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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그 대리 조직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미국 폭스뉴스가 12일(현지 시간)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주 안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은 즉각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으로 급파하고,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C’를 탑재한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링컨)함을 중동에 배치하기로 했다.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80.06달러로 마감했다. 5일 72.94달러를 기록했지만 불과 1주일 만에 9.76%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 등으로 국내 수입 물가 또한 6, 7월 연속 두 달째 상승했다.● 이스라엘, 이란 공격 대비 최고 경계 태세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등은 향후 24시간 이내(12~13일 사이)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은 며칠 안에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 또한 이 우려를 공유한다”고 12일 밝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같은 날 이란, 헤즈볼라 등의 공격에 대비한 ‘다전선(multi-front)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 또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상공에서 전투기의 순찰을 늘리는 등 공격과 방어에서 최고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와디예 일대를 공습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도 파괴했다.미국은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중동에 급파해 이란의 공격 및 확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 유도미사일 잠수함 ‘USS 조지아’함을 중동에 배치할 것을 명령한 데 이어 링컨함의 배치 또한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현재 남중국해 인근에 있는 링컨함이 중동에 도달하려면 최소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이 13일부터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등 3개국을 순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국제사회도 바빠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은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위협을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을 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교황청 2인자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등은 각각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스라엘 공격을 만류했다.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우리는 침략자(이스라엘)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 압력, 제재,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보복에 대한 이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NYT는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적으로 더 고립되는 것을 막으면서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고민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치솟는 유가, 물가 불안도 고조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올랐다. 같은 날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2.64달러(3.3%) 오른 82.30달러로 마쳤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가 변동에 민감한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6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올 들어 수입물가지수는 5월(―1.3%)을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다. 통상 수입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란이 그전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11일 분석했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미국은 이례적으로 핵 추진 잠수함 ‘USS 조지아’를 중동에 배치하기로 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양측을 중재하고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 측에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을 수일 내로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 규모가 300여 기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던 올 4월 이스라엘 본토 공격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을 감행한 뒤 이란이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2일 새벽을 전후로 이스라엘 북부 아브돈 등을 향해 최소 3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또한 헤즈볼라는 그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었던 헤즈볼라의 조직 거점 또한 베이루트 외곽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유대교 명절 ‘티샤 베아브’ 기간인 12∼13일 중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역시 유대교 명절인 ‘초막절’ 직후인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또한 유대교 명절 ‘욤키푸르’ 기간에 발발했다. 미국은 확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1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한 후 “핵 추진 잠수함 배치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CNN은 그간 미국이 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운용 계획을 거의 공개하고 있았고, 핵 추진 잠수함은 철저히 비밀리에 운용해 왔다는 데 주목했다.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다. 한편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학교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하루 뒤 남부 거점 도시인 칸유니스 일대에도 대피령을 내렸다. 칸유니스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반발한 하마스는 15일 휴전 협상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병력을 계속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서 강경파로 꼽히는 야흐야 신와르가 6일 새 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란처로 쓰이던 학교를 공격하고, 피란민이 밀집해 있는 남부도시 칸 유니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는 등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다. 10일 이스라엘군은 다라즈 지역 알타빈 학교를 공습했고, 하마스는 이 공격으로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실일 경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의 단일 공습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 이스라엘은 “과장된 수치”라며 하마스 전투원을 노린 공습이었다고 반박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 등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4시 반경 민간인 약 350명이 지내고 있던 학교에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 산하 