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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전통의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위기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여러 노하우와 고유의 강점으로 신속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마련하면서 전동화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2030년 전기자동차(EV)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 가운데 33%에 해당되는 35조8000억 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 추진에도 매진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올해 33만 대 판매 계획에 이어 2026년 94만 대, 2030년 20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3년 내 3배 수준, 7년 내 6배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EV 판매 목표 달성 시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8% 수준에서 2026년 18%, 2030년 34%로 상승한다. 특히 2030년 주요 지역(미국, 유럽, 한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상회하는 5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선보인 데 이어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 완성 및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는 현행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차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창립 127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 기술을 적용한 기계, 자동화 사업, 반도체와 첨단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2020년 업계 최초로 통과한 바 있으며 올해 말 원자로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산은 주요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7∼12월) 중 사업화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 및 운송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 400㎿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은 기계와 자동화 분야, 반도체 및 신소재 사업 등 첨단 사업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두산테스나는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 로봇 기업 최초로 판매량 ‘글로벌 톱 5’에 진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르면 9월부터 국내 항공사의 김포∼대만 쑹산 노선이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어난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김포∼쑹산 노선에 대한 코드셰어 협약을 체결했다. 코드셰어는 항공사 사이의 대표적인 제휴 방안 중 하나다. 2개의 항공사가 항공기 1대를 같이 이용하면서 좌석을 판매해 수익 증대를 꾀하는 방식이다. 코드셰어를 하면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와 승객들의 편의가 증대된다. 여행사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마케팅과 정비, 인력 운영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티웨이항공이 김포∼쑹산 노선을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주 3회(화, 목, 토) 운항 권리가 있지만 재정 위기로 항공기들을 반납해 최근까지 노선을 운영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이 항공기를 다시 도입하고, 티웨이항공과 코드셰어를 하면서 사실상 매일 운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2013년 6월 김포∼쑹산 노선에 대한 코드셰어를 진행했는데, 이스타항공의 재정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2020년 3월 중단됐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J대한통운이 28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 물류 및 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 ㎡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의 보유 부지를 활용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약 6000억 원이다. 물류센터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물류센터는 우리 기업의 수출입 화물이나 이커머스 판매상품을 우선 취급해 K-상품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3분기(7∼9월) 내에 투자 확약서를 체결하고, 2026년 상반기(1∼6월)부터 2027년까지 순차 완공을 목표로 내년 1분기(1∼3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북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 투자 등의 프로젝트 추진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우리 수출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신규 물류센터와 기존에 미국에서 운영 중이던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토요타코리아가 27일부터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HIGHLANDER)’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이랜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로 효율적인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 다양한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하이랜더는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로 플래티넘 및 리미티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하이랜더는 2.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 246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L당 13.8km다. 하이랜더는 총 3열로 구성됐으며 2열에는 독립식 좌석이 적용됐다. 실내 각 열의 시트는 계단식으로 배치돼 있어 탑승객에게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에 평평하게 접는 것도 가능하다. 하이랜더는 7월 25일 정식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출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보스반도체에 투자한 바 있다.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안전 및 신뢰성 관련 기술,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등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후속 투자 유치 시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자의 지분을 결정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로 보스반도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에 일부 적용 가능한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쉐린코리아가 28일 빗길 사고가 나기 쉬운 여름철 안전 운전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타이어 공기압 확인이다. 