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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지에 대한 대규모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규모 보복 공격이 예상됐다는 이유에서였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에 로켓과 무인기(드론)를 대거 발사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을 보복 공격의 ‘1단계’라고 밝혔고,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중동 전역이 전면전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충돌이 24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조성되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숀 서벳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투기 100대 동원, 헤즈볼라는 로켓 320발 발사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행위로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사령부가 있는 중부 헤르즐리야를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선제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 40곳 이상을 100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헤즈볼라의 공격이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빨리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은 오전 5시 텔아비브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프로그래밍됐던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뒤 헤즈볼라는 슈크르 암살을 명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320발 이상의 카추샤 로켓(러시아제)을 발사하고 드론을 보내 골란고원과 메론 군사기지 등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210발, 드론 20기가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의 1단계가 완료됐다”며 “이스라엘이 선제 타격에 성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을 소집했고, 48시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레바논 국영 NNA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2006년 발생했던 '34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언, 美는 이스라엘에 휴전협상 압박 헤즈볼라의 후원자이며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이 다시금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신임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최근 프랑스, 영국 외교장관 등과의 통화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다시 언급한 것. 일각에선 이란이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헤즈볼라를 통해 계속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4일부터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에 당초 부정적이었던 하마스도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대표단이 중재국 브리핑을 듣고 카타르 도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협상을 타결하도록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지에 대한 대규모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규모 보복 공격이 예상됐다는 이유에서였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에 로켓과 무인기(드론)를 대거 발사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을 보복 공격의 ‘1단계’라고 밝혔고,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중동 전역이 전면전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번 충돌이 24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조성되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숀 사벳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전투기 100대 동원, 헤즈볼라는 로켓 320발 발사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행위로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사령부가 있는 중부 헤르즐리야를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선제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 40곳 이상을 100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헤즈볼라의 공격이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빨리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은 오전 5시 텔아비브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프로그래밍됐던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뒤 헤즈볼라는 슈크르 암살을 명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320발 이상의 카튜샤 로켓(러시아제)을 발사하고 드론을 보내 골란고원과 메론 군사기지 등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로부터 로켓 210발, 드론 20기가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의 1단계가 완료됐다”며 “이스라엘이 선제 타격에 성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을 소집했고, 48시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레바논 국영 NNA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2006년 발생했던 '34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언, 美는 이스라엘에 휴전협상 압박헤즈볼라의 후원자이며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이 다시금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신임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은 최근 프랑스, 영국 외교장관 등과 통화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다시 언급한 것. 일각에선, 이란이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헤즈볼라를 통해 계속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4일부터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에 당초 협상에 부정적이었던 하마스도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대표단이 중재국 브리핑을 듣고 카타르 도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더 큰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협상을 타결하도록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11월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던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사진)가 이르면 23일(현지 시간)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ABC뉴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 재집권 시 장관 등 행정부 내 요직에 자신을 임명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출신이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케네디 주니어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23일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트럼프 후보의 대선 유세에 참석해 ‘대선 후보 사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면 현재 초접전인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양자 대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13일 워싱턴포스트(WP), ABC,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3자 대결 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 전역에서 47%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후보와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은 각각 44%, 5%였다. 