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건우

남건우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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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건우 기자입니다.

wo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건·범죄27%
사회일반23%
검찰-법원판결17%
금융7%
보건7%
인물/CEO3%
노동3%
경제일반3%
인사일반3%
기타7%
  • 野 “금감원, 조국가족 펀드 조사 눈치”… 윤석헌 “제재 가능성 검토”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54)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위법 여부가 집중 거론됐다. 금감원이 청와대와 법무부 눈치를 보느라 검찰 수사를 핑계 삼아 ‘조국 펀드’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7)의 공소장이 7일 공개된 점을 설명하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사실상 운영하며 차명 투자한 게 확인됐고, 이는 권력을 등에 업고 한 투자”라며 “이게 조국 게이트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와 그의 남동생은 2017년 2월 코링크PE 신주 250주를 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조 씨는 정 교수 남매에게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코링크PE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정 교수 남동생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수수료 명목으로 1억58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에 정 교수가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윤석헌 금감원장은 “차명(의혹)과 관련된 것들이 금융기관은 아니어서 금융실명제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링크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은 전형적인 주가조작 사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윤 원장은 “공시된 자료만 보면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조범동이 기소됐는데 수사가 마무리됐으면 금감원은 할 일이 없는 건가”라고 당국의 대응을 주문했고 윤 원장은 “행정제재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금감원이 조 장관의 영향력이나 친분관계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조사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윤 원장이 조 장관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때 3번 만난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원장은 “경제수석실 쪽에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그 길에 (민정수석실에) 들러서 (금융회사) 종합검사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잘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범동 씨의) 공소장에 보면 조 장관 부인이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설령 간섭했다고 해도 자본시장법에서 처벌할 일이냐”고 반문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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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도 희망일자리 동참… 은행원 취업설명-채용상담에 ‘알짜 中企’ 소개-직무연수도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6, 17일 양일간 열리는 ‘2019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에는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IBK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이 참여한다. 은행들은 잡페어에서 자사의 취업 설명회를 포함해 ‘알짜’ 중소기업의 채용 기회를 소개하는 등 일자리 만들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구직자들과 중소·중견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청년취업 두드림 기고만장’ 사업을 부스에서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관련 취업 연수를 제공한다. 청년들은 중국의 선전 소프트웨어단지나 상하이 슈퍼컴퓨터센터, 일본 로봇 기업 사이버다인,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등을 탐방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청년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신한두드림스페이스’를 홍보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성동구에 공간을 마련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디지털 교육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입 행원 지원 접수를 이미 마쳤지만, 정보기술(IT) 등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무직원은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청년일자리관에 부스를 마련해 모집 부문과 지원 자격, 근무지, 우대 사항, 전형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뿐만 아니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 등의 인사 담당자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금융그룹 부스 안에 머물며 취업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청년일자리관에 부스를 마련해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채용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고민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상담 기회를 줄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하반기 신입 행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며 12월 중 35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우리은행 채용 정보를 많이 홍보할 계획”이라며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신입 행원을 포함해 고졸 직원 채용에 대해서도 안내를 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현재 220명을 최종 선발하는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인재, 팀을 이룰 때 더 빛나는 사람, 사회적 약자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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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인들 한국서도 QR결제 가능해진다