가자지구 민방위청의 마흐무드 바살 대변인은 “새벽 기도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미사일 3발이 떨어졌다”며 “어린이 11명과 여성 6명 등 모두 9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이번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50명 가까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CNN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학교를 공격한 건 이달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선 공격으로 총 79명가량이 희생됐다. AFP통신은 이번 공습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 수치가 맞다면 가자지구 전쟁 중 단일 공격으로 가장 큰 (사상자) 규모”라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학교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전투원 20명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공격했고 19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히 3발의 미사일로 이뤄진 이번 공격은 (하마스 측이 밝힌) 피해 규모를 유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나라들도 이번 공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 중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한 책임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장관과 프랑스 외교부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했다. 휴전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는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살해한 건 전쟁을 끝내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극우 연정 일원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휴전 협상은) 중재국들이 우리에게 항복하도록 하는 거래를 강요하는 위험한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휴전 협상에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이에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협상에 따라 석방될 수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 인질을 위태롭게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북동부에서도 미군을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의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다. 9일 칸 유니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고 11일 이곳 주민들에게 대규모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하마스 군사 목표물 30여 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TV토론이 성사됐다. ABC방송은 8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다음 달 10일 대선 후보 토론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와 트럼프 후보에 대한 총기 피습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까지 반전을 거듭해온 미국 대선이 TV토론을 계기로 또 한번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TV토론 제안한 트럼프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음 달 중 3차례 TV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6월 말 CNN방송 주관 토론에 이어 다음 달 10일 ABC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에는 TV토론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이날 ABC TV토론은 물론이고 2차례 더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 특히 트럼프 후보는 다음 달 4일과 25일 각각 폭스뉴스, NBC방송 주관 TV토론을 진행하자며 구체적인 일정과 방송사까지 제시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TV토론을 관철하기 위해 비판적 성향인 ABC와 NBC 주관 토론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후보가 3차례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건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인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7개 경합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보여 40%인 트럼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유권자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이민(45% 대 31%) △경제·고용(42% 대 35%) △범죄·부패(39% 대 34%) △전쟁·해외 분쟁(42% 대 33%) 관련 정책 선호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전략 수정에 나섰다고 전했다. TV토론 등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모멘텀을 꺾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미시간주 유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마침내 다음 달 10일 TV토론에 동의하고 추가 토론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ABC TV토론의 경우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진행을 맡고, 대표적 경합 주이자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재집권하면 기준금리 결정 개입” 트럼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정책 등을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공황이 올 것’이라고 한다”며 “나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최소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당국자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져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힘을 실으며, 재집권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정직한 선거가 치러지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등에서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아무도 죽지 않았다” “청중이 25만 명이었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때보다 많은 사람이 나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변호사 시험에서 낙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15개의 거짓 또는 과장된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최근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철도를 이용한 석탄과 석유 교역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전후로 철도 교역이 증가해 북한과 러시아가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올해 2월 1일~7월 9일까지 북한 두만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산 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의 철도 통행 패턴에 비해 광석과 유조 운반 화차(貨車·화물기차)가 늘었다”며 “이는 북한으로 석탄과 석유 이동이 증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분석 기간 동안 두만강 지역에선 하루 평균 95량의 광석 운반 화차와 76량의 유조 운반 화차가, 하산 지역에선 광석 운반 화차 99량과 유조 운반 화차 44량이 포착됐다. 분단을 넘어는 “2022년 12월 위성 사진을 검토한 결과 두만강 지역에서 화차가 하루 25량을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며 “분석 기간 중 일반적인 화물을 수송하는 화차는 크게 감소하고 광석과 유조 운반 화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북러 간 철도 교역이 활발해졌고, 동시에 교역물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직전인 6월 17일 두만강에서 광석 운반 화차 175량, 유조 운반 화차 66량이 관측됐으며, 하산에서는 광석 운반 화차 112량과 유조 운반 화차 33량이 포착됐다.