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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부산 부산진구 가야역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뙤약볕에 기온이 영상 26도까지 치솟자 버스정류장 3곳은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로 붐볐다. 3m 이상 너비의 넓은 그늘이 드리워진 곳이 170m 길이의 정류장에 이곳뿐이어서다. 이팝나무 18그루가 일정 간격으로 심어졌으나 나무 높이가 낮고 잎도 무성하지 않아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근처 주민 이모 씨(57)는 “한여름인 8월 무렵이 되면 정류장은 그야말로 찜통이 된다”며 “머리 위에선 태양이 내리쬐고 아스팔트에서 달궈진 지열이 이곳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BRT 공사로 대형 가로수가 베어져 나가고 햇볕이 차단되지 못해 매년 여름 정류장에서 심각한 열섬 현상이 빚어진다”고 지적해 왔다. 환경단체인 부산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BRT 구축 전 가야역 정류장 주변 약 3km의 가야대로 중앙화단에 399그루의 느티나무가 식재됐다. 그러나 BRT 차로와 정류장이 만들어진 뒤 52그루만 남았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BRT 정류장의 유휴 공간에 나무와 풀숲 등 녹지를 조성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부산시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 BRT 정류장 50곳에 활엽수 등의 나무를 심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류장 양쪽 끝 공간 등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곳에 녹지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약 1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3km에 걸쳐 조성된 BRT 4개 노선에는 127곳의 정류장이 있다. 이 가운데 39%의 정류장에 대한 녹지 조성을 올해 말까지 이뤄내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BRT 정류장의 녹지 조성 작업은 지역 기업들도 사회공헌사업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 동참을 권유하는 공문도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지역 모든 BRT 정류장의 자투리 공간에 활엽수와 잔디 등이 식재된다면 길이 8km, 너비 3m의 ‘녹색 하천’이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생기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BRT 정류장을 녹지공간으로 꾸미는 것에 대한 논의는 지난달 12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열린 ‘BRT 정류장 도심선형 녹지축 정책 제안 세미나’에서 더욱 구체화됐다. 이 상임이사는 정류장 녹화에 그치지 않고 BRT 차로 중앙을 ‘녹색 풀의 길’로 조성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이 상임이사는 “BRT 차로의 평균 너비가 3.4∼3.8m다. 차량 바퀴 사이의 공간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 잔디를 비롯한 각종 풀을 심자”고 제안했다. 박민희 광주대교통시민모임 대표는 “광주에서는 2026년 BRT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며 “부산의 사례를 참고해 정류장 녹화 사업 등이 BRT 착공 전 기본계획 등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서지연 시의원은 “BRT 정류장의 폭이 좁은 편인데 이곳에 무리하게 녹지공간 등을 조성했다가 차량 운전자 등의 시야가 가려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전을 위해 세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우선 일부 정류장에만 시범적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원자력발전소를 자율 유치한 대가로 지원받은 1279억 원이 마을 주민들 간의 주도권 다툼에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진행되면 지급되는 방식이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27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허공에 날린 셈이다. 기피시설 유치 후 지원금을 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커지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울산 울주군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울주군 서생면 주민 약 8500명은 2014년 새울 3·4호기 등 원전 2기를 자율 유치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원전에 삶의 터전을 내주고 받은 지원금은 총 5730억 원. 이 중에서 법정 지원금을 제외하고 자율 유치 대가로 받는 법정 외 지원금은 약 1500억 원에 달한다. 원전 2기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를 살릴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1500억 원을 둘러싸고 소송전까지 벌어지면서 이곳 주민들은 10년째 내홍의 늪에 빠져 있다. 2010년 9월 결성된 서생면주민협의회(주민협의회)는 이곳 일대 3개 마을 주민으로 구성돼 한수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집행하는 권한이 부여된 단체다. 하지만 마을 3곳 사이에서 지원금 사용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끊이지 않아 현재까지 221억 원만 집행됐다. 나머지 1279억 원은 여전히 한수원 측이 보유 중이다. 지난달엔 주민협의회 회장 선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돼 회장 공백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 기장군은 주민들에게 전달된 원전 지원금 일부가 부정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도수관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피시설인 원전 설립 부지로 선정된 마을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법률로 보장할 필요는 있지만 지원금을 어떻게 분배하고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마을 살리자” 발전소 유치하곤, 지원금 배분 갈등에 갈라져 원전 30기 지원금 3.5조원 달해똘똘 뭉쳐 유치하고는 다툼 반복주민간 소송전에 횡령 사건까지“지원금 집행 공익재단 필요” 지적 “유치할 때는 한마음으로 주민들이 똘똘 뭉치지만, 결국 지원금 분배 과정에서 갈등이 터져 나오는 거죠.” 울산 울주군에 사는 한 주민은 지원금 1500억 원을 놓고 10년 이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29일 이렇게 말했다.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원자력발전소를 자율 유치하면서 받은 지원금 외에도 전국 곳곳에 지급된 원전 관련 지원금은 3조5304억 원에 달한다. 1989년 제정된 발전소 주변 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기로부터 5km 이내에 있는 지역이 속하는 읍면동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발전사업자로부터 법정 지원금과 법정 외 지원금을 받는다.● ‘낙후 마을’ 발전소 유치 경쟁 발전소 1기당 수천억 원씩 지급되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사활을 걸고 발전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 기장군 6기, 전남 영광군 6기, 울산 울주군 4기, 경북 울진군 8기, 경북 경주시 6기 등 전국에 있는 원전 30기 운영을 위해 지급된 지원금뿐만 아니라 수력발전소 7기, 양수발전소 7기에 대한 지원금도 2569억 원이 주민들에게 지급됐다. 