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을 핵심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삼아왔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50% 이상인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 가격 인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스텔란티스와 볼보는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구도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량이 급증한 것이 배경이다. ‘전기차 주도권’을 중국에 뺏길 수 없다는 유럽 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기존 중국 업체들에 적용하던 10% 관세에 최대 38%를 추가할 계획이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으로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는 65만6000대로 2020년(5만 대)보다 1212%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량 중 유럽 비중은 41.3%에 달한다. 올해 1∼4월에도 중국산 전기차 21만2000대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전기차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테슬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모델3 차량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테슬라 측은 구체적인 인상 규모와 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제조돼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에 수입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생산 기지를 아예 유럽으로 전환하려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던 전기차 일부를 유럽에서 만들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도 전기차 EX30과 EX90의 생산을 중국에서 벨기에로 옮길 계획이다.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를 우려하고 있다. EU의 관세 부과 조치가 현실화하면 중국도 수입차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판매 비중이 30%대로 높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는 EU의 조치에 대해 “자유무역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독일 자동차산업연합(VDA)은 “이번 조치로 잠정적 피해는 독일 등 유럽 자동차산업이 거둘 이익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오히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유럽 진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4월 체리(Chery)는 스페인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공업(SAIC)도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라이벌’로 올라선 비야디(BYD) 또한 내년부터 헝가리 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주홍 KAMA 전무는 “중국계 브랜드들이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함과 동시에 무역 제재를 피해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어 한국 기업과의 격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무역협회는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명예고문으로서 협회의 국제협력·경제통상 업무와 민간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세계 무대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무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Council)’ 공동의장을 맡는다. 2017년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20여 개국의 140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협의체다. 수소위원회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중공업 회장 후임에 장 사장을 새로운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장 사장은 독일 산업용 가스 회사 린데의 산지브 람바 CEO와 함께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수소위원회 의장직에 현대차그룹 CEO가 선임된 건 양웅철 전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에 이어 장 사장이 세 번째다.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던 현대차는 2018년 수소 전기 승용차 넥쏘, 2020년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차례로 출시하며 수소모빌리티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장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라며 “동료 수소 지도자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 리튬 개발 등을 논의하며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을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주길 요청했다. 지원 대상이 되면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14일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현지 리튬 염호 개발과 관련해 정 사장과 칠레 광업부 고위 인사 간의 협의가 이뤄졌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칠레는 현재 국가 주도로 리튬 자원 개발에 나섰다. 칠레 광업부 측 인사는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대해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증가에 맞춰 멕시코에 신공장을 짓는다. 두산그룹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물건 적재·운반용 건설장비)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6만 5000㎡(약 2만 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의 주력 모델인 ‘M-시리즈’를 생산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신공장 건설은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증가가 두산밥캣의 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7589억 원으로 2019년(4조5096억 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북미에서 거둔 두산밥캣의 매출액(28억 2100만 달러 → 55억 6100만 달러)도 97%로 성장했다.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크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약 55조 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과 탄탄한 제조 인프라 등으로 북미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국가다.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면 두산밥캣의 북미시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20% 늘어난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생산거점 또한 기존 7개국(한국·미국·체코·프랑스·독일·인도·중국)에서 8개국으로 확대된다.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마이크 볼웨버 두산밥캣 북미 지역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과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 멕시코 투자청 및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왔다”라며 “멕시코 신공장은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평균 연봉 1억500만 원(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을 받는 현대자동차에서 노동조합이 파업권 획득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며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 협상안을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전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이날 제시한 월 기본급 10만1000원(4.13%) 인상 등 1차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교섭장에서 퇴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준비 과정에 돌입한 것이다. 최근 5년간 무분규 타결 행진을 이어왔던 현대차 노조가 쟁의권 획득 이후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6년 만의 파업이 된다. 이날 회사가 제안한 기본급 인상분은 노조 측의 요구(15만9800원, 인상률 6.53%)보다 5만8800원 적다. 성과금 및 일시금 지급 금액도 양측 간의 간극이 크다. 