    앞으로 베트남인도 한국에서 QR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7일 BC카드는 베트남의 리엔비엣포스트은행(LPB)과 디지털 결제 플랫폼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문환 BC카드 사장과 응우옌딘탕 LPB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BC카드 사옥에서 만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를 통해 베트남인은 LPB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비비엣’을 통해 편의점, 쇼핑몰, 카페 등 국내 모든 BC카드 QR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1회용 카드번호를 만드는 토큰 기술을 활용해 부정 사용을 차단하고 보안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은 따로 환전할 필요 없이 비비엣 앱으로 QR코드를 호출하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BC카드와 LPB가 결제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발생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는 없다. BC카드는 내년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환 사장은 “LPB와의 협력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찾는 고객 모두가 더욱 편리한 디지털 결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1등 결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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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조사중”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54)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련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레드코어밸류업 1호(레드펀드)’가 2016년 사들인 상장회사 포스링크의 자금 흐름을 지목했다. 성 의원은 “2017년 1, 2월 아프리카 옆 작은 섬 세이셸에 소재한 회사 슈퍼브얼라이언스가 20억 원을, 아랍에미리트(UAE)의 탈라우리미티드가 30억 원을 포스링크에 출자했다”며 “이 회사들이 주가조작이나 조 장관 일가에 연계됐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셸과 UAE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힌다. 두 회사가 포스링크의 주가조작을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코링크PE 관계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이 잇단 허위공시로 주가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이 회사는 갑자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했다거나 유명 회사와 공동 연구 또는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식으로 홍보하며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WFM의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또 레드펀드가 투자한 포스링크가 2017년 6월 가상통화 회사 ‘써트온’을 인수하고 써트온이 같은 해 9월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링크’를 설립해 수익을 낸 과정에서 불법이 없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포스링크의 사업구조가) 좀 석연치 않은 거래인 점을 인정한다”며 “우리가 기초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코링크PE는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를 발표하기 1개월 전인 2017년 11월 레드펀드를 청산해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만 은 위원장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도록 코링크PE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더라도 제재를 받는 건 운용사(GP)”라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자인 정 교수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박성진 기자}

    •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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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조국 펀드’ 코링크 관계사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 조사 중”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54)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련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금융위는 코링크PE와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레드코어밸류업 1호(레드펀드)’가 2016년 사들인 상장회사 포스링크의 자금흐름을 지목했다. 성 의원은 “2017년 1, 2월 아프리카 옆 작은 섬 세이셸에 소재한 회사 수퍼브얼라이언스가 20억 원을, 아랍에미리트(UAE)의 탈라우리미티드가 30억 원을 포스링크에 출자했다”며 “이 회사들이 주가조작으로 악명 높은 포스링크에 왜 출자했는지, 주가조작이나 조 장관 일가에 연계됐는지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셸과 UAE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힌다. 두 회사가 포스링크의 주가조작을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코링크PE 관계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이 잇단 허위공시로 주가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이 회사는 갑자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했다거나 유명 회사와 공동연구 또는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식으로 홍보하며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WFM의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실태 조사를 위해)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과 합동조사단 구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또 레드펀드가 투자한 포스링크가 2017년 6월 가상통화 회사 ‘써트온’을 인수하고 같은 해 9월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링크’를 설립해 수익을 낸 과정에서 불법이 없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포스링크의 사업구조가) 좀 석연치 않은 거래인 점을 인정한다”며 “우리가 기초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코링크PE는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를 발표하기 1개월 전인 2017년 11월 레드펀드를 청산해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만 은 위원장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특정기업에 투자하도록 코링크PE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특정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더라도 책임은 운영사(GP)에 있다”며 투자자인 정 교수를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금융당국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핑계로 사모펀드 의혹을 조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참여연대 등 민간에서도 (사모펀드 의혹을) 파악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 입장에서 궁금해서라도 내용을 파악을 안 할 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은 위원장은 “안 하려고 하거나 못 하게 막은 것은 아니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답했다.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정 교수의 세금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엄용수 한국당 의원은 “정 교수는 2015년과 2016년에 부모로부터 약 7억 원 상당의 재산을 상속 받았는데 현재까지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병규 기재부 세제실장은 “국세청 소관이라 체크를 못 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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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폰 없이 안면인식 결제… ‘얼굴 지갑’ 시대 열린다