분단을 넘어는 “이번 변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군수품 대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주한 영국대사관이 2025~2026년 영국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전액 지원하는 ‘취브닝(Chevening) 장학금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한다.8일 주한 영국대사관에 따르면 모집 기간은 8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2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취브닝 장학금 프로그램은 영국 외무부의 주관으로 1983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장학제도로, 영국 외무부 장관 관저인 취브닝 하우스에서 유래됐다. 지금까지 장학생 동문은 5만7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선발돼 올해 영국으로 떠나는 한국 장학생은 12명이다.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지역적으로든 세계적으로든 변화를 주도하는데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취브닝 장학금이 완벽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원자의 나이와 인종, 성별, 종교, 문화적 배경은 중요하지 않으며, 에너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chevening.org/apply)와 주한 영국대사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 이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과 이집트 등이 자국 항공사에 이란 ·레바논 영공을 우회하거나 일시적으로 노선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모든 이집트 항공사들은 테헤란 상공 비행을 피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해당 지침은 이날 이란 당국이 “이란 영공에서 7일 오전 11시 반~오후 2시 반, 8일 오전 4시 반~7시 반 군사훈련이 실시된다”는 통지를 한 뒤 이뤄졌다. 통지에서 언급한 군사훈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영국도 자국 항공사들에 레바논 상공을 비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중단했으며, 델타 항공은 이달 말까지 뉴욕-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중단한 상태다.이란의 보복 공격이 벌어지면 중동 전쟁이 중동 전 지역으로 확전될 수 있단 우려가 퍼지면서 이란 테헤란 시민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항공사들에 7일 밤부터 8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총기 사격 등 군사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민들에겐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아 불안을 키웠다고 한다.테헤란에 사는 말리헤 씨(66)는 NYT에 “당국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고 있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 뉴스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어둠 속에 있다(We’re in the dark)”고 말했다. 파리사 씨(37)도 “나라를 떠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이제 이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일부 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이란 북서부 라슈트에 사는 모스타파 씨(36)는 “정부가 이 지역 무장단체들을 지원하는 바람에 이란을 이스라엘의 십자포화 속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란 반체제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보도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란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러한 요청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7)의 별장이 환경단체 활동가들에게 훼손됐다. 6일(현지 시간) 스페인 환경단체 ‘후투로 베헤탈’은 소셜미디어에 활동가들이 메시의 별장에 검은색과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는 영상과 그 앞에서 ‘지구를 돕자. 부자를 먹자(Eat the rich·가난한 자들이 먹을 게 없으면 부자를 먹을 것이라는 장 자크 루소의 어록). 경찰을 폐지하라’란 현수막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이비사섬에 있는 메시의 불법 저택에 색을 입혔다”며 “메시가 1100만 유로를 들여 불법 건축물을 취득하는 동안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만 폭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2022년 스위스 사업가로부터 해당 별장을 구매했다. 이 단체는 “가장 부유한 1%가 가장 가난한 3분의 2와 동일한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며 기후위기의 책임을 부유층의 탓으로 돌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22년에 스페인 프라도 박물관에 있는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그림이 걸린 벽면에도 ‘+1.5℃’라고 적고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야흐야 신와르 군사지도자(62)를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암살한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이스라엘에 협력한 칸유니스(가자지구 남부의 도시)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해 ‘칸유니스의 도살자’란 별명이 붙은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서도 암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만간 이란이 하니야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하마스도 이스라엘과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거부하며 더욱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경우 중동 정세는 심각한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저항의 길 계속 갈 것” vs 이스라엘 “신와르 제거” 하마스는 6일 하니야가 암살당한 뒤 공석이던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야흐야 신와르를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와르는 대외 협상 및 정치 부문 책임자였던 하니야와 달리 실질적인 하마스의 군사 통제권을 쥐고 있는 인물로 여겨져 왔다.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에 대한 통제권 역시 신와르가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의 강경 성향을 감안할 때 하마스가 지금보다 강도 높은 대이스라엘 투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마스 내규상 외교 및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정치국 최고지도자는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야 한다. 하니야도 하마스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에 주로 머물렀다. 하지만 신와르는 지난해 이스라엘 공습 이후 줄곧 가자지구에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신와르를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강경파인 신와르 제거를 제1목표로 삼아 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X에 “신와르 선출은 그를 신속히 제거하고 사악한 조직을 지구에서 없애야 할 또 다른 확실한 이유”라고 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방송에 “신와르를 위한 유일한 장소는 (지난달 공습으로 숨진) 무함마드 데이프 등 테러리스트들 바로 옆”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미국 워싱턴 아랍센터의 라미 쿠리 선임연구원은 알자지라방송에 “누군가를 암살하면 더 극단적인 인물이 나선다는 걸 이스라엘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 장기화, 중동 전운 고조 신와르가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등극하며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극단적인 파벌이 하마스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전쟁 장기화를 원하는 신와르가 정치국을 장악해 휴전과 인질 석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중동 전역은 전운이 짙게 드리웠다. 