회사는 성과금 및 일시금 지급 금액으로 △경영성과금 350%(월 기본급 기준)+1450만 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 및 현대차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성과급(전년도 순이익 30%)과 상여금 900% 등 5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별도 요구안으로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조만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합병(M&A)된 지 1년여 만에 취업 규칙 변경 문제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취업 규칙은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정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만들어진 것을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와 비슷하게 맞추자는 게 취지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복지 혜택 축소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로고와 기업이미지(CI)는 물론이고 작업복까지 변경하면서 한화그룹과 물리적 결합을 마쳤습니다. 이번에 근로 조건까지 맞춰 한화그룹과의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화오션이 10일 선임(통상 대리)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취업규칙 변경을 예고하자마자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변경 대상 인원은 전체 임직원(8415명)의 35%인 3000여 명입니다. 취업규칙 변경을 위해선 변경 대상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논란이 되는 규칙으로는 책임 직급에 초과근무수당(OT)으로 월 20시간을 고정적으로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초과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OT 적용 시간으로 20시간을 보장한다는 얘기죠. 이를 월평균 임금으로 따지면 60만 원 정도가 됩니다. 회사는 1년마다 이 제도의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책임급 직원의 연봉을 인상한 ‘당근책’으로 보이지만 다른 시각을 가진 직원도 많습니다. 이미 20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하던 직원은 달라질 게 없기 때문입니다. 또 20시간보다 적게 일하고도 20시간 치 수당을 받는 직원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보건휴가 무급화 △유급결근제 폐지 △조퇴 및 사용 외출 시 임금공제 등에 대해서도 복지 수준 하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측은 “업무 이외 목적으로 외출할 때도 임금이 지급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며 “취업규칙 변경은 근로자 의견 청취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화오션에 대해 M&A 이후 진통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M&A 이후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치릅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업에서 노사관계는 경영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9∼24일 진행되는 취업규칙 변경 찬반 투표는 올해 임단협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사측은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화오션이 한화 식구로 거듭나기 위한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입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별도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 에너지 사업의 최적 파트너”라며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하고 있는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두산그룹은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80%에 달하고, 30년 이상의 노후 화력발전소가 많은 카자흐스탄에서 시설 보수와 현대화 사업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합병(M&A) 된 지 1년여 만에 취업 규칙 변경 문제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취업 규칙은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정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만들어진 것을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와 비슷하게 맞추자는게 취지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복지 혜택 축소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분위기 입니다.한화오션은 지난해 로고와 기업이미지(CI)는 물론 작업복까지 변경하면서 한화그룹과 물리적 결합을 마쳤습니다. 이번에 근로 조건까지 맞춰 한화그룹과의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화오션이 10일 선임(통상 대리)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취업 규칙 변경을 예고하자마자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변경 대상 인원은 전체 임직원(8415명)의 35%인 3000여 명 입니다. 취업규칙 변경을 위해선 변경 대상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논란이 되는 규칙으로는 책임 직급에 초과근무수당(OT)으로 20시간을 고정적으로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초과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OT 적용 시간으로 20시간을 보장한다는 얘기죠. 이를 월 평균 임금으로 따지면 약 60만 원 정도가 됩니다. 회사는 1년마다 이 제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책임급 직원의 연봉을 인상한 ‘당근책’으로 보이지만 다른 시각을 가진 직원도 많습니다. 이미 20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하던 직원은 달라질 게 없기 때문입니다. 또 20시간 보다 적게 일하고도 20시간 치 수당을 받는 직원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보건휴가 무급화 △유급결근제 폐지 △조퇴 및 사용외출 시 임금공제 등에 대해서도 복지 수준 하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측은 “업무 이외 목적으로 외출할 때도 임금이 지급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라며 “취업규칙 변경은 근로자 의견 청취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화오션에 대해 M&A 이후 진통이 본격화 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M&A 이후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치릅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업에서 노사관계는 경영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9~24일 진행되는 취업규칙 변경 찬반 투표는 올해 임단협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사측은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화오션이 한화 식구로 거듭나기 위한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입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처음으로 공급한다. 12일 현대트랜시스는 경기 동탄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 2027년부터 10년간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DS는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 전력을 변환하는 인버터 그리고 동력을 조절하는 감속기 등 3개 부품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2년에 설립한 시어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현대트랜시스의 EDS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EDS는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하는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성을 높여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현대트랜시스가 EDS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EDS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아내인 마티 여사와 함께 이번 주 방한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조지아주 투자에 나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과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투자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 부부는 12일부터 18일까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동행해 한국을 방문한다. 켐프 주지사는 2019년에도 한국을 찾았는데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를 두루 만났다. 