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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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부 한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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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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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 폭스바겐 직원 2만명 해고 위기…창립 첫 獨공장 폐쇄 검토

    독일 자동차 제조 왕국의 뿌리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이 겹쳐 비용 절감이 절실해 졌기 대문이다. 폭스바겐이 공장 폐쇄에 나선 건 36년 전, 미국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공장 하나뿐이다. 독일에서는 1937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던 폭스바겐이 이젠 장성(長成)한 중국산 자동차의 ‘역공’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 비용 절감 나서는 세계 2위, 폭스바겐2일(현지 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포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공장 폐쇄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에 6개 공장을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은 2029년까지 모든 직원의 고용상태를 보장하는 ‘고용 안정 협약’ 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그룹 직원은 전 세계에 68만 4025명으로 이 중 29만8687명(43.7%)이 독일에서 근무한다.현지 매체 슈피겔은 이 조치가 실행되면 현지에서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는 수십 년간의 합의에 경영진이 의문을 제기했다”라며 “우리 일자리와 노동 현장, 단체협약에 대한 공격”이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위기의 獨 자동차-해외 시장 확장 나선 中노사화합과 고용안정의 상징이던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은 그만큼 회사가 직면한 상당한 위기 의식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이 직전 15년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지난해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전기차는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위축 시킨데 이어 유럽 본토로 세를 확장 중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21.7%로 18.8% 포인트 증가했다.게다가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가 있는 독일의 제조 환경이 어려워 진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에너지 비용 상승에 더해 1분기(1~3월) 전년동기 대비 실질임금 상승율은 독일 역대 최대치인 3.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비용 압박에 놓여 있다. 블루메 CEO는 “ 제조업의 본거지로서 독일은 경쟁력 측면에서 더욱 뒤처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22년 상반기(1~6월) 9.7%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6.3%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룹 산하 아우디도 비용 절감을 위해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독일 생산 비용 부담 증가라는 일차적인 원인에 이어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이번 구조조정 정책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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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공포에도… ‘국산 배터리의 힘’ 현대차-기아 판매 증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확산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국 배터리 장착 신차를 앞세워 8월 실적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되레 늘렸다. 반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는 포비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인천 화재를 계기로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지난달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기승용차를 7월 대비 29.1% 증가한 3406대 판매했다. 기아도 전달 대비 12.7% 증가한 5677대를 판매했다.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 들어 8월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반면 KG모빌리티의 전기차 판매는 급감했다. ‘토레스EVX’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달 대비 51.5% 감소한 377대 팔렸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토레스EVX는 정부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가 없었던 1월(27대) 이후 올 들어 가장 적게 팔렸다. 6월 출시한 코란도EV는 8월에 전달보다 5대가 감소한 1대만 팔렸다. 현대차·기아는 신차와 국산 배터리 장착으로 포비아를 버텨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EV3’는 7월,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8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신차이다 보니 관심도가 특히 높았다. 두 차량 모두 소형 전기차로 출시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체 판매의 42.2%(1439대), EV3는 기아 전기승용차 판매의 70.5%(4002대)를 차지했다. 또한 8월에 인도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KG모빌리티와 달리 인천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계약된 물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기차 포비아의 영향이 본격화되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인도 대기 기간은 4∼5주가량이다. 반면 KG모빌리티는 전기차 포비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 전기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계약 후 차량 인도를 기다리다가 인천 전기차 화재를 본 뒤 계약을 대거 취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BYD 제품인데, 이에 대한 소비자 반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경우 삼원계(NCM)보다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가 들어갔음에도 중국산이란 이유로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로 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기승용차 내수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한 수입차 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천 화재 사고 차량인 벤츠를 비롯해 다수의 수입차 업체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8월 실적 발표는 4일 나온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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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 → 소형차’ 커진 캐스퍼EV… “싸도 있을 거 다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지닌 강점은 명료하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세제 혜택 전 31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으로 23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중 가장 싸다. ‘형제 회사’인 기아에서는 ‘레이EV’가 2775만 원부터 팔려 가격대가 비슷할 수 있지만 둘의 차급은 엄연히 다르다. 