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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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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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디폴트’ 부채 비중 22%…세계평균보다 5.3%P 높아

    국제통화기금(IMF)이 고금리 속에 아시아 기업 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부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도 전체 기업 부채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부채 비중이 세계 평균을 훨쩍 넘어서 위기 경고음이 커졌다. IMF는 최근 자체 블로그에 ‘고금리 속 아시아는 기업 부채 상승 모니터링을 해야한다’는 글을 올려 “아시아 기업들은 저금리 시기 부채 비중을 높여와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부채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는 금리 인상과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2021년 7월~202년 6월까지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적은 기업 부채가 전체 기업 부채의 22.1%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16.8%), 아시아 평균(13.95%)보다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의 비율로, 1보다 적으면 기업이 버는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적으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도(31.1%),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 등도 한국과 더불어 디폴트 위험 기업이 들고 있는 부채가 전체 부채의 20%를 넘었다. 일본은 15.8%로 세계 평균 미만이었다. 앞서 IMF는 이달 초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한국, 싱가포르 기업의 부실 부채를 우려했다. 기업 부채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는 소폭 하강 시나리오로 따져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부실 부채 비중이 높다고 IMF는 경고했다. 금리가 더욱 치솟아 기업 부채 금리가 2.5%포인트가 오른다면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한계기업의 부채 비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경색 수준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IMF의 경고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2263곳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이후 기업들이 입은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특히 성장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성장 엔진이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조사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기준 17.9%에서 올 1분기 ―74.2%로, 92.1%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도 21.8%에서 ―5.9%로, 27.7%포인트 내려갔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주요 원자재가 인상 여파로 올 1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해 전년 동기(7.4%)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기업들의 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인 부채 비율은 72.7%에서 79.3%로 6.5%포인트 증가했다. 소비 침체로 인해 각 기업의 재고가 쌓여가면서 재고자산 대비 매출액 비율인 재고자산 회전율은 6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금리 인상 기조와 원자재가 상승 흐름은 최근 안정화 추세라고 봤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미중 분쟁이 격화되는 등 국제사회의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과 맞물려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악의 경우 ‘상저하저(上底下低)’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면밀한 경기 모니터링과 정부와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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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부통령, 여성 첫 美육사 졸업식 연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27일(현지 시간) 여성 최초로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을 했다. 미 육사는 1802년 창립됐지만 1980년 첫 여성 졸업 생도를 배출하는 등 그간 다양성을 위한 진전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이 입교한 뒤 세상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미국은 (팬데믹이라는) 최장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첫 주요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자유에 대한 공격이며, 국제 규칙과 규범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안보와 번영은 미국의 리더십에 달려 있고, 강력한 미국은 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서 민주주의와 국제 규범을 수호하며, 동맹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8군 장병들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방한 당시 DMZ를 찾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미 육사 졸업식에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또는 합참의장 등 군 고위직이 축사를 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올해 연설 전까지는 200년 넘게 남성이 단상에 올라왔다. 지난해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연설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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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통령, 여성 최초 미국 육사 졸업식 축사…‘DMZ·민주주의 수호’ 언급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여성 최초로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을 했다. 미 육사는 1802년 창립됐지만 1980년 첫 여성 졸업 생도를 배출하는 등 그간 다양성을 위한 진전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이 입교한 뒤 세상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미국은 (팬데믹이라는) 최장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첫 주요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자유에 대한 공격이며, 국제 규칙과 규범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안보와 번영은 미국의 리더십에 달려 있고, 강력한 미국은 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서 민주주의와 국제 규범을 수호하며, 동맹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8군 장병들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방한 당시 DMZ를 찾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미 육사 졸업식에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또는 합참의장 등 군 고위직이 축사를 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올해 연설 전까지는 200년 넘게 남성이 단상에 올라왔다. 지난해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연설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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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반도체 새판짜기… 차세대 칩 함께 만든다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중국발(發) 경제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과 함께 동일한 가치를 지닌 국가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공급망 새판 짜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현지 시간) 미 디트로이트에서 회담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니시무라 장관은 디트로이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회의 참석차 방미했다. 이 성명에는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신약, 인공지능(AI), 오픈 랜, 양자컴퓨팅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지국 통신 기술 오픈 랜은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할 때부터 우려했던 정보보안과 관련된 사안이다. 