공기압이 과다하면 미끄러움을 유발하고, 반대로 공기압이 떨어지면 제동 능력 등이 저하된다. 타이어 마모도 확인도 필수다.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 정보를 체크해야 하는데, 마모 한계선인 1.6mm에 이르기 전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 또한 타이어 위치를 교환하는 것도 좋다. 타이어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면 타이어가 고르게 마모돼 타이어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미쉐린코리아는 무엇보다 빗길 주행 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양의 비가 아니더라도 비가 오기 시작하면 물방울이 도로 위에 있는 기름이나 먼지와 섞여 미끄러운 표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막현상’에 유의해야 한다. 빗길 주행 시 타이어가 배수를 적절히 하지 못하게 되면 차량의 바퀴가 물 위에 떠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 속도가 빨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 접지력을 잃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속도를 줄여 느리고 안전한 속도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 핸들 조향이 뭔가 느슨하다는 느낌이 들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수막현상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9월부터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서 코드쉐어(Code share, 공동운항)를 실시한다. 이스타항공의 재무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것을 3년여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 협약을 체결했다. 코드쉐어는 항공사들 간 대표적인 제휴 방식 중 하나다. 2개의 항공사가 항공기 1대를 같이 이용하면서 좌석을 판매해 수익 증대를 꾀하는 방식이다. 코드쉐어를 하면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와 승객들의 편의가 증대된다. 여행사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마케팅과 정비, 인력 운영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서 주 4회(월, 수, 금, 일), 이스타항공은 주 3회(화, 목, 토) 운항 권리가 있다. 양사가 코드쉐어를 하면 사실상 매일 운항이 가능해진다. 운항 계획이 확정되면 예약은 양사 홈페이지 등을 모두 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김포에서 대만 송산을 간다면 예약은 이스타항공에서 하고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을 타게 되는 식이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동일 규모 좌석을 교환하는 형태로 코드쉐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2013년 6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재정적으로 위기상황에 빠지고, 코로나19 사태마저 확산하면서 2020년 3월 운항이 아예 중단됐다. 자연스럽게 코드쉐어도 없던 일이 됐다.법정 관리 끝에 기사회생한 이스타항공은 항공기를 3대만 남겨두고 모두 반납했다 최근 4~6호기 도입을 확정했다. 이스타항공은 6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에 맞춰 코드쉐어를 다시 추진했다. 양사는 2016년에도 일본 노선 등에서도 코드쉐어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김포~제주노선에서 코드쉐어를 논의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드쉐어는 잘만 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항공사들끼리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현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소비자 효용을 증가시키는 항공사 간 전략적 제휴를 지원하고 독려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하반기(7∼12월)를 눈앞에 둔 가운데 여전히 경제 상황에 회복 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초부터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산업 현장에선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침체 하반기 성장)’ 흐름이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7∼9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BSI가 9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분기 조사 결과(94)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BSI가 100보다 높을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을수록 반대다. 올 2분기(4∼6월)에 크게 올랐던 긍정 전망이 하반기로 접어들며 오히려 꺾이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내수(94→90), 수출(97→94) BSI가 모두 낮아졌다. 업종별로도 주력 업종인 정보기술(IT)·가전(83), 전기(86), 철강(85) 등에서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업종도 부정 전망이 더 많았다. 주력 업종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던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는 다른 흐름이다. 정책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올해 말에도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데다 재정 투입 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 7년 만에 ‘슈퍼’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에 더해 이상 기후로 식량 원자재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겨우 둔화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설탕 가격이 뛰는 등 ‘밥상 물가’가 꿈틀거릴 조짐을 보인다. 경기 부양 재정 여력 역시 충분치 않다. 올 1∼4월 국세 수입은 134조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조9000억 원 줄었다.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서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하반기 수출,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 활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경제 정책을 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에는 국민들께서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高물가-中 소비둔화로 3분기까지 침체”… 기업 실적 전망 하향 한은 “물가 다시 뛰어 연말 3%안팎”中시장 ‘리오프닝’ 예상보다 지체기업 62% “상반기 목표달성 어려워”3분기 실적전망도 3개월 만에 낮춰 #1. 