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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마약 대응으로 갈등 중인 멕시코를 겨냥해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며 주권 침해에 가까운 압박성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여기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두고도 고강도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의 긴장 관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CNN은 관련 소식통 3명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그가 1기 행정부에서 시도했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 테러단체 지정’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미국 기업이나 개인과 각종 거래가 금지되며 단체를 돕는 이들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소식통들은 그가 취임 첫날부터 특정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할지는 불분명하지만, 포함할 대상과 행동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019년 말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 당선인은 특정 멕시코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멕시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보류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마약 문제에 강경한 대응을 공약하며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승리를 확정한 후인 지난 달 22일에도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즉각 (멕시코) 카르텔들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이 조치에 들어갈 경우 미국이 멕시코 영토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 그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멕시코 카르텔 간부들을 제거하거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제조소를 폭격할 수 있다는 위협까지 내놓았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다. CNN은 “멕시코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침공”이라고 지적했다.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팀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멕시코 정부를 향해 우리(미국)와 협력해야 하며, 우리에게 맞서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측 소식통도 CNN에 “멕시코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영어 사전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사진)가 표제어로 실렸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전은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dalgona)’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총 7개의 한국 관련 단어를 등재했다. ‘달고나’의 등재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참가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달고나 게임을 벌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은 예문으로 2022년 10월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기사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에 팬들이 몰려들게 만든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선보였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고 달콤한 이 간식을 재현하기 위해 틱톡으로 향했다”는 문장을 싣기도 했다. ‘형’이 사전에 오르는 데도 오징어 게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품에서 주인공 기훈(이정재)은 친족 관계가 아닌 이에게도 친근하게 형이라 부른다. 사전은 ‘형’에 대해 “존경, 애정의 표현으로 연장자 남성 친구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고 풀이했다.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도 오징어 게임 패러디가 유행하고 있다. 에스파, 트와이스 등 케이팝 그룹 멤버들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나 분홍색 진행 요원 복장을 한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는 것.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선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짝퉁’ 포스터와 쿠션이 판매되기도 했다.이호재 기자 hoh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유럽 주요국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나치 독일의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치 친위대(SS) 출신 안톤 라인탈러가 1956년 창당했으며 반(反)이민 친(親)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을 이끄는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7·사진)가 연정 구성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합의를 이끌어내 총리에 오른다면 유럽연합(EU)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 키클 대표에게 중도우파 국민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을 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간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자유당을 배제한 ‘극우 제외 연정’을 추진했지만 연정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약 29%를 득표했다. 2차대전 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의 1위는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른 정당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다시 자유당에 연정 구성의 공이 넘어왔다.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국민당이 추가 선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연정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클 대표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21년 6월부터 자유당 대표를 맡고 있는 키클 대표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 요새로 만들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거듭해 왔다. EU 전체의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에도 부정적이다. 이런 그가 집권하면 오스트리아를 넘어 EU 전체의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23일 총선을 실시하는 독일에서도 자유당과 비슷한 색채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이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fD 역시 총선 후 연정 구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또한 지난해 6월 총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유럽 주요국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나치 독일의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나치 친위대(SS) 출신 안톤 라인탈러가 1956년 창설했으며 반(反)이민·친(親)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을 이끄는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7)가 연정 구성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합의를 이끌어내 총리에 오른다면 유럽연합(EU)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6일 키클 대표에게 중도우파 국민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을 개시해달라고 것을 요청했다. 그간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자유당을 배제한 ‘극우 제외 연정’을 추진했지만 연정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약 29%를 득표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의 1위는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른 정당과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같은 해 10월부터 2위 국민당과 3위 사회민주당이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다시 자유당에게 연정 구성의 공이 넘어왔다. 이번에도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실시해야 할 수도 있지만 국민당이 추가 선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연정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클 대표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2021년 6월부터 자유당 대표를 맡고 있는 키클 대표는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 요새로 만들겠다”는 등 강경 발언을 거듭해 왔다. EU 전체의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제재에도 부정적이다. 