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용

민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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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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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계파싸움… 우윤근 이종걸 최재성 물망

    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당연직 비대위원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모바일 투표 재도입 논란에 이어 계파 간 힘겨루기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벌써부터 계파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물망에는 우윤근 이종걸 최재성 의원(가나다순)이 거론된다. 모두 박 전 원내대표와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다. 우 의원(3선·전남 광양-구례)은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의 동행1본부장을 맡으면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친숙하다. 중도개혁파 일부의 지지도 받고 있다. 문재인 의원과 가까운 노영민 의원(3선·충북 청주)이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노의 지지를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친노 및 중진 그룹에서 우 의원을 추대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정책위의장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 내용을 잘 알고 있어 10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데 적임이라는 것이다. 합의안이 못마땅한 초·재선 강경파의 반대 여부가 변수다. 친노 진영은 상임위원장 선정 같은 권한은 없고, 잔여 임기 7개월만 치르고 생색나지 않는 일은 많은 이번 원내대표보다는 내년 5월 뽑을 다음 원내대표를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이 같은 기류와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4선·경기 안양 만안)은 중도개혁파로 분류된다. 중도파를 대표할 수 있는 비대위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당내 지지 세력은 부족하다. 최 의원(3선·경기 남양주갑)에게는 ‘정세균계’라는 꼬리표가 붙어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이 된다면 비대위의 계파 간 균형이 깨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비대위원들이 물밑 사전 조율을 통해 관리형 인사를 사실상 단일후보로 추대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유인태 의원(3선·서울 도봉을)은 경선은 거부하지만 단일후보로 추대되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6일 하루 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오후 2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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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특별법 타결… 151일만에 잠깬 국회

    세월호 참사(4월 16일)가 발생한 지 167일 만인 30일 세월호 특별법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5개항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세월호 특별검사 추천권은 특검 후보군 4명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되 유족이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2차 합의안’을 기본틀로 해 일부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2차 합의안에선 7명으로 구성된 특검후보추천위원 중 여당 쪽에서 2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다. 6월 발효된 특검법은 특검후보추천위가 2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여야와 유가족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새누리당은 “피해자(유가족)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법체계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대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 참여는 추후 논의한다’는 문안을 넣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유가족의 범위에는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이른바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10월 말까지 일괄 처리키로 합의했다. 국정감사는 10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정부질문 및 교섭단체대표연설, 예산안 심의 등 정기국회 세부 의사 일정은 조만간 협의하기로 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 직후인 오후 7시 36분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자녀를 학대한 부모의 친권을 최대 4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 등 85개 법안과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을 비롯한 일반 안건 5건 등 90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로써 5월 2일 이후 151일 만에 ‘식물 국회’는 정상화됐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아니라 ‘무(無)법부’라는 따가운 시선과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여야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유족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앞으로 여당과의 협상에서 유족의 뜻을 전면적으로 담은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홍정수 기자}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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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원내 투쟁으로 이동”… 힘 실리는 ‘본회의 등원論’

    30일 국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정감사 등 향후 세부 의사일정 합의는 30일 오전 ‘여·야·유가족 재협상’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오후 8시 반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유가족 간 1차 협상 내용을 박영선 원내대표에게서 들었다. 국회 등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국회 등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여·야·유가족 협상 직후 하기로 한 의원총회를 다음 날로 옮기지 않고 예정대로 연 것도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가 끝난 뒤 총회를 열어 협상 전권을 야당에 위임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강력한 원내 투쟁으로 방점이 옮겨지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등원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서도 “국회 복귀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원내 투쟁’이란 말을 한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면 의사일정도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지금 상황은 화룡점정, 용 그림을 그리면서 눈알 하나만 찍으면 되는 데까지 와 있다”며 국회 정상화가 임박했음을 부연했다. “국회의원의 국회 출석은 학생의 수업 참석이나 다름없다. 