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건우

남건우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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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건우 기자입니다.

wo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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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뒤 20조… 최저 1%대 주택대출로 갈아타볼까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 달 16일부터 나온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자격과 대출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의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m²(읍면 100m²)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받는다. 이 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A.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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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금리 주담대, 최저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탄다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부만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서민들이 기존 대출한도는 유지한 채 최저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달 16일부터 공급된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안심전환대출로, 이번에는 약 20조 원이 풀린다. 금리는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연 1.85~2.2%로 예상된다. Q. 신청 자격과 대출 한도는 어떻게 되나 A. 서민과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도록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뒀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여도 된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시가 9억 원을 넘으면 안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되 최대 5억 원까지만 허용한다. Q. 이 상품을 이용하면 원리금 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A. 원리금 감소 효과는 대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평균 수준인 ‘잔액 3억 원, 만기 20년, 금리 연 3.16%’인 대출을 금리 연 2.05%로 전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는 대출받은 지 3년 이상 지났을 경우(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월 상환액이 168만8000원에서 152만5000원으로 16만3000원 줄어든다. Q. 제2금융권 대출자도 이용 가능한가. A.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주택 한 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어도 대환이 가능하다. 다만 이 때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Q. 추가로 금리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데…. A. 부부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이고,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0.2%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택 면적에 무관하게 0.4%포인트를 깎아준다.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고 주택 전용면적이 85㎡(읍면 100㎡)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은 0.4%포인트를 우대 받는다. 이중 2개 항목까지만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금리는 최저 연 1.2%까지 떨어질 수 있다. Q. 중도에 원금을 갚을 수 있나 A. 이용 첫 달부터 원리금 전액을 분할 상환해야 하며 일부 일시상환은 안 된다. 3년 내에 중도상환하려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Q.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조건에 맞는 이용자도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전체 신청액이 공급 목표액인 20조 원을 크게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가면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 아닌가. A. 물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낮아진다면 대출 전환의 필요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대출자가 안정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자 대출 기간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Q. 어디에서 언제까지 신청을 받나. 9월 16~29일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한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다. 접수 마감 뒤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면 해당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금리는 대환 첫 달부터 적용된다. Q. 이미 공급되고 있는 ‘더나은 보금자리론’은 어떻게 바뀌나. A. 지금은 제2금융권 대출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달 2일부터는 시중은행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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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시중銀 넘어 모바일뱅킹 강자로

    고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에서도 시중은행을 따돌렸다. 카카오뱅크를 쓰는 충성 고객이 늘어난 데다, 앱의 사용 편의성에서도 기존 은행들을 앞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빅데이터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의 월간 순사용자는 7월 기준 609만1216명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586만4064명), NH농협은행(567만3442명), 신한은행(515만6501명) 순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월 사용자 수에서 모든 시중은행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모바일 앱의 유입 및 이탈 현황, 신규 설치자와 재방문율 등의 지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앱이 설치된 모바일기기 수에서도 카카오뱅크가 선두로 나타났다. 10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는 총 880만7230대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은행(807만1989대), 농협은행(759만9007대), 신한은행(679만2332대) 순이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사용자가 늘어난 비결로 앱 사용의 편리성을 꼽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앱에서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앱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며 “다른 은행 앱 사용자도 카카오뱅크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걸 보면 월급은 다른 은행 계좌로 받더라도 이체 같은 건 편리한 카카오뱅크를 쓰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의 디지털 부문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월 사용자 수에서 기존 은행을 뛰어넘은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상품과 서비스가 매우 다양한 기존 은행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담아야 하다 보니 카카오뱅크처럼 앱을 간편하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전무는 “‘편리함’이라는 측면에서 카카오뱅크가 은행들에 많은 자극을 주고 있지만 아직 기존 은행과 여·수신 규모는 차이가 크다”며 “금융은 결국 고객이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기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카카오뱅크와 비교했을 때 앞서는 부분은 아직 많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대형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주요 고객층을 명확히 확보해 영업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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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S-DLF 개인 투자자 3600명… 배상 가능 여부에 ‘촉각’