이런 그가 집권하면 오스트리아를 넘어 EU 전체의 이민,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23일 총선을 실시하는 독일에서도 자유당과 비슷한 색채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에 이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fD 역시 총선 후 연정 구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또한 지난해 6월 총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영어 사전에 ‘달고나(dalgona)’와 ‘형(hyung)’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서 유래한 7개 단어가 새롭게 추가됐다.한국어에서 나온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 만이다.7일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와 형 외에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총 7개 단어가 등재됐다.‘달고나’에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과자로 주로 노점상에서 표면에 하트, 별 등에 새겨진 납작한 원판 모양으로 판매된다”는 설명이 달렸다. 예문으로는 2022년 10월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 기사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에 팬들이 몰려들게 만든 한국의 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선보였다. 많은 사람이 저렴하고 달콤한 이 간식을 재현하기 위해 틱톡으로 향했다”는 문장이 실렸다.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이다. 현재는 바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3개월마다 개정된다. 과거와 현재의 영단어와 구문 50만 개가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실려 있어 소설이나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실제로 사용된 문장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포함된 한국어 단어들은 한국 음식이나 호칭 등 한국 문화와 관련돼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는 실제 영어권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들이 실리는 만큼, 이른바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85)이 제119대 미국 의회가 개원한 3일(현지 시간) 즐겨 신던 4인치(약 10cm) 하이힐 대신 단화를 착용하고 워싱턴 의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선에 성공한 그는 한 달 후 룩셈부르크 방문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8시간 7분 동안 하이힐을 신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누구에게나 하이힐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평했다. 다만 정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 알렉산드라(55)는 “‘당분간 굽 없는 신발이 낫다’는 의사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더 이상 하이힐을 신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을 지냈다. 특히 두 번째 의장 재직 시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강하게 충돌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그의 주도로 2019년 12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는 올 10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조기 총선이 거론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유당의 지지율 또한 제1야당 보수당에 크게 뒤져 어떤 식으로든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혼란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됐고 낮은 지지율로 다음 달 23일 총선에서의 재집권 가능성도 낮다. 세 나라 모두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뤼도, 반이민-경제난 여파로 결국 사퇴트뤼도 총리는 이날 “2015년부터 저는 이 나라와 여러분을 위해 싸워왔다”며 “중산층을 강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팬데믹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화해를 진전시키고 이 대륙에서 자유 무역을 지키며 우크라이나와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지하고 기후 변화를 막으며 경제를 미래에 대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이 나라를, 이 나라의 국민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몇 달째 마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연말 연휴 동안 제 미래에 대해 가족들과 깊이 논의하며 고민할 시간을 가졌다”며 “제 경력 전반에 걸쳐 제가 개인적으로 이룩한 모든 성공은 가족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오늘 발표할 결정을 알렸다”며 “당이 전국적인 경쟁 과정을 통해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당시 44세로 집권했다. 뛰어난 연설 능력, 호감형 외모 등으로 ‘세계 젊은 정치인의 기수’ ‘캐나다의 오바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면서 실업률은 증가하고 의료 공백 대란도 발생했다. 동시에 그의 친(親)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는 유권자까지 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그는 “매년 50만 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외쳤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민자가 재정만 축낸다”는 반발이 거셌다.그의 집권 첫해인 2015년 캐나다의 이민자는 한 해 전보다 약 26만 명 늘었지만 2023년에는 약 5배인 약 129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민자 급증으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주요 도시의 집값도 치솟았다. 구직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월 5.7%였던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6.8%로 올랐다.현지 여론조사회사 나노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31.1%였던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반토막 수준인 17.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의 지지율은 27.5%에서 40.0%로 올랐다. 현재 자유당의 지지율은 21%로 보수당(4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트뤼도는 51번째 미 주지사” 조롱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더 취약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5일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일 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지만 관세율 인하 등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같은 해 12월 10일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한때 최측근이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라며 6일 뒤 전격 사퇴했다. 이후 자유당 내에서도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현재 비(非)영국인 최초로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 프릴랜드 전 부총리,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등이 새로운 자유당 대표로 거론된다. 다만 총선에서 보수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새 당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英-獨도 현 지도부 위태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내정 간섭 논란까지 일으켰다. 특히 머스크는 스타머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숄츠 총리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정상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이미 영국 일각에서도 노동당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에서 과반이 확실시되는 제1당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일 역시 총선 후에도 상당 기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4)가 이르면 6일(현지 시간) 집권 자유당 대표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과 로이터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캐나다는 올 10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조기 총선을 거론한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의 지지율 또한 제1야당 보수당에 크게 뒤져 어떤 식으로든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혼란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됐고 낮은 지지율로 다음 달 23일 총선에서의 재집권 가능성도 낮다. 