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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세계랭킹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사진)가 올해 전 세계 여자 운동선수 중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마다 운동선수 수입을 집계해 발표하는 미국 매체 ‘포브스’는 시비옹테크가 올해 총 2390만 달러(약 311억 원)를 벌어 여자 선수 수입 1위에 올랐다고 22일 보도했다. 시비옹테크는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올해 6승을 올리며 대회 상금으로만 985만7686달러(약 128억 원)를 벌었다. 또 광고 계약을 통해 약 1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날 포브스에서 공개한 1∼10위 중 2위 구아이링(20·중국·스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테니스 선수였다. 테니스는 4대 메이저대회 남녀부 우승 상금이 똑같은 데다 개인 종목이라는 특성상 선수 각자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 이 때문에 포브스에서 조사 결과를 내놓을 때마다 테니스 선수가 상위권에 포진하는 게 드물지 않은 일이다. 1990년 포브스에서 이 조사를 시작한 뒤로 테니스 선수가 1위가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백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금 2개, 은 1개를 따내며 중국 대표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왕’에 올랐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매킬로이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6.3야드(약 298m)로 올 시즌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평균 315.6야드(약 289m)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에 들었다. 매킬로이는 프로골프 선수치고는 작은 체구(175cm, 73kg)여서 ‘위(wee·작다) 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깔끔한 스윙 폼으로 호쾌한 장타력을 자랑한다. 2009년 PGA투어에 데뷔한 매킬로이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에 오른 건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지난 시즌 2위를 포함해 모두 9차례 장타 부문 톱5에 들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해 발표한 ‘2023년 골프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25명’ 중 4위로 뽑히기도 했다. ESPN은 “매킬로이는 1월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장에서 꽤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또 PGA투어와 LIV 골프 합병 발표 이후에는 ‘희생된 어린 양처럼 느껴진다’고 발언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ESPN은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를 1위, LIV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를 2위로 꼽았다. 3위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최다승(4승)을 기록한 뒤 최근 LIV로 이적하면서 뉴스메이커가 됐던 욘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5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일 현재 10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EPL을 대표하는 골게터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득점력과 함께 손흥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경기력 통계가 하나 더 나왔다. 상대에 대한 압박수비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풋볼옵서버토리는 20일 ‘유럽 축구 5대 리그 센터 포워드(최전방 공격수)들의 압박수비’에 관한 통계를 내놨다. 이번 시즌 소속 리그에서 최소 720분 이상을 뛴 공격수들을 대상으로 삼았는데 손흥민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 자리에서 이번 시즌을 맞았지만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반 부진하자 원톱으로 나서 여러 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90분당 16.2회의 압박으로 13.1회를 기록한 2위 막시밀리안 바이어(호펜하임)를 제쳤다. 손흥민은 또 톱10에 든 공격수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이다. 골을 많이 넣으면서 상대를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는 수비에도 기여를 많이 했다는 의미다. 센터 포워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비 가담률이 낮고 수비를 하더라도 압박 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대 축구 추세이지만 상대 골문을 뚫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하려면 체력적인 안배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21골)은 90분당 압박수비가 3회, 프랑스 리그1 득점 선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18골)는 3.3회다. 둘 다 손흥민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4위인 로멜루 루카쿠(AS로마·7골)는 90분당 압박수비가 1.6회로 손흥민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선 미드필더와 수비수까지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압박 횟수 부분 6위(331회)에 올라 있다. 토트넘 내에서는 1위다. 손흥민은 10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집계한 ‘상대 압박 시 전력질주 거리’에서도 1314m를 기록하면서 EPL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오프 더 볼’(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력적인 선수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수치들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스프린트 능력은 놀라울 정도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EPL의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많이 뛰었다”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이같은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 있든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팬들이 뽑은 토트넘 구단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성유진(23)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2019년 상금 순위 85위에 그쳤다. 정규 투어에서 계속 뛰려면 시드전을 거쳐야 하는 성적이었다. 반면 동갑내기이자 데뷔 동기인 임희정은 3승, 조아연은 2승을 올렸다. 또 다른 동기생 박현경도 이듬해(2020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유진은 데뷔 4년 차인 2022년이 돼서야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은 성유진이 데뷔 동기 가운데 가장 빨랐다. 성유진은 7일 끝난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7위로 마치면서 내년 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KLGPA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25·공동 17위)보다 성유진이 Q시리즈 성적이 더 좋았다. 올해 Q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선수 10명 가운데 이소미(24·공동 2위) 한 명만 성유진보다 순위가 높았다. 세계랭킹 131위 성유진은 75위까지 받을 수 있는 Q시리즈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예선 격인 Q 토너먼트 스테이지 2를 거쳐 Q시리즈 무대에 나섰다. 