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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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선거48%
정당18%
정치일반18%
대통령8%
국회4%
인물2%
남북한 관계2%
  • 호텔 나온뒤 시속 100㎞ 역주행… 시민-車 충돌후 속도 줄며 멈춰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가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옮겨 조사에 나섰다.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가 왜 역주행을 했는지, 그의 주장대로 급발진이나 차량 결함인지, 왜 사람들을 치기 전 운전대를 틀지 않았는지, 고령탓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주차장 나간 뒤 역주행 질주… “굉음” 경찰과 목격자, 차 씨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뒤편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에서 차 씨의 검은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빠져나왔다. 차 씨 부부는 호텔에서 열린 처남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다. 운전석에는 차 씨, 조수석에는 아내가 탔고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차 씨의 차는 갑자기 세종대로 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신호도 무시하고 빠르게 역주행했다. 경찰이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차 씨는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고, 시속 100km가 넘었다. 약 200m를 질주한 끝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 놓은 가드레일을 먼저 들이받았다. 그러곤 붕 떠서 날아가는 듯이 인도 위의 시민 11명과 오토바이 2대를 연속으로 쳤다. CCTV에는 담소를 나누던 시민들이 갑자기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 속도가 너무 빨라 피할 겨를이 없었다. 이후 차 씨의 차량은 계속 질주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시민들과 BMW, 쏘나타 승용차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그러곤 교차로를 가로질러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까지 와서야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다. 앞에 행인들이 있었지만 차량 속도가 줄어든 덕분에 재빨리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소방 등 당국에는 9시 27분에 사고가 처음 접수됐다. 인근 호프집에서 사고를 목격한 신모 씨(61)는 “천둥 소리가 나서 놀라 나가 보니 피 흘리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 급발진 논란… 전문가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 현장에서 검거된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일반적인 급발진 사고와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 정모 씨는 “시속 100km도 넘어 보이는 속도로 브레이크도 안 밟고 시민들을 친 것 같았다”며 “사고 이후엔 멈추더니 차에서 남녀가 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부주의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사고 영상으로는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을 하며 차가 멈췄던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 부주의로 보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전문 최충만 변호사는 “급발진 차량은 정면으로 가지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급발진의 경우 장애물에 막혀야 차가 멈춘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차가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해 차량은 두 달 전 경기 안산의 한 차량정비업체 종합검사 결과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사고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8년 5월 제조돼 2022년 6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안산의 차량정비업체에서 검사를 받았다. 올해 5월 8일 종합검사를 진행한 A업체는 “(가해 차량에 대한) 종합검사 당시 모든 항목에서 ‘양호’가 나왔다”고 밝혔다. 급발진과 관련해선 “‘센서 진단’을 진행했는데 적합, 양호하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일 국과수에 가해 차량 감정을 의뢰했다. 차 씨 부부가 차량에 타기 전 다투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소문에 대해서 경찰은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박스에는 차 씨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 하는 음성 등만 담겼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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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나온뒤 시속 100km 역주행… 시민-車 충돌후 속도 줄며 멈춰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가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옮겨 분석에 나섰다.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가 왜 역주행을 했는지, 그의 주장대로 급발진이나 차량 결함인지, 왜 사람들을 치기 전 운전대를 틀지 않았는지, 고령의 나이 탓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주차장 나간 뒤 역주행 질주… “굉음”경찰과 목격자, 차 씨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뒤편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에서 차 씨의 검은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빠져나왔다. 차 씨 부부는 호텔에서 열린 지인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다. 운전석에는 차 씨, 조수석에는 아내가 탔고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차 씨의 차는 갑자기 세종대로 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신호도 무시하고 빠르게 역주행했다. 경찰이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시속 100km가 넘었다. 약 200m를 질주한 끝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 놓은 가드레일을 먼저 들이받았다. 그러곤 붕 떠서 날아가는 듯이 인도 위의 시민 11명과 오토바이 2대를 연속으로 쳤다. CCTV에는 담소를 나누던 시민들이 갑자기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 속도가 너무 빨라 피할 겨를조차 없었다. 충돌 직후에는 주변 가게에서 사람들이 나와 황망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이후 차 씨의 차량은 계속 질주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시민들과 BMW, 쏘나타 승용차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그리곤 교차로를 가로질러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까지 와서야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다. 앞에 행인들이 있었지만 차량 속도가 줄어든 덕분에 재빨리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소방 등 당국에는 9시 27분에 사고가 처음 접수됐다. 인근 호프집에서 사고를 목격한 신모 씨(61)는 “천둥 소리가 나서 처음엔 비가 오는 줄 알았다. 