최근 경기 포천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경북 영양군, 경남 합천군 등 5곳이 양수발전소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이 중에서 합천군은 825억 원 넘는 지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발전소 유치 과정에서는 지자체와 주민들이 합심해 유치전에 나서다가도, 정작 유치가 확정되면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경기 여주시 천연가스발전소와 경기 김포시 열병합발전소, 강원 양양군 양수발전소 등은 이권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주민 간 소송전까지 벌어진 울주군 서생면에선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을 또다시 자율 유치하겠다면서 주민 4042명 명의로 유치 서명서를 울주군에 최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북 영덕군은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신규 원전 건설지역으로 선정돼 특별지원금 409억 원을 받았다가 정부가 이를 회수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쌈짓돈’처럼 쓰다 쇠고랑 발전소 지원금을 둘러싼 폐단은 각종 비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사업비 40조 원 규모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울산 지역 어민협회 300여 명은 해상풍력사업 대책위원회(대책위)를 5년 전 꾸려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그러자 민간 투자사 5곳에서 어민 피해 상생 기금으로 70억 원을 대책위에 건넸고, 대책위에서 이 기금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대책위는 상생 기금이 투명하게 배분됐는지 울산 해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책위 회장과 사무국장 등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해경수사를 받고 지난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 기장군에서도 원전 지원금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지급한 지원금을 사용한 사례 중 한 마을의 집행부가 대가를 받고 특정 업체에 지원금 관련 사업을 맡긴 혐의로 지난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울주군 원전 주변 어민들이 허위로 해녀로 등록한 뒤 한수원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보상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무려 130명이 넘는 어민이 해경에 입건됐고, 주범 등 5명은 실형 등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문가들은 발전소 주변 지역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수관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원금을 집행하는 공익 재단을 설립해 중장기 프로젝트에 지원금을 쓰게 하고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정부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및 사직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30일이면 (내년도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되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문제란 입장을 밝혔다. 또 각 대학에 공문과 전화를 통해 “내년도 모집인원을 30일까지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압박하면서 망설이던 대학들도 속속 모집인원을 확정하고 있다. 정부는 모집인원이 확정되고 돌이킬 여지가 없어지면 의사들의 집단행동 동력도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망설이던 대학, 모집인원 속속 확정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대학 32곳에 공문과 전화를 통해 “내년도 자율감축 여부 및 규모를 30일까지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세부 전형 방법 등은 수정해도 되니 내년도 배정된 정원을 다 뽑을지, 아니면 증원분의 최대 50% 내에서 얼마나 감축할지 알려달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란 입장이다. 내년도 모집인원을 빨리 확정해야 입시전략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소한 내년도 모집 인원은 결정해 3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거의 모든 대학이 시행계획을 기한 내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 대학 10곳 이상이 모집인원 규모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 상태다. 의대와 의대생 반발로 내부 진통을 겪던 대학들도 속속 내년도 모집인원을 확정했다. 의대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 충북대는 “정원을 100% 다 뽑으라”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요구와 “현재 대비 10∼25%만 늘려야 한다”는 의대 반발 속에서 고심하다가 증원분의 절반을 자율 감축해 125명을 뽑기로 했다.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도 이날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분의 50%만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자율 감축 규모를 30일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립대 중에선 울산대가 증원분의 25%를 반납하고 내년에 올해(40명)보다 60명 늘어난 100명을 뽑기로 했다. 다른 사립대 대부분은 배정된 인원을 전부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모집인원은 1500∼16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교협 심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30일이면 (내년도 모집정원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30%가량만 휴진 참여할 것”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상국립대 산하 병원 11곳은 30일 수술 및 진료 휴진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휴진 참여율은 병원 및 과에 따라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피로도가 높은 과 중심으로 휴진할 것 같다”면서도 “휴진율이 50%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20∼30%가 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의 경우 일부 비필수 과에서 모든 교수가 휴진하는 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휴진 대신 일부 진료를 축소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수가 휴진하는 병원에선 간호사 등이 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려 진료 예약을 미루고 있다.