또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미 정부가 설립하는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CT)와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세운 기술연구조합최첨단반도체기술센터 간의 파트너십도 추진될 전망이다. 요미우리가 보도한 성명 원안에는 “경제적 번영과 경제안보 강화, 지역 경제질서 유지 및 강화에는 미일 협력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해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한 협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칩4’ 가운데 한국 대만보다 일본과의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부터 반도체 기업 간 투자, 중국 반도체 산업 규제까지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현재 미일이 공동 연구 개발 중인 2nm(나노미터)급 제조 공정 등은 한국이나 대만을 따라오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제조 분야를 제외한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및 소재 장비 분야 강국인 데다 애플 소니 같은 기업의 첨단 반도체 구매력 또한 풍부해 한국 대만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를 특정 국가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자국 반도체 산업 재건 목적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美日, AI 반도체 ‘칩2’ 동맹… 中견제 앞세워 판 흔들기 양국, 차세대 반도체 개발협력 발표1986년 협정뒤 美설계-日소부장 특화당시 日반도체 산업 후퇴 원인 돼 “세계 최고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만들어줘 고맙다.” 지난해 12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을 깜짝 방문해 한 이 발언은 큰 화제를 모았다. 쿡 CEO가 찾은 구마모토현에서는 이미지센서 같은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는 소니반도체솔루션과 대만 TSMC가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라는 미 정치권 압박을 받는 그가 미일 반도체 협력을 과시하는 장면이었다. 같은 날 미 정보기술(IT) 기업 IBM도 일본 라피더스와 차세대 초미세 공정 반도체인 2nm(나노미터) 반도체 개발업무협약을 맺으며 “같은 가치를 가진 기업과 국가가 협력해 균형 잡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26일(현지 시간)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을 밝힌 미일 상무장관 공동 성명은 최근 미일 기업 및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을 겨냥해 미일 양국이 ‘기술 안보’ 차원에서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시대 반도체 주도권 전쟁 격화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미일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을 IBM과 라피더스 협약의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5년 내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일본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키옥시아(반도체) 소니(전자)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NTT(통신사) 등 IT 대기업 8개사가 함께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고 TSMC는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하는 3나노 공장을 미국에 짓고 있다. 일본은 그 다음 세대인 2나노 반도체를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될 미래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 ‘칩4’ 중에서도 미국 일본 중심의 ‘칩2’가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반이 중국 영향 아래 있는 대만에 집중된 점과 중국이 AI 기술에서 앞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따라서 칩2, 즉 반도체 설계에 강점이 있는 미국과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에 특화된 일본이 함께 제조 역량을 강화해 중국 디리스킹(탈위험)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일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보다 상호 보완 성격이 크다. 더욱이 가장 가까운 안보 동맹인 만큼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 리스크’에 다시 손잡는 미일 반도체 업계에선 미국 일본이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해도 삼성전자나 TSMC 제조 공정기술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미세 공정 양산에 손놓고 있던 일본이 당장 2나노 양산에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서 뒤처진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이다. 당시 세계 반도체 제조 점유율 50%를 넘은 일본 견제를 위해 미국은 일본 반도체 가격을 높이고 수출을 제한하는 반도체 협정을 맺었다. 그때 앞장선 미국 반도체협회 핵심 기업이 마이크론이다. 이후 미국은 전자산업이 발전하자 자신은 설계 및 구매, 후발주자 한국 대만은 제조, 일본은 소부장을 맡도록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했다. 그러다 이제 중국 위협이 닥치자 미일이 다시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론이 극자외선(EUV) 기반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위해 일본에 투자한 것도 이런 변화를 뜻한다. 반도체 업계 다른 관계자는 “양산 기술은 떨어져도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일본이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한국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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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美 근원 PCE 4.7% 또 오름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진데다 전월보다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미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는 4~5%에 갇힌채 내려오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6월 동결을 내다봤던 시장도 ‘금리 인상’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미 월가 예상치(0.3%)를 우회한 수치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추이를 말한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지수도 4.7%로 전달의 4.6%에 비해 다시 올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책목표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0.4% 오르고,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미 인플레이션이 4~5% 사이에서 내려오질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연준의 추가 긴축 위험을 높이고 있다. 4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날 PCE 물가지수 발표가 나온 직후 투자자들의 금리 선물 거래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페드워치’에서 6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시장이 PCE 지표 해석을 지속할수록 ‘매파적 신호’로 보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6월 인상 가능성이 62.5%까지 올랐다. 이달 3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에는 동결 가능성이 90%가 넘은 이후 고물가 지속 조짐에 확률이 점차 내려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시장은 동결에 무게를 둬왔다. 최근 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문제가 금융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어 6월에 동결을 선택하더라도 7월 인상을 피하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것은 연준에게 잘못된 방향이다. 6월은 부채 한도 문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7월 인상’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발했다.  