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혁

권오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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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공기를 살아있는 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hy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대통령34%
정치일반23%
남북한 관계17%
국방13%
외교7%
정당3%
기타3%
  • 출구조사-개표 상황 초박빙…양당 개표 상황실 분위기는?

    3·9대선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및 사전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개표상황실에선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던 민주당은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감을 보였지만 내심 큰 격차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당의 표정은 바뀌었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앞서가면서 들떴던 민주당은 10일 자정을 넘기면서 윤 후보가 역전하자 침울한 모습이었다. 반면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위로 올라서자 일제히 환호를 질렀다. ● 민주당,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했지만…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지상파 3사와 채널A, jtbc의 출구 및 예측조사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등 막판 변수에도 접전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안도하면서 박빙 열세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윤 후보에 앞서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80% 넘는 지지율을 얻은 걸로 나오자 일부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낙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개표상황실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송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뒤처져 있다가 (출구조사에서) 1% 내 접전이 됐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 송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 수록 민주당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점차 식어갔다. 10일 0시 32분 처음으로 이 후보가 2위로 내려앉자 민주당 상황실은 침울해졌다. 의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워낙 유례없는 접전이라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도 경기 성남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 당혹감 가득했던 국민의힘, 개표 상황에 환호 선거 막판 8%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자신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박빙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표정이 굳었다. 윤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와 자체 여론조사 흐름이 좋아 내심 큰 표 차이로 이 후보를 제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에 관계자들의 표정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권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여서 의외”라면서도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가자 상황실 분위기도 달라졌다. “뒤집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10일 0시 32분 경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대통령 윤석열”을 외쳤다. 정의당은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2.5%를 기록하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 후보는 10일 12시 44분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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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후보 부인들, 마지막 날까지 안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도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 2위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운동 기간 동시에 은둔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자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달 9일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일체의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0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공개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김 씨는 비공개로 여성·시민단체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 씨가 9일 비공개로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일 밤 김 씨가 이 후보와 함께 개표상황실에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허위 이력 및 ‘7시간 통화 녹음’ 논란 등으로 선거 유세에 아예 등판하지 않았다. 김 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뿐이다. 당초 지난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비공개 봉사활동을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불발됐다. 김 씨는 4일 자택 인근에서 홀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9일 밤 개표상황실에 방문할지는 김 씨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당일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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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간 李 5266㎞-尹 5954㎞ 이동… 수도권 유세 李 47회-尹 42회

    8일 서울 유세를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22일간 ‘유세 전쟁’도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해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는 후보들의 노력은 대선 전날까지 이어졌다. 각 당에 따르면 22일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유세 횟수만 각각 80회, 96회에 달하고 이동 거리도 각각 5266km, 5954km에 이른다. ○ 李 수도권-이낙연·정세균 호남, ‘투트랙 전략’일찌감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은 이 후보는 유세 일정의 절반 이상을 이 지역에 할애했다. 전체 80회 유세 중 서울 유세 24회, 경기·인천 유세 23회로 58.5%의 유세가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 특히 이 후보는 이달 들어 TV토론이 열린 2일과 제주·부산 등을 찾은 7일만 빼고 나머지 엿새를 서울·인천·경기에 집중하는 수도권 총력전에 나섰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에서 결국 수도권 표심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유세 일정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수도권에 집중하는 동안 민주당의 안방 격인 호남은 이낙연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이 나섰다.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은 유세 기간에 각각 5회, 6회에 걸쳐 호남을 찾았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두 차례 호남을 방문했고 총 6개 지역 유세에 나섰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호남 민심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결집되고 있다는 보고가 여러 차례 있었고 제한된 기간 동안 후보는 다른 취약 지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른 권역에선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방문이 4회(유세 9회)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3회 방문(유세 8회), 부산·울산·경남 3회 방문(유세 6회) 순으로 나타났다. ○ 野, “텃밭서 다지고 경기 공략하는 쌍끌이 전략”윤 후보는 이번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총 96회에 이르는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을 비롯해 강세 지역과 취약 지역을 가리지 않은 물량 공세로 유권자 표심에 호소한 것. 지역별 빈도는 수도권이 13회 방문, 유세 42회(43.8%)로 가장 많다. 이어 대구·경북 5차례 방문(유세 15회), 부산·울산·경남 5회 방문(유세 14회), 대전·세종·충청 6회 방문(유세 13회) 순이다. 윤 후보 역시 선거운동 막바지인 5∼7일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유세 일정을 택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7일 구리부터 평택까지 8개 지역을 하루에 훑으며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 공략에 나섰다. 선거대책본부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확실한 우세를 확인하고 정권교체 열망을 수도권으로 전파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 30%를 목표로 내건 윤 후보는 호남권도 총 3회 방문해 5차례 유세를 했다. 201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단 한 차례 찾은 것과 대조적이다. 