    올해 안에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본인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얼굴이 지갑이 되는 셈이다. 또 해외에 나갈 때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환전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최장 4년간 관련 규제를 면제해주는 금융부문 규제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규제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53건이 됐다. 신한카드가 연말까지 내놓을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페이스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눈과 눈 사이의 거리, 광대뼈 크기 등 얼굴 골격을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특징을 잡아내 저장한 정보를 결제과정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 데 쓰는 방식이다.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해 실제 결제를 하기까지 1초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써도 인식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성형 등으로 얼굴 골격이 크게 바뀌면 재등록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중에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시범운영한 뒤 안정성 평가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 CNS와 협업해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DGB대구은행은 고객이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에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4월 중 선보인다. 대구은행 고객은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항공권 구매와 환전 신청을 동시에 하고,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외화를 현금으로 수령하면 된다. 출국 전에 따로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 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비금융정보 신용평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통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융혁신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받았다. SK텔레콤은 금융거래 내용 등이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로는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던 소상공인을 위해 통신정보와 전자상거래정보를 반영하는 신용평가 정보를 금융사에 제공하게 된다. 온라인쇼핑몰 자회사인 11번가의 판매자를 위해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금융투자상품권 거래서비스(한국투자증권), 은행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포인트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발급서비스(하나카드) 등을 내놓은 금융회사도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았다. 모바일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플랫폼서비스(웰스가이드)나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예방서비스(KCB), 그리고 빅데이터 기반 아파트 시세 산정서비스(4차혁명)도 규제특례 대상이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법령에 익숙하지 않은 핀테크 기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 맞춤형 감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혁신금융사업자가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위반사항을 저질렀을 때 면책하는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에 포함돼 한시적으로 규제를 면제받고 있는 사업의 경우에도 필요성이 인정되면 특례기간 만료 이전에라도 규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새로운 기업 또는 기술이 들어와 기존 금융사들끼리만 있던 시장에 경쟁을 촉발시키는 건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금융업에서 한번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다른 산업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국이 핀테크와 관련한 건전성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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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신협연합회 총회 개최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신협연합회 주최로 ‘2019 아시아신협연합회 포럼 및 총회’가 열렸다고 1일 밝혔다. ‘재무 안정성을 통한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총 23개국에서 551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인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해 한국 신협 대표단 55명이 참가해 ‘포용금융 7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개막사에서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협의 사회적 가치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협이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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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부자 자산비중 ‘부동산 53.7%〉금융 39.9%’

    국내에 10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3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앞으로 금융 자산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니 평균 67억 원으로 나왔다.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지난해 말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3000명) 늘어났다. 최근 증시 침체 때문에 부자 증가율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코스피는 전년 대비 17.3% 급락했다.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53.7%와 금융 자산 39.9%로 구성돼 있었다. 나머지는 회원권이나 예술품 같은 기타 자산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4년부터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반면 금융 자산 비중은 5년 만에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갔다. 앞으로도 부자들의 금융 자산 비중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예상하는 3대 투자처는 빌딩·상가, 거주 외 주택, 거주 주택이었다. 금융 자산보다는 부동산 자산을 유망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부자들은 전반적으로 총자산이 50억 원은 넘어야 부자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설문에 따르면 ‘부자’라고 할 때 떠오르는 총자산 기준금액을 50억 원으로 꼽은 부자가 2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억 원(18.3%), 30억 원(17.2%) 순이었다. 평균치는 67억 원이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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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아직도… “손실 거의 없다”며 高위험 권유

