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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우승까지 남은 유일한 시나리오의 첫 단추를 끼웠다. 양키스는 30일 안방 뉴욕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양키스 키즈’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만루포를 앞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 뉴저지 출신으로 2009년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여덟 살 꼬마였던 볼피는 15년 후 응원하던 팀의 유격수가 돼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볼피는 경기 후 중계방송 해설로 경기장을 찾은 2009년 우승 당시 캡틴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이전까지 7전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먼저 3패를 당한 경우는 총 40차례 있었는데 스윕패를 면하고 5차전이 성사된 경우는 9번뿐이었다. 일단 22.5%(40번 중 9번)의 확률을 뚫어낸 양키스는 이제 6차전 성사에 도전한다. 앞서 3패 후 5차전을 성사시킨 9차례 중 4차례는 시리즈가 6차전까지, 그중 2차례는 7차전까지 이어졌다. 그중 양키스가 꿈꾸는 3패 후 4연승을 완성한 건 2004년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에서 양키스를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따낸 보스턴이 유일하다. 1~3차전에서 다저스 선발진을 상대로 1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점을 뽑는 데 그쳤던 양키스 타선은 이날 선발 없이 ‘불펜 데이’를 선언한 다저스 마운드를 9안타(3홈런)로 두들겼다. 양키스가 이날 뽑은 11득점은 1~3차전 득점(7득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양키스는 이날도 전날의 악몽에 시달리는 듯했다. 1~3차전 모두 홈런을 날리며 월드시리즈 연속홈런 최다 타이(5연속 홈런) 기록을 썼던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1회초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을 날리며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길이 던진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공은 프리먼이 전날 3차전 1회초 첫 타석에서 날린 홈런과 거의 같은 곳에 떨어졌다.하지만 ‘패배=시리즈 종료’의 벼랑 끝에 양키스 타선은 무기력하게 끌려갔던 1~3차전과 달랐다. 양키스는 2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볼피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볼피는 3회 말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에 5-2 리드를 안겼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프리먼에 10회말 연장 끝내기포를 내준 이후 내내 다저스에 끌려가던 양키스가 처음으로 리드를 되찾아온 순간이었다. 일찌감치 만루포가 터지면서 무기력했던 양키스 타선은 불을 뿜었다. 다저스는 5회에 다시 2점을 따라붙어 5-4까지 추격했지만 양키스는 6회 오스틴 웰스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난 뒤 8회 5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8회 빅이닝의 시작에도 볼피가 있었다. 볼피는 8회 1사 후 좌전안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구를 느긋하게 처리하는 틈을 타 2루까지 돌진했다. 단타성 타구였기에 에르난데스가 2루수 개빈 럭스에게 뒤늦게 송구한 공도 볼피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대기하고 있던 럭스는 공을 잡아 볼피를 어깨를 태그했다. 하지만 볼피가 워낙 강하게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럭스의 글러브 속 공이 바깥으로 튀어 나갔다. 이후 양키스는 웰스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더블스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볼피는 이어진 버두고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양키스는 이어진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 후안 소토의 2루타에 이은 애런 저지의 적시타로 5점을 추가하며 11-7까지 달아났다.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저지는 이날 월드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했다.월드시리즈 5차전은 31일 오전 9시8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이어진다. 1차전 선발이었던 게릿 콜(양키스)과 잭 플레허티(다저스)의 리매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골리앗’ LA 다저스가 적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다윗’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29일 뉴욕 방문경기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양키스의 추격을 4-2로 뿌리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추가한 다저스는 남은 4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로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7전 4승제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한 팀이 3전 전승을 거둔 건 총 22번인데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 19번은 4차전에서 승부가 끝났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붙었던 이전 11차례 월드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4전 전승 팀이 나온 적이 없었다. 이날도 다저스 타선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 2차전에서 연달아 아치를 그렸던 프리먼은 1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소속이던 2021년 5, 6차전을 포함해 월드시리즈 타이 기록인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휴스턴 소속으로 2017년과 2019년 월드시리즈에 걸쳐 같은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워커 뷸러는 양키스 타선을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에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뷸러는 이날 무실점 투구로 ‘빅 게임 피처’ 명성을 재확인했다. 뷸러는 2020년 월드시리즈 3차전 때도 6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2차전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프리먼의 홈런 때 먼저 홈을 밟은 다저스 선수가 오타니였다. 다만 이후로는 출루에 성공하지 못한 채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양키스는 0-4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양키스 ‘캡틴’ 에런 저지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저지의 이번 시리즈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까지 내려갔다. 포스트시즌 전체 타율도 0.140(43타수 6안타)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안방에서 월드시리즈 경기를 치른 양키스는 팀에 우승 트로피 5개를 선물한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를 시구자로 초청해 ‘우승 기운’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308, 20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지터도 자신에 이어 양키스 주장을 맡은 저지의 방망이를 깨우지는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MLB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월드시리즈 4차전은 30일 오전 9시 8분 역시 양키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의 승리 기원 시구도 양키스에 2024 월드시리즈 첫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 1~3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우승 확률 100%를 잡았다. 애초 ‘골리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예상됐던 시리즈를 압도한 다저스는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이제껏 월드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없다. 7전4승제로 치르는 MLB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3연패 후 4연승으로 스윕승을 거둔 건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물리친 보스턴이 유일하다. 3승을 선점한 경우는 총 40차례 있었는데 2004년 보스턴-양키스전을 제외하고 39차례는 모두 3승을 선점한 팀이 시리즈를 가져갔다. 