삼성전자는 올해 기대작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1.3배로 잡았다. 전작 출시 때 전년 대비 1.5배로 잡았던 것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다. 가전 사업에서도 가동률 조정, 수익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이 하반기(7∼12월)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최소 3분기(7∼9월)까지는 시장 침체가 지속될 거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선 올 들어 주요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5월 누적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5만69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장 구매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전망하는 드라마틱한 우상향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업계에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주요 지표들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307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상반기(1∼6월) 영업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한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응답 기업의 43.5%가 ‘소폭 미달’을 예상했고,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해 62.4%의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대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가 하향 조정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4조4189억 원에서 이달 26일 기준 3조6478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1054억 원에서 ―2791억 원으로 적자 전망이 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1조5290억 원에서 1조2507억 원으로, 에쓰오일은 6427억 원에서 5265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다. 이 외에 삼성SDI, CJ제일제당, 현대제철, LG생활건강 등 다수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새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로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지속이 꼽힌다. 한국은행은 19일 내놓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경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3%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기대됐던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재개)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 및 재화 소비 둔화 추세가 이어지며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7일 발표한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러시아 대응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원자재(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10% 상승하면 전 산업의 생산 비용은 0.6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내수 소비도 둔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소비 진작을 위한 통화 정책이나 수출 둔화 문제를 해소할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각국에서 우려하는 경쟁 제한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항공사 섭외 등 시정 방안을 구체화해 가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대체 항공사(REMEDY TAKER)로 지정하고 해외 경쟁 당국을 설득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EU가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신규 항공사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은 에어프레미아를, 유럽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을 아시아나항공 대체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취항이 가능한 항공기 리스 지원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의 임대 등을 제안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A330-300으로는 EU가 경쟁제한 우려 노선으로 꼽은 인천∼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노선에 취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U는 직항뿐만 아니라 환승 노선 감소도 우려하고 있다. 인천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편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행사나 화물 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이 커져 대체 항공사들의 성장을 억누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B737 등 중거리용 기재를 가지고 있어 환승 수요 유치가 가능하고, 장거리 노선은 물론이고 수년간 항공사 운영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통합에 따른 여객 및 화물 분야의 경쟁제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미중 분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운임 및 항공 화물 운임이 대폭 오르는 걸 경험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미국 정부는 각종 운임 상승이 소비자 피해를 넘어 미국의 공급망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이 안 돼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면 동아시아에서는 오히려 중국 항공사들의 지배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 분야의 경쟁 제한성도 이슈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는 화물기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EU가 대한항공에 자료를 수정, 보완하라는 지시를 계속 내리고 있다”며 “대체 항공사가 얼마나 이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할 수 있는지, 승무원 훈련 및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등 중소 항공사들에는 통합이 새로운 기회가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 단거리 노선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장거리 운영을 하기 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정비 및 운영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얻어내고, 이것이 곧 