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4

추천

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산업36%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1%
  • 현대차, 하반기 모빌리티 기술인력 신규 채용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등 미래 산업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7~12월)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채용은 현대차 국내생산공장(울산, 아산, 전주) 내 완성차 제조‧조립, 남양연구소 연구·개발(R&D) 기술 등 총 2개 부문에서 모집이 이뤄진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연령과 성별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이달 10일(월)부터 16일(화)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8월 중순이다. 서류에 합격하면 8월 말 인·적성 검사, 9월 1차 면접, 10월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 등 순서로 채용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종 합격자를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조립 부문 최종 합격자는 12월과 내년 1월, 두 차례로 나눠 생산 현장에 배치한다”라며 “남양연구소 R&D 기술 부문은 12월에 입사해 내년 1월 안에 배치를 마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모집 부문별 세부 요건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5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차그룹,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공식 후원…개최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7~13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있는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개최된다. 차세대 오페라 스타들을 발굴하는 이번 콩쿠르는 18~32세의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전 세계 성악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국제 무대에서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47개국 지원자 500여명의 지원자가 참가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 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 조나단 프렌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 알렉산더 갈로피니 등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한다.현대차그룹은 신예 예술가들에게 세계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5
    • 좋아요
    • 코멘트
  • 中전기차 ‘비야디 씰’ 국내서 포착… 韓 출시 초읽기

    중국 비야디(BYD)가 한국에 승용차를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과 딜러사(판매)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이르면 올해 안에 비야디 차량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가성비로 중무장해 동남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일본 자동차 시장으로 판매 전선을 넓히고 있는 비야디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비야디코리아, 8월 딜러사 선정 전망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코리아는 8월 수도권 딜러사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비야디코리아는 수도권에서 핵심 판매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일대 담당으로는 한성자동차와 도이치모터스 등 대형 자동차 딜러사를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딜러사 선정 작업을 주도하는 건 BMW코리아 미니(mini) 총괄본부장을 지내다가 4월 비야디코리아에 합류한 조인철 승용 부문 총괄로 알려졌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어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5월까지 딜러사 서너 곳이 비야디코리아 수도권 딜러십(판매권) 계약 입찰에 참여했고, 8월에 선정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러사 선정 이후 가장 먼저 판매될 비야디 모델로는 전기 세단 ‘씰(Seal)’이 거론된다. 비야디 모델 중 유일하게 환경부 인증을 거치고 있다. 이미 인증 절차에 들어간 지 2∼3개월 정도 지난 상태여서 하반기(7∼12월)에는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비야디코리아는 “딜러사 선정을 포함해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메기 역할 할까” 국내 자동차 업계도 관심 비야디의 한국 진출이 임박하면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도 들썩이고 있다. 보배드림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국내에서 주행·충전 실험을 하고 있는 씰을 봤다”란 목격담과 함께 ‘스파이샷’(몰래 촬영)이 쏟아지고 있다. 비야디는 2분기(4∼6월)에 전기차(BEV 기준) 42만6039대를 팔아 테슬라(44만3956대)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비야디의 등장이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기아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 1만7380대(점유율 31.3%), 기아 1만3834대(24.9%), 현대차 1만113대(18.2%) 등 3사가 전체의 74.4%를 차지할 만큼 과점 구도를 띠고 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최근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탑재한 4000만 원대 전기차 EV3를 출시하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비야디와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씰은 일본에서 비교적 고가(高價)인 528만 엔(약 4965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비야디 특유의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 모델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비야디가 동급의 다른 회사 전기차 대비 500만 원 이상 저렴한 모델을 들여온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며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이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난항에 10∼11일 부분 파업 예고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으로 파업할 권한을 얻은 만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파업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0일과 11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실제 파업에 나서면 최근 5년간 이어왔던 ‘무분규 타결’ 행보가 깨진다. 노사는 5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선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거부했다. 노조는 회사가 제시안 기본급 인상분보다 5만 원 이상 더 높게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별도 요구안으로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다만 노조가 8일과 9일 회사와 집중 교섭을 가지기로 해 실제 파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 노사는 ‘2025~2026년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은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에는 합의한 상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 영풍-고려아연, 이번엔 ‘황산 수출시설 이용’ 소송전