등원 반대는 명분이 없다”는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도파 의원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은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장외투쟁 반대’ 연판장 작업을 주도했던 황주홍 의원은 “국회 등원은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30일 본회의는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의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세균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친노(친노무현) 강경파 사이에선 여전히 “얻은 게 없는데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문 의원은 ‘유민 아빠’(김영오 씨) 동조 단식을 끝내면서 ‘유가족을 설득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강경으로 돌아섰다. 대선후보를 지낸 분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 개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과의 약속(30일 본회의)은 지켜져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일정 연기를 요청하지 않는 한 본회의는 열린다”고 말했다. 국회 홈페이지에는 여·야·유가족 협상 진행 도중 30일 본회의 일정과 처리할 법안 등이 일찌감치 게재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여·야·유가족 1차 협상 뒤 기자들에게 “국회의장이 정한 의사일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민동용 mindy@donga.com·손영일 기자}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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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사흘간 세월호法 진전 없으면 ‘빈손 회군’ 불가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국회 정상화’란 공을 넘겨받았다. 새정치연합은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호소해 여당 단독 본회의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30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막을 명분은 없어 보인다. 더욱이 새누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그야말로 빈손으로 국회에 돌아가야 할 처지다. 그럴 경우 의원들을 상대로 회군을 설득할 명분은 희박해질 것이 뻔하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협상을 벌여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서 진전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본회의 산회 직후 “세월호 유가족들과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느냐가 마지막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30일까지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무산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즉각 반려됐지만 이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과의 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본회의 직후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손을 들어준 정 의장에 대한 당내 반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화가 났다면 저희도 어떻게 하겠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끼어들 만한 상황이 아닌 듯하다”면서 “계속해서 이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세월호법을 마무리하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19일 여야 2차 합의안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지만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막가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당의 책임에 관한 양식을 믿는다”고 했을 뿐이다. 새정치연합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복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진척이 없다면 ‘빈손 회군’에 반발할 의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당직자는 “대다수 의원이 어쨌든 국회 복귀를 바라고 있다”며 “반발이 거세다면 표결을 해서라도 국회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손영일 기자}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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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분석]국회, 26일 국민이 지켜본다

    26일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의사일정에 따른 본회의 개최일이다. 여야 합의로 상정한 91개의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상태다. 여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태세지만 야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월 2일 이후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식물국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회가 26일에도 법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국회를 해산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 권한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이 61%나 됐다. 반대는 26%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본회의 개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잡은 일정에 따라 여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에 의해 결정된 본회의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찾아가 야당이 의사일정 참여를 계속 거부한다면 본회의에서 여당만이라도 계류 중인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91개 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따로 만나 여당의 본회의 단독 개의 등의 움직임에 강력 항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용 의장이냐”고 따졌다. 