    "손실 가능성 거의 없어요. 저도 그래서 이 상품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A시중은행에 들러 펀드 상담을 받았다. 이 은행 직원은 기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위험등급 2등급의 주식형펀드를 권유했다. 창구 직원은 해당 펀드 상품이 담고 있는 주식 종목이 미국 고소득층이 향유하는 소비재 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저도 중위험 중수익 투자를 좋아하는데, 이 상품이 거기에 딱입니다”라고 말했다. 직원은 상품을 추천해 주면서도 기자의 투자 성향을 확인하지 않았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B은행. 이 은행 직원은 다짜고짜 손실 위험성이 높은 2등급 상품 2개와 3등급 상품 1개, 그리고 채권형펀드 1개를 먼저 기자에게 추천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기자의 투자성향이 안전추구형에 가까운 4등급으로 나와 가입이 어려워지자 그 대신 모바일 가입을 권유했다. 직원은 “온라인에서 다시 투자정보확인서를 작성하면 고위험 고수익 상품도 가입이 가능하다”며 위험등급을 높이려면 어떻게 항목을 체크해야 하는지 ‘코치’도 해줬다. 이 직원은 “모바일로 가입할 때 꼭 저희 지점 이름을 넣어 달라”고 덧붙였다.○ 투자성향 확인 않고 상품 정보도 잘 몰라 본보가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시내에 있는 5대 시중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해 펀드 가입 상담을 받아봤더니, 은행 대부분은 판매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일반 고객을 가장해 암행 점검을 한 것이다. 이들 은행은 펀드에 가입할 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투자정보확인서를 제대로 검사하지 않거나 투자 성향보다 더 위험한 등급의 상품을 권유했다. C은행은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은행 직원은 적극투자형이 나온 기자에게 복수의 상품 소개서를 출력해줬다. 기자가 상품 구조에 대해 물었지만 직원은 “자세한 상품 설명은 모바일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직원은 “저는 매스(mass) 고객을 대상으로 해드리고 있어서 여러 사람에게 일일이 맞춤형 설명을 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D은행 역시 기자의 투자성향을 확인하지 않은 채 수익률 10% 안팎의 펀드 상품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상품 비율을 5 대 3 대 2로 짜고 이에 맞는 펀드 7개를 추천했다. 이 직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물론 있지만 그만큼 수익도 크다”며 “요즘 괜찮으니 들어갈 만하다”고 상품 가입을 권유했다. 금융회사는 펀드 상품을 팔 때 투자성향 확인, 설명의무, 고령투자자 보호 등의 판매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비(非)이자수익을 키우기 위해 펀드 영업에 열을 올리며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책임 피할 수 없어 이런 문제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은행의 파생결합펀드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평가 결과 은행의 평균 점수는 64.0점(미흡)으로 2015년 대비 12.9점 하락했다. 90점 이상인 ‘우수’를 받은 은행은 한 곳도 없었고 12개 시중은행 중 9곳이 ‘미흡’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 해외금리 연동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서 보듯, 투자자들의 피해는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감독하는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작년 미스터리쇼핑으로 이번 사태를 예견할 수 있었지만 당국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각 은행에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이를 서면으로 점검했다”고 해명했다. 투자자의 성향 판단이 금융사 자율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제윤경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초고위험 성향 개인고객 비율은 최저 15.0%에서 최고 61.4%로 격차가 4배 정도 났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의 펀드 판매 관행과 은행 직원에 대한 성과평가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자도 펀드에 가입할 때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은행 지점 및 직원 평가에 장기 고객 유치, 소비자 보호 등이 더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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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새 10% 넘게 수직 낙하… 가상통화 주저앉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또 다른 가상통화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10% 이상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가상통화를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 45분에는 1120만4000원이었지만, 4시에는 1045만 원까지 떨어졌다.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4시 45분에는 970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시간 만에 150만4000원이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이날 오전 4시 45분에 1시간 전보다 각각 15.5%, 10.1% 떨어진 18만6000원, 275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가격은 오후 3시까지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루 24시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가상통화 가격이 새벽녘에 갑자기 급락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IFRS가 가상통화를 금융자산이 아닌 무형·재고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IFRS는 한국 등 세계 130여 개국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이다. 이번 판단으로 가상통화의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가상통화의 활용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가상통화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가상통화 가격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백트는 23일 거래를 시작했지만, 첫날 거래량이 72비트코인에 그치는 등 반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시세 폭락이 오전 3∼5시 사이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일부 ‘큰손’이 대규모로 물량을 쏟아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리브라’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가상통화 가격이 한동안 오르면서, 차익 실현 기회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가격이 다소 떨어지기 시작하자 일제히 보유 통화를 내다 팔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통화 거래소가 스스로 가상통화를 사고파는 ‘자전거래’가 가상통화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한몫했을 거라 보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가상통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자전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상통화 가격이 10% 이상 오르고 빠지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거래명세를 공시할 의무가 없는 가상통화 거래소는 규제의 사각지대”라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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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형탈모증-1인실 입원 특약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 보험’