세 나라 모두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뤼도, 반이민-경제난 여파로 사퇴 위기글로브앤드메일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 자유당 전당대회 전 당 대표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당 대표와 총리를 동시에 그만둘지, 새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트뤼도 총리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이르면 6일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당시 44세로 집권했다. 뛰어난 연설 능력, 호감형 외모 등으로 ‘세계 젊은 정치인의 기수’ ‘캐나다의 오바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의료 공백이 가속화한 데다 그의 친(親)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는 유권자가 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는 “매년 50만 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외쳤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민자가 재정만 축낸다”는 반발이 거셌다. 그의 집권 첫해인 2015년 캐나다의 이민자는 한 해 전보다 약 26만 명 늘었지만 2023년에는 약 5배인 약 129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민자 급증으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주요 도시의 집값도 치솟았다. 구직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월 5.7%였던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6.8%로 올랐다. 현지 여론조사회사 나노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31.1%였던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17.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의 지지율은 27.5%에서 40.0%로 올랐다. 현재 자유당의 지지율은 21%로 보수당(4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트뤼도는 51번째 미 주지사” 조롱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트뤼도 총리의 입지는 더 취약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5일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일 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지만 관세율 인하 등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같은 해 12월 10일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한때 최측근이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라며 6일 뒤 전격 사퇴했다. 이후 자유당 내에서도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현재 비(非)영국인 최초로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 프릴랜드 전 부총리,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등이 새로운 자유당 대표로 거론된다. 다만 총선에서 보수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새 당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英-獨도 현 지도부 위태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내정 간섭 논란까지 일으켰다. 특히 머스크는 스타머 총리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숄츠 총리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정상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영국 일각에서도 노동당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에서 과반이 확실시되는 제1당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일 역시 총선 후에도 상당 기간 연정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85)이 제 119대 미국 의회가 개원한 3일(현지 시간) 즐겨 신던 4인치(약 10cm) 하이힐 대신 단화를 착용하고 워싱턴 의회에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선에 성공한 그는 한달 후 룩셈부르크 방문 중 대리석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2018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8시간 7분 동안 하이힐을 신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은 “누구에게나 하이힐을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온다. 펠로시에게도 그 순간이 왔다”고 평했다. 다만 정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 알렉산드라(55)는 “‘당분간 굽 없는 신발이 낫다’는 의사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더이상 하이힐을 신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펠로시 전 의장은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2007~2011년, 2019~2023년 두 차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을 지냈다. 특히 두 번째 의장 재직 시절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강하게 충돌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그의 주도로 2019년 12월,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가 미국에 압송된 후 첫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테라·루나의 가치 폭락으로 미국에서만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 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권 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심리(기소된 죄목을 설명하고 유무죄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 동의한 그는 심리가 끝난 후 연방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법원에 권 씨에 대한 79쪽 분량의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기존의 8개 혐의에 ‘자금 세탁 공모’ 혐의를 추가했다.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한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합계 형량이 130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22년 5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가 미국에 압송된 뒤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2023년 권 씨에게 제기한 8개 혐의에 ‘자금세탁 공모’ 혐의까지 추가했다.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은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권 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가 된 뒤 열린 첫 재판이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건 등 최근 가상화폐 관련 주요 재판이 열린 곳이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법원에 79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총 9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했다. 2023년 3월 그를 기소할 때는 총 12페이지 공소장에 증권 사기·시세 조작·사기 공모 등 8개 혐의였는데 여기에 ‘자금세탁 공모’가 추가됐다.검찰은 공소장에서 “테라의 성장은 대부분 권 씨의 뻔뻔스러운 속임수에 따른 것이었다”며 권 씨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22년 5월 테라와 루나의 가치 폭락으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봤다. 권 씨는 테라·루나 가치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판 일론 머스크’라고도 불리며 주목 받았지만 시스템이 무너지며 가치가 폭락해 범죄자로 전락했다.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거쳐 동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로 도피했으나 2023년 3월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이 범죄자 송환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미국행이 최종 확정됐다.검찰은 “권 씨의 금융 세계는 투자자와 사용자, 사업 파트너, 그리고 정부 규제 당국을 오도하기 위한 거짓말과 조작적·기만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지적했다. 권 씨는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매수하도록 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다. 형사재판 피고인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권 씨는 자신이 영어를 이해한다는 것 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보석 없이 구금되는데 동의한 그는 재판이 끝난 뒤 연방 교도소로 돌아갔다. 