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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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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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클래식 ‘올드머니룩’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절기상 처서(8월 23일)를 기점으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트렌드도 불어오고 있다. 주요 패션 업계는 올해 FW 시즌 가장 주목할 패션 트렌드로 ‘올드머니룩’을 공통적으로 뽑았다. ‘올드머니’는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한다. 대를 이어 부를 물려받는 상류층의 옷차림이 올드머니룩인 셈. 절제된 색상과 고급스러운 소재, 세련된 디자인 삼박자가 어우러져 과하지 않은 멋스러움과 우아함을 자아내는 게 특징이다. 로고도, 디테일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야무지게 만들어 고요한 울림을 준다고 해서 ‘콰이어트 럭셔리’라는 별칭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동안 과감한 색감과 디자인, 로고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던 것과 상반된 트렌드다. 쉽게 구매하고 쉽게 버려지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셈. 한 벌을 사더라도 제대로 된 옷,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엔 중년 이상이 선호하는 옷차림이었지만 최근엔 가치 소비와 맞물리면서 Z세대 역시 이에 열광하고 있다. 쉿! 부티날라… 로고는 가리고, 소재는 고급스럽게 캐시미어·트위드 등 ‘고급 소재’ 활용한 스타일링올드머니룩에서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좋은 소재다. 캐시미어나 실크, 트위드 같은 고급 원단과 화이트, 베이지, 블랙 등 모노톤 색감으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차분하고 심플한 재킷에 진주 목걸이, 볼드한 골드 소재 주얼리,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부드럽고 높은 광택감을 주는 코트를 고르려면 혼용률을 확인하면 된다. 패션 플랫폼 ‘W컨셉’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의 캐시미어 코트는 캐시미어 50%, 울 50%의 높은 함량으로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패션 플랫폼 ‘29CM’는 지난 7월 한 달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올드머니룩의 주요 소재인 ‘리넨’ ‘시어서커’ ‘실크’ ‘캐시미어’ ‘트위드’ 등으로 유입된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자연 그대로의 컬러컬러로는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발산하는 뉴트럴 컬러가 강세를 보인다. 진주와 같은 광물의 은은한 밝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땅과 나무, 가을의 낙엽 등 자연에서 관찰되는 낮은 명도의 브라운 컬러도 제격이다. 모던한 오피스웨어에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안정적인 무드를 연출한다. 이 밖에 다양한 톤의 올리브그린 컬러, 깊고 그윽한 주얼 톤의 베리 컬러가 슈트, 코트는 물론 니트와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된다. 디자이너 브랜드올드머니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이너가 본인 이름을 걸고 만든 패션 브랜드로, 백화점 브랜드 수준의 좋은 품질과 화려한 로고가 없다는 특징이 있어 올드머니룩 트렌드와 맞는다. 롯데온에 따르면 올 초부터 온앤더패션에 닉앤니콜, 틸아이다이, 엽페, 시야쥬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시작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매출은 매월 전월 대비 평균 40% 이상 늘고 있다. GS샵이 선보이는 ‘아뜰리에 마졸리 울블렌드 어텀 니트 탑’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김재현 디자이너의 노하우로 완성한 아이템이다. 롤링 에지로 변주를 준 넥 라인과 어깨를 덮는 사이드라인으로 고급스러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팔을 드러내 단독으로도, 베스트로도 착용 가능하다.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한섬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SYSTEM)’은 올드머니 스타일의 핵심 키워드를 ‘리터닝 레거시(돌아온 유산)’로 요약한다. 클래식한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가죽점퍼에 니트를 믹스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는 ‘텍스처 블록 레더 집업 점퍼’가 있다. 베스트를 활용한 중성적인 매력을 주는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만하다. 남성 테일러 슈트에 활용되던 정장 베스트가 여성복으로 넘어오면서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스트는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슬랙스와 연출하면 격식을 갖춘 스타일이 되고, 슬랙스와 같은 팬츠에 반팔 티셔츠와 매치하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무드와 활동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 셔츠, 스커트와 매치하면 ‘프레피룩’ 스타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90년대 무드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 디자인’을 접목한 카고 팬츠 디테일을 활용하면 Z세대 취향에 맞춘 올드머니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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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 “제 소원은 판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제 소원이 있다면, 속 시원하게 판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거예요. ‘너 원하는 게 뭐니? 어디가 아프니?’”‘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에 이어 국내 첫 쌍둥이 판다까지.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들의 자라나는 매 순간을 함께해온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54)는 “가까이서 접하고 만질 수 있는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동물은 보고 관찰한 것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며 “푸바오 식구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밝게 말했다. 에버랜드가 국내 첫 쌍둥이 판다들의 출생 50일을 맞아 24일 경기 용인시 판다월드에서 강 사육사와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의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아이바오(엄마), 러바오(아빠), 푸바오(첫째 딸) 등 판다 가족을 전담하는 강 사육사의 첫 언론 인터뷰다.강 사육사의 관심사는 온통 판다에 맞춰져 있었다. 지난달 7일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를 교대로 돌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두 번째 육아다보니 쌍둥이를 케어할 때 (푸바오 때보다)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모든 것이 4~5일 정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아기를 내려놓고 대나무를 먹는 시간도 3~4일 정도 빨라졌다.쌍둥이 판다들은 태어날 때보다 몸무게가 10배 가까이 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야생에서는 어미가 두 마리를 동시에 키울 능력과 여건이 안 돼 한 마리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에버랜드에서는 한 마리는 어미가 키우고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키우면서 교대로 어미한테 돌려보내는 시스템으로 쌍둥이를 돌보고 있다.가장 관심이 집중된 건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시점. 정 원장은 “아이바오, 러바오도 3월 정도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푸바오도) 그 전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를 만 4세가 되기 전에 귀환시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푸바오의 경우 만 4세 생일인 내년 7월이 마지노선인 셈.강 사육사는 “판다에게 행복은 판다 종 특성이나 습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며 “푸바오도 (중국에) 보내줘야 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던 만큼 푸바오를 위해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바오, 러바오를 (한국으로) 데리고 올 때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처럼 푸바오 또한 돌아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저뿐만 아니라 중국 측 사육사들도 단단히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2016년 각각 3세, 4세였던 아이바오, 러바오를 중국에서 데리고 올 당시 강 사육사는 먼저 중국에 건너가 생활하면서 판다들과 낯을 익히고 중국어까지 배웠다.