에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은 사례도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대통령(1981∼1989년 재임)은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턴 호텔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가슴을 피격당했다. 공화당 소속이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수술 직전 전 의료진에게 “여러분 모두 공화당원이어야 할 텐데요”라고 한 말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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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암살시도는 美 역대 11번째, 21세기 첫 대통령 대상 테러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미국인들에게 깊이 새겨진 정치 폭력에 대한 공포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현직 대통령 4명이 총에 맞아 암살된 것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총 11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암살의 표적이 됐다. 미 CNN방송은 “(이번 사건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최초로 암살당한 대통령은 링컨미국 최초로 벌어진 대통령 암살 시도는 1835년 1월 30일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1829~1837년 재임)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당시 워싱턴 국회의사당 장례식에 참석한 잭슨 전 대통령을 향해 도장공인 리처드 로런스가 권총으로 암살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끝났다.이후 발생한 3건의 현직 대통령 암살 시도는 모두 목숨을 잃는 비극으로 끝맺었다. 암살에 희생당한 첫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제16대 대통령(1861~1865년 재임)이다.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의 한 극장에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남부 출신 배우 존 윌크스 부스에게 저격당했다. 남북전쟁을 북부의 승리로 이끈 링컨 전 대통령에 대한 복수였다.1881년 3월 취임한 제임스 가필드 제20대 대통령은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된다. 재임 첫해 7월 2일 워싱턴 기차역에서 가슴에 총을 맞은 가필드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총격을 가한 찰스 J 기토는 가필드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며 관직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뒤인 1901년 9월 6일 윌리엄 매킨리 제25대 대통령(1897~1901년 재임)은 뉴욕주 버펄로에서 연설하던 중 무정부주의자 리언 촐고시에 의해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당시 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제26대 대통령(1901~1909년 재임)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는데, 그 역시도 암살 위협을 피해가지 못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12년 재선 운동을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를 하던 중 존 슈랭크라는 독일계 청년이 쏜 총에 가슴을 맞았다. 당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양복 주머니에 들어 있던 50쪽 분량의 연설문 덕에 중상을 피했다.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90분 연설을 마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겨우 총알 하나로 날 죽이려 했다니. 나는 죽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제32대 대통령(1933~1945년 재임)과 해리 트루먼 제33대 대통령(1945~1953년 재임)도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다. ● TV로 중계됐던 케네디 암살20세기 미국인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정치 테러’로 기억되는 사건은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제35대 대통령(1961~1963년 재임) 암살 사건이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행렬에 참석한 케네디 전 대통령은 소련을 추종하던 리 하비 오즈월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특히 당시 피격 장면은 TV로 미 전역에 송출되며 미국인들을 오열하게 했다.대통령은 아니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도 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에 나섰다 1968년 6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팔레스타인 이민자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케네디 전 의원의 아들로 이번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직후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폭력과 증오, 독설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제럴드 포드 제38대 대통령(1974~1977년 재임)은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당했다.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경호원이 총격범을 저지해 미수로 그쳤다. 17일 뒤에 또다시 총격을 당했지만 총알이 빗나가 생존할 수 있었다.피격에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은 사례도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대통령(1981~1989년 재임)은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턴 호텔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가슴을 피격당했다. 공화당 소속이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수술 직전 전 의료진에게 “여러분 모두 공화당원이어야 할 텐데요”라고 한 말은 오랫동안 회자됐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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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은둔-구원투수… ‘3인 3색’ 미국 퍼스트레이디[글로벌 포커스]

    “사랑하오, 질리(Jilly·질 바이든 여사 애칭). 우리 앞에 다가올 여정에서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2)이 취임식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평생을 꿈꿔 왔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직전, 바이든 대통령이 찾은 단 한 사람. 바로 부인 ‘질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처가다. 질 바이든 여사(73)를 향해 무한한 신뢰를 보냈고, 대통령직 수행에 그가 필요하단 걸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뒤 바이든 대통령보다 질 여사에게 더 이목이 쏠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대통령의 대선 완주 여부는 질 여사의 의중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어느 나라건 퍼스트레이디는 최고 통치자와 운명 공동체다. 최측근 참모이자, 정치적 부침을 함께한다. 특히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퍼스트레이디는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으는 중요한 자리다. 최근 미 대선 레이스가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면서 3명의 전현직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의 대선 향방에 키를 쥔 질 여사와 다시 한번 퍼스트레이디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그리고 이미 8년의 백악관 생활을 거쳤으나 최근 본인이 유력 대선 후보감으로 하마평에 오른 미셸 오바마 여사다. 