현행법상 전장(차 앞뒤 전체 길이)이 3600mm보다 짧아야 경차인데 이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전장 3825mm)은 소형차, 레이EV(전장 3595mm)는 경차다. 물론 소비자들은 싸다고 무조건 사지 않는다. 싸면서도 좋아야 지갑을 연다. 특히 요즘처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극심한 시기에는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20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 약 50km를 시승해 보며 살 만한 차인지 가늠해 봤다.● 작지만 있을 것 다 있어 캐스퍼 일렉트릭을 마주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넓네’였다. 경차로 출시된 내연기관차 캐스퍼 대비 덩치가 커졌다. 실내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바퀴 축간거리)가 2580mm로 내연기관차 캐스퍼 대비 180mm 커졌다.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도 앞좌석까지 주먹 두세 개 길이만큼 여유가 있었다. 좌석을 트렁크 방향으로 젖히면 꽤 안락하기까지 했다. 다만 하부 배터리 때문에 차량 바닥이 살짝 높은 편이라 다리가 아주 편하단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주행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진동이 전혀 안 느껴진다고 할 순 없지만 요철이 많은 도로를 지날 때도 안정적이었다. 주행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스펜션에 신경을 쓴 덕이다. 더불어 시속 100km까지 치고 올라가는 가속도 소형차임에도 답답하지 않았다. 주행 중 느껴지는 단점을 굳이 꼽자면 소음이다. 현대차에서는 타이어와 서스펜션 진동에 따라 실내로 방사되는 소음을 줄였다지만 여전히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어느 정도 들렸다. 다른 전기차에 있는 기능은 웬만하면 다 적용됐다. 에코, 노멀, 스노, 스포츠 등 4가지 주행 모드가 있어 원하는 스타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차량이 알아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주행보조 기능, 차선 변경 시 옆 차로 상황을 카메라로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도 적용됐다. 차량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콘센트가 1열 바닥에 있어 마침 배터리가 간당간당했던 노트북을 차 안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던 것도 만족스러웠다.●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첫 적용 심지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는 현대차·기아 차량 중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장 먼저 적용된 기술이다. 정차 차량 전후방 1m 이내 장애물이 있을 때 0.25초 이내에 가속 페달을 100% 밟으면 작동된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가 운전석에서 이른바 ‘풀악셀’을 밟자 미리 설치된 ‘공기 인형’을 향해 차가 한두 바퀴 굴러가다 멈춰 섰다. 동시에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며 차량 계기판에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상태로 감지돼 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페달을 헷갈리는 경우를 대비한 유용한 기능이라 느껴졌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가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49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315km에 달한다. 공식 복합전비는 kWh당 5.6km이지만 실제 주행에선 이보다 높은 6.0km 내외로 찍히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사전 예약을 받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달부터 고객에게 본격 인도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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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성 김 고문, 美외교정책협 ‘조지 F 케넌상’ 수상

    현대자동차는 성 김 고문(사진)이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싱크탱크인 미국외교정책협의회는 1994년부터 조지 F 케넌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외교관인 조지 F 케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미국외교정책협의회는 “성 김 전 대사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지내는 등 탁월한 외교 경력을 쌓아 왔다”며 “미국 외교정책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 김 고문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외교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인 성 김 고문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지낸 바 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 성 김 고문을 영입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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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성 김 고문, 美 ‘조지 F. 케넌상’ 수상자 선정

    현대자동차는 성김 고문이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싱크탱크인 미국외교정책협의회는 1994년부터 조지 F. 케넌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외교관인 조지 F. 케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미국외교정책협의회는 “성김 전 대사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외교 경력을 쌓아왔다”며 “미국 외교정책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성김 고문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외교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인 성김 고문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 성김 고문을 영입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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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전기트럭 화재에 美고속도로 16시간 폐쇄…당국, 리튬 배터리 조사

