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용

권구용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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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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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元·韓, PK서 ‘총선 고의 패배’ 정면충돌…與전대 네거티브 격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두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총선 고의 패배론’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비례대표 공천 사천 의혹 제기에 더해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과 관련해 총선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한 후보가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라고 맞받으면서 네거티브전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각 후보 캠프는 문자 무시 논란이 선거인단 가운데 40%에 달하는 영남 당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이 확실히 나오기 시작한다”는 분위기지만 부산·경남(PK)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원-한 ‘총선 고의 패배’ 충돌첫 주자로 나선 원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주변이 다 반대한다고 한들 영부인이 집권 여당 책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의사소통을 통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한줄기 빛, 최후의 희망이 열린 것 아닌가”라며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 한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총선 백서에 담야 한다고 했다.한 후보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가 거론한 ‘총선 고의 패배론’에 대해 “어제 (방송토론회에서는) 선관위가 무서워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했는데, 태세전환해 오늘 아침부터 신나게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가 제기한 사천 의혹에 대해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고 말한 뒤 계속 도망만 다니고 있다”며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 후보가 말한 정치경험이냐. 그런 건 배우고 싶지 않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나경원 후보는 한·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의 싸움이 너무 거칠고 구태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 세우기, 줄 서기 등 전대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 구태정치와 손잡은 사람들 빨리 손절하자”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이기심과 사욕을 위해 당원을 줄세우고 계파정치를 하는 썩은 풍토가 이미 (당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TK “한동훈 총선 책임론” PK “친윤 역풍 맞을 것”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약 84만 명) 가운데 40.3%로 가장 많은 영남권에서도 김 여사 문자 논란은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한 TK 초선 의원은 “문자 논란으로 ‘한 후보가 대통령과 사이가 정말 안 좋구나’를 실제로 알게 됐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 후보에 대한 총선 책임론이 확실히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면 PK 지역 한 의원은 “친윤 측에서 문자 논란 등의 작전을 짜고 전대를 치른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오히려 친윤을 향한 역풍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7,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1074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 45%, 원희룡 후보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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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대신 사과” “‘브이’ 만나시길”… ‘金여사 문자’ 국정간여 논란 비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월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김 여사가 국정 간여, 국정 농단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논란으로 비화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영부인이 비선으로 국정에 간여를 시도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권한이 없는 사람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이 국정농단”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김 여사는 주변에 “내가 문제 당사자고 한 후보와 전부터 가까웠던 만큼 당연히 의논할 수 있는 최우선의 대상 아니겠나”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여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1월 15일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했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대신에 특검 문제로 빚은 갈등을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사적으로 가까워 의논했을지라도 영부인이 연락하는 순간 이미 공적인 문제가 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도 “영부인이 대통령 대신 직접 연락하는 모습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의 만남도 여러 차례 권유했다. 김 여사는 “한 번만 브이(V·대통령)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것 어떨지. 내심 전화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꼭 좀 양해를 부탁한다”(1월 15일),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1월 25일) 등 메시지를 보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영부인이 무슨 공적인 지위가 있어서 이런 걸 결정하느냐”라며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맞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문자 논란이 벌어진 뒤 김 여사는 주변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 자연스럽게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국정농단이니 당무 개입이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에선 “사과 의향을 담아 의논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당무와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국정농단’을 한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여사가 ‘동지’라고 부른 점을 문제 삼아 “김 여사와 한 후보가 (과거) 정치적 동지였다는 것을 이 문자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부인이 직접 연락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한 비대위원장과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연락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며 “공사 구분 논란 가능성이 우려된다”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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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여사 문자’만 남은 與전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4명이 벌인 첫 방송 토론회가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을 둘러싼 충돌로 점철됐다. 나경원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한 후보가 정치적 판단에 미숙했다”고 했고,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문자 관련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검사라면 구속영장을 바로 때릴 것”이라고 한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윤 대통령도, 김 여사도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당내에선 “비전과 정책 토론이 사라진 ‘김건희 문자’ 이슈만 남은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공적·사적을 떠나서 당사자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당사자 이야기를 듣지 않고 소통을 단절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또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당무 개입, 국정 농단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한 후보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면 나 후보는 왜 아무 말 안 했는가”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김 여사) 문자 (무시)에 대해 ‘당시에 어리석었다’고 (인정)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여러 경로로 김 여사가 실제로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며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사적인 답변이 공개됐다면 더 심각한 악몽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게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여사와 관련한 문제에 논의가 있었다”며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문자 무시 논란으로 한 후보와 날을 세웠던 원희룡 후보는 관련 언급을 피했다. 