대통령 내조부터 사회활동, 패션까지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미 대통령 영부인 3명을 비교해 봤다.● ‘워킹 퍼스트레이디’ 질 여사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미 정계에서 손꼽히는 잉꼬부부다. 두 사람의 삶을 돌아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질 여사에게 크게 의지하는 심정을 이해할 만도 하다. 두 사람은 1975년 바이든 대통령의 친형 프랭크의 주선으로 만났다. 상처(喪妻) 뒤 크게 다친 두 아들을 홀로 기르던 바이든 대통령을 택한 것만 봐도 질 여사의 굳은 성정이 엿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전 부인 닐리아와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당시 사고로 다친 아들 보와 헌터를 간호하기 위해 워싱턴과 델라웨어 자택 왕복 4시간 거리(약 400km)를 매일 출퇴근하고 있었다. 한 차례 결혼했으나 아이가 없던 질 여사는 두 아들의 엄마를 자처했다. 결혼 전부터 유치원생인 보와 헌터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바쁜 바이든을 대신해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다. 세상을 떠난 친엄마 가족들과 아이들이 계속 연락하도록 돕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나의 삶, 신념, 정치’에서 1977년 보(당시 7세)와 헌터(6세)가 “우리(보, 헌터)는 질과 결혼해야 한다”고 졸랐다고 회고했다. 두 아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질 여사를 ‘엄마’라고 부를 만큼 여전히 각별한 사이다.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에도 ‘워킹맘의 삶’을 이어가는 건 질 여사의 강한 개성을 잘 보여준다. 그는 미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출퇴근하는 ‘투 잡 영부인’이다. 30년 넘게 교편을 잡았고, 현재도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저소득층 등에게 영작문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질 여사는 학생들에게 정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고, 엄격한 편이다. ‘바이든 부통령’이던 시절, 한 학생은 TV를 보다 “왜 영작문 교수님이 미셸 오바마 영부인 옆에 앉아 있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다. 질 여사는 백악관 홈페이지 소개란에 “가르친다는 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힐 만큼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질 여사의 패션은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다. 평소 특별한 메시지가 없는 단색 투피스나 원피스를 선호한다. 공식 석상에서 한 번 입었던 원피스나 드레스를 여러 번 다시 입기도 한다. 최근 질 여사는 이례적으로 메시지가 담긴 패션을 선보였다. TV토론 다음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투표하라(Vote)’는 문구가 적힌 원피스를 입은 것. 사퇴 압박을 거부하고, 대선 완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 여사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과도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한동안 냉랭하게 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이 여론을 제대로 못 읽고, 계속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건 질 여사의 ‘완주 의지’ 때문이란 의견도 있다. NBC방송은 최근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한) 보좌진과 가족들 사이의 견해차가 극심해지며 백악관이 분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에 갇힌 라푼젤’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4)는 미 역대 최고의 ‘은둔형’ 퍼스트레이디였다. 2017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영부인이 뉴욕 트럼프타워 자택에 남아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은 건 초유의 선택이었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들 배런을 전학시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으나, 백악관 입주를 거부한 영부인은 전례가 없었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뉴욕 칩거는 5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배런의 등하교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맡았으며, 그는 극도로 외출을 꺼렸다. WP는 “베테랑 파파라치조차 어딨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맡았다. 이방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이 낳은 장녀로 멜라니아 여사보다 겨우 열한 살 어리다. 존재감을 잃어가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탑에 갇힌 라푼젤’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였다. 소셜미디어에선 ‘멜라니아에게 자유를(#FreeMelania)’이라는 웃지 못할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유고슬라비아(현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다. 모델 활동을 위해 1992년 서유럽으로 이주했다 1996년 뉴욕으로 건너왔다. 24세 연상인 남편을 만난 건 1998년 한 파티에서였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째 부인과 막 이혼한 바람둥이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두 사람은 결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05년 결혼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이듬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06년 태어난 아들 배런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선 때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0년 찍은 패션지 나체 화보가 공격의 소재로 활용돼 ‘로키(low-key)’ 행보를 택했다는 게 중론이다. 드물게 나선 행사에선 망신을 당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2016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섰는데, 미셸 오바마 여사의 8년 전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백악관 입성 뒤에도 전임자 미셸 여사와 자주 비교됐다. 미셸 여사는 대통령 임기 첫해 74번 연설했지만, 같은 기간 멜라니아는 고작 8번 연설했다. 미셸 여사의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은 미 전역에서 인기였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16개월 만에 내놓은 사이버 왕따 예방 캠페인은 비웃음거리가 됐다. “트럼프야말로 소셜미디어에서 정적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는 가해자”란 반응이 많았다. 세간의 시선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에 집중됐다. 모델 출신인 그가 고른 고가의 디자이너 제품은 언제나 화제였다. 때론 부적절한 패션으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8월 하이힐을 신은 채 허리케인 수해 현장을 찾은 게 대표적이다. 