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진료 일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불만과 폭언에 노출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교수들은 휴진을 하더라도 응급 수술 및 중증환자 진료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수 휴진 및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차관은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현장 혼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추가 파견 필요 여부에 대해 수요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30일부터 국가 등록문화재 제494호인 ‘부산 전차’를 관람객에게 정기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전차는 1927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제작돼 애틀랜타에서 운행하던 것이다. 한국 정부는 1952년 미국의 원조기구를 통해 이 전차를 무상으로 들여왔다. 전국적으로 전차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부산 곳곳을 운행하던 부산 전차도 1968년 폐차 위기에 놓였다. 당시 동아대 총장이었던 석당 정재환 박사는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에서 학습용으로 이 전차를 기증받아 구덕캠퍼스에 보관해 왔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전차에 대한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한 동아대는 현재 전차를 부민캠퍼스 야외에 전시하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해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부산 전차 특별전’을 열어 전차 내부를 대중에게 개방했다가 11월부터 전차 보호를 위해 개방을 임시 중단했다. 30일부터 매주 화∼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전차 내부를 개방한다. 동아대는 전차 보존을 위해 하루 20명 이내의 관람객에게만 탑승 기회를 줄 예정이다. 단체 관람 문의는 석당박물관(051-200-8493)에 하면 된다. 김기수 석당박물관 관장은 “주민과 관광객이 옛날 부산의 전차를 탑승하며 근대유산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에어부산이 26일 개장하는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신축 터미널의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30개를 단독으로 사용한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신축 터미널의 2층 출국장 시설 대부분을 독점적으로 활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어부산이 운영할 시설은 체크인 카운터 30개와 셀프체크인 기기 11대,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 2대, 출국장 탑승 게이트 3개 등이다. 기존 터미널에서 약 15개의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했던 에어부산이 신축 터미널의 체크인 카운터 전체를 사용하면서 공항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앞 좌석과 비상구 좌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카운터’와 셀프체크인을 한 승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수하물 전용 카운터’ 등을 고정적으로 운영한다. 이 카운터들은 종전까지 혼잡하지 않을 때 유동적으로 운영해 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한 후로 매주 수, 목요일 오전은 출국 승객으로 국제선 출국장이 북새통을 이뤘다”며 “카운터가 2배로 늘어난 까닭에 혼잡 상황이 해소되고 수속 대기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약 821억 원을 투입해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 사이에 연면적 1만7768㎡(약 5384평) 규모의 터미널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공사를 최근 끝내고 26일 정식 개장한다. 기존 국제선 청사가 급증한 승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비좁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 같은 증축 사업에 나선 것.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김해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약 630만 명에서 약 830만 명으로 200만 명 늘게 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부산진구는 도심 속 공원과 명소를 둘러보는 ‘부산진 힐링투어버스, 해피버스(BUS)데이’ 프로그램을 다음 달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버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을 출발해 송상현광장과 부산시민공원, 국립부산국악원, 부산정중앙공원, 선암사, 어린이대공원 등을 거친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부산진구의 역사와 문화 등을 설명하고 관광지의 숨은 이야기도 전해준다. 퀴즈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최근 개장한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체험관의 실감전시실을 둘러보고 천년고찰 선암사의 편백숲에서 캘리그래피를 그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를 통해 지역 곳곳을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다. 힐링투어버스 프로그램의 예약은 부산진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어떤 상황에도 병원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23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만난 윤명희 부산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56·사진)는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로 최근 주요 병원에서 주 1회 휴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꺼져 가는 생명에 불을 지피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여성 1호 간담췌외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윤 교수는 2016년부터 부산대병원에 근무하며 약 100회에 걸쳐 뇌사자의 장기이식 수술에 참여했다. 올 초부터 장기이식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일 발생한 뇌사자의 심장과 콩팥 등을 3명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22일까지 진행하고 23일 오전 일반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뒤에야 마주 앉아 이야기를 꺼냈다. 