네 후보는 모두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는 ‘○× 질문’에 모두 ‘○’ 팻말을 들었다. 권성동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이날 한 후보를 향해 일제히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 측은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며 친윤·원희룡 캠프가 문자 유출을 주도했다고 맞섰다. 한동훈 “다 공개땐 정부 위험” 윤상현 “정치 이전에 인간돼야” 문자 늪에 빠진 토론[與 ‘김건희 문자’ 내전]韓 “金 사과 의사 없었다” 7차례 강조… 羅 “문자 무시한 韓, 정치적 판단 미숙”韓 “元, 사천 논란 거짓말 비겁해”… 元 “정책 비전 집중위해 언급 않겠다”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의 첫 방송토론회도 비전과 정책 경쟁 대신에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여사 논란만 부각하다가 자멸하면 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국정농단 비유 위험” vs “다 공개하면 정부 위험” 9일 오후 100분 동안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1강’으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판세 흔들기를 노리는 경쟁 후보들이 “한 후보가 김 여사 사과 의사에 답하지 않은 것에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집중 공세에 나선 것. 한 후보는 문자 논란과 관련해 “여러 경로로 김 여사가 실제로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전달받았던 상황이었다”며 “그 상황에서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지금 더 심각한 악몽 상황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사과 주체는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너무도 명확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사가 없었다’고 7차례나 강조했다. 사과를 하지 않은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있다고 맞받은 것이다. 한 후보는 “(당시 상황을) 다 공개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공개된 (문자) 원문을 보면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소통을 단절한 건 정치적 판단 미숙”이라며 “자꾸 (문자에 답했으면) 정부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라고 하는데 당무개입, 국정농단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쏘아붙였다. 윤상현 후보도 “김 여사 문자에 관해서 한 후보의 입장이 매번 달라진다”며 “(한 후보가) 특수부 검사잖냐. 피의자가 말을 바꾸면 구속영장 바로 때려버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윤 후보는 “5번의 문자를 보내면 공적으로 따져도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게 인간”이라며 “정치란 게 뭔가.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십 년간 모셔왔던 형님이고 형수님이고, 넥타이 받고 반찬 받고 했는데 정치 이전에 인간의 감수성 문제”라고도 했다. 한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갑자기 5개 문자가 나왔다는 건 나를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뜨릴 목적이다. 대단히 위험하다”고 했다. 김 여사 문제로 한 후보를 비판해온 원희룡 후보는 이날은 정책 토론을 하겠다며 김 여사 문자 논란엔 참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영부인이 대통령실이나 지도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진심을 담아서 나서야 하는 그 일, 불통되는 일이 없게끔 눈치 안 보고 집안 이야기가 담장 밖으로 안 나가도록 하겠다”며 한 후보를 저격했다. 네 명의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4·10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란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4명 모두 “김 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달랐다” 한 후보는 먼저 원 후보가 제기했던 총선 사천(私薦) 논란을 꺼내며 반박했다. 사천 논란은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을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논의한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한 후보는 “원 후보는 (내가)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고 육성 인터뷰했다. 어떤 가족이 어떤 공천을 개입했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정책 비전에 집중하기 위해 일단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일방적 거짓말이다. 사과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 뒤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를 겨냥해 “제 처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일종의 오물을 뿌려놓고 지금 와서 갑자기 비긴 걸로 하자는 건 대단히 비겁하다. 이것이 구태정치”라고 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에서 한 후보는 ‘무인도에서 함께 살 정치인’으로 총선 공천 갈등을 겪은 ‘찐윤’(진짜 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조정훈 의원 중 이 의원을 꼽으며 “1번(이 의원)을 선택하면 2번(조 의원)이 따라올 것 같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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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다 공개땐 정부 위험”… 윤상현 “정치 이전에 인간돼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의 첫 방송토론회도 비전과 정책 경쟁 대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여사 논란만 부각하다가 자멸하면 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국정농단 비유 위험” vs “다 공개하면 정부 위험”9일 오후 100분 동안 진행된 방송 토론회에서 ‘1강’으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판세 흔들기를 노리는 경쟁 후보들이 “한 후보가 김 여사 사과 의사에 답하지 않은 것에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집중 공세에 나선 것.한 후보는 문자 논란과 관련해 “여러 경로로 김 여사가 실제로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전달받던 상황이었다”며 “그 상황에서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지금 더 심각한 악몽 상황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사과 주체는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너무도 명확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사가 없었다’고 7차례나 강조했다. 사과를 하지 않은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있다고 맞받은 것이다. 한 후보는 “(당시 상황을) 다 공개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나경원 후보는 “공개된 (문자) 원문을 보면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소통을 단절한 건 정치적 판단 미숙”이라며 “자꾸 (문자에 답했으면) 정부를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라고 하는데 당무개입, 국정농단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쏘아붙였다.윤상현 후보도 “김 여사 문자에 관해서 한 후보의 입장이 매번 달라진다”며 “(한 후보가) 특수부 검사잖나. 피의자가 말을 바꾸면 구속영장 바로 때려버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윤 후보는 “5번의 문자를 보내면 공적으로 따져도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게 인간”이라며 “정치란 게 뭔가.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십년간 모셔왔던 형님이고 형수님이고 넥타이 받고, 반찬 받고 했는데 정치 이전에 인간의 감수성 문제”라고도 했다. 한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갑자기 5개 문자가 나왔다는 건 나를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뜨릴 목적이다. 대단히 위험하다”고 했다.김 여사 문제로 한 후보를 비판해온 원희룡 후보는 이날은 정책 토론을 하겠다며 김 여사 문자 논란엔 참전하지 않겠다고 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영부인이 대통령실이나 지도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진심을 담아서 나서야 하는 그 일, 불통되는 일이 없게끔 눈치 안 보고 집안 이야기가 담장 밖으로 안 나가도록 하겠다”며 한 후보를 저격했다.네 명의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4·10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라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4명 모두 “김 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달랐다”한 후보는 먼저 원 후보가 제기했던 총선 사천(私薦) 논란을 꺼내며 반박했다. 사천 논란은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을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논의한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한 후보는 “원 후보는 (내가)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고 육성 인터뷰했다. 어떤 가족이 어떤 공천을 개입했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정책 비전에 집중하기 위해 일단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일방적 거짓말이다.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 뒤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를 겨냥해 “제 처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일종의 오물을 뿌려놓고 지금 와서 갑자기 비긴 걸로 하자는 건 대단히 비겁하다. 이것이 구태정치”라고 했다.