    테슬라 차량 화재가 국내외서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최근 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조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빠졌다.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성명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과 오토모티브뉴스 등의 외신은 이번 조사가 테슬라의 세미 트럭을 대상으로는 처음 이뤄지는 조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NTSB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5.65% 떨어진 1주당 210.6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대비해서는 15.20% 떨어졌다.이번 전기 트럭 화재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도로를 달리던 세미 차량은 갑자기 길을 이탈한 뒤 갓길 옆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독가스가 나오고 차량이 500도 넘게 달궈졌다. 소방관들은 진압에 엄두도 못내고 배터리가 전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불길이 잡힌 뒤 도로를 정리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개통한 것은 사고 발생 16시간이 지난 뒤였다. 당시 트럭 운전사는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최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테슬라 차량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16일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의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20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현지 매체는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경기 용인시에서도 노상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50여 명과 장비 20여 대가 동원돼 약 3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X에는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가 사용된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안전 관련해 잡음을 해결하지 못하면 테슬라 충성 고객층만 남고, 대중 고객들은 전기차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조사도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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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엔 포근, 여름엔 선선한 車 나온다… 현대차 ‘히트테크’ 공개

    겨울철 강추위 때문에 바깥에서 고생하다 차에 탔는데 만약 차 안이 온돌방처럼 따뜻하다면 어떨까. 이런 차량이 몇 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서 기아 전기차 ‘EV9’의 운전대 하단부, 자동차 문, 글로브 박스 등을 만져 보니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따뜻하지 않아야 하는 곳들이다. 전류가 흐르면 최대 110도까지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필름이 장착된 덕에 차 안이 전체적으로 훈훈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런 따뜻함은 히터를 세게 틀었을 때 따뜻해지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기가 덜 건조한 덕에 따뜻하면서도 쾌적함이 느껴진다는 것.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발열체 표면은 직물 소재로 덮여 있었다. 만약 금속 소재였다면 열이 금방 전달돼 뜨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직물 소재인 덕에 손을 계속 대고 있어도 참을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30도가 넘는 여름이라 그렇지 한겨울에 만져 보면 훨씬 덜 뜨겁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자의 신체가 복사열 난방 시스템에 접촉하면 곧바로 난방이 차단되는 ‘터치센서’를 장착해 이중 삼중으로 화상 사고를 예방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마치 온돌처럼 원적외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난방 효과가 더 좋다. 원적외선이 피부 안쪽으로 직접 작용해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만주 현대차·기아 통합열관리리서치랩 연구위원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히터만 틀었을 때보다 17%의 에너지 저감 효과가 있다”며 “전기차의 경우 겨울철에 히터를 틀면 주행 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창문에 붙이면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10도 이상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기술도 함께 공개됐다. 태양광 중에서 근적외선대와 중적외선대 파장을 반사·방출시켜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아이오닉6’ 차량의 내부 온도를 재보니 36도였고,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도를 기록해 12도가량 차이가 났다. 이날 ‘금속 코팅 발열 유리’도 소개됐다. 앞 유리에 2개 층으로 구성된 투명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활용해 영하 18도에서도 앞유리에 낀 성에를 5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성에 제거 시스템과 비교해 전력은 약 10% 적게 투입되면서도 제거 속도는 최대 4배 빠르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다.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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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내달 대형 전기트럭 국내 도입… ‘보조금 지급’ 핫이슈 전망

    볼보트럭코리아가 다음 달 국내 인증 절차용 대형 전기트럭을 들여온다. ‘국내 1호 전기트럭’ 출시가 임박한 것이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의 확산 속에 첫 대형 전기트럭이 새로운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을지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대형 전기트럭인 ‘볼보 FH 일렉트릭 8X4’를 다음 달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정부 인증 절차를 밟기 위한 차량이다. 볼보트럭은 본래 지난해 인증 절차를 위해 다른 전기트럭을 들여온 적이 있었는데, 내부 검토 끝에 FH 일렉트릭 8X4를 국내 출시 1호 대형 전기트럭으로 최종 낙점했다. 대형 트럭 시장은 아직 디젤 차량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대형 트럭(300마력, 12t 이상) 신차 중 디젤차는 3934대로 99.5%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압축천연가스(CNG) 대형 트럭은 11대, 수소 대형 트럭은 8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기 대형 트럭은 아직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다. 