윤 교수는 “2박 3일 동안 줄곧 병원에 있었다”며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매우 까다로우며 이를 총괄하기 위해서는 긴장하며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전공의 부재가 두 달 동안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뇌사자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며 “3만 명이 넘는 국내 환자가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애타게 기다리는 만큼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도 병원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사자 1명의 장기 기증으로 최소 3명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료현장을 떠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향후 의료계를 이끌어야 하는 전공의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교수는 “어렵게 의대에 입학한 이들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수업을 듣지 못하고 밖에서 방황하고 있다”며 “갈등을 풀 수 있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윤 교수는 “간과 심장 등을 이식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외과 의사들이 지역에서도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환자들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며 “수술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상황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어떤 상황에도 병원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23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만난 윤명희 부산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56)는 “꺼져 가는 생명에 불을 지피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전공의 사직 등에 따른 의료 공백이 2달 넘게 이어지면서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주 1회 휴진 등을 검토 중이지만 윤 교수는 “흔들리지 않고 환자를 돌볼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국내 여성 1호 간담췌외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윤 교수는 2016년부터 부산대병원에 근무하며 약 100회에 걸쳐 뇌사자의 장기이식 수술에 참여했다. 올 초부터 장기이식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일 발생한 뇌사자의 심장과 콩팥 등을 3명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22일까지 진행하고 23일 오전 일반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뒤 기자를 만났다. 그는 “2박 3일 동안 줄곧 병원에 있었다”며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매우 까다로우며 이를 총괄하기 위해서는 긴장하며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의료 공백 사태가 두 달 동안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더 커진 상태라고 했다. 윤 교수는 “이식 수술에 참여해야 하는 과별 전문의에게 협진을 요청하고 수술 차트를 관리하는 임무 등은 통상 전공의가 맡았다. 이들이 현장에 없는 까닭에 전문의는 더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에서는 매년 20여 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윤 교수는 “뇌사자는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3만 명이 넘는 국내 환자가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애타게 기다리는 만큼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도 병원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명의 뇌사자의 장기기증으로 최소 3명이 새 생명을 얻는다. 통상 1명의 뇌사자의 장기 8개를 이식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현장을 떠나겠느냐”고 반문했다.장기이식 절차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뇌사자의 보호자로부터 장기기증을 동의받은 뒤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터 온 병원은 뇌사자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식이 끝날 때까지 뇌사자의 심폐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혈액이 장기에 공급되지 못하면 간과 콩팥 등이 손상돼 이식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신경외과와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에서 약 15명의 전문의가 투입되고, 전공의를 비롯해 간호사 등을 모두 합치면 60명의 의료진이 이식 수술에 참여한다고 했다. 윤 교수는 “뇌사자의 심장이 뛰지 않으면 병원에 응급 상황을 알리는 ‘코드블루’ 사인이 방송된다. 19일 뇌사자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해 흉부외과 전문의가 급하게 달려와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의료계를 이끌어야 하는 전공의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교수는 “어렵게 의대에 입학한 이들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수업을 듣지 못하고 밖에서 방황하고 있다”며 눈물을 찍어낸 뒤 “갈등을 풀 수 있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환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윤 교수는 “간과 심장 등을 이식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외과 의사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활동 중이라는 점을 지역민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며 “수술을 위해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상황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20일 BNK부산은행과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등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인 양미역취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강본부와 부산은행 직원 등 700여 명은 이날 3곳의 낙동강생태공원에서 양미역취를 뿌리째 뽑아 제거하고 약 3000㎡(약 907평) 규모의 그린정원을 조성했다. 양미역취 같은 외래 식물이 다시 자라지 못하도록 벌개미취와 쑥부쟁이 같은 자생식물 2만7500본을 심은 것이다. 낙동강본부는 이날 부산은행과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를 위한 자매결연도 했다. 양미역취 등의 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지속해서 벌이고 관련된 다른 사업을 발굴하자고 약속한 것. 양미역취는 뿌리에서 독성물질을 내뿜으며 주변 다른 식물의 성장을 저해하는 ‘타감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삼락생태공원 등의 낙동강 둔치와 부산역 기찻길 옆에서 군집이 발견되고 있다. 양미역취는 최대 2.5m까지 자란 뒤 매년 9월부터 유채꽃과 비슷한 노란색 꽃을 피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양미역취는 유럽과 일본을 거쳐 국내에선 1969년 전남 보성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올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로 조성해 교육 혁신을 이뤄 내겠습니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67)은 18일 경남 김해시 인제대 총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올시티는 2024년 글로컬대학 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인제대가 마련한 전략이다. 글로컬 사업은 지역과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혁신 전략을 마련한 비수도권 30개 대학을 선발해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인제대는 글로컬 사업 실행계획서에 “도시의 모든 공간을 학생과 주민 교육을 위한 캠퍼스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올시티 정책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올시티는 접근성이 편한 여러 곳에 교육 시설이 갖춰진 ‘거점 캠퍼스’와 현장 학습 등을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에 설치되는 ‘현장 캠퍼스’, 올시티 사업의 컨트롤타워인 ‘허브 캠퍼스’ 등으로 구성된다. 