이듬해는 ‘난 신경 안 써(I really don’t care)’라고 적힌 외투를 입고 불법 이민 아동 격리시설을 방문해 구설에 올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멜라니아 여사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편이 대선 도전을 선언한 이래 유세에 동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TV토론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정치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2016년 마이크 펜스 전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때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부부와 친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꿔다놓은 보릿자루(wallflower)가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백악관 고위급 인사도 멜라니아와 상의하곤 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가장 큰 정치 자산’ 미셸 여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60)는 가정적인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중요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금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후 금연에 성공했다고 선언하며 “미셸이 무서워 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2000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시카고 일리노이주 4선 연방 하원의원이던 보비 러시에게 도전할 때 극구 말렸다고 한다. 정치평론가 에드워드 클라인은 저서 ‘아마추어’에서 “결국 오바마는 미셸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며 “가족을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뜨렸고, 안정적 미래를 만들려던 미셸의 희망을 깨뜨렸다”고 했다. 이에 미셸 여사는 이혼 서류를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가 백악관 입성 뒤 각별히 챙긴 건 두 딸의 건강한 식사였다. 식단을 위해 백악관 주방에 유기농 식품을 준비해주길 부탁했다. 특히 2009년 3월부터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 채소밭을 만들어 직접 가꿨다.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은 공적 활동으로 이어졌다. 텃밭을 가꾼 다음 해부터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레츠 무브(Let’s move)’ 운동을 시작했다. 5가지 채소 먹기, 5번 점프하기 등을 전파한 운동은 건강한 생활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 그렇다고 ‘안주인’ 역할에만 머물렀던 건 아니다. 남편만큼 뛰어난 연설 능력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힘을 지녔다. 종종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구원투수 역할로 연설을 맡아 남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asset)이란 평가도 받았다. 재선 운동 시기인 2012년 9월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미셸 여사의 연설은 지금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미셸 여사는 “버락은 ‘아메리칸 드림’을 안다. 그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누구를 사랑하건 그는 이 나라의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CNN방송은 “9회말 터뜨린 결승 만루홈런”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연설도 큰 호평을 받았다. 미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여사는 당시 “나는 매일 아침 흑인 노예들이 지은 집(백악관)에서 눈을 뜨고,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뛰노는 두 딸을 본다”며 “힐러리라면, 내 딸과 우리 자녀들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란 역사의 탄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당시 WP는 “남은 기간 동안 이를 뛰어넘는 연설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극찬했다. 변호사 경력, 명연설,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미셸 여사는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도 거론된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미셸 여사가 11월 대선에 출마하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정치에 관심 없다”고 밝혀 왔다. 영부인 시절 미셸 여사는 180cm의 큰 키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자주 입었다. 또 메시지도 담아냈다. 2016년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 때 입은 동성애자 미국인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스의 노란 드레스는 특히 화제를 모았다.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찬성한다는 메시지를 패션으로 표현했단 분석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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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말라가는 바이든… ‘큰손’ 조지 클루니마저 사퇴 촉구

    “내가 3주 전 모금 행사에서 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10년의 바이든도, 2020년의 바이든도 아니었다. 우리 모두가 토론회에서 목격한 바로 그 사람이었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클루니는 2012년, 2016년, 2020년 미 대선 때 민주당의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해 온 인물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민주당 후원자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 사이에서도 “10명 중 9명은 후원할 계획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 역할을 해 온 인사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상원의원 최초로 피터 웰치 의원(버몬트)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굳건한 지지를 표명해 온 민주당 원로들도 후보 교체 가능성을 열어 두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때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전 각본 없는 단독 기자회견이 후보 사퇴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클루니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나는 조 바이든을 사랑한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기고문에서 “바이든이 이길 수 없는 한 가지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고령을 우려했다. 클루니는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11월에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상원과 하원마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왔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그가 주최한 모금 행사에선 민주당 역대 최대 규모인 2800만 달러(약 386억 원)가 걷혔다. CNN방송은 “바이든의 조력자였던 클루니는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도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며 “바이든 캠프에 클루니의 사퇴 촉구는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가장 치명적인 이탈”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인 후원자들의 이탈도 감지된다. 앞서 넷플릭스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디즈니 상속인인 애비게일 디즈니, 억만장자 릭 카루소 등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FT는 익명을 요구한 한 주요 후원자를 인용해 “자금이 마르고 있다”며 “후원자 10명 가운데 9명은 손실을 우려해 기부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은 “이번 달 대규모 후원자들의 기부금만 절반 혹은 그 이상이 줄었다”고 밝혔다. 캠프에선 “이미 재앙적이다”란 한탄이 나온다. 