    ‘파생결합증권(DLS) 사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배상을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진 해외 금리 연계 상품인 DLS와 파생결합펀드(DLF)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는 3600여 명이고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약 7300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과정을 거쳐 만약 금융사의 불완전판매가 인정된다면 손실에 대한 은행의 배상 책임이 생기게 된다. 배상 비율은 1차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정해진다. 금감원이 우선 현장조사를 통해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와 금융사 간 합의를 권고한다. 만약 신청일로부터 30일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건은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회부된다. 분조위는 심의를 통해 회사와 투자자별로 금융사의 배상 비율을 권고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불완전판매가 인정됐을 때 배상 비율은 40% 내외였다. 분조위는 2008년 11월 우리은행이 판매한 ‘우리파워인컴펀드’에 대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도 확정금리 상품인 것처럼 팔았다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액의 5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2014년에는 기업어음(CP)을 불완전판매한 동양증권에 대해 투자자별로 손해액의 15∼50%씩 배상하도록 했다. 즉시연금, 키코 등 금감원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DLS 사태에 대한 검사도 상당히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DLS, DLF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를 무작위로 추출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한다. 상품 설계,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 측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향후 있을 분쟁조정 과정에서 배상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은행 직원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며 가입을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의 명확한 근거를 포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은행 직원들이 “손실 가능성이 없는 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설명했더라도 이에 대한 녹취나 증거 서류가 없다면 분쟁조정에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이 사모펀드 형태로 팔린 것도 투자자에게 불리한 요소다. 소수만 가입하는 사모펀드는 다른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의 투자 경험이 많은 것으로 간주해 스스로 투자에 대한 책임도 무겁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들은 금감원 조사에 대비하면서 행원들의 성과지표 개선이나 상품 리스크 관리 강화 등 후속 대책도 준비 중이다. 높은 수수료 수익을 위해 위험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무리하게 권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 판매 과정에서 위험성에 대해 고객이 확인하는 절차가 갖춰져 있다”며 “조사를 통해 판매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적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남건우 woo@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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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원 평균 연봉 1억시대 예약

    올해 상반기(1∼6월) 은행 직원들이 평균 5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 원(근로소득지급명세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4750만 원)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2013년(19.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되면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넘게 된다. 은행별로는 씨티(5800만 원), 하나(5700만 원), 국민(5200만 원), SC제일(4800만 원), 신한·우리(47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이 중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급여 인상률이 26.7%, 20.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된 뒤 급여 지급 방식이 달라지면서 보수가 대폭 늘었다. 특정 월에만 지급되던 보너스 급여가 1년 동안 고르게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임금·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돼 지난해 받았어야 할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연봉에 포함됐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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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직원,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5150만원…가장 많이 받는 곳은?

    올해 상반기(1~6월) 은행 직원들이 평균 5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씨티·SC제일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 원(근로소득지급명세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4750만 원)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2013년(19.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되면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넘게 된다. 은행별로는 씨티(5800만 원), 하나(5700만 원), 국민(5200만 원) SC제일(4800만 원), 신한·우리(47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이중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급여 인상률이 26.7%, 20.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된 뒤 급여 지급방식이 달라지면서 보수가 대폭 늘었다. 특정 월에만 지급되던 보너스 급여가 1년 동안 고르게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임금 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돼 지난해 받았어야 할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연봉에 포함됐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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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자금세탁 의심거래 작년 100만건 육박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로 인한 금융사의 의심거래 보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거래 보고는 금융사가 불법재산이나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는 금융거래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는 것이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8 회계연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심거래 보고 건수는 97만2320건으로 전년(51만9908건)보다 87.0%나 늘어났다. 금융정보분석원은 보고 건수가 급증한 이유로 가상통화 거래를 지목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가상통화 투기 근절 대책 중 하나로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금융사가 자체 내부 통제 노력을 강화해 의심거래 보고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의심거래 보고가 접수되면 금융정보분석원은 전산·기초·상세 분석을 거쳐 법집행 기관에 결과를 제공하지만 지난해 상세 분석으로 이어진 건수는 전체의 2.7%(2만6165건)에 불과하다. 금융정보분석원의 기초분석 전담인력이 4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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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 하락… 주담대 금리 2.65~4.53%로 낮아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더 내려간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신잔액 기준 코픽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19일부터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낮아진다. KB국민은행은 이미 17일부터 금리를 0.02%포인트 내렸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지난달 코픽스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각각 3.06∼4.32%, 3.03∼4.53%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3.06∼4.06%, 농협은행은 2.65∼4.16%로 인하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지난달보다 0.015%포인트 낮은 2.285∼3.385%의 금리를 적용한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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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만한 집 3채보다 똘똘한 수익형 1채가 낫다”

