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한상공회의소는 세법 체계를 복잡하게 하고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키우는 이중과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는 17일 ‘우리나라 이중과세 문제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중과세 개선이 경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2022년 세법 개정으로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가 해소돼 국내로 보내는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중과세 문제는 기업과 개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상의는 짚었다.대한상의는 이중과세의 예로 법인세를 들었다. 기업은 한 해 소득에 대해 최고 24% 법인세에 더해 20%의 투자·상생협력촉진세(미환류소득 법인세)를 내야 한다. 토지 등 자산 처분이익이 있으면 최대 40%의 양도소득 법인세를 내고도 법인세가 또다시 부과된다.배우자 상속세 과세도 문제로 꼽았다. 동일한 경제공동체인 배우자 상속분에 대해 상속세를 부과한 후 배우자 사망 시 자녀에게 상속세를 부과하면 이중과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주주가 받는 배당금도 자회사가 법인세를 납부하고 남은 금액을 배당한다는 점에서 이중과세라고 지적했다. 모회사는 지분율 50% 미만인 경우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내야하고, 개인주주도 개인소득세를 내야하기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뒤 뭄바이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임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스마트폰 공장(노이다), 가전 공장(첸나이), 연구소(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판매법인(구루그람) 등을 운영 중이다. 인도 전역에 소매점 20만 곳, 애프터서비스 센터 3000곳가량을 운영 중이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 규모다. 이 회장이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을 주문한 것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인도 인구(14억4000만 명)는 중국을 넘어섰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인도는 글로벌 우수 이공계 인재 수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 반도체의 위기,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인공지능(AI) 야망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는 상황, 적은 보상 등으로 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 탓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이런 불만이 전례 없는 파업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뒤 뭄바이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임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스마트폰 공장(노이다), 가전 공장(첸나이), 연구소(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판매법인(구루그람) 등을 운영 중이다. 인도 전역에 소매점 20만 곳, 애프터서비스 센터 3000곳가량을 운영 중이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 규모다.이 회장이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을 주문한 것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인도 인구(14억4000만 명)는 중국을 넘어섰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인도는 글로벌 우수 이공계 인재 수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편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 반도체의 위기,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인공지능(AI) 야망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는 상황, 적은 보상 등으로 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 탓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이런 불만이 전례없는 파업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국 407곳, 일본 31곳, 한국 15곳. 배터리 원재료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양극재 3대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에 대해 한중일 3개국이 지분을 조금이라도 확보한 광산의 수다. 한국은 중국의 3.7% 수준에 그치고,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국은 국유기업을 앞세워 일찌감치 해외 주요 광산을 확보했다. 일본은 국유기업과 민간 상사가 협업해 광물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이 가장 높은데도 핵심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K배터리는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2027년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광물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광산 日의 절반, 중국 의존도 더 높아 10일 동아일보가 한국경제인협회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지분을 확보한 글로벌 리튬, 니켈, 코발트 광산은 2022년 기준 15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 기업은 31곳, 중국 기업은 407곳이었다. 리튬, 니켈, 코발트는 배터리 부품 중 가장 만들기 어렵고 비싼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특히 3대 광물 중에서도 가장 비싼 코발트의 경우 한국은 5곳의 지분을 확보한 반면에 일본은 13곳에서 광물을 공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석유, 천연가스, 주요 광물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貧國)’이다. 하지만 일본은 1980년대부터 민간 종합상사와 국영기업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한 몸으로 뛰며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 나섰다. 일본이 확보한 광산 31곳 중 13곳은 스미토모, 미쓰비시상사 등 종합상사가 지분을 갖고 있다. JOGMEC는 해외 자원 확보에 최대 75%에 달하는 출자·채무보증 등 자금 지원뿐 아니라 지질탐사 등 기술·정보 지원까지 맡고 있다. 해외 광산 확보에 뒤처진 한국은 핵심 광물을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유엔 등 통계를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8대 핵심 광물의 중국산 수입 현황을 분석했더니, 6개에서 일본보다 중국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은 △산화·수산화 니켈 △황산 니켈 △이산화망간 △산화·수산화 코발트 △황산 코발트 △흑연 등이었다. 한국의 주력인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의 양극재에 쓰이는 주요 재료다. 특히 음극재 소재로 대체재가 없는 흑연의 경우 97.1%를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을 무기로 삼은 중국은 정부가 2008년 이후 5년 단위 계획을 세워 핵심 광물을 관리해오고 있다. 국내외 자원 개발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불법 채굴을 단속하고 수출은 제한적으로만 허가하는 방식으로 광물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룬다. 광물 생산뿐 아니라 제련하는 과정까지 모두 장악했다. 2021년 국유 광업기업을 통폐합한 중국희토그룹을 세워 집중도를 높였고 2010년대 들어 페루, 코스타리카, 모리셔스 등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자원 보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립 시한 3년… 정부의 외교·자금 지원 필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2027년까지 중국이 장악한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자립해야 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배터리에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해주기로 한 시한이다. 중국산을 대체하지 못하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39만 원)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장 경쟁력 차원에서도 공급망 독립이 필수적이다. 