앞서 공개된 FOMC의 5월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6월 정책 결정을 두고 인상파와 동결파로 의견이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느린 인플레이션 하락 및 과열된 노동시장,  최근 은행 혼란에 따른 신용 경색 가능성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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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美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 “美 정치대립이 디폴트 리스크 높여”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협상 상황에 따라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야당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미 국내 정치 대립 격화라는 ‘정치 리스크’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예고한 ‘X-데이트’, 즉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시작되는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피치 “정치 대립이 디폴트 리스크 높여”매카시 의장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과 공화당 간 실무 협상을 끝낸 뒤 기자들과 약 13분간 만나 “일부 진전을 이뤘고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디폴트를 피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집권) 민주당은 (급진 좌파 성향) ‘버니 샌더스 당’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 비판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매카시 의장의 발언에도 피치는 이날 실무 협상 직후 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장기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현재 최고 등급 AAA로 유지는 하되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린 것이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정치 갈등을 꼽았다. 피치는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은 미 부채한도 상향 합의를 방해하는 정치 대립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19일 부채한도가 31조4000억 달러(약 4경1514조 원)에 도달한 미국은 23일 현재 재무부 긴급 자금 보유액이 765억 달러(약 101조4000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피치는 “여전히 부채한도가 X-데이트 이전에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 정부가 일부 (부채) 지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달 1, 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비롯해 상당 규모의 정부 지출이 집중돼 있어 돈이 언제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얘기다. JP모건도 미국이 여야 합의 없이 X-데이트를 맞이할 확률을 25%까지 올렸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로 미 당국이 중기 재정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미국 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을 나타낸다”며 불안한 거버넌스, 재정건전성 악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글로벌 증시 출렁, ‘악몽’ 떠올려 이번 주가 사실상 합의의 마지노선이 될지 모른다는 전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진 상태다.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자마자 달러에 이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6월 초 만기 미 국채 금리가 7%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디폴트 직전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했음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시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준 ‘악몽’이 떠오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에도 민주당 정권과 야당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 등 현재의 미국과 정치 상황이 같다. 미 재무부는 피치의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에 대해 “양당의 벼랑 끝 대치가 미국 기업과 가계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24일 4차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29일) 연휴를 맞아 양당의 많은 의원은 워싱턴을 떠나 자신의 지역구로 향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24시간 내에 부채상한 상향 표결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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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훈풍에 삼성 장중 ‘7만 전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을 예고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반등시킬 ‘AI 파워’가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반도체 경기 저점을 찍는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AI 등에 업고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엔비디아는 24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4.6% 상승했다. 이 회사 회계기준으로는 올해 2∼4월에 해당한다. 엔비디아는 올해만 주가가 두 배로 뛰어오르며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24조 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72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치가 110억 달러(약 14조5310억 원)에 달한 것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결정적 배경이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67억 달러) 대비 64% 높고, 월가 예상치(71억5000만 달러)보다도 50% 높은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컴퓨터 산업은 두 가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가속화하고 있는 컴퓨팅 파워와 생성형 AI”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AI 확산이 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황 CEO는 3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도 “AI의 ‘아이폰 모멘트’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AI에는 빅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GPU가 필수적이다. GPU 설계에 특화된 엔비디아는 AI용 GPU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AI용 반도체 ‘H100’ 등에 대해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등 미중 갈등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AI 시장에 대한 지배력 덕에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금지 품목의 ‘중국 버전’을 따로 만들어 규제를 우회하며 타격을 최소화해왔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체가 ‘반등 기대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PU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살아나는 만큼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도 덩달아 활성화되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고도화에 맞춰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설비투자 준비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의 경우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데다 주요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감산에 나선 만큼 하반기(7∼12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수요가 살아나도 결국 고객으로부터 ‘수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미세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발 ‘AI 훈풍’에 경쟁사 AMD(8.2%)나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대만 TSMC(6.8%)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줄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25일 장 초반 1년 2개월 만에 ‘7만 전자’를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 오른 1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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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美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경고… “부채 벼랑끝 대치 탓”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협상 타결 상황에 따라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야당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미 국내정치 대립 격화라는 ‘정치 리스크’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예고한 ‘X-데이트’, 즉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시작되는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피치 “정치 대립이 디폴트 리스크 높여” 매카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 협상이 끝난 후 기자들과 약 13분간 만나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고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디폴트를 피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민주당은 (급진 좌파 성향) ‘버니 샌더스 당’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 비판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매카시 하원의장의 발언에도 피치는 이날 실무 협상 직후 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장기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현재 최고 등급 AAA로 유지는 하되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린 것이다.