백악관이 이런 상황을 자초했다는 분석도 있다. TV토론 참패 뒤 사퇴론이 거세지자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당 의원, 주지사, 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안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FT는 “백악관은 정치권 관리에만 골몰하다가 정작 후원자들은 소외시키는 악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 핵심 우군들마저 사퇴 촉구 의사 바이든 대통령이 당 내부 단속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온다. 연이은 하원의원들의 사퇴 촉구에 이어 상원에서도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웰치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바이든은 자신이 최고의 후보인지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웰치 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유능하고 검증된 지도자”라면서 “젊고 활기찬 주지사들과 상원의원들도 있다”며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펠로시 전 의장은 MSNBC에 출연해 “출마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모두가 그가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직접적인 사퇴 촉구는 아니지만 그동안 강조해 온 분명한 지지 의사도 아닌 것이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석에서 “대통령이 주도하지 않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 측은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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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정강에 “동맹국, 공동방어 투자의무” 명시

    미국 공화당은 8일(현지 시간)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익을 중심에 둔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이 공동 방어에 대한 투자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만들어 동맹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선을 120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당의 핵심 방침으로 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산하 정강정책위원회는 이날 국경 봉쇄, 인플레이션 종식, 군대 강화 및 현대화 등 20개 원칙을 담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공화당은 정강정책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과 동일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제목을 붙였다. 특히 외교안보 관련 공약에서는 ‘힘을 통한 평화로의 귀환’을 강조하며 동맹국의 투자 의무와 동맹 네트워크 재구축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기준 충족은 물론이고 한국 등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공화당의 ‘공식 방침’으로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을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공화당은 또 “미국 우선 경제정책을 추구한다”며 외국 상품에 대한 기본관세 부과와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 대우 철회 등도 정강정책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강정책 발표 뒤 소셜미디어에서 “이 의제는 우리가 백악관을 되찾고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약속”이라며 “미국은 단호한 공화당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정강정책에 ‘MAGA’ 담은 공화당, 8년만에 ‘트럼프 당’됐다[요동치는 美 대선]中서 전략적 독립, 보편-보복관세 등… 20개 원칙, 트럼프 대선 공약 그대로힘에 의한 평화-동맹 재건도 강조16쪽 분량… 남북한 직접 언급 없어‘미국 우선(America First): 상식으로의 복귀.’ 미 공화당이 8일(현지 시간) 압도적 지지 속에 채택한 정강정책의 서문 제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가 공화당 정강정책의 슬로건이 된 것이다. 2016년 공화당 정강정책의 서문 첫 줄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이 세계의 경찰로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던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를 믿는다”였다. 1854년 창당해 에이브러햄 링컨과 로널드 레이건 등을 배출한 170년 역사의 공화당이 8년 만에 ‘트럼프의 정당’으로 바뀌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강정책 작성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강정책에 실린 20개 원칙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언급해온 대선 공약이 거의 그대로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글로벌 질서 재편에 나설 것이 더욱 확실해졌다.● 중국 압박하며 ‘전략적 독립’ 추구 공화당이 이번에 채택한 정강정책에는 10개 분야의 공약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인플레이션 종료 등 물가안정이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됐다. 불법이민 차단, 세금 감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다섯 번째 공약인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농부 보호’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전략적 독립(strategic independence)’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 대우 철회, 필수품 수입의 단계적 중단, 미국 내 부동산 및 기업 구입 금지 등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과 ‘전략적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주장해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 ‘전략적 독립’이라고 다르게 표현했지만,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서만 ‘위험 축소(디리스킹)’ 정책을 펴온 조 바이든 행정부와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은 “외국산 상품에 대한 기본 관세를 지지하고, 상호무역법을 통과시키며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10% 세율의 보편적 기본관세와 무역흑자 규모에 따른 보복관세 부과를 아예 당 방침으로 못 박기도 했다. 정강정책에는 “바이든의 전기차 및 기타 명령을 취소하고 중국산 차량 수입을 방지해 미국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혀 전기차 보조금 재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 강한 군사력과 동맹국의 투자 강조 외교·안보 분야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약한 외교 정책으로 미국을 전 세계적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힘으로 평화를 되돌리고, 군사력과 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맹국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고 유럽에서 평화를 복구해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은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정책과 관련해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하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들을 지지하고 다른 국가와 평화와 무역을 통해 번영할 것”이라고 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중국에 대한 억제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낮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정강정책에는 한국이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016년 정강정책은 북한을 “김씨 가문의 노예국가”라고 규정하며,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원칙을 명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정강정책은 16쪽 분량으로 60쪽이었던 2016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구체성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불필요하게 장황한 정강정책을 내놓으면 우리 적이 유권자들에게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재료가 많아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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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재무 “정부지출 조사” 佛좌파 “연금개혁 취소”… 총선 후폭풍