그는 “36년 사육사 생활에 방점을 찍는 게 판다”라면서 “제가 판다를 돌본 것보다 판다가 저에게 더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도 더위에 지친 푸바오를 위해 댓잎과 물을 얼려 만든 ‘얼음 냉면’과 ‘얼음 장화’를 선물했다. 푸바오는 얼굴과 가슴, 배를 연신 비비며 자기만을 위한 ‘얼음 풀장’을 만끽했다. 강 사육사는 ‘맛있어? 잘 먹는다. 예쁘다’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일반 관람객 입장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마치 아이돌 공연장에 ‘오픈런’ 하듯 달려와 펜스 앞에 섰다. 손목엔 푸바오 팔찌, 머리엔 푸바오 머리띠를 착용한 모습이었다.쌍둥이 판다들의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도 이날 시작됐다. 판다는 초기 생존율이 낮아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준다.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공모 게시물 등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응모할 수 있고, 총 4단계를 거쳐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이름은 쌍둥이 판다들이 생후 100일 되는 10월 중순경 발표한다.용인=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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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 반년만에 1000만개 돌파

    GS25는 편의점 도시락의 대명사인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개 넘게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김혜자 도시락은 GS25에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40여 종으로 선보인 도시락 시리즈다. 저렴한데 양이 많다는 의미로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등 편의점 도시락 전성기를 이끌었다. 배우 김혜자 씨와의 계약 종료로 판매가 중단됐으나, 고물가 시대에 김혜자 도시락 소환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면서 올해 2월 재출시됐다. 1분에 약 40개씩 팔린 셈이다. GS25는 직접 매출 효과만 500억 원에 이르며, 재구매율도 41.6%로 다른 상품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출시 6개월간 전체 도시락 상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특히 김혜자 도시락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평균 지출이 일반 상품 구매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 가맹점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성별 비율은 남성 61.5%, 여성 38.5%로 남성 비율이 다소 높았다. GS25는 김혜자 도시락 1000만 개 돌파를 기념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예약 주문 고객에게 토핑 재료를 2배 제공하는 ‘혜자로운 더블업’ 이벤트를 진행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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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가 된 ‘너클’, 온라인서 쉽게 구매… 美선 “치명적 무기” 규정해 소지 금지

    범죄에 대비해 호신용품으로 인기를 끌던 ‘너클’이 폭행 사건의 도구로 쓰이자 너클의 판매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너클을 엄격히 제한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판매를 제한하자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 씨(30)는 범행 당시 너클을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날카로운 금속 재질의 둔기. 최근 ‘묻지 마 범죄’가 잇따르자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이 1만 원 내외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삼단봉과 함께 많이 찾고 있다. 온라인에서 너클을 살 때 별도의 인증이나 제한은 없었다. ‘호신용’이지만 언제든 흉기로 쓰일 수 있는 위험한 구조의 너클도 눈에 띄었다. 마디마다 핀이나 송곳이 달렸거나 칼날이 숨겨진 형태도 있다. 아연합금을 쓴 저가형부터 일반 철보다 강도가 센 탄소강이나 티타늄을 쓴 고가 제품도 있었다. 한 판매업자는 “보통 중국산을 수입해 파는데 형태나 재질에 대한 제한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너클 판매를 제한한 규정은 없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담배, 마약류, 의약품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하거나 청소년 유해 물건처럼 만 19세 이상인 자에게만 팔도록 연령을 제한한 상품 외에는 원칙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박준석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는 “너클은 형태상 방어나 호신용보다 공격이 적합한 무기”라고 했다. 미국에서 너클은 치명적 무기로 분류돼 엄격하게 관리된다. 미국 50개 중 38개 주가 너클 소지를 규제하고 있다. 21개 주에서는 소지 자체가 불법이며, 17개 주에서는 허가받은 사람만 갖고 다닐 수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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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 LG생건 ‘납품 갈등 4년’… 판결 앞두고 업계 촉각

    2019년부터 4년간 이어진 쿠팡과 LG생활건강의 갈등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당초 17일로 예고된 판결 일정을 미뤄 31일 양측의 추가 변론을 듣기로 했다. 쿠팡이 다른 제조업체와 벌이고 있는 유사한 갈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31일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한 변론을 재개한다. 이 소송은 LG생건이 2019년 6월 쿠팡을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이 LG생건 등 납품회사에 11번가, 아마존 등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도록 강요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이 경영 간섭 등 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과징금 32억9700만 원을 부과했다. 쿠팡이 이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대법원 상고까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유통 공룡 아마존에 의해 시장 질서가 바뀐 것처럼 한국에서도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쿠팡이 좋은 실적을 거둘수록 경쟁사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올해 2분기(4∼6월)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판결은 몸집을 키운 쿠팡과 이를 견제하려는 제조 대기업 사이의 유사한 갈등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들과의 납품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유료 멤버십 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쿠팡 입장에서는 납품가를 조정해 마진율을 높게 잡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쿠팡은 햇반 등을 둘러싸고 CJ제일제당과 납품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CJ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면서 전선을 넓혔다. 쿠팡은 LG생건,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와도 갈등 중이다. 이들 기업 제품인 뉴트로지나, 아비노, 존슨즈베이비, 리스테린(이상 존슨앤드존슨), 도브, 바세린(이상 유니레버) 등을 쿠팡에서 검색하면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로켓배송을 적용하고 있다. 쿠팡과 제조 대기업 간 갈등은 유통사와 제조사 간 오랜 주도권 다툼의 ‘시즌2’ 성격도 있다. 2012년 시행된 대규모유통업법은 기본적으로 유통사를 갑, 제조사를 을로 본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1위 상품을 만드는 제조사엔 대형 유통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쿠팡은 제조 대기업들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이용해 쿠팡을 길들이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쿠팡 같은 온라인 유통업자도 오프라인 유통업자와 마찬가지로 제조사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있다고 볼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기업과의 갈등에도 참고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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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맞이할 직원 뽑아요”… 관광업계 인력 확보 ‘발등의 불’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에 나섰다. 