    70여 년간의 동업 관계를 끊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번에는 황산 수출시설 이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영풍은 황산 취급 대행 계약 갱신을 거절한 고려아연을 상대로 각각 지난달 20일과 이달 2일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청구 소송과 거래거절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 황산 수출을 위해 양사가 장기간 유지해 오던 계약 관계를 4월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종료(갱신거절) 통보하며 해지했다는 게 소송 이유다. 그간 영풍은 이 계약을 매년 갱신하는 방식으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황산 탱크와 파이프라인(수송로)을 이용했다. 아연 제련 시 나오는 부산물인 황산은 국내 수요가 적어 대부분 동해항이나 온산항을 통해 수출된다. 황산 탱크 20기가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영풍이 생산한 40만 t을 포함해 연간 황산 160만 t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온산 제련소 내 황산 탱크 노후화가 심각해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며 “영풍 측은 동해항 황산 탱크를 증설하는 선택지가 있는데도 7년 이상 유예기간을 요구하다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했다. 영풍 측은 “증설에는 수년이 소요된다. 계약 갱신이 되지 않으면 영풍의 황산 수출길은 사실상 막히게 된다”며 “영풍의 황산 물량이 적은데도 고려아연이 받아주지 않는 것은 경영권 분쟁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원차’ 이미지 떨쳐내고 ‘미래차’로 탈바꿈한 스타리아

    ‘마음 맞는 직장 동료들과 야외로 떠나 스트레스를 풀고 온다.’ 7인승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야유회 콘셉트의 시승기를 써보면 좋겠다고 팀 내 의견이 모아졌다. ‘회사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겠느냐’는 일각의 반발도 있었지만, 어느 회사든 서로 의지하는 동료들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본보 자동차팀 4명은 전국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달 29일 서울역에서 경기 가평군 청평호까지, 왕복 5시간(약 140km)을 함께 달리며 시승회(會)를 열었다.● 하이브리드로 진화한 승합차 2021년 기존 3세대 스타렉스에서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변경될 때 스타리아는 차량명과 함께 내·외관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광활한 유리창 등 실내의 넓은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관으로까지 확장한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 아웃’을 적용하며 그간 학원 차로 각인돼 있던 이 모델의 이미지를 단숨에 미래 차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리아는 캠핑카 등 레저용 차량은 물론이고 카니발이 장악하고 있던 대가족 패밀리카 후보로도 거론된다. 2월 사전 계약과 함께 국내에 출시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디자인 변화에 더해 친환경·경제성을 가미하며 한층 더 진화한 모델이었다. 이 차의 시승지로 도심 외곽을 택한 것도 승차 인원이 많은 상태에서 중·장거리 주행을 했을 때 얼마만큼 안락하고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주행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리아 1.6 HEV 라운지의 인스퍼레이션(풀옵션) 모델의 실내는 호텔 라운지를 옮겨놓은 것처럼 넓고 고급스러웠다. 특히 발 받침대에 뒤로 완전히 눕혀지는(리클라이너) 2열 좌석은 압권. 한재희 기자는 “이 정도면 회사 오너(사장)가 타도 손색없는 좌석이다”라며 감탄했다. 성인 주먹 두 개만큼 공간이 남는 높은 전고(2m)도 승차 시 피로감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한 기자는 “박스카 특유의 개방감에 큰 선루프까지 더해지니 오래 앉아있어도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빗길-오프로드에서도 편안한 안식처 청평호 인근 차박지 명소로 불리는 한 노지(路地)로 이동할 때였다.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갈 때 내심 차체가 크게 흔들리진 않을까 걱정했다. 동승한 동료들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품평을 내놨다. 자갈밭도 큰 탈 없이 지나가자 하이브리드 차량의 힘과 안정성이 새삼 와닿았다. 이 차에는 1.6 터보 가솔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 큰 덩치에 비해 적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한 만큼 다른 소형 승용차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장시간 ‘전기차 모드’(전기 동력만으로 이동)를 사용할 순 없다. 대신 엔진에 모터까지 합세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넉넉한 동력 성능을 보여주었다. 넘치는 힘과는 달리 세세한 승차감, 주행감에선 확실히 부족함이 있었다. 한 기자는 “포장도로에서도 자잘한 노면 진동이 다리에 느껴져 아쉽다”며 “아무래도 많은 인원을 넉넉하게 태우는 데 집중한 차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되돌아가기 전 호수가 내다보이는 자리에 차를 멈춰 세우고 음악을 켰다. 보스 오디오로 흘러나오는 고음질의 노랫소리가 바깥 빗소리와 한데 어우러졌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잠깐의 여유를 누렸다. 구특교 기자는 “2열에 누워서 선루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니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스타리아는 꽤나 만족스러운 안식처가 된 듯했다. 구 기자는 다시 서울역까지 되돌아왔을 때 계기판에 찍힌 연비에 또 한번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계기판에는 총 이동 거리 148km에 연비(1L당 주행 거리)‘14.3km’가 찍혀 있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3433만 원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타이어 공기압, 와이퍼 세척력 등 확인해야

    장대비가 쏟아지는 7월 장마철에는 타이어와 와이퍼, 전조등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 운행을 위한 운전자의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더욱이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비를 동반한 장마가 지역에 따라 최대 이달 2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점쳐져 ‘빗길 운전’에 어느 때보다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장마철 자동차 관리 주요 점검 항목에는 △타이어 △와이퍼 △등화장치 △에어컨 등이 있다. 타이어는 제동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마모 상태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빗길에 차량이 더 많이 미끄러진다. 와이퍼의 세척력이 약해지거나 떨림 현상이 발생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빗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도로교통법상 비 오는 날에는 전조등을 켜야 해 등화장치의 이상 여부도 사전 확인 대상이다. 