윤 후보는 전남 목포 방문길에는 배를 타고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모두 방문한 것도 윤 후보의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설날 광주 무등산 산행, 전남 도서 지역 투어 등으로 윤 후보의 호남 표심 호소를 도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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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후보 부인들, 마지막 날까지 안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도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 2위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운동 기간 동시에 은둔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자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달 9일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일체의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0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공개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김 씨는 비공개로 여성·시민단체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 씨가 9일 비공개로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일 밤 김 씨가 이 후보와 함께 개표상황실에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허위 이력 및 ‘7시간 통화 녹음’ 논란 등으로 선거 유세에 아예 등판하지 않았다. 김 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뿐이다. 당초 지난해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비공개 봉사활동을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불발됐다. 김 씨는 4일 자택 인근에서 홀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9일 밤 개표상황실에 방문할지는 김 씨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당일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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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유세중 둔기 피습… 범인은 ‘종전선언 지지’ 유튜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 중 유튜버 표모 씨(70)가 휘두른 둔기에 수차례 가격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야는 대선 본투표 직전 벌어진 폭력 사태에 일제히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송 대표는 낮 12시 5분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갑자기 달려온 표 씨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세 차례 이상 가격 당했다. 송 대표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체포된 표 씨는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은 “(송 대표가 둔기로) 뒷머리를 맞아 찢어지고 피가 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뇌진탕 증상이 있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뇌출혈 등의 문제는 없어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송 대표를 가격한 표 씨는 진보 성향 유튜버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20년 2월부터 유튜브에 올린 341개의 영상 중에는 민주당 대선 유세 현장 영상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시대적 사명이다’라는 제목의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표 씨는 지난달 27일 올린 영상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다시 시작한 것이 송 대표”라며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표 씨가) 평소 종전선언을 지지해 왔는데 송 대표가 ‘(지난해) 한미 군사훈련의 연기가 어렵다’고 발언한 뒤부터 ‘종전선언을 막았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당사 앞에서 송 대표를 규탄해왔다”고 전했다. 송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선거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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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유세 중 70대 유튜버에 피습…여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 중 유튜버 A 씨(70)가 휘두른 둔기에 수차례 가격 당해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여야는 대선 본투표 직전 벌어진 폭력 사태에 일제히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송 대표는 오후 12시 5분경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갑자기 달려온 A 씨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3차례 이상 가격 당했다. 송 대표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은 “(송 대표가) 둔기로 뒷머리를 맞아 찢어지고 피가 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뇌진탕 증상이 있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뇌출혈 등의 문제는 없어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송 대표를 가격한 A 씨는 진보 성향 유튜버로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20 2월부터 유튜브에 올린 341개의 영상 중에는 민주당 대선 유세 현장 영상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시대적 사명이다’라는 제목의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올린 영상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 다시 시작한 것이 송 대표”라며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A 씨가) 평소 종전선언을 지지해왔는데, 송 대표가 ‘(지난해) 한미군사훈련 연기가 어렵다’고 발언한 뒤부터 ‘종전선언을 막았다’며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당사 앞에서 송 대표를 규탄해왔다”고 전했다. 송 대표 피습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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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정부는 여러분이 겪고 계신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9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부동산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에서도 드러났듯 지지층은 어느 정도 결집했다고 보고 남은 기간 서울 지역 부동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어필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도봉산 입구 유세에서 “시장이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충분하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전국 311만 호, 서울 107만 호 공급 공약을 재차 약속했다. 그러면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좋은 위치에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인접)의, 주차공간도 짱짱한 아파트를 꾸준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졌던 고위공직자 다주택 논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내로남불을 못 하게 해야 정부 정책을 신뢰한다”며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다주택자는 임명·승진을 안 시키겠다. 부동산도 백지신탁해서 투기를 못 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했다. 대선 전 막바지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윤 후보 처가를 향한 ‘부동산 투기’ 의혹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어느 유명한 분이 명의신탁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해서 돈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언급하며 중도·보수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은평구 응암역 유세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많이 듣는데 민주당 172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국회가 발목 잡고 협조 안 하면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거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만 윤 후보가 되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식물 대통령’이 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유세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며 “저도 돌 던지러 (신촌에) 많이 왔었다. 지난 세월이긴 하지만 꼭 과거의 이야기는 아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다시 또 촛불을 들고 보도블록 깨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도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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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정책실패 거듭 사과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정부는 여러분이 겪고 계신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9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부동산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에서도 드러났듯 지지층은 어느 정도 결집했다고 보고 남은 기간 서울 지역 부동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어필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산 입구 유세에서 “시장이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충분하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전국 311만 호, 서울 107만 호 공급 공약을 재차 약속했다. 