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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통합 보고서인 ‘2022 Beyond Steel’이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LACP)이 주관하는 ‘2021/22 LACP 비전 어워즈’의 온라인 디지털 보고서 부문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통합 보고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은 물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력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해 21주년을 맞은 LACP 비전 어워즈는 세계적 권위의 마케팅 조사 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이 주관하는 연차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경연대회다. 우수 작품에 대해 각각 대상(Platinum)과 금상(Gold), 은상(Silver), 동상(Bronze) 등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개국 이상의 1000여 개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단체 등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중 유일하게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현대제철은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 정보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손쉽게 제공하기 위해 2021년 업계 최초로 반응형 웹 기반의 디지털 보고서로 통합 보고서를 전환했다. 단순한 인쇄물의 보고서를 넘어서 이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2022년에는 디지털 보고서의 안정성과 가독성 강화에 집중했다. 사용자들이 컴퓨터뿐 아니라 휴대전화, 태블릿 등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원하는 정보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통합 보고서 홈페이지에서 ESG 데이터를 클릭하면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사용량, 부산물 발생량 등을 곧바로 볼 수 있다. 퍼포먼스를 누르면 환경 경영과 관련된 활동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활동, 에너지 관리, 오염물질 관리, 생물 다양성 보호 등 현대체절이 펼치고 있는 사업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2021/22 LACP 비전 어워드’에서 통합 보고서의 디자인과 웹 구현 방식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총 8개 평가 항목(첫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대상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정보, 창의성, 메시지 명확성, 정보 접근성) 중 6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하면서 총 98점(100점 만점)을 얻어 종합 금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전 세계 출품작 가운데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이 선정한 글로벌 톱 100 보고서(TOP 100 Reports Worldwide)에서는 66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16일(현지 시간) 호주의 대표 관문인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 공항 입국장. 비행기에서 내린 지 10분도 채 안 돼 입국 수속이 끝난 것을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공항 관계자가 한 말이다. 대면 심사도 없었다. 자동 출입국 시스템에서 출력한 티켓 한 장과 입국 서류만으로 입국 심사는 마무리됐다. 입국 절차가 빠르고 간편하게 끝난 건 전자여권 수속 시스템 ‘스마트 게이트’ 덕분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16개 나라의 국민은 스마트 게이트에 여권을 인식시키면 입국을 위한 티켓이 출력된다. 이 티켓을 세관 신고서와 함께 제출하면 곧바로 입국할 수 있다. 스마트 게이트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돼 있어 이용자 스스로 입국을 진행할 수 있다. 100여 년이 넘는 공항 역사를 자랑하는 시드니 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공항 인프라 및 항공 노선 살리기에 한창이었다. 2021년 11월 시드니 공항의 모회사인 시드니 공항 홀딩스가 약 21조 원에 인프라 투자사에 매각된 뒤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드니 공항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정부는 6000만 달러(약 530억 원) 규모의 항공 유치 기금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발 시드니행 항공편 확보를 지원했다.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수백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했다. 2000년 이후 인천노선 직항이 없었던 호주의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도 인천 직항 노선을 열었다. 호주의 젯스타(Jetstar)도 인천을 오가기 시작했다. 인천∼시드니 노선에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콴타스, 젯스타 등 5개 항공사가 유례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드니 공항은 명품 격전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시드니 공항은 국제선 1터미널에 ‘SYD X’라는 럭셔리 브랜드 전용 공간을 열었다.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발렌시아가, 에르메스 등 16개 이상의 럭셔리 매장이 입점했다. 남반구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있는 면세점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팬데믹으로 공항 인력이 많이 줄어 조업 인력이 부족해진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프 컬버트 시드니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승객 수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주요 해외 노선에 대한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늘고 있는 유학생 및 상업 고객 수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항공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드니=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시는 이날 오후 6시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23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자동차 폐자재와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을 재활용해 다양한 패션 작품을 만들었다. 별도의 카페 공간에서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미니백, 노트, 키링 등 리스타일 굿즈를 전시 및 판매한다. 굿즈에 관한 설명을 도슨트에게 받을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영국 자동차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첫 번째 모델인 정통 오프로더 ‘그레나디어’(사진)가 22일 한국 시장에 공개됐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의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로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그레나디어는 이네오스그룹 짐 래트클리프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차량이다.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갖춘 4X4 차량을 목표로 탄생했다. 그레나디어의 디자인은 실용성이 핵심이다. 박스형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오프로드 성능 향상을 위해 바퀴를 섀시 모서리에 배치했다.