전조등과 함께 켜지는 후미등은 후방 차량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 유지 외에도 전면 유리창의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업체들 또한 장마철 부득이하게 수해 피해를 본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장마철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침수 차량을 보험으로 수리하는 고객들을 위해 무상 견인·딜리버리 서비스, 사고 당일이나 견인 입고일 중 총 1회 5만 원 한도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안전 귀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또한 지난달 4일부터 여름 침수 차량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네 번째인 서비스다. 벤츠코리아는 9월 30일까지 차량 침수 등 수해 피해를 당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보험 수리 고객의 자기부담금 지원, 수리 기간 렌터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텔 나온뒤 시속 100㎞ 역주행… 시민-車 충돌후 속도 줄며 멈춰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가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옮겨 조사에 나섰다. 가해 운전자 차모 씨(68)가 왜 역주행을 했는지, 그의 주장대로 급발진이나 차량 결함인지, 왜 사람들을 치기 전 운전대를 틀지 않았는지, 고령탓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주차장 나간 뒤 역주행 질주… “굉음” 경찰과 목격자, 차 씨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뒤편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에서 차 씨의 검은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빠져나왔다. 차 씨 부부는 호텔에서 열린 처남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다. 운전석에는 차 씨, 조수석에는 아내가 탔고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차 씨의 차는 갑자기 세종대로 18길 4차선 일방통행 도로를 신호도 무시하고 빠르게 역주행했다. 경찰이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차 씨는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고, 시속 100km가 넘었다. 약 200m를 질주한 끝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 놓은 가드레일을 먼저 들이받았다. 그러곤 붕 떠서 날아가는 듯이 인도 위의 시민 11명과 오토바이 2대를 연속으로 쳤다. CCTV에는 담소를 나누던 시민들이 갑자기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 속도가 너무 빨라 피할 겨를이 없었다. 이후 차 씨의 차량은 계속 질주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시민들과 BMW, 쏘나타 승용차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그러곤 교차로를 가로질러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까지 와서야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다. 앞에 행인들이 있었지만 차량 속도가 줄어든 덕분에 재빨리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소방 등 당국에는 9시 27분에 사고가 처음 접수됐다. 인근 호프집에서 사고를 목격한 신모 씨(61)는 “천둥 소리가 나서 놀라 나가 보니 피 흘리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 급발진 논란… 전문가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 현장에서 검거된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일반적인 급발진 사고와 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 정모 씨는 “시속 100km도 넘어 보이는 속도로 브레이크도 안 밟고 시민들을 친 것 같았다”며 “사고 이후엔 멈추더니 차에서 남녀가 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부주의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사고 영상으로는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을 하며 차가 멈췄던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 부주의로 보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전문 최충만 변호사는 “급발진 차량은 정면으로 가지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급발진의 경우 장애물에 막혀야 차가 멈춘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차가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해 차량은 두 달 전 경기 안산의 한 차량정비업체 종합검사 결과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사고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8년 5월 제조돼 2022년 6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안산의 차량정비업체에서 검사를 받았다. 올해 5월 8일 종합검사를 진행한 A업체는 “(가해 차량에 대한) 종합검사 당시 모든 항목에서 ‘양호’가 나왔다”고 밝혔다. 급발진과 관련해선 “‘센서 진단’을 진행했는데 적합, 양호하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일 국과수에 가해 차량 감정을 의뢰했다. 차 씨 부부가 차량에 타기 전 다투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소문에 대해서 경찰은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박스에는 차 씨 부부가 운전 중 놀란 듯 ‘어, 어’ 하는 음성 등만 담겼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문가들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 낮아”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고 차량이 마지막에 정상적으로 제동한 것을 근거로 ‘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장면 마지막에 사고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차가 본인의 의지대로 섰다는 것은 차가 정상 동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급발진 가능성이 작다”라고 했다. 운전자 부주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추후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또한 “보통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들은 최후의 순간에 앞선 자동차나 벽 등에 추돌하면서 강제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목격자 진술이나 사고 영상을 보면 (이번엔)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했다”라며 “급발진이 짧게 나타난 뒤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다만, 김 교수나 이 교수 모두 “정차 직전까지 짧게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가 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기록장치(EDR)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DR에는 자동차 △속도 △브레이크 작동여부 △엔진회전수(rpm) △안전벨트 착용여부 △충격의 심각도 △가속페달 위치 △조향각도 등과 같은 사고 및 충돌 정보 15개 항목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별한다.차량에 주행보조기술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EDR만으론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전자제어장치(ECU)가 운전자 과실이 아닌 SW 오류로 발생한 가속 등 출력 기록을 EDR에 저장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다. 자체 결함(SW오류)이 운전자 잘못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2010년~2022년(13년)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766건 중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은 예는 단 한 건도 없다.이 교수는 “이런 의혹까지 해소하자면 현행 0.1초로 돼 있는 EDR의 샘플링 레이트(데이터 기록 시간 단위)를 0.01초로 줄이고, 데이터 수집 시간도 기존 충돌 전 5초에서 20초로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실제 급발진이 발생한다 해도 운전자가 자동차 결함을 밝혀야 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실상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만이 급발진 사고를 입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 ‘4년만의 신차’ 르노코리아, 남혐 논란에 휘청[자동차팀의 비즈워치]