트럼프 후보가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자 중 일부를 흡수하면 해리스 부통령을 추월하는 게 가능한 것이다. 또 정치매체 더힐과 선거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가 최근 주요 여론조사의 수치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 케네디 주니어와의 3자 대결에서 48.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후보(43.7%)를 4.6%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49.4%)과 트럼프 후보(46.4%)의 격차가 3%포인트였다.해리스 지난달 모금액, 트럼프 4배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는 지난달 2억400만 달러(약 2652억 원)를 모았다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최근 신고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후보 측 모금액(4800만 달러)의 4배가 넘는다. 또 CNN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의 지난달 말 기준 보유 선거자금은 2억2200만 달러로 트럼프 후보(1억5100만 달러)보다 7100만 달러 많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해리스는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정확히 맞는 사람이었고 지금은 미국에 정확히 맞는 대통령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동갑내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60)가 20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둘째 날 연사로 나서 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엠호프 변호사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콜(30), 딸 엘라(25) 또한 이날 대회장에 참석해 의붓어머니를 지지했다. 이들은 비록 생물학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과 혈연 관계가 아니나 남다른 애정과 끈끈함으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엠호프 변호사는 부인을 ‘유쾌한 전사(joyful warrior)’로 칭했다. 그는 “해리스는 특유의 유쾌함과 터프함으로 여러분을 이끌어줄 사람”이라며 “내가 해리스와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졌듯이 미국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는 나와 아이들, 또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랬듯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해리스 부통령을 ‘캣 레이디(cat lady·자녀 없이 고양이를 기르는 독신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라고 지난달 비하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콜과 엘라가 해리스 부통령을 ‘모멀라(Momala)’ 즉, ‘엄마(mom)’와 ‘카멀라’의 합성어로 부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는 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있었다. 그에게 가족의 미래를 맡긴 건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자 부인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2일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2014년 지인 소개로 해리스 부통령을 처음 만났다. 당시 어느 날 오전 8시 30분경 “나는 더그(더글러스를 짧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이른 회의를 하러 가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더그입니다”라며 횡설수설하는 음성 메시지도 남겼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저장했고 부부가 매년 결혼기념일에 이를 다시 듣는 전통이 있다고 소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콜은 부친의 연설 전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생물학적 혈연 관계였던) 과거의 백악관 가족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의 모든 가족들을 대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아버지 엠호프 변호사가 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했다. 모델인 엘라는 부친이 연설하는 동안 ‘더그’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었다. 연설이 끝나자 가슴을 부여잡고 감동하는 포즈를 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를 벌였다. 유세를 마치고 시카고로 돌아오는 도중 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투’에서 남편의 연설을 시청했다. 마린 투는 그가 끝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시카고에 도착한 뒤에도 착륙하지 않고 인근 상공을 약 10분간 맴돌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해리스는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정확히 맞는 사람이었고 지금은 미국에 정확히 맞는 대통령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동갑내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60)가 20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둘째 날 연사로 나서 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엠호프 변호사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콜(30), 딸 엘라(25) 또한 이날 모두 대회장에 참석해 의붓어머니를 지지했다. 이들은 비록 생물학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과 혈연 관계가 아니나 남다른 애정과 끈끈함으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엠호프 변호사는 부인을 ‘유쾌한 전사(joyful warrior)’로 칭했다. 그는 “해리스는 특유의 유쾌함과 터프함으로 여러분을 이끌어줄 사람”이라며 “내가 해리스와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졌듯이 미국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는 나와 아이들, 또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랬듯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해리스 부통령을 ‘캣 레이디(cat lady‧자녀 없이 고양이를 기르는 독신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라고 지난달 비하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콜과 엘라가 해리스 부통령을 ‘모멀라(momala)’ 즉, ‘엄마(mom)’와 ‘카멀라’의 합성어로 부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는 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있었다. 