그중 31차례는 스윕승이었고 그중 21차례 스윕승이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안방으로 돌아온 양키스는 팀의 마지막 월드시리즈였던 2009년 우승의 주역 지터를 시구자로 마운드에 세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15년 만에 안방에서 월드시리즈를 맞은 양키스 팬들의 감흥을 곧바로 부숴버렸다.2차전에서 7회 도루 시도 중 어깨 부분파열 부상을 입고 교체됐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타자로 복귀해 1회초 첫 타석에서 방망이를 한 차례도 내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다저스에 2-0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3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 6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 더 달아났다. 양키스는 9회말 2아웃 이후 알렉스 버두고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이날 선제 2점 홈런으로 프리먼은 행크 바우어(1958 양키스), 배리 본즈(2002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월드시리즈 역사상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또 2021년 애틀랜타 시절 월드시리즈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이어갔다. MLB 역사상 월드시리즈에서 이렇게 많은 연속 홈런을 날린 건 조지 스프링어(2017~2019·휴스턴)와 프리먼 둘뿐이다. 프리먼은 4차전에서 홈런을 추가할 경우 MLB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친 타자가 된다.더욱 놀라운 건 평소라면 프리먼은 지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이라는 점이다. 프리먼은 정규리그 막판 9월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프리먼은 포스트시즌에 복귀해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장타는 하나도 없이 14타수 4안타(타율 0.286)에 그쳤고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4경기 동안 18타수 3안타(0.167)로 부진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6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도 비행을 하면 프리먼의 발목은 심하게 붓는다. 그럼에도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오타니를 제치고 팀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월드시리즈 연속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사실상 확정했다. 어깨 부상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양키스의 저지도 이날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볼넷 하나에 그치며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저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장타 없이 12타수 1안타(타율 0.083)를 기록 중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피겨 프린스’ 차준환이 2024~2025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8일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마무리된 2차 그랑프리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4회전) 점프 두 개를 모두 깔끔히 성공시키며 17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88.38점)과 합해 총점 260.31점을 받은 차준환은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301.82점), 일본의 사토 슌(261.16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메달은 차준환의 커리어 여섯 번째 그랑프리 동메달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쿼드 점프를 살코 점프 하나만 뛰면서 쿼드 점프를 두 개씩 배치했던 말리닌(106.22점), 사토(96.52점), 야마모토 소타(92.16점·일본)에게 밀린 4위에 올랐었다.하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프로그램 첫 점프였던 쿼드 살코에 이어 쿼드 토 점프까지 완벽하게 뛰어 각각 3.05점, 2.31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그러면서 차준환은 이날 쿼드 점프에서 한 차례 넘어진 야마모토(164.84점), 두 차례 넘어진 사토(164.64점)를 따돌리고 남자 프리스케이팅 2위에 올라 야마모토를 밀어내고 포디엄에 올랐다. 1위는 쇼트, 프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말리닌(총점 301.82점)이 차지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의 서정적인 탱고 음악에 맞춰 검붉은 상의를 입고 연기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올블랙’ 의상을 입고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의 강력한 비트에 맞추어 연기한 것과 강력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발목 통증에 시달리며 9위에 그친 뒤 이후 그랑프리는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차준환은 올 시즌은 첫 그랑프리부터 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랑프리 대회 전 컨디션 점검 차 출전했던 상하이 트로피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던 쿼드 토 점프를 첫 그랑프리 때부터 깔끔히 성공시켰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로 수행한 게 옥의 티였다. 2위와 0.85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후속 점프를 붙였다면 커리어 첫 그랑프리 은메달도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차준환은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 제 컨디션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작은 실수를 보완하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계속 높여나간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링크장 크기가 좀 작아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북미, 캐나다 쪽 경기장이 가끔 더 작을 때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점프할지 감을 찾았다. 이번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출전할 경기를 위해서라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한 임해나-콴예 조는 영화 ‘크루엘라’ 음악에 맞춰 연기해 7위(106.45점)를 차지했다. 전날 리듬댄스에서 10개 팀 중 8위(70.64점)에 올랐던 이들은 합산 최종 점수 177.09점으로 최종순위도 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우승은 총점 214.84점을 받은 캐나다의 파이퍼 질-폴 포리에이 조가 차지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DB가 삼성과의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를 당했다. DB는 27일 원주에서 열린 KCC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70-77로 패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컵대회 우승 팀인 DB는 19일 삼성전 승리 이후 네 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9위에 자리했다. DB는 이날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KCC를 상대로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DB는 KCC(6개)의 3배에 가까운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 막판에 턴오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2승 3패가 됐다. KCC는 식스맨 이호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넣으면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SK와의 경기에서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개막 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쿼터 3분 24초를 남겼을 때까지만 해도 58-39로 19점을 앞서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해 73-76 으로 역전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장 승부 끝에 KT를 91-89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출신 가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20점)이 연장전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LA 다저스가 우승 8분 능선을 넘고도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으로 활짝 웃지 못했다. 