전 총장은 이 중 핵심이 현장 캠퍼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마다 1곳 이상의 현장 캠퍼스를 둘 것”이라며 “공과대와 경영대 학생은 지역 기업을 찾아 현장 실무를 배우고,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김해시의회에서 시의원과 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만들며 전공을 이수하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시스템이 안착하면 도시에 활기가 돌게 될 것이라고 전 총장은 기대하고 있다. 학생은 4년간 다양한 현장 캠퍼스를 돌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지역에서 찾을 수 있고, 지역 기업은 실무 능력을 키운 인재를 수혈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전 총장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재교육을 원하는 중장년과 심층학습이 필요한 중고교생이 현장 캠퍼스와 거점 캠퍼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교육 환경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져 김해에서 뿌리내리고 살려는 청년이 많아질 것이다. 김해시 입장에서는 인구 감소 등의 걱정을 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컬 사업의 최종 선정 대학은 올 8월경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올시티 전략은 이미 지역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인제대와 가야대, 김해대 등 3개 대학과 김해시, 김해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등은 지난해 9월 올시티 캠퍼스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올 2월 김해시 부원동의 복합쇼핑몰인 아이스퀘어몰에 허브캠퍼스를 개소했다. 전 총장은 “올해 말까지 허브캠퍼스 안에 올시티 사업을 주도할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협업 조직인 ‘김해인재양성재단’이 입주해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제대는 지난해 올시티 추진 전략을 담은 글로컬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글로컬 예비지정 15개 대학에는 포함됐지만 아쉽게 최종 선정에는 탈락했다. 지난달 2기 사업 지원 때 ‘글로벌 교류와 연구 역량 강화’ 등의 더욱 구체적인 전략을 담은 사업 실행계획서를 제출했고,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글로컬 사업 예비지정 20개 대학에 포함됐다. 전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와 실질적인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국내 첫 모델인 올시티가 순항할 수 있도록 글로컬 사업의 최종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연구혁신처장과 산학협력단장 등을 거쳐 2019년 9월 임기 4년의 8대 총장이 됐으며, 지난해 다시 9대 총장으로 임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대학이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4·10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9일, 의대 증원 발표 후 73일 만에 ‘2000명 증원’ 고수 입장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 같은 ‘자율 감축’ 방안은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실제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총장들에게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학이) 희망하는 경우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심도 있게 논의해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날 발표를 ‘과감한 결단’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건의는 이 부총리가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 교육부 및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17일 국립대 총장 몇몇을 만나 자율 감축 방안을 제안했고, 당시 참석자를 중심으로 총장 6명이 건의서를 작성해 18일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선 “총장들이 정부에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건의했고 범정부적으로 공감해 신속하게 총리와 장관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총장들과 논의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대통령실이 (구체적으로) 숫자를 줄이라고 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건의에 동참한 국립대 6곳을 중심으로 정원 자율 감축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1700명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만이 해법’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의대 증원 2000명서 축소… 올해는 1500∼1700명선 늘듯[의대증원 축소]정부 “증원분 50~100% 자율결정”이주호, 총장들 직접 만나 요청… “입시 일정 쫓기자 꼼수” 불만 나와거점 국립대 9곳중 6곳만 동참… 사립대는 울산의대 등 일부 감축 이날 정부 발표로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은 ‘2000명’ 대신 ‘1500∼17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정원은 현재 3058명에서 4500∼4700명으로 늘어난다. 증원분 감축은 지역 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수도권 사립대는 일부만 동참할 것으로 보여 ‘지방 의료를 살리겠다’는 명분도 일부 퇴색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모집 인원 감축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총장들을 만나 먼저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학 사이에선 “정부가 의사들과 풀어야 할 문제를 국립대를 압박해 해결하려 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번 자율 감축 건의서에 지역 거점 국립대 9곳 중 6곳만 동참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립대는 울산대 등 일부만 동참 건의서에 총장들이 이름을 올린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는 내년도 대학입시 때 모집 정원에 배정된 증원분 60∼151명의 절반만 반영할 방침이다. 이 경우 선발 인원은 최소 70명(제주대)에서 최대 155명(충남대·경북대)이 된다. 이 대학들은 일단 2025학년도에는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하고 대신 2026학년도부터 배정된 증원분을 모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학들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 총 598명 늘어날 예정이었다. 이 대학들이 증원분을 50%씩만 선발하면 전체 증원 규모는 총 2000명에서 총 1701명으로 줄어든다. 건의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등 국립대 3곳이 모두 참여할 경우 전체 증원 규모가 1500명대로 낮아지지만 일부 국립대는 감축을 거부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증원 조정 계획이 없다”고 했다. 