두 가지 선택지를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에서 한 후보는 ‘무인도에서 함께 살 정치인’으로 총선 공천 갈등을 겪은 ‘찐윤’(진짜 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총선백서특위원장 조정훈 의원 중 이 의원을 꼽으며 “1번(이 의원)을 선택하면 2번(조 의원)이 따라올 것 같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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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대신 사과” “‘브이’ 만나시길”… ‘金여사 문자’ 국정간여 논란 비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월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김 여사가 국정 간여, 국정 농단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논란으로 비화됐다. 국민의힘 내에선 “영부인이 비선으로 국정에 간여를 시도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권한이 없는 사람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이 국정농단”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김 여사는 주변에 “내가 문제 당사자고 한 후보와 전부터 가까웠던 만큼 당연히 의논할 수 있는 최우선의 대상 아니겠나”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여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1월 15일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했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대신에 특검 문제로 빚은 갈등을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사적으로 가까워 의논했을지라도 영부인이 연락하는 순간 이미 공적인 문제가 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도 “영부인이 대통령 대신 직접 연락하는 모습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의 만남도 여러 차례 권유했다. 김 여사는 “한 번만 브이(V·대통령)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것 어떨지. 내심 전화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꼭 좀 양해를 부탁한다”(1월 15일),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1월 25일) 등 메시지를 보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영부인이 무슨 공적인 지위가 있어서 이런 걸 결정하느냐”라며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맞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문자 논란이 벌어진 뒤 김 여사는 주변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 자연스럽게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국정농단이니 당무 개입이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에선 “사과 의향을 담아 의논한 것”이라며 옹호했다.민주당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당무와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국정농단’을 한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여사가 ‘동지’라고 부른 점을 문제 삼아 “김 여사와 한 후보가 (과거) 정치적 동지였다는 것을 이 문자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부인이 직접 연락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한 비대위원장과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연락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며 “공사 구분 논란 가능성이 우려된다”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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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규, 김건희 문자 친윤 핵심들에 알려”

    “이철규 의원(4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김건희 여사가 1월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에게 알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이 대통령실 행정관들로부터 들은 문자 내용을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얘기했다”는 얘기가 8일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촉발시킨 문자 내용 일부를 이 의원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문자 논란과 관련해 “내가 이걸 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 문자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내가 움직이면 대통령이 시켰느니 얘기가 나올까 봐 전당대회에 아예 관여하질 않는다”고 일축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 의원이 다시 한번 ‘윤-한 갈등’ 한복판에 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한 후보의 비대위원장 영입을 주도했으나 이후 윤-한 갈등 국면마다 한 후보와 충돌했다. 올해 1월 김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1차 갈등 때 한 후보가 ‘검건희 사과론’을 꺼내자 이 의원은 “피해자가 사과해야 되나”라며 사과 필요성을 일축했다. 3월 ‘이종섭-황상무’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2차 갈등이 벌어졌을 때 이 의원이 한 위원장을 향해 “비례대표 사천” 공격에 나서자 “용산을 대리해 싸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후보의 전대 출마가 가시화되던 지난달 17일에는 “검찰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도운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등과 함께 친윤 핵심이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직 사퇴, 장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해 ‘찐윤’으로 불렸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윤-한 갈등’ 대리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내에서 윤 대통령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의원, 박성민 의원 정도”라고 했다. 친한 측도 이 의원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 측에서는 “‘이-조 심판론’의 ‘이-조’는 이제 이재명-조국이 아니라 이철규-조정훈”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이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조 의원은 총선백서특별위원회를 이끌며 한 후보 책임론을 부각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은 현재 용산에서 뭘 부탁받아도 자기가 나서면 곤란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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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 “이철규 ‘김건희 문자’ 친윤 핵심들에게 알려”

    “‘이철규 의원(4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김건희 여사가 1월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에게 알렸다.”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이 대통령실 행정관들로부터 들은 문자 내용을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얘기했다”는 얘기가 8일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촉발시킨 문자 내용 일부를 이 의원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 의원은 문자 논란과 관련해 “내가 이걸 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 문자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며 “내가 움직이면 대통령이 시켰느니 얘기가 나올까 봐 전당대회에 아예 관여하질 않는다”고 일축했다.찐윤’(진짜 친윤석열)이 의원이 다시 한 번 ‘윤-한 갈등’ 한복판에 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한 후보의 비대위원장 영입을 주도했으나 이후 윤-한 갈등 국면마다 한 후보와 충돌했다. 올해 1월 김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1차 갈등 때 한 후보가 ‘검건희 사과론’을 꺼내자 이 의원은 “피해자가 사과해야 되나”며 사과 필요성을 일축했다. 3월 ‘이종섭-황상무’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2차 갈등이 벌어졌을 때 이 의원이 한 위원장을 향해 “비례대표 사천” 공격에 나서자 “용산을 대리해 싸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후보의 전대 출마가 가시화되던 지난달 17일에는 “검찰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도운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등과 함께 친윤 핵심이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직 사퇴, 장 의원은 총선 불출마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해 ‘찐윤’으로 불렸다.당내에선 이 의원이 ‘윤-한 갈등’ 대리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내에서 윤 대통령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의원, 박성민 의원 정도”라고 했다. 