    이달 26, 27일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강연하는 투자 전문가들은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비교적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한 수익을 확보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주목하라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이번이 6회째이다. ○ “수익형 부동산과 분양시장 주목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산가격 상승보다는 수익형 부동산 확보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둔화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약세가 2년은 갈 것으로 본다”며 “리츠나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도 “지금은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채를 갖고 있기보다 자본 수익이 있는 부동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웬만한 집 3채를 팔아서라도 똘똘한 수익형 부동산 1채를 얻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실제 거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은 분양시장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매매가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역시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채권이나 리츠, 배당주와 같은 수익형 자산 투자에 집중하되 파생상품 같은 고금리 상품은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노후에는 한 번 크게 손실을 보면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도 “임차인이 많은 상장 리츠를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자산배분은 필수…절세도 반드시 챙겨야 안전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필요도 있다. 염명훈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장은 “이제는 소액으로도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다”며 “자기 자산의 8∼10% 정도는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도심지의 자투리 땅도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고상철 랜드삼교육 대표는 “역세권에 있는 10∼15평 정도의 작은 땅은 훗날 용도가 변경되면 개발을 통해 수익을 볼 수 있다”며 “당장 수익을 내려 하기보다는 5∼10년 이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는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절세 등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조중식 가현택스 대표세무사는 “이전보다 돈 벌 기회가 줄었으므로 이익이 났을 때 세금 부담도 줄여야 한다”며 “부동산 거래 이전에 절세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겸임교수는 “자산관리 성공을 위해서는 0.1%의 금리만큼이나 1만 원을 아끼는 데 신경 써야 한다”며 “맞벌이 부부는 함께 자산관리를 하며 지출을 줄이는 게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최용준 다솔WM센터 세무사는 “공시가격이 오르기 전에 가족 간에 증여를 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행사장 입장과 일대일 재테크 상담은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사무국으로 하시면 됩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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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돈은 자동저축… 일정액 모이면 투자까지

    저금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소액 금융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물건을 살 때 자동으로 잔돈이 저축되고 일정 금액이 모이면 투자까지 할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러 금융사에서 잔돈을 활용한 소액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자신이 정한 금액 또는 1만 원 미만의 잔돈을 본인의 예금통장에서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해주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잔돈모아올림적금’으로도 소액을 알뜰하게 모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미리 지정한 자신의 보통예금 계좌에서 수백, 수천 원 단위의 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적금이다. 가입 기간은 최대 2년이며 금리는 연 2.8∼3.0%다. 국내 핀테크업체 중에서는 ‘티클’이 소액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카드를 티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단위로 잔돈이 만들어져 자동으로 저축계좌에 쌓인다. 해외에도 다양한 소액 금융서비스가 있다. 미국의 에이콘스와 캐피털은 자사 앱과 연동된 카드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올림해 잔돈을 만들고 이를 계좌로 이체시킨다. 캐피털은 월 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투자 자문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해준다. 쌓인 소액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계좌 관리와 투자,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핀테크업체 레볼룻은 결제 금액 올림을 통해 쌓인 자금으로 가상통화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의 코인스를 활용하면 소액을 적립해 사용자의 신용카드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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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 단위로 투자하세요” 자투리 돈 모으는 소액 금융서비스 등장