놀라서 나가 보니 피 흘리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 급발진 논란… 전문가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현장에서 검거된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일반적인 급발진 사고와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 정모 씨는 “시속 100km도 넘어 보이는 속도로 브레이크도 안 밟고 시민들을 친 것 같았다”며 “사고 이후엔 정상적으로 멈추더니 차에서 남녀가 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부주의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사고 영상으로는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을 하며 차가 멈췄던 것으로 보인다”며 “급발진보다는 운전 부주의로 보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전문 최충만 변호사는 “급발진 차량은 정면으로 가지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급발진의 경우 장애물에 막혀야 차가 멈춘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차가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해 차량은 두 달 전 경기 안산의 한 차량정비업체 종합검사 결과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사고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8년 5월 제조돼 2022년 6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안산의 차량정비업체에서 검사를 받았다. 올해 5월 8일 종합검사를 진행한 A업체는 본보에 “(가해 차량에 대한)종합검사 당시 모든 항목에서 ‘양호’가 나왔다”고 밝혔다. 급발진 관련해선 “‘센서 진단’을 진행했는데 적합, 양호하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경찰은 2일 국과수에 가해 차량 감정을 의뢰했다. EDR 분석에는 통상 약 2개월이 소요되지만 경찰은 신속한 분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차 씨 부부가 차량에 타기 전 다투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서 경찰은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박스에는 차 씨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 하는 음성 등만 담겼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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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리튬배터리 화재… 지하철3호선 특수차량 5시간만에 진화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를 점검하던 특수 차량에 장착된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서울에만 이 같은 특수 차량이 총 33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를 계기로 소방청은 새로운 유형의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소화기 등 인증기준 개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1일 서울교통공사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경 도곡역∼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에 있던 특수 차량에서 불이 났다. 공사는 특수 차량이 이동하던 중 엔진룸에 있는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역무원은 즉시 신고했고 소방 당국은 인력 140명과 장비 37대를 동원해 오전 5시 48분경 특수 차량을 수서 차량기지로 견인했다. 선로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가는 자칫 불길이 지하 공간에 더 번지거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특수 차량에서 리튬 배터리를 뜯어낸 뒤 물을 채운 수조에 통째로 담가 불을 껐다. 호스로 물을 뿌려서는 리튬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 약 5시간 만인 오전 8시 42분경 불은 완전히 꺼졌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23명이 사망한 화성 공장 화재 역시 원인이 리튬 배터리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특수 차량은 서울에 총 33대다. 이 중 17대는 지하철 궤도 점검에, 나머지 16대는 지하철 전기 작업에 쓰인다. 공사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TF를 만들어 소화기 인증기준 개선에 착수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국제적으로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별도의 소화기 인증 기준은 없다. 미국과 일부 국가만 금속화재 소화기(D급) 기준을 도입했다. 소방청은 “최근 배터리 산업의 발전 등으로 금속화재용 소화기 기준 마련 요구도 많아지는 만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속화재 진화에는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등을 쓰고 있다. TF는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용 소화기의 성능, 시험 방법 등을 포함한 KFI 인증 기준을 만들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내 마그네슘 소화기 인증 기준을 개선하고, 금속화재 소화기(D급) 형식 승인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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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앞 역주행車에 9명 사망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68세 남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경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사망자 9명, 중상 1명(가해 차량 운전자), 경상 3명 등 총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경기 안산의 한 여객운송업체 소속 버스운전사로 알려진 가운데, 사고 직후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현장 목격자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운전 중에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오른쪽(세종대로18길 방향)에서 검은색 제네시스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역주행했다”며 “인도에 있는 사람 10여 명을 치고 나서도 브레이크를 안 밟은 것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사거리 방향으로 내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오후 9시 50분경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119 구급대가 들것에 사상자들을 실어 이송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현장에서 목격된 가해 차량은 운전석과 바로 뒤 좌석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었다. 운전석에는 터진 에어백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천이 매달려 있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의 음주운전 및 마약 복용 여부 등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10시 37분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긴급 지시했다. 68세 운전차량 인도 돌진… 보행신호 기다리던 시민들 덮쳐서울광장앞 교통사고 9명 사망교차로 한복판-횡단보도-차도 등피해자들 여기저기 쓰러져 아수라장목격자 “천둥소리 같은 굉음 들려”1일 오후 9시 26분경 대형 교통사고로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일대는 소방차와 구급차, 인근을 통행하다가 멈춰 선 차량들로 마비됐다. 오후 9시 반경 본보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에는 사상자 10여 명이 인도와 도로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었다. 