최형두 국회의장 대변인은 통화에서 “의장이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표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걸 바꾸려면 국회법 77조에 따라 여야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으로서도 여야가 본회의를 열지 못해 국회 공전(空轉) 사태가 지속될 경우 국민적 공분에 직면하게 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입법부가 법을 만들지 못하는 ‘무(無)법부’가 되는 마당에 국회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 때문에 국정감사를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민동용 mindy@donga.com·손영일 기자}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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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로 넘어온 ‘세금 전쟁’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증세(增稅)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프레임(frame)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이 담뱃세, 지방세 인상 등을 ‘서민 증세, 부자 감세’로 규정하자 새누리당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강경대립 국면이 예산안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23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담뱃세와 지방세 인상을 ‘서민 증세’라고 지적하고 ‘부자 감세’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증세가 아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뱃세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이 말을 과연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치 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그동안 하지도 않은 부자 감세를 비판하다 이번에는 있지도 않은 서민 증세를 들고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담뱃세 인상은 서민층보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부담이 더 크다”며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은 정부와 여당이 아니라 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한 지자체가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문병기 weappon@donga.com·홍수용 / 민동용 기자}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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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盧-486 “전대 모바일투표 친노만 유리”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재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중도 성향이 강한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발끈했다. 문 위원장이 벌써 친노(친노무현) 쪽 편을 드는 것 아니냐는 것. 문 위원장이 2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모바일 투표 재도입 여부에 대해 “모바일 투표가 문제 있는 게 아니다. 개표 확인 작업이 까다로운 점 등을 보완한다면 그처럼 간단명료한 게 어디 있나”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모바일 투표는 전당대회 투표권을 일반 국민에게도 부여하고 휴대전화로 투표하는 방식. 2012년 민주당 6·9 전당대회 때 도입됐는데, 당시 김한길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모바일 투표에서 친노계 이해찬 의원에게 져 대표직을 놓쳤다. “당심(黨心)이 모발심(모바일+心)에 졌다”는 자조도 나왔다. 대리투표 등 각종 잡음도 터져 나왔다. 결국 문 위원장은 지난해 초 비대위원장 1기 시절 모바일 투표를 당헌·당규에서 삭제했다. 중도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모바일 투표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당원과 다른 형태의 조직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노 쪽에서는 당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지 않는데도 지지율이 오르고 정권을 재창출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호남의 한 중진 의원은 “모바일 투표는 당원 조직을 와해시키고 당심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486그룹은 ‘범친노’로 분류되지만 차기 당권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선 유리할 게 없다고 찜찜해하는 분위기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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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상화” 공감대… 세월호法은 원내대표에 공 넘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문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뒤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회 정상화와 대화채널 복원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셈이다. 김 대표와 문 위원장은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최대한 빨리 열자는 데 합의했다. 또 국회의사일정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가까운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일단 상견례의 자리였지만 적극적인 대화의 의지만큼은 천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양당 원내대표 대화 재개” 촉구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30분가량 국회 본관 2층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만났다. 문 위원장이 김 대표 집무실을 찾는 방식이었다. 10분간 진행된 공개회동에서는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문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 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문 위원장도 “제가 야당의 대표가 됐을 때 여당 대표, 또 여당 대표일 때 야당 대표에게 인사를 드리면 그분이 꼭 대통령이 됐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문 위원장은 “김 대표는 통 큰 정치를 늘 한다”면서 “우리는 막힌 문제를 뚫는 데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철도노조 (파업) 문제를 앞서 푸셨고, (이번에도) 이런 것을 뚫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했다”고도 했다. 이어 두 대표는 곧바로 배석자 없이 회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회동 자체가 그동안 꽉 막힌 대치정국 해소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성격으로 진행된 만큼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및 향후 국회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양당 원내대표가 계속 협상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김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동은) 문 위원장이 (새로 취임한 뒤) 상견례하고, 인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위원장이 갖고 있다는 특별법 문제 해결과 관련한 복안(腹案)에 대해 “문 위원장이 얘기를 꺼낼 줄 알았는데 안 했다”면서 “특별법에 대해서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비록 이날 회동이 당장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지만 여야 안팎에선 기존의 원내대표 채널에서 사실상 당 대표급 채널이 등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정국 정상화를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회동하는 ‘2+2’ 회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與, 2차 합의안 ‘고수’ vs 野, ‘플러스알파’ 새누리당은 이날도 지난달 19일 내놓은 여야 2차 합의안이 마지노선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특히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회 몫 4명 중 여당 추천 2명의 