완성차 업계는 대형 트럭 분야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심해지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산업계의 당면 과제가 됐는데 대형 트럭만 무풍지대로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2022년부터 대형 전기트럭 보급이 시작돼 올 상반기 16t 이상 대형 전기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대형 트럭 특성상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 거리가 7∼8배 길고, 차량도 크기 때문에 25t급 디젤 대형 트럭 1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보통 내연기관 승용차 100대 분량에 이른다”며 “그동안은 힘이 좋아서 디젤차를 많이 사용했는데, 모터로 구동돼 파워가 좋은 전기차도 대형 트럭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형 전기트럭에는 아직 정부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내에 도입된 대형 전기트럭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대형 전기트럭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기 때문에 보조금의 도움을 받아야 보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볼보 FH 일렉트릭 8X4의 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내년 초쯤 대형 전기트럭 보조금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 속에서 보조금 지급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다. 배터리셀이 더 많이 들어간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전기차 보급을 서두르기보다는 안전을 담보할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탄소 배출 저감과 소비자 선택권 확장, 안전성 사이에서 보조금 지급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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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스타4 10월 고객 인도… “폴스타는 불난 적 없어”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가 미주나 유럽보다 3000만 원가량 싼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다. 인천 화재 사건으로 촉발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의식해 회사는 폴스타4의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폴스타4를 출시하고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폴스타는 그동안 ‘폴스타2’ 단일 모델만 판매했는데 상품군을 늘린 것이다. 폴스타4의 시작가는 6690만∼719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폴스타는 전 세계 27개국에 진출했는데 그중에서 폴스타4 생산 공장인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싼값에 공급되는 것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4는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지역보다 (국내 시장 가격이) 최대 3000만 원 싸다”고 말했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페형 차량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다. 쿠페의 경우 차량 후미가 날렵하게 깎여 있어 세련된 디자인이란 느낌을 주는 반면, 2열 천장이 낮은 탓에 공간이 좁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대신 2열이 최대한 넓게 느껴지게 디자인했다. 차량 뒤쪽 시야는 후방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폴스타4에는 100kWh(킬로와트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제조사는 중국 CATL이다. 폴스타4는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배터리팩을 감싸고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고전압 시스템을 차단하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그 덕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폴스타2 16만 대 중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함 대표는 “폴스타4의 CATL 배터리는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중국산 배터리만 위험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폴스타4는 내년 말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도 생산된다. 부산공장 생산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 제조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함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여러 업체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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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조 필요한데… 전기차 화재 매뉴얼에 “물 뿌려 진압하라”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판매 중인 주요 제조사들의 화재 매뉴얼에 잘못된 내용이 여럿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소방용 수조가 있어야 불을 끌 수 있는데 운전자 개인이 물을 뿌려 진압하라든가, 전기차 화재에 무용지물인 C급 소화기로 대응하라는 식이다. 인천 서구 전기차 화재 이후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잘못된 매뉴얼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에 전기차를 시판 중인 업체 중 테슬라, 현대차, 기아, 벤츠, KG모빌리티(KGM), 캐딜락, 렉서스 등 7곳은 각 사 홈페이지에 자체적으로 만든 화재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고 있다. 본보는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 등 전문가 6명과 함께 각 사 매뉴얼을 분석했다. 테슬라의 모델X는 매뉴얼에 ‘고압 배터리에 난 불은 물로 꺼야 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적인 물로 진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불을 끄려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자가 직접 물을 뿌려 불을 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운전자까지 다칠 수 있다는 것. 이항구 원장은 “소방 당국이 사용하는 ‘이동식 침수조’를 제외하곤 배터리를 냉각시킬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기아의 EV6, KGM의 코란도 EV 등 4개 모델은 매뉴얼에서 ‘반드시 전기화재 전용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십시오’ 등으로 안내했다. 문제는 이 같은 설명이 반만 맞다는 것이다. 국내 안전기준에 따르면 화재 유형은 일반(A급), 유류(B급), 전기(C급), 주방(K급) 등 총 4가지로 분류된다. 전기 소화기로 통하는 C급 소화기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이영주 교수는 “보이는 불꽃을 일시적으로 잠재울 순 있어도 완전 진화는 어렵다”고 했다. 