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린 이유로는 미국의 정치 갈등을 꼽았다. 피치는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은 미 부채한도 상향 합의를 방해하는 정치 대립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여전히 부채 한도가 X-데이트 이전에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미 정부가 실질적으로 일부 (부채) 지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19일 부채 한도 31조4000억 달러(4경1514조 원)에 도달한 미국은 23일 현재 재무부 긴급 자금 보유액이 765억 달러(101조4000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피치는 부채 한도를 높이기 전에 X-데이트가 닥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다음달 1, 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비롯해 상당 규모 정부 지출이 집중돼 있어 돈이 언제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얘기다. JP모건도 미국이 X-데이트를 맞이할 확률을 25%까지 올렸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로 미 당국이 중기 재정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미국 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을 나타낸다”며 불안한 거버넌스, 재정건전성 악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글로벌 증시 출렁, ‘악몽’ 떠올려 이번 주가 사실상 합의의 마지노선이 될지 모른다는 전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진 상태다.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자마자 달러에 이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6월 초 만기 미 국채 금리가 7%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디폴트 직전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했음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푸어스(S&P)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시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에도 민주당 정권과 야당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 하원 등 현재와 정치 상황이 같다. 미 재무부는 피치의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에 대해 “양당의 벼랑 끝 대치가 미국 기업과 가계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24일 4차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29일) 연휴를 맞아 양당 많은 의원은 워싱턴을 떠나 자신의 지역구로 향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24시간 내에 부채상한 상향 표결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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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美에 “반도체 보조금 받아도 中서 10% 증산 허용을”

    정부가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조치) 조항을 완화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는 한국 기업이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미 연방정부 관보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3월 미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가드레일 조항 세부규정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의견 제출 마감일인 22일 제출했다. 정부는 공개된 의견서에서 “미 정부가 규정안에 있는 ‘실질적 확장(material expansion)’과 ‘범용(legacy) 반도체’ 같은 핵심 용어 정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비롯한 ‘우려 국가’의 기업과 공동 연구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기술 환수 조항’에 대해 “제한되는 활동 범위를 명확하게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에 따르면 보조금 수혜 기업은 10년간 중국을 비롯한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실질적 확장 범위는 첨단 반도체 5% 이상, 이전 세대 범용 반도체 10%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첨단 반도체의 실질적 확장 기준을 5%에서 10%로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생산량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또 미 상무부 규정 범용 반도체 기준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무부는 범용 반도체를 로직 반도체는 28나노미터(nm), D램 18나노, 낸드플래시 128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KSIA도 별도 제출 의견서에서 “회원 기업들이 미국에 300억 달러(약 40조 원)를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업 비밀 공개 금지, 기술 환수 조항에서 기술 라이선싱 제외, 보조금 지급 이전 계약에 따른 공동 연구 허용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반도체 등 공급망 재편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0.641%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현 KDI 연구위원은 ‘주요국 전략산업 공급망 재편 정책과 우리 경제의 대외 취약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에서 미국과 EU 모두 중국과 교역을 중단하고 미국이 해당 산업 100%를 북미에서 조달하며, 한국 등 동맹국까지 중국과 해당 산업 교역을 중단한다면 한국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은 0.427∼0.641%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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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중국 나선 애플 “미국산 반도체 사용 확대”

    애플이 23일 미국의 통신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수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아이폰 등에) 미국산 부품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자체 통신 칩 개발 전략에 따라 다음 달 공급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드컴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자체 칩 개발이 난항을 겪어온 데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브로드컴과의 공급 계약 연장에 대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최첨단 5세대(5G) 통신용 칩을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를 비롯한 미국 내 설계 및 생산 시설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2021년 미 협력사 등에 5년간 4300억 달러(약 567조4000억 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브로드컴과의 이번 계약도 그 일환이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설계 기업이어서 칩 생산은 삼성전자나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맡는다. 애플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이번 계약의 주된 메시지로 내세운 만큼 2024년부터 가동되는 TSMC 애리조나 공장 등을 통해 미국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운영해 온 애플이 지난해 TSMC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미국으로의 이동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미 정치권의 압박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애플이 중국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미 정부의) 조사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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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美 브로드컴과 계속 손잡기로…수조 원대 계약에 “미국산 반도체 확대”