경우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선정하도록 한 것 이상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유가족 단체에 특검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넘겨주거나, 유가족 단체에서 요청하는 10명의 후보군 중 여당이 2명을 선정하는 안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을 보장하는 상설특검법의 취지에 맞지 않고, 근본적으로 존립근거를 심히 훼손하는 것이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 2차 합의안이 최종”이라는 가이드라인이 극복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이 2차 합의안 고수만 주장한다면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은근히 부각시키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여당은 유가족이 (진상조사위에 부여해야 한다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하면 특별검찰의 신뢰를 어떻게 보장할지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공식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유가족의 뜻을 좀 더 반영하는 특검추천권 조항이 나오면 여야 합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고성호 sungho@donga.com·민동용 기자}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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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권-기소권 포기 말한 적 없어… 세월호法 해법위해 유족 계속 접촉”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원으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 유력한 당 대표 후보들을 참여시켰다. 비대위원에 계파의 대리인이 아니라 계파 수장들이 직접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포함됐고,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이 강경파 그룹 몫으로 들어갔다.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인 문 의원과 친노와 가까운 정 의원이 참여해 ‘돌고 돌아 친노’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 비대위원장은 “당의 지금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고 당의 재건에 책임을 져야 할 전(前) 당 대표들을 망라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 경선 룰은 비대위가 아니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만든다”며 ‘당권 도전자가 경선 룰을 정하는 게 맞느냐’는 당내 우려를 일축했다. 또, 지난해 초 옛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계파 간 격론 끝에 없앴던 전당대회 경선의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해 “모바일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수사권, 기소권 포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면서도 “세월호 유가족의 동의 내지는 양해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극복된다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수사권, 기소권 쟁점이 바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비대위원에서 왜 빠졌나. “두 전 대표에게 번갈아 10번은 비대위원 참여를 요청했다. 오늘 발표(오후 2시) 직전까지도 통화했다. ‘모두 책임을 지고 재건하자는데 (참여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 아닙니까’라고까지 얘기했다. 중간에 두 분 가운데 한 분은 하겠다고 했다가 우여곡절이 있었다. ‘비대위 출범의 원인 제공자들이 하는 건 명분이 없다’고 하더라. 언제든지 책임에 대한 생각이 들면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비대위는 당 대표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 당권에 뜻있는 분들이 어떻게 전당대회 경선 룰을 만드나. “경선 룰은 그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똑 부러지게 만들 거다. 거의 다 만들어져 있다. (비대위가) 경선 룰을 놓고 싸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일종의 프레임이다. 이번 비대위의 원칙은 재건과 공정이다, 공정. 나는 그분들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뭘 잘못 본 거다. 그분들이 비대위에 당 재건하려고 나오지, 미쳤다고 룰 정하겠다고 하겠는가.” ―지역위원장을 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지난해 비대위처럼 조강특위도 각 시도당위원장이 하는 원칙에 따라 할 것이다. 나는 계파 안배, 나눠먹기 이런 거 안 한다.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당 일각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네트워크 정당’을 주장한다. 이를 위한 모바일 투표를 놓고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반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외연 확장을 위해 인터넷 정당원도 있을 수 있다. 당헌에 다 열려있다. 문제는 투표 방식인데, 모바일 투표가 문제 있는 게 아니다. 모바일이 무슨 죄가 있나. 모바일로 한꺼번에 전 국민에게 뽑아달라고 하면 끝인데 그것만큼 공정한 게 어디 있나. 문제는 모바일로 하면 특정 계파가 유리하다는 전제 때문에 그렇다. 개표할 때 확인작업이 까다롭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논란이 된 거다. 그 문제만 풀고 여야가 법률로 제정하면 그처럼 간단명료한 게 어디 있나.” ―세월호 특별법 문제 해결에 복안(腹案)이 있다고 했다. “있다. 그러나 내용을 말하면 복안이 아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 방침을 접기로 한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다. 정기국회 정상화 지름길도 세월호 특별법이 잘 통과되는 거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일괄 타결된다. 걸림돌이 두 가지 있다. 한쪽은 (세월호) 유족의 동의 내지는 양해, 다른 한쪽은 박근혜 대통령의 (2차 합의안이 최종이라는) 가이드라인. 이 두 가지가 조금씩 극복된다면 된다고 본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유족과 접촉하고 이쪽저쪽 만난다.” ―여야 2차 합의안에서 좀 더 진척된 안이면 된다고 보나. “그런 생각은 아니다. 먼저 두 차례 합의안을 파기한 것에 대해 의회주의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당으로서도 사과해야 한다. 그러나 1차 합의안도 2차 합의안으로 깨졌듯, 3차 합의가 된다면 2차도 자동적으로 깨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다. 그런데 거기서 자꾸 오해가 생겨서 유족이 수사권, 기소권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옳지 않다. 그렇게 질러 놓으면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이 국면에서 뭘 해야 하나. “이 문제는 특검을 어떻게 추천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상 규명에 있기 때문에 그걸 하려는 의지와 진정성이 유족에게 전달되면 해결된다. 예를 들어 박 대통령이 ‘나라도 진상규명에 필요하다면 조사위원회에 나가서 증언할 수 있다’ ―환골탈태, 혁신을 강조했는데 당내에서는 인적쇄신 주장도 적지 않다. “인적쇄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유권자다. 표로서 심판 받는 게 가장 큰 쇄신이다. 지난해 대선평가보고서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의원) 세 사람에게 의원직 사퇴를 시키라고 했는데 그것은 안 된다고 했다. 나는 이를 ‘부관참시(剖棺斬屍·한 번 죽은 사람을 또 죽이는 것)’라고 표현했다. 그런 조치를 취하게 하려면 나한테 비상대권을 줘야 한다. 