이덕환 교수는 “배터리는 밀폐돼 있고 외부 프레임도 강하게 만들어져 아무리 소화수나 소화액을 뿌려도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에 효과가 있다는 금속화재용(D급) 소화기가 시중에 판매 중이지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인천 서구 화재 뒤 소방 당국은 국내외에 현재 시판 중인 소화기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불을 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뉴얼이 차주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소방 당국이나 국책연구기관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한 공통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기차 화재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김필수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면 ‘대피 후 신고’ 원칙을 명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학훈 교수는 “전기차를 구입하면 반드시 매뉴얼을 완독해야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뉴얼은 (배터리 화재만 특정한 게 아니라) 차량 전반 화재를 가정한 것”이라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소방서에 연락해 전기차 화재임을 알리고 조치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소화기와 충분한 양의 물을 이용하라는 내용은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매뉴얼이 아니다”라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소방서 등에 연락하라는 내용도 매뉴얼에 함께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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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서 건설장비 100대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종합건설기업 ‘SAPAC’, ‘네스마 앤드 파트너스 컨트랙팅’과 굴착기 및 휠로더 1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달 말까지 50t급 대형 굴착기 20대, 20t급 중형 굴착기 40대, 대형 휠로더(사진) 40대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주 금액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납품하는 장비들은 2027년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외곽순환도로를 조성하는 ‘리야드 링 로드’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건설 장비 수요가 둔화하자 올해 초부터 신흥시장의 핵심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동지역 서비스 담당자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 초 사우디에 거점교육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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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지하주차장 주차… 非보유자 67%가 “반대”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괜찮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전기차 소유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기차 화재 소비자 반응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기차 보유자의 66%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사용에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대는 11%이고, 나머지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반면 전기차 비(非)보유자 중에서는 67%가 반대 의견을 냈다. 찬성은 12%, 중립은 21%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달 7∼14일 두 차례에 걸쳐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극단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내 충전’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전기차 차주의 59%는 찬성했지만, 전기차 비보유자 중 찬성은 10%뿐이었다. 반대 의견은 전기차 차주 중에서는 18%에 불과했지만, 전기차 비보유자는 75%에 달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차주들은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에 대해 가장 많이(53%·복수 응답) 우려했다. 이어 ‘화재 발생 불안감’ 45%, ‘전기차 품질·안전에 대한 불신’ 39%,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33%, ‘내연기관차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 29% 순이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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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값보다 싸진 ‘인간형 로봇’… 車업계 도입 바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도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들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특정 작업만 수행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완성차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공정을 홀로 처리하는 ‘일당백’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4시간 연속 작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인간형 로봇 바람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BMW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의 테스트 투입을 마쳤다. 이 로봇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스타트업 ‘피규어AI’가 만들었다. 피규어02는 테스트 기간 동안 차체용 금속 부품들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밀리미터 단위의 정확도로 부품을 위치시키는 등 정밀한 작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테슬라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범 생산해 내년에 테슬라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년에는 대량 생산해 다른 회사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폴로’를 벤츠 생산시설에 시범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올 3월 로봇 제작 업체인 앱트로닉과 체결했다. 현대차도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전기 구동 방식의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를 올 4월 공개한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열을 올리는 것은 원가 절감 효과 때문이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도화되면 차량 내장재를 설치하는 의장 조립 공정도 맡길 수 있다. 세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기존 산업용 로봇들이 할 수 없었던 영역이다. 