친한 측도 이 의원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 측에서는 “‘이-조 심판론’의 ‘이-조’는 이제 이재명-조국이 아니라 이철규-조정훈”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이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조 의원은 총선백서특별위원회를 이끌며 한 후보 책임론을 부각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은 현재 용산에서 뭘 부탁 받아도 자기가 나서면 곤란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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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진숙 위-탈법땐 국회권한 행사” 탄핵 시사… 與 “청문회서 자질 평가도 않고 국정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공영방송을 ‘땡윤 뉴스’로 뒤덮으려고 위법과 탈법을 감행한다면 국회의 권한을 10번이든 100번이든 행사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하기도 전에 탄핵을 언급하는 건 국정 발목 잡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MBC 출신인 이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공영방송 흑역사를 만든 장본인이자 방송 장악에 부역한 인물에게 중책을 맡겼다”며 “방송 장악 쿠데타를 지속하겠다는 정권의 선전포고에 민주당은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제발 정신 좀 차려야 한다”며 “공영방송을 대통령이 즐겨 본다는 극우 유튜브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 문제는) MBC 직원 불법 사찰, 유가족 폄훼 보도 책임자, 셀프 상여금 지급 및 전현직 노조원 부당 징계 등 열거하기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 후보자는 세월호 유족의 조급증이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불렀다는 엄청난 막말, 패륜 막말을 늘어놓은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정상화하는 데 적임자이며,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을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줄 것”이라며 “답정너식 반대와 막무가내식 비난은 방통위에 대한 민주당의 집착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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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개원식 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연기

    ‘채 상병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거세게 충돌하면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8, 9일 예정된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미뤄졌다. 이에 국회 임기 시작 후 48일 만에 개원식을 열어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기간 지연 기록을 세웠던 지난 21대 국회보다 개원식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안 하기로 했다. 여야 수석 간 오늘 오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전날 야당 단독으로 특검법을 처리하자 개원식 불참을 선언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개원식을 갖고 8,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야 협의가 결렬되며 7월 임시국회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22대 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지났는데 그동안 우원식 국회의장이 보여준 편파적인 의사일정(진행)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본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장으로 만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개원식 연기는 우원식 의장 탓”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용산 대통령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막지 못하자 아예 국회 개원식까지 파투 냈다”며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 박자는 놀부 심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채 상병 순직 1주기에 맞춰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개원식,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여당과 관련 논의에 진전이 없어 향후 의사 일정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등으로 빨라야 이번 달 중순에야 개원식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역대 가장 늦은 개원식이 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향후 의사일정은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할 수는 없고 여야 합의를 통해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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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 운명 가를 추가 7표… 與 “이탈 없을것” 野 “여론 호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검법 재표결 때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신경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전날 안철수 의원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뒤 “7표 추가 이탈을 막겠다”란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특검법 찬성 여론을 높여 여당 내 이탈표를 끌어모아 보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5일 정부로 이송됐다.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가 가능해 윤 대통령은 이달 20일까지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재의 요구돼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의 본회의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300명)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다. 300명이 전원 출석해 192명의 범야권이 찬성표를 행사하고 안 의원이 찬성 의사를 유지할 경우 여당 내에서 추가로 7명만 이탈하면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재표결은 본회의에서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與 “안철수도 재표결에선 반대할 수도”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특검법 재표결에 들어가더라도 안 의원 외에 추가적인 이탈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당 원내 관계자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통해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특검법을 정략적 의도를 갖고 추진 중이란 점을 잘 알렸기 때문에 내부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안 의원도 대통령의 의사를 존중해 재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 22대 국회 개원 초반이라 당내 응집력도 높고, 21대 국회 때보다 더 강화된 22대 국회 특검법은 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유리한 구조로 바뀌는 등 문제가 많다는 공감이 확산됐다는 내부 평가 때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찬성 의사를 유지할 것이냐’란 질문에 “예”라면서도 “당내에서 7표가 더 나와 통과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재표결을 하기보다는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등의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 외에 당초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던 조경태, 김재섭 의원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민주당 안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날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여당이 먼저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해 야당과 협상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임기 말 전임 윤재옥 원내 지도부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안으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한 한동훈 후보가 차기 당 대표가 될 경우 야당과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野 ‘맨투맨’ 설득 대신 ‘여론전’ 집중 21대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며 이탈표 독려에 나섰던 민주당은 이번에는 ‘맨투맨’ 설득보다는 ‘여론전’을 이용한 간접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한 채 상병 사망 외압 사건 국정조사나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검사 탄핵 등도 적극 활용해 ‘반윤(反尹) 정서’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재의결 절차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며 “여론전으로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민에게 특검법의 필요성을 알려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이탈표 8표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 표결 과정에서 어느 때보다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그만큼 국민의힘이 결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국민 청원과 검사 탄핵 절차를 확실히 밟아 ‘반윤 정서’를 일으키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법사위원들끼리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민 청원 심사 및 검사 탄핵 청문회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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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22대 첫법안 ‘채상병 특검’ 단독처리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주도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됐다. 22대 국회 첫 법안부터 거야(巨野)가 단독 처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을 되풀이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특검법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탄핵의 불쏘시개처럼 쓰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5일 열릴 예정이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여야 충돌 속에 무산됐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을 비롯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법안에 찬성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전날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난 오후 5시경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직권 상정했다. 