시청역 교차로를 지나는 횡단보도에 약 6명이 쓰러져 있었고, 교차로 한복판에는 사고 차량에 치여 튕겨나간 것으로 보이는 사상자 2, 3명이 쓰러져 있었다. 인근 도로에도 사상자 3, 4명이 쓰러져 있었다. 본보가 확보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인도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서 있던 시민 11명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또 다른 CCTV 장면에는 가해 차량이 약 50m를 역주행해 오토바이 2대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오토바이가 인근의 가게로 날아가는 순간이 담겼다. 사고 직후 오후 10시 40분경 소방당국은 중상을 입은 가해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자 중 남성이 12명, 여성이 1명이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 차량에서 68세 남성 A 씨와 여성 한 명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자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가해 차량에 동승했던 여성은 현장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자신이 가해자의 아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에게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며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다”며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소방차와 경찰차, 응급차 등이 계속 몰려오고 구급대원들이 사상자들을 긴급히 실어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급대원들은 사상자 중 쓰러져 있던 7명에 대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참사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봤다. 현장 목격자 김모 씨는 “가해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달려오며 오토바이 2대와 시민들을 덮쳤다”며 “충돌 당시 순간 천둥 소리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고령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잇달았던 노인 운전자 사고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4월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는 90세 고령 운전자 박모 씨가 몰던 차량이 복지관을 찾은 노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졌다. 2021년 9월에는 60대 운전자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의 횡단보도에서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행인들을 치어 6세 여자아이 1명과 아이 엄마 등 총 6명이 다쳤다. 행정안전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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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이륜차 번호판 키우고 단속장비 확충… 전문가 “앞번호판 의무화로 경각심 높여야”

    정부가 오토바이 등 이륜차 번호판 크기를 키우고, 후면 번호판도 단속하는 등 이륜차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이륜차 앞쪽에 번호판을 다는 방안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륜차 앞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륜차 후면 번호판 규격 및 문자 크기를 확대하기로 하고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9월 개정할 계획이다. 또 후면 번호판 무인단속장비를 지난해 342대에서 올해 529대로 확대하기로했다. 이륜차에 대한 단속 확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인공지능(AI) 활용 첨단 무인단속카메라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이륜차 사고의 치사율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관련 사망자가 392명으로 전체 자동차 사고 사망자 2551명의 15.4%에 이른다”며 “등록된 이륜차 대수에 비하면 일반 자동차 사고에 비해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2018∼2022년 교통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고 시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이륜차(2.5%)가 일반 자동차 등 사륜차(1.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속으로 인한 이륜차 사고의 치사율은 14%에 달했다. 이륜차가 과속할 경우 사고에 대처할 시간이 짧아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으로는 이륜차 과속 및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번호판 부착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명찰 효과’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단속 카메라는 앞번호판만 인식하도록 설계돼 있다 보니 이륜차의 뒷번호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앞번호판이 도입될 경우) 단속 효율도 올라가고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명찰 효과’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대신 일정 배기량 이하의 오토바이부터 앞번호판 부착을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거나 안전교육을 받은 이륜 차주에 대해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올 4월 발간한 ‘이륜차 안전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과 보험 적용’ 보고서에서 “정부와 보험회사 차원에서 조향장치 감지 기술 등 안전기술을 적용한 이륜차나 정부의 안전교육 과정을 이수한 운전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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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보드 넘어지자 AI센서가 충격 감지… 90초만에 사고 접수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마암리 과선교 사거리에서 지난달 두 명의 여중생이 함께 탑승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와 자동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중생 한 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창원시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함께 타던 고등학생 2명이 차에 치였는데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이 늘면서 이처럼 관련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전장비 미착용, 무면허 운전, 2인 이상 탑승 등 현행 도로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PM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근 인공지능(AI) 동작 감지기(모션 센서)를 활용하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방식 등이다. 전문가들은 “사고를 줄이려면 PM 법정 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폭증하는 PM 사고, 보험은 사각지대 경찰청에 따르면 PM 사고는 2021년 1735건, 2022년 2386건, 지난해 2389건으로 매년 늘었다. 2018년 사고 건수가 225건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새 1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령대별로 10대의 사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아일보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PM 연령대별 사고·사망·부상 현황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주행하다 적발된 사례는 2021년 3531건이었다. 