그에게 가족의 미래를 맡긴 건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했다.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자 부인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2일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2014년 지인 소개로 해리스 부통령을 처음 만났다. 당시 오전 8시30분경 “나는 더그(더글러스를 짧게 부르는 표현) 입니다. 이른 회의를 하러가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더그입니다”라는 횡설수설하는 음성 메시지도 남겼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저장했고 부부가 매년 결혼기념일에 이를 다시 듣는 전통이 있다고 소개했다.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콜은 부친의 연설 전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생물학적 혈연 관계였던) 과거의 백악관 가족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의 모든 가족들을 대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아버지 엠호프 변호사가 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했다. 모델인 엘라는 부친이 연설하는 동안 ‘더그’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었다. 연설이 끝나자 가슴을 부여잡고 감동하는 포즈를 취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를 벌였다. 유세를 마치고 시카고로 돌아오는 도중 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투(Marine two)’에서 남편의 연설을 시청했다. 마린 투는 그가 끝까지 시청할 있도록 시카고에 도착한 뒤에도 착륙하지 않고 인근 상공을 약 10분간 돌았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세계 최고령 생존자였던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사진)가 11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기네스)는 20일(현지 시간) “브라냐스가 지난 20년간 머물렀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요양원에서 19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브라냐스는 지난해 1월 프랑스의 앙드레(본명 뤼실 랑동) 수녀가 118세로 세상을 떠난 뒤 기네스로부터 세계 최고령자 지위를 인정받아 왔다.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브라냐스는 1915년 부모의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정착했다. 1931년 의사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1976년 남편이 사망할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슬하에 3명의 자녀와 11명의 손주를 뒀던 브라냐스는 평소 장수의 비결로 “가족과 친구와의 가까운 관계”를 꼽았다. 또 그는 기네스에 “장수하려면 안정적인 감정, 걱정과 후회를 하지 않는 것, 긍정성, 나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라냐스가 사망하면서 세계 최고령자는 현재 116세인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가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이 19일(현지 시간) 미 육군의 주력 공격 헬기인 아파치 헬기(AH-64E·사진) 36대의 한국 판매를 잠정 승인했다. 현존하는 공격용 헬기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파치 헬기는 탱크, 장갑차, 장사정포 등을 공격하는 데 많이 쓰인다. 한국이 최종적으로 36대의 아파치 헬기를 구매하게 되면 총 보유 아파치 헬기는 72대로 늘어나게 된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에 아파치 헬기 36대를 포함해 총 35억 달러(약 4조6700억 원)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DSCA에 따르면 한국은 아파치 헬기 외에도 헬기 엔진인 T700-GE-701D 76대, 현대화된 표적 포착 및 지정 장치 36대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조치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을 억제하고 역내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치 헬기는 최대 속도가 약 시속 278km에 달한다. 또 첨단 레이더와 항법 장비, 전방 적외선 감시 장비를 장착해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발 탑재할 수 있으며 70mm 로켓 76발, 30mm 기관총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 육군은 2017년 1월부터 미국으로부터 아파치 헬기 36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당시 한국 육군은 아파치 헬기의 사격훈련을 공개하며 북한의 장사정포 등을 언제든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2022년 육군의 아파치 헬기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은 이번 구매를 통해 기존에 운용하던 아파치 헬기의 성능 개량 작업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을 향해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일대에서 서울 면적(약 605.2㎢)의 두 배가 넘는 1250㎢ 이상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러시아 영토에서의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준다면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무인기(드론) 공격이 효과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탓에 우크라이나가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롭스크와 토레츠크 등에서 러시아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다고도 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포크롭스크 외곽 10km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그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이른바 ‘레드라인(red line· 한계선)’이 사실상 희미해졌다고 꼬집었다. 당초 러시아는 본토가 공격 받으면 대규모 보복에 나설 것처럼 엄포를 놓았지만 쿠르스크주의 상당 부분을 내주고도 ‘핵 보복’ 등의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쿠르스크주 세임 강 일대에서 최소 3개의 교량을 파괴하면서 일대의 러시아군 병력을 고립시키고 있다. 이는 철도 보급에 의존하는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NYT는 이처럼 강을 이용해 적을 포위하거나, 적의 퇴로를 차단하는 전술을 러시아에서 ‘가마솥 전략’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카스피해에 면한 접경국 아제르바이잔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연간 1500만t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 제재로 주요 무역 통로가 막히자 이란, 인도양 등으로 접근할 때 통과해야 하는 아제르바이잔에 협력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이 19일(현지 시간) 미 육군의 주력 공격 헬기인 아파치 헬기(AH-64E) 36대의 한국 판매를 잠정 승인했다. 현존하는 공격용 헬기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파치 헬기는 탱크, 장갑차, 장사정포 등을 공격하는 데 많이 쓰인다. 