김연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핵심 광물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최근 셀 제조 경쟁력까지 높인 상황”이라며 “중국으로부터 광물 자립을 하지 못하면 시장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캐나다, 호주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에서 공급망 확보에 나섰지만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 공세에 번번이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처럼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외교·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사례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자원 보유국에서 점차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공급망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일본처럼 공기업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JOGMEC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자체 해외자원개발 기능을 사실상 폐지했고, 해외자원개발 관련 대출 한도도 과거 사업비의 90%였으나 지금은 50%로 줄인 상태다. 연구개발(R&D) 지원 필요성도 제기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코발트를 획기적으로 줄인 배터리나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 등의 기술이 개발되면 핵심 광물 자립을 앞당길 수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전고체 배터리 등의 기술 개발도 현재의 높은 광물 의존도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일본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으로부터 최첨단 AI 솔루션을 턴키(일괄 제공)로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와 ‘세이프(SAFE) 포럼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가온칩스와 협력해 일본 프리퍼드 네트웍스의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AI 가속기 반도체 공급 계약을 일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수주를 공개한 것은 프리퍼드 네트웍스가 처음이다.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도요타, 화낙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일본 대표 AI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2.5차원 첨단 패키지를 통해 일본 프리퍼드 네트웍스의 AI 가속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턴키 서비스를 파운드리 점유율 확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쟁자인 대만 TSMC가 갖지 못한 메모리와 어드밴스트 패키지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지 업체를 각각 선정했을 때보다 통합 AI 솔루션을 이용했을 때 20%가량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온칩스 등과 같은 DSP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DSP 기업들은 팹리스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파운드리 기업이 제조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로 분석, 설계 오류 수정, 설계 최적화 등 다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고객들이 DSP를 통해 삼성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시제품 생산 등의 지원을 확장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했다. 51년간 무노조 경영을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기에 ‘노조 리스크’를 맞닥뜨린 것이다. 이날 전삼노에 따르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 6540명이 8∼10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6540명은 전삼노 조합원(3만657명)의 21.3%,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4804명·지난해 말 기준)의 5.2%에 해당한다. 전삼노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DS)부문 소속인 만큼 파업 참여 인원의 상당수가 DS 직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노조 추산 4000여 명, 경찰 추산 3100명의 파업 참여자들은 오전 11시 10분부터 1시간가량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 참석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의 자체 노사협의체인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 5.1%를 거부하고 임금 6.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10일까지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사전 대비를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 “생산차질이 파업 목적”… 반도체 반등 타격 우려 반도체 심장부 화성공장서 집회파업 참여 80%가 설비-제조 직군파업 길어지면 생산 차질 가능성“5.2% 강경파에 휘둘려” 지적 속… 전문가 “조직관리 방식 수정 필요”8일 오전 11시 10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 집회가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정문 앞에서 강행됐다. 화성캠퍼스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모두 갖고 있는 삼성 반도체의 핵심부이자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열기도 한 곳이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추산 4000여 명, 경찰 추산 3100명의 조합원이 검은 우비를 입고 대오를 갖춰 구호를 외쳤다. “파업의 목표는 생산 차질”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파업 참여자의 상당수가 반도체(DS)부문 소속인 만큼, 지난해 반도체 업계가 긴 터널을 지나 올해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한 상황에서 ‘반도체의 봄’의 수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55명의 사인 거부로 시작된 총파업 파업이 촉발된 직접적 계기는 연봉 인상률에 대한 이견이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5.1%의 임금인상률을 공지했다. 하지만 전삼노는 6.5%를 주장했다. 조합원 중 855명이 연봉 협상에서 사인을 거부한 가운데 일부 강경파 조합원들의 주도하에 총파업이 촉발됐다. 855명은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4804명)의 0.7%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전삼노는 △연말 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변경 △유급휴가 일수 하루 추가 등을 주장하며 무노동·무임금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연말 성과급 기준은 영업이익에서 세금과 투자 자본 등 비용을 제외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로 정한다는 입장이다. 또 휴가 의무 사용 일수를 2일 축소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와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전삼노는 파업의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했다. 지난달 7일 노조가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첫 연가 투쟁을 진행했으나 소규모 참여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엔 수천 명의 생산라인 직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에 참여한 6540명 중 설비·제조 공정 직군 종사자가 5211명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9, 10일은 집회 없이 파업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수 라인이 자동화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운영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설비 점검 등을 진행할 필수 인력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반도체 실적 회복세에 찬물 우려 노조 총파업은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훈풍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벌어진 만큼 실적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3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귀족 노조의 파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1969년 창사 이래 첫 파업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 삼성전자는 앞으로 노사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삼성전자는 “노조 없이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평가와 “노조 설립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0년 5월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다. 