그러면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좋은 위치에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인접)의, 주차공간도 짱짱한 아파트를 꾸준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1가구 1주택 실소유자를 위해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완화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해 용적률 500%까지 완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졌던 고위공직자 다주택 논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내로남불을 못 하게 해야 정부 정책을 신뢰한다”며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다주택자는 임명·승진을 안 시키겠다. 부동산도 백지신탁해서 투기를 못 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 근절 의지를 강조하면서 “정부가 인허가권을 행사해 (개발이익) 생긴 걸 왜 개인이 다 먹나. 제가 못 먹게 하다가 적반하장으로 많이 당하고 있는데 여러분 아실 거다”라고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대선 전 막바지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윤 후보 처가를 향한 ‘부동산 투기’ 의혹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어느 유명한 분이 명의신탁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해서 돈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언급하며 중도·보수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은평구 응암역 유세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많이 듣는데 민주당 172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국회가 발목 잡고 협조 안 하면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거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만 윤 후보가 되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식물 대통령’이 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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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촛불 든 국민 생각나” 尹 “사전투표해 새 희망 찾자” 독려 경쟁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촛불 민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교체,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 변수 속 당 지지층과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이 후보는 당초 유세 일정에 따라 강원 지역에서 사전투표하려 했으나 사전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며 촛불 민심을 상징하는 서울 광화문 인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투표 하루만으로는 3일에 걸쳐 투표하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고전 중인 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하면서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론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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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단일화 역풍에 지지층 결집” 野 “시너지효과로 판세 굳어져”

    여야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를 놓고 각자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여권 성향 유권자 결집과 안 대표 지지층 이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판세는 굳어졌다”며 단일화를 통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일정 없이 당 내부 추스르기에 집중했던 안 대표는 5일부터 윤 후보의 유세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더욱 결집할 것”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태 야합” “떴다방 정치” 등 날 선 표현들로 평가 절하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명분 없는 안철수·윤석열 야합에 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어제(3일) 하루 동안 국민의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제3의 선택지로 안철수 후보를 고려하던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 대표 지지층의 반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기획된 협박정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野 “단일화 상승효과로 이미 판세 굳어져”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일주일 전부터 윤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절대다수다. 그 추세가 확대될 것이고 판이 이미 굳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현재 판세를 ‘초박빙 열세’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보통 지는 쪽에서 ‘초박빙 열세’라고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일화가 야합”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받아쳤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불과 하루 전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것은 기억도 안 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중 의원총회 쇼까지 벌인 것은 잊었나 보다”고 받아쳤다.○ 安, 손편지로 지지층 달래…5일 尹과 ‘원팀’ 유세안 대표의 후보 사퇴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속출하고 후원금 반환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통해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라며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5일 오전 비공개로 캠프 해단식을 가진 뒤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어 경기 이천에서 열리는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 ‘원팀’ 행보에 나선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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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촛불 든 국민 생각”…윤석열 “새희망 찾는 투표”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두 후보는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집중 공략해야 지역을 각각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촛불 민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고 했다. 야권의 막판 후보 단일화 변수 속 당 지지층 및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이 후보는 당초 계획된 유세 일정에 맞춰 강원 지역에서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사전투표율이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촛불 민심을 강조할 수 있는 광화문 인근으로 투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투표 하루만으로는 3일에 걸쳐 투표하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고전 중인 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하면서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론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는 이날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김 씨는 짙은 회색 코트에 국민의힘 당색중 하나인 빨간색 머플러를 하고 등장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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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결집할 것” vs 野 “이미 尹으로 판세 굳어”