    삼성생명은 자녀 출생 전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성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성장보험은 자녀의 성장연령에 따라 최적화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총 72개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중 8개는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특약이며 원형탈모증특약, 상급병실(1인실) 입원특약 등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출생 전에는 태아 보장 10종의 특약과 임산부 보장 5종의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우선 주보험에서는 암을 비롯해 소아기 자녀에게 치명적인 다발성소아암, 재해장해 등을 함께 보장한다. 임신과 출산 이후 발생하는 질병, 사고 등에 대한 대비는 특약으로 할 수 있다. 출생 전에는 저체중아 출산, 어린이심장시술,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진단 등을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임신 및 출산 질환 관련 입원·수술부터 임신중독증, 유산 위로금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출산 후에는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갑상샘, 뇌하수체기능저하증부터 학습장애를 유발하는 언어장애와 말더듬증, 각종 스트레스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원형탈모증까지 특약으로 보장한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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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거리 운전 고객 대상으로 소모품 교체 등 정비 서비스

    운전자 대부분은 장거리 운전을 마치고 난 후에도 차량이 외관상으로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폭염 속 아스팔트 위에서 장거리를 달린 자동차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에서 차량 방문점검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상원 매니저에 따르면 장거리 운전 후 조금만 주의 깊게 점검한다면 자동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먼전 엔진오일. 평평한 장소에 주차한 뒤 엔진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기다린 다음 적정량이 있는지 체크해주면 된다. 배터리와 냉각수도 중요하다. 당장 냉각수가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수돗물로 채워주면 된다. 브레이크액도 빼먹으면 안 된다. 2년 또는 4만 km 주기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패드는 금속 마찰음이 나거나 브레이크액이 최저점 밑으로 줄어들었을 경우 점검을 거쳐 즉시 갈아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운전석 문이나 주유구 안쪽에 표시된 걸 보고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면 된다. 등이 잘 들어오는지 점검하는 건 간단하다.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을 모두 켜보기만 하면 된다. 세차도 필요하다. 염분으로 인한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 차량 하부와 차체를 고압으로 세차해야 한다. 자동차는 2만여 개 부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기계인지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정비를 소홀히 한 자동차의 경우 언제 달리는 흉기로 돌변할지 모른다. 정기적인 차량 점검은 사고를 막기 위해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정비소가 평일에만 운영하고, 규모가 큰 제조사의 공식 사업소는 사전 예약이 필요해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이에 전문 엔지니어들이 고객을 방문해 차량을 정비해주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추세다. 대형 렌터카업체를 중심으로 방문 점검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오토핸즈, AJ카리안, 마스터자동차 등 차량 관리와 방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비가 포함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전담 순회요원이 직접 방문해 각종 소모품 등을 교체하는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매니저는 “장거리 운전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사전 점검은 꼼꼼히 하지만 운전 후 점검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여름 휴가철의 뜨거운 날씨에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가열된 차량은 반드시 상태 점검을 해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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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의 꿈 응원하고 미디어 콘텐츠 육성”, 내달 7일까지 대학생 SNS홍보대사 모집

    JB금융그룹은 1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대학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대사를 모집하고 있다. 영상과 SNS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JB금융그룹은 지원자 가운데 20여 명을 선발해 다음 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최초로 모집하는 이번 대학생 홍보대사는 JB금융그룹이 청춘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JB금융그룹은 대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젊은 크리에이터를 키워내 미디어 콘텐츠를 육성함과 동시에 JB금융그룹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JB금융지주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에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치게 된다. JB금융그룹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SNS 활동에 적극적인 대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20여 명의 홍보대사는 11월 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2020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JB금융그룹의 브랜드를 SNS와 영상 콘텐츠로 홍보하고 여러 대외 활동을 통해 JB금융그룹의 ‘젊고 강한’ 이미지를 위한 서포터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이들은 JB금융그룹의 사내 웹진 ‘아우름’ 기획에 참여하는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수행하는 역할도 맡는다. JB금융그룹은 선발된 대학생 홍보대사에게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활동 우수팀 및 개인에게는 총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료증을 발급하고 최종 우수활동자에게는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활동 시 얻게 되는 혜택을 강화해 젊은 대학생들의 꿈과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JB금융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아홉 기수의 대학생 홍보대사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생을 주축으로 하는 광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은행의 주요 행사와 사회공헌활동 등에 참여하고 SNS 홍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매년 모집 때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인재 육성의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JB금융그룹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이를 통해 JB금융그룹은 역량 있고 열정 넘치는 대학생을 선발해 청춘들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학생들만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영상 콘텐츠로 JB금융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주길 기대한다”며 “끼와 열정이 가득한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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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통화 가격 새벽녘 일제히 ‘폭락’…이유는?