나아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량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도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인간이 하고 있다. ● 인간의 몸 형태여야 할 수 있는 일 가능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는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자동화율이 약 90%까지 올라간 뒤 어느 순간부터 나머지 10% 작업은 로봇이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며 “허리를 굽히거나 차체에 깊숙이 들어가는 등 인간의 몸 형태를 가져야 가능한 공정들을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맡겨 나머지 10%마저 자동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판매가 대비 약 80%에 이르는 원가율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을 통해 약 70%까지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설비 몇 개를 설치하지 않고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하면 설비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고정형 산업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혼자 여러 개의 공정을 도맡아 할 수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룰 수 있는 공정이 계속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가시화되는 또 다른 이유는 로봇의 가격이 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를 만들려면 현재 1억 원이 훌쩍 넘게 들어가는데 앞으론 그 3분의 1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웬만한 중형차보다 저렴한 2만 달러(약 2700만 원) 이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해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로봇을 생산할 때 필요한 모터 등 핵심 부품의 가격이 싸진 데다, 로봇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서 단가가 저렴해진 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적어도 2027∼2028년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게 될 기존 노동자들과 어떻게 조율할지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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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카페 돌진 테슬라 60대 운전자 “원 페달 드라이빙 조작 실수”

    최근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테슬라 전기차가 경기 용인시 한 카페로 돌진해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운전자가 ‘원 페달(One-Pedal) 드라이빙’으로 인한 조작 실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천과 경기 용인 등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의 꽃이라 불리는 원 페달 드라이빙에 대한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원 페달 드라이빙 안전성 논란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1명을 다치게 한 60대 여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실을 인정하면서 원 페달 드라이빙으로 인한 운전 미숙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주차하던 중 전진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후진 기어로 변경했다고 착각하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통상 후진할 때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서 주행하지만, 원 페달 드라이빙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경찰은 당시 차량이 전방으로 급가속했지만 원 페달 드라이빙에 익숙해진 A 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확인 결과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기차에 주로 탑재된 원 페달 드라이빙이란 가속페달 하나로 차량을 움직이고 멈추는 기능을 뜻한다. 전기차는 가속페달을 밟는 힘을 줄이면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충전하는 ‘회생제동’이 작동해 브레이크를 밟는 효과가 생긴다. 회생제동의 강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가속부터 정차까지 페달 하나로 주행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빙은 제조사별로 테슬라 ‘홀드모드’, BMW ‘B모드’, 현대자동차 ‘i-페달’ 등으로 불린다. 업계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등록된 전기차 47만6000여 대의 대다수가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조모 씨(67)는 “30년 넘게 일반 차를 몰다 최근 전기차로 바꿨다”며 “원 페달 드라이빙이 페달 하나만 사용하니 편리하고 배터리도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 조심해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중에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늘고 있는데 원 페달 드라이빙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이태원 주택가의 담벼락을 들이받은 택시 전기차의 경우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실제론 가속페달을 6번이나 밟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도 원 페달 드라이빙의 위험성을 토로한다. 테슬라 차주인 강모 씨(28)는 “주말 동안 해안 도로를 운전하다 커브 길에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바다로 빠질 뻔한 적이 있다”며 “그 뒤론 매일 오가는 출퇴근길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페달 오인 방지 위한 안전장치 필요”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 운전자 사이에서의 원 페달 드라이빙 위험성을 경고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습관화가 되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잘못 밟을 수 있다”며 “특히 고령 운전자의 경우 전기차 급발진 사고 10건 중 9건 이상이 원 페달 드라이빙으로 인한 운전 미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달 오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필수 안전장치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 운전자가 많은 일본은 2012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6월부터는 장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운전자가 가속페달 혹은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추가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된 신형 전동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능을 적용했다. PMSA는 차량 앞뒤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는 경우 이를 오조작으로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은 상태를 100%로 봤을 때 100%까지 도달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차량의 구동력·제동력 제어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용인=서지원 기자 wish@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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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미사용분 3.5조원대로 늘어나