    “지난 72시간 동안 ‘총선에서 이기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물려받을 것’이란 경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4일 열린 총선에서 14년 만에 집권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임명한 레이철 리브스 신임 재무장관(사진)은 8일 첫 공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다음 날 영국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리브스 장관은 “14년 동안 벌어진 혼란과 경제적 무책임이란 유산(정부 부채)을 마주하고 있다”며 당장 보수당 집권 기간 벌어진 정부 지출에 대한 조사부터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또 다른 의미에서 재정 위기의 불안이 감돌고 있다. 7일 총선을 통해 의회 제1당에 오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연금개혁 취소 등 재정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는 공약을 적지 않게 내걸었기 때문이다. 최근 나란히 총선을 치른 영국과 프랑스가 선거 직후부터 국가 부채의 심각성이 불거지며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영 노동당, 재정 악화 우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은 주택개발 기준 완화와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등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진보 정당은 분배를 중시하지만 취임 일성부터 성장을 강조한 것이다. 리브스 장관은 이어 보수당 집권 동안 재정 적자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지적하며 “재무부 관리들에게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부) 지출에 대한 평가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조사가 가을에 발표될 예산에서 ‘어려운 선택’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며 증세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동당은 선거 기간 중 영국 세수입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세율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증세 기조로 전환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노동당이 집권하자마자 재정 적자를 대놓고 문제 삼은 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가 쌓아둔 빚마저 심각하게 불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빚이 늘면 복지는 물론이고 국가 성장을 위한 정책에 재원을 투입하기 힘들다. 빚 상환 부담이 커지니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해 물가를 억제하기도 어려워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은 2022년 기준 104.5%다. 세수를 늘리려면 세금을 올려야 하는데 보수당 정권에선 감세를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운영하는 연구소는 경제 성장과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500억 파운드(약 88조 원)의 증세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프랑스 친기업 정책 중단될수도 프랑스는 총선에서 승리한 NFP의 공약이 벌써부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가 재정에 부담 되는 공약이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어렵사리 추진해온 연금개혁의 폐지 공약이다. 한마디로 연금 수령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춰 연금 재원인 국가재정의 지출을 늦추려던 현 정부의 계획을 멈추겠단 뜻이다. 프랑스의 GDP 대비 정부 부채는 2022년 기준 117.3%로 영국보다 높고, OECD 회원국 평균치(78.6%)마저 웃돈다. 연금개혁이 취소되면 점차 재정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프랑스의 새로운 정부가 대규모 공공 적자를 줄이지 못하고, 부채에 대한 이자가 급증하거나 성장률이 장기간 우리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 국가 신용등급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추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S&P는 이미 5월에 “프랑스 재정적자가 2027년 GDP의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춘 바 있다. 미국 CNN방송은 “금융시장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했던 친(親)기업 정책도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기감을 느낀 프랑스 산업협회(MEDEF)는 즉각 성명을 내고 “지난 9년간 성장과 고용 측면에서 성과를 냈던 경제 정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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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리 색스 “美의 對中 봉쇄정책은 실패”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지 못했고 세계 경제를 분열시켰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 제프리 색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0·사진)가 날로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의 원인은 ‘힘의 약화를 두려워한 미국’ 때문이라며 미국의 대(對)중국 봉쇄 정책이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만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이 ‘간섭(meddling)’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3월 중국을 방문했던 색스 교수는 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미중 긴장의 원인은 미국의 힘이 전 세계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미국의 불안감”이라며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방어적이고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였고 종종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 ‘오커스(AUKUS)’,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강화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 긴장을 높이고 경제적 후생 및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낮췄을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전쟁에 가깝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11월 미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에 얼마나 강경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미 의회 내 반중 기류 또한 우려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간섭이 없다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가 평화롭게 처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색스 교수는 “최근 미 언론에서 중국과의 전쟁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끔찍할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지하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의 반대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 가입시키려 시도한 것이 현재의 전쟁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색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기술 및 군사 역량 등을 고려할 때 “21세기에는 어떤 나라도 패권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감안해서라도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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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 중진들도 ‘바이든 사퇴론’ 가세… 오늘 의총이 분수령