    르노코리아가 회사 존망이 걸린 신차 발표 시기에 느닷없이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신차로 국내 점유율(수입차 제외) 1%의 부진을 털어내려 했던 르노코리아로선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지난달 27일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공개한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사내 홍보용 동영상이 발단이었습니다. 이 영상 속 여직원은 엄지와 검지로 ‘집게’ 모양을 반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주말(지난달 29, 30일) 사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르노코리아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르노코리아 측은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직원은 직무수행이 금지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게임 업계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11월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 속 캐릭터 손 모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였죠. 논란은 게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고 젠더 갈등의 격전지로 변해버렸습니다. 홍보하려고 올린 콘텐츠가 되레 ‘독’이 된 겁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이번 신차 개발 등에 최대 1조5000억 원을 투입했다고 전해지면서 ‘1조5000억 원짜리 집게’라는 말도 나옵니다. ‘쇼트폼’(짧은 영상)이 넘쳐나는 디지털 세계에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살피는 여과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태만 해도 영상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지 먼저 살펴봤다면 충분히 걸러질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퇴고(推敲) 없는 디지털 소통(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제 되돌아 봐야 할 때입니다. 르노코리아 직원 3600여 명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방관 헌신 존경”… 현대차, 회복버스 8번째 기증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7일 제주에서 열린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 버스 전달식’에서 버스 지원 배경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국 재난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회복 지원 차량 8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강원, 경북, 인천, 전북, 울산, 충남 등에 차량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제주에 인도한 수소 버스는 8번째 지원 차다. 정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치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회복 지원 차량에서) 휴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원 차량은 재난 현장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 회복을 돕는 쉼터로 활용된다. 이날 행사가 열린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도네시아 진출로 노선 다변화

    제주항공이 기단 현대화와 노선 다각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를 시작했다. 기존 운용리스 방식보다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겨울 운항 스케줄에 맞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운항을 준비하는 등 인도네시아 노선에 새롭게 진출하며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정기 운수권 배분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바탐 노선에 주 3회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이달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의 공동 운항 협정을 맺어 인천∼발리 노선에 운항을 할 수 있게 됐다. 인천∼발리 노선 주 7회(매일) 운항을 통해 복수 항공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인천∼바탐 노선에도 신규 취항해 국내 관광 수요는 물론 인도네시아 및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의 인바운드 여객(외국인의 한국 여행)과 환승 수요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경기 침체 전망과 고물가, 고환율 등의 부담으로 비교적 경비 부담이 적은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 맞춰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1분기(1∼3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22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나타냈다. 또한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의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일본인 인바운드 유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 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사업다각화 작업에도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물전 용기 2호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에만 2만3071t을 수송하며 안정적으로 화물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수합병-R&D… 기술확보 매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의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세계 2위 기업이다.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차세대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가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각각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중심으로 구축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원천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 원이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40여 개 브랜드 25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타이어는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최초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에 3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한국타이어 사내 벤처 1호인 ‘타운카’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회사로 사업 초기 하남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성남, 수원, 용인 등 서비스 범위를 경기도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혁신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보정으로 더 선명한 올레드 TV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래 매년 혁신을 거듭하며 올레드 TV 시장을 이끌어왔다. 