이어 2022년 1만3365건, 지난해 2만68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10대 이용자가 일으킨 사고 건수 역시 같은 기간 549건에서 1032건, 1021건으로 증가 추세다. 10대는 원동기 면허 등을 취득할 수 없는 연령대라서 사실상 대부분 무면허 운전자다. 경찰 등 정부 기관이 국내에서 운행하는 PM이 몇 대가 있는지 공식 통계조차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전동 킥보드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자유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어 별도 집계가 안 되고 있다. 또 개인이 구입하는 전동 킥보드는 공식 번호판을 발급받지 않기 때문에 몇 대가 판매되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사고가 폭증했지만 PM 이용자들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자동차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 PM을 자동차로 규정하지 않아 보험 가입 의무에서 제외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 대여업체가 보험사 간 맺은 단체보험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기기 고장에 따른 이용자 피해만 보상해 주는 형태다.● “AI 모션 센서로 사고 위험 감지” 업계에서는 AI 모션 센서를 PM에 탑재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최근 모빌리티 안전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이 개발한 안전관리 시스템 ‘라이더로그’가 대표적이다. 라이더로그는 PM에 탑재된 AI 모션 센서로 이동장치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고 시 구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고 처리를 돕는다. 실제로 사고 상황을 가정해 라이더로그가 부착된 PM을 일부러 세게 넘어뜨리자 약 90초 만에 모니터링하는 곳으로 알림이 왔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김경목 별따러가자 공동대표는 “전동 킥보드에 충격이 발생하면 AI가 사고 여부를 판단해 본사에 알린다”며 “충격량, 속도, PM의 방향 등 데이터를 종합해서 사고 여부를 판단한다. 90초 이내에 다시 일어나거나 운행을 시작하면 가벼운 사고라고 판단해 사고 접수를 취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실제 발생한 5건의 사고 발생 내용이 해당 PM의 이동 경로에 따라 표시돼 있었다. 구간별 주행 속도와 급가속, 과속 여부 등 세부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모션 센서 기술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향후 PM은 물론 이륜차 위험운전 관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지방에서 트랙터나 경운기 등에도 부착해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M 속도 상한 낮춰야” 전문가들은 현재 시속 25km로 설정된 PM 제한 속도를 낮춰야 중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PM 관련 실험을 진행한 결과, PM 속력을 시속 25km에서 20km로 낮추면 정지거리가 26%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지거리는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다 전방의 돌발 상황을 인지한 지점부터 멈출 때까지 주행한 거리를 가리킨다. 시속 25km일 때 정지거리는 약 7m, 20km는 5.2m였고, 10km는 2.4m로 급감했다.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25km인 제한 속도를 20km로 낮추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앞다퉈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 업체인 ‘스윙’은 자체적으로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낮췄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동 킥보드는 이용자가 서 있는 상태로 타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높고, 바퀴가 작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최고 속도를 하향하고 사고 위험이 큰 야간 시간대에는 추가로 속도를 제한해 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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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정식 운행… 3시 30분 이른 출근길 밝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4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해 새벽을 여는 시민들을 만났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올 10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부터 충정로역까지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이른 새벽과 밤늦은 출퇴근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탑승은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정식 운행, 노선 확대 등에 앞서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1호로 동북권과 서남권을 아우르는 도봉산역~영등포역 구간을 선정했다. 버스는 10월부터 해당 구간 약 25.7km를 오갈 예정이며, 시내버스 첫차보다 최대 30분 빠른 오전 3시 30분경 출발해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을 밝힌다. 이날 버스에 탑승한 이혜식 씨는 “개인회사에서 청소반장으로 일하고 있어 매일 새벽마다 동대문에서 충정로까지 버스를 타고 있다”며 “오늘 자율주행버스를 타보니 승차감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교통소외지역, 서울 출퇴근길이 불편한 수도권 지역 등으로도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란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하거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올라야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투입할 수 있는 중소형 버스다. 시는 내년 3개 지역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6년부터 10개 이상 지역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버스 운전기사 분들도 꺼리는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분들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는 분들의 출근길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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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원 후 집에서 의료돌봄 받으세요”