곧바로 야권 의원 186명 찬성으로 통과시킨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거쳐 5월 28일 폐기된 지 37일 만에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한 특검법은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명 및 출국 과정에 대한 의혹’이 포함되는 등 기존보다 한층 강화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실체가 밝혀질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법의 언론 브리핑 조항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수시로 공개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때와 같은 여론전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산이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대통령실은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위헌성 때문에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野 ‘尹, 15일이내 거부권 행사땐19일 채 상병 1주기 전후 재의결’ 계산與 반발에도 “여론전 우위” 밀어붙여대통령실 “탄핵 불쏘시개 쓰려는 것”“이렇게 표로 찍어 누르니까 좋습니까. 날치기하니 시원하십니까.”(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의사진행 방해는)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야. (여당 의원들) 콩밥 먹으라 그래.”(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4일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진행했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종료되고 ‘채 상병 특검법’이 강행 처리되는 과정에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경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필리버스터 24시간이 경과됐다며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단상 앞을 둘러싼 뒤 “무제한 토론을 보장하라”, “의장 사퇴”를 외쳤다. 민주당 강성 친명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퇴거명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충돌이 격화되자 서로 삿대질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웃음 띤 얼굴로 상황을 지켜봤다.● 野 “‘VIP 격노설’ 탄핵 스모킹건 될 것” 우 의장은 이날 4시 45분경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상정한 뒤 표결에 나섰다. 재석 의원 188명 중 186명 찬성으로 표결을 강제 종료한 뒤 즉각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돌입했다. 특검법은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찬성표를,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필리버스터가 26시간 만에 끝난 뒤 동의안 종결부터 특검 표결까지는 딱 3분이 걸린 셈이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에 나선 것은 “명분과 실리에서 모두 앞선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검법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60∼70% 수준의 찬성 비율이 나오는 만큼 여론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드러날 경우 윤 대통령 탄핵 여론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안 정부 이송 이후 15일 이내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1년이 되는 7월 19일 전후로 국회에서 재의결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야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도 탄핵 명분이 마련되고, 재표결 때는 여당 내부 이탈표도 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21대 국회에선 여당 이탈표 기준이 17표였는데 22대 국회에선 범야권이 192석으로 여당 내에서 8표가 이탈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에 맞춰 7월 임시국회에서도 ‘방송 4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했다. 이들 법안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여당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쟁점 법안이다. 김건희 특검법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특검법, 탄핵 불쏘시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향후 대통령 탄핵까지 고려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밀어붙이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법을 탄핵의 불쏘시개처럼 쓰려는 거 같은데 야당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거부권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탄핵 중독과 입법 독재로 인한 악취가 국회에 진동한다”며 “입법 횡포를 넘어 헌법 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위헌적 정치 폭력에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김재섭 의원은 “한동훈 후보의 특검법안을 토대로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말고 제대로 특검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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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탄핵 청원’ 100만명 넘어… 野 “청문회 가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서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 청문회’ 실시 가능성을 시사하며 윤 대통령과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탄핵 청원을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3일 국회 열린국회정보포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이날 오전 10시 반경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청원이 올라온 지 13일 만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혼을 내고 회초리를 들어도 대통령이 요지부동, 마이동풍이니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만 명이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난파 직전인 국정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을 언급하며 “접속이 원활했다면 5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이것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하자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청원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통해 엄정히 심사하겠다. 필요하다면 청문회 등의 절차 역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제도에 따르면 5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은 법사위에서 심사해야 한다. 다만 민주당은 청문회를 당장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심사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지 아직 당 차원의 대응은 없다. 법사위 청원소위 일정도 아직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민청원에 더 많은 사람이 동의했었다”며 맞받아쳤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청원을 정치적 수단,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14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문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해야 한다는 청원을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당시 민주당은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추진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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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탄핵 검사 국회출석 거부땐 고발” 與 “도둑이 몽둥이 드는 격”