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부는 아날로그식 센트럴 컨트롤 시스템과 항공기 스타일의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 기능이 한눈에 보이는 버튼과 다이얼로 배치했다. 정식 판매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E&C)로 사명을 변경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이다. 이앤씨는 에코 앤드 챌린지(Eco&Challenge)의 약자로 친환경 미래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에코’와 삶의 가치 실현을 위한 도전을 추구하는 ‘챌린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주총에서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7대 핵심 사업 중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정보기술&엔지니어링 전문업체 포스코ICT의 사명도 주총을 통해 포스코DX로 변경됐다. DX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 사업 확장성과 미래 가치를 담기 위한 변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정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서 범현대가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가의 오너 일가는 순차적으로 청운동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후 6시 20분쯤 도착한 데 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등이 제사에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범현대가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 전날 청운동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뒤 당일인 21일에는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개별적으로 찾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도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전 세계 완성차그룹 판매 3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이 판매량 ‘빅3’에 진입한 건 사상 처음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1048만3000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 자리에 올랐다. 4위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합쳐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15만7000대), 5위는 미국의 GM(593만9000대), 6위는 푸조·시트로엥·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합쳐진 스텔란티스그룹(583만9000대)이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톱5 완성차그룹 중 유일하게 2021년 대비 판매량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7%였지만, 도요타(―0.1%)와 폭스바겐(―1.1%), 르노-닛산-미쓰비시(―14.1%), GM(―5.7%) 등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2021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순위는 4위였는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판매량이 10% 이상 급감하는 틈을 타 3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에 대한 맞춤형 반도체 공급 전략을 펼치는 등 생산 차질을 최대한 줄인 반면 다른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 차질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 등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았고, 특히 현대차그룹 차량의 성능과 품질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8%로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유럽의 경우 9.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유럽 시장 최고의 성과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2000년 10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톱5’에 들었다. 2020년 4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3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3∼6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3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쟁사들의 생산 정상화와 친환경차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보호무역 기조의 법안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도 현대차그룹엔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주홍 자동차산업협회 수석본부장은 “빅3 도약은 한국 차량에 관한 기술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출경쟁력 유지와 노동유연성 확보, 투자세액 공제 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사진)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신생 항공사가 아니다. 숙련된 인력들이 있는 만큼 새롭게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전과 재운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20년 3월 24일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성정이 새로운 인수자로 등장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과 연관된 각종 논란이 생기면서 재취항은 계속 미뤄졌고 그 사이 사모펀드인 VIG로 재인수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운항을 위해 꼭 필요한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 26일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 시즌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15일 오후 2시부터 편도 총액 9900원 특가운임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기재 및 노선, 채용, 안전 투자 등이 담긴 5개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의 B737-80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연내에 항공기를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도입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737-8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가 6대로 늘어날 때까지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이 예상되는 하반기(7∼12월)에는 김포∼쑹산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사명을 기존대로 유지한다. 조 대표는 “VIG가 인수를 하면서 110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투입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안전과 통제 시설 구축, 훈련 장비 강화, 예비 엔진과 부품 확보 등에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해 14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런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에만 200여 명의 추가 채용을 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500여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들의 재고용을 먼저 하되, 기존 인력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분야는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스타항공은 국민의 항공사다.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신생 항공사가 아니다. 