한국이 최종적으로 36대의 아파치 헬기를 구매하게 되면 총 보유 아파치 헬기는 72대로 늘어나게 된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에 아파치 헬기 36대를 포함해 총 35억 달러(약 4조6700억 원)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DSCA에 따르면 한국은 아파치 헬기 외에도 헬기 엔진인 T700-GE-701D 76대, 현대화된 표적 포착 및 지정 장치 36대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조치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을 억제하고 역내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파치 헬기는 최대 속도가 약 시속 278㎞ 달한다. 도 첨단 레이더와 항법 장비, 전방 적외선 감시 장비를 장착해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70mm 로켓 76발, 30mm 기관총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 육군은 2017년 1월부터 미국으로부터 아파치 헬기 36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당시 한국 육군은 아파치 헬기의 사격훈련을 대공개하며 북한의 장사정포 등을 언제든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2022년 육군의 아파치 헬기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은 이번 구매를 통해 기존에 운용하던 아파치 헬기의 성능 개량 작업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등 여성 유명인사가 대거 연설자로 나선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드러냈던 팝스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 시간)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 클린턴 전 장관과 질 여사는 전당대회 첫날인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을 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받는 연사는 20일 등장하는 미셸 여사다. 그는 1964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고교 졸업 후 동부의 프린스턴대,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유명 로펌 ‘시들리오스틴’에서 일했다. 이곳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다. 미셸 여사는 2016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현직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특히 막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내용이 담긴 명연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어 그는 “나는 매일 아침 흑인 노예들이 지은 집(백악관)에서 눈을 뜬다. 백악관 잔디밭에서 노는 두 딸을 보노라면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여성 대선 후보를 배출한 점, 8년 전과 마찬가지로 경쟁자가 트럼프 후보라는 점에서 미셸 여사의 이번 연설 또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며 민주당 원로인 펠로시 전 의장은 21일 연설자로 나선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등 여성 유명인사가 대거 연설자로 나선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드러냈던 팝스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18일(현지 시간)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 클린턴 전 장관과 질 여사는 전당대회 첫 날인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을 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받는 연사는 20일 등장하는 미셸 여사다. 그는 1964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고교 졸업 후 동부의 프린스턴대,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유명 로펌 ‘시들리오스틴’에서 일했다. 이 곳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다.미셸 여사는 2016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현직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당시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특히 막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내용이 담긴 명연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어 그는 “나는 매일 아침 흑인 노예들이 지은 집(백악관)에서 눈을 뜬다. 백악관 잔디밭에서 노는 두 딸을 보노라면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여성 대선 후보를 배출한 점, 8년 전과 마찬가지로 경쟁자가 트럼프 후보라는 점에서 미셸 여사의 이번 연설 또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미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며 민주당 원로인 펠로시 전 의장은 21일 연설자로 나선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11월 5일 미국 대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영화를 방불케 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중 전대미문의 암살 시도를 당했고, 원래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인지능력 저하 논란 등으로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자리를 이어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초 대선 후보감으로 약하다는 일각의 평가를 깨고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자메이카계 부친과 인도계 모친을 둔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첫 아시아계(모계 기준) 대통령에 오른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최측근과 이들의 면면을 분석한 기사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최측근을 파헤쳐 본다.● 해리스-바이든-오바마 인맥의 ‘하이브리드 캠프’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에는 그의 ‘원조 이너서클’, 즉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과 최근 전력 보강을 위해 대대적으로 영입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이 한데 모여 있다. 갑작스레 대선 후보가 된 만큼 민주당 안팎의 강력한 지지를 얻기 위해 전현직 대통령의 측근을 대거 기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캠프’를 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의 측근 중에서는 현 비서실장 로레인 볼스가 주목받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거물을 연달아 보좌했던 인물이다. 2022년 해리스 부통령의 보좌진이 잇따라 사임했을 때 긴급 영입됐고 이후 무난히 사태를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일했던 커스틴 앨런 역시 핵심 측근이다. 그는 최근 대선 캠프의 소통국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디지털 홍보를 총괄했던 셸비 콜 또한 더 큰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예측했다. 에린 윌슨 해리스 부통령 부비서실장, 실라 닉스 캠페인 비서실장 등도 최측근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같은 흑인 여성이며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미니언 무어 민주당 전국전당대회위원회(DNCC) 의장, 도나 브러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의장 등도 오랜 우군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비(非)백인 여성이 많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너서클에서 눈에 띄는 백인 남성도 있다. 