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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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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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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균열

    하변에서 백이 과연 타개할 수 있을까. 백이 전혀 가망이 없는 곳에서 괜히 떼를 쓰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흑 세력이 강하다. 하지만 알파고 제로에게 복안이 없을 리 없다. 일단 백 86으로 움직여 수를 늘려놓고 88로 축을 노린다. 흑 89는 생략할 수 없다. 참고 1도를 보면 흑이 축에 걸려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흑 89로 하변 자체에서 백이 수를 내는 것은 원천봉쇄했다. 하지만 제로가 준비했던 비장의 무기는 백 90이었다. 정상적이라면 참고 2도 흑 1로 막는 것이다. 그래야 하변을 통째로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백 2 이하의 진행을 보자. 정말 감탄이 나오는 수순으로 하변에서 큰 수를 내버린다. 흑 91의 후퇴는 눈물겹지만 정수다. 백 92로 흑 하변 둑에 균열이 생겼다. 흑은 이제 와서 하변을 지킬 순 없고 93으로 끊어 상중앙을 도모하고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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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탈출할 수 있을까

    백 ◎가 놓이자 하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세력이 허리가 두 동강 난 느낌이다. 물론 아직 세력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세력이 크게 확장되긴 힘들어 보인다. 뒤늦게라도 남아있는 세력의 가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흑 71은 불가결한 수. 하변 흑을 통째로 집으로 만들면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런데 하변이 너무 넓다. 이건 곧 백이 수를 낼 여지가 아직 있다는 것이다. 또 타개에 능한 알파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제로 아니던가.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백 72로 고공낙하를 시도한다. 백 72와 같은 응수타진은 프로 기사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의 차이점이 있다. 인간은 오랜 경험에 따라 감각적으로 둘 수밖에 없는데 알파고는 계산을 하고 둔다는 것. 흑은 하변에서 백을 살려주면 안 되니까 77까지 최강으로 응수한다. 흑 77 대신 참고도 흑 1로 받는 것은 백 8까지 많이 당한 모습. 당장 하변에서 두기 어려워진 백은 78로 숨고르기를 하며 하변 흑 진의 약점을 노린다. 그래도 흑 83까지 백이 도망갈 길은 없어 보이는데….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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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돈 8단, 기력향상 목표 바둑 애호가 대상 특강 진행

    박상돈 8단이 기력향상을 목표로 하는 바둑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박 8단은 바둑TV ‘비법 기력향상’, K바둑 ‘오로확대경’ 같은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30여 년에 걸쳐 바둑 강의를 해왔다. 이번 바둑 특강은 9월 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6시 진행된다. 모두 12차례 3개월 과정이다. 모집 정원은 10명이고 장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암빌딩(한일바둑 건물)이다.}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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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작전의 일관성

    지금 국면의 초점은 중앙이다. 백이 네 귀에서 모두 실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 흑진이 얼마나 집으로 바뀌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전보 마지막 수인 흑 ●와 49의 이단젖힘은 중앙 세력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사석작전. 흑은 53부터 61까지 중앙에 성벽을 쌓으며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백도 4선으로 짓는 실리가 짭짤하니까 흑이 해달라는 대로 다 받아주고 있다. 그런데 흑 63은 어땠을까. 흑 63은 상변 백 한 점을 꼼짝 못하게 하는 큰 곳. 하지만 작전의 일관성이란 측면에선 이해하기 어렵다. 중앙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다가 회수하기도 전에 상변에도 투자를 하는 모양새다. 그 부담을 과연 흑이 견딜 수 있을까. 이때 백 64가 흑의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의 틈새를 교묘히 꿰뚫는 수. 참고도를 보자. 흑으로선 1로 꽉 틀어막고 싶다. 그럼 흑 세력이 고산준봉처럼 넘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백 2, 4가 있다. 이러면 중앙 흑에게 약점이 생겨 흑으로선 운신이 불편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65, 67로 받아주긴 했는데 백 68이 놓이자 그동안 쌓았던 흑 세력이 한순간에 빛을 잃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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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애용 정석