오랜 기간 업계에 종사하던 인력들이 있는 만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운항과 정비 분야에 장기간 근무해온 직원들이 그대로 있는 만큼 안전과 재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3년 만의 재운항… B737-8 도입 예정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24일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성정이 새로운 인수자로 등장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재운항을 위해 준비하던 중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연관된 각종 논란이 생기면서 재취항은 계속 미뤄졌고, 그 사이 사모펀드 운영사 VIG에 재인수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운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 26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 시즌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15일 오후 2시부터 편도 총액 9900원 특가 티켓도 내놓을 예정이다.이스타항공은 기재 및 노선, 채용, 안전 투자 등이 담긴 이스타항공의 5개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개의 B737-80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연내 항공기를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도입되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낙점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에서 2019년 최초로 B737-8을 도입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 측은 “경영이 안 좋아지면서 B737-8을 반납했지만, 연료 효율성이 기존보다 15% 이상 좋고 운항 및 정비에 대한 노하우도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VIG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 발급 이후 리스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재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2024년 흑자 전환 목표… 7호기부터 국제선 취항”이스타항공은 운항 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항공기가 6대로 늘어날 때까지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 공항(청주 등)발 제주 노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이스타항공의 기재 투입으로 공급석이 늘어나면 운임 하락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호기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김포~타이베이(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기재 도입 상황과 시장 추이를 살펴 인천~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과 베트남, 동남아 등의 노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VIG로 인수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인수 이후 110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확보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이스타항공은 안전과 통제 시설 구축, 훈련장비 강화, 예비 엔진 및 부품 확보 등에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VIG로 인수되면서 가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항공시장의 회복 탄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 해 1460억 원의 매출 달성하고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200여 명 추가 채용… IT 집중 투자”이날 조 대표는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및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항공권을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IT와 AI 기반 솔루션 및 플랫폼을 통해 여행과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IT를 잘하는 IT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런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만 200여 명의 추가 채용을 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500여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들의 채용을 먼저 고려하되, 기존 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분야에서는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상직 전 창업주의 채용 비리 의혹 등 이스타항공에 얽혀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조 대표는 “창업주와 연관된 채용 비리는 아직 재판 중이긴 하지만, 결과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채용 과정도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외부에서 감사도 받으면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을 바꿀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스타항공은 일단 기존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공급자가 주도하는 국내선 시장에 총 운임 9900원짜리 항공권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을 하고,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도 다시는 회사가 어려워져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가 13일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를 출시했다. 2020년 4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중형차급에 준하는 신기술과 편의 품목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아반떼는 △고강성 경량 차체 △동급 최초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좌우)을 적용한 8에어백 기본 적용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안전 하차 경고(SEW) 등의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 주행과 주차를 돕는 편의 품목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960만 원, LPI 모델 2099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 2578만 원부터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50인 미만 기업도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만, 해당 기업 3곳 중 1곳은 산업 안전 강화를 위한 위험성평가를 여전히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국내 3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험성평가 실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험성평가는 노사 스스로 유해하고 위험한 요인을 파악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절차다. 