헤즈볼라는 6일에도 이스라엘 북부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해 7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공습해 최소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을 전투기로 저공비행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은 암살을 통해 긴장 고조를 택했다”며 “저항의 축(하마스, 후티 반군 등을 의미)과 협력해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이날 홍해상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본격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때 헤즈볼라와 후티 등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런 전망 속에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 요격망인 ‘아이언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아이언돔으로 막기 힘든 정밀 유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신와르 선출 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분명하게 도움이 될 휴전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는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7)의 별장이 환경단체 활동가들에 훼손됐다.6일(현지 시간) 스페인 환경단체 ‘후투로 베헤탈(FUTURO VEGETAL)’은 소셜미디어에 활동가들이 메시의 별장에 검은색과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는 영상과 그 앞에서 ‘지구를 돕자. 부자를 먹자(Eat the rich‧가난한 자들이 먹을 게 없으면 부자를 먹을 것이라는 장 자크 루소의 어록). 경찰을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이 단체는 “우리는 이비사섬에 있는 메시의 불법 저택에 색을 입혔다”며 “메시가 1100만 유로를 들여 불법 건축물을 취득하는 동안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만 폭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2022년 스위스 사업가로부터 해당 별장을 구매했다.이 단체는 “가장 부유한 1%가 가장 가난한 3분의 2와 동일한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며 기후위기의 책임을 부유층의 탓으로 돌렸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X에 “나는 이 비겁하고 망상적인 사건에 대해 메시와 연대하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AFP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22년에 스페인 프라도 박물관에 있는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그림이 걸린 벽면에도 ‘+1.5℃’라고 적고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시위를 벌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야흐야 신와르 군사지도자(62)를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암살한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선출했다.이스라엘에 협력한 칸유니스(가자지구 남부의 도시)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해 ‘칸유니스의 도살자’란 별명이 붙은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서도 암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조만간 이란이 하니야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하마스도 이스라엘과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거부하며 더욱 강경 투쟁에 나설 경우 중동 정세는 심각한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하마스 “저항의 길 계속 갈 것” vs 이스라엘 “신와르 제거”하마스는 6일 하니야가 암살당한 뒤 공석이던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야흐야 신와르를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와르는 대외 협상 및 정치 부문 책임자였던 하니야와 달리 실질적인 하마스의 군사 통제권을 쥐고 있는 인물로 여겨져 왔다.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에 대한 통제권 역시 신와르가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와르의 강경 성향을 감안할 때 하마스가 지금보다 강도 높은 대이스라엘 투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마스 내규상 외교 및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정치국 최고지도자는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야 한다. 하니야도 하마스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에 주로 머물렀다. 하지만 신와르는 지난해 이스라엘 공습 이후 줄곧 가자지구에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신와르를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은 그간 강경파인 신와르 제거를 제1목표로 삼아 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X에 “신와르 선출은 그를 신속히 제거하고 사악한 조직을 지구에서 없애야 할 또 다른 확실한 이유”라고 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방송에 “신와르를 위한 유일한 장소는 (지난달 공습으로 숨진) 무함마드 데이프 등 테러리스트들 바로 옆”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미국 워싱턴 아랍센터의 라미 쿠리 선임연구원은 알자지라방송에 “누군가를 암살하면 더 극단적인 인물이 나선다는 걸 이스라엘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자전쟁 장기화, 중동 전운 고조신와르가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등극하며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극단적인 파벌이 하마스를 움직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전쟁 장기화를 원하는 신와르가 정치국을 장악해 휴전과 인질 석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이미 중동 전역은 전운이 짙게 드리웠다. 헤즈볼라는 6일에도 이스라엘 북부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해 7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공습해 최소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을 전투기로 저공 비행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은 암살을 통해 긴장 고조를 택했다”며 “저항의 축(하마스, 후티 반군 등을 의미)과 협력해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이날 홍해상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일각에선 이란이 본격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때 헤즈볼라와 후티 등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런 전망 속에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 요격망인 ‘아이언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아이언돔으로 막기 힘든 정밀유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신와르 선출 뒤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분명하게 도움이 될 휴전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는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최근 발생한 글로벌 증시 폭락 현상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지나치게 많은 대출과 은행의 높은 부채비율 등 시스템적 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미국 경제 지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부진 등 단기적 악재가 겹쳐 발생한 투매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증시 폭락 사태에 대해 “2일 발표된 미국 일자리 지표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경제 전망이 연착륙에서 경착륙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또 AI 관련 기업에 대한 과대 평가, 일본은행이 ‘제로(0) 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을 상반기(1∼6월) 중 절반 가까이 판 것도 매도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봤다. 