    기업 결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1∼6월) 말 기준 미사용 마일리지가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5278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9758억 원이다. 두 회사의 이연수익을 합치면 3조5036억 원에 이른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이다. 이연수익 금액만큼 마일리지가 쌓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2.6%, 아시아나항공은 3.5% 각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말보다 대한항공은 이연수익이 15.2%, 아시아나항공은 38.3%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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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신차-가격 매력 줄어 유럽판매 급감

    전기차 선두 주자인 미국 테슬라의 유럽 판매 실적이 올해 들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신차 출시가 뜸한 데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 때문에 테슬라의 할인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전기차 통계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 주요 15개국에서 테슬라의 신규 누적 등록 대수는 14만758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9358대)과 비교하면 약 18% 감소했다. 등록 대수로 따지면 3만 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테슬라의 하락세는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대표 차종인 ‘모델3’는 올 상반기(1∼6월)에 유럽 28개국에서 10만1181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줄어든 수치다. 2023년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약 204%가 증가한 13만6564대 팔렸는데 1년 새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내연기관까지 모두 합쳐서 2023년 상반기 유럽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모델Y 순위는 올 상반기에 8위로 곤두박질쳤다. 테슬라가 부진한 것은 신차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Y는 2020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됐는데 이후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테슬라가 사용했던 할인 전략이 효력을 다했다는 분석도 있다. 자토다이내믹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차량을 제공하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2023년과 같은 효과를 더 이상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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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대부분 국산 배터리 장착… 벤츠 14개 모델에 중국산

    정부가 완성차 제조사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함에 따라 14일 독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일본 렉서스코리아가 추가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테슬라를 제외하고 14개 브랜드 총 88종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됐다. ‘릴레이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시작된 것은 이달 초 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계기가 됐다. 각종 안전 대책이 쏟아지는 와중에 인천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너무 과열됐단 지적도 있다.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논쟁을 문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각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많이 사용됐나.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된 전기차 모델 중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SK온이 24개, CATL이 20개, 삼성SDI는 19개, 파라시스가 5개, 비야디(BYD)가 2개, PPES가 1개로 그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A 250’에는 SK온과 CATL 배터리가 모두 사용되는 등 1개 모델에 복수의 배터리사 제품을 채택한 차종도 적지 않았다. CATL, BYD,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공개 모델 전체의 약 31%에 달했다. 특히 모회사의 1, 2대 주주가 중국 자본인 벤츠는 이번에 공개한 16개 모델 중 14개 모델에 중국 회사 배터리가 일부라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의 고급 세단 ‘EQE 350+’를 비롯해 5개 벤츠 차량에는 글로벌 10위권 배터리사인 파라시스 제품이 사용됐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불이 더 잘 나나. “통계상으로는 내연기관차의 화재 빈도가 더 높다. 지난해 자동차 1만 대당 전기차 화재는 1.3건이었는데, 내연기관차는 1.9건이었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보급이 본격화돼 ‘새 차’ 비율이 높은 것치고는 화재가 많은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불이 나기 쉬운가. “갑론을박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덜 충전된 배터리가 화재 위험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충전이 많이 될수록 배터리 내 에너지가 더 많아지고 배터리를 더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 수명을 위해서라도 30∼90% 충전을 권고한다. 그렇다고 완충한 전기차를 시한폭탄 취급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겉보기에 완충으로 표시돼도 실제로는 95∼97% 정도만 충전되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지하 주차는 위험한가. “지상보다는 지하 주차장 화재 진화가 더 어려울 수 있다. 구조상 연기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시야 확보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번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에서도 소방대원들이 직접 호스를 들고 진화 작업에 나서야만 했다. 진화에 8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끄나. “전기차 화재 진화에는 질식소화포와 이동식 수조가 활용된다. 특수 소재 담요인 질식소화포는 공동주택에서도 구비해 놓을 만하다. 