조사 결과 50인 이상 기업의 97.0%는 위험성평가를 실시한다고 답했지만, 50인 미만 기업은 69.9%만이 위험성평가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위험성평가 실시에 애로를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부족’과 ‘근로자의 관심과 참여 미흡’이 각각 32.5%, 32.2%로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의 67.0%가 위험성평가가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기업 대다수(93.1%)는 위험성평가 제도에 벌칙이 도입된다면 ‘시정명령 후 과태료 부과’ 방식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법 위반 적발 시 시정 기회를 우선 부여해 사업장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법령을 개정해 위험성평가를 사업장 규모에 따라 의무화할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항공사들이 부가서비스 매출 강화를 위해 채식주의자, 반려동물 동반 승객 등을 위한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개인의 취향에만 맞으면 돈을 쓰는 소비자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한식을 접목한 ‘한국식 비건(Vegan) 메뉴’를 신규 개발했다. 전통 사찰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식물성 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 등 육류를 뺀 음식들로 구성했다. 기존 서양채식, 동양채식, 인도채식 등에 한식 비건 메뉴까지 더한 건 채식을 선호하는 승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도 대두와 밀, 토마토 등을 활용한 비건 함박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에어부산은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두부야채볶음밥을 채식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의 비건 메뉴는 대체육을 사용한 칠리 라이스를 비건 메뉴로 내놓고 있다. 각 항공사들은 비건식 외에도 다양한 기내식을 내놓거나 개발 중이다. 에어부산은 올해부터 분기별로 기내식 메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부산의 대표 음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려가기로 했다. 기내식 메뉴도 샌드위치와 핫도그에서부터 스테이크, 치킨까지 10여 가지 이상으로 구성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반려동물 전용 기내식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상반기(1∼6월) 중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족’을 겨냥한 것이다. 진에어는 많은 승객이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먹는 ‘크루밀’을 궁금해한다는 점에 착안해 ‘승무원 기내식’을 고객용 메뉴에 추가했다. 항공사들이 기내식 개발에 열중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여행 패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개인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와 기내식, 여행 방식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여객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돈을 더 내고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한 항공업계 임원은 “국내 항공사들은 외국 항공사들에 비해 기내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 비중이 작았다”면서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높여야 항공사 매출도 올라간다고 인식한 것이 기내식 다양화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외 항공사들의 경우 부가서비스 매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에어아시아와 비엣젯, 사우스웨스트 등 해외 유명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가 수익은 코로나19 이전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었다. 스피릿항공과 프런티어항공, 라이언에어 등의 부가서비스 비중은 30∼40%에 이른다. 국내 항공사들은 201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 중 부가서비스의 비중이 5% 수준에 그쳤다. 최근에서야 기내식 다양화, 기내 면세품 판매 강화, 유료 좌석 확대 등을 통해 이 비율이 10∼15%로 올랐다. 일부 승객은 항공사들이 유료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을 두고 ‘얌체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이에 대해 “2030세대의 특징이 다르고 중장년층의 선호가 또 다르다”며 “소비자들로서는 유상 서비스가 많아진다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겠지만, 결국 맞춤형 서비스로 가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019년 9월 18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공항. 공항 직원들과 현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와 1열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또 만나길 바랍니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이날은 이바라키 공항에 한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취항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이 정기 노선 운영을 중단한 날이었습니다. 한일 무역 갈등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약 1년간 운영한 노선을 포기 한 겁니다. 시작만큼 끝맺음도 중요하다 했던가요. 이바라키현 직원들은 떠나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을 그렇게 끝까지 배웅했습니다.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했고,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바라키현 공항 정책을 이끌었던 모리즈미 국장은 “우리는 인연을 너무 소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었지만,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열심히 살던 사람들은 아쉬운 작별을 슬퍼하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3년 6개월 만의 운항 재개곧 회복될 것 같던 하늘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또 한 번 굳게 닫힙니다.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 기약 없는 기다림은 계속됐죠. 그리고 2023년 3월. 정기 노선을 중단한 지 3년 6개월 만에 이바라키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3월 25일~4월 6일까지 주 3회(화,목,토)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부정기편 (전세기)을 띄우기로 한 겁니다. 일본은 코로나 기간 강도 높은 방역 규제를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봄이 지나서야 닫았던 국제노선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죠. 그런데 코로나 기간 일본 공항의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국제선 재개는 했으나 공항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초반엔 10개 도시에만 국제선 정기편 취항을 허락했죠. 공항 보안과 검역, 수하물 처리 등의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국제선을 늘리고 싶어도 늘리지 못한 겁니다. 공항 재개를 빨리하고 싶어 한 지방 소도시들과 중앙정부 사이에 엇박자가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은 빠르게 공항 인프라와 공항 인력을 정상화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바라키현 관계자는 “국제선의 운항이 하네다와 나리타 등 주요 공항으로 제한됐지만, 이바라키는 공항의 수요 환기를 위해서 국내선을 2500엔(약 2만4000원)에 다닐 수 있는 항공권을 팔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제선의 운항 재개를 위해서, 공항 조업사나 CIQ(세관, 출입국, 검역) 관계 기관을 유지하면서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이바라키현은 올해 초부터 한국 노선 재개에 열을 올렸습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가 “한국으로의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라고 지시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17년 이바라키현 지사로 당선된 오이가와 지사는 이바라키 공항과 이바라키 여행 및 관광을 살리기 위해 강도 높은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8년 이스타항공 정기노선을 유치한 것도 오이가와 지사 때의 일이었죠. 