    저금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소액 금융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물건을 살 때 자동으로 잔돈이 저축되고 일정금액이 모이면 투자까지 할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러 금융사에서 잔돈을 활용한 소액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자신이 정한 금액 또는 1만 원 미만의 잔돈을 본인의 예금 통장에서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해주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잔돈모아올림적금’으로도 소액을 알뜰하게 모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미리 지정한 자신의 보통예금 계좌에서 수백, 수천 원 단위의 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적금이다. 가입기간은 최대 2년이며, 금리는 연 2.8~3.0%다. 국내 핀테크업체 중에서는 ‘티클’이 소액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카드를 티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결제할 때마다 1000원 단위로 잔돈이 만들어져 자동으로 저축계좌에 쌓이게 된다. 해외에도 다양한 소액 금융서비스가 있다. 미국의 에이콘스(Acorns)와 콰피탈(Qapital)은 자사 앱과 연동된 카드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올림해 잔돈을 만들고 이를 계좌로 이체시킨다. 콰피탈은 월 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투자자문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해준다. 쌓인 소액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계좌관리와 투자,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핀테크업체 레볼루트(Revolut)는 결제금액 올림을 통해 쌓인 자금으로 가상통화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의 코인스(Qoins)를 활용하면 소액을 적립해 사용자의 신용카드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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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직장인 출근 늦어지고 퇴근 빨라졌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으로 서울 지역 직장인 퇴근시간이 10년 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2일 내놓은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청지역과 여의도·영등포지역에서 오후 6~7시 지하철 승차 승객 비중은 10년 전인 2008년보다 각각 6.84%포인트, 3.13%포인트 늘었다. 반면 오후 7~8시 승차 승객 비중은 각각 5.04%포인트, 3.57%포인트 줄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와 강남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정보기술(IT)기업이 모여 있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의 오후 6~7시 퇴근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6.62%포인트 늘어난 반면 7~8시 퇴근 비중은 4.82%포인트 감소했다. 출근시간은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전보다 늦어졌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오전 9~10시 하차 승객 비중이 2008년 대비 5.34%포인트 늘었다. 강남지역에서도 이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내리는 승객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5.8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국회와 금융회사 등이 있는 여의도와 영등포지역에서는 오전 7~8시 하차 승객 비중이 오히려 10년 전보다 4.76%포인트 늘었다. 시청지역은 큰 변화가 없었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역의 혼잡도 순위도 바뀌었다. 2008년에는 출근 시간대(오전 6~9시)에 하차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 강남역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자리를 내줬다. 또 선릉역과 여의도역이 그 뒤를 이었다. 퇴근 시간대(오후 5~9시)에도 10년 전에는 강남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잠실역, 홍대입구역, 신림역 순으로 하차인구가 많았다.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들도 예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과 회사가 같은 구에 있는 직장인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8년과 2018년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데이터 약 60억 건을 분석한 결과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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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예약-아파트 관리비 납부… 핀테크, 서비스혁신 경쟁