    “탄핵 소추된 검사들을 한 명씩 불러 그들의 잘잘못을 국정 조사하듯 국민들 앞에서 따져 보고 여론의 판단을 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도부 의원은 3일 민주당 주도로 전날 국회 본회의를 거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탄핵 대상 검사를 한 명씩 국회에 소환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과정 등에 대해 ‘국정조사급’ 공개 신문을 하겠다는 것.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이 전 대표의 대장동 의혹 등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와 공소 유지를 총괄했던 나를 탄핵하라”고 밝히는 등 검찰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野 “검사 청문회”, 與 “도둑이 몽둥이 드는 격”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강경파 정청래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가동해 탄핵안이 발의된 검사 4인에 대한 조사 활동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조사를 위한 정보 수집 등 사전 준비가 끝나는 대로 검사들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의결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탄핵조사를 국정감사에 준하게 운영하도록 한 현행법을 이용해 탄핵 대상 검사들이 국회 출석 등을 거부할 경우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법에 따라 증거 채택에 앞서 검사들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적으로는 이들 검사에 대한 탄핵 여부보다 ‘여론전’에 더 의미를 두는 기류다. 탄핵 대상인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 등이 모두 이 전 대표와 연관된 사건을 수사하거나 수사 지휘한 인물인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 조작 및 왜곡 의혹을 공개적으로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탄핵에 대한 법적 판단에 앞서 국민들에게 판단할 기회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장동 변호사가 포진한 법사위가 대장동 검사를 역으로 신문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는 ‘법으로 안 되니 인민재판이라도 해 보자’는 의도로 비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피고인 이재명과 그 대리인들이 담당 검사를 수사하고 보복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라며 “이 모든 행태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이재명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 “광기” 검찰 집단 반발 확산 검찰 내부에선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행위” “야만적 사태” “광기 어린 무도함” 등의 강한 반발이 쏟아졌다. 송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헌법재판을 통해서 민주당의 검사탄핵이 위헌탄핵, 위법탄핵, 사법방해탄핵, 보복탄핵, 방탄탄핵에 명백히 해당됨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의 ‘36분 기자회견’ 발언 내용을 옮긴 게시글에는 검사장을 포함해 200개가 넘는 검사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댓글을 통해 “우리나라 법치가 한순간에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삼권분립이 명확히 규정된 헌법하에서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등 수사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재판을 맡고 있는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위헌, 위법, 사법방해, 보복, 방탄. 이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고 썼다. 전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도 “탄핵이 정치적 무기가 되고 사적 보복의 수단이 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검사별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민주당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사건 당시 위법한 압수 수색 의혹 등을 제기한 강백신 차장검사에 대해선 “해당 사건은 검사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 범죄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위증교사 의혹을 주장한 김영철 차장검사에 대해선 “허위 증언을 교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술을 주고 회유를 했다는 박상용 부부장검사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선 “이미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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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반도체 등 현안 많은데… 대정부질문, 12년만에 무산

    국회가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고 국민의힘이 이에 맞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서 22대 국회 첫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무산됐다. 이날 질의 예정이었던 여야 의원들은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정부 정책 방향,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기로 예정돼 있었다. 대정부질문이 파행돼 열리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여야가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싸고 대치하면서 3일차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에 앞서 특검법을 상정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특검법 상정 직후 곧장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서 예정됐던 대정부질문 2일차 경제 분야에 대한 여야 의원 11명의 질문은 불발됐다.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나왔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도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당일 법안 상정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부터 상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 요지서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과 김선교 의원은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각각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방향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의 변화 가능성 등 경제 활력과 관련된 질의를 준비했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과 이소영 의원은 각각 이재명 전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추진 의사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후속 대응 방안 등 민생 관련 현안을 묻고자 했지만 모두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 여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4일 대정부질문이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여당 원내 관계자는 “4일 대정부질문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2004년과 2012년에도 파행을 빚은 바 있다. 2004년 10월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가 “한나라당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 원을 받은 당”이라고 발언해 2주 동안 대정부질문을 비롯한 국회가 파행했다. 18대 국회에서는 2012년 2월 대정부질문 당시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부결되고 민주통합당이 이에 반발하며 대정부질문이 파행됐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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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탄핵 서명자 100만 넘어…野 “청문회 가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서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 청문회’ 실시 가능성을 시사하며 윤 대통령과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탄핵 청원을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3일 국회 열린국회정보포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이날 오전 10시반경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청원이 올라온 지 13일 만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혼을 내고 회초리를 들어도 대통령이 요지부동, 마이동풍이니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만 명이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난파 직전인 국정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을 언급하며 “접속이 원활했다면 500만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이것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하자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청원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통해 엄정히 심사하겠다. 필요하다면 청문회 등의 절차 역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제도에 따르면 5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은 법사위에서 심사해야 한다. 다만 민주당은 청문회를 당장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심사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지 아직 당 차원의 대응은 없다. 법사위 청원소위 일정도 아직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민청원에 더 많은 사람이 동의했었다”며 맞받아쳤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청원을 정치적인 수단,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14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문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청원을 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당시 민주당은 100만이 훌쩍 넘었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문회를 추진했나”라고 반문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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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장선거 같던 與당권주자 5분 발표회”… 무대 뒤에선 ‘배신 공방’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등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열린 ‘5분 비전발표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저마다 “여당을 살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비전발표회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후보들이 했던 말을 반복하는 ‘5분짜리 반장 선거 발표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날 발표회에 대해 “밋밋했다”며 “추상적인 단어로 비전을 제시했지만 결국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가 빠져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비전발표회 무대 뒤에선 ‘배신 프레임’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도 이어갔다. ● 견제구 난무한 비전발표회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발표 순서는 추첨에 따라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한 후보는 “민주당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엔 힘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정부를 지킬 힘과 정권 재창출을 할 힘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 후보는 이어 “0 대 3으로 지고 있는데 지금과 똑같이 하면 무조건 진다.