이를 덮으면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후 소방서에서 이동식 수조로 불이 난 차량을 막은 뒤 물을 채우면 차량 하부에 장착된 전기차 배터리가 냉각돼 화재가 진압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금속화재에 사용하는 ‘D급 소화기’를 마치 전기차 배터리용 소화기인 것처럼 과장 광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에서는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및 소화약제 침투 곤란으로 국내외에 유통되는 소화기로는 (전기차 화재) 진압이 불가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충전 모니터링 앱을 쓰면 화재를 막을 수 있나.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업체 혹은 완성차 업체에서는 전기차 충전량을 관리하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신속하게 충전 케이블을 제거할 수 있다. 앱으로 손쉽게 희망 충전율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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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벤츠도 배터리 정보 공개…3개 차종에 中 ‘파라시스’ 탑재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EQE 350’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등이 최근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자 벤츠도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뒤늦게나마 동참한 것이다.이날 벤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된 8개 차종 지하 주차장에서와 ‘EQS’, ‘EQE SUV’ 일부 트림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 배터리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장착돼 있었다. 파라시스는 글로벌 10위권의 중국 배터리사다. 고급 전기 세단 EQE에 생소한 배터리사 제품이 장착된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차량 배터리 정보도 모두 공개하라는 소비자 요구가 빗발쳤다.국산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EQC’에, SK온 제품은 ‘EQA’와 ‘EQB’ 일부 트림에 적용돼 있다. EQA, EQB, EQC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다. 반면 중국 CATL 배터리의 경우 EQC와 EQB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모델의 일부 또는 모든 트림에 폭넓게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벤츠코리아는 측은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본사, 유관기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배터리 팩)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벤츠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이달 9일에는 인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재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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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 무상점검 실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전국 서비스 거점을 방문한 전기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높아진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점검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점검 대상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승용과 소형 상용 전기차 모든 차종이다. 차량의 절연저항과 전압편차, 냉각시스템, 연결 케이블‧커넥터 손상 여부, 하체 충격‧손상 여부, 고장 코드 발생 유무 등 9개 항목에서 검사가 이뤄진다.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는 각 사 고객센터를 통해 평일‧토요일 중 원하는 일정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현대차와 제네시스 이용자는 전국 22개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1234개 블루핸즈에서, 기아 고객은 전국 18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57개 오토큐에서 이번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은 미정이며 당분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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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매뉴얼 “월 1회 100% 완충” 권고… 지자체는 “90% 넘으면 지하주차장 금지”

    배터리를 90% 이상 충전한 전기차는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려는 조치가 완성차 업체들의 안전 매뉴얼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사용설명서에는 한 달에 한 번은 배터리 100% 완충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차주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매뉴얼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모델 사용 설명서에서 ‘배터리 충전량이 20% 이하일 때 100%까지 충전하면 배터리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월 1회 이상 권장)’라고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도 주 1회 완충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엔 80%까지만 충전해 운행하는 것이 과충전에 의한 성능 저하를 막지만 가끔씩 완충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월 1회 완충을 권고하는 이유는 ‘셀 밸런싱’ 때문이다. 배터리팩은 여러 개의 셀을 모은 것인데 이 셀은 사용하면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 중 특정 셀만 유독 전압, 온도 등의 차이가 발생하면 배터리 안정성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이를 막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모든 셀을 가득 충전해 셀 간 전압 편차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셀 간 차이를 바로잡도록 설계돼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통 배터리팩 안의 많은 셀 중 하나만 성능이 저하돼도 전체 배터리 성능은 떨어진다”며 “따라서 셀 개별 관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BMS의 셀 밸런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천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와 충남도 등에서 90% 이상 충전한 전기차의 공동주택 주차장 출입을 막으려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차주들은 지하주차장이 아닌 곳에서만 100% 충전을 할 수 있다. 한편 기아는 이날 홈페이지에 전기차 7종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9일 현대차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기아도 동참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기아에선 ‘레이’와 ‘니로’만 중국 CATL 배터리가 사용되고 나머지는 국산이 장착됐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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