추가로 4월 말까지 사립대가 얼마나 자율 감축에 동참할지에 따라 최종 증원 규모가 결정된다. 사립대 중 자율 감축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곳은 현재로선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정도다. 이 대학은 의대 정원이 40명서 12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울산대 관계자는 “증원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 있다. 현재 어느 정도 조정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만 감축에 동참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립대 총장은 “배정된 인원을 줄이더라도 감축 규모는 10, 20%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또 상당수 사립대는 배정 인원을 100% 다 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제대는 “정원이 93명에서 100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만큼 배정된 정원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하고 시행계획 변경 심의 신청을 마친 대학들도 자율 감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 이 부총리 요청 두고 ‘대학 압박’ 불만도 ‘자율 감축 방안’을 이 부총리가 먼저 제안한 것을 두고도 대학 사이에선 뒷말이 나온다. 정부가 의정 갈등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황에서 입시 일정이 다가오자 대학을 압박해 이미 배정된 증원분 일부를 포기하게 만드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모집 인원을 다 뽑지 않으면 대학은 등록금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부총리는 17일 일부 국립대 총장 등을 만나 내년도에 한해 의대 증원분의 50∼100%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총장들은 “내년도 입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면 이달 중 정원을 학칙 등에 반영해야 하는데 의대 교수 등 학내 반발로 교무위원회 통과 등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부총리가 파국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자율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18일 교육부에 제출된 건의서도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립대 총장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율 감축 방식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다. 한 대학 총장은 “올해 한 명이라도 증원되면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안 돌아올 것”이라며 “2026학년도에 배정된 증원분이 모두 반영되는 만큼 ‘조삼모사’로 느끼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달 말까지 확정된 각 의대의 최종 모집 인원은 다음 달 말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고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좋아요. 등지고, 더 빨리!” 11일 오후 7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 축구장. 코치의 우렁찬 외침에 선수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뜻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지 허리를 숙이고 “아”라는 탄식을 내뱉는 선수도 있었다. 스트레칭에 이어 코치진과 축구공을 주고받는 연습으로 몸을 푼 이들은 1시간에 걸쳐 계획됐던 훈련을 소화했다. 자기 몸 앞의 공을 등 뒤의 선수에게 빼앗기지 않고 드리블하는 것이 이날 훈련의 핵심이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여기서 이뤄지는 훈련에 참여하는 이들은 전원 여성이다. 헛발질 등의 실수가 나올 때도 있지만 얼굴이 땀으로 범벅 된 채 훈련 중인 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달 7일 개강해 11월까지 진행되는 ‘부산진구 여성축구교실’에 약 4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원의 나이대는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미국 출신 여성도 매주 빠지지 않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진구는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풋살이 인기를 끌면서 체계적으로 축구 훈련을 받길 원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판단해 부산진구체육회와 함께 축구교실을 개설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사설 학원이나 과외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축구를 배우려고 하면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기초자치단체가 축구 훈련 프로그램을 열면 많은 이들이 몰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축구교실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부산진구는 강사비 지급과 훈련 용품 구매 등을 위해 올해 512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참가자에게 별도 수강료를 받지 않는다. 인제대 축구부 코치진 2명은 매주 이곳을 찾아 경기규칙 등의 이론 강의를 벌인 뒤 패스와 슈팅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추성호 인제대 축구부 수석코치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공다루기 방법 등을 가르치며 참가자들이 축구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석하는 이들은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김초은 씨(25)는 “여성 연예인이 축구하는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소규모 여성 풋살클럽이 부산에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남자들처럼 대형 축구장에서 전문가로부터 훈련받는 여성들은 부산에서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사설 풋살교실 등에서 이곳으로 훈련 장소를 옮겨온 이들도 종종 있었다. 이들이 능수능란하게 공을 다루자 곳곳에서 “오” 하는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년 전부터 풋살을 즐겼다는 직장인 안유진 씨(31)는 “넓은 축구장에서 연습하니 정말 선수가 된 것처럼 신이 난다. 축구교실 회원으로 구성한 아마추어 팀을 창단해 전국 여성축구대회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와 부산진구체육회는 올해 축구교실을 운영한 뒤 추가로 참가하겠다는 의견이 많으면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 많은 참가자가 모이면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 부산진구체육회 관계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모아 여성축구단을 창단하는 것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를 모방한 웹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모방 웹사이트가 “본인인증을 위해 휴대전화로 접속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금융사기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특정 웹사이트가 범죄 목적으로 운영 중인지 확인해 달라는 부산시의 신고를 접수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부기통장) 홈페이지와 유사한 웹사이트 2곳이 발견됐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또 최근 ‘모방 웹사이트 접속을 주의해 달라’는 안내 글을 부기통장 홈페이지에 올렸다. 