    좌하 귀의 모양은 말하자면 알파고 제로의 애용 정석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제로와 마스터의 대국 기보 20개를 살펴보면 3판에서 이 정석이 등장했다. 그만큼 제로는 이 정석을 백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 36 때 흑 37은 마스터의 반격. 평범하게 두면 참고 1도 흑 1인데 백 2로 연결해 흑에겐 싱거운 결말이다. 흑이 실전처럼 두면 실리로는 약간 손해지만 나중에 좌하 귀를 미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진다. 흑 43과 백 44의 교환으로 흑 세력, 백 실리의 양상이 됐다. 백 46의 두 칸 뜀이 이채롭다. 한 칸(흑 47의 곳)만 뛰면 흑이 A로 눌러 중앙을 키우는 게 싫었던 듯하다. 그러자 곧바로 흑은 47로 붙여간다. 여기서 백이 참고 2도 1로 위에서 젖히면 제로가 제일 좋아하는 정석과 같은 모양이 나오는데…. 42=3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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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 한 수

    백 ◎는 알파고 제로와 마스터의 대결에서 종종 나왔다. 제로는 이 모양에서 ◎가 ‘이 한 수’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에 대한 응수가 만만치 않다. 프로기사들이 많은 참고도를 연구했는데 흑이 ◎를 응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흑은 25로 위에서 젖혔는데 참고 1도처럼 아래에서 젖히면 어떻게 될까. 이때 백 2로 이단젖히는 것이 행마법. 이후 백 12까지 예상된다. 백 3점이 흑에게 잡혔지만 요리조리 활용할 수 있는 뒷맛이 매우 풍부해 백이 향후 작전을 짜기가 수월해진다. 흑 25에 대해 백은 역시 28의 이단젖힘으로 응수한다. 기분 같아선 참고 2도 흑 1로 끊고 싶은데 그 이후가 녹록지 않다. 백은 8로 당장 움직여 하변에서 타개하면 좌하 귀와 맞물려 흑이 수세에 몰리는 느낌이다. 결국 흑 29로 물러서고 35까지는 외길 수순. 여기서 백은 어떻게 두는 것이 정수일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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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떠올리기조차 어렵다

    백 ◎의 의도는 무엇일까. 참고 1도다. 흑이 백의 손빼기를 응징하러 1, 3으로 두면 백 4로 폴짝 뛰어나간다. 좌변 흑 돌이 세력이라기보단 둔탁한 곤마 같은 느낌이다. 흑도 백 ◎에 대해 직접 응수하지 않고 흑 17로 우상 귀에 손을 돌린다. 알파고 특징 중 하나인 ‘손빼기’가 이어지고 있다. 백 18의 협공에 대해 흑 19는 보기 드문 수. 참고 2도 흑 1로 두어 5까지 두는 것이 보통인데 백 6까지 진행되면 흑이 불만스럽다고 본 듯하다. 우변은 어차피 가치가 작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흑 19가 쉽게 둘 수 있는 수는 아니다. 알파고가 두지 않았다면 어정쩡한 수라고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백 20의 날일자 행마는 역시 알파고 제로가 즐겨 두는 수. 흑 21, 23으로 나와 끊는 것 역시 당연한데, 백 24의 붙임이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수.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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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제로가 애용하는 수

    2015년 판후이 2단과의 대국 이후 지금까지 알파고의 모든 대국을 보고 싶은 독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여기에 가면 알파고 제로는 셀프 대국을 할 때가 아니라 마스터와 대결할 때 능력의 최대치를 썼다고 적혀 있다. 흑 5의 굳힘에 백 6의 3·3 침입은 이제 모든 프로 기사가 따라하고 있다. 흑 9는 선수를 잡기 위한 수이다. 흑 13을 두고 싶었던 것이다. 백 14로는 참고 1도 백 1로 단수 하고 3으로 두는 진행도 있다. 흑 15의 어깨 짚는 수가 알파고가 좋아하는 수. 어깨 짚음의 새로운 진가를 알려준 것이 알파고의 공헌이기도 하다. 이때 백이 참고 2도 백 1로 미는 것이 보통이다. 알파고 초기 버전은 이렇게 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제로는 실전처럼 16으로 두는 수를 애용한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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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소중한 자료