채용 규모는 400명으로 현재 직원(600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원을 추가로 뽑는 것. 중국인 단체 관광객(遊客·유커)이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리조트 내 식음료 매장 주문 시스템도 중국어(간체자와 번체자), 영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바꿨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자 관광업계에서 유커를 응대할 인력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업계 인력풀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유커가 과거만큼 한국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유커 효과’가 예상을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유커’ 상대할 베테랑 가이드 구해라” 6년 5개월 만에 유커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호텔, 면세, 화장품 등 관련 업계는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에 국내 관광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종사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이 상황에서 유커가 돌아온다고 하자 아무리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호텔 인력 부족 현황’에 따르면 국내 호텔의 직원 수는 필요 인력 대비 16.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개점을 앞둔 인천 영종도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관광업 관련 인력을 빨아들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커를 전담할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수급도 어렵다. 조선족이 대부분인 가이드들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여행사가 폐업하면서 중국으로 돌아가거나 보따리상(다이궁)으로 전직한 경우가 많다. 관광진흥법 제38조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자는 관광통역안내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관광안내에 종사하게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자격증은 물론이고, 관광 프로그램을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할 베테랑이 필수”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은 물론이고 당장 팔 물건도 부족한 상황이다. 패션 상품의 경우 보통 1년 앞을 내다보고 발주하기 때문이다. ● 유커 효과 기대 밑돌 수도… 관광 트렌드 바뀌어국내 관광업계가 유커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한국행에 나설 유커가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중국 내 혐한 분위기와 중국 정부가 예고 없이 단체 관광을 차단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여전하다. 2017년 3월 ‘한한령’으로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된 이후 중국인들의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중국인 단체 관광은 항공과 숙박은 싸게 하는 대신 쇼핑을 주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6년 사이 중국인도 개별 관광을 통해 한국을 경험하고 여행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쇼핑 위주 패키지 여행을 과거만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한국 관광지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위안화까지 약세여서 관광 물가 부담이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한국 관광은 비싸서 매력이 없다” “쇼핑보다 먹고 마시고, K팝 공연을 보는 게 낫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커의 한국행을 유도할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 개발이 여행업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을 오갈 항공편 확보도 난항이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한국행 단체 관광 재개에도 즉각적인 증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저비용항공사(LCC) 등이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한때 중국 관광객이 연간 약 800만 명에 이르렀던 점을 고려하면 좌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을 늘리는 건 모험에 가깝다”며 “중국 관광객 수가 가시적으로 확인돼야 증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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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울상 백화점들, 하반기 미소 기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백화점 업계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보복 소비 효과가 떨어지자 명품 소비가 줄고, 소비 여력이 낮아진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다만 연내 물가가 안정되고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롯데쇼핑은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3조6220억 원,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510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주력사업인 백화점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뒷걸음질 친 8220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660억 원에 그쳤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사업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신세계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9% 줄어든 921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7.8% 줄어든 613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전체 영업이익 감소율이 20.2%이고 현대백화점이 21.9%로, 3사 모두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 감소분이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을 웃돈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30% 넘는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을 보이던 명품 수요가 올 들어 크게 꺾이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영향도 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1분기(1∼3월) 30%였던 명품 매출 성장률이 올해 1분기 들어서는 3%로 떨어졌다. 2분기엔 1%대였다. 백화점의 양적 성장을 이끌었던 명품뿐만 아니라 패션, 잡화 매출도 정체를 겪고 있다. 여성, 남성, 아동 등 장르별 신장률도 1∼5%에 머물렀다. 다만 백화점 업계는 올 상반기(1∼6월)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커지면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하반기 주요 점포들이 새로 단장해 문을 여는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인천점 식품관과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 리뉴얼을 앞두고 있고, 신세계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로 단장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 재개와 함께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입점, 판교점 디올 등 명품 매장 입점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한 건 6년 5개월 만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관광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여행사의 상품 개발 및 모객 등을 고려하면 2∼3개월 후부터는 매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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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중대본 “행정기관-기업, 오늘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기업들, 재택근무 등 공지나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 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민간 기업들도 출근 시간 조정에 나섰다. 