    미국 민주당 안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7일 하루에만 최소 9명의 하원의원이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대선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9일로 예정된 민주당 의원 총회가 ‘후보 교체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역시 증폭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파킨슨병 전문가’인 케빈 캐너드 월터리드 군의료센터 소속 의사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백악관을 무려 8차례 방문했다고 7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인지기능 검사를 줄곧 거부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흑인 의원 모임(Black Caucus·흑인 코커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고향이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등에서 거듭 ‘단결’을 호소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주당 중진으로 확산된 사퇴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7일 후보 교체론에 대한 하원 지도부의 의견을 듣는 비공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조 모렐 운영위원회 간사,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회 간사,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회 간사, 마크 터카노 보훈위원회 간사 등 최소 4명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짐 하임스, 조 로프그린, 돈 바이어, 릭 라슨, 수전 와일드 하원의원 등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간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개별 하원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한 적은 있지만 제프리스 원내대표 같은 중진이 주도한 회의에서 여러 명의 하원의원이 동시에 사퇴 요구 또는 우려를 표명한 건 처음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사퇴에 대한 하원의원 수십 명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CNN에 전했다. 또 다른 하원의원은 “9일 회의가 댐이 무너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 주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타운홀 행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이전의 바이든과 같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5일 ABC방송 인터뷰만으로는 건강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웠다고 지적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 내 흑인 의원 모임은 후보 교체를 촉구하는 의원들을 공개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바이든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또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했던 8일 회의 또한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버티기 고수… “단결” 호소 바이든 대통령은 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등을 찾아 ‘단결(stick together)’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 예배에 참석해 “우리가 단결한다면 미국의 미래가 이보다 낙관적일 순 없다. 미국을 단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유세에서 “‘다크 브랜던(Dark Brandon)’이 돌아온다”고 했다. 당초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유약한 이미지를 공격하기 위해 반대파가 만든 ‘밈(meme)’이었지만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며 대통령의 유쾌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부(副)캐릭터’가 됐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특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춘 ‘맞불’ 유세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15일에는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의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해 인종차별을 철폐한 민권법 제정 60주년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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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민’ 英 극우정당, 4명 당선 첫 원내 진입

    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영국의 극우 정당 ‘영국개혁당(Reform UK)’이 4일(현지 시간)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 11월 창당 뒤 약 6년 만이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처럼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영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기회는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개혁당은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대표(60·사진)를 포함해 총 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패라지 대표는 에식스주 클랙턴에서 보수당 소속 현역 의원인 자일스 와틀링을 눌렀다. 총 8번의 시도 끝에 하원 입성에 성공한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5일 “패라지는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패라지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강하게 지지했고 “런던 지하철에서 외국어가 들리는 게 불편하다”는 극단적 발언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를 “보수당 종식의 시작”이라며 자신들이 우파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개혁당은 총선에서 외국인 범죄자 즉시 추방, 유럽인권협약 탈퇴 등 반이민 정책을 강조했다. 일부 후보들이 “유대인들이 제3세계 무슬림을 영국으로 데려오려고 선동하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수당의 온건 우파 노선, 경제 실정 등에 실망한 강경 보수층이 영국개혁당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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