다저스는 27일 안방경기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월드시리즈 121년 역사상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6-3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을 기록했다. 7전 4승제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연달아 따낸 경우는 52번 나왔고 그중 42번(80.8%)은 결국 정상을 차지했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29일부터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이날 2회말 토미 에드먼이 선제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1-1 동점이던 3회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2점)와 프레디 프리먼(1점)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리면서 4-1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백 투 백’ 홈런을 기록한 건 1981년 5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월드시리즈 상대는 양키스였고 다저스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다저스는 9회초에 장칼로 스탠턴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2로 쫓긴 뒤 계속해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2시간 53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투수 앨릭스 베시아는 초구에 상대 타자 호세 트레비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하나로 세이브를 올렸다. MLB에서 투구 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나온 ‘1구 세이브’였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안방 팬들은 마냥 가벼운 발걸음으로 구장을 떠나지는 못했다. 오타니가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7회말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은 오타니는 2루를 훔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오타니는 바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을 떠났다. 그라운드로 달려 나온 트레이너가 ‘어깨가 빠진 것 같냐’고 묻자 오타니가 일본어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어깨가 부분적으로 탈구됐다. 일단 힘을 주거나 움직이는 건 나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8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리즈에서 8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한 상태였다. 양키스 주장 에런 저지는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최고의 선수가 이런 식으로 다치는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좋은 소식이 나오길 기다리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저지도 1, 2차전에서는 9타수 1안타 6삼진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우승 확정까지 2승만 남긴 채 뉴욕으로 향한다. LA 다저스는 27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1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는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도 홈런 세 방으로 승리를 거뒀다.하지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날 부상을 당하면서 다저스는 축제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날 7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치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오타니는 1, 2차전 합계 8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타니가 아탈구(불완전탈구)로 왼쪽 어깨에 통증이 있어 28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깨 근육의 힘이나 가동범위를 1차적으로 테스트 해봤을 땐 괜찮았다(good). 하지만 검사를 더 받아볼 것”이라고 전했다.오타니의 부상 전까지 다저스타디움은 축제 그 자체였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활약한 토미 애드먼이 2회말 솔로포로 선취점을 따내며 활약을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공 86개로 양키스 강타선에 아웃카운트 19개를 뺏어냈다. 3회초 후안 소토에게 내준 솔로포가 옥에 티였다.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야마모토가 이 솔로포로 1-1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3회말 3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4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홈런으로 다시 4-1 리드를 되찾아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초 1사 상황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야마모토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안방 팬들의 환호성은 최고조를 찍었다. 하지만 7회말 오타니가 2루 베이스에서 쓰러지면서 다저스타디움의 뜨겁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설상가상으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장카를로 스탠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 추격을 허용한 뒤 몸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며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하지만 양키스 타선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1차전 다저스처럼 대역전 드라마를 쓰지는 못했다. 양키스는 이날 유일하게 멀티 안타를 기록한 소토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야마모토를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애런 저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기록했다. 저지는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삼진이 19개나 된다. 개인 첫 월드시리즈에서 저지는 9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이날 2점 홈런을 날린 에르난데스는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더그아웃뿐 아니라 온 경기장에 한순간 정적이 일었다”며 “오타니는 이 팀에 정말 큰 존재다. 하루 휴식이 있으니 건강하게 3차전에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린 프리먼은 “트레이너 부축을 받고 오는 오타니를 보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로 힘들 때 기운을 주는 팀이 있다. 내가 힘들 때도 팀이 그랬고, 나도 이번에 오타니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홈런 군단’ 삼성이 안방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솔로포 네 방으로만 점수를 뽑으며 KIA에 승리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2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 삼성은 이날 3회말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회 김영웅, 7회엔 김헌곤과 박병호의 연타석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홈런 4개를 날린 건 역대 최다 타이다. 1989년 해태(현 KIA), 2004년 현대, 2014년 넥센(현 키움)이 한 차례씩 기록한 적이 있다. 삼성은 앞서 LG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 안방경기에서도 모두 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정규시즌 185개의 홈런 중 119개를 안방에서 날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3차전을 앞두고 타순을 많이 바꿨다. 2차전에서 3타수 3안타를 친 류지혁을 7번에서 2번으로 올리는 등 2차전과 비교해 일곱 자리 타순을 바꿨다. 8번엔 1,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이성규를 기용했다. 