야외 작업이 많고 울산 등 남부 지방에 사업장이 있는 조선 기업들은 ‘오후 출근’을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오후 중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LG전자는 10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 출입을 통제한다. 재택 근무를 권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10, 11일 동안 재택 근무를 적극 권고한다’는 공지를 했다. 카카오는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제주 오피스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GS리테일은 임신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으며, 본사 근무자들에게는 1시간 지연 출근을 안내했다. 롯데마트는 직원 자율 판단에 따라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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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행정기관-기업, 오늘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 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 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민간 기업들도 출근 시간 조정에 나섰다. 야외 작업이 많고 울산 등 남부 지방에 사업장이 있는 조선 기업들은 ‘오후 출근’을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오후 중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LG전자는 10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 출입을 통제한다. 재택 근무를 권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10, 11일 동안 재택 근무를 적극 권고한다’는 공지를 했다. 카카오는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제주 오피스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GS리테일은 임신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으며, 본사 근무자들에게는 1시간 지연 출근을 안내했다. 롯데마트는 직원 자율 판단에 따라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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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2분기 영업익 20% 감소, 고물가 영향

    신세계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신세계는 9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1조5759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2% 줄었다. 백화점 사업 2분기 매출은 62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2021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영업이익(921억 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관리비와 판촉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는 매출(4851억 원)이 40.3% 줄었지만 영업이익(402억 원)은 40.1% 늘었다.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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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내륙관통에 출퇴근 시간 조정 권고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행정기관 및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카눈이 10일 출퇴근시간대에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각 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재난대응과 관련 있는 업무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태풍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적극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유관 민간기업과 단체에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민간 기업들도 출근시간 조정에 나섰다.야외 작업이 많고 울산 등 남부 지방에 사업장이 있는 조선 기업들은 ‘오후 출근’을 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오후 중으로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출근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LG전자는 10일 0시부터 12시까지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 출입을 통제한다. 재택근무를 권고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SK이노베이션은 ‘10, 11일 동안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한다’는 공지를 했다. 카카오는 10일 경기 판교와 제주 오피스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GS리테일은 임신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 했으며, 본사 근무자들에게는 1시간 지연 출근을 안내했다. 롯데마트는 직원 자율 판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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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샤니 빵공장서 또 끼임사고… 1년새 3차례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의 끼임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지난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다른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한때 심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SPC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경 경기 성남시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 근로자 A 씨(56·여)가 빵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였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작업을 하던 동료 근로자가 A 씨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되찾았으며 이후 수술을 받았다. SPC는 사고 발생 즉시 모든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날 사고가 난 성남 샤니공장에서도 1년 사이 끼임 사고가 세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여 골절됐고,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 같은 공장에서 사고가 반복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15일 경기 평택시의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졌다.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2인 1조로 근무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21일 사망 사고 6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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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불붙은 매운맛 라면 대전