회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U의 경우 8월 3일이 심사 종료 기한이고, 연장이 되더라도 같은 달 25일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미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이 소송을 제기하면 8∼9개월 정도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며 “일단은 소송에 가지 않기 위해 정부와 대한항공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운항 중 비행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또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착륙 직전 비상문 강제 개방 때와 달리 높은 고도에서 벌어져 실제 문이 열릴 가능성은 없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2시쯤 세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보잉 B737)에서 한 승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이륙 후 1시간 정도가 흘렀을 때였다. 해당 승객은 앞 열로 이동해 승무원과 면담을 하던 중 갑자기 비상구로 접근하면서 문을 열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이 곧바로 제지했지만 함께 탄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승객이 비정상적 언행을 하고 R1 도어에 접근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며 “승무원들이 구금 절차를 진행했고, 착륙 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보통 1km 이상부터는 항공기 내부와 외부 압력 차이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데, 사건 당시 항공기는 3만 피트(약 9km) 이상 고도에 있었다. 보잉 항공기들은 바퀴가 지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문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안전 기준에 어긋나는 비행을 했다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자격 정지 30일 행정처분을 받은 부기장이 효력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안전에 대한 종합적 판단보다는 처벌 중심적 행정에 치우쳤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국토교통부가 전 이스타항공 소속 A 부기장에게 내린 사업용조종사 자격증명 효력 정지(30일)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15일 판결했다.판결문에 따르면 A 부기장이 조종석에 앉은 항공기는 2019년 8월 12일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남서쪽에서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김해공항을 서쪽에 두고 우측으로 큰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써클링, Circling)을 했다. 이 과정에서 시각 참조물을 확인하지 않고 선회 반경 기준인 2.3 NM(Nautical mile, 해리)을 초과해 2.7~2.8 NM으로 선회 비행을 했다. 그러자 고도가 낮아지면서 경고음이 울렸다. 이스타항공 규정대로라면 ‘고 어라운드(Go Around, 착륙을 단념하고 재차 상승해 비행하는 것)’를 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 기장과 A 부기장은 곧바로 정상적인 상태로 비행기를 위치시키고 착륙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부적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국토부가 관련 조사를 했고, 이스타항공의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장과 부기장에게 30일 자격증명 효력 정지 처분을 내렸다.이에 기장과 A 부기장은 각각 국토부 처분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걸었다. 해당 비행이 항공 안전에 장애를 줄 만한 잘못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장은 1심 판결이 나기 전 일신상의 이유로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1심 재판부는 해당 비행이 항공 안전에 장애를 줄 만한 잘못이 아니며, 기장을 돕는 부기장에게는 과도한 처분이라는 이유를 들어 A 부기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토부는 바로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A 부기장이 승소한 것이다.2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은 이 사건에서 실체적 위험과 국토부의 재량권 남용 부분에 집중했다. 재판부는 A 부기장의 비행이 선회 반경 2.3 NM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스타항공 내부 규정을 어긴 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 선회 반경을 3.7 NM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A씨가 소속 항공사의 운항규정을 준수하진 못했지만, 국토부가 발간한 항공정보간행물 기준을 순수했고, 특히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선회 접근 반경의 기준을 3.7 NM으로 정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A 부기장의 비행이)항공 안전에 위험을 발생시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재판부는 △비슷한 시기 김해 공항에 접근하는 비행기들이 선회 반경 2.3 NM을 초과해서 운행하고 있었다는 점 △해당 비행이 이스타항공 내부 조사에서도 ‘항공 안전 장애’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는 점 △최저 장애물 회피 고도를 확보한 비행이었다는 점 등에 비춰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스타항공 규정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강도가 높았던 것이었을 뿐 안전 위험을 발생시킨 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또한 재판부는 국토부의 재량권 남용에 대해서도 “위반행위의 내용과 구체적 양태, 위반 경위, 동기 및 이유, 운항규정으로 인해 발생한 위험성, 다른 사업자들의 운항규정 내용, 국내외 운항표준의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재적 처분의 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공익 침해 정도와 개인이 입게 될 불이익을 비교해야 한다. 그런데 도모하고자 하는 공익상의 필요에 비해 부기장에게 내린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므로 비례 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전후 사정을 고려했을 때 국토부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을 내렸다고 본 것이다.