    다음 달부터 장기 입원 중인 환자가 서울 어디에 살든 집에 있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래 진료가 가능한 장기 입원 환자가 집에서 돌봄, 식사 등을 한번에 제공받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해온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7월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재가 의료급여란 환자가 집에서 머물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식사, 이동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만 장기 입원 중인 환자 중에서도 의료적 필요도가 낮고 퇴원 후 안정적인 주거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돌봄 서비스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장애인활동지원, 가사간병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 관련 기관과 연계해 지원한다. 의료 및 돌봄뿐만 아니라 도배·장판, 단열, 소독·방역, 냉난방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간 20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은 환자의 건강 수준, 생활 실태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퇴원 시부터 1년까지 제공되며, 필요할 경우엔 대상자 평가를 통해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할 내 의료급여 수급자 중 장기 입원자는 이달 기준 1만여 명이며, 이 중 올 하반기 월평균 200여 명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서울 동작구는 지난해 7월부터 장기 입원 의료급여 수급자 300여 명 중 12명의 대상자를 발굴했다. 사업을 제공한 결과 참여자의 8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보완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 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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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추진 논란

    서울 광화문광장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같은 국가상징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26년까지 100m 높이의 게양대와 초대형 태극기(사진), 애국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광화문광장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기념탑(모뉴먼트),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같이 역사와 문화가 깃든 국가상징공간을 광화문광장에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이 경복궁과 마주하고 있고, 매년 2000만 명이 넘는 서울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장소라는 걸 고려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화문광장에는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된다. 게양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로 21m, 세로 14m 크기의 태극기가 특수 제작돼 걸릴 예정이다. 게양대 하부 15m가량을 빛기둥과 미디어 아트로 제작해 국가 행사 등이 있을 때마다 홍보물을 상시 전시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외교부청사가 92m 높이인 점을 고려해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100m 높이로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양대 앞에는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올림픽 성화 같은 형태의 실제 불꽃 형태로 조성할지, 조명 방식으로 설치할지 국가보훈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국가상징공간은 현재 광화문광장 내에 있는 세종로공원 옆 부지에 2026년 2월경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로공원은 야외 레스토랑과 휴게소 등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같은 해 11월까지 탈바꿈한다. 이미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주의적 조형물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문화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나친 애국주의를 추구하는 시대착오적 조치”라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이던 2015년에도 국가보훈처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설치를 추진했지만, 서울시 시민위원회가 반대해 무산됐다. 서울시는 “기존 동상 위치를 고려해 위치를 잡았고 미디어 작품으로서 기능할 수 있어 동상과는 다른 성격의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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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 개관 10주년… 누적 방문객 1억 명 넘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누적 방문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해 올해 DDP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 전시가 펼쳐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6일 기준 DDP 누적 방문객이 1억2만7015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3월 개관한 DDP는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와 국내 최첨단 건설 시공 기술을 접목해 개관 초기부터 독특한 외관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관 첫해에만 688만 명이 찾았으며 이후 수백만 명의 시민이 매년 방문하고 있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전시, 행사 등이 사계절 내내 다채롭게 열리는 게 DDP의 인기 비결이다. 특히 2019년부터 시작한 서울라이트는 222m 길이의 DDP 외벽에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DDP는 역대 최대 수익인 166억 원을 달성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DDP에서는 올해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먼저 DDP의 10년간의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DDP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가 뮤지엄둘레길과 잔디사랑방에서 8월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20명이 참여한다. 이랜드 뮤지엄과 협력해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가 8월 4일까지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다. 환경운동가이자 디자이너인 윤호섭이 지구 사랑 메세지를 전하는 ‘그린캔버스 인 DDP’도 다음 달 4일까지 DDP둘레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0년간 DDP는 앞선 콘텐츠와 뛰어난 시설 관리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전시와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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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CCTV 늘리고 안전순찰대 활동 강화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생활 안전망 구축 사업을 확대해 폐쇄회로(CC)TV를 3300대 이상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순찰대 운영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먼저 총 3300대 이상 CCTV를 설치키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CCTV 600대도 추가한다. CCTV 관제센터는 구가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노원안전순찰대’의 활동도 강화한다. 안전순찰대는 새 우범지대로 떠오른 둘레길과 산책로, 근린공원 등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범죄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2020년 15건, 2021년 12건, 2022년 14건이었던 야산 지역 사건 발생 건수가 안전순찰대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2건으로 감소했다. 현재 구는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야간 및 주말에 병상을 확보할 수 없는 탓에 경찰관들이 정신질환자들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때 서울 밖으로 나가야 해서 장시간을 허비했다”며 “정신응급 공공병상이 설치되면서 치안 공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투자는 과할 정도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안전 노원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며 “사업의 성과가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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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등 금속화재, 소방법상 분류 안돼…전용소화기 개발조차 못해