    요즘같이 더운 날, 도리어 ‘매운맛’ 찾는 분들 계시죠? 특히 불경기엔 매운맛이 잘 나간다는 게 식품업계 정설인데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혀 표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는데, 이 엔도르핀이 통증 경감은 물론이고 일정 수준의 쾌감까지 가져다준다고 해요. 상대적으로 값싸고 쉬운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셈이죠. 경기 불황에 불볕더위까지 가세한 올여름엔 매운맛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통업계도 매운맛을 극대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매운맛 승부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선 한계에 도전하는 매운맛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라면 명가(名家) 농심이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14일 한정판으로 내놓습니다. 신라면 더 레드는 고추류 식물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기존 신라면(3400SHU)의 2.2배인 7500SHU입니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가장 매운 라면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스코빌 지수가 높은 건데요. 신라면 더 레드는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해 국물 맛도 한층 살렸어요. 건더기도 표고버섯과 청경채 양을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우선 봉지면(125g)으로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보며 용기면(컵라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매운 거 좀 잘 먹는다! ‘맵부심’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면,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은 어떨까요? 오뚜기는 마열라면 봉지면을 16일 출시합니다. 용기면(컵라면)으로는 다음 달부터 출시돼요.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깔끔하게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마니아층이 두껍습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특히 2020년 ‘순두부 열라면’ 조리법이 유행하면서 열라면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먹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오뚜기는 열라면에 첨가하는 부재료로 마늘과 후추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마열라면을 만들었어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자란 마늘과 입자가 굵은 후추를 동결 건조한 ‘마늘후추블록’이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앞다퉈 매운맛을 선보이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2012년 출시 이후 ‘매운 라면’ 시장 형성에 역할을 한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올해 1분기(1∼3월)까지 누적 매출액 2조8000억 원(내수 9000억 원, 수출 1조9000억 원)을 달성하며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유통팀 기자들이 큐 (Q) 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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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통합 회원, 비회원보다 결제액 67% 많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회원이 쓴 돈이 비회원보다 6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세계그룹은 유니버스클럽이 출범한 6월 8일부터 7월 27일까지 50일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평균 3개의 계열사를 이용했다. 가입한 곳 외에 추가로 2곳에서 쇼핑을 한 셈이다. 이마트와 스타벅스의 경우 다른 계열사를 통해 가입한 회원 중 20∼40%가 이 두 곳을 찾아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맴버십 가입자들이 이마트, 스타벅스에서도 혜택을 누리기 위해 추가 결제를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맴버십 가입자들이 계열사를 넘나들며 이용하는 ‘통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유니버스클럽은 각기 다른 6개 계열사(G마켓,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혜택을 통합한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은 유니버스클럽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8월 유니버스클럽 위크’를 13일까지 진행한다. SSG닷컴은 유니버스클럽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이마트 상품권 1만 원권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스타벅스에서는 결제 건당 별을 4개씩 적립받을 수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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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몸으론 불안해서…” 호신용 스프레이-삼단봉 구입 급증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박모 씨(58)는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접하자마자 호신용 삼단봉을 주문해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딸에게 보냈다. 박 씨는 “호신용품 주문이 갑자기 몰려 출고가 지연돼 배송 예정일을 사흘이나 넘기고 있더라”며 “맨몸이면 무방비로 당할 텐데 (삼단봉이라도 있으면) 도망 갈 시간을 1초라도 벌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각자도생해야”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구매↑ 최근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호신용품이라도 마련해 불안감을 덜어내려는 것이다. 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삼단봉 등 호신용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한 달 전보다는 399%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호신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43% 늘었으며 11번가에서도 역시 호신용품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쿠팡에서는 삼단봉 일부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쇼핑 관련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호신용품’이 생활·건강 분야에서 검색량 1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방검복’ ‘호신용 스프레이’ 등도 검색량 상위권에 올랐다. 평소 해당 분야 검색 상위권은 비데, 텀블러 등 위생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네이버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5일에도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끈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호신용 스프레이와 가스총,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삼단봉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모 씨(25)는 “정당방위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호신용품 사용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생명을 잃는 것보단 낫다”고 했다.● 외출 공포 줄이자, 백화점·마트 “보안 강화”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도웅 씨(38)는 “신림역 사건 이후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이전에는 다이어트가 주목적이었는데, 최근엔 몸을 지키기 위해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흉기 난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행 중 이어폰 착용하지 않기’ ‘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기능 피하기’ 등을 행동 지침으로 조언하는 글이 수시로 공유됐다.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피서를 위해 자주 찾았던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불안하다는 반응도 소셜미디어에서 있었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운영사들은 방문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순찰 근무자에게 방검복을 착용하게 하고 삼단봉과 무전기 등을 소지하도록 했다. 순찰 시간과 빈도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안전 요원들에게 방검복과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지급했다. 실제로 6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정문에서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복장을 갖추고 순찰하거나 경계 근무를 하는 경비요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말 사이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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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편의점에 빠진 외국인들, ‘꿀조합’ 들고 성수동으로