    여야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를 놓고 각자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여권 성향 유권자 결집과 안 대표 지지층 이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판세는 굳어졌다”라며 단일화를 통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더욱 결집할 것”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태 야합”, “떴다방 정치” 등 날선 표현들로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명분 없는 안철수·윤석열 야합에 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며 “어제(3일) 하루 동안 국민의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제3의 선택지로 안철수 후보를 고려하던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이 국민의당 내에서 민주적 의견 수렴 없이 밀실 야합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 역풍은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 대표 지지층의 반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의 단일화에 그 동안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여권 지지층 사이 결집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으로선 절박함과 위기감을 내세워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것이 마지막 전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기획된 협박정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완주 의지가 다른 어떤 때보다 굳건했기 때문에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野 “단일화 상승효과로 이미 판세 굳어져”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대선 막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깜깜이’ 기간의 여론의 향배에 주목하며 막판 돌발 변수나 리스크 관리에 주의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일주일 전부터 윤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절대다수다. 그 추세가 확대될 것이고 판이 이미 굳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현재 판세를 ‘초박빙 열세’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보통 지는 쪽에서 ‘초박빙 열세’라고 표현한다. 자기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하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니 확고한 열세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일화가 야합”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받아쳤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뭐가 그리 무서운지 우리의 ‘통 큰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배신이라고 비난하고 심지어 쓰레기라는 막말까지 등장시켰다”라며 “불과 하루 전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것은 기억도 안 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중 의원총회 쇼까지 벌인 것은 잊었나보다”고 지적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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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통합 잘할 후보’ 李 32% 尹 31%… ‘경제’는 李 45% 尹 27%

    동아일보가 1, 2일 실시한 4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각종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사회 통합’과 ‘외교안보’ 분야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선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통합을 잘 이룰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와 윤 후보로 답한 비율은 각각 32.1%와 31.4%로 나타났다. ‘외교안보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도 이 후보는 39.3%, 윤 후보는 34.5%를 얻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경제 정책에선 이 후보가 44.8%를 얻어 윤 후보(27.0%)보다 17.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 후보는 34.8%를 얻어 21.8%의 윤 후보를 13.0%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25일까지 네 차례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과 관련해 ‘TV토론을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34.3%,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0.1%를 기록했다. 이어 윤 후보 16.6%,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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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통합’ 李 32% 尹 31%…‘경제 정책’ 李 45% 尹 27%

    동아일보가 1, 2일 실시한 4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각종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사회 통합’과 ‘외교안보’ 분야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선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통합을 잘 이룰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와 윤 후보로 답한 비율은 각각 32.1%와 31.4%로 나타났다. ‘외교안보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도 이 후보는 39.3%, 윤 후보는 34.5%를 얻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경제 정책에선 이 후보가 44.8%를 얻어 윤 후보(27.0%)보다 17.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 후보는 34.8%를 얻어 21.8%의 윤 후보를 13.0%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25일까지 네 차례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과 관련해 ‘TV토론을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34.3%,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0.1%를 기록했다. 이어 윤 후보 16.6%,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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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나를 찍어야 통합정부… 李, 압박 커지자 뒷북주장”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일 자신의 고향인 경기 파주와 지역구 경기 고양을 찾아 “다당제하의 통합정부로 가길 원한다면 정의당에 표를 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파주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하도 (정치 개혁) 압박에 시달리니까 통합정부 한대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통합정부 한대요”라며 “진즉에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권 교체, 정권 유지보다 더 중요한 게 다원적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라며 “심상정에게 힘을 실어줘야 다당제도 꽃피울 수 있고 연립정부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고양 유세에서도 “통합정부를 한다고 하면서 표를 다 몰아달라고 한다. 통합정부 하려고 양당한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되지 다당제가 되느냐”며 “이 후보가 이야기하는 다당제 통합정부를 위해서라도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주장 등에 대해 “외교나 안보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이야말로 가짜 안보”라면서 “나라 말아먹을 만한 그런 리더”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반미니 반중이니 반일이니 이런 감정과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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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尹, 국정 모르는게 자랑아냐”… 무능 프레임 부각

    “국정을 모르는 것이 자랑이 아니다. (남의) 머리를 빌려도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을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날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던 경북 영주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등 대구·경북 6개 도시를 돌며 취약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남의 머리 빌리려고 해도 자기 머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빌릴 거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머리를 나쁜 곳에 쓰는 사람이 많다”며 “주가 조작을 하고 규칙을 어기고 돈을 벌며 자기 식구를 봐주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한 것. 이 후보는 경북 구미 유세에선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얘기하면 바로 경제에 악영향 미친다”면서 윤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 발언이 군사 긴장을 고조시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경북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게 강력한 추진력이다. 닮은 사람 있어 보이지 않나. (저와) 비슷하지 않나. 