바로 브라이언 팰런 대선 캠프 소통 담당 선임 고문. 2016년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캠프에서도 일했고, 향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유세 일정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인맥’ 중에는 젠 오맬리 딜런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눈에 띈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프를 관장한 막후 실력자로 꼽힌다. 해리스 캠프에서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거대책본부장은 2020년 대선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국장으로 일했다. 유명 라틴계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의 손녀로 이번 대선에서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 히스패닉 유권자 비중이 높은 남부 경합주 유권자를 전담하고 있다. ‘오바마 인맥’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오바마의 킹메이커’로 불렸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최근 해리스 캠프의 선임 고문으로 영입됐다. 그가 해리스 캠프의 각종 전략을 관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특히 플러프 고문은 과거 우버 수석 부사장, 틱톡 고문 등을 지내 실리콘밸리 빅테크 인맥과도 교분이 두텁다. 그가 실리콘밸리 ‘큰손’의 대선 자금 후원을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높다. 오바마의 선거 전략가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냈고, 현재는 CNN 정치평론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막후에서 캠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망친 직후 “바이든은 이 게임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 내 후보 교체 여론을 주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소통국장을 맡았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스테퍼니 커터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준비를 도왔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캠프에서 풀뿌리 조직을 담당했던 미치 스튜어트는 경합주 담당 선임 고문, 오바마 정부 때 백악관 소통국장을 맡았던 제니퍼 팔미에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의 전담 고문으로 투입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을 역임한 에릭 홀더 전 장관은 최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부통령 후보 선정 인터뷰에 참여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조언했다. 다만 대선 캠프가 전례 없이 짧은 기간에 꾸려진 만큼 그룹 간 알력 다툼 또한 존재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일부 측근은 바이든 인맥 중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저평가했던 인사가 속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마찬가지로 바이든 인맥 역시 오바마 인사들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딜런 선대위원장은 플러프 고문의 영입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나의 의사 결정권을 침범하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향후 내각을 구성할 때 세 세력 간 적지 않은 권력 다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에는 베테랑 중용할 듯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한다면 검증된 기존의 민주당 베테랑 인사들을 기용해 ‘안정지향적인 행정부’를 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행정부 구상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 측 인사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들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필 고든 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론된다. 고든 보좌관은 외교관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럽 및 유라시아 담당 국무부 차관보, 중동·페르시아만 지역 백악관 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그가 기용되면 특히 중동정책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중재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도 막역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도 요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매뉴얼 대사가 행정부 권력 전환의 핵심 인물이 될 것”으로 봤다. 국무장관 후보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오르내린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홀더 전 법무장관, 딜런 선거대책위원장, 볼스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여성인 딜런 선거대책위원장이나 볼스 비서실장이 기용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다. 국방장관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전 차관이 거론된다. 그가 발탁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주유엔 미국대사에는 성소수자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리스 부통령과 부티지지 장관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모두 출마했고 그 과정에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생-제부-조카는 막후 실력자 해리스 부통령의 가족 또한 그의 든든한 조력자다. 해리스 부통령보다 세 살 어린 동생 마야는 언니와 마찬가지로 법조인이며 자매애가 남다르다는 평을 얻는다. 마야는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의 수석 법률 고문을 지냈다. 최근 언니의 유세 현장에 대부분 동행하고 있다. 마야의 남편 토니 웨스트 또한 법조인이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법무차관을 지냈고 지금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오바마 인맥’과 해리스 부통령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웨스트 또한 해리스 부통령의 관저에서 처형과 함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웨스트는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최고법률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인사와 해리스 부통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처형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자마자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그 덕에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불과 1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모았다. 마야의 딸 미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약 70만 명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다. 젊은 유권자에게 이모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그가 오래전부터 이모를 부각시킨 각종 상품을 판매하며 영리 활동을 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그는 마야가 17세에 낳은 딸로 친아버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마야와 토니 웨스트 사이에 친자식은 없다. ‘미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인 엠호프 변호사는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되겠다며 아내의 유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만 최근 첫 결혼 당시의 외도 사실이 알려지자 공개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그는 당시 불륜으로 첫 아내와 헤어졌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2014년 재혼했다. 