    한 외국인 남성이 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얼음컵, 헤이즐넛 봉지형(파우치) 커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집어 든다. 얼음컵에 커피, 바나나맛우유를 붓고 휙휙 젓더니 맛을 본 후 눈을 동그랗게 뜬다. ‘한국 편의점에서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조합’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 일부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조회 수 100만 회를 넘나드는 ‘한국 편의점 꿀조합’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개성 있는 물건이 많은 한국 편의점을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광객이 늘면서 성수동, 신당동 등이 새 관광 메카로 부상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편의점 결제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CU의 올해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결제 증가율은 66.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에는 전년보다 40.1% 감소했다.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점 방문이 많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K팝 스타들의 라이브 방송에 한국 편의점과 판매 제품이 자주 비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서다. ‘한국 편의점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것’ ‘한국에서 꼭 사야 할 편의점 제품’ 같은 영상도 수시로 제작된다. GS25, CU, 세븐일레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결제 1위는 모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였는데, 이 역시 한국 콘텐츠와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한국산 인기 캐릭터가 적용된 제품을 찾는다는 점도 2030 외국인 여행객들의 특징이다. 이순안 세븐일레븐 롯데시티호텔명동점 경영주는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온 젊은 여행객들은 캐릭터가 새겨져 있는 귀여운 교통카드를 선호한다”면서 “올해 교통카드 매출이 전년보다 6배 늘었다”고 전했다. 젊은 외국인 여행객이 늘자 관광객이 주로 찾는 상권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신흥 상권이라 볼 수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070.5%), 중구 신당동(123.7%)에서 올 상반기 외국인 결제 성장률은 전통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52.6%), 마포구 홍대(44.8%) 대비 높았다.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통 상권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비교적 비싼 기초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신흥 상권은 젊은 연인이나 친구 단위 관광객이 저렴한 색조 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패턴”이라면서 “절대적인 매출은 여전히 전통 상권이 크지만 신흥 상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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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 내가 지켜” 호신용품 불티…“붐비는 곳 조심” 외출 기피도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박모 씨(58)는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접하자마자 호신용 삼단봉을 주문해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딸에게 보냈다. 박 씨는 “호신용품 주문이 갑자기 몰려 출고가 지연돼 배송 예정일을 사흘이나 넘기고 있더라”며 “맨몸이면 무방비로 당할 텐데 (삼단봉이라도 있으면) 도망갈 시간을 1초라도 벌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각자도생해야”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구매↑최근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호신용품이라도 마련해 불안감을 덜어내려는 것이다.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삼단봉 등 호신용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한 달 전보다는 399%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호신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43% 늘었으며 11번가에서도 역시 호신용품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쿠팡에서는 삼단봉 일부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쇼핑 관련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호신용품’이 생활·건강 분야에서 검색량 1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방검복’ ‘호신용 스프레이’ 등도 검색량 상위권에 올랐다. 평소 해당 분야 검색 상위권은 비데, 텀블러 등 위생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네이버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5일에도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끈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호신용 스프레이와 가스총,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삼단봉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모 씨(25)는 “정당방위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호신용품 사용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생명을 잃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고 했다.● 외출 공포 줄이자, 백화점·마트 “보안 강화”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도웅 씨(38)는 “신림역 사건 이후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이전에는 다이어트 목적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엔 몸을 지키기 위해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피서를 위해 자주 찾았던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운영사들은 방문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순찰 근무자에게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과 무전기 등을 소지하도록 했다. 순찰 시간과 빈도를 확대했다.롯데도 백화점과 마트에 근무하는 안전 요원들에게 방검복과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지급했으며,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전파 및 신고 요령과 대피장소 안내 방법 등 교육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안전 요원에게 삼단봉과 조끼를 지급했다. 실제로 6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정문에서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복장을 갖추고 순찰하거나 경계 근무를 하는 경비요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말 사이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송진호기자jino@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정서영기자 cero@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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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수술용 현미경 첫 개발하고도… 진입규제 탓 매출 ‘0원’