이성규는 선제 홈런으로 박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3회말 1사에서 이날 첫 타석을 맞은 이성규는 상대 선발투수 라우어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삼성이 2-1로 앞선 7회말엔 5번 타자 김헌곤과 6번 타자 박병호가 모두 KIA 전상현의 초구를 노려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전상현은 공 2개를 던지고 홈런 2개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을 14개로 늘리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과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이 홈런은 박병호가 이번 한국시리즈 12번째 타석 만에 기록한 첫 안타이기도 했다. 박병호는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선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좋은 감을 갖고 있어도 타석에서 침체가 길어지면 압박이 된다. 그래도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이 나와 다행”이라며 “홈런이 나와 안도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나보다 더 좋아해줘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김헌곤은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김헌곤의 한국시리즈 활약을 두고 “호랑이 잡는 사자다. KIA에서 김헌곤을 무서워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레예스가 7이닝 동안 공 107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2승을 챙기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레예스는 이날도 경기 MVP로 선정됐다. 레예스는 올해 가을야구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4의 빼어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4-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의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 원태인, KIA는 평균자책점 1위(2.53)인 외국인 투수 네일이 등판해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대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월드시리즈는 매년 열리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는 핼리혜성 같은 경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를 핼리혜성에 비유했다. 핼리혜성의 출현 주기는 76.2년이다. 살아생전 많이 봐야 두 번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가 그만큼 보기 힘든 ‘빅매치’라는 의미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7전 4승제)가 26일 오전 9시 8분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이 ‘가을의 전설’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건 통산 12번째이자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양키스가 8승 3패로 크게 앞선다. 마지막 맞대결이던 1981년엔 다저스가 2패 뒤 4연승으로 역전 우승했다. 당시 여섯 경기 중 1점 차 승부가 세 번, 2점 3점 차 승부가 한 차례씩 있었다.두 팀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최고 인기 팀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평균 관중 4만8657명으로 MLB 양대 리그 30개 팀을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균 관중 2위 구단이 양키스(4만1896명)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에선 다저스가 98승 64패(승률 0.605)로 내셔널리그 1위, 양키스는 94승 68패(승률 0.580)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에 따르면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71억3000만 달러(약 9조9100억 원), 다저스는 52억4000만 달러(약 7조2800억 원)로 MLB 30개 팀 가운데 각각 1, 2위다.두 구단의 이름값만으로도 역대급 월드시리즈라는 평가를 받는데 여기에 각 리그 홈런왕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54홈런)와 에런 저지(양키스·58홈런)의 ‘거포 대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월드시리즈는 ‘빅매치 중의 빅매치’가 됐다. 두 선수 모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양 팀 모두에 한 시즌 50홈런 이상 타자가 있는 건 MLB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양대 리그 홈런왕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도 1956년 미키 맨틀(양키스·52홈런)과 듀크 스나이더(브루클린 다저스·43홈런) 이후 68년 만이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저지와 리그 MVP 경쟁을 벌였었다. 2021년과 2023년엔 오타니가, 2022년엔 저지가 리그 MVP로 뽑혔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옮긴 올 시즌엔 두 선수 모두 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장칼로 스탠턴(양키스)도 정규리그 MVP 출신이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MVP 수상자가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선다. 베츠는 “모두가 원하던 그림이다. 우리도 원했다. 좋은 두 팀이 만났다”며 “미국을 가로지르며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부 뉴욕까지) 긴 비행을 해야겠지만 그래서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CNN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틱픽 자료를 인용해 이번 월드시리즈 티켓 평균 가격이 1703달러(약 237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24일 전했다. 종전 월드시리즈 재판매 티켓 평균 최고가는 2016년의 1691달러였다. 당시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를 꺾고 108년 만에 우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종범 전 LG 코치(54·사진)가 마법사 군단의 기동력 강화에 나선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이 전 코치를 주루 및 외야 코치로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KT는 이번 시즌 팀 도루 61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KT 선수들의 도루를 모두 합쳐도 이 부문 개인 1위인 두산 조수행(64개)보다도 적다. 이 코치는 2023년 LG 주루코치를 맡아 팀 도루 1위(166개)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 코치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는 아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태평양을 건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구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이 코치는 일본 와카야마에서 시즌 마무리 훈련 중인 KT 캠프에 합류한다. 이호준 감독(48)이 지휘봉을 새로 잡은 NC는 서재응 전 KIA 투수코치(47)를 수석코치로 영입했다고 24일 알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데미안 릴라드(30득점), 야니스 아데토쿤보(25득점)가 활약한 밀워키가 슈퍼스타 조엘 엠비드가 벤치를 지킨 필라델피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방문 개막전에서 124-109로 완승했다. 릴라드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3점 슛 6개, 9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다. 아데토쿤보 역시 야투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23년 최우수선수(MVP) 엠비드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해 관심을 모았던 인기선수 폴 조지가 모두 벤치를 지켰다. 