    인간계에서 A가 B에게 호선 바둑으로 70% 이상의 승률을 올리면 A가 상수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 마스터에게 90%에 육박하는 승률(89승 11패)을 올렸으니 제로가 확실한 상수다. 그래서일까. 이 바둑은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참고 1도는 좌상귀에 백이 뛰어든 이후의 실전. 백 1, 3(실전 46, 48)이 강수. 흑 4로 꼬부려 패가 나는 건 필연이다. 마땅한 팻감이 없다고 판단한 마스터는 백 9로 뒀지만 흑 10으로 좌상 백을 모조리 잡아 흑이 만족스러운 결과. 우상 흑 두 점은 공격당할 돌이 아니다. 팻감이 없다고 판단했으면 참고 2도처럼 사는 게 실전보단 낫다는 평가다. 아니면 아예 좌상 침입을 나중에 했어야 했다. 제로는 여기서 잡은 우세를 끝까지 이어갔다. 마스터와 제로가 서로 최대치의 파워로 맞붙은 대국으로 인간에겐 소중한 자료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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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팻감을 만들 수 없다

    중앙 흑은 완벽히 살아있는 돌은 아니다. 참고 1도 백 1로 끊으면 흑 10까지 패가 난다. 생사가 걸린 패지만 백에겐 마땅한 팻감이 없다. 고작 좌상 쪽을 살자고 하는 팻감이 몇 개 있는데 흑은 자체 팻감이 수두룩하다. 결국 지금 단계에서 백이 패를 이길 수는 없다. 그래도 중앙 패싸움이 역전을 위한 백의 유일한 희망이다. 백은 46으로 끊어 승부수를 던진다. 손해지만 팻감을 만들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백 50에 대해 흑은 신중해야 한다. 참고 2도 흑 1로 두면 백 2로 엉뚱한 패가 난다. 흑 51로 나가는 것이 좋은 예방책. 백 54 역시 중앙 패를 결행하기 전에 팻감을 만들려는 수이다. 하지만 흑 55로 보강해 대마를 살리자 상황 끝. 흑 61로 상변마저 살고 나자 백은 돌을 던졌다. 상변에서 수를 내기에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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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그냥 살진 않는다

    흑 17은 능률적 응수. 참고 1도 흑 1로 막으면 백 2, 4로 활용당하는 게 싫은 것이다. 그 대신 백 18로 중앙 흑 대마의 연결로는 불확실해졌다. 물론 흑은 19로 자체에서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결에만 급급해 공배를 두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백 24는 불필요한 수지만 알파고 대국에서 종종 나오는 수라 이젠 이상하지 않다. 백 26은 좋은 자리. 중앙에서 발언권을 높여가며 흑 대마를 압박하고 있다. 흑은 27로 안전모드로 두고 있다. 백 30으로 끊어 돌려치기를 시도하는데 이때 백 34가 재미있는 수. 참고 2도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끊어 잡으러 가는 수는 없다. 흑 4로 둬 12까지 쉽게 살기 때문. 백 34는 참고 2도처럼 흑이 사는 수를 없앤 것이다. 하지만 흑은 그냥 공배를 연결해서 살아가지 않고 35로 받아 패를 만드는 수단을 남겼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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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의외의 요처

    흑 97, 99는 대마를 살리기 전에 활용한 수. 백은 100으로 참았는데, 참고 1도 백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흑 18까지 예상되는데 흑 대마를 잡기가 쉽지 않은 형태다. 이 대마를 잡지 못하면 바둑이 끝나버린다. 흑 105까지 사실상 대마가 살아갔다. 이때 백 106, 108의 끝내기가 엉뚱해 보인다. 지금 너무 작은 곳이 아닐까. 게다가 흑이 손을 빼고 109의 요처를 차지했으니 실착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프로기사들도 106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거꾸로 흑에게 선수로 당하면 너무 아프다는 것. 참고 2도를 보자. 만약 흑이 1을 선수하겠다고 나서면 백 6이 준비돼 있다. 백 12까지 중앙 흑대마가 사경에 빠진다. 결국 백 106이 의외의 요처였던 셈이다. 하지만 흑은 115까지 상중앙을 크게 확보해 여전히 우세하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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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두 번의 인내