그저 비대위원장에게는 말이 안 된다. 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이 틀림없지만 혁신 이미지로 남고 싶다. 그래서 지난해 만든 혁신안 중에서 민주정책연구원 해체 등은 이번에 할 거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존 국회의원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의미다. 쉽게 주장할 일은 아니다.” 민동용 mindy@donga.com·배혜림 기자}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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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유족들 양해 필요”… 수사-기소권 갈등 해법 찾나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19일 출범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태도가 바뀔 조짐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 위원장은 22일 오전 10시 반 국회에서 만난다. 꽉 막힌 세월호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족들의 양해가 필요하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국회의 당면 급선무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며 “세월호 유족들의 최소한의 양해가 있을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19일 여야 2차 합의안마저 거부된 뒤 세월호 유족의 뜻을 따르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유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 위원장은 ‘유족이 동의하는 합의안’ 말고 ‘유족의 양해가 있을 수 있는 안’이라고 표현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에는 ‘2차 합의안+α(알파)’의 진전된 안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유족을 향해서도 기존의 수사권 및 기소권 요구를 관철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 대부분 의원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수사권, 기소권 주장에 발목 잡힐 바에는 특별검사추천권과 관련해 2차 합의안보다 좀 더 유가족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2차 합의안+α 구상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생각이기도 하다”며 “문 위원장이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줘 세월호 협상을 매듭지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합동회의 참석 직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당연히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여야 합의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현실론을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탈당 소동’과 유가족 대표들의 대리운전 기사 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대여(對與) 협상력은 물론이고 국민 여론까지 악화됐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문 위원장도 박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과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위원장의 언급은 결국 수사권, 기소권 문제에 대한 (당의 태도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 것”이라면서 “정기국회가 조만간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르면 다음 주 초 당내 비중 있는 중진 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는 가시밭길? 세월호 특별법과는 달리 예산안은 여야 의견차가 커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회법 85조 3항에 따라 반드시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다음 주에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 심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부터는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은 예결특위 심사 여부와 상관없이 12월 1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증세와 연계하지 않은 세제 개편 논의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은 부자인 기업보다 서민인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쥐어짜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부자의 세금은 깎아준 채로 서민의 고혈을 짜내는 구조인 내년도 예산안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민동용 mindy@donga.com·고성호 기자}

    • 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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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돌아왔지만… 野 혼돈 계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7일 탈당 의사를 접고 당무에 복귀했다. 겸직하던 비상대책위원장직은 사퇴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자리는 세월호 특별법을 수습할 때까지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려던 계획이 당내 반발로 무산되면서 사흘간 잠적했었다. 박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전날 전수조사를 통해 탈당 반대 의사를 전달해오자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 문제는 전현직 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현직 당 대표와 원내대표단, 상임고문단이 다음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박 원내대표가 임명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제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제게 돌을 던지시라. 그 돌을 제가 맞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8일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은 내부 인사로 정리된 상태에서 문희상, 이석현, 유인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초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고 지역위원장 인선 등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첨예하다. 이 때문에 18일 한 차례 회의만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삼권분립 운운하며 세월호 특별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행위를 했다”며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또 집권을 꿈꾼다면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없이 혁신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시기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당내 강경그룹은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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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강경파 “박영선 세월호서 손떼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무 복귀를 선언한 17일에도 강경파인 유승희 은수미 이인영 의원 등 10여 명은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열어 박 원내대표를 향해 “하루빨리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유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 논란은 유감이지만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 의사 등을 밝힌 점은 수용한다”며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계속하기로 한 데 대해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즉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강경파 일부는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협상을 빌미로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원내지도부는 전날 당 소속 의원 전체를 상대로 ‘박 원내대표는 당분간 세월호 특별법 해결에 노력한다. 