    소방청은 24일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진화 방식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리튬전지의 특성상 금속화재에 해당하지만, 현행법상 전용 소화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전지 업계 등에 따르면 리튬이 발화해 온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알루미늄이나 구리 박막 등이 연소하며 금속화재(D급)의 특징을 보인다. 가연성 금속류가 가연물이 되는 화재를 뜻한다. 금속화재는 백색 섬광이 발생하며 화재가 진압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영상 1000∼1500도 가까이 온도가 오를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알루미늄 등 금수성 금속의 경우 연소하고 있을 때 물과 닿으면 수소 가스가 발생해 폭발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전용 소화약제를 사용하거나 마른 모래, 팽창 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이용해 진화해야 한다. 이에 소방 당국도 이번 화재 당시 마른 모래 등을 활용해 진화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하지만 전지에 포함된 리튬이 소량인 것으로 확인돼 물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진압 방식을 사용했다. 문제는 현행법상 금속화재가 소방법상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용 소화기 개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르면 화재는 일반화재(A급),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주방화재(K급) 총 4가지로 규정되어 있다. 남기훈 창신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는 금속화재 전용 소화약제가 제작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법적 정의조차 없어 소화기를 개발하더라도 시험할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관련 화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매뉴얼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리튬전지는 초기에 열폭주가 일어나기 전 가스가 15∼40초 정도 나오는데 이 때가 딱 한 번 열을 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유해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를 설치하고 열을 바로 냉각시켜 줄 수 있는 전용 소화약제를 뿌려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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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화재현장 찾아 “원인 정밀감식”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경기 화성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7시경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한 뒤 피해 및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화재 원인 규명을 지시하고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에겐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등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사상자나 실종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관련 국가 공관과도 협조 시스템을 즉시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후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 36분 중대본 회의를 열어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화재 발생 현장을 찾아 “피해자별로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심리 치료 등 피해 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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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 “인명피해 다수” 전담수사팀 구성… 고용부, 중대재해법 위반 신속조사 방침

    정부가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검경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원지검은 24일 안병수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공공수사부와 형사3부 등 7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경찰청과 노동청,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족 등 피해자에 대해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도 김종민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3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형사기동대를 비롯해 과학수사, 법률지원 부서 등에서 차출한다. 피해자 1명당 전담 요원을 지정해 피해자 보호에도 25명을 투입한다. 경찰은 유전자 긴급감정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최대한 신속하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화재 현장을 찾았다. 고용부는 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정안전부, 소방청,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근로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하게 된다. 고용부는 사상자가 많은 만큼 가급적 신속하게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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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현장 찾은 尹 “화학물질 화재 조기 진화 종합대책 연구하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경기 화성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지시했다.이날 오후 7시경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를 전한 뒤 피해 및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화재 원인 규명을 지시하고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은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에겐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등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사망자의 장례 지원과 유가족 지원에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으며, 사상자나 실종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관련 국가 공관과도 협조 시스템을 즉시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 36분 중대본 회의를 열어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화재 발생 현장을 찾아 “피해자별로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심리 치료 등 피해 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가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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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등 금속화재, 소방법상 화재유형 분류 안돼 전용소화기 개발조차 못해