    애플이 23일(현지시간) 미 통신칩 설계기업 브로드컴과 조 단위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초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드컴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자체 개발한 통신칩을 설계할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브로드컴과 계속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애플이 자체 통신칩 개발 난항 속에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동시에 미국산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로드컴은 아이폰 등 무선 통신 기기에서 송수신 신호를 분리해주는 부품인 FBAR 필터를 포함해 5세대(5G) 통신용 칩을 개발해 애플에 공급하게 된다. 애플은 브로드컴과의 공급 계약 연장을 미국 투자 확대로 설명하며 “최첨단 5G 통신 칩을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를 비롯한 미국 내 설계 및 생산 시설에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애플이 2021년 “미 공급 업체 및 제조업체에 5년 동안 4300억 달러(567조4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투자 협약의 일환이다. 브로드컴과의 공급 계약 기간과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026년까지 150억 달러(19조8000억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로드컴 매출에서 애플 비중은 20% 수준이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장중 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주가에 근접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제조업의 독창성, 창의성, 혁신 정신을 활용하는 약속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애플의 모든 제품은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브로드컴 공급 계약 체결은 퀄컴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애플이 자체 통신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도 본다. 애플은 이미 컴퓨터 제품 군에선 인텔 칩 대신 자체 칩으로 대체해 왔지만 통신칩 개발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애플이 이번 계약을 ‘미국 투자 강화’ 메시지에 방점을 두고 있어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TSMC 애리조나 공장 등을 활용해 미국 생산량을 더욱 늘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 공급망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또 협력사 공개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던 애플이 지난해 TSMC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부품의 ‘원산지’를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 미 정치권의 압박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애플이 중국 제조업체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미 정부의) 조사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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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1위 반도체장비사, 5조원 美투자… 反中 반도체 블록 강화

    “실리콘밸리에 실리콘이 돌아왔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열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투자 발표 행사는 축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반도체 탄생지인 실리콘밸리에 30년 만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이날 세계 1위 미 반도체 장비 기업 AMAT는 이 지역에 40억 달러(약 5조3000억 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핵심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미 반도체지원법 시행 이후 미국에는 세계에서 약 2000억 달러(약 26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몰렸다. 일본은 최근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대만 TSMC, 미 인텔 등에서 수십조 원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에 나선 서방이 ‘반도체 블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 美日獨 보조금 위에 ‘반도체 블록’ 그동안 반도체 제조 일선에서 밀려나 있던 미국 일본 EU는 내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3조 원)를 투자한 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나 TSMC가 400억 달러(약 53조 원)를 들인 미 애리조나 1공장 모두 내년 가동을 앞뒀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유럽에 880억 달러(약 115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TSMC는 독일 인피니온 등과 손잡고 유럽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민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TSMC는 일본에도 첨단 반도체 생산 2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본 유럽에 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이 부족했던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었다. 숙련된 인재 부족이나 협력사 부재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 70조 원, EU 63조 원 등 전례 없는 반도체 보조금이 투자의 강력한 유인책이 됐다.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투자 복귀도 이 보조금 덕이 컸다. 서방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명분은 역시 ‘중국 리스크’다. 대만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 볼모로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서방 블록에 첨단 반도체 공장이 있어야 한다는 경각심이 커진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을 근거로 TSMC 지분을 매각하는 등 우려가 커지자 TSMC가 미국 일본 독일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형국이다. 위험을 분산시키는 이른바 디리스킹을 추구하는 것이다.● ‘中리스크 줄이자’ 디리스킹 공동 대응서방 중심 ‘반도체 블록’은 중국 디리스킹을 위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이크론은 일본에 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밝힌 데 이어 일본 주요 대학들과 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또 인텔은 모바일 두뇌(AP)를 이끄는 영국 ARM과 지난달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서방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중국이 마이크론 판매 금지 조치로 사실상 미국에 경제 보복을 가한 가운데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첨단 반도체 중심 규제에 나선 미국보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식 수출 규제가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인 한국으로서는 이 같은 대(對)중국 서방 반도체 블록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반도체 강국) 한국과 대만에서는 언제든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한국을 지정학적 위험 지역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 해외 투자 유치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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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파슨스 “디자이너에 영감 주는 AI 협업”

    “앞으로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협업하며 디자인 작품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 패션스쿨 파슨스의 임정기 디자인전략 조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이 AI와 협업을 통해 창의력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패션스쿨인 파슨스와 LG AI연구원이 손잡고 만든 생성형 AI 기반 ‘엑사원 아틀리에’를 통해 학생들이 AI와 협업하는 법을 배울 것이란 의미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DALL-E)를 떠올리게 한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사용자가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아니라 사람의 창의성을 극대화해주는 AI”라며 “AI는 영감을 주고 사람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LG와 파슨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가능성을 연구해 온 것도 이 같은 철학에 따른 것이다. 임 교수도 “어떤 기술도 제대로 융합하지 못하면 창의성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연된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용자가 ‘바닷가의 등대’ 이미지를 찾아 달라고 하자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빨간색이나 파랑색을 주로 썼을 때 이미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며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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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와 손잡은 패션스쿨 파슨스… “창의력의 한계 도전한다”