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수도권·중도·청년에게 매력 있는 정당’ 등 당의 외연 확장을 약속했다. 원 후보는 자기 소개 영상을 “이러다가 다 죽어”란 드라마 오징어게임 대사로 시작했다. 원 후보는 이어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 간 갈등설을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 그는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우파 진영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5선 현역 의원인 나 후보는 “강인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라며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과 각 세우는 대표, 빚 갚아야 하는 대표, 갈등과 종속, 모두 위험하다”며 한 후보, 원 후보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그러면서 “엄혹한 문재인 정권 시절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마침내 조국 전 장관을 끌어냈다”라며 보수 지지층 표심에 호소했다. 윤 후보는 “보수혁명으로 당을 개혁하고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처절한 반성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사실상 죽어 있다”며 “궤멸적 참패와 책임지지 않은 모습, 반성하지 않은 모습에 분노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끈 한 후보를 저격한 것이다.● 발표회장서 웃더니 곧장 신경전 이날 행사장 안에서 후보들은 서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발표 이후에는 상대를 향한 신경전을 이어 갔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한 ‘배신의 정치’ 프레임에 대해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에 원 후보는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 쌓여 있는 문제에 대해선 갈등 오해 해소 노력이라도 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두 후보는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특검법 추진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 이건 소통 부재, 당 논의의 부재,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지적했고, 한 후보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은 어떤 대안이 있나”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두 후보 간 갈등에 대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갈등 전대를 그만두고 미래 비전과 민생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때 (정치인들) 줄 세워 봤는데 의미없이 허망하더라”며 “배신, 이런 단어 오르내리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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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종섭에 전화 02-800-7070 누구냐”… 정진석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기밀 사항”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한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운영위 회의 시작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주체가 윤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특히 ‘VIP 격노설’의 단초가 된 지난해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가 끝날 무렵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전화번호(02-800-7070)가 핵심 쟁점이 됐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7070으로 끝나는 번호의 전화가 가고 나서 이 전 장관이 움직였다. 누가 전화했길래 장관이 움직였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고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전화 회선이 재배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증거인멸”이라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7070번호’ 주인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일체 기밀 보안사항이다. 실시간으로 북에서도 시청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격노설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거부했다. 이날 회의는 여야 간 신경전 속에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나” 등의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다. 정진석 “명품백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보관” 野 “기록물법 위반”국회 운영위서 10시간 넘게 공방野 “尹에 극우 유튜브 자제 건의를”… 鄭 “필요 이상 유튜브 의존 안해”여야 “깽판 치냐” “입 닫으라”… 시작부터 막말-고성 파행 연속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질의는 10시간이 넘는 진행 시간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을 제기하면 대통령실이 이를 반박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관련 외압 의혹을 시작으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언급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의혹 등 그간 윤 대통령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관련된 질의를 쏟아내며 몰아쳤다.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 등 3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은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의혹 제기”라며 일축했다. 다만 김 여사의 디올백 보관 여부를 두고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명품백 대통령기록물 미지정에 野 “법 위반”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 전 의장 회고록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발언이 알려지자 “국정 운영을 극우 유튜버 음모론에 의지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에게 극우 성향 유튜브 시청을 줄이도록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은 현재 필요 이상으로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목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실장은 “(해당 명품백은) 현재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에 보관돼 있다”면서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할지 여부가 판단이 안 됐다”고 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현행법상) 대통령 내외가 받은 선물은 매해 8월 31일 대통령기록관으로 목록을 보고하게 돼 있다”며 “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정 실장은 “제가 (대통령실에) 온 지가 얼마 안 돼서 인지가 안 됐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명품백) 소재에 관해서는 저희가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야당은 대통령실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대통령실이 비호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정 실장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은 대통령의 권한이자 의무”라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했다.● “입 닫으라” “깽판 치냐” 반복된 ‘막말 국회’ 여야 간 공방으로 한때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다. 고성과 말싸움이 오간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같은 ‘막말 국회’가 반복된 것이다. 회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본질의에 앞서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대통령실 업무 보고 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정말 갑질이다. 지금 국민의힘 간사도 선임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느냐”고 항의했다.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이라는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의 발언을 비꼰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여야는 “깽판을 치는 것이냐” “손가락질하지 말라”며 충돌했다. 오후에도 양측은 또 맞붙었다. 민주당 정을호 의원 질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제대로 하라”고 끼어든 게 발단이 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도중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봉숭아학당이냐. 진행을 수월하게 해달라”고 했고, 여기에 박 원내대표가 “그럼 입을 열라고 하느냐. 입을 닫으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맞받으면서 회의는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어디 그런 촌스러운 막말을 하느냐”란 고성이 터져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도 “싸우러 왔느냐”고 소리쳤다. 양측 갈등에 박 원내대표가 “입 닫으라는 표현에 기분이 언짢았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소통을 당부하는 여당 의원의 발언도 나왔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여소야대 정국에선 소통하지 않고 협치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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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채 상병 특검법 등 이르면 내일 처리