법원은 다음 기일을 8일로 잡았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 씨의 법원 출석 사실을 밝히며 “권 씨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각 2건의 상품 사기(최대 징역 10년)·증권 사기(20년)·정보통신 사기(20년) 혐의와 사기 및 시세조종 공모 혐의(각 5년), 자금 세탁 공모 혐의(20년) 등 총 9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병과주의를 채택해 개별 범죄마다 형량을 매겨 합산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1일 발표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 지역’에 ‘한반도’를 포함시켰다. ICG는 “많은 것이 유동적인 가운데 한반도는 긴장감이 감도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CG가 한반도를 주요 분쟁 지역으로 선정한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ICG는 지난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화·통일 정책의 포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도 한반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봤다. ICG는 러시아 전투기와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넘어갈 가능성을 짚으며 “북한이 미국과 아시아의 방어망을 뚫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긴장 국면에서 남북 상호 연락선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ICG는 “양국 소통을 포함한 모든 관계 단절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거의 없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지는 점도 세계적 분쟁 지역에 넣은 배경으로 언급했다. 또한 동맹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ICG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촉진할 수 있고, 미국의 모호한 방위 공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지만, 오판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ICG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 주목할 10대 분쟁지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한반도 외에도 지난해 목록에 없던 △시리아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미국―멕시코 등 3곳을 새로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반’으로 확장돼 ‘전선’이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테러 차량에서 이슬람국가(IS) 깃발과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차량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일상생활에 빈번하게 쓰이는 차량이 치명적인 테러 무기로 사용되면서 공포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최근 차량 테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미네타 교통연구소(MTI)에 따르면 1963∼2019년 의도적으로 차량을 돌진시켜 인명 피해를 일으킨 사건(총 184건)의 70%가 2014년 이후 발생했다. 2016년 차량 테러를 독려하는 지침을 내린 IS는 2014∼2017년 전 세계에서 17건의 차량 테러를 일으켜 173명을 살해했다. 반(反)이슬람주의 테러에도 차량이 동원됐다. 지난해 12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성탄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군중을 들이받아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범행 동기가 극단주의 이슬람과 무관한 차량 테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중국 주하이에선 이혼 후 재산분할에 불만을 품은 62세 남성이 차량으로 사람들을 덮쳐 35명이 숨졌다. 2017년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는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차를 몰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로 돌진해 36명이 죽거나 다쳤다. 차량 테러가 늘고 있는 건 차량이 총이나 폭발물 등에 비해 구하기가 쉬운 데다 보안 검색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내부 문서에서 “폭발물이나 무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공격자가 차량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경험이나 훈련으로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더타임스도 자동차가 “가난한 사람의 대량살상무기(WMD)”가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야외 활동이 늘면서 차량 테러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부분의 차량 테러가 정부기관 등의 고위급 인사가 아닌, 일반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많은 도시들이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해 차량 진입 차단장치나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교통 불편 등을 초래할 수 있어 테러를 완전히 막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 러토야 캔트럴 뉴올리언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새해 전야에 경찰관이 300여 명이나 배치됐지만, 가해자는 의도적으로 바리케이드를 우회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독일 성탄 시장 사고에서도 가해 차량은 구급차 전용 차선을 뚫고 들어가 시민들을 덮쳤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1일 발표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에 ‘한반도’를 포함시켰다. ICG는 “많은 것이 유동적인 가운데, 한반도는 긴장감이 감도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ICG는 지난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화·통일 정책의 포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도 한반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봤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미를 위협하는 병기나 기술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ICG는 러시아 전투기와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넘어갈 가능성을 짚으며 “북한이 미국과 아시아의 방어망을 뚫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긴장 국면에서 남북 상호 연락선이 부재하다는 점도 짚었다. ICG는 “양국 소통을 포함한 모든 관계 단절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거의 없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지는 점도 세계적 분쟁 지역에 넣은 배경으로 언급했다. 또한 동맹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ICG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을 촉진할 수 있고, 미국의 모호한 방위 공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지만, 오판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ICG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 주목할 10대 분쟁지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한반도 외에도 지난해 목록에 없던 △시리아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미국-멕시코 등 3곳을 새로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로 확장돼 ‘전선’이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2022년 5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에 대해 총 8건의 범죄 혐의를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권 씨는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동유럽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약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및 사법 당국 관계자들에게 인계됐다. 그를 기소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건 등 대형 경제·금융 범죄를 수사하는 곳이다. 대형 금융사들이 있는 뉴욕 맨해튼을 담당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사기·시세조종 공모, 상품 사기, 증권 사기, 정보통신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상품·증권·정보통신 사기에 대해선 시기를 각각 2019∼2022년, 2021∼2022년의 두 차례로 구분했다. 8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병과주의를 채택해 개별 범죄마다 형량을 매겨 합산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품 사기 혐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 증권·정보통신 사기 혐의는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 사기 및 시세조종 공모 혐의는 각각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실제 형량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는 7개 혐의에 걸쳐 최대 1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선고된 형량은 징역 25년이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1일 “앞으로도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범죄인이 양국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한편 범죄인이 이 사건의 범행으로 얻은 범죄 수익 역시 철저히 환수하고 피해자들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씨는 테라와 루나 가격의 동반 폭락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와 미국의 투자회사와 공모해 테라 시세를 조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한국과 미국은 모두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권 씨 본인은 금융범죄 형량이 낮은 한국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9일(현지 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1977년 1월∼1981년 1월) 당시 박정희 정권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해 한미동맹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퇴임 뒤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했고,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도 검토했던 1993∼1994년 한반도 핵 위기 때는 해결사를 자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을 두고 ‘한국과의 인연이 깊었던 인물’, ‘퇴임 뒤 한국과의 관계가 좋아진 인물’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했다. 