    국면의 초점은 흑 ●의 조속 생환 여부다. 탈출 전 흑이 77로 응수를 묻자 백은 78의 최강수로 응수한다. 백 80 대신 참고 1도 백 1, 3으로 공격할 수는 없는 걸까. 흑은 4, 6으로 백 진에서 수를 내려고 할 것이다. 이 싸움의 결말은 확실치 않다. 백으로선 흑 77과 백 78의 교환으로 득을 봤으니 백 80으로도 충분하다. 흑 89로 붙인 것은 도망가는 데만 급급하진 않겠다는 뜻이지만 백 90으로 뻗어 국면은 더욱 급박해졌다. 흑 95까지 밀어가는 것은 당연한데 여기서 참고 2도 백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우선 흑 4까지 백은 집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어 흑 6, 8로 나오면 복잡한 수 싸움이 시작된다. 알파고마스터는 이 싸움은 어렵다고 판단해 96으로 평범하게 늘었다. 두 차례에 걸친 백의 인내에 흑은 한숨 돌렸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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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타개의 실마리를 찾아

    흑 ●에 대해 응수하지 않고 백 62로 씌운 것은 좋은 감각. 흑 돌을 공격하려면 참고 1도 백 1로 둬야 하는데 흑 8까지 훨훨 날아가면 잡을 길이 없다. 흑 63으로 끼우자 백 64부터 72까지 일사천리의 진행. 백은 상변을 흑에게 내준 대신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쌓았다. 흑 73은 놓칠 수 없는 대세 점. 전체적으로 흑의 실리가 압도적이어서 흑이 유리한 형세다. 백은 우변을 흑 실리에 필적하게 키워야 한다. 백 74가 모양을 넓히는 적정선인데 흑은 당장 75로 견제에 나선다. 이때 백 76이 이쯤에서 끝장을 보자는 식의 강수. 이렇게 강공을 퍼붓지 않고 느슨하게 흑을 다루면 흑 실리를 따라잡을 수 없다. 흑의 응수도 쉽지 않다. 참고 2도 백 4까지 공격하면 흑이 답답해 보인다. 흑은 어디서 타개의 실마리를 찾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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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스터의 과욕

    알파고마스터는 백 50으로 좌상 귀에서 패를 냈다. 처음 좌상 쪽에 뛰어들 때부터 작정한 것일까. 그렇다면 팻감은 어디 있을까. 덩치가 큰 패인 만큼 웬만한 팻감은 받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백은 패를 당장 결행하지 않고 백 54로 상변에 침입한다. 예를 들어 참고 1도 백 1로 패를 결행해도 흑 6의 자체 팻감에 있어 백이 패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55로 가일수해 좌상 귀를 모두 손에 넣었다. 이건 흑이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백이 좌상에서 곱게 살지 않고 패를 낸 것은 결국 과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좌상에서 큰 피해를 입은 백은 56, 58로 흑 두 점을 노린다. 흑은 61로 붙여 신속하게 수습에 나선다. 흑이 참고 2도 흑 1로 평범하게 뛰어나오면 백 2, 4로 들여다보는 수가 기분 나쁘다. 흑 대마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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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쉽게 살진 않겠다

    흑 ●가 인간계에서 그동안 배척받았던 것은 바로 백 38과 같은 침투 수단이 있기 때문.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런 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백 38로는 귀에 직접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알파고마스터는 더 크게 수를 내려고 한다. 흑 39로 눌러가도 백 40, 42로 수습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은 있다. 흑 45 때 무심코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은 흑 2의 묘수가 기다리고 있다. 백 3이 불가피한데 흑 4면 졸지에 백돌이 전멸한다. 살고자 하면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이 올바르다. 흑도 약점이 있어 당장 ‘가’로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 흑 4로 두고 백 7까지 사는 것이 예상되는데 막상 마스터는 이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나 보다. 백 46으로 끊어 응수를 묻더니 A로 쉽게 살지 않고 48로 막아 일전불사를 외친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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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개의치 않고 내 길을 간다