    여야가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를 ‘대여 공세 슈퍼위크’로 규정하고 이르면 2일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는 동시에 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2∼4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 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쏟아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7월 19일 채 해병 사망 1주기 전에 진실에 한 걸음 더 내딛겠다”며 “4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 특검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별의 순간은 끝났다. 이제 벌의 순간만 남아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방송 4법과 김 위원장 탄핵소추안 처리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위헌적인 방통위 2인 체제가 저지른 부당한 결정들을 무효화시키겠다”며 방송 4법 통과도 공언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방통위가 기습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면서 당 내부적으로 당장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등이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표결했지만 부결됐다는 점에서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방통위법이나 탄핵소추안의 경우도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는 입장이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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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채 상병 특검법 처리는 국민 명령” 與 “거부권 건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대정부질문 기간에 밀어붙이는 무도함이 황당하다. 국회 정상화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것인가.”(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6월 임시국회 기한인 4일까지를 ‘대여 공세 슈퍼위크’로 정하고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을 처리해 국회 주도권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논란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두고 대정부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여당은 이에 맞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검토 중이지만 국회법상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찬성만 있으면 필리버스터는 강제 종료되기 때문에 야당 단독(182석)으로도 이를 종료시킬 수 있다. 이에 여당은 법안이 강행 처리되면 결국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野 “채 상병 특검 처리” vs 與 “거부권 건의” 민주당 원내지도부 의원은 30일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2일 본회의에 보고한 후 3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며 “4일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설 수 있어 회기가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은 2일에 처리할지 3일 김 위원장 탄핵안과 함께 통과시킬지는 내부 조율 중”이라고 부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에 부쳐지고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 시 의결된다. 민주당 등 7개 야당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앞에서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를 열며 여론전에도 나섰다. 민주당 박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부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채 상병 순직사건 관련 혐의자 명단에서) 빼주려고 박정훈 대령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 사건은 좌파냐 우파냐가 아니라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을 상대해야 하겠느냐.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 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법안 처리 과정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국회의장을 압박해 본회의 상정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된다면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고 ‘입법 폭주’ 고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고 결국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안의 본회의 상정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쟁점 법안들에 대해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위·대정부질문에서도 충돌 예고 민주당 등 야당은 1일 국회 운영위를 열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정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7명의 수석비서관을 포함해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 16명이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은 2∼4일 열릴 대정부질문에서도 법사위 야당 간사인 재선의 김승원 의원, 강성 친명인 3선의 전현희 의원 등을 전면 배치해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정 실장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야당을 향해 “여당의 대승적 수용으로 국회가 정상화의 첫발을 뗐지만,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제복 입은 군인들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 주는 일까지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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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측 “공한증 심해” 원희룡 “초보운전 두려워” 나경원측 “보수분열 공포”

    국민의힘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공한증(恐韓症·한동훈 공포증)’ 공방까지 오가는 등 신조어를 동원한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경쟁 후보의 공세에 축구에서 중국이 한국에 느끼는 공포증에 비유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한증 맞다.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는 게 두렵다”고 역공에 나서는 등 신경전이 더욱 거세졌다. 당내에서도 “격한 대립 때문에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싸움처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까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 30일 한 전 위원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며 “대통령 탈당과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의 ‘배신 프레임’을 ‘공한증’으로 반격한 것이다. ‘배신 프레임’은 영남 당원 표심과 관련해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이슈로 꼽힌다. 이에 경쟁 후보들도 기다렸다는 듯 맞받았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했다. 그는 “소통 신뢰 경험 등 3가지가 없는 후보”라고도 했다. 나경원 의원 캠프도 “공한증의 다른 이름은 보수 분열에 대한 공포”라며 “개인의 연을 쉽게 버리는 자가 어찌 공적인 연을 중히 대할 수 있겠나”라고 협공에 나섰다. 전날 나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국민’ 발언을 겨냥한 듯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총선 국면에서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윤상현 의원 유세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린 뒤 “(총선에서) 진심을 다해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를 위해 뛰었다”며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아니라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권 주자 간 관계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절윤’(윤 대통령과 절연) ‘창윤’(윤석열 정권 창업)에 이어 ‘업윤’(업그레이드 윤석열)도 등장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업그레이드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업윤하려면 레드팀장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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