    10년 차 직장인 고모 씨(31)는 지난달 26일 카카오페이로 협력업체에 소포를 보냈다.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메뉴에 있는 배송 기능을 활용했다. 고 씨는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따로 들어갈 필요 없이 ‘카톡’ 서비스 안에서 배송하니 편리했다”며 “택배 상황을 알려주는 장점도 있어 다음에도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플랫폼 경쟁’에 나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여러 회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개시를 앞두고 금융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여러 부가 기능을 제공해 고객을 1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는 올 10월 은행권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12월부터 핀테크업체로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은행권 공동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쉽게 송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핀테크업계에서는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은행의 지급결제망이 공개되는 오픈뱅킹을 기점으로 핀테크업체들이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내놓으며 ‘하나의 앱’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핀테크업체들은 최근 여러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 6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력해 국내 배송 예약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카카오페이 계좌를 포함해 20개 시중은행 계좌와 14개 카드사의 사용 명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도 하고 있다. 토스는 6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서비스업체 ‘아파트아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조회와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기 아파트 관리비를 같은 면적의 가구 평균 관리비와 비교할 수도 있다. 이 업체는 자동차 분야에도 진출해 자신의 차량 시세와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자기 차를 판매도 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신용 올리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앱을 통해 국민연금, 건강보험, 소득증명 등의 서류를 신용평가사로 보낼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이후 8개월간 고객들이 올린 신용점수는 총 368만7192점이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원할 때 쉽게 보험에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는 ‘스위치 여행자 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여행 일정을 등록하면 출입국 과정에서 자동으로 보험이 가입됐다가 해지된다. 현재 핀테크업체 간 플랫폼 경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다소 앞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2800만 명이다. 토스와 뱅크샐러드의 가입자는 각각 올해 7월과 5월을 기준으로 1300만 명, 400만 명이다. 전문가들은 핀테크업체가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업체는 대형 금융사에 비해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들은 개인 정보가 핀테크업체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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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불황에… 4대 금융그룹 이자수익 14조원 넘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수익으로만 작년보다 5%가량 늘어난 14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1조914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1조8368억 원), 하나금융(1조2045억 원)은 4.1%, 7.5% 줄었지만 명예퇴직금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적이 좋았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많다. 우리금융(1조1790억 원)도 충당금 등 특수요인을 빼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그룹이 좋은 실적을 낸 건 은행 담보대출에서 나오는 이자수익 덕분이다. KB와 신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5.6% 늘어난 4조5492억 원, 3조9041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는 2조9310억 원, 하나는 2조8866억 원을 거뒀다. 금융그룹의 이자수익은 2분기(4∼6월)에 1분기 대비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자수익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룹별로 70∼80%다. 은행 실적이 양적으로는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은행들이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수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최근 떨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NIM이 1분기 1.61%에서 2분기 1.5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국민, 우리, 하나은행도 0.1∼0.3%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연체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은행들의 이자수익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4대 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이익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그룹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이 77%로 높다. 주요국 금융회사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해도 금융개방 정도가 낮은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 다양화를 위한 M&A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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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아지냥이’-펫케어 ‘휘슬’ 반려동물 용품 ‘휘슬 덴티스마일’ 출시

    삼성카드가 자사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와 애경산업 펫케어 브랜드 ‘휘슬’의 첫 컬래버레이션 상품인 반려동물 덴틀케어용품 ‘휘슬 덴티스마일’을 출시했다. 휘슬 덴티스마일은 총 7종으로 칫솔 1종, 치약 2종, 껌 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카드 쇼핑과 애경산업 직영몰인 ‘AK뷰티’에서 살 수 있다. 삼성카드와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관련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한 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개발과 반려문화 캠페인 등 여러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아지냥이는 삼성카드가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의 일환으로 내놓은 커뮤니티 서비스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의사 일대일 무료 상담, 상담 챗봇, 유기동물 입양 사연 보기, 산책지수 등을 모바일을 통해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챗봇을 업그레이드하고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하는 등 앞으로도 올바른 반려문화를 만드는 데 힘쓸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자연을 좋아하는 반려동물의 본성을 가장 먼저 생각해 제품을 개발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6년 4월 휘슬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반려동물 덴틀케어 제품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용 샴푸, 스킨 미스트, 배변패드, 반려묘 전용 모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는 아지냥이와 반려동물의 본성을 먼저 생각하는 휘슬의 브랜드 철학이 만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1000만 반려인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 지원사업 등 CSV 차원에서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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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눈앞… 자본확충 날개 단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첫 사례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현재 18%에서 34%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최대주주(50%)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대 주주(34%―1주)로 내려가게 된다. 카카오는 올 4월 금융당국에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승인심사를 신청했지만 자회사와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법제처의 유권해석 등을 통해 두 건의 위반 사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특례법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된 첫 사례다.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면 카카오뱅크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층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1∼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11일에는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카카오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갖고 오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지주회사법에 의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만 가질 수 있어 지분을 자회사로 넘겨야 한다. 하지만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어 원칙적으로는 대주주가 될 수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면 판단해야 할 부분이며 지금은 단정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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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전지갑’ 이용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