다만, WSJ는 전체적인 증시 상황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WSJ는 “엔비디아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30% 하락했지만 아직 연초에 비해 두 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나스닥100지수는 올해 들어 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 가까이 상승하는 등 시장은 이미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증시 폭락이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뢰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 시장이 오르는 데 너무 익숙해져 ‘주식도 하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최근 발생한 글로벌 증시 폭락 현상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지나치게 많은 대출과 은행의 높은 부채비율 등 시스템적 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미국 경제 지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부진 등 단기적 악재가 겹쳐 발생한 투매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증시 폭락 사태에 대해 “2일 발표된 미국 일자리 지표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경제 전망이 연착륙에서 경착륙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또 AI 관련 기업에 대한 과대 평가, 일본은행이 ‘제로(0) 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을 상반기(1~6월) 중 절반 가까이 판 것도 매도 움직임을 부추겼다고 봤다.다만, WSJ는 전체적인 증시 상황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WSJ는 “엔비디아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30% 하락했지만 아직 연초에 비해 두 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나스닥100지수는 올해 들어 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 가까이 상승하는 등 시장은 이미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전문가들 역시 이번 증시 폭락이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뢰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 시장이 오르는 데 너무 익숙해져 ‘주식도 하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2일 발표된 고용 지표가 곰들을 동면에서 깨어나게 한 상황(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뜻)”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그냥 넘길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실수다.”(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우리는 공격과 방어 어떤 시나리오든 준비가 돼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되고, 이란이 보복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아랍권 국가들의 요청에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며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스라엘도 확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감지되면 예방적 선제 타격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르면 5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주요 7개국(G7)에 전달했다. 또 요르단 등과 함께 충돌을 막기 위한 막판 외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 “보복 다짐” vs 이스라엘 “선제 타격도 고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아랍권 국가들의 보복 공격 자제 요청을 거절했다. 아랍권 국가들은 ‘공격을 만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단교 상태라 양측에 모두 접근 가능한 아랍 국가들이 나선 것이다. 미국은 보복을 자제할 경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이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란은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의 보복이 이뤄진다면 이는 올 4월 이스라엘 본토 공격 당시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발사체 수를 늘리는 동시에 레바논, 시리아 등 다양한 곳에서 발사하면 이스라엘이 격추시키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 연구·교육센터는 이란이 이스라엘 중부 도시 중심부나 지중해의 천연가스전 등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사일, 로켓, 무인기(드론) 등을 대규모 발사해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인프라 시설이나 군사기지 등을 후속 공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역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다중 전선의 전쟁(multi-front war)을 하고 있고, 가자지구, 예멘, 레바논 베이루트 등 필요하면 어느 곳이든 공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마스,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들의 도발이 있을 경우 반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 현지 채널12방송 등에 따르면 베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안보 담당자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 자체 정보와 그에 일치하는 미국 정보가 있을 경우 이란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美, G7 전화 회담 소집 등 막판 ‘외교전’ 미국과 아랍권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을 막기 위한 막판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 이란, 미국과 모두 수교했고, 중동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교장관은 4일 이란을 방문해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보복 공격을 만류했다. 요르단 고위 관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미국 등이 외교적 접촉을 계속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의 실수”라며 보복 공격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G7 외교장관 전화 회담을 소집해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4일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들에게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이르면 24∼48시간 내에 공격이 시작될 수 있으니 이란, 헤즈볼라, 이스라엘이 최대한 자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해 달라”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그냥 넘길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실수다.”