타이리스 맥시(25득점)와 켈리 오부레 주니어(21득점)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담이 쏠리면서 맥시도 야투 성공률이 32.3%(31개 시도해 10개 성공)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효율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도중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엠비드는 이번 프리시즌 경기에도 뛰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엠비드의 무릎 보호를 위해 이날 안방 개막전을 비롯해 26, 28일 토론토, 인디애나 방문 경기까지 올 시즌 첫 3경기 모두 엠비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필라델피아 구단은 엠비드가 개별 맞춤 재활 계획에 맞춰 잘 회복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재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비판도 일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NBA는 필라델피아 구단이 엠비드의 개막 첫 3경기 결장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중 개시한다. NBA는 전국에 중계되는 주요 경기에 관심도가 높은 슈퍼스타 선수의 출장을 촉진하는 정책에 따라 스타플레이어가 주요 경기에 결장하면 통상적으로 그 배경을 조사한다.올 시즌 필라델피아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을 전망이다. 구단은 올 시즌 엠비드의 무릎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구단은 개막 첫 세 경기 결장을 비롯해 정규시즌 중에도 엠비드에게 규칙적인 검진과 정기적 휴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구단은 엠비드 뿐 아니라 조지 등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들이 올 시즌 연속 경기에 나서는 일을 가능한 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39경기 출장에 그쳤던 엠비드는 플레이오프 때맞춰 복귀했으나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엠비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에 부하를 줄이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 구단은 엠비드를 홈 개막전부터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는 무릎을 철저히 관리해 플레이오프까지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같은 날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를 139-104로 꺾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얼마나 격렬한지 느껴봐. 실수를 두려워 말고 자신 있게 해.”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는 23일 미네소타와의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 개막전을 앞두고 장남 브로니 제임스(20)에게 이렇게 말했다. 브로니는 6월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지명받아 레이커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다. 제임스 부자(父子)는 이날 경기 2쿼터에 2분 41초간 함께 코트에 서며 NBA 역사상 최초로 ‘부자 동시 출전’ 기록을 남겼다. 선발 출전한 아버지는 이날 34분 39초를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 4도움을, 2쿼터 4분을 남기고 교체로 들어간 아들은 2분 41초를 뛰는 동안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2점슛과 3점슛을 하나씩 던졌는데 모두 실패했다. 벤치에 있던 르브론과 브로니가 2쿼터 4분을 남기고 함께 코트 안으로 들어서자 레이커스의 안방 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찾은 팬들은 역사적인 ‘부자 동반 출전’을 함성과 박수로 축하했다. 코트에서 함께 뛰는 동안 아버지는 공을 가진 아들을 수비하려는 상대 선수에게 스크린을 걸어 움직임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에서 함께 뛰었던 켄 그리피 시니어(74), 켄 그리피 주니어(55) 부자가 이날 경기장을 함께 찾아 제임스 부자의 동시 출전을 축하했다. 이들은 MLB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로 함께 뛴 부자다. 그리피 부자는 경기에 앞서 제임스 부자와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후 아버지와 나란히 인터뷰에 응한 브로니는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아빠와 함께 경기에 처음 투입됐을 때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했다. 르브론은 “여전히 선수로 아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며 “브로니는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가기 위해 매일매일 발전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미네소타를 110-103으로 꺾고 안방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이날 뉴욕에 132-109로 완승했다. 보스턴은 NBA 한 경기 역대 최다 타이인 2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얼마나 격렬한지 느껴봐. 그래도 자신 있게 해. 실수하는 거 두려워 말고. 그냥 나가서 열심히만 하면 돼.”르브론 제임스(40)는 23일 안방구장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치르는 자신의 22번째 미국 프로농구(NBA) 개막전을 준비하며 옆에 앉아있던 장남 브로니(20)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제임스는 이날 선발 출장해 1쿼터부터 경기를 뛰었다. 2쿼터에도 중반까지 뛰다 교체 아웃 됐던 제임스는 2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아들과 함께 나란히 교체 투입됐다. NBA 79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부자(父子) 선수가 말 그대로 ‘나란히’ 코트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전에는 부자가 같은 시즌에 NBA 선수로 뛴 기록도 없다.이날 경기장에는 미국 프로야구(MLB) 사상 첫 부자 선수로 활약한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도 직접 응원을 와 르브론 부자를 축하했다.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부자는 1990, 1991년 시애틀에서 51경기를 함께 뛰었다. 이들은 경기 전 준비 운동을 위해 코트에 나선 제임스 부자를 만나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제임스 부자는 레이커스가 51-35로 16점 앞선 상황에서 함께 코트를 밟았다. 이날 팀이 초반부터 넉넉한 리드를 챙기면서 제임스 부자는 경기 막판 승부가 완전히 기운 가비지 타임이나 한 골 차이로 접전이 이어지는 클러치 타임이 아닌 편한 상황에서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브로니는 그간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NBA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아버지 제임스의 3점슛 시도 실패 이후 첫 수비 때 단신 브로니(188cm)는 상대 장신 파워포워드 율리어스 랜들(203cm)에게 미스매치 상황에서 그대로 미들슛을 허용했다. 이후 아버지 제임스가 아들 제임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상대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걸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는 아버지 제임스가 수비가 비어있던 아들 제임스의 오픈 3점 찬스를 보고 패스를 건네 부자가 어시스트-슛을 합작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아들 제임스가 던진 3점포는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아들 제임스는 2쿼터 1분29초를 남기고 벤치로 먼저 돌아왔다. 이날 초반부터 앞서나간 레이커스는 미네소타에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10-10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제임스 부자는 나란히 코트 인터뷰에 응했다. 아들 브로니는 이날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아빠와 처음에 경기에 투입됐을 때다. 절대 잊을 수 없을 수 없을 순간이었다”고 했다. 아버지 제임스 역시 “늘 가족이 최우선이었다. 여전히 선수로 뛰면서 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벅차다.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일 것 같다. 마음껏 누리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제임스는 아들 제임스에 대해 “본인이 원하는 곳까지 가기 위해 매일매일 발전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제임스는 아들이 고등학생이었던 시절부터 늘 “아들과 함께 뛰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었는데 올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아들이 LA 레이커스에 전체 55순위로 지명을 받으면서 한 팀에서 아들과 뛰게 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아버지 제임스는 34분39초를 뒤며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5리바운드, 4도움, 2블록으로 활약했다. 