업계에서는 국토부가 너무 과한 행정 처분을 내린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항공사의 한 기장은 “A 부기장의 비행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고, 이스타항공이 오래전에 마련한 규범을 지키지 못한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항공사들의 기준으로 봤을 땐 안전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국토부가 세운 비행 기준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가 ’본인들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으로 종합적 판단보다는 처벌이나 책임을 지게 하려다 보니 무리한 처분을 내렸고, 사법부가 이를 제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운항 중인 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려 탑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날 사건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착륙 직전 비상문 강제 개방 때와 달리 높은 고도에서 일어나 실제 문이 열릴 가능성은 없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세부 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이륙 후 1시간 정도가 흘렀을 시점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승무원은 해당 승객을 앞 열좌석으로 이동시켰했다. 그런데 해당 승객이 면담을 진행하던 중, 비상구로 접근하면서 비상구 개방을 시도했고 승무원들이 곧바로 제지에 나섰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 항공기다. 항공기는 보통 1만 피트(약 3km) 이상부터는 항공기 내부와 외부 압력 차이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건 비행 후 1시간 이상이 지났을 때여서 항공기는 3만 피트 이상에서 비행 중이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비행기 문을 열 수가 없는 고도였던 것이다. 게다가 보잉 항공기들은 항공기 바퀴가 지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항공기 문이 열리지 않는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하지만 함께 탄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다. 사고를 낸 승객은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위협적인 행동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 측은 해당 승객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객이 비정상적인 언행을 하고 R1 도어에 접근하는 등의 행동을 승무원 조치와 승객도움을 받아서 구금 절차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한 탑승객이 착륙 직전 지상 200m 높이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예전에도 기내에서 항공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는 시도는 간혹 있어 왔다. 2019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는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긴급 회항하는 일도 있었다.한 항공사 기장은 “운항 도중 문을 열려는 시도는 종종 있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자주 발생할까 봐 항공사들이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상문 사고가 계속 나면 관련해서 더욱 엄격한 규제가 실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5월 24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이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위탁 수하물 보안 검색 과부하로 대규모 지연이 발생한 겁니다. 공항은 비행기 출발이 늦어지면 이후 출발편이 잇따라 지연됩니다. 이날 적게는 수십 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운항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공항의 악몽은 하루 만에 종료가 됩니다. 25일부터는 공항이 문제없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도대체 왜? 5월 24일에만 보안 검색 과부하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전날인 23일 뿐 아니라 그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음날인 25일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공항은 평온했죠. 도대체 5월 24일 김포공항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스프레이’가 공항을 마비시켰다?대규모 지연의 표면적 이유는 위탁수하물 보안 검사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일에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맡긴 위탁 수하물에서 보안에 어긋나는 물건이 발견된 것이죠. 그중 하나가 ‘스프레이’였습니다. 그런데 스프레이는 규정대로라면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 있는 품목입니다. 그동안에는 별문제가 되지 않았죠. 그런데 이날 보안당국에서 강도 높은 보안 검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공식적인 문서로 지시를 내린 건 아니라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갑자기 강도 높은 보안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이 돌고 있었습니다. 다만, 스프레이 중에서도 인화성 물질이 있으면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 없습니다. 발화성·인화성 물질이 함유된 스프레이는 반입이 안 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죠. 에어로졸, 인화성 살충 스프레이 등은 반입이 안 되고, 헤어스프레이도 종류와 성분에 따라서는 반입이 안 되는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날 문제가 있는 액체류가 일부 발견되면서, 액체류 전수 조사를 보안 당국이 지시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공항 발권 창구 근처 안내판에는 “현재 보안 검색 강화 조치로 인해 액체류를 수하물로 맡기실 수 없습니다. 맡기시는 짐에서 액체류를 제거하신 후 기내에 가지고 탑승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죠. 김포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액체는 반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액체를 반입하지 말라고 한 걸 보면, 액체류 검사와 관련해서 현장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준법 투쟁’과 ‘개봉검사’ 상황을 종합해 보겠습니다. △이날 일부 위탁수하물에서 반입이 안 되는 물품들이 발견됐다. △보안 당국으로부터 보안 및 검색을 강화하라는 취지의 말이 나왔다. △위탁수하물을 더 꼼꼼하게 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정도입니다. 상황만 봐서는 전혀 문제가 되는 건 없습니다. 그런데 ‘현장’이라는 곳은 원칙만 고수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위탁수하물은 보안 검색대 (X-RAY)를 거치면서 1차 검사를 하고, 의심되는 물건이 있으면 직접 가방을 열어서 검사 합니다. 이를 ‘개봉 검사’라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모든 짐을 개봉 검사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공항이 마비됩니다. 위탁수하물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도 한정적이고 인력도 한정적입니다. 모든 짐을 일일이 열어 본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안 검색대가 존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안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보안 검사 지시가 내려왔고, 그래서 보안요원들은 개봉 검사를 강도 높게 한 겁니다. 