(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우리는 공격과 방어 어떤 시나리오든 준비가 돼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되고, 이란이 보복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이란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아랍권 국가들의 요청에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며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스라엘도 확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감지되면 예방적 선제 타격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르면 5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주요 7개국(G7)에 전달했다. 또 요르단 등과 함께 충돌을 막기 위한 막판 외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 “전쟁 불사” vs 이스라엘 “선제 타격도 고려”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아랍권 국가들의 보복 공격 자제 요청을 거절했다. 아랍권 국가들은 ‘공격을 만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란을 설득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단교 상태라 양측에 모두 접근 가능한 아랍 국가들이 나선 것이다. 미국은 보복을 자제할 경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이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란은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의 보복이 이뤄진다면 이는 올 4월 이스라엘 본토 공격 당시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발사체 수를 늘리는 동시에 레바논, 시리아 등 다양한 곳에서 발사하면 이스라엘이 격추시키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또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 연구‧교육센터는 이란이 이스라엘 중부 도시 중심부나 지중해의 천연가스전 등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사일, 로켓, 무인기(드론) 등을 대규모 발사해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인프라 시설이나 군사기지 등을 후속 공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이스라엘 역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다중 전선의 전쟁(multi-front war)을 하고 있고, 가자지구, 예멘, 레바논 베이루트 등 필요하면 어느 곳이든 공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마스,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단체들의 도발이 있을 경우 반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 현지 채널12방송 등에 따르면 베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안보 담당자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이스라엘 자체 정보와 그에 일치하는 미국 정보가 있을 경우 이란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美, G7 전화 회담 소집 등 막판 ‘외교전’미국과 아랍권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을 막기 위한 막판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 이란, 미국과 모두 수교했고, 중동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교장관은 4일 이란을 방문해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보복 공격을 만류했다. 요르단 고위 관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미국 등이 외교적 접촉을 계속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시온주의 정권의 실수”라며 보복 공격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G7 외교장관 전화 회담을 소집해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4일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들에게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이르면 24~48시간 내에 공격이 시작될 수 있으니 이란, 헤즈볼라, 이스라엘이 최대한 자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해 달라”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수가 일제히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하는 대형 호재가 있었지만 고용 등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거품론까지 불거지면서 실물경제와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빨리 악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될 당시인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 하락) 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닥도 4.20% 급락한 779.3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엔화가치 강세라는 악재까지 겹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5.81% 폭락했다. 이날 하락 폭(2,216엔)은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1987년 10월 20일(3,836엔 하락) 이후 36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일본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금리 인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나 홀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게 자국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급락은 전날 미국 경기 둔화 우려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결과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3%, 다우지수는 1.21% 각각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14%나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2일 발표한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어 직전 12개월간의 평균 증가 폭(21만5명)에 크게 못 미쳤다. 또 7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48.8)도 한참 밑돌았다.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이른바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일 장중 19.48까지 올라, 4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AI 거품론-美제조업 악화에 증시 출렁… 코스피 시총 78조 증발美 ‘R’의 공포, 금융시장 요동빅테크들 ‘어닝 미스’에 투자자 이탈… 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1년새 최고경착륙 공포, ‘금리인하’ 호재 삼켜… 삼성 4%-하이닉스 10% 주가 급락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에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몰아닥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초토화됐다. 불과 하루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시장이 반색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에는 나쁜 경기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증시가 상승했지만, 이제는 그만큼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려도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마저 나타나는 상황이다.