    “앞으로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협업하며 디자인 작품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 패션스쿨 파슨스의 임정기 디자인전략 조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이 AI와 협업을 통해 창의력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패션스쿨인 파슨스와 LG AI연구원이 손잡고 만든 생성형 AI 기반 ‘엑사원 아틀리에’를 통해 학생들이 AI와 협업하는 법을 배울 것이란 의미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DALL-E)를 떠오르게 한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사용자가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아니라 사람의 창의성을 극대화해주는 AI”라며 “AI는 영감을 주고 사람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LG와 파슨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가능성을 연구해온 것도 이 같은 철학에 따른 것이다. 임 교수도 “어떤 기술도 제대로 융합하지 못하면 창의성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연된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용자가 ‘바닷가의 등대’ 이미지를 찾아달라고 하자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빨간색이나 파랑색을 주로 썼을 때 이미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며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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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는 딘킨스

    “인공지능(AI)이 습득한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LG가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제정한 제1회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겸 미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교수 스테파니 딘킨스 씨(사진)가 19일(현지 시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내놨다. LG-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혁신적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의 상금과 특별 제작 트로피가 전달됐다. 딘킨스는 교수는 AI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온 인물이다. AI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 제기를 대표작인 영상물 ‘비나48과의 대화’라는 영상에 담고 있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는 “AI 기술에 대한 그의 열정적 탐구가 기술에 기반한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구겐하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 ㈜LG는 LG-구겐하임 어워드를 지원하며 이와 별개로 LG전자 또한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들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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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승만홀서 “한미동맹 강화” 한목소리

    “한국 초대 대통령의 모교에서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은 한미동맹 70주년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프린스턴대 ‘이승만홀’ 연단에 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피와 희생으로 구축된 한미 유대는 70년에 걸쳐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터치할 정도로 깊어지고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뉴욕총영사관과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손잡고 개최한 세미나가 열리자 축사를 하기 위해 프린스턴대를 찾았다. 이날 행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교인 프린스턴대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프린스턴대는 2012년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공공국제관계대학원 강의실 한 곳을 ‘이승만홀’로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머피 주지사와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 수전 엘리엇 미국 외교정책협의회(NCAFP) 회장과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미국이 안보와 경제, 더 나아가 포괄적 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다음 70년을 위해 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을 끝까지 설득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덕분에 한미동맹이 가능했다”고 언급한 뒤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김 총영사는 “이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공동의 위협에 맞선 자유 세계의 공동 전선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가수 출신 변호사 이소은 씨와 조지프 전 영화감독 등은 “한국 기업의 성장과 음악, 드라마, 음식이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향후 한미동맹이 경제와 문화 저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청됐던 머피 주지사는 “(윤 대통령이) 그렇게 노래를 잘할 줄 누가 알았겠나. (‘아메리칸 파이’ 노래 첫 소절인) ‘롱 롱 타임 어고’가 흘러나오자 방 전체가 놀랐다”며 8월 블랙핑크 뉴저지 공연도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머피 주지사는 블랙핑크 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10월에는 한국을 찾아 주요 경제 및 안보 협력에 나선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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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개 고층빌딩 무게에 눌려… 가라앉는 뉴욕

    미국 동부 해안가 뉴욕시가 매년 1∼2mm씩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펠탑 7만 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고층 건물들이 지반을 누르는 압력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환경학술지 ‘어스 퓨처’ 5월호에 실린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질학자 톰 파슨스와 연구팀 논문 ‘뉴욕시 무게: 인위적 원인에 따른 침하 가능성’에 따르면 800만 명 넘게 사는 뉴욕시는 매년 가라앉고 있으며 100만 개 동에 이르는 고층 건물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뉴욕시 5개 특별지역구 가운데 브롱크스를 제외한 맨해튼, 퀸스,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는 모두 대서양에 접한 섬이다. 연구팀은 마천루가 밀집한 월가 금융지구 로어맨해튼은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고 밝혔다. 퀸스나 브루클린도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추산한 고층 건물 100만 개 동 전체 무게는 약 7억7000만 t으로 에펠탑 7만 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 무게에 해당한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포함한 뉴욕 주요 고층 건물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졌지만 일부 빌딩은 모래와 점토가 섞인 지반 위에 건설돼 침하 속도를 높인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1950년 이후 뉴욕시 주변 해수면은 약 22cm 상승했으며 이는 허리케인과 결합해 향후 대규모 홍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및 전 세계 해안도시에서 침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며 세계 전체가 침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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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 가라앉는다…코끼리 1.4억 마리 무게 고층건물에 기후변화까지