    KEB하나은행이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환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이 간편한 절차로 편하게 환전할 수 있는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행사 기간에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에게 주요 통화에 한해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며, 하나머니 특별 적립 혜택을 통해 100% 환율 우대 효과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하나은행은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 개선 작업을 거쳐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환전지갑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하나멤버스 앱뿐만 아니라 하나원큐 앱의 환전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이 부여된다. 하나은행은 환전지갑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행사 기간에 하나원큐 앱에서 미국 달러 환산 기준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1만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12종 통화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해당 통화 지역의 여행자금을 하나머니로 지원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영업점과 하나멤버스 앱, 하나원큐 앱의 환전지갑으로 통화별 최소금액을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북미통화(2종) 200만 하나머니(1명) △유럽통화(3종) 100만 하나머니(2명) △오세아니아통화(2종) 100만 하나머니(2명) △아시아통화(2종) 50만 하나머니(2명) △동남아통화 (3종) 30만 하나머니(5명)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아울러 환전지갑 서비스로 미국 달러 환산 기준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원의 신라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고객에게도 면세점 적립 및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환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장의 카드에 11개의 통화를 담은 다통화 충전식 여행자 카드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를 이달 내놓기도 했다. 이 카드는 유학생, 해외 여행객, 해외직구이용자들이 마스터카드를 이용하는 해외 가맹점과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11개 종류의 통화로 동시 충전이 가능하며 환전과 현금 소지, 재환전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카드는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 출시를 기념해 8월 말까지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미국 달러 환산 기준 10달러 이상 충전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추가로 충전 1회당 300달러 이상 충전하면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200명에게, 충전 1회당 500달러 이상 충전하면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준다. 하나은행 외화마케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환전지갑 서비스를 소개하고 여름철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해외여행을 할 때 환전지갑으로 현찰을 준비하고 큰 금액은 글로벌페이스마트카드에 미리 충전하면 편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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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일손 돕기-초중고생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 앞장

    NH농협금융지주가 사회책임경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농협금융 임직원들은 농촌 일손돕기는 물론이고 어르신들에게 말벗을 해드리고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객과 농업인,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사회공헌활동 방향은 크게 ‘농협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과 ‘금융업 특성과 연계한 활동’으로 나뉜다. 명예 이장을 위촉해 자매결연 마을과의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농촌지역에서 의료지원 사업 농촌 일손 돕기, 농산물 소비 촉진 연계활동을 하는 것이 농협 정체성을 반영한 활동이라면 금융사와 초중고교 간 자매결연을 맺고 여러 금융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인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업 특성과 연계한 활동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 30여 명은 올해 4월 강원 홍천군에 있는 왕대추 마을을 찾아 일손을 도왔다. 올해 첫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 김 회장은 농가를 찾아 논에 볍씨를 뿌리고 옥수수를 심고 마을 환경 정비 작업 등을 했다. 당시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들은 농업인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7년 동안 일손 돕기를 포함해 자매마을과 농산물 소비 촉진, 김장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임직원들 마음에 농심을 새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농협금융의 존립 기반인 농촌과 농가의 소득 증대에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자금 지원을 하는 ‘NH 행복채움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농업인과 혁신기업, 소외계층의 자립과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에 2020년까지 총 42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위해 농업정책자금 대출을 지원했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위해 기술금융을 확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위해 보증기관 협약대출과 우대금리 한도를 키웠고, 지방자치단체와 청년창업 대출협약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NH농협금융은 매년 농협생명을 통해 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인 농촌을 찾아 무료 순회 진료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비상약과 구급상자를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006년부터 총 137억 원을 기부했고 137회에 걸쳐 6만여 명의 의료서비스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았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급격하게 늘어나는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농촌·독거어르신 말벗서비스’는 NH농협금융이 11년째 진행하는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이 서비스는 7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매주 두세 번씩 전화로 안부 인사를 드리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매달 700여 명의 상담사가 평균 1400명가량의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 이야기를 하거나 안전 또는 건강에 관련된 생활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대응법도 안내한다. NH농협금융 임직원들의 재능나눔 사회공헌활동도 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격오지에 있는 청소년이나 다문화가정 구성원, 중장년층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520명의 임직원과 323명의 대학생 봉사단은 총 1643회에 걸쳐 6만5000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또 NH농협금융은 금융감독원의 ‘1사1교 금융교육’에 발맞춰 전국 1003개 학교와 교류를 맺고 금융교육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NH농협금융은 지난해 ‘NH 사랑나눔 행복채움 릴레이’를 진행하며 약 6만5000명의 임직원 자원봉사자가 매달 봉사활동을 했다. 임직원들은 헌혈을 하고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초대해 함께 뮤지컬을 봤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봉사와 국군장병 위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이 실천한 봉사활동 시간은 총 18만여 시간. NH농협금융은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NH농협금융은 농촌뿐만 아니라 쪽방촌, 아동복지센터, 양로원 등에 식사 및 도서,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공익단체에 기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회사 차원에서의 기부활동만이 아니라 회사 내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본부별, 부서별 봉사모임을 통해 각종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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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등 신기술 규제… 될성부른 떡잎 성장 막아”