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1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또 다른 가상통화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10% 이상 폭락했다. 업계에서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가상통화를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45분에는 1120만4000원이었지만, 오전 4시에는 1045만 원까지 떨어졌다.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오전 4시45분에는 970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시간 만에 150만4000원이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25일 오전 4시45분에 1시간 전보다 각각 15.5%, 10.1% 떨어진 18만6000원, 275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가격은 25일 오후 3시까지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루 24시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가상통화 가격이 새벽녘에 갑자기 급락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IFRS가 가상통화를 금융자산이 아닌 무형·재고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IFRS는 한국 등 전 세계 130여 개국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이다. 이번 판단으로 가상통화의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가상통화의 활용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가상통화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가상통화 가격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백트는 23일 거래를 시작했지만, 첫날 거래량이 72비트코인에 그치는 등 반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시세 폭락이 오전 3~5시 사이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일부 ‘큰손’이 대규모로 물량을 쏟아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리브라’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가상통화 가격이 한동안 오르면서, 차익 실현 기회를 노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가격이 다소 떨어지기 시작하자 일제히 보유 통화를 내다 팔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통화 거래소가 스스로 가상통화를 사고파는 ‘자전거래’가 가상통화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한몫했을 거라 보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자전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상통화 가격이 10% 이상 오르고 빠지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거래내역을 공시할 의무가 없는 가상통화거래소는 규제의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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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발생 1주일만에 한강 넘어… “돼지열병 번지나” 방역 비상

    경기 파주시, 연천군에 이어 김포시에서도 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6일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ASF가 경기 남서부로 확산한 것이다. 초기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강 이남에서 ASF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는 정부가 ASF 발생 직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한 6개 시군 중 하나다. 이 농가는 이날 오전 6시 40분 어미 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이고 1마리가 폐사했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어미 돼지 180마리를 포함해 18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ASF가 처음 발생한 파주시 농장에서 약 13.7km 떨어져 있고, 두 번째 ASF 발생지인 연천군 농장으로부터는 45.8km 거리에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19일 소독상황 점검차 다녀간 곳이다. 정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방역팀을 보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모두 3개 농장에서 돼지 27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km 내에는 총 8개 농장에서 3275마리, 10km 내에는 약 5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정부는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도살 처분하도록 규정하는 ‘ASF 긴급행동지침’보다 도살 처분 범위를 확대해 3km 이내 농가의 돼지를 도살 처분하고 있다. 이번 김포 인근 농가를 포함해 ASF로 총 2만여 마리의 돼지가 도살 처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농장 역시 다른 두 확진 농장과 마찬가지로 전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농장은 멧돼지 침입에 대비해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잔반을 먹이로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2명과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 그 아들은 7월 이후 해외여행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5월 북한에서 ASF가 발병한 이후 멧돼지나 감염 돼지의 분뇨가 강물에 섞여 흘러내려와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임진강과 한강 하구 합류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접경 지역 외에 한강 이남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며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 살포 등 그간의 방역 조치들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에 나섰다. 하지만 ASF가 최초 발병 이후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점을 고려하면 한강 이북 및 이남 지역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날 오후 8시경에는 파주시 돼지농장 1곳에서 추가로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확진으로 판정되면 4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정부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일각에선 농식품부가 파주에서 최초 발병 확진된 뒤 48시간 만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한 것을 지적하며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당국이 대대적인 소독을 한다고 해도 이미 바이러스가 잠복기에 들어간 개체에 대해선 소용이 없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남건우 기자}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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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FM, ‘횡령·배임 혐의’ 조국 5촌 조카-WFM 前 대표 고소