● AI 거품론에 반도체·빅테크 주가 급락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의 요체는 그동안 미국 증시를 떠받들던 빅테크·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 우려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빅테크들이 잇단 ‘어닝 미스’를 일으키는 등 AI 거품론이 일부 현실로 나타나자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일(현지 시간) 2분기 매출이 1479억8000만 달러, 3분기 매출 전망치가 1540억∼1585억 달러라고 공개했다. 모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투자자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7% 급락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상반기에 데이터센터 등에 350억 달러를 지출했고, 하반기엔 그 금액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AI에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시장의 인식을 증폭시켰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도 기대를 밑돌았다. AI 수익과 직결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29%로 시장 전망치(31%)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AI에 대한 과잉 투자는 향후 경기 침체가 확산될 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 것이다. 실적에 대한 불안은 소비재 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앞서 맥도널드도 글로벌 소비가 둔화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64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4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일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투매 현상이 이어져 엔비디아가 6.7%, 테슬라가 6.6%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폭락의 영향으로 2일 증시에서 삼성전자(―4.2%), SK하이닉스(―10.4%), 일본의 도쿄일렉트론(―12.0%)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78조 원 이상 증발했다. 30년 경력의 짐 코벨로 골드만삭스 기술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되기엔 아직 한참 부족하다”며 “세상이 필요로 하지 않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것들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연준 금리 인하 속도 높일 수도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전망치(48.8)에 크게 못 미치는 46.8에 그쳤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올 3월 이후 계속 50을 밑돌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9000건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도 차갑게 식었다.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6개월 만에 처음 4%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급랭하는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9.5%까지 뛰었다. 불과 하루 전에 비해 확률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7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미국 대선과 중동 전쟁 확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한동안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간 미 증시가 과도하게 오른 상황에서 조정 국면이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집에 왔다(I’m home).” 1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반경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앤드루스 공군기지. 러시아에서 취재 중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3월부터 감옥에 수감됐던 에번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491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그는 어머니를 얼싸안고 감격의 포옹을 했다. 공항에 직접 나온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밝게 인사했다. 이날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포함한 미국인 3명, 미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 반정부 인사 7명 등 러시아에 수감됐던 총 16명이 석방됐다. 그 대신 서방 또한 독일 베를린에서 대낮에 체첸 인사를 공개 살해한 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독일 감옥에 수감됐던 러시아 연방정보국(FSB)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다. 양측은 튀르키예에서 수감자들을 맞교환했다. 냉전 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이렇게 큰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특히 크라시코프는 역시 정보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교환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일 러시아는 물론이고 튀르키예 폴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벨라루스 등도 협상에 관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등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설득하며 협상에 관여했다. 올 2월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 또한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석방을 건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11월 미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집권 내내 ‘동맹 중시’ 외교를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힘든 협상에 함께해 준 동맹국에 감사한다. 동맹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만든다”고 했다.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도 “외교의 힘,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난 (재임 중) 여러 인질을 돌려받았고 상대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그들(러시아)에게 현금을 주는가? 우리가 살인범이나 폭력배를 풀어 주는가?”라며 못마땅해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집에 왔다(I’m home).”1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반경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러시아에서 취재 중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3월부터 감옥에 수감됐던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491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그는 어머니를 얼싸안고 감격의 포옹을 했다. 공항에 직접 나온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밝게 인사했다.이날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포함한 미국인 3명, 미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 반정부 인사 7명 등 러시아에 수감됐던 총 16명이 석방됐다. 그 대신 서방 또한 독일 베를린에서 대낮에 체첸 인사를 공개 살해한 후 종신형을 선고 받은 뒤 독일 감옥에 수감됐던 러시아 연방정보국(FSB)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다. 양측은 튀르키예에서 수감자들을 맞교환했다. 냉전 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이렇게 큰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특히 크라시코프는 역시 정보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교환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일 러시아는 물론이고 튀르키예 폴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벨라루스 등도 협상에 관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등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설득하며 협상에 관여했다. 