부기통장은 청년이 저축으로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이 10만 원을 입금하면 부산시가 10만 원을 더 통장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저축액을 불려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모방 웹사이트의 명칭도 ‘청년희망 기쁨두배 통장’으로 부기통장과 비슷하다. 유사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 안내되는 ‘저축도 두배, 기쁨도 두배’라고 적힌 정책 소개 문구뿐만 아니라 메뉴 구성과 배치 등 디자인도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부기통장은 갈매기를 형상화한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 ‘부기’지만 모방 웹사이트에선 청룡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 원래 홈페이지와 달리 “가입 절차 간소화와 본인 인증을 위해 휴대전화로 접속해 달라”는 문구가 뜬다. 현재 웹사이트는 휴대전화로 접속되지 않도록 차단조치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비(非)수도권 대학에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예비지정 평가에서 부산과 경남 지역 대학 11곳의 6개 혁신 기획서가 선정됐다. 각 대학과 자치단체는 대학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등 최종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에서는 4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이 대학들은 2곳씩 연합해 혁신안을 제시한 것이 호평받았다.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을 연합대학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기술과 휴먼케어 등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 동명대와 신라대 연합은 미래 이동수단과 웰라이프(노인복지) 분야를 특성화하고, 대학의 남는 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산학 일체형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에서는 7곳이 포함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 거창·남해 대학과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와 연합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원에 있는 정부출연기관과 연합해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전환도 제시했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 등을 사업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고, 인제대는 도시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내세웠다. 연암공과대는 ‘대학 간 연합 모델’로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와 함께 교육혁신과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맞춤형 글로컬대학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컨설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세부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을 꾸려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역대학이 지역산업 발전과 연계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를 모방한 웹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모방 웹사이트가 “본인인증을 위해 휴대전화로만 접속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부산경찰청은 특정 인터넷 웹사이트가 범죄 목적으로 운영 중인지 확인해달라는 부산시의 신고를 접수하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운영 중인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부기통장) 홈페이지(boogi2.kr)와 유사한 웹사이트 2곳이 발견됐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는 최근 모방 웹사이트 접속을 주의해달라는 안내 글을 부기통장 홈페이지에 올렸다.부기통장은 청년이 저축으로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이 10만 원을 입금하면 부산시가 10만 원을 더 통장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저축액을 불려줘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과 인천 등의 광역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정책이 시행 중이다.경찰이 수사 중인 모방 웹사이트의 명칭도 ‘청년희망 기쁨두배 통장’으로 부기통장과 비슷하다. 유사 웹사이트 초기 화면에 안내되는 ‘저축도 두배, 기쁨도 두배’라고 적힌 정책 소개 문구 역시 부기통장과 일치한다. 메뉴 구성과 배치 등 디자인도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부기통장은 갈매기를 형상화한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 ‘부기’지만 모방 웹사이트에선 청룡 캐릭터가 등장한다. 부산시와 경찰은 유사 웹사이트에서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접속을 유도하고 있어 금융사기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컴퓨터로 접속하면 “통장 가입절차 간소화와 본인인증을 위해 모바일로 접속해달라”는 문구가 뜬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던 청년들이 금융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했다”고 밝혔다.현재 웹사이트는 휴대전화로 접속되지 않도록 조치됐다. 하지만 언제 웹사이트가 개설됐고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30대 여성 김모 씨는 “컴퓨터로 청년 지원정책을 검색하다가 모방 웹사이트를 알게 됐다”며 “악성코드가 설치되거나 피싱 범죄에 악용될 까봐 접속하진 않았지만 실제로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안대교 등이 보랏빛 조명으로 물드는 등 부산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의 교량과 영화의 전당, 누리마루,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랜드마크 건물의 외부 경관 조명이 보라색으로 밝혀진다. 이 같은 이벤트는 글로벌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위더피프틴(#WeThe15)’의 하나로 진행된다. 위더피프틴은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 가운데 12억 명(약 15%)인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과 동등한 사회 참여 보장을 위한 세계 인권 운동이다.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캠페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 내용이다. 한국은 2022년부터 동참했다. 이날 서울 국회의사당과 남산타워, 서울시청 등의 외벽에도 보라색 조명이 점등된다. 