반면 아들 제임스는 2분41초동안 야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리바운드 1개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도 안방 TD가든에서 뉴욕을 상대로 132-109 대승을 거두며 19번째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보스턴은 NBA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인 팀 3점슛 29개를 성공시켰다. 제이슨 테이텀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3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며 준비한 시즌이라 저도 기대됩니다.”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여자부 500m에서 38초62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민선은 9일 치른 공인기록회 때 세운 38초46엔 미치지 못했지만 38초98을 기록한 이나현(19·한국체대)을 따돌리고 1위를 했다. 김민선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에서 세운 36초96이다. 김민선은 이번 비시즌 기간 처음으로 해외 연합팀과 훈련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에서 5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시즌 막판 체력적인 아쉬움이 컸다. 2023∼2024시즌은 금메달 수는 더 적었지만 시즌 마지막,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잘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즌을 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중요한 경기는 다 시즌 마지막에 열린다. 마지막에 가장 잘 타는 선수가 돼야 한다.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적 선수들을 보며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였다”고 했다. 김민선은 “500m가 주종목인 선수는 한 명뿐이고 대부분 중장거리 선수들이었지만 체력 훈련이 정말 과학적이었다. 다카기 미호(일본·여자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등 대부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훈련하면서 더 자극받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당시 막내로 나섰던 김민선은 내년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는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끈다. 김민선은 “아시안게임이 있어 많은 분들이 더 기대해 주시겠지만 저는 사실 매 시즌이 올림픽 시즌 같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와 에런 저지(32·양키스·사진)도 하나뿐인 우승 반지를 놓고 ‘빅뱅’을 벌인다. 다저스는 21일 안방경기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팀 통산 7번째(최다 6위) 우승을 일궈낸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양키스는 하루 전인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클리블랜드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양키스는 27번째(최다 1위)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이때 이후 15년 만이다.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 팀 다저스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12번째다. 이 두 팀을 제외하면 올해로 120번째 열리는 월드시리즈에서 10번 이상 맞붙은 조합은 없다. 이전 11차례 맞대결에서는 양키스가 8번(72.7%) 챔피언 반지를 꼈다. 다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1981년에는 다저스가 2연패 후 4연승을 거두며 양키스를 물리쳤다. 21세기 들어서는 이번이 두 팀의 월드시리즈 첫 맞대결이다. 양키스 저지는 58홈런, 다저스 오타니는 54홈런을 치면서 올 시즌 각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올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 두 명뿐이다. 시즌 50홈런 고지를 정복한 두 타자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양대 리그 홈런왕이 월드시리즈에 나란히 출전하는 건 1956년 이후 68년 만이다. 당시 월드시리즈 때도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AL 홈런왕 미키 맨틀(52홈런)이 이끄는 양키스가 NL 홈런왕 듀크 스나이더(43홈런)가 버틴 다저스를 4승 3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최장 타이인 15년 공백을 끊고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저지는 “좋은 시절을 함께 보내면 친구가 되지만 어려울 때를 함께 보내면 가족이 된다. 가족과 함께 월드시리즈 정상을 꼭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MLB 9년 차인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출전 기록을 남긴다. 6년 동안 몸담았던 LA 에인절스를 떠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자신의 MLB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오르게 됐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는 내가 평생 꿈꿔온 무대다. 이 무대에 드디어 왔으니 우승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팀은 26일 다저스 안방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승제 승부를 벌인다. 다저스(98승 64패·승률 0.605)가 양키스(94승 68패·승률 0.580)보다 정규시즌 승률이 높아 1차전 안방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올해 NLCS 최우수선수(MVP)는 토미 에드먼(다저스)에게 돌아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6차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리는 등 이번 NLCS 6경기에서 11타점을 올렸다. 이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맞대결이 성사됐다. LA다저스는 21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디비전시리즈에서 마무리한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슈퍼스타 오타니를 영입하며 WS 우승 도전을 천명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2번째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가 안방에서 WS 진출을 확정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톰 행크스, 존 레전드, 제이미 폭스, 매직 존슨 등 할리우드 스타, 가수 및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5만2674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오타니는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첫해에 곧바로 안방 팬들에게 WS 무대를 선물했다. 이날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섰던 오타니는 NLCS에서 타율 0.364, 2홈런, 6타점으로 큰 부침 없이 준수한 활약을 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내가 평생 꿈꿔온 무대다. 마침내 이렇게 오게 됐다. WS에서 승리하는 게 내 다음 목표”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내 ‘오타니’로 화제가 된 팀이지만 이날만큼은 ‘원 맨’이 아닌 ‘원 팀’으로 승리를 만들었다. 강력한 선발진이 부족해 포스트시즌 동안 4선발 대신 ‘불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도 7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27개를 합작해 냈다. 타선에서는 토미 애드먼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날 다저스는 메츠에 1회초 1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말 애드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곧바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애드먼은 이어 3회말 2점 홈런으로 팀의 첫 4점을 책임졌다.