올 2월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 또한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석방을 건의했다고 WSJ는 전했다.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11월 미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집권 내내 ‘동맹 중시’ 외교를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힘든 협상에 함께해 준 동맹국에 감사한다. 동맹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만든다”고 했다.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도 “외교의 힘,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반면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난 (재임 중) 여러 인질을 돌려받았고 상대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그들(러시아)에게 현금을 주는가? 우리가 살인범이나 폭력배를 풀어주는가?”라며 못마땅해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맞섰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사건을 두고 국내 중동 전문가 4인은 입을 모아 “‘시아파 맹주’ 이란에 공개 모욕을 주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보전 승리”라며 “낙후된 이란의 방공망과 보안 시스템 실태도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핵개발 의혹에 따른 오랜 서방 제재로 각종 최신 보안 장비가 부족한 데다 하니야가 정부 안가(安家)에서 암살당했는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할 만큼 정보전에서 완패했다는 의미다. 또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선제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의 ‘강경파’ 군사지도자 야흐야 신와르 대신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지휘해 왔고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하니야를 암살한 건 전쟁 장기화를 통해 정치 생명 연장을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하니야, 안가 밀반입된 폭탄에 암살 가능성 이스라엘은 올 4월 이란 남동부 이스파한의 군기지와 핵 시설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석 달 후 테헤란 한복판에서 하니야도 암살됐다. 이란은 하니야 암살에 쓰인 무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니야는 미사일이나 드론이 아닌 숙소 안으로 밀반입된 폭탄이 터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탄이 밀반입된 시점은 약 2개월 전으로 보이며 원격 조종으로 폭탄이 터졌다. 하니야는 과거 테헤란 방문 때에도 이 숙소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고 한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는 “이스라엘은 다양한 미사일과 드론, 폭탄 등을 이용해 이란을 괴롭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란의 방공망과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것이다.인남식 국립외교원 중동아프리카연구부 교수는 “하니야, 이란 핵 과학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돼 온 암살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구축한 정보망이 얼마나 탄탄한지 보여준다”고 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부에 적대적인 소수민족과 반정부 성향 인사, 이란계 유대인 등을 정보 자산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하니야가 암살된 곳이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안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안 수준이 매우 높은 국가 시설이 뚫렸다는 점 때문에 이란 전체가 이번 사태를 ‘정보 참사’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 네타냐후 의도는 ‘집권 연장’과 ‘휴전 무산’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공격을 감행한 배경으로는 집권 연장 및 휴전 무산 의도가 거론된다. 성 교수는 “하니야가 주도했던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면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모두 강경파만 남으면서 극한 대결을 조성해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것을 네타냐후 총리가 노렸다는 뜻이다.인 교수는 “국제사회에 ‘하마스와 휴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온건파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미국이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검토하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양측 모두 전면전은 부담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전면전에 나설 여력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인 교수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10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최장기 전쟁”이라며 “비용 측면에서 추가 전쟁이 쉽지 않다”고 봤다. 성 교수 역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도 최대한 피하려는 게 이스라엘의 속내”라며 전면전 시 민간인 피해를 감안했을 때 양측 모두 감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박 교수는 이란이 과거처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무장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센터장은 이란이 보복하더라도 공격 정보를 사전에 흘려 ‘보복 모양새’는 갖추되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 대비할 시간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31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살해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된 가운데 과거 이스라엘이 진행한 적국 주요 인사들에 대한 다양한 암살 작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해외정보 및 공작 담당 기관인 ‘모사드’와 특수부대 등을 중심으로 암살 작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2010년 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창설자인 마흐무드 알마브후흐의 암살이 꼽힌다. 당시 두바이의 한 호텔에 묵고 있던 알마브후흐는 호텔 직원 등으로 위장해 있던 모사드 요원들에게 살해됐다. 알마브후흐가 호텔 방에 들어서고 모사드 요원들이 호텔을 떠날 때까지 단 2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2008∼2009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첫 전쟁을 치르고 1년 뒤 발생했다. 당시 모사드는 가자지구 무기 밀반입 총책을 맡고 있는 알마브후흐를 1989년부터 20년간 추적했다고 한다. 그가 두바이에 온 것도 이란 무기 거래상과의 접선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3월에는 가자지구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아메드 야신 하마스 창설자를 미사일로 공격해 살해했다. 한 달 뒤엔 그의 후임인 압델 아지즈 란티시 하마스 최고지도자 역시 타고 가던 차량이 로켓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주요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표적이 됐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주요 암살 대상이었다. 2012년 1월 11일 이란 핵 과학자 모스타파 아마디 로샨은 자신의 자동차 밑에 부착된 자석 폭탄이 터져 숨졌다. 당시 로샨은 이란의 한 우라늄 농축 시설 책임자였다. 2020년 11월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인접한 소도시 압사르드에선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