특히 이바라키는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 및 항공업계를 잘 아는 한국인을 채용해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해왔습니다. 또한 2019년 당시 현 직원과 전문가 80여 명으로 구성된 전략부서를 만들어 공항과 여행콘텐츠를 연계한 관광 아이디어를 만들었죠. 현 직원들이 몇 번이고 직접 한국 항공사를 찾아 취항을 부탁하기도 했죠. 한 도시에 항공사를 취항시키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항 관계자들이 직접 항공사를 찾아다니며 이른바 ‘영업’을 해야 합니다. 항공사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인센티브와 여행지, 각종 혜택을 줘야 하죠. 한국 취항을 간절하게 원한 이바라키현과 진에어, 세연투어 등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부정기편 취항을 이뤄낸 겁니다. 이바라키현의 한 한국인 관계자는 “이바라키 국제선이 재개되면 한국 항공기가 가장 먼저 착륙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염원이 이뤄졌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이바라키 공항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80km 떨어진 이바라키 공항은 ‘저비용 고효율’을 대표하는 지방 공항 중 하나입니다. 2010년 3월 11일 개항한 이바라키 공항은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으로 몰리는 항공기와 여행객 수요를 분산할 목적으로 약 280억 원을 들여 지어졌죠. 하지만, 개항 초기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연간 이용객을 80만 명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4분의 1 수준인 20만 명도 채 안 됐다고 합니다. 일본 언론은 공공 예산의 전형적인 낭비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 공항을 끝으로 “더 이상 일본에 공항은 없다”라고 선언했을 정도입니다. 이바라키 공항은 군 공항도 있어서 민영화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바라키현은 ‘일단 여행객들을 이바라키에 오게 하자’는 목표로 공항 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바라키 공항에 있는 3500석 규모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일단 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공항에 무료로 주차하고 인근 지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었죠. 공항 이용객들에게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500엔(약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제공했고, 하루 ‘1000엔 렌터카’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1년 공항 이용객 3만3000명에서 2018년엔 13만 명으로 급증합니다. 2014년 회계연도부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중국 춘추항공과 대만 타이거에어, 한국 이스타항공 등이 정기편을 띄우기도 했죠. ●골프와 야외 액티비티 강화하는 이바라키이바라키의 전략은 간단합니다. “일단 이바라키에 오게 한 뒤, 여행 및 관광 콘텐츠로 감동을 주자”입니다. 공항과 여행업계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번 진에어 부정기편의 핵심 여행 상품은 ‘골프’입니다. 이바라키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골프 여행지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해발 400m에 있는 보보스(BOBOS) 컨트리클럽 등 유수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죠. 이바라키현 관계자는 “이바라키에는 토너먼트가 열리는 명문 코스부터 손쉽게 골프를 칠 수 있는 코스, 세그웨이(두 바퀴로 달리는 전동 모빌리티)를 타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코스 등 다양한 골프장이 있다. 한국 여행사와 항공사에도 골프장과 체험형 액티비티를 어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사이클링 루트인 ‘쓰쿠바 가스미가우라 린린 로드’와 현 내 모든 양조장의 일본술(사케)을 즐길 수 있는 ‘지자케(고장 술) 미토’, 위스키 증류소인 ‘기우치 주조 야사토 증류소’등도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이바라키현은 설명했습니다. 인천~이바라키 하늘길이 중단된 지 3년 6개월의 부정기편 운항 소식이 반가워 이바라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한국 노선을 담당했던 이바라키현의 한 공무원은 틈틈이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에서 만났을 땐 거리의 간판을 읽고 한국어 대화도 할 수 있다며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바라키현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던 때에도 이바라키 공항에서 한복을 소개하고 김치와 회오리 감자 등 한국의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도 열었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던 순간들입니다. 누군가는 한일 관계 개선과 노선 재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느 한 노선이 새로 열리고 또 다시 열리는 이야기엔 사람의 내음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들이 하늘길에 여럿 흩어져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양국의 하늘길이 만개해서 항공·여행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여행객들에게는 무수히 많은 추억과 기억들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2만2111대로 전년 동월(10만5088대) 대비 1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2월 최다 판매 실적이다. 도요타(―2.4%)와 혼다(―1.4%)의 2월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체 차량 중 전기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5925대)보다 14.1% 줄어든 5091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전기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2268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월(3305대)보다 31.4%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IRA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IRA 충격이 가시화하며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생산거점을 외국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전기차 생태계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로드맵상 전기차·수소차 450만 대 보급 대상 차량을 '국내 생산 전기차' 위주로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 육성 및 유지를 위해 세액공제 등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국가 대사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초청행사에 참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의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카리브해 지역의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 바부다와 태평양 연안의 마셜제도까지 총 12개국 주미대사들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 및 각국 대사들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이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글로벌 과제 해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최근 전기료와 도시가스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빚어진 관리물가 상승세가 고물가 현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물가 현상 언제까지 지속되나? 