성유진은 “모든 선수가 그런 것처럼 나도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LPGA투어를 꿈꿨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준비하려고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올해 4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경험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당시의 새로운 도전과 (우승) 실패가 멘털적인 부분에서, 또 사람으로서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Q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멘털이 좋아진 덕분 같다. 연습 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11일간 마음이 약해지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잘 버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성유진에게 힘이 된 또 다른 존재는 리키 파울러(35·미국)였다. 파울러는 올해 7월 로켓모기지 클래식 정상을 차지하면서 2019년 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에서 우승을 맛봤다. 성유진은 “우승하지 못하던 시절에는 우승 생각을 아예 멈췄었다. 그 대신에 당장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상처를 피하려고만 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파울러의 우승 소감이 큰 영감이 됐다. ‘올라갈 때는 누구보다 기쁘지만 추락한 뒤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인터뷰가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LPGA투어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실패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는 이야기에 용기를 냈다”며 “미국 무대에서 뭐가 잘되고 안 될지는 직접 부딪쳐 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캐디백에 있는 클럽 14개로 모두 잘 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쇼트게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성유진은 올해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7위(244야드)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2위(75.9%)였다. 성유진은 “미국 무대에서도 KLPGA투어에서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PSG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PSG는 후반 6분 도르트문트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5분 뒤 와렌 자이르에므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3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승점 8점(2승 2무 2패)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PSG는 도르트문트(승점 11)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PSG는 이날 뉴캐슬(잉글랜드)을 2-1로 꺾은 AC밀란(이탈리아)과 승점이 같았지만 맞대결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G조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3-2로 꺾고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32개 팀 중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이긴 팀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와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뿐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은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챔피스언리그 데뷔 골을 넣었다. 황인범은 1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무 5패를 기록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승점 1)는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날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면서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 선수가 소속된 팀으로는 PSG와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16강에 올랐다. 16강 대진 조 추첨식은 18일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발목 수술 후 8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엔 아들 찰리와 호흡을 맞춘다. 우즈는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이벤트 대회로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출전하고 2라운드 36홀로 승부를 가린다. 아버지와 아들이 팀을 이룬 ‘파더 선 챌린지’로 1995년 창설됐는데 2020년부터 여성도 출전하기 시작했다. 우즈 부자가 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찰리가 11세이던 2020년 처음 참가해 7위를 했고 2021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공동 8위였다. PNC 챔피언십은 우즈가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출전하는 두 번째 대회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대회 도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받았고 1일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했다. 우즈는 “골프에 대한 애정을 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선물”이라고 했다. 지난해 PNC 챔피언십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은 아들 카스와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하는 등 모두 스무 팀이 참가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셔틀콕 천재’ 안세영(21)과 ‘복식 귀재’ 서승재(26)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같은 나라 선수가 받은 건 처음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많은 분의 응원으로 수상하게 됐다. 고단한 한 해였지만 완벽한 엔딩”이라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걸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광주체고 시절인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BWF가 올해의 선수상 선정을 위한 성적 반영 기간으로 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11번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3월)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복식과 혼성 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BWF가 2008년 올해의 선수상을 만든 이후 복식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서승재가 처음이다. 서승재는 강민혁(24)과 남자 복식, 채유정(28)과 혼성 복식 호흡을 맞춘다. 서승재는 “나 혼자가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함께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BWF는 1998∼2007년엔 선수 한 명 또는 특정 복식 조에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하는 ‘에디 충 상’을 수여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동문(48)이 2002년에는 혼자, 2003년에는 복식 파트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된 라경민(47)과 같이 이 상을 받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 레벨의 클럽 축구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손흥민에 앞서 역대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11일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EPL 1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서 ‘아스널 킹’으로 불렸던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2년 창설된 EPL에서 8시즌 이상 연속으로 1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으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웨인 루니(은퇴)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득점 단독 3위가 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4골)과는 4골 차,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와는 한 골 차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과 38분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발끝을 예열했다. 