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3회말 6-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애드먼은 NLCS 동안 역대 구단 타점 최다 타이인 11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에드먼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다 트레이트를 통해 7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다저스는 전날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4승1패로 꺾고 먼저 WS 진출을 확정지은 양키스와 WS를 치른다. 다저스는-양키스의 WS 매치업은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54홈런)와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저지(58홈런)의 첫 WS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두 선수 모두 이번이 WS 데뷔전이다.양 팀이 WS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12번째이자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앞선 11차례 대결에서는 양키스가 8번(1941, 1947, 1949, 1952, 1953, 1956, 1977, 1978년), 다저스가 3번(1955, 1963, 1981년) 이겼다. WS 1차전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가을 첨성대앞’ 경주국제마라톤2024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9일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신라 고도(古都) 경주의 가을을 만끽하며 달렸다. 올해 대회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코스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1만2000명의 마스터스 러너들이 참가했다. 국제 엘리트 남자부에선 실라 킵투(케냐)가 2시간12분3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며 풀코스 국제대회 7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케냐의 실라 킵투(26·사진)가 2024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풀코스 대회 7번째 출전 만에 차지한 첫 우승이다. 킵투는 1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이 대회 국제 엘리트 남자부 풀코스(42.195km) 레이스에서 2시간12분3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킵투는 선두로 달리던 로버트 킵코리르 쾀바이(39·케냐)보다 두 걸음 정도 뒤에서 경쟁을 이어가다 결승선 약 200m를 남기고 1위로 나선 뒤 30초간의 막판 스퍼트를 보여 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30km까지는 킵투를 포함해 10명 안팎의 선수가 선두 그룹을 이뤘다. 이후 한두 명씩 선두 그룹에서 떨어져 나갔다. 39km 지점부터는 킵투와 쾀바이 둘만 남았다. 킵투는 결승선이 보이는 경주시민운동장 앞 황성공원로로 꺾어 들어서자마자 속도를 높이면서 쾀바이를 앞지른 뒤 5초 차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국제 엘리트 남자부엔 2시간5분26초의 아브라힘 킵툼(35·케냐)을 포함해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 5∼7분대인 선수가 10명 출전했다. 킵투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 3월 로마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8분9초다. 국제 엘리트 남자부엔 19명이 출전했는데 킵투의 참가번호는 12번이었다. 개인 기록이 빠른 순서대로 참가번호를 받는다. 참가번호에서 알 수 있듯 킵투의 우승은 예상밖이었다. 킵투는 “나보다 기록이 더 좋은 선수가 많아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30km를 지나 선두 그룹이 추려질 때까지 몸 상태가 좋아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1년에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킵투는 7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킵투는 “그동안 2, 3등만 하다 1등은 처음이다. 언젠가는 나의 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계속 뛰었다. 너무 행복하다. 몸 관리를 잘해 내년에도 여기에 와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킵투는 케냐 선수들의 마라톤 훈련캠프가 모여 있는 엘도레트에서 훈련하고 있다. 해발 2100m의 고산지대인 이곳은 ‘챔피언의 집’이라 불린다. 이곳과 멀지 않은 캅사벳 출신인 킵투는 자국의 ‘마라톤 영웅’ 엘리우드 킵초게(40)를 보며 마라토너를 꿈꿨다. 킵초게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과 2022년 베를린마라톤에선 당시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올해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엔 역대 가장 많은 1만2000명이 참가해 레이스를 즐겼다. 주낙영 경주시장,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박봉수 경주경찰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은 출발지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경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의 은퇴 전 마지막 단식 경기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로 정해졌다. 나달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식스킹스 슬램’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에게 0-2(3-6, 3-6)로 패했다. 식스킹스슬램은 전 세계에서 6명의 남자 단식 선수만 초대해 치르는 6강 토너먼트 경기다. 나달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복식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발표하면서 이번 대회는 나달의 ‘은퇴 투어’ 성격의 대회가 됐다. 나달은 사우디아라비아테니스협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7월 파리 올림픽 이후 정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나달은 이번 대회에 노바크 조코비치와 함께 부전승으로 4강에 직행했다. 이날 나달은 전날 열린 6강에서 홀게르 루네(21·덴마크)를 2-0(6-4, 6-2)으로 꺾고 올라온 알카라스에게 패했다. 같은 날 조코비치도 6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8·러시아)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에게 1-2(2-6, 7-6, 4-6)로 패했다. 그러면서 나달과 조코비치는 20일 3위 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2회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된 것이다.이날 알카라스에게 패한 뒤 코트 인터뷰에서 나달은 “알카라스처럼 짐승 같은 선수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실전을 뛰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퍼포먼스였다. 나에게도 긍정적인 경기여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에게 큰 환영을 받은 나달은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아마 팬분들에게 받는 사랑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전달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팬들은 늘 내가 다른 차원의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정말 복 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난 정말 길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코트에서 또 코트 밖에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기에 전 세계에서 이런 응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디를 가나 관중들에게 사랑받기에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이날 나달과 경기한 알카라스는 “라파와 마지막으로 상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되어준 라파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는 같은 스페인 색을 입고 말라가에서 또 만나요!”라고 했다. 두 선수는 11월 데이비스컵에 나란히 스페인 대표로 출전한다.하루 휴식 후 조코비치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 나달은 “내일 아마 연습할 것 같다.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데이비스 컵도 남아있기 때문에 더 나아질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2022년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의 은퇴에 이어 나달의 은퇴로 ‘빅3’ 중에 홀로 현역으로 남게 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달의 은퇴에 대해 “우리는 그간 서로 친구로 지낸 적은 없다. 