이번 방한기간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SK온, 한화큐셀, SKC 등 조지아주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CEO 등 주요 경영진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조지아주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236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게 켐프 주지사의 방문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현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켐프 주지사 측과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숲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는 1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무 심기 전문 소셜벤처인 트리플래닛과 ‘지속 가능한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훼손된 산림 복원을 통해 산림 생태계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간 관련 기관·기업과 함께 국내 최대 산불 피해지인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 복원과 친환경 숲 신규 조성에 나선다. 산림 복원과 모니터링에 친환경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해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구 협력도 진행한다.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제작된 산림경영용 특장차량이다. 숲 조성은 현대차가 2016년부터 고객·지역사회 참여형으로 운영하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관점에서 국내 최대 산불 피해지 중심의 산림 복원을 추진하고자 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와 함께 친환경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제조업의 허리 격인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에서 비상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중국 저가 제품들의 한국 공략(밀어내기)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연간 1조 원 이상 원가 감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 불황이 길어지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4월 지시한 내용이다. 포스코는 중복 부서를 통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생산 공정에서 비효율적 부분이 있는지 점검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이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감소했는데도 올해 영업이익 역시 7.3% 감소한 3조2754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터 임원들의 근무를 주 5일제로 되돌렸다. 포스코는 1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했는데 철강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비상 근무에 나선 것이다. 임원 급여도 최대 20% 반납하고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보상제도(스톡그랜트)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제철업계 생산 물량 줄이기 전기로를 이용해 철근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생산 물량 줄이기에 나섰다. 철근 국내 1위인 현대제철은 2월 인천 공장의 전기로 보수공사에 돌입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전기로 정기 보수공사는 보통 2∼3주면 끝이 나는데 약 4개월간 진행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감산이라고 보고 있다. 9월에는 충남 당진 전기로도 3개월간 특별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0.6% 감소했다. 올해도 8.9% 감소한 727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도 이번 달부터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간 시간에만 인천 공장의 전기로를 가동하기로 했다. 철근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야간 생산 체제를 계속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저가 공세 때문에 고객사들과 납품 가격을 논의할 때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국내와 중국 건설경기가 침체된 것도 업계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위 업체인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영업적자 1430억 원, 1분기(1∼3월) 312억 원 적자를 냈다. 2위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477억 원의 영업적자, 올 1분기에도 135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매각,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제품 한국으로 들어와 철강과 석유화학업계가 비상 경영에 돌입한 원인은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 때문이다. 중국에서 과잉 생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철강 제품의 경우 미국이 관세장벽을 높게 쌓은 탓에 다른 국가들로 중국산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2년 1∼5월에는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이 270만 t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96만 t, 올해는 407만 t으로 늘고 있다. 전체 수입 중 중국산 비율은 2022년 43.3%였는데, 올해는 59.6%까지 치솟았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기초화학 소재 자급화에 나서면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2009년 51.5%였던 국내 석화업계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37.3%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석화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도 2022년 이후 국내 업계의 손익분기점 마지노선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인 셈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철강과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급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철강의 경우에는 탄소 중립 기술력으로 우위를 가져갈 필요가 있고,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맞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1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2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했다.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87개국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모여 회원국의 협약 및 권고 이행 현황과 생물학적 위험 관련 국제노동기준 마련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간다. 손 회장은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으로 전 세계 노동시장은 대전환의 분기점을 맞이했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한 뒤 “과거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제도와 규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라고 했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이다. 손 회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노사가 근로시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를 반영한 임금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사업장 점거 금지와 대체근로 허용과 같이 노사관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테슬라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브랜드로 조사됐다.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라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재고가 쌓여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평균 중고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6% 떨어질 동안 중고 전기차 가격은 31.8% 급락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28.9% 하락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테슬라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해 지난해 줄곧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게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CNBC는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올해부터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라며 “이 중 대부분은 2022∼2023년식 모델3로 가격대는 2만1000∼3만6000달러(약 2900만∼4972만 원) 범위”라고 전했다. 