이외에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19일 오후 1시경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는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의 주최로 ‘시민과 함께하는 420장애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유형별 장애체험 등이 진행된다.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는 20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 일원의 갈맷길 무장애 코스 2.5km를 걷는 ‘담쟁이 걷기대회’를 연다. 16일 오전 강서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감 관계자를 비롯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등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은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새로 구입한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인 두리발 차량 11대를 전달했다. 이로써 부산시설공단은 총 208대의 두리발을 운행하게 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2024년 오픈마켓 입점 지원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기업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잘 팔리도록 시가 지원해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약 3억 원이다. 시는 이달 30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2개 중소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선발된 기업의 온라인 판매용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 제품이 위메프와 지마켓 등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제품 상세 페이지도 제작해준다. 또 제품 출시 초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와 온라인 기획전 참가 등도 지원한다. 시 중소기업협력팀 관계자는 “고등어 필렛(생선의 뼈를 제거한 순살코기) 20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오프라인에 대량으로 유통하던 중소기업이 지난해 시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뽑는 선정위원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의 제품 경쟁력(30%)과 제품의 온라인 판매 적합성(30%), 기업의 성장 가능성(20%), 제품 가격 경쟁력(20%) 등을 평가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부산의 비정규직 천문과학해설사의 모임인 ‘부산스런 별밤’이 25일 부산 동래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펭귄을 부탁한DAY(데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5일 ‘세계 펭귄의 날’을 맞아 부산 시민이 펭귄을 통해 위기에 처한 세계의 기후와 환경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미국 맥머도 남극관측기지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사라지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4월 25일을 세계 펭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는 이날 펭귄 이름의 유래와 빛 공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굴절망원경 등을 통해 야외에서 천체를 관측하고 금강공원을 산책한다.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부산 시민 약 35명이 참가할 수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좌·교육신청’ 배너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비정규직·감정 노동자들의 커뮤니티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체 모임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고용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산스런 별밤’도 이 같은 커뮤니티 지원 사업에 선정된 모임 가운데 하나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에서 급성 심장질환이 발생한 50대 남성이 119 신고 후 병원 10곳 이상에서 응급실 수용을 거절당한 뒤 5시간 만에 울산에서 수술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집단 사직 후 의료 공백의 영향인지 조사 중이다. 11일 의료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경 부산 동구의 주택 주차장에서 50대 남성이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한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인근 병원 응급실 10곳 이상에 전화를 돌렸고 신고 접수 후 46분 만인 오전 6시 59분경 환자를 10km가량 떨어진 부산 수영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종합병원에선 2시간가량 검사한 후 대동맥 내부 혈관 벽이 파열되는 ‘급성 대동맥 박리’로 진단했다. 하지만 당시 흉부외과 전문의가 다른 수술에 들어갔던 탓에 다른 병원을 수소문해야 했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 발생 직후 사망률이 30∼40%에 이르며, 이후엔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올라간다. 종합병원 의료진은 병원 3곳에 전화를 돌린 후 57km가량 떨어진 울산 중구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결국 신고 후 4시간 50분가량이 지난 오전 11시경에야 수술실로 들어갔고, 수술 6일 만인 이달 1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대동맥 박리는 제때 수술을 받아도 10명 중 1명은 사망하는 중증 질환”이라며 “환자가 사망해 안타깝지만 구급차 표류 사례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A 씨 수용을 거절한 부산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후 응급실이 60% 수준으로 운영 중인데 당시 여력이 없어 수용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부산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연성이었던 방음터널의 소재를 방재성능을 갖춘 안전한 소재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최근 영도고가교와 화명고가교, 장전지하차도, 와석지하차도 등 4곳의 방음터널 내 시설의 소재를 화재 안전성이 높은 강화유리 등으로 바꿨다. 애초 이 방음터널들의 진출입부 약 1km 소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마감돼 있었다. 2022년 12월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음터널 교체 공사가 시행된 것. 영도·화명고가교는 불연소재인 강화유리로, 와석·장전지하차도는 난연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바뀌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경인고속도로 화재 후 ‘도로 방음시설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외부 전문가와 방음터널 긴급 화재 점검을 벌인 뒤 이 같은 조처에 나섰다. 이외에도 방음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영도·화명고가교 등에 피난계단과 사다리를 설치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방음터널 방재 성능 개선과 피난시설 설치로 터널 화재 발생 시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