    23일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코링크PE 총괄대표를 지낸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와 WFM 전 대표 이모 씨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WFM이 제기한 횡령과 배임 액수는 17억8839만 원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WFM이 횡령과 배임 사실을 공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24일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 대상인지 심사한다. 필요하면 심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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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억 핀테크 펀드조성’ 발표장서… 토스 “증권진출 포기 검토”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당국(금융감독원)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육성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 자리에서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금감원을 향한 불만을 갑자기 터뜨렸다. 1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 때문에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한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은 위원장은 “아픈 말씀을 해줬다”며 자세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은 위원장의 취임 후 금융혁신과 관련한 첫 행사로 토스를 비롯해 레이니스트, 카카오페이, 핀다 등 주요 핀테크 업체 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더 많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나타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밖에 핀테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의 정책 발표는 이 대표의 돌출 발언에 묻히고 말았다. 토스 측은 이 대표가 지적한 ‘수행할 수 없는 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며 함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신사업 인가를 자꾸 미루는 것에 대해 토스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토스는 올해 5월 금융투자업 진출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넉 달째 인가 여부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토스가 해외자본에 너무 의존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 3월 이후 진행됐던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 컨소시엄이 예기치 않게 떨어진 것도 양측의 갈등을 키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에도 토스는 신한은행이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자금력’ 부문에서 점수가 깎였는데, 이와 별도로 금감원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들이대 제3인터넷은행 출범을 지연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토스가 이날 공개적으로 불만과 쓴소리를 쏟아내자 금감원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누구보다 인터넷은행 인가를 내주고 싶었던 것은 우리”라면서 “금융투자업 심사도 절차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 대표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토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하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는 등 당국의 ‘혁신 드라이브’에 큰 혜택을 받아온 측면도 있다”며 “우리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너무 당국을 압박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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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첫 알뜰폰 KB ‘리브M’ 내달 출시

    금융권 첫 알뜰폰인 KB국민은행의 ‘리브M’이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낸다. 17일 KB국민은행은 알뜰폰 브랜드 이름을 ‘리브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본래 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이동통신망 사업을 할 수 없지만 리브M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지정받았다. 리브M은 알뜰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5세대(5G)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체 망이 없이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은 그동안 롱텀에볼루션(LTE·4G) 망만 임차하고 있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업체로는 최초로 LG유플러스에서 5G 망을 빌리기로 했다. 리브M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유심칩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를 자신이 갖고 있는 단말기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2만∼3만 원가량 통신요금을 할인해줄 예정이다. 리브M 전용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리브는 국민은행의 디지털뱅킹 브랜드다. 국민은행은 여기에 모바일을 더해 ‘M’을 붙였다. 국민은행 측은 “M에는 고객에게 최고의(Most) 서비스와 더 많은(More)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색깔은 기존 국민은행이 사용하던 노란색과 갈색이 아닌 하늘색을 사용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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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대상이 되나요”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첫날 7200건 신청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16일, 7200여 건의 금리 전환 신청이 몰렸다.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마감일인 이달 29일까지만 신청하면 되지만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대출자들은 마음이 급했다. 본보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은행 창구에 줄을 선 대출자들을 만났다.》“선착순 접수가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 대출 이자를 하루빨리 줄이고 싶어 달려왔어요.” 16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응암동지점에서 만난 김모 씨(64·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김 씨는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은행을 찾았다. 앞으로 2주간 신청할 수 있지만 마음이 급해 달려온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 씨 가족의 수입은 월 100만∼200만 원. 