원내대표직은 그 뒤에 내려놓는다’는 방안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강경파 일부 의원은 답변을 유보했다. 은 의원은 트위터에서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협상)에서 손을 떼고 당은 진상규명팀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잘못해 사퇴 요구를 받은 분이 탈당을 거론하면서 (재신임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건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은 의원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중도 성향의 이언주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가 잘못을 했다고 해도 당의 소중한 인재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동지애라는 게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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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새정치聯]권력공백 제1야당… 출구전략 놓고도 계파간 수싸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하면서 제1야당은 당분간 권력공백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력의 진공상태에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각 계파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각 계파는 1차로 후임 비대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권의 향배를 결정할 전당대회 경선 룰을 정하고,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에 전권을 갖고 있다. ○ 비대위원장 문희상? 이석현? 당내 각 계파는 16일 비대위원장 후보로 자기 계파에 유리한 인사를 두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중도파들은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부의장은 당헌상 당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고 득표자, 원내대표에 이어 당 서열 4위다. 계파 색도 뚜렷하지 않은 게 강점이다. 반면에 당 최대 주주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원로그룹에 속하는 원혜영, 유인태 의원을 내심 지지하고 있다. 범친노계인 정세균계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을 밀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도 거론된다. 친노 원로그룹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9개월 남은 20대 총선이 변수 비대위원장 자리가 정해지면 비대위원은 각 계파를 대변하는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지역위원장 배분은 계파 안배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차기 당권을 놓고 각 계파 수장들이 직접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친노 좌장인 문재인 의원, 정세균 의원, 옛 민주계와 호남에 지분을 갖고 있는 박지원 의원, 486 그룹의 이인영 의원 등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 “크게 보면 친노 대 비노의 대결이 되지 않겠느냐”며 “진영별로 합종연횡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금 이 당으로 되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차기 당권을 쥔 쪽도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총선이 19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당장 분당 또는 탈당이 현실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엉망진창이 된 새정치연합이 내년 3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 총선 전망이 암담해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차기 당대표가 1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시 봉합된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중도통합을 지향하는 제3지대 정당 구상이 구체화할 수도 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당 밖에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이 무르익는다면 당 안의 분열 조짐과 맞물려 ‘야권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경파는 여전히 “박영선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 한편 김현, 우원식, 은수미, 최민희 의원 등 강경파 의원 10여 명은 여전히 박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은 물론이고 원내대표직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며 박 원내대표가 들고 온 합의안 거부를 주도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당에 남더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날 경우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은 “정말 황당한 사람들”이라며 “일의 선후, 중요성 등을 전혀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손영일 기자}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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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分黨시나리오 솔솔… 혼돈의 제1야당 “함께 떠날 의원 없다” vs “정계개편 물꼬”