그런데 개봉 검사를 제대로 하다 보니 공항 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축적된 검색 노하우가 있다. 보안에 위배가 안 돼서 그동안 문제 삼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런데 그냥 원리 원칙대로 다 하면 공항은 마비된다. 현장의 특수성이 있고, 그래서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원리 원칙을 따지면 답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공항 운영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보안 당국은 원리 원칙을 강조한 모양입니다. 최근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생기다 보니 철저한 검색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보안 업무 담당자들도 ‘준법(법을 지킨다)’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열심히 개봉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보안 당국에서 이른바 ‘FM(철저하게 원리 원칙을 지키며 무언가를 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 대로 처리하라고 하니, 보안 요원들도 ‘FM‘ 대로 모든 일을 처리한 겁니다. 모든 짐에 대해 원리 원칙대로 개봉검사를 한 거죠. 이날 현장에서 “보안 요원들이 ’준법 투쟁‘을 했다”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누가 봐도 지금 공항이 마비됐는데, 누구도 “보안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성을 발휘하라”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말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이죠. 한 공항 근무자는 “보안 당국에 전수 검사 철회를 요청했지만,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왔다고 하더라. 일은 벌어졌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기 싫어서 원칙을 고수하다가 이 사달이 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열약한 보안업계 처우 그렇다면 왜 보안 요원들은 이날 준법 투쟁이라 불릴 만큼 강도 높은 보안검사를 한 걸까요? 보안 업계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안 사고가 나면 대게 ‘책임자 색출’에 집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고의 원인을 자세히 따지기보다는 누가 잘못했느냐를 따지고 들면서 ‘책임자를 처벌하라’로 귀결이 되곤 하죠. 결국 보안 사고의 화살은 보안 요원들에게 날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할 경우엔 징계와 법적 처벌도 받습니다. 결국 보안 요원들로서도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안 당국의 요청에 따라 강도 높은 보안 검사를 했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보안 업계 인력도 부족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간(코로나19)에 보안 요원들이 공항을 많이 떠납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보안 요원들은 채워지지 않고 있지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5월 초 기준 보안 검색 요원은 정원인 1890명에 360여 명 부족한 1520여 명입니다. 정원보다 약 20% 적은 인원이 있다는 얘기죠. 김포국제공항의 보안 인력은 4월 기준 283명으로 정원인 306명에 23명(7.5%) 부족합니다. 2019년까지는 이 직무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보안 요원들은 말 그대로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입니다. 인력을 채우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안 요원을 뽑는다고 채용 공지를 올려도 사람들이 오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채용돼도 채용 절차를 밟다가 그만두거나, 합격을 해도 단기간에 퇴사를 하는 비율도 상당합니다. 구인난이 계속되는 배경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보안 검색 요원이 되려면 2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 기간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뽑은 지원자의 20% 정도가 경제적 이유로 중도 포기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급여도 7년 차까지는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처우에 비해 업무 강도는 높습니다. 사고가 터지면 법적인 책임을 물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업무가 기피 직군이 된 겁니다. 현장 보안 인력이 모자라니 현장 근무자들에게 업무가 더 몰리고, 이 때문에 이직과 퇴사가 많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올해 1분기(1∼3월)에만 인천공항에서 50명이 퇴사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하루 13∼15시간 동안 공항에 있어야 하는 등 업무 강도가 높지만, 인력 부족으로 휴식 시간이 많지 않다”며 “보안이 중요하다고만 말만 하지, 정작 보안 요원들에 대한 대우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우는 낮고, 근무 강도는 높아서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검사를 똑바로 하라는 강도 높은 보안 검색 지시까지 내려오다 보니 ‘준법 투쟁’이라는 형태로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보안 요원들이라고 보안 사고를 내고 싶겠느냐? 현장 상황을 좀 고려해야지, 그냥 굴리고 쪼고, 책임만 전가하면 누가 일하려 하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공항 보안 요원에게 책임은 많이 부가돼 있지만, 공권력에 준하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요. 위에서 말한 여러 문제가 사기 저하와 업무 기피로 이어질 경우 사고의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공항 보안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 그러면 보안 검사를 제대로 하지 말라는 말이냐. 보안 검사를 그동안 제대로 안 한 것이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보안 검사는 제대로 해야지요. 그런데 이렇게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원리 원칙대로 보안 검색을 하면,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합니다. 공항 효율성과 보안을 모두 잡으려면, 보안 검색대를 늘리고 보안 요원 처우를 개선해서 인력을 대폭 늘리면 됩니다.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되는 일이죠. 하지만, 이것도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닙니다. 결국엔 예산과 의지의 문제입니다. 공항 인프라 관련 사업 추진은 한국공항공사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도 공기업이고 법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입니다. 자회사로 운영되는 보안 업체에 예산을 주는 것도 법적인 근거에 따라, 용역 계약에 관한 원칙에 맞춰서 줄 수밖에 없습니다. 