2024년형 LG 올레드 TV는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 올레드 에보(M4, G4 시리즈)에는 올레드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11 AI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기존 알파9 대비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하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는 각각 70%와 30%가 향상됐다. 새로운 AI 업스케일링은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해 흐릿한 사물과 배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처음이다. 많이 사용된 색상(컬러)을 기반으로 영상 제작자가 의도한 분위기와 감정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기도 한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는 장면 속 빛이 들어오는 공간들의 밝기 차이까지 분석해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시청 경험의 주요 요소인 음향 또한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가상의 채널(11.1.2)로 변환해 풍성한 음향을 구현한다. AI가 목소리를 주변 소리와 구분해 또렷하게 보정하고 화면 아래쪽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TV 화면 중앙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에보는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317개 TV 제품을 대상으로 한 성능 평가에서 87점으로 최고점을 획득하는 등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쌍두마차’ 철강-배터리 역량 강화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제시한 경영 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과제 해결을 통해 철강과 배터리 소재 사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이 4월 22일 발표한 7대 미래 혁신 과제는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 쟁취 및 혁신 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 경영 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 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 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 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장 회장은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특히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2022년부터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시험 플랜트 구축에 나섰다. 최근에는 주요 설비인 전기용융로(ESF) 시험설비를 가동하며 2030년 하이렉스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원료부터 최종 소재 제품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가치사슬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미네랄과 합작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광석리튬 기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생산 1공장(연산 2만1500t)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안에 같은 규모의 2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수산화리튬 총 4만30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 총 5만 t 규모의 염수리튬 1, 2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니켈 사업 또한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과 연계해 판매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 상용화… 혁신 소재 개발 앞장

    효성그룹은 세계 경기 침체, 중국 경쟁업체 견제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원천 기술력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소재 개발로 그룹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를 상용화한 이후 13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만드는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바이오 섬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적인 섬유 소재 개발과 재활용(리사이클)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을 출시했다. 같은 시기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도 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전력 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설치된 대형 변압기(LPT)의 70%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 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 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효성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무탄소 청정 수소 발전 사업 개발 및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함께할 예정이다. 전력 부문에서는 일찍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장치), 탄소 저감형 변압기와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하며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소방관에게 깊은 존경심”…회복지원 수소 버스 기증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 제주에서 열린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 버스 전달식’에서 버스 지원 배경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국 재난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회복지원차 8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강원, 경북, 인천, 전북, 울산, 충남 등에 차량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제주에 인도한 수소 버스는 8번째 지원 차다. 정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회복지원차에서) 휴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지원 차량은 재난 현장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 회복을 돕는 쉼터로 활용된다. 이날 행사가 열린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개인 재산을 출연해 만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公傷)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3개년 협약을 맺기도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 포스코, 탄소 없이 수소로 쇳물 만드는 ‘꿈의 기술’ 이룬다