그는 1977년 취임 직후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를 선언하며 5년에 걸쳐 병력 전체를 철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추후 기밀 해제된 대화록을 통해 1979년 6월 한미 정상회담 중 카터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치열한 언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퇴임 뒤에는 한동안 한국과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1993년 1차 북핵 위기 사태가 터졌고, 이듬해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 사절로 나서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요구에 반발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서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그와 김 주석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이 핵 개발을 동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그해 10월 21일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의 토대가 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9일(현지 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미국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하고 한반도 핵 위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었던 인물이다.카터 전 대통령은 미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 재임 시절 도덕성과 인권을 강조하는 외교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인권 탄압 상황을 비판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연히 당시 한국 정부와도 갈등을 겪었다. 실제로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까지 주한미군 3400여명을 감축했지만 완전 철군 계획은 포기했다.특히 1979년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유신체제에 반대한 재야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는 한동안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1993년 1차 북핵 위기 사태가 벌어지자 ‘해결사 역할’에 나섰다. 그는 이듬해 미국의 전직 대통령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요구에 반발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는 등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았다.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은 직접 평양에서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국면 전환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그는 김 주석과의 면담에서 유엔이 대북 제재를 중단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한다는 데 합의한다. 이는 같은 해 10월 21일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가 체결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그해 7월 말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 주석이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한 것도 큰 성과였다. 하지만 7월 8일 김일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됐다.이후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문제 해결과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더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한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외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 원인을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사건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며 “항공기 사고는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규명하는 데는 수년간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의 대응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상 상황에 왜 활주로 옆에 소방차가 없었는가. 조류 충돌은 아마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최근 여러 차례의 권력 교체와 국가 최고직 책임자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대 경제국이자 세계적으로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이번 사고로 정부 기능이 흔들렸다”며 “정부 내부에서 지휘 체계와 언론 대응을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한국 국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 뒤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권한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의 불안정성이 재난 대응에 미칠 위험성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가운데 승객 중엔 태국 국적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해 179명이 사망했다.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 포함) 중 한국인 승객은 173명, 태국인 승객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인의 이름은 차으 시리톤 씨(22)와 둥마니 쫑룩 씨(45)로 모두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실종자로 분류됐지만 오후 9시 소방당국이 사망자 시신을 전부 확인하고 최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쫑룩 씨는 5년째 한국에 거주 중이며, 3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전남 나주에서 농업에 종사해왔다. 그는 태국에서 가족을 만나고 남편과 여행하며 2주 이상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먼저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쫑룩 씨의 사촌은 BBC에 “그의 아버지는 막내딸이라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현지 매체 내우나에 따르면 시리톤 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매체는 그가 방콕대에 재학 중이라고 전했다. TNN통신, TNA방송, PBS방송 등 태국 언론은 이번 사고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TNN통신은 “초기 조사 결과 착륙 과정에서의 문제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태국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등 애도를 표했다. 일부 태국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고 속보를 서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무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사진)가 곧 아빠가 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에 합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과 아기 신발, 분홍색 아기 옷, 반려견 디코이가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약 2시간 만에 80만 개가 넘는 동료와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달렸다. 오타니는 올해 초 일본 여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했다. 이후 10년 7억 달러(약 1조195억 원)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 어깨 수술로 투수를 쉬면서 지명타자에 전념했다. 홈런 54개와 도루 59개를 기록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로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부터 다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