공항 이용료 등을 좀 더 올려서 수익을 올리고, 이를 보안 인프라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항 이용료를 올리는 건 한국공항공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상위 기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누구 하나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항 마비라는 문제가 생기자 한국공항공사 측은 다양한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서 수학 여행객들에게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했죠. 또한 항공사들에는 위탁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에게 보안 위반 물품 규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프레이나 액체를 위탁 수하물로 보내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승객들의 편의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일까요? 5월 24일 김포공항의 대혼란은 보안 현장에 존재하고 있던 보이지 않은 갈등과 그동안 쌓여 있던 구조적인 문제와 불만 등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공항의 보안 체계와 보안 인력 문제, 보안 현장의 현실, 보안 요원들의 지위와 역할, 그와 관련된 법 등을 모두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는 걸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누구나 보안과 안보가 중요하다는 원론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보안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였을까요?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내려 얼마나 적극적인 논의를 했을까요? 국토교통부도, 보안 당국도, 항공업계도 모두가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지요. 그사이 사고가 터진다면, 우리는 또 책임자를 찾아 나서겠지요. 우리나라의 항공 보안은 어느 수준일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때입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까지 미주·유럽 노선 등에 항공기 15대 이상을 투입하고, 매출액 1조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사진)는 이날 “내년에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총 4대를 도입하고 흑자로 전환하겠다”며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0월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올해 5월 뉴욕에 취항했고, 이달 23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대체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 대표는 “대한항공이 경쟁 제한성 우려가 있는 미주와 유럽 노선에 대해 새로운 진입자를 찾고 있있는데, 우리도 새로운 진입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홀딩스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만든다. 13일 포스코홀딩스는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생산 계획을 밝혔다. 이날 착공한 리튬 공장이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은 연간 2만5000t 규모다. 전기차 약 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7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 및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특히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투자의 일환이다.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은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하공정은 국내에 둔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이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상·하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2028년 기준 최대 10만 t까지 리튬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고(高)운임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인건비와 유류비가 오른 데다 여행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제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2021년 1분기(1∼3월)에는 107.11, 올해 1분기에는 124.5로 집계됐다.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는 특정 노선에 대한 운임 요금으로 조사되며 항공료 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운임 상승 폭은 더 크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은 약 32만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62만 원으로 올랐다. 코로나 여파로 일본 여행이 금지되며 가격이 더 비싼 장거리 노선 승객이 많았던 지난해 1분기에는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이 약 83만 원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항공료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여행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행 수요가 몰리며 고운임이 계속되는 일본 노선이 대표적이다. 2019년 1∼4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엔 평균 164명(환승 승객 제외)이 탔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170명이 탑승했다. 현재 인천∼도쿄 왕복 운임은 40만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코로나19 기간에는 20만∼30만 원대였다. 코로나 이후 물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구조가 악화된 것도 항공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사들의 유효좌석거리(ASK)당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인 ‘단위공급당 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항공사의 단위공급당 비용은 2019년보다 약 29%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단위공급당 비용은 2019년 1분기 1ASK당 88원(유류비 제외)이었는데, 2023년 1분기에는 106원으로 20.5% 올랐다. 유류비를 포함하면 단위공급당 비용은 1ASK당 2019년 1분기 118원에서 올해 1분기는 166원으로 약 41% 올랐다. 지정학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미중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크게 줄어든 대신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로 가려는 해외 환승 승객이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을 오간 환승객은 약 79만 명이다. 