엠호프 변호사가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 콜, 딸 에마는 모두 의붓어머니 해리스 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열심이다.● 흑인 의원들이 의회 우군 해리스 부통령의 의회 내 우군으로는 흑인 의원들의 모임인 ‘블랙코커스(CBC·Congressional Black Caucus)’가 꼽힌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주저할 당시 적극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 최초의 흑인 여성 동성애자 상원의원인 러폰자 버틀러 의원(캘리포니아)이 해리스 부통령과 가깝다. 여성 유권자 권리를 강조하는 정치단체 ‘에밀리스 리스트’ 회장, 전미서비스노조 캘리포니아 지회장 등을 지내 여성계, 노동계 인맥이 두텁다. 스티븐 호스퍼드 하원의원(네바다) 겸 CBC 의장,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그레고리 미크스 하원의원(뉴욕), 앨릭스 파디야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등도 해리스 부통령과 가깝고 영향력이 큰 의회 내 인사로 꼽힌다. 액시오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검사, 주 법무장관, 상원의원,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 후보에 이르기까지 ‘계단식 승진’을 해 왔다”며 그가 집권하면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의회 및 검찰 주요 인사를 적극 발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이너서클에 흑인 인사가 많은 게 향후 해리스 부통령이 중도 백인 표심을 얻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006년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2년간 하원의원을 지냈고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로 당선됐다. 또 2022년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이력에서 보듯 지역 내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정치인이다. 하지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실상 무명 정치인이나 다름없었다. 월즈 주지사는 17세에 육군 주방위군에 입대해 2005년 전역하기까지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24년을 복무했다. 복무 기간 중 네브래스카주 얼라이언스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도 일했다. 같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부인 그웬을 만나 1994년 결혼했다. 월즈 주지사 주변에서는 그의 최측근으로 그웬을 꼽는다. 그웬은 단순히 가족일 뿐만 아니라 월즈 주지사가 교육권, 교도소 수감자의 투표권 등 진보적 의제에 관심을 갖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영 NPR방송에 따르면 그웬은 월즈 주지사가 주지사에 당선된 후 미네소타 주지사 부인 최초로 주 의사당 안에 자신의 사무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재범 감소 대책 위원장 자격으로 주 교도소를 누비며 수감자의 처우 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월즈 주지사가 낙태권을 적극 옹호하는 것도 부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는 성소수자인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이 월즈 주지사의 우군으로 꼽힌다. 크레이그 의원은 최근 BBC 인터뷰에서 “월즈는 단 한 번의 선거에서도 패한 적 없는 검증된 승자”라고 추켜올렸다. 또한 크레이그 의원은 하원 내 ‘평등’을 주제로 한 의원 모임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 또한 진보적 의제에 관심이 많은 월즈 주지사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페기 플래너건 미네소타주 부주지사도 월즈 주지사와 막역하며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 때부터 월즈 주지사와 호흡을 맞췄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오지브웨족’ 혈통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가 11월 대선에서 이긴다면 주법에 따라 플래너건 부주지사가 주지사직을 자동 승계한다. 이 경우 플래너건 부주지사는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출신 주지사가 된다. 월즈 주지사와 플래너건 부주지사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대선에서 상당수 원주민 유권자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BC방송은 “원주민 표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이겼을 때도 (민주당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0월 1일(현지 시간)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은 다음달 10일에 이어 10월에 한 번 더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미 CBS방송은 15일 “양당 대선 캠프가 10월 1일 부통령 후보 토론을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또 “9월 17일, 24일, 10월 1일과 8일 등을 제시했고 민주당에서 10월 1일에 동의했다”며 “밴스 후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합의 뒤 월즈 후보는 X에 “J D, 10월 1일에 보자”고 게시했다. 밴스 후보는 이에 “미국인들은 가능한 더 많은 토론을 볼 권리가 있다”며 “나는 10월 1일 CBS 토론뿐 아니라 CNN의 9월 18일 토론 역시 수락하고 두 행사 모두에서 당신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월즈는 10월 1일 CBS 토론에만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 TV토론의 사회는 ‘CBS 이브닝 뉴스’ 앵커인 노라 오도넬과 외교 담당 수석 특파원인 마가렛 브레넌이 맡을 예정이다.부통령 후보 TV토론은 ‘흙수저 가리기’가 주된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 모두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백인 남성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다만 월즈 후보는 단 한 번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등 흙수저의 길을 계속 걸어온 반면, 밴스 후보는 로펌과 실리콘밸리를 거치며 현재는 ‘금수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이날 해리스 대선 캠프는 대선 후보 토론도 9월 10일에 이어 10월에 한 차례만 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에 따라 토론 일정을 재합의해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실제로 9월 10일에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월즈와 밴가 10월 1일에 토론하고, 해리스와 트럼프가 10월에 두 번째 토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10월경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으며 북-미 관계 악화의 탓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4일(현지 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북한으로부터 (무력) 압박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10월에 깜짝 도발을 할 것으로 추측한다며 “핵실험,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도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후보에게 “당신과 나만이 이 위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원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굴욕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클링너 연구원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북한에는 많은 이득을 주는 러시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에게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최우선 순위에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트럼프 또한 다른 미 대통령들처럼 미국 내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도 중국, 대만, 우크라이나, 중동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되니까요.”