    소방청은 24일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진화 방식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리튬 전지의 특성상 금속화재에 해당하지만, 현행법상 금속화재의 경우 전용 소화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 전지 업계 등에 따르면 리튬이 발화해 온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알루미늄이나 구리 박막 등이 연소하며 금속화재(D급)의 특징을 보인다. 가연성 금속류가 가연물이 되는 화재를 뜻한다. 금속화재는 백색 섬광이 발생하며 화재가 진압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영상 1000~1500도 가까이 온도가 오를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알루미늄 등 금수성 금속의 경우 연소하고 있을 때 물과 닿으면 수소 가스가 발생해 폭발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전용 소화약제를 사용하거나 마른 모래, 팽창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이용해 진화해야한다. 이에 소방 당국도 이번 화재 당시 마른 모래 등을 활용해 진화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하지만 전지에 포함된 리튬이 소량인 것으로 확인돼 물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진압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행법상 금속화재가 소방법상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아 전용 소화기 개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르면 일반화재(A급),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주방화재(K급) 총 4가지로 규정되어있다. 남기훈 창신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는 금속화재 전용 소화약제가 제작돼있지만 우리나라는 법적 정의조차 없어 소화기를 개발하더라도 시험할 기준이 없다”며 “전기차, 태양열 전지 등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면 금속화재가 발생하는 횟수도 증가하게 되는 만큼 금속화재 유형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관련 화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매뉴얼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리튬 전지는 초기에 열폭주가 일어나기 전 가스가 나오는데 이때가 딱 한 번 열을 내릴 수 있는 순간”이라며 “유해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를 설치하고 열을 바로 냉각시켜줄 수 있는 전용 소화약제를 뿌려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방제 시스템을 갖추고 정기적인 훈련을 하는 등 화재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은 이 같은 화재 예방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게 전지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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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공장 화재’ 검·경 전담수사팀 편성…“사고 경위 등 엄정 수사”

    정부가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검경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원지검은 24일 안병수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공공수사부와 형사3부 등 7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경찰청과 노동청,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족 등 피해자에 대해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도 김종민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3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형사기동대를 비롯해 과학수사, 법률지원 부서 등에서 차출한다. 피해자 1명당 전담 요원을 지정해 피해자 보호에도 25명을 투입한다. 경찰은 유전자 긴급감정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화재 진압 등으로 현장이 정리된 후 본격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오후 4시 화재 현장을 찾았다. 고용부는 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정안전부, 소방청,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근로자 수색, 현장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하게 된다. 고용부는 사상자가 많은 만큼 가급적 신속하게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중대재해법은 공사장이나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원료 등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안전 보건 조치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법이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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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년부터 밤에도 경희궁 만난다… 조명시설 갖춰 야간 개장

    “경희궁을 밤에 보는 것은 한양이 열리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21일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 앞엔 시민 20여 명이 모였다. 경희궁이 대중에게 공개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야간에 문을 여는 ‘경희궁 야행(夜行)’에 온 시민들 앞에서 역사해설가 박광일 씨가 이렇게 말했다. 조선시대 내시부 복장을 한 박 씨는 이날 시민들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며 궁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서울 내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중 유일하게 야간에 문을 닫았던 경희궁이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도 야간에 개장할 예정이다. 그간 다른 궁과 달리 경희궁엔 조명이 구비되지 않아 야간 개장을 못하고 있었으나, 경희궁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경희궁 야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야간 개장에 앞서 시범사업 차원에서 시행됐다. 야행에 참여할 시민 10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당일에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실제 21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처음 보는 경희궁 야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해가 지기 전에 시작돼 점점 어두워지면서 갈수록 은은한 분위기를 더하는 경희궁의 모습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정원식 씨(33)는 “평소 경복궁이나 다른 궁들은 야행이 있었지만 경희궁만 없어서 아쉬웠다”며 “소식을 듣고 열리자마자 신청했는데 이렇게 역사 얘기까지 들으며 야간 경희궁을 구경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봄마다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에 맞춰 내년부터 경희궁 야간 개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희궁이 야간에 열리지 않다 보니 축전의 마지막이 종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젠 경희궁 야행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과 달리 횟수와 참여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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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년부터 밤에도 경희궁 만난다