과거 ‘압도적 1위’로 성과급을 통한 금전적 보상과 1위 기업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앞으로 삼성의 조직 관리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간 고도성장을 해온 삼성이 글로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예전만큼 큰 파이를 나눌 수 있는 구조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그러한 여파가 앞으로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화성=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적자로 집계됐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조1619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를 4478억 원이라고 밝혔다. AMPC를 제외하면 25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셈이다. AMPC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1분기(316억 원)보다 커졌다. 다만 AMPC 수혜 규모는 1분기(1889억 원)보다 증가했다. 실적 악화에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광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은 광물 가격과 연동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광물 가격이 급락하면 비싸게 사둔 원료로 배터리를 만들어 하락한 가격에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역래깅’이 발생한다. 배터리 시장의 부진은 3분기(7∼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제조사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문을 미루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중국이 주도하는 저가형 배터리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해 난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르노와 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배터리 제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사진)이 부친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며 “완전한 자유와 가족 간의 화해를 바란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이 남긴 유언장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어 실제 형제간 화해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 등 공동상속인에게 공익재단 설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가족 간 화합과 형제간 우애를 당부하며 조 전 부사장에게 유류분(법에 따라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비율)이 넘는 유산을 남겼다.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의 계열사 지분이 포함됐고, 금액은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상속세 면제를 위해 공익재단을 세우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상속받은 주식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특수관계에 있는 공익재단에 출연할 경우 발행 주식의 5%(일반 공익재단은 10%)까지 상속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계열 분리와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3년 가족과 의절하며 보유하고 있던 효성 지분을 매도했으나 동륭실업 지분 80%, 효성토요타 20% 등 비상장법인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친족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비상장사 지분을 10% 아래로 낮춰야 한다. 또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의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조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진을 횡령, 배임 의혹으로 고소·고발했고, 조 회장은 2017년 조 전 부사장을 협박으로 맞고소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에 대해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최근 언론에서는 유언의 집행이 이미 완료된 듯 보도되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조 회장 등) 가족들은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5일 LG전자는 2분기 매출 21조7009억 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2분기 기준 LG전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게 특징이다. 우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생활가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또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실적도 성장세다. 웹OS의 대표 콘텐츠 ‘LG채널’ 사용자 수는 5000만 명을 넘겼다. B2B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 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덕에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성장했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커진 데이터센터 열 관리를 위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호조다. LG전자는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통해 각국에 깔린 7억여 대의 LG전자 TV 및 가전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해 전 세계 가정을 LG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5일 LG전자는 2분기 매출 21조7009억 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2분기 기준 LG전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게 특징이다. 우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생활가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80% 늘었다. 또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실적도 성장세다. 웹OS의 대표 콘텐츠 ‘LG채널’ 사용자수는 5000만 명을 넘겼다.B2B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덕에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성장했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커진 데이터센터 열 관리를 위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호조다. LG전자는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통해 각국에 깔린 7억여 대의 LG전자 TV·가전뿐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해 전 세계 가정을 LG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가전 사업은 고객을 배려하는 ‘공감지능 가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중 ‘20대 이하’ 비중이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4대 그룹의 대표 기업에서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모두 30%를 밑돌았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둔화되며 채용 구조가 바뀐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가 공시한 2008∼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6만7860명의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 중 20대 이하는 7만2525명(27.1%)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연령대를 첫 공시한 2008년 국내외 임직원(16만1700명) 중 20대 이하 임직원은 9만6333명(59.6%)에 달했는데, 15년 만에 그 비율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삼성전자 