    미국 동부 해안가 뉴욕시가 매년 1~2㎜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펠탑 7만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고층건물들이 지반을 누르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환경학술지 ‘어스 퓨처’ 5월호에 실린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질학자 톰 파슨스와 연구팀 논문 ‘뉴욕시 무게: 인위적 원인에 따른 침하 가능성’에 따르면 800만 명 넘게 사는 뉴욕시는 매년 가라앉고 있으며 100만 동에 이르는 고층건물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뉴욕시 5개 특별지역구 가운데 브롱스를 제외한 맨해튼 퀸스 브루클린 스탠튼아일랜드는 모두 대서양에 접한 섬이다. 연구팀은 마천루가 밀집한 월가 금융지구 로워 맨해튼은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고 밝혔다. 퀸스나 브루클린도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추산한 고층건물 100만 동 전체 무게는 약 7억7000만t으로 에펠탑 7만 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 무게에 해당한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포함한 뉴욕 주요 고층건물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졌지만 일부 빌딩은 모래와 점토가 섞인 지반 위에 건설돼 침하 속도를 높인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1950년 이후 뉴욕시 주변 해수면은 약 22cm 상승했으며 이는 허리케인과 결합해 향후 대규모 홍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뉴욕뿐 아니라 미국 및 전 세계 해안도시에서 침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며 세계 전체가 침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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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최적의 장소”…美 프린스턴대 ‘이승만홀’서 세미나

    “한국 초대 대통령 모교에서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라니…한미동맹 70주년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19일(현지시간) 미 프린스턴대 ‘이승만홀’ 연단에 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피와 희생으로 구축된 한미 유대는 70년에 걸쳐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터치할 정도로 깊어지고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뉴욕총영사관과 코리안소사이어티가 손잡고 개최한 세미나가 열리자 축사를 하기 위해 프린스턴대를 찾은 것이다.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머피 주지사는 “(윤 대통령이) 그렇게 노래를 잘할 줄 누가 알았겠나. (아메리칸 파이 노래 첫 소절인) ‘롱 롱 타임 어고’가 흘러나오자 방 전체가 놀랐다”며 6월 말 열리는 블랙핑크 뉴저지 공연도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머피 주지사는 블랙핑크 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안보와 경제, 더 나아가 포괄적 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다음 70년을 위해 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을 끝까지 설득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덕분에 한미동맹이 가능했다”고 언급한 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의 발표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콘퍼런스를 주최한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한강의 기적’ 배경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비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조약은 이승만 대통령이 이룬 외교적 승리“라며 ”이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공동의 위협에 맞선 자유 세계의 공동 전선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는 한미동맹의 과거와 차세대 한인들이 보는 미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데이비드 필즈 위스콘신대 아시아연구센터 부소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내 여론을 형성하고 미국 정부가 한국 독립에 관여하도록 압박하는 등 미국 정부의 한국 독립 지지를 이끌어냈고 6·25 전쟁 직후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타결했다”면서 “그같은 외교력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한미 동맹 70주년에는 한국 경제와 문화 영향력이 양국 교류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수 출신 변호사 이소은 씨와 , 조셉 전 영화감독, 트래비스 오 예시바대 교수, 티머시 황 피스칼노트 대표 등은 “한국 기업의 성장과 음악, 드라마, 음식이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자부심을 높이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미 정계에선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나 음악계 행사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머피 주지사가 세미나 행사에 직접 축사하러 참석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는 평가다. 머피 주지사는 민주당 주지사 모임(DGA)의 의장으로 윤 대통령 국빈만찬에 참석했던 주지사 3명 중 한 명이었다. 이달 초 김 총영사 부부 초청으로 만찬을 함께 할 당시 프린스턴대 세미나 참석을 요청했고 머피 주지사가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머피 주지사는 블랙핑크 공연에 김 총영사를 초청해 함께 관람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한국을 찾아 주요 기업과 면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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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는 부당대우, AI는 일자리 침범… 글쓰기 직업 벼랑 끝” [글로벌 포커스]

    《AI-OTT 맞서 파업 나선 할리우드 작가들 요즘 미국에서는 영화·방송작가들의 시위가 한창이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과실을 독점하고 인공지능(AI)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16년 만에 파업에 나선 미국 작가들의 얘기를 들어 봤다.》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파라마운트 본사 앞. TV 및 영화 작가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공정한 계약(Fair Contract)”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2일부터 파업 중인 미국작가조합(WGA) 소속 작가들이었다. 영화사와 CBS 방송국,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운영하는 파라마운트 앞에서 작가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이것은 내가 원하는 글쓰기가 아니다’를 비롯해 여러 문구가 쓰여 있었는데 ‘글쓰기를 우버로 만들지 말라(Don‘t Uber Our Writing)’가 가장 눈에 띄었다.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작가들을 플랫폼에 종속된 소모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작가 제이디는 “넷플릭스는 작가에 대한 보상과 고용 기간,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꿨다. 작가들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일을 손에서 놓는 선택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작가의 창의적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파업에 나선 작가들 시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환호로 응원하거나 주먹을 맞부딪치며 지지를 표했다. 뉴욕 지역 대학생들도 동참했다. 작가 파업을 단순한 노사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파괴적 혁신’ 부작용과 빅테크(대규모 기술 기업) ‘전횡(專橫)’에 대항하는 몸부림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파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음 달 제작사 측과 기존 협약이 만료되는 미국감독조합과 미국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16년 만의 파업, 쇼가 멈추다 “넷플릭스죠.”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WGA 행사에서 데이비드 굿맨 협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최악의 제작사가 어디냐’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이같이 답했다. 한 참석자는 뉴욕타임스(NYT)에 “그 자리에 있던 1800여 명이 한꺼번에 폭소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스트리밍 업체에 대한 작가들의 반감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번 파업을 ‘넷플릭스 파업’이라고 부른다. 영화 및 방송 산업 중심지 LA에선 뉴욕보다 훨씬 많은 작가들이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폭스 같은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본사 앞에서 매일 피켓 시위를 벌인다. 역시 넷플릭스 본사 앞에 모이는 작가들이 가장 많다. 2007년 파업 때만 해도 넷플릭스는 DVD를 우편으로 배송해주는 신생 기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작가 1만1500명 이상이 소속된 WGA와 가장 크게 맞서는 지배적 콘텐츠 제작사다. 크리스 키서 WGA 협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이 순간에 이른 것은 우리 선택이 아니다. 