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필드에 사는 루스 슈나이더먼 씨는 77세의 나이에도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노인센터에서 열리는 이 수업에서 AI를 말동무로 만들고, 진료 예약한 병원 가는 법을 AI로 검색하기 등을 배운다. 슈나이더먼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쓰고 있는 어린이책 삽화를 그리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 같은 최신 기술을 배우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슈나이더먼 씨처럼 60대 이상 노년층의 ‘AI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노인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노년층 대상 AI 강좌가 크게 늘고 있으며, 90분씩 주 1, 2회 진행되는 수업에 수강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공부 열의도 뜨겁다. 현장 수업에선 “(AI를 사용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진 않냐”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확인하냐” 등 적극적인 질문이 빗발쳤다. 노스필드 노인센터에서 AI 수업을 듣는 바버라 윈스턴 씨(89)도 최근 챗GPT 사용법을 배우는 등 열정이 가득하다. 그는 “나는 살면서 아이스박스가 냉장고로 바뀌는 시절도 목격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AI야말로 내 인생에서 마주한 가장 위대한 기술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AI 수업은 단지 신문물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미국은퇴자협회(AARP)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60세 이상 미국인들이 AI 불법 복제 기술 범죄 등에 당해 약 283억 달러(약 39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AI 수업의 강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거슈바인 씨는 “최근 9개월간 AI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노인들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노년층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확대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 버펄로대의 시웨이 류 교수는 “어르신들을 위한 AI 교육은 AI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되니까요.”미국 일리노이주 노스필드에 사는 루스 슈나이더만 씨는 77세의 나이에도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노인센터에서 열리는 이 수업에서 AI를 말동무로 만들고, 진료 예약한 병원 가는 법을 AI로 검색하기 등을 배운다. 슈나이더만 씨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쓰고 있는 어린이책 삽화를 그리는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 같은 최신 기술을 배우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에선 슈나이더만 씨처럼 60대 이상 노년층들의 ‘AI 공부 열풍’ 이불고 있다. 노인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노년층 대상 AI 강좌가 크게 늘고 있으며, 90분씩 주 1, 2회식 진행되는 수업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도 뜨겁다. 현장 수업에선 “(AI를 사용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진 않냐”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확인하냐” 등 적극적인 질문이 빗발쳤다. 노스필드 노인센터에서 AI 수업을 듣는 바버라 윈스턴 씨(89)도 최근 챗GPT 사용법을 배우는 등 열정이 가득하다. 그는 “나는 살면서 아이스박스가 냉장고로 바뀌는 시절도 목격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AI야말로 내 인생에서 마주한 가장 위대한 기술 혁명”이라고 말했다.이런 AI 수업은 단지 신문물만 배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미국은퇴자협회(AARP)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60세 이상 미국인들이 AI 불법복제 기술 범죄 등에 당해 약 283억 달러(약 39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AI 수업의 강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거슈바인 씨는 “최근 9개월 간 AI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노인들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노년층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확대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 버팔로대의 시웨이 류 교수는 “어르신들을 위한 AI 교육은 AI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10월경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으며 북미 관계 악화의 탓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4일(현지 시간)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의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북한으로부터 (무력) 압박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북한이 10월에 깜짝 도발(surprise)을 할 것으로 추측한다며 “핵 실험,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도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후보에게 “당신과 나만이 이 위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원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굴욕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클링너 연구원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북한에게는 많은 이득을 주는 러시아가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후보에게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최우선 순위에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트럼프 또한 다른 미 대통령들처럼 미국 내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 또한 중국, 대만, 우크라이나, 중동일 것”으로 내다봤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13일(현지 시간) 일제히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 추정 공격으로 숨진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란이 “하니야 암살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란을 대신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모양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 또한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거론하는 등 ‘세계의 화약고’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중동 정세를 진정시키고자 13일부터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동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순방을 연기했다. ● 하마스·헤즈볼라 이스라엘 동시 공격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일대에 ‘M90’ 로켓 2발을 발사했다. 