외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도 20대 이하 직원 비중이 모두 30%를 밑돌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LG전자는 2014년 처음 20대 이하 직원 비중이 30% 밑으로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국내 임직원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허리 역할을 하는 30∼49세 비중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중위연령이 2008년 36.7세에서 올해 46.1세로 올라간 인구구조 변화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과거 대규모 공채 위주에서 경력 위주로 바뀌고, 신입사원을 대거 뽑는 신사업이 정체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연구팀장은 “한 번 채용하면 해고하기는 어려운 환경에서 직무에 필요한 인력 소수만 채용하는 방식이 대기업 채용의 주류가 되고 있다”며 “첫 취업 연령이 올라가면서 기업 내 20대 비중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면 청년을 포함한 대규모 신규 채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정부는 기업이 신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유인을 마련하고 규제를 없애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기업직원 ‘40, 50대>20대’ 역전… 신사업 정체, 경제활력 떨어져삼성전자 20대 27%, 40대이상 30%LG전자-하이닉스 등도 고령화 뚜렷“투자여건 개선해 신규채용 늘리고고령직원 재교육, 생산성 높여야”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중 ‘40대 이상’의 비중이 ‘20대 이하’ 비중을 처음 넘어섰다. 20대 이하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오고, 40대 이상 비중은 30%를 초과하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4일 동아일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4대 그룹 내 대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기업별로 공시하는 직원들의 연령별 기준, 해외 사업장 포함 여부 등에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40대 이상 내지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은 증가했고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기업들이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이어서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이 뜸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처음 40대 이상 > 20대 이하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 26만7860명 중 20대 이하는 7만2525명(27.1%), 40대 이상은 8만1461명(30.4%)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직원들의 연령을 처음 공시한 2008년에는 20대 이하 직원 비중이 59.6%, 40대 이상 비중이 10.2%였으나 수치가 역전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대 비중이 높은 해외 사업장 일부를 철수하거나 자동화를 확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2018년 33%에서 2022년 29.6%로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같은 기간 2.5%에서 6.4%로 높아졌다. 현대차에선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이 첫 공시연도인 2015년 34.1%에서 2022년 43.7%로 늘었다. LG전자의 경우 20대 이하 직원의 비중이 2011년 38.8%에서 지난해 18.4%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비중은 4.1%에서 14.5%로 증가했다.● 경력 선호, 신사업 투자 정체 등 영향 4대 그룹의 대표 기업에서 20대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기업들의 신사업 투자가 정체된 영향이 크다. 반도체,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대규모 국내 투자가 활발하던 2000년대와 성숙기에 접어든 2020년대 직원들의 채용 방식과 구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2019년 현대차를 시작으로 SK, LG, 롯데, KT 등 주요 그룹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공채는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방식과 비슷하다”며 “주력 사업이 성장 중이라면 그물을 던져 인원을 대규모로 뽑아 교육하고 배치하겠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요소 요소에 역량을 갖춘 경력 인재를 뽑는 방식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며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 학사 출신보다 석·박사 출신을 선호하는 점도 연령 상승에 영향을 줬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 경험을 갖춘 직원을 선호하다 보니 근로자의 진입 지연이 발생하며 부담이 커졌고 첫 일자리의 근속연수도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굵고 짧게’보다 ‘가늘고 길게’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기업 문화도 달라졌다. 유일호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과거에는 후배가 먼저 승진하면 옷을 벗고는 했는데 현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일부 기업 노조에서는 계약 해지가 가능한 임원이 되지 않기 위해 ‘승진 거부권’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산성 높이고, 투자 환경 만들어야” 20대 비중 감소를 초래하는 신사업 부재는 한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0년 이후 24년째 국내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국내 시총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6곳은 5년 전과 그대로이고, 3곳은 20위권 기업의 순위가 상승한 수준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시켜 신규 고용 가능성을 높이고, 고령 인력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우영 공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청년 비중이 앞서 줄어든 선진국 기업 사례를 봤을 때 40, 50대 직원들의 경우 20, 30대보다 정보기술(IT) 등의 적응력이 떨어진다. 인공지능(AI)이 확대되는 앞으로는 더할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인 직무 재교육이나 신기술 교육 지원 등을 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상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는 일자리 하나를 놓고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다투고 있지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학이 기업 직무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고령 직원을 재교육할 수 있도록 바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고객 상담시스템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목소리 형상인 성문(聲紋) 분석과 감정 파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4일 LG전자가 공시한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성문 분석 시스템 등을 고객 상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발신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물어보는 과정을 거친 뒤 상담을 시작했으나 성문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증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고객마다 가진 고유한 성문을 분석해 누구인지 곧바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 전화를 받은 뒤 고객의 요구나 질문에 바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사가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고객의 목소리와 특정 키워드를 토대로 감정을 파악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의 말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상관’, ‘책임자’ 등의 단어를 꺼내면 AI가 ‘고객의 감정이 격앙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목소리만으로 고객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있어 인간 상담사는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를 AI의 도움을 받아 응대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응대 자체를 AI가 대신하는 무인 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도 운영할 예정이다. 