제작사들이 우리를 실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작가들은 WGA를 통해 3년마다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최저임금을 비롯한 단체협약을 맺는다. AMPTP는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NBC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소니 등이 소속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협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2020년 이후 3년 만의 협상은 처음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팬데믹은 스트리밍 시대를 더욱 앞당기며 TV와 영화 제작 시스템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2020년 맺은 계약이 만료되는 1일까지 양측 협상이 평행선을 걷자 작가들은 펜을 놓기로 했다. 파업 찬성률이 98%나 됐다. NBC ‘더 투나이트 쇼’, ABC ‘지미 키멀 라이브’, CBS ‘더 레이트 쇼’ 같은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아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작가 파업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제이 레노, 세스 마이어스 같은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도 시위에 참여하거나 시위대에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를 제작, 연출한 맷 더퍼, 로스 더퍼 형제는 트위터에 “제작이 시작되면 글쓰기는 멈출 수 없다”고 올리며 파업 동참을 위해 시즌5 제작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배우와 감독들도 처우 개선을 위해 제작사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높다. 배우 어맨다 사이프리드는 이달 초 뉴욕 패션 행사 ‘멧 갈라’에서 WGA 파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스트리밍 서비스가 모든 것을 바꿨고, 모두가 일한 만큼 보상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과 할리우드의 경쟁 노동쟁의의 핵심 쟁점은 임금과 처우 개선이다. 미국 작가들이라고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WGA 밖에서도 지지를 받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새로운 기술 등장과 일자리 파괴’라는 모든 직업인의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파업이라는 것이다. 할리우드 산업은 움직임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촬영과 영사, 소리를 담아 들려주는 녹음을 비롯한 기술의 산물이다. TV라는 신기술 도전에 응전하는 등 기술 혁신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다. 역대 대규모 WGA 파업도 파괴적 기술 혁신이 있을 때마다 벌어졌다. 1988년 파업은 비디오테이프 재상영 분배금(residuals)이 협상 관건이었다. 2007년 파업은 인터넷 등장에 따른 수익 배분이 핵심 문제였다. 이번 파업의 중심에는 단연 스트리밍, 즉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TV, 영화관이 안방 스트리밍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작가 처우는 엉망이 됐고 직업적 자부심도 잃었다고 작가들은 말한다. WGA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본 수요는 급증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TV 작가 및 프로듀서 주당 임금 중간값은 약 23% 떨어졌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특유의 제작 환경이 작가들의 고용 안정성과 임금, 작업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TV 드라마는 시즌당 평균 20회차로 제작돼 매주 한두 편 방송됐다. 작가들은 적어도 1년은 ‘작가실’에 모여 정기적으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트리밍 오리지널 콘텐츠는 시즌당 8∼10회로 회차가 준 데다 한 번에 모든 편이 공개된다. 그러다 보니 수익도 줄고, 고용기간도 몇 달에 불과하게 됐다. 공동 작업장인 작가실도 ‘미니룸’으로 불리는 임시 작업실로 대체됐다. 작품 재판매에 따른 재상영 분배금 지급 방식도 핵심 쟁점이다. WGA는 TV 재방송이나 DVD처럼 시청 건수당 로열티를 받고 싶어 하지만 제작사 측은 거부하고 있다. WGA가 공개한 교섭안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임금상승률이나 해외상영 재상영 분배금에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소 고용기간 보장’ ‘사전 제작 시 작가실 설치’ ‘에피소드당 최소 작가 인원 보장’ ‘시청 건수 기반 수익 분배’ 등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승자독식’이라는 플랫폼 경제 특성상 넷플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OTT는 대부분 적자이기 때문이다. TV는 시청자가 많으면 광고비가 오르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구독자가 많아야 한다. OTT가 적자를 줄여 보려고 구독료를 올리면 구독자가 줄고 그렇다고 계속 출혈 경쟁을 하자니 본업조차 흔들릴 위기에 놓여 있다. 결국 경영진 교체나 대규모 감원 같은 ‘비용 쥐어짜기’ 카드만 남은 것이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부문의 지난해 2분기(4∼6월) 적자 폭이 6억5900만 달러(약 8751억 원)로 시장 전망치(8억41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자 400만 명이 떠났다. 디즈니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8% 가까이 폭락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스트리밍 산업은 규모의 경제이고,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했다. OTT 산업이 콘텐츠의 국경을 뛰어넘은 점도 할리우드 파업에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같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지만 세계 각국 콘텐츠 종사자들에겐 새로운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할리우드 파업이 길어져도 넷플릭스에는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제작사들이 있다. 2007년 파업 당시처럼 제작사들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코노미스트는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지역 시장의 저예산 작품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작가 시위대 관계자는 기자에게 넷플릭스가 글로벌 기업임을 지적하며 “한국에서 좋은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안다. 이들이 미국 창작자들을 제대로 처우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AI 등장까지 “모든 일자리의 문제” “이것은 할리우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노동의 미래에 영향을 줄 중차대한 파업입니다.” 스타벅스 노동조합원인 바리스타 타일러 키링은 “비번일 때마다 LA 폭스사 앞에서 진행되는 작가조합 시위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가조합은 키링의 사연을 전하며 “안무가, 카메라 직군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은 2007년 당시보다도 더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우버와 도어대시(미국판 배달의민족) 등 기술과 결합한 플랫폼 기업이 부상하며 이른바 ‘기그(Gig·단기노동자) 이코노미’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단기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불만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일자리의 미래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현 시점 ‘노사 교섭안’에 제기한 첫 노동쟁의란 성격도 띠고 있다. 작가조합은 임금 협상 요구안에 “협약이 적용되는 모든 (창작) 프로젝트에 AI 사용은 규제돼야 한다”며 “AI는 문학(창작 대본)에 사용될 수 없고, 작가들의 작업물은 AI 학습 훈련에 쓰이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AI가 사람이 쓴 초안을 수정하는 제2의 저자 역할을 한다면? 혹은 AI가 쓴 초안을 사람 작가가 다듬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AI가 작가들의 작업물로 공부한다면 저작권은? 이 같은 질문에 지금부터 대답할 수 있어야 직업으로서의 글쓰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선 이미 작가들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사에 종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순수 창작 영화보다 마블 시리즈나 슈퍼 마리오처럼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제작사의 기획안에 따라 초고를 쓰는 작가, 2단계 대본을 쓰는 작가 등 대본 작업도 단계별로 분업화되고 있는데, 미래에는 AI와 업무를 나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작가들은 보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작가조합의 AI 사용 불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연례 회의를 열어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하자”고 밝힌 상태다. 케이트 포트뮬러 조지아대 교수는 미 시사매거진 디 애틀랜틱에 “작가들의 파업은 할리우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AI의 부상이 가져올 잠재적 결과를 검토하고, 노동자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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