    포스코가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100% 수소로만 쇳물을 만드는 ‘하이렉스(HyREX)’ 기술의 핵심 설비 시험 가동에 나섰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올해 수산화리튬 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원료와 양·음극재를 아우르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공급망도 완비했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모두 28일 취임 100일을 앞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포스코는 단기적인 실적 반등보다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전기용융로(ESF) 시험장. ESF는 기존에 석탄을 활용하던 고로(용광로, 환원반응과 용융 모두 처리)를 대체하는 설비 중 하나다. 통상 고로를 사용할 땐 철강 1t을 만들면 부산물로 이산화탄소(CO₂) 2.05t이 배출된다. 하이렉스는 CO₂ 배출량을 80% 떨어뜨릴 수 있어 ‘녹색 철강’ 시대를 여는 기술로 불린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과 일본, 중국 철강사들도 무탄소 철강 제품 생산 체제 구축 시점을 2026∼2030년으로 설정하며 친환경 전환 경쟁에 뛰어들었다. 윤영식 하이렉스 추진반 부장은 “한시가 바쁜 와중에 환원로에 수소 25%를 활용하는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2007년부터 적용해온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날(25일) 오전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이 구축된 전남 율촌산업단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홀딩스-필바라 미네랄스 합작사)의 수산화리튬(LiOH) 1공장 원료 창고로 들어서자, 사막과도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은 잘게 분쇄돼 작은 모래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 리튬 원료는 공장에서 열처리와 침출, 정제, 화학 처리, 결정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진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의 주요 소재다. 7월이면 1공장 맞은편에 2공장 건설도 마무리된다. 이복형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경영기획실장은 “1공장 품질 수준은 5월부터 애초에 목표로 했던 95%를 넘어섰다”며 “7월 준공 이후 9월부터 2공장도 정상 운영되면 연간 4만3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가 국내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튬 공장에 이어 이 일대에서 현재 건설 작업이 한창인 황산니켈 공장까지 7월 준공되면 포스코그룹이 수년간의 투자로 조성해온 포괄적인 이차전지 공급망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7월에는 광양에 폐배터리 등을 활용해 탄산리튬(Li₂CO₃)을 제조하는 재활용 공장도 인근에 마련했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기술 개발과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포스코그룹이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진철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상무보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광석을 자원화하기에는 경기 침체기로 접어든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이 오히려 적기”라며 “포스코홀딩스가 광물 자원,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재활용을 담당하는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소재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포항·광양=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車 내수부진속 현대차그룹 점유율 역대 최고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점유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자동차 중견 3사의 분위기 반전 여부는 하반기(7∼12월) 출시되는 각 사 신차의 흥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5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45만4886대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량은 4.6% 줄었지만, 국산차 전체 판매량(49만5486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포인트 늘어난 91.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견 3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만8857대)보다 31% 떨어진 4만591대에 머물렀다. 제네시스 단일 브랜드의 판매량(5만7823대)에도 못 미친다. 이들 3사의 국내 판매 점유율도 8.2%에 불과하다. 상반기(1∼6월) 국산차 시장에 찾아온 불황이 신차 출시가 더딘 중견 3사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이런 역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견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에 그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0.9% 감소한 84만3000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A는 2024년 연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64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외부 변수가 증가하는 격변기”라고 진단하며 “내수 위축으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를 막기 위한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등이 절실한 KG모빌리티는 하반기 토레스 기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 픽업트럭 신차를 내놓는다. 르노코리아 또한 4년간의 신차 부재를 깨고 신형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하며 대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수입차에서 제네시스로 넘어가려는 소비자가 많은 데다 그간 중견 3사의 신차 출시 부족으로 현대차그룹 브랜드로 소비자의 선택이 쏠리고 있다”며 “중견 3사가 경쟁력을 높여 국내서 치열하게 싸우고, 성과가 좋은 차종을 해외로 수출하는 구도가 다시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6-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현대인프라코어, 튀르키예 정부서 굴착기 39대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약 100억 원 규모의 디벨론 대형 굴착기 39대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튀르키예 정부 물량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한 제품은 38t급 굴착기 34대, 50t급 굴착기 5대 등으로 연말까지 튀르키예 정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튀르키예 국방부의 추가적인 굴착기 입찰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튀르키예 건설기계 시장은 자국산 제품에 세제 혜택 등이 부여돼 현지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는 구도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엔진 출력과 연료소비효율이 뛰어난 디벨론 제품의 경쟁력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정부 입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회를 확보했다”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