    “경희궁을 밤에 보는 것은 한양이 열리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21일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 앞엔 시민 20여 명이 모였다. 경희궁이 대중에게 공개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야간에 문을 여는 ‘경희궁 야행(夜行)’에 온 시민들 앞에서 역사해설가 박광일 씨가 이렇게 말했다. 조선시대 내시부 복장을 한 박 씨는 이날 시민들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며 궁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서울 내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중 유일하게 야간에 문을 닫았던 경희궁이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도 야간에 개장할 예정이다. 그간 다른 궁과 달리 경희궁엔 조명이 구비되지 않아 야간 개장을 못하고 있었으나, 경희궁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경희궁 야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야간 개장에 앞서 시범사업 차원에서 시행됐다. 야행에 참여할 시민 10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당일에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실제 21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처음 보는 경희궁 야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해가 지기 전에 시작돼 점점 어두워지면서 갈수록 은은한 분위기를 더하는 경희궁의 모습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직장인 정원식 씨(33)는 “평소 경복궁이나 다른 궁들은 야행이 있었지만 경희궁만 없었어서 아쉬웠다”며 “소식을 듣고 열리자마자 신청했는데 이렇게 역사 얘기까지 들으며 야간 경희궁을 구경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봄마다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에 맞춰 내년부터 경희궁 야간 개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희궁이 야간에 열리지 않다보니 축전의 마지막이 종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젠 경희궁 야행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과 달리 횟수와 참여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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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스팸 스트레스… 올해만 1억6800만건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스팸 문자메시지가 늘어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하루에 2, 3통씩 오네요.” 직장인 백모 씨(41)는 “주식 투자나 공공기관 사칭, 대출 권유 등의 스팸 문자가 공해 수준에 가깝게 많이 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스팸 문자 급증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경찰청이 직접 나서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선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 해커들이 개인정보를 빼내 판매한 게 스팸 문자 급증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팸 문자 신고 건수는 올 1∼5월에만 1억6000만 건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민 1명당 최소 3건 이상의 스팸 문자를 받은 셈이다.● ‘개인정보 DB화’한 해킹 일당 수사 2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개인정보를 해킹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판매한 이들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대상엔 해커부터 문자 대량 발송 서비스 업체 대표 등까지 개인정보 유출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20일 스팸 문자 급증과 관련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해커가 오픈채팅방에서 개인정보를 빼돌려 불법 거래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최소 6만5719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유출했다고 보고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원 등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해커는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과 불법 해킹 프로그램 등을 써서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빼돌려 불법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개인정보위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자 대량 발송 업무를 하는 재판매사 수십 곳이 최근 해킹당한 것도 스팸 문자가 급증한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된다. 정부도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부터 불법 스팸 문자 발송률이 높은 문자 중계사와 문자 재판매사가 법적 의무를 위반했는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스팸 발송을 했거나 이를 방조한 것으로 확인되는 문자 중계사, 문자 재판매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하거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스팸 문자 신고, 1년 새 7배 늘어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수 현황에 따르면 올 1∼5월에만 총 1억6862만79건으로 집계됐다. 5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2억9549만8099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2022년엔 3877만2284건이었다가 지난해 7배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에 스팸 문자 간편 신고 기능이 생기면서 신고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원인으로는 해킹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개인정보 유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킹에 의한 유출이 151건으로 전체 유출 318건의 47.5%에 이른다. 기관별로는 민간 기관에서의 해킹에 의한 유출이 2021년 50건, 2022년 47건에 이어 지난해 136건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공공기관 역시 2019∼2022년 4년간 5건 이하였지만 지난해 15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스팸 문자 급증에 시민단체들은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2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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