한다면 하는, 강력한 실행력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한 공세와 함께 더불어 정치교체,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연대 ‘러브콜’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전날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안을 언급하며 “통합의 정치를 하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 이것이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자 심상정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현재의 4자 구도를 유지하더라도 국민의힘 윤 후보를 고립시키는 ‘반(反)윤석열’ 연대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윤 후보의 공세를 정치교체로 막겠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도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안 후보와 심 후보가 (25일) TV토론에서 ‘(개편 의지를) 보여 달라’고 했는데 어제(27일)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면서 “앞으로 10%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얻은 표가) 사표(死票)되지 않고 10%의 의석을 가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대구·구미·안동=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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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 겨냥 “국정 모르면,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국정을 모르는 것이 자랑이 아니다. (남의) 머리를 빌려도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을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날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던 경북 영주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등 대구·경북 6개 도시를 돌며 취약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남의 머리 빌려야 하려고 해도 자기 머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빌릴 거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머리를 나쁜 곳에 쓰는 사람이 많다”며 “주가조작을 하고 규칙을 어기고 돈을 벌며 자기 식구를 봐주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한 것. 이 후보는 경북 구미 유세에선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얘기하면 바로 경제에 악영향 미친다”면서 윤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 발언이 군사 긴장을 고조시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경북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하면 떠오르는 게 강력한 추진력이다. 닮은 사람 있어 보이지 않나. (저와) 비슷하지 않나. 한다면 하는, 강력한 실행력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한 공세와 함께 더불어 정치교체,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연대 ‘러브콜’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 황리단길 유세에서 전날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안을 언급하며 “통합의 정치를 하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 교체를 하자. 이것이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자 심상정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현재의 4자 구도를 유지하더라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는 ‘반(反)윤석열’ 연대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윤 후보의 공세를 정치교체로 막겠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도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안 후보와 심 후보가 (25일) TV토론에서 ‘(개편 의지를) 보여 달라’고 했는데 어제(27일)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면서 “앞으로 10%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얻은 표가) 사표(死票)되지 않고 10%의 의석을 가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대구·구미=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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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美 MD에 참여 필요” 심상정 “전략적 균형 무너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과 관련해 “저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불가, 미국 MD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등 ‘3불(不)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들이 개발되면 그거 대응하는 데 한미 간의 MD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또 한미일 군사동맹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까지 가야 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이 되면)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하시겠나”라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윤 후보의 이런 발언에 심 후보는 “획기적인 변화다. 한미일 군사동맹이나 미국 MD는 역대 정부 어디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가 아시아의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심 후보가 많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중층미사일 방어가 필요하고, 방어를 위해 한미 간 감시정찰자산이 공유돼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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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한미동맹 굳건…우크라 상황과 비교할 필요 없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5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민과 관련해 “출국을 희망하는 36명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번 주 내 철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지 상황과 관련해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우리 국민 64명이 남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공항이 폐쇄되고 육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비(非)필수 공관원 일부가 교민 가족과 동행해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교통 정체가 심해 다시 (키예프로) 복귀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한국의 안보 문제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이 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한미동맹은 워낙 굳건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산업계 영향 및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문승욱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크립톤, 크세논 등도 석 달 이상 재고를 비축하고 수입 다변화 부분에서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희귀가스인 크립톤, 크세논 등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절반 가까이 수입하고 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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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평화가 곧 경제이고 밥이다”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전쟁과 위기는 경제를 망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충청·강원 유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언급하며 경제 안정을 위한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주장 등을 근거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는 후보” “경제를 망칠 후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도 윤 후보의 자질 부족을 잇달아 지적하며 ‘유능 대 무능’ 구도의 인물론 띄우기에 주력했다. ○ 尹 겨냥해 “사드 배치, 선제타격 등 스스로 위기 자초해”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중앙로 유세에서 “지구 반대편 우리와 관계도 없는 나라에서 전쟁이 나도 우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는 안정 속에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이라며 “미국에서 보는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 중 하나가 윤모 후보”라고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가) 안보 불안 조성하면 보수에게 표가 온다는 과거의 미신을 믿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선제타격한다고 겁줘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 누구 손해냐”며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후보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사드 배치, 선제타격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이런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재차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유능한 안보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라고 강조했다. ○ 李 “尹, 표 얻고자 분열 조장” 비판 이날 이 후보는 “정치는 통합이 가장 큰 목표”라고 외치면서 윤 후보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주 유세에서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색깔론을 부추기고 전쟁 위기를 키우는 윤 후보가 어떻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를 하느냐”고 했다. 전날(23일) 윤 후보가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위대한 김대중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날을 세운 것이다.윤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밭이 아무리 좋아도 농부가 농사를 지을 줄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해 매일 술이나 먹고 놀면 농사가 되겠나”라고 했다.충주·원주=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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