    백 22, 24가 강력한 반발. 온건하게 두려면 참고 1도 백 1처럼 바깥에서 젖히면 된다. 흑 10까지 평범한 정석인데 하변에 뒷문이 열려 있어 백이 만족스럽지 않다. 흑 25, 27은 당연한데 백 28의 마늘모는 어땠을까. 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참고 2도 백 1에 두는 수를 고려할 것이다. 축은 백이 유리하기 때문에 흑 4를 생략할 수 없다. 백 9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투가 발발한다. 알파고는 간결한 진행을 좋아하는 스타일. 참고 2도처럼 힘이 많이 드는 전투는 피한다. 그래서 백은 석 점을 버리고 귀를 취하는 사석작전을 택한다. 백 34까지 서로 불만 없는 절충이다. 흑 35의 굳힘은 인간계에선 꺼리는 수. 귀의 침입이 남아 있어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파고 제로는 인간 기보를 배우지 않아서일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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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인간 기보 학습 vs 비학습

    알파고 마스터는 지난해 초에 온라인에서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뒀다. 이후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을 3-0으로 이겼고, 인간과의 승부는 그만하겠다며 은퇴했다. 마스터 이후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은 알파고 제로가 등장했다. 앞으로 제로가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마스터와 둔 대국을 소개한다. 제로는 마스터를 상대로 100전 89승 11패를 기록했다. 흑 5로 걸치고 흑 7로 3·3 침입하는 것은 이젠 흔한 포석. 백 8로 참고 1도처럼 두는 것도 최근 유행하는 정석이다. 흑 17은 ‘이 한 수’라고 할 정도로 모든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이 선호한다. 백 20의 높은 협공과 흑 21로 붙이는 것 역시 알파고 정석이라 할 만하다. 특히 지금은 참고 2도로 두면 6까지 백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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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견실한 ‘알파고제로 40’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은 ‘알파고제로 40’끼리의 대결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매우 견실하게 둔다는 것이다. 탄탄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무리하거나 모험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초반에 서로 견실한 포석으로 진행돼 팽팽한 형세였는데 잠깐 사이에 백이 한발 앞서게 된다. 참고도를 보자. 백은 우상을 깨끗이 정리한 뒤 하변에서 9로 밀어 올렸다. 이때 흑이 갑자기 10으로 좌상 백 한 점을 잡았다. 물론 큰 곳이긴 한데 백 11, 13으로 젖혀 잇자 전체적으로 백이 두터운 모습이다. 이후 백은 A(실전 106)를 차지할 수 있어서 확실한 우세를 확립했다. 참고도 흑 10은 계산 오류였을까. 193·199·205·211·217·223=177, 196·202·208·214·220=22, 218=212, 219=206, 239=231, 242=236. 244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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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악전고투

    백은 패싸움 와중에 강수를 연발한다. 팻감이 많기 때문. 실전 백 4도 끈질기게 버티는 수다. 만약 참고 1도 백 1로 패를 그냥 해소하면 흑 2로 좌상 백 대마가 곤경에 빠진다. 패를 만들 순 있지만 이 패는 백이 부담스럽다. 백 6은 한 집 손해지만 팻감 하나를 더 만들 수 있다. 흑 7로 패를 해소하면 어떻게 될까. 참고 2도인데 백 8까지 다시 패가 난다. 이건 흑이 팻감 부족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패가 계속 이어지는데 흑은 손해를 가리지 않고 팻감을 쓰고 있다. 이 패를 지면 사실상 바둑이 끝나기 때문. 결국 팻감을 짜내고 짜낸 흑이 25로 패를 이겼다. 하지만 그 과정에 중앙 흑 대마가 연결이 끊겼다. 백 26의 급소에 숨이 턱 막히는 상황. 흑의 악전고투는 끝나지 않았다. 8·14·20=◎, 11·17·23=5, 18=12, 19=6.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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