또 “테슬라 자체 웹사이트에 등록된 판매가(2만4000∼3만8800달러)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이라며 “신차보다 가격이 2만 달러 더 낮게 책정된 중고차도 많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시카스의 애널리스트 칼 브로어는 테슬라 중고차 가격 급락에 대해 “(일차적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신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한 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자동차 딜러들을 인용해 테슬라를 포함한 중고 전기차의 경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가장 좋은 차는 연식이 3년 지난 차들이라고 전했다. 이런 매물은 향후 출시될 저가 전기차들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산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5개국에서 한국 전기차가 수입 전기차 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산업연구원의 ‘자동차산업 수출 경쟁력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승용자동차 수출량 상위 5개국 중 미국과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의 한국산 비중은 각각 23.68%와 11.96%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모두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 등 나머지 자동차 수출 상위 국가에서도 한국산 전기차는 수입 비율이 각각 14.09%, 9.36%, 9.14%로 3개국에서 모두 점유율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서 송명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들에서 2023년에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라며 “친환경 자동차 교역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중요성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독일 등 다른 경쟁국 시장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한국 친환경 자동차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위원은 “노후 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한시적 감면 같은 세제 혜택과 더불어 전기차·수소차 충전소 확충 및 관리 계획 수립 등 내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오션이 2021년 덴마크 해운사 카델러로부터 수주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한 척을 최근 거제 조선소에서 진수했다고 10일 밝혔다. 15MW(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길이 148m에 폭 56m의 대형 WTIV로 최대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해상풍력발전기는 용량이 기존 10MW 이하에서 10MW 이상으로 커지는 추세를 보여 대형 WTIV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WTIV 2척을 인도했고 현재 WTIV 2척을 건조하고 있다.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오션은 WTIV 건조를 넘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CJ그룹의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ESG 대표 프로그램인 ‘화이트햇 투게더’는 중소·중견 기업의 안전한 디지털 정보보호 환경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모의 해킹,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 점검, 정보보호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화이트햇 투게더는 중소·중견 기업은 물론 대학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최종 선정된 20개 기업과 대학교의 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7∼8월에 버그바운티 대회를 개최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버그바운티 대회에서 발견된 취약점들의 유효성 검토와 정보보호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취약점 및 정보보호 무료 컨설팅 이후에도 각 기업이 정보보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행점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이트햇 투게더에 참가를 원하는 중소 및 중견기업은 6월 21일까지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허브팟(www.hubpot.co.kr)에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웹사이트, 모바일앱,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Client SW) 등 IT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심사해 최대 20개 기업을 선정한다. 이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략 협력사’ 제도를 신설했다. 품질 수준, 납기 준수, 가격 경쟁력 등의 평가 기준을 토대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협력사를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전략 협력사로 선정된 기업은 △보증보험 면제 △대금 지급 조건 개선 지원 △선급금 지급 비율 최대 10% 상향 △그룹 내 신규 기술, 제품 도입 시 우선 검토 △수의계약 기회 확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섰다. 기계적 재활용(사용 후 플라스틱을 분쇄)은 색이 바래지는 단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PCR 화이트 ABS 상업화에 성공했다. 화학적 재활용(사용 후 플라스틱을 고온·고압으로 분해)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까지 충남 당진시에 연 2만 t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분해·Bio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2분기(4∼6월)에는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런 친환경 사업 역량 강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 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기타 간접 배출(Scope 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19년 국내 업계 최초 탄소 중립 성장 선언을 시작으로 2050 재생에너지 100% 전환 및 넷제로 목표 상향 등 저탄소 경영 체제 구축에 앞장서 왔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부회장)는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G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사에 스마트팩토리 비결을 전하는 등 제조 기술 과제를 같이 해결하고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위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협력사가 유동성 문제를 겪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 LG전자-협력사 간 동반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조성된 자발적 협의체인 ‘LG전자 협력회’를 설립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각각 협력회 정기총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한 해의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올해 2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희망하는 협력사가 맞춤형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공정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탄소 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삼자 검증(Audit)을 확대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협력사 15곳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사전 조사부터 측정 및 진단, 개선 방안 도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등 전 단계에 걸친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에 대한 관리 체계를 분석하고 설비 효율 개선과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2개국 50개사에서 진행한 제삼자 검증을 올해부터는 8개국 72개 협력사에 차례대로 제공한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협력사 대상 제삼자 ESG 리스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이어 온 LG전자는 탄소 배출 감축 비결을 협력사가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상생 결제를 통해 협력사의 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생 결제는 협력사가 만기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전에도 낮은 금융 비용으로 대기업 등 구매 기업의 신용으로 은행에서 결제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이다. LG전자는 상생 결제 비중을 지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모든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사업 안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