    “계속해서 신기술이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여기에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 “한국의 여성 골퍼들이 미국 LPGA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미국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합니다.”(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KDB산업은행이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 및 창업 기업의 성장을 위해 23, 24일 개최하는 ‘2019 넥스트라이즈’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물론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벤처캐피털(VC)도 참석한다. 이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한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드레이퍼아테나’의 페리 하(Perry Ha) 대표와 ‘스톰벤처스’ 남태희 대표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하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부 규제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 대표는 “가상통화 공개(ICO)를 불허한 것은 한국에서 막 싹트기 시작하던 블록체인 기술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주요 기술인데 안타깝게도 ICO가 불법이 된 이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며 “이는 한국의 지식재산권(IP) 발전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2017년 9월 ICO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스타트업 업계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 대표는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프레임워크)’을 신기술에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과도한 규제에 나서는 대신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충분히 알리고 교육시켜서 (신기술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카드로 신생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서 ‘시장 사이즈’가 최대 약점이라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대표는 “B2B 영역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전혀 없다”며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회사들의 마케팅 기법이나 시장 진입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하 대표 역시 “한국에는 질 좋은 노동력,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정부 지원이 존재하지만 5000만 명이라는 제한된 시장 규모가 약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하 대표는 이어 “중국의 경우 엄청난 시장 규모와 자본, 당국의 집중 지원으로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하 대표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MBA 과정을 거쳐, 컨설팅 업체에서 일한 뒤 ‘드레이퍼 아테나’의 모태인 아테나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창업했다.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뒤 시카고대 로스쿨을 졸업한 남 대표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스톰벤처스를 설립했다. 1000건이 넘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가진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한국에서도 컴투스에 조기 투자한 바 있다.장윤정 yunjung@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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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5% 정기예금’ 1초 만에 완판

    카카오뱅크가 계좌 개설 고객 10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내놓은 연 5% 이자의 특판 예금이 판매를 시작한 지 1초 만에 다 팔렸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저금리 때문에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오전 11시 개시된 100억 원 규모의 정기예금(만기 1년) 판매가 거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날 판매된 정기예금의 이자는 현재 1%대로 떨어진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5%(세전) 수준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며, 최대 1000만 원까지 가능했다. 카카오뱅크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 응모한 고객들에 한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별도 링크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트래픽이 몰려 이날 11시부터 10여 분 동안 접속장애 현상이 벌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가입 절차를 다 거친 뒤에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청 인원이 일정 숫자를 넘어서면 마감 공지가 뜨도록 조치했다”며 “선착순으로 신청에 성공한 고객들은 시간을 갖고 약관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상품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초 완판’이 벌어진 이유로 저금리 기조를 꼽았다. 한 시중은행의 PB센터장은 “얼마 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증시 상황도 좋지 않아 고금리에 대한 갈망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이벤트성 고금리 상품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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