이미 지난해 환승객 수(88만 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로는 2019년 전체 환승객(17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더해, 인천을 거치는 환승 수요까지 늘면서 높은 항공운임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제 항공 요금이 향후 10∼15년 동안 현재 최고 수준에서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항공업계 한 임원은 “운임을 높게 받아도 탑승률은 유지되다 보니, 항공사들도 높은 운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추후 일부 노선의 요금엔 등락이 있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처럼 항공료가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고(高)운임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인건비와 유류비가 오른데다 여행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기 떄문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제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2021년 1분기(1~3월)에는 107.11, 올해 1분기에는 124.5로 집계됐다.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는 특정 노선에 대한 운임 요금으로 조사되며 항공료 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운임 상승폭은 더 크다. 대항항공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은 약 32만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62만 원으로 올랐다. 코로나 여파로 일본 여행이 금지되며 가격이 더 비싼 장거리 노선 승객이 많았던 지난해 1분기에는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이 약 83만 원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항공료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여행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행 수요가 몰리며 고운임이 계속되는 일본 노선이 대표적이다. 2019년 1~4월 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엔 평균 164명(환승승객 제외) 이 탔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170명이 탑승했다. 현재 인천~도쿄 왕복 운임은 40만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코로나 19 기간에는 20~30만원대였다. 코로나 이후 물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비용구조가 악화된 것도 항공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사들의 유효좌석거리(ASK) 당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인 ‘단위공급당 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항공사의 단위공급당 비용은 2019년 보다 약 29%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단위공급당 비용은 2019년 1분기 1ASK 당 88원(유류비 제외)이었는데, 2023년 1분기에는 106원으로 20.5% 올랐다. 항공사들이 운영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항공운임을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 지정학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미중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크게 줄어든 대신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로 가려는 해외 환승 승객이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을 오간 환승객은 약 79만 명이다. 이미 지난해 환승객 숫자(88만 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로는 2019년 전체 환승객((17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더해, 인천을 거치는 환승 수요까지 늘면서 높은 항공운임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제 항공 요금이 향후 10~15년 동안 현재 최고 수준에서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항공업계 한 임원은 “운임이 높게 받아도 탑승률은 유지되다보니, 항공사들도 높은 운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추후 일부 노선의 요금엔 등락이 있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처럼 항공료가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판매 중인 독일 폭스바겐 차종 대부분이 차량 소프트웨어(SW) 문제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지난주 폭스바겐코리아에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출고를 잠정 연기해 달라”고 통보했다. 출고가 지연된 차량은 티구안과 골프, 아테온, 전기차 ID.4 등이다. 일부 기능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SW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던 일부 차량은 전시장 등 대기 장소에 묶여 있는 상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각 모델의 SW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 뒤 이달 말쯤 출고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ID.4부터 SW 업데이트를 거쳐 출고를 할 계획”이라며 “재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에도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 중인 전 차종의 출고를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 국내 출시 차량의 안전삼각대(등화장치) 반사 기능이 떨어지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기준에 적합한 안전삼각대로 교체해줬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출장자들의 공유 오피스 사용 기회를 넓히고,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출장 복지 제도를 강화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손잡고 6월부터 임직원들이 전 세계 출장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도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출장 시 서류 작업, 미팅 등을 위해 사무 공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장소를 찾거나 호텔, 카페 등을 이용하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위워크는 전 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700여 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오피스가 도시 중심부에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붙여 쓰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출장 업무를 끝낸 뒤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 및 현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9년 처음 시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는데, 지난해 하반기(7∼12월) 재개했다. 개인 일정에 따른 비용만 추가로 부담하면 돼 직원들로부터 호응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