도움 2개 모두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골문 앞으로 보낸 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40분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그 10호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뉴캐슬 공격수 조엘린통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2골을 터뜨린 팀 동료 히샤를리송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다가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EPL 데뷔 해인 2015∼2016시즌 4골에 그쳤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10골 이상을 넣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의 23골이 최다 기록이다. 손흥민은 활동 무대를 EPL로 옮기기 직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세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잘 해서 넣은 것보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넣은 골이 더 많았다”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PL 통산 113골이 된 손흥민은 이 부문 역대 순위에서 공동 23위가 됐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늘 손흥민은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일찍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리가 없었던 지난 몇 경기와는 큰 차이점”이라고 했다. 손흥민도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게 바로 우리가 원했던 경기다. 다시 승리 모드로”라는 글을 남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BWF 시상식에서 천위페이(25·중국·2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3위) 등을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안세영은 광주체고 시절인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안세영은 올해의 선수상 평가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3월)과 세계선수권대회(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 모두 안세영이 주인공이었다. BWF는 “안세영은 다른 선수들은 꿈에서나 가능한 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했다.BWF는 올해의 선수상 도입(2008년) 이전인 1998~2007년에는 성별과 단·복식 구분 없이 선수 한 명 또는 한 팀에 ‘에디 충 상’을 시상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동문(48)이 2002년에는 혼자, 2003년에는 복식 파트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되는 라경민(47)과 함께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수원FC와 강원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1부 리그 11위 수원FC는 9일 K리그2(2부 리그) 2위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1, 2차전 합계에서 6-4로 역전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수원FC는 6일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부산은 1차전 리드를 지키지 못해 2020년 이후 4년 만의 1부 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1부 리그 10위 강원은 9일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 김포(정규리그 3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이겨 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두 팀은 6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고정운 감독이 지휘하는 김포는 창단 후 첫 1부 리그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소미(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2위로 마치며 미국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둬 ‘바람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이소미는 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크로싱 코스(파72)에서 끝난 Q시리즈에서 6라운드 합계 26언더파 404타를 기록해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 2위를 했다. 1위를 차지한 호주 교포 로빈 최(25)와는 세 타 차였다. 이소미는 “2주가량 미국에 머물면서 연습과 대회 출전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지만 좋은 성적으로 Q시리즈를 마쳐 감사하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소미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 건 Q시리즈 수석을 놓친 걸 두고 한 말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21년 안나린(27), 2022년 유해란(22)에 이어 3년 연속 Q시리즈 수석 합격에 도전했었다. 성유진(23) 장효준(20·이상 공동 7위) 임진희(25·공동 17위)도 20위 이내에 들어 내년 시즌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KLPGA투어에서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뒀다. 임진희는 올해 KLPGA투어 다승왕(4승)이다. Q시리즈 20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LPGA투어 출전 풀시드를 받는다. 21∼45위는 LPGA투어 일부 대회와 2부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이정은(35)은 공동 23위, 홍정민(21)은 공동 45위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현규(셀틱)가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3골 차 완승을 이끌었다. 오현규는 7일 하이버니언과의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 리그)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넣고 4-1 승리에 앞장섰다. 오현규는 전반 5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0분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후반 18분까지 63분을 뛰고 벤치로 물러난 오현규는 세 번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지난달 12일 애버딘과의 경기에 이은 리그 두 번째 멀티 골이다. 이번 시즌 리그 4, 5호 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득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3경기에 출전해 396분을 뛴 오현규는 79분당 한 골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13경기 중 선발 출전은 2경기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경기 후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팀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오현규는 오늘 양말이 벗겨지도록 열심히 달렸다.