상담이 집중되는 시간이나 상담사 연결이 지연되는 경우 ‘거주 지역과 가까운 서비스 센터’ 위치 같은 간단한 문의사항은 AI 보이스봇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고객 음성을 실시간 문자로 변환해 보여 주기 때문에 상담사가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방한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 효성에 따르면 전날 조 회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민찐 총리와 만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 중인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도 공유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래 사업의 중심도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이날 팜민찐 총리와 만나 양국 중소기업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양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베트남 주재원 비자 발급 애로 해소 등을 팜민찐 총리에게 전달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방한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2일 효성에 따르면 전날 조 회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민찐 총리와 만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 중인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도 공유했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래 사업의 중심도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이날 팜민찐 총리와 만나 양국 중소기업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양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베트남 주재원 비자 발급 애로 해소 등을 팜민찐 총리에게 전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미국 경쟁당국(DOJ)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승인 조건으로 대한항공에 일부 미국 서부 노선 슬롯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롯은 항공사가 공항에서 특정 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로 항공사의 자산으로 간주된다. 대한항공이 DOJ 조건을 받아들이면 한국과 미국 서부를 잇는 노선에서 대한항공 운항이 줄어들고 미국 항공사가 대신하게 된다. 한국 항공업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DOJ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노선의 슬롯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해당 노선의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통합으로 인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경쟁 제한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DOJ는 다른 해외 국가들이 합병 승인을 대가로 내건 조건들을 참조해 대한항공에 요구할 수위를 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중국, 일본 경쟁 당국은 통합을 승인하면서 경쟁 제한성을 빌미로 대한항공이 가진 운수권 및 슬롯 반납,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 등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대부분 수용하고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통합 확정을 위해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준 상황에서 미국도 다른 나라들처럼 다양한 요구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미국 노선은 대한항공의 알짜 노선 중 하나다. 미국이 그 노선의 슬롯을 요구하는 건 미국 내 다른 항공사들의 불만을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줄곧 양사 합병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해 왔다. 대한항공은 유나이티드항공의 라이벌인 델타항공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통합이 되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함께 커지기 때문에 유나이티드항공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겉으로는 경쟁력 문제로 통합을 반대하지만 속내는 대한항공의 슬롯을 노리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슬롯이 천문학적인 돈으로 거래된다. 슬롯 하나를 챙기는 건 엄청난 이득”이라며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예상과 달리 최근에 ‘아시아나항공 통합 반대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통합이 어찌되든 간에 슬롯을 얻는 실속을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슬롯을 줄이면 한국 항공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사는 슬롯 하나를 얻으면 다양한 노선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영국과 중국,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 대가로 운수권과 슬롯을 대거 양보했다. 중국에는 9개 노선에서 슬롯을 반납했고, 영국과 일본에는 각각 7개의 슬롯을 반납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유나이티드항공은 일본 전일본공수(ANA)와 같은 동맹체로 코드셰어 등의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얻어간 슬롯을 활용해 일본이 미국과의 노선을 강화할 경우 한국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외국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다 보니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DOJ로부터 미국 국적 타 항공사로의 슬롯 양도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로봇을 정수기처럼 구독하는 시대가 열렸다. 상점이나 식당의 배송·서빙 로봇부터 주방 조리 로봇까지 구독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다. 내년엔 사족보행 로봇, 내후년이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구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을 구매하려면 수천만 원에서 수백억 원의 초기 비용이 드는 데다 운영 관리도 부담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 비용과 유지 부담을 덜 수 있다.● 서빙부터 튀김까지 로봇 구독 시대 1일 LG전자는 이달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매상점, 호텔, 병원, 식당 등에서 월 66만 원에 LG전자의 배송·서빙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구독할 수 있다. LG전자는 6개월마다 제품 상태 점검, 로봇 휠 동작 및 외관 파손 점검, 외관 클리닝 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로이 서브봇을 구매하려면 한 대당 약 20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사내벤처가 개발한 튀김 조리 로봇 ‘튀봇’ 구독 서비스도 시작한다. 월 구독료는 140만 원이다. 튀봇은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한다. 현재 BHC, 부어치킨 등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튀봇을 도입했다.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은 사람이 다루기 어려운 고온의 강한 화력에서 일정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로봇 ‘그릴X’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조리 로봇 구독 서비스는 사전 입력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일정한 맛을 낼 수 있고 조리 과정에서 기름이 튀는 등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내후년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구독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강점인 소프트웨어(SW)를 앞세워 로봇 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물류창고 로봇 구독 사업 ‘RaaS’를 운영 중인 LG CNS는 내년 중 사족 보행 로봇을, 2026년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기업이 물류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많게는 수백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필요한 만큼 로봇을 빌려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18년부터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서빙로봇 사업 전담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시켰다. 