라이벌 사이에 그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적이었던 적도 없었다. 나달은 항상 존경하던 선수다. (나달의 은퇴는) 내의 큰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라의 천년 고도’ 경북 경주의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2024 경주국제마라톤이 19일 오전 8시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도 이 대회 참가자들은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첨성대, 동궁과 월지, 봉황대, 천마총,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연달아 나타나는 경주 시내를 돌아 다시 경주시민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를 달리게 된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통하는 코스다. 경주마라톤은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제65회 동아마라톤을 겸해 열린 1994년 대회 때 국내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동아마라톤이 2000년 서울국제마라톤을 겸한 대회로 바뀐 뒤에도 경주마라톤은 마스터스 마라토너 축제의 장으로 남았다. 마스터스 부문 개설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총 1만2000명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코스로 나뉘어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를 달린다. 이는 2004년 1만1396명을 뛰어넘은 이 대회 마스터스 부문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이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지난달 공주백제마라톤에 이어 이번 경주마라톤까지 10km 이상 코스에 모두 참가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런저니(Run Journey)’ 메달을 받게 된다. 런저니 메달은 경주시민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경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받을 수 있으며 바로 옆에는 메달 각인 서비스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경주마라톤은 2007년 엘리트 부문을 부활시키면서 경주국제마라톤이 됐다. 해외 선수 19명이 참가하는 올해 국제 엘리트 부문에서도 에티오피아와 케냐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신예’ 이스마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우(26)가 지난해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케냐 선수들이 10년 연속으로 이 대회 남자 엘리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올해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케냐의 레이먼드 킵춤바 초게(36)다. 초게는 4월 밀라노 마라톤에서 2시간7분36초로 2위를 했다. 케냐 선수 중에는 더글러스 킵사나이 체비(31)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체비는 2022년 린츠 마라톤에서 2시간6분31초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들과 맞설 에티오피아 선두 주자로는 데차사 알레무 모레다(26)가 꼽힌다. 모레다는 9개월 만에 실전에 나서기 때문에 개인 최고 기록(2시간8분7초)에 도전해 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선수 가운데 게르바 베야타 디바바(24)도 우승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디바바는 밀라노 마라톤에서 개인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8분25초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엘리트 부문에는 한국에서도 남자 선수 47명과 여자 선수 11명이 참가한다. 채널A는 오전 7시 30분부터 경주마라톤을 생중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17일 경기를 앞둔 염경엽 LG 감독은 ‘벼랑 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없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카드를 꺼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패배는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하는 구단의 절박한 처지가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내줬던 LG가 삼성과의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7일 안방 서울 잠실구장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LG 선발 임찬규, 구원 에르난데스 단 2명의 투수가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역대 5전 3승제 PO에서 3번만 나왔던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확률로는 16.7%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에르난데스를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앞서 KT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수호신’ 역할을 했다. 관건은 에르난데스를 최대한 늦게, 가급적 리드 상황에서 올릴 수 있느냐였다.선발 임찬규는 LG 더그아웃의 이 같은 고민을 불식시켰다. 임찬규는 이날 5와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회초 2사 1,3루 상황을 제외하면 큰 실점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날도 패스트볼(37구)과 체인지업(25구)에 효과적으로 커브(19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임찬규는 준PO 2,5차전에 이어 이번 가을야구에서만 3차례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수확했다.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임찬규는 “지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승부에서 한점 차 승부로 이겨서 4차전에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5차전까지 가서 (등판해) 승리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6회초 1-0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에르난데스도 살얼음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9회초에는 박병호, 이성규, 김영웅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뒤 염 감독은 “피말리는 승부를 했다.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두 선수가 지키는 야구에서 제 역할을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LG의 홍창기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됐다. 이날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5회말 1사 1,3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제타점이자 결과적으로 결승타점이 됐다. 앞서 4회말까지 3차례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연이어 득점에 실패했던 LG는 홍창기의 타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홍창기는 6회초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처음으로 상대한 삼성 윤정빈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내기도 했다.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꿨던 삼성은 이날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타선이 침묵하며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2회초, 4회초 두 차례 4번타자 디아즈의 큼지막한 타구가 우측 폴대 바깥으로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LG 임찬규, 에르난데스의 볼이 좋았다. 디아즈의 파울 홈런이 가장 아쉬웠다. (그 타구가) 파울이 되면서 기운이 빠졌다“고 복기했다.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4차전 선발로 LG는 엔스,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다만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부터 잠실구장 인근에 비가 예고돼 있다. 오후 6시경 강수 확률은 69%다. 필승조 에르난데스를 소진한 LG로선 아무래도 우천 순연이 기다려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비 예보만 믿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을 믿는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