하마스가 텔아비브를 공격한 것은 올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 또한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중부 해상에 떨어졌다”며 하마스의 공격을 시인했다. 헤즈볼라 또한 같은 날 이스라엘 북부 메론 군사기지,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크파르초우바 언덕 및 잘 알데이르 등을 목표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최소 15발의 로켓이 레바논에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두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연이은 공격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극우 인사를 중심으로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바논 국경지대 방어를 책임지는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도 “헤즈볼라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헤즈볼라 같은 이란의 강력한 대리 조직과 이스라엘이 전쟁에 들어간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발발은 물론이고 미국 또한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이란과 싸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려워진 이-하마스 휴전 협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로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 역시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이뤄지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협상 타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실상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양측의 비공개 휴전협상 문건을 입수한 결과, 이스라엘이 5월 말 협상 때보다 새로운 요구를 많이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극우 연정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리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외부의 적’ 하마스, 이란 등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국은 벤그비르 장관이 13일 동예루살렘의 종교 분쟁지 ‘성전산’을 방문한 것 역시 이슬람권을 자극하고 충돌을 유발해 휴전 협상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벤그비르 장관의 행태를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순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이란과 그 대리 조직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 미국 폭스뉴스가 12일(현지 시간)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주 안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으로 급파하고,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C’를 탑재한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링컨)함을 중동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80.06달러로 마감했다. 5일 72.94달러를 기록했지만 불과 1주일 만에 9.76%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 등으로 국내 수입 물가 또한 6, 7월 연속 두 달째 상승했다.● 이스라엘, 이란 공격 대비 최고 경계 태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등은 향후 24시간 이내(12∼13일 사이)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은 며칠 안에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 또한 이 우려를 공유한다”고 12일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같은 날 이란, 헤즈볼라 등의 공격에 대비한 ‘다전선(multi-front)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 또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상공에서 전투기의 순찰을 늘리는 등 공격과 방어에서 최고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와디예 일대를 공습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도 파괴했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중동에 급파해 이란의 공격 및 확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 핵추진잠수함 ‘USS 조지아’함을 중동에 배치할 것을 명령한 데 이어 링컨함의 배치 또한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현재 남중국해 인근에 있는 링컨함이 중동에 도달하려면 최소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이 13일부터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등 3개국을 순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국제사회도 바빠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은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위협을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을 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교황청 2인자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등은 각각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스라엘 공격을 만류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우리는 침략자(이스라엘)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 압력, 제재,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보복에 대한 이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13일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실패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면 직접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언제까지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치솟는 유가, 물가 불안도 고조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올랐다. 같은 날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2.64달러(3.3%) 오른 82.30달러로 마쳤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가 변동에 민감한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6월(0.6%)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올 들어 수입물가지수는 5월(―1.3%)을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다. 통상 수입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