    대전의 A스타트업은 2016년 시작한 ‘암 수술용 초소형 현미경’ 사업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 해당 제품은 환자 수술 도중 떼어낸 조직의 암 여부를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제품으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 기업에 선정돼 유망 기업으로 인정까지 받았다. 문제는 이후에도 매출이 ‘0원’이라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의료 서비스 가격에 해당하는 수가 산정이 아직도 안 된 영향이 크다. 암 조직 염색에 쓰이는 조영제가 ‘체내용’으로만 허가됐다는 이유였다. A사는 2021년 심평원에 수가 산정 문의를 했지만,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답변이 계속 안 왔다. A사가 알아보니, 사용하는 조영제가 ‘체내용으로만 허가됐다’는 이유로 답변이 나오지 않았던 것. A사가 체외용을 제조할 수는 없어서 체외용으로 다시 허가를 받아줄 업체를 찾느라 2년을 허송세월해야 했다. 정부가 규제 혁신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보고 기업 생태계를 망치는 ‘킬러 규제’ 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경제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올해 5월 30일부터 6월 23일까지 중소·벤처기업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규제를 접수한 결과 24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모가 작고 새로운 분야 사업을 하는 경우 어느 부처가 담당인지조차 몰라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며 “한국에만 있는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를 찾아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기 유니콘’ 뽑혀도 규제에 발목… ‘킬러 규제’ 신고 3주새 244건 반려동물 이동식 화장 스타트업정부 승인에도 지자체 허가 막혀혁신 위한 ‘특례’도 요건 까다로워자본 제한된 中企-벤처 더 큰 타격 이동식 반려동물 화장 서비스를 하는 B스타트업. 대형버스 등을 활용한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올 들어 지방자치단체 7곳과 협의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자체들이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장례시설은 고정식 시설만 규정돼 있다”며 이동식 화장 서비스 도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동식 반려동물 화장 서비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승인돼 이미 규제를 면제받은 상태다. 그런데도 현장에선 지자체 허가에서 가로막혀 장소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B스타트업 관계자는 “일본에선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가 활성화돼 이동식 장례 비중이 90%에 이르는데 국내는 아직 허가조차 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기존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신산업 분야의 경우 사업화 단계부터 ‘첩첩규제’를 넘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도 국내에서는 첫걸음도 떼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과 국내 신산업 규제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중 17개는 한국에서는 규제로 사업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공유숙박, 승차공유, 원격의료, 드론, 로보택시, 핀테크, 게임 등이 해당된다. 미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템푸스(Tempus)’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 체질에 최적화된 치료법과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돕는다. 국내에선 의료법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에 막혀 사업화가 불가능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의료 분야 신기술의 경우 의약품은 약사법, 의료기기는 의료기기법, 진단제품은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규제한다”며 “법 체계가 복잡하고 각기 다른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해 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은 기술을 보유하고도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혁신 위한 특례가 오히려 규제로 이런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든 특례 역시 ‘또 다른 규제’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의료기술 평가를 2년간 유예하고 현장에서 신기술을 활용해 보도록 하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가 대표적이다. 의료 현장에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새 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받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2015년 도입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임상시험 자료가 있어야 하고, 대상 질환이나 증상 등 사용 목적이 특정된 경우여야 하는 등 특례로 인정받기 위한 요건부터 까다롭다. 임상시험을 하기 어려운 신생 스타트업이나, 여러 분야를 복합한 기술일 경우 선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암수술용 초소형 현미경 사업을 하는 A스타트업 역시 유예 대상이 되려면 병명을 특정해야 한다는 요건에 걸려 신청을 못 했다. 여러 암을 진단하는 진단기기이다 보니 요건을 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은 제품만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인허가를 받아야 해서 요건이 까다롭다”며 “이대로라면 국내 의료사업은 해외 제품을 내수화하는 것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지난달 14일 정부의 가장 시급한 ‘킬러 규제 톱 15’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또 다른 규제가 되며 여전히 킬러 규제로 남은 것이다.● 의약품 샘플은 ‘소분 금지’…탁상 규제 이런 규제는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치명적이다. 제한된 자본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빠르게 수익화를 못 하면 기업이 존폐 위기에 처하지만, 규제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지기 때문이다. 사업화 이후에도 판로 개척,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다. 대표적으로 의약품 샘플을 제공할 때 소분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은 규제가 있다. 현행 약사법에 따라 제약회사는 병원으로부터 의약품 견본품(샘플) 제공을 요청받으면 최소 단위 포장의 제품을 보내야 한다. 최소 포장 단위가 커도 소분(나눠 담기)을 하면 안 되고 그대로 보내줘야 한다. 의약품이 개봉과 동시에 약효가 떨어지거나 오염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먹을 게 아니고 형태만 보려고 하는 건데도 아예 소분할 수 없다. 비싼 건 한 알에 3000원인 고가 약도 형태만 보고 다 버려야 하는 것. C제약회사 관계자는 “우리같이 작은 회사들은 10번 요청이 오면 한두 번만 주는 정도로 샘플 제공을 아예 줄였다. 새로 영업망을 뚫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혁신 노력에도 현장에서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법 체계가 허용되는 항목을 일일이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 등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특례가 운영되고 있지만 특례 기간이 끝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담당 공무원들의 전향적인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적극 행정에 나서 성과가 나는 공무원에게는 특별 승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대전=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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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네가 어디 있건 넌 영원한 할부지의 아기 판다야”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바오가 노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멍 때리는 ‘푸멍’이 확산되고 푸바오 생일날 팬들은 지하철역에 축하 광고판을 걸어줬다. 내년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의 ‘역주행 인기’를 분석했다.》 “푸바오, 네가 어디에 있건 넌 영원한 할부지의 아기 판다야.”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의 만 3세 생일파티는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어쩌면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 될 수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 달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푸바오를 언제, 어떻게 보낼지 반환 논의가 시작된다. 푸바오가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자라나는 매 순간을 함께해온 에버랜드의 강철원 담당 사육사(54)는 훗날 푸바오에게 어떤 작별인사를 건네고 싶은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기 판다 푸바오가 ‘역주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생일을 이틀 앞둔 이달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3, 4번 출구 사이에 ‘해피 바오 데이’라는 생일 축하 광고판까지 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푸바오 생일을 축하해줬다. 