비로보틱스는 월 29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요금제로 ‘배민로봇S’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민로봇S의 가격은 한 대당 1400만 원이다. 비로보틱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만기 시 소유를 결정하는 유예형 △계약 종료 후 로봇을 소유할 수 있는 소유형 △일정 기간 후 로봇을 반납하는 반납형으로 상품 종류를 세분했다. 비로보틱스가 현재 공급한 서빙로봇 3100대 가운데 약 95%가 구독 형태다. 로봇 산업과 구독 서비스가 결합되는 것은 가격, 사후 관리 등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용·산업용 로봇의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 로봇 관리 소프트웨어나 점검 등 로봇을 도입한 뒤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 비용을 줄이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공급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확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 시장이 성장하며 로봇 구독 사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조 부회장은 부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17년 건강상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난 뒤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형제경영을 이어오다가, 그룹 분할을 통해 독립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제2의 창업’을 하게 됐다. HS효성의 매출은 7조 원, 임직원은 1만여 명 규모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출범식 대신 효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직원들에게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가치 또 같이”를 내세우며 “가치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0일 HS효성에 따르면 1일 HS효성이 ㈜효성에서 분할돼 공식 출범한다.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 더클래스, HS효성 토요타, 광주일보사 등과 함께 효성그룹에서 독립했다. 지주사인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HS효성은 출범 첫 행사로 전 세계 자회사 임직원 1000여 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한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임직원 앞에 선 조 부회장은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 DNA로 삼아야 한다”며 비전을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의례적 출범식 대신 소통함으로써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조 부회장과 임직원 30여 명이 경기 여주시 소재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첫 외부 행사를 우리보다 남을 위해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부회장은 일본 마루베니 상사, 미국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쳐 2000년 효성그룹에 입사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전신인 ㈜효성 산업자재 퍼포먼스그룹(PG) 사장·화학 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거치며 20여 년간 HS효성의 주력 사업인 첨단소재 부문을 이끌어 왔다. 조 부회장은 축구, 야구 등 스포츠를 직접 뛰며 즐기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과거 효성의 경기 안양 사업장에서 열린 사내 축구대회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자녀의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아버지들과 야구 동호회를 만들어 지금도 활동 중인데, 처음에는 동호회원들이 조 부회장이 효성 3세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의 주력 기업은 글로벌 1위 타이어 코드 사업을 보유한 HS효성첨단소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차세대 모빌리티와 우주항공, 친환경 분야에서 주목받는 고성장 소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사업을 찾는 첨병 역할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데이터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인프라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HIS의 역량이 기존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효성중공업 보유 지분을 0.65%까지 낮췄다. ㈜효성(21.42%), 효성화학(6.16%) 등의 지분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구글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 ‘LG 클로이’(사진)를 공개했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에서 구글의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탑재한 로봇 클로이를 선보였다. 클로이는 고객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는 AI 챗봇 기능과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사진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구글의 AI를 탑재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출시된 안내 로봇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로봇은 사전 등록해놓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한정적으로만 가능했지만, 생성형 AI가 적용되면 돌발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이노텍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 1년여 만에 국내외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약 6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LG이노텍은 ‘2023∼2024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용 전력의 60.9%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22년(22.1%)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38.8%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26만7000t 규모다. LG이노텍은 2022년 7월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뒤 2030년 RE100 달성, 204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0∼90%를 차지하는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그린에너지 투자 운영 회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계약을 맺어 20년간 매년 약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SK E&S와 10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직접전력구매(PPA) 계약도 체결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환경 시설 투자 규모는 약 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추진 중인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국내 유일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위성 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등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하는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건조한 뒤 1800t급, 3000t급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오고 있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새로 짓는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은 8.4GW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해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