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6경기 무패(13승 3무) 행진을 이어간 셀틱은 승점을 42점으로 늘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인저스(승점 34)와는 8점 차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의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4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방문경기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리그 9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단독 3위가 됐다. 득점 선두 홀란(14골)과는 5골 차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한 골만을 남겼다. 손흥민은 맨시티 지역 센터서클에서부터 볼 다툼을 벌인 상대 제레미 도쿠를 스피드로 따돌린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21세로 손흥민보다 열 살 어린 도쿠 역시 발이 빠른 공격수인데 손흥민의 스프린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은 지 3분 만인 전반 9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토트넘 골문 앞으로 보낸 크로스가 손흥민의 무릎을 맞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자책골 상황을 두고 손흥민은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날아오는 공에) 반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어 좋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2-2를 만드는 조바니 로셀소의 동점 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책골을 만회했다. 손흥민은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EPL 역대 5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MOM 팬 투표에서 40.8%의 득표율로 홀란(33.3%)을 제쳤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MOM에 뽑힌 건 5번째다. 이날 홀란은 도움 1개를 기록했다.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끝났다. 토트넘은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네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27점(8승 3무 3패)이 된 토트넘은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런 대단한 팀을 상대로 방문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며 만족해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 경기를 한 맨시티는 승점 30점으로 3위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이 대회 최다 우승국 스페인이 ‘유로2024’ 본선에서 조별리그부터 맞붙게 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도 같은 조에 묶이면서 이 세 나라가 속한 B조는 전체 6개 조 가운데 가장 터프한 조가 됐다.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된 ‘유로2024’ 본선 조 추첨 결과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같은 B조에 편성됐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인 유로2020 챔피언이고 스페인은 독일과 함께 대회 통산 최다인 3회 우승국이다. 여기에 월드컵에서 최근 2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크로아티아까지 포함되면서 B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이다. 알바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다. 이탈리아는 유로2020 당시 4강에서 만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맞붙었는데 스페인이 5-3으로 이겼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이날 조 추첨 결과를 다루면서 “B조 편성이 조 추첨식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전했다.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도 “B조가 확실히 가장 어려운 조”라고 했다. 유로2020 준우승 팀 잉글랜드는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유로2020 준결승 상대였는데 잉글랜드가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유로2024 개최국 독일은 A조에서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를 상대한다. 내년 6월 15일 개막하는 유로2024 본선엔 모두 24개 팀이 참가하고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본선 참가 21개국은 정해졌고 나머지 3팀은 내년 3월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25)가 1일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수석 합격’에 도전한다. 임진희가 올해 수석을 차지하면 한국은 1997년 박세리(46) 이후 8번째이자 지난해 유해란(22)에 이어 2년 연속 수석을 배출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르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엔 모두 10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임진희(40위)다. 현재 세계 30위인 지난해 수석 유해란은 Q시리즈 당시 50위였다. 지난달 22일부터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해 온 임진희는 “미국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이번 시즌 좋았던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희는 올해 KLPGA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3.5%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70.99타(3위)로 시즌을 마쳤다. 임진희는 “지난해부터 미국 무대 도전을 꿈꿨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면서 “처음이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Q시리즈 수석 유해란처럼 LPGA투어 신인왕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진희는 “어떤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신인왕을 받는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희가 유독 신인왕 타이틀을 갖고 싶어 하는 건 KLPGA투어 데뷔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KLPGA투어 첫해였던 2018년 2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루키 시즌(64위)에 이어 이듬해인 2019년(84위)에도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2020년엔 2부 투어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드전을 통해 1부 투어에 복귀한 2021년에야 KLPGA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임진희는 “그때는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했던 게 많았던 시절이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묵묵히 쌓아가다 보면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LPGA투어 데뷔 시즌에는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 드라이브 비거리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진희는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3야드(31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에선 150위권에 해당하는 거리다. 그는 또 “LPGA투어에선 체력이 국내 무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해서 체력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임진희와 함께 이소미(24), 성유진(23), 홍정민(21) 등 한국 선수 10명이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최종전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LPGA 정규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얻는다. 21∼45위는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뛰면서 1부 대회에는 일부만 참가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그동안 Q시리즈 최종전은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올해는 6일간 6라운드로 진행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남겼다. 