아이돌 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지하철 생일 축하 광고의 주인공이 바로 푸바오가 된 것. 80명까지 참석할 수 있는 푸바오 생일파티 현장에는 지원자 8000여 명이 몰려 100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대형 렌즈가 달린 ‘대포 카메라’로 푸바오를 촬영하는 팬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3∼4시간씩 푸바오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이른바 ‘푸멍족’을 쉽게 볼 수 있다. 용인시의 에버랜드까지 가진 못해도 유튜브로 ‘랜선 푸멍’을 자청하는 이들도 많다. ‘용인 푸 씨’ 푸바오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세상 무해한 ‘가족 드라마’ 이보다 귀엽고 무해한 가족이 있을까. 엄마(아이바오), 아빠(러바오), 딸(푸바오)에 이어 이달 7일 엄마 아이바오가 출산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까지 합류해 다섯 식구가 된 바오 가족 얘기다. 여기에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는 각각 ‘강바오’, ‘송바오’라는 애칭으로 ‘바오 세계관’에 합류했다. 아이바오·러바오의 아빠이자 푸바오의 할아버지 역할이다. 바오 가족의 일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공유된다. 27일까지 550여 편의 다채로운 판다 영상이 올라와 있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은 최근 구독자 수가 급증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유명 유튜버나 K팝 스타, 콘텐츠 제작 전문 채널을 제외하고 일반 기업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한 사례는 드물다. 올해 상반기(1∼6월) 새로 늘어난 구독자만 해도 23만 명에 이른다.이달 11일에는 쌍둥이 출산 과정을 책임진 사육사의 뒷이야기가 ‘전지적 할부지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출산 전날인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사육사가 밤새 아이바오 곁을 지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아이바오는 출산 직후 예민한 와중에도 갓 태어난 새끼를 입에 물고 마치 보여주려는 듯 사육사 쪽으로 다가온다.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순간부터 출산하기까지 분 단위로 행동과 상태를 체크해 ‘출산 일기’를 남겼다. 팬들은 ‘바오 가족’ 구성원들의 캐릭터와 관계성에 열광한다. 강 사육사는 “러바오는 활발한 개구쟁이”로, “아이바오는 모성애가 아주 강해 새끼들을 잘 돌보며 필요할 땐 단호하게 교육할 줄 아는 좋은 엄마”로, “푸바오는 엄마 아빠 성격을 골고루 닮아 호기심이 많고 애교가 많은 친구”로 각각 묘사한다. 여기에 푸바오를 영락없는 ‘손녀 바보’의 얼굴로 바라보는 강바오 사육사까지 더하면 한 편의 가족 드라마가 뚝딱 완성된다. 퇴근하고 바오 가족 영상을 2시간씩 본다는 직장인 황모 씨(29·여)는 “아이바오가 딸 푸바오에게 주는 사랑을 내가 함께 받는 기분이 들어 힐링된다”고 말했다.● 다가온 이별, 역주행의 시작 푸바오는 성 성숙이 이뤄지는 만 4세가 되기 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체결한 협의서에 따라 만 3세가 되면 관련 협의를 시작한다. 내년이면 푸바오를 못 볼 수도 있다는 아쉬움에서인지 최근 들어 푸바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 첫 생일 기념으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펴낸 ‘아기 판다 푸바오’ 도서가 출간 2년이 지나 역주행 중이다. 출간 당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에세이 분야 15위로 시작해 20위권 밖으로 내려가 집계가 안 되다가 올해 6월 넷째 주 15위에 재진입해 7월 넷째 주엔 12위까지 올라왔다. 푸바오의 3세 생일을 기념해 예스24 한정 특별판으로 나온 ‘아기 판다 푸바오’ 개정판(시공주니어)은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7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표지를 바꾸고 푸바오의 미공개 사진 10종, 강철원 사육사의 친필 사인, 푸바오 발도장 등을 새롭게 수록했다. 예스24 판매 현황을 보면 구매자의 87%가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28.9%)와 30대(47.4%) 구매자 비율이 76.3%로 높았다. 2030 여성 독자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은 셈이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쓰는 ‘푸바오는 한 살’ 판다 이모티콘 역시 출시 2년여 만에 인기 순위 톱100에 재진입했다. 첫 출시 당시 판매량 기준 6위까지 올랐다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순위 밖으로 밀렸다가 말 그대로 ‘역주행’한 것. 에버랜드 굿즈 판매에도 푸바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체 방문객 10명 중 1명은 인형, 헤어밴드 등 판다 관련 굿즈를 기념품으로 구입한다. 푸바오와의 추억을 일상에서 이어가는 셈이다. 떠나기 전 푸바오의 모습을 눈에 간직하기 위해 에버랜드를 직접 방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동안 ‘랜선 이모’만 하다가 이달 말 직접 푸바오를 보고 온 직장인 이모 씨(28·여)는 “‘언젠가 한번은 꼭 보러 가야지’ 하면서 시간을 못 내고 있었는데 이제 푸바오가 떠난다고 하니 막차를 타는 마음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할부지를 만난 건 행운이야”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져야 하는 사육사라는 직업. 정든 동물과 헤어질 때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 사육사는 “어느 누구와도 예정된 이별이기에, 이별 후에 잘해주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봄 바오 가족의 방사장에 유채를 심는다. 2016년 각각 3세, 4세 때 한국에 온 아이바오, 러바오의 중국 고향 방사장에 유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몫의 삶을 살기 위해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할 푸바오. 푸바오에게 고향 땅 한국은 어떻게 기억될까. 그저 아름다운 소풍으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 강 사육사에게 푸바오가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딱 한마디’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물었다. 돌아온 강바오의 대답. “할부지를 만난 건 행운이야.”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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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임직원 인명구조술 교육… 응급상황 대처 능력 함양

    롯데마트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교육, 위생 등 다양한 방면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강성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롯데마트와 슈퍼 임원 34명을 대상으로 기본 인명 구조술(BLS·Basic Life Support) 교육을 진행했다. 롯데마트에 방문한 고객과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안전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총 114명의 본사, 점포, 신선품질혁신센터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기본 인명 구조술 강사 자격 취득을 완료했다. 전체 안전관리자는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성인, 아동, 소아 심폐소생에 관한 이론 교육과 더불어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 시 이물제거법 등에 대한 실습 교육 16시간을 이수했다. 이들이 취득한 기본 인명 구조술 강사 자격은 행정안전부에서 인증한 자격 사항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명 구조술 교육을 분기별 1회 이상 진행해 심폐소생술에 대한 지식과 숙련도를 높여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대구 목련시장에서 전통시장 위생 안전 컨설팅도 진행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 관계자들이 대구 목련시장 내 식당과 다양한 업장을 직접 방문해 여름철 전통시장에서 자칫 취약해 질 수 있는 위생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 4월 롯데마트, 롯데중앙연구소와 목련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품질 상생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품질 상생 업무협약은 그동안 대형마트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했던 시장 홍보, 봉사 활동, 대형 유통 채널 판로 지원 등에서 더 나아가 전통시장의 위생 안전 관리와 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찾아올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가 보유한 식품 안전에 관한 역량을 나누고 환경 개선 물품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상생의 폭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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