관리물가로 본 고물가 현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관리물가 상승률은 2021년 하반기(7∼12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수치 5.8%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2%)을 웃돌았다. 관리물가는 정부가 가격 결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품목으로 소비자물가지수 내 비중이 20% 정도다. 전기료, 도시가스 요금, 담뱃값, 휴대전화료, 외래진료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관리물가 상승세는 전기료와 도시가스의 영향이 컸다. 1월 공공부문 품목 중 전기료, 도시가스의 관리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2.38%포인트, 2.15%포인트로 관리물가 상승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경연은 2021년의 경우 관리품목들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물가 상승 폭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3.9∼4.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시내버스비 등 관리품목이 추가로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경연은 “관리물가가 전체 물가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받는 품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1일 대한항공은 영국 경쟁당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해 11월 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 결합 관련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히고, 시정안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CMA는 1월 26일 시정조치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추가 검토를 위해 3월 23일까지 심사 기한을 연장했다. 이번 결정은 애초 계획보다 빠르게 나온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CMA 측에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경쟁 제한성 해소 방안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했다. 영국 버진애틀랜틱 항공사를 아시아나항공사의 대체 항공사로 낙점하고, 인천~런던 노선 취항을 돕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인천~런던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영국 항공사에 줘서, 대한항공의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 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이라며 “진행 중인 미국, EU, 일본의 기업 결합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EU는 약 2년여간의 사전협의를 거쳐 지난 1월 16일 본 심사를 개시했으며, 2월 20일부터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경우 경쟁당국에서 시간을 좀 더 두고 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일본 경쟁당국과는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 및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U와 미국, 일본 중 한 곳이라도 기업 결합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통합은 무산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동국제강이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친환경 전략 ‘Steel for Green’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의 감축 목표인 2.3%보다 약 4배 높은 목표다. 전 세계 철강업계에 친환경 신기술을 요구하는 탄소중립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3위 철강 회사지만 탄소배출량은 철강업 전체에서 2% 수준이다.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것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에 고철을 연속 장입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코아크 전기로’를 2010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딥러닝 기반 스크랩 영상 검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전기로의 원료는 고철이다. 대량의 고철 안에는 위험물이나 불순물이 들어 있는데, 이를 사람 눈이 아닌 AI 기반 축적된 영상 데이터로 구별해 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위험물 제거와 고철 등급 정확성 향상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기로 가동이 가능하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공정 디지털화를 통해 친환경 조업 기술 최적화에 나섰다. 각 공정별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여 똑똑하게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에너지 사용은 줄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는 스마트 전기로 공정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 확대 및 공정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무용제 컬러강판 ‘럭스틸 BM 유니글라스’를 개발했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용제(solvent)없이 옥수수,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열연 부문은 전기로 제강사의 강점을 활용하고, 냉연 부문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친환경 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을 달성했다.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다”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며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8년간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LS그룹은 주주, 고객, 시장 등 LS와 함께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더욱 소통하고 ESG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친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올해 4월로 예정된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전면 재검토한다. 변경 내용 중 일부가 소비자들의 기존 마일리지 가치를 하락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계획을 중단한 것이다. 22일 대한항공은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원점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개편 내용 중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율과 신규 우수 회원제도 자격 및 요건 등을 다시 살피겠다는 것이다. 다만 발표 시점은 미정이다. 마일리지 개편은 수개월간 계획을 세워야 하고, 관련한 내부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한다. 새로운 개정안을 시행하려면 15개월 이상의 유예기간도 필요하다. 대한항공 측은 “새로운 마일리지 개편안이 나오는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신규 제도 시행 전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원활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 좌석(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3월 중에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