홀란은 25일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안방경기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상대 골문을 뚫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의 EPL 통산 50번째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가 EPL 통산 48번째 출전이었던 홀란은 역대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앤디 콜(은퇴)이 갖고 있던 65경기 50골로 홀란은 17경기를 앞당겼다. 홀란은 왼발로 34골, 머리로 10골, 오른발로 6골을 넣었다. 홀란은 EPL 데뷔 해이던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6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지 못한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와의 차이를 4골로 벌렸다. 살라흐는 EPL 72경기 만에 50호 골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EPL에서 최소 경기 100호 골 기록은 앨런 시어러(은퇴)가 보유한 124경기다. 이날까지 48경기에서 모두 3895분을 뛴 홀란은 약 78분마다 한 골씩 넣으며 경기당 1.04골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40골 이상 넣은 선수 중 득점 추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홀란에 이어 이 부문 2위인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약 108분마다 한 골씩 쌓으며 통산 184골을 넣었다. 홀란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 100호 골을 달성할 수 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이날 후반 3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겨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서울 남매’가 나란히 패전을 기록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시즌 개막 후 첫 연패 기록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0-3(16-25, 18-25, 26-28)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23일 대전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에 0-3 완패를 당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패하면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모두 물리친 유일한 팀이 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많이 부족하고 준비를 못 했다. 감독의 잘못”이라며 “외국인 선수 마테이(27·슬로베니아)는 최근 이석증으로 인해 훈련을 못 한 것도 있고 마음이 앞서다 보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8승 3패·승점 22)는 이날 이겼다면 승점 3을 보태 선두 대한항공(8승 3패·승점 25)을 넘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 GS칼텍스도 이날 수원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1-3(21-25, 15-25, 25-20, 19-25)으로 패했다. 1라운드 맞대결 때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3-0 완승을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길이 험난해졌다. 본선행 티켓이 걸린 대회에서 가장 터프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이 대회는 내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해 이번 조 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포트2에 포함된 한국은 작년 대회 3위로 톱시드를 받은 일본과 같은 조에 묶였다. 지난해 한국은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조 추첨 결과가 나오자 일본 언론들도 자국 대표팀이 한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16개국이 참가하는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4위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A조 1위 또는 2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A조에는 대회 개최국 카타르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호주, 요르단이 포함됐다. C조엔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이 속했다. D조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포함됐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사진)은 “대회에 나오는 팀들 중 만만한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려운 조에 속해 방심할 수 없는 팀들을 만났다”며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U-23 아시안컵은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사진)이 자신의 친정팀 팬들을 위해 2000만 원이 넘는 기차표 값을 댔다.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 프로 데뷔까지 했던 자국 노르웨이 리그 팀이 1부 리그 승격 기회를 얻자 방문경기 응원을 위해 이동하는 팬들의 기차표 값 1만3100파운드(약 2100만 원)를 대신 내주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2부 리그 팀 브뤼네FK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부 리그로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며 “이 팀의 팬 약 200명이 방문경기를 보러 가는 데 필요한 기차 티켓 비용 전액을 홀란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홀란은 6세 때인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브뤼네의 유소년 팀 소속이었고, 16세인 2016년 이 팀에서 프로 데뷔를 해 16경기를 뛰었다. 브뤼네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홀란 덕분에 더 많은 팬이 경기를 보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브뤼네는 26일 스타르트와 경기를 치른다.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17년 2월 노르웨이 명문 클럽 몰데FK로 이적한 홀란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36골)에 올랐던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사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BWF는 22일 각 부문 ‘올해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 천위페이(중국·3위)와 함께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올해 독보적인 성적을 거둬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안세영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전영오픈(3월)과 세계선수권(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을 포함해 모두 10차례 우승했다. 또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랐다. BWF는 수상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안세영은 다른 선수들이 꿈꿀 만한 한 시즌을 보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올라 10번 우승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광주체고 시절인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서승재(26)는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다음 달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발표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