김 씨가 매달 부담하는 대출 원리금은 30만 원가량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이 워낙 들쭉날쭉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이 절실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서민들은 서울 시내 곳곳의 은행지점을 찾아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은 약 8000억 원, 7200건이 신청됐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첫날에 3조 원이 넘게 공급된 것에 비해선 적지만, 이번에도 대출자들의 관심이 꽤 큰 편이었다.○ “대출 전환 안 되면 어쩌나” 발 동동 서민들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역지점에서 만난 정민경 씨(62·여)는 “5억 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데 혹시라도 대출 전환이 안 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주택 1채만 보유하면 신청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신청자가 아주 많으면 보유 주택 시가가 낮은 순서대로 승인된다. 9억 원 이하여도 지원 대상에 못 들어갈 수 있다.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들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모 씨(57)는 “4년 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신청할 수 없다더라”며 발길을 돌렸다. 시중은행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고정금리 이용자들이 혜택을 못 받으니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7월 23일까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주택 시가는 9억 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지만 혼인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자녀 둘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 1억 원까지도 가능하다. 신청자는 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보유 주택에서 지방의 노후·소형 주택은 제외되고 분양·입주권은 포함된다.○ 금리 할인해주는 ‘온라인 신청’에 폭주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1.85∼2.10% 수준으로 일반 시중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날도 금리를 깎아주는 ‘온라인 신청’에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전체 신청금액의 52%(4323억 원)가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됐다. 주금공 모바일 앱은 신청자가 폭증하며 접속이 지연됐고 콜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1만6000건 쏟아졌다. 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주금공은 “선착순으로 접수하지 않으니 낮 12시∼오후 3시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 신청해 달라”고 공지하고 나섰다. 고령자들은 온라인 신청에 서툴러 금리 할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날 신한은행 영업점에 들른 A 씨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는데 난 컴퓨터를 쓸 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남건우 woo@donga.com·조은아 기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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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전환 안 되면 어쩌나” 안심전환대출에 서민들 발동동

    “선착순 접수가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 대출 이자를 하루빨리 줄이고 싶어 달려왔어요.” 16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응암동지점에서 만난 김모 씨(64·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김 씨는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부터 은행을 찾았다. 앞으로 2주간 신청할 수 있지만 마음이 급해 달려온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 씨 가족의 수입은 월 100만~200만 원. 김 씨가 매달 부담하는 대출 원리금은 30만 원가량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이 워낙 들쭉날쭉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이 절실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서민들은 서울 시내 곳곳의 은행지점을 찾아 이자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은 약 8000억 원, 7200건이 신청됐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첫날에 3조 원이 넘게 공급된 것에 비해선 적지만, 이번에도 대출자들의 관심이 꽤 큰 편이었다.●“대출 전환 안 되면 어쩌나” 발 동동 서민들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역지점에서 만난 정민경 씨(62·여)는 “3억 5천만원 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데 혹시라도 대출 전환이 안 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주택 1채만 보유하면 신청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신청자가 아주 많으면 보유 주택 시가가 낮은 순서대로 승인된다. 9억 원 이하여도 지원 대상에 못 들어갈 수 있다.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들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에 신청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모 씨(57)는 “4년 전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신청할 수가 없다더라”며 발길을 돌렸다. 시중은행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고정금리 이용자들이 혜택을 못 받으니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올해 7월 23일까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1주택자(주택 시가는 9억 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지만 혼인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자녀 둘 이상인 가구는 연소득 1억 원까지도 가능하다. 신청자는 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보유 주택에서 지방의 노후·소형 주택은 제외되고 분양·입주권은 포함된다.●금리 할인해주는 ‘온라인 신청’에 폭주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1.85~2.10% 수준으로 일반 시중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날도 금리를 깎아주는 ‘온라인 신청’에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전체 신청금액의 52%(4323억 원)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됐다. 주금공 모바일 앱은 신청자가 폭증하며 접속이 지연됐고 콜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1만6000건 쏟아졌다. 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주금공은 “선착순으로 접수하지 않으니 낮 12시~오후 3시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 신청해 달라”고 공지하고 나섰다. 고령자들은 온라인 신청에 서툴러 금리 할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날 신한은행 영업점에 들른 A 씨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혜택이 있는데 난 컴퓨터를 쓸 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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