    탈당을 시사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잠적한 15일 내내 야권에서는 ‘탈당’, ‘분당’, ‘제3지대 창당’ 같은 말들이 오갔다.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붙이긴 했지만 야권발(發)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돈 것이다. 정계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당 사정이 어수선하다는 방증이었다. ○ 동반 탈당 시나리오 한 중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탈당하면 새정치연합은 130석에서 129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탈당할 경우 1인 탈당에 그쳐서 정치적 파장은 없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의원들도 대체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따라 당을 나갈 의원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안 된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의원들은 별로 없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현재 모습으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가설 단계인 정계개편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는 얘기다. 당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탈당 구상 배후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돈다. 박 원내대표가 주요 결정을 할 때 김 전 대표와 상의한 만큼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시사한 것은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중도파 의원들의 동반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시절이었던 2007년 초 의원 23명과 함께 탈당했고, 김 전 대표의 탈당은 열린우리당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김 전 대표 측은 불쾌해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2008년 총선 때 불출마하면서 박 원내대표가 김 전 대표의 지역구(서울 구로을)를 물려받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지만 동반 탈당이나 배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 측도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 제3지대 창당설… 호남 신당론도 나돌아 ‘제3지대 창당설’도 돌고 있다.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석패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부겸 전 의원이 중심에 있다. 김 전 의원은 7·30 재·보선 이후 당 안팎 인사들을 만났는데, 이달 초엔 김한길 전 대표와 만나 제3지대 창당 관련 논의를 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김 전 의원 측은 “당의 장래를 논의하는 게 신당 논의는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장외투쟁 반대’ 서명에 참여한 의원 15명 중 호남 출신이 9명인 것을 근거로 한 ‘호남 신당론’이 돌기도 한다. 호남을 구심점으로 할 경우 지지기반이 뚜렷한 데다 서명파가 원내교섭단체 요건(20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만으로 깃발을 들어도 원내 제3당으로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의당 등의 의석은 5석 미만이다. 그러나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히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끼리는 ‘안 전 대표가 탈당하는 것이 제일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 친노-486은 분화 조짐 한편 한목소리를 내온 친노(친노무현)계와 486그룹의 분화 조짐도 엿보인다. 486 인사인 이인영 의원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불발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역시 486 인사인 우상호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친노 좌장인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친노 진영 내에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문 의원이 박 원내대표와 이 교수 영입을 사전조율하고 동의했다는 데 대해 한 친노 의원은 “문 의원이 오케이하면 우리가 다 동의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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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진 압박 박영선… “탈당할 것” 초강수

    당내 상당수 의원으로부터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직을 자진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사진)가 탈당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투톱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구상이 무산된 뒤 당이 내홍에 직면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한다면 새정치연합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은 14일 “박 원내대표는 12일 ‘투톱 체제’ 구상이 불발에 그친 직후 이미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그러면서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당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이, 안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문재인 의원의 태도가 돌변한 사실과 외부인사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를 반대하면서도 아무런 대안이나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중진들의 행태에 크게 낙담한 박 원내대표가 당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당장 탈당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후임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고 나서 모든 직을 내려놓을 것이고, 당을 떠난다면 그때 떠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당의 친노, 정세균계, 486그룹, 3선 의원 일부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연쇄적으로 회동해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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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지대 없는 여야… 진영논리 빠져 2년내내 ‘대선 연장전’

    요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식하는 유가족 및 이들에게 동조하는 세력과 ‘폭식 농성’을 통해 단식을 조롱하며 세월호 특별법 자체를 반대하는 일부 보수 세력이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의 대치 정국도 거의 같은 모습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놓고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이나 여의도 모두 중간지대가 없다는 지적이다. 모두들 강경파에 휘둘려 진영 논리의 포로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강경파가 점령한 야당 vs 무기력한 여당 정치권의 폐색 정국을 만든 1차적 원인 제공자는 허약한 리더십으로 혼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야당이다. 당 대표 격인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대다수 당 의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 지난달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2차례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당 의원총회에서 2차례 모두 부결됐다. 친노(친노무현)·486그룹이 강경 대열의 선두에 서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거리로 나가자”라고 외쳤다. 결국 박 원내대표는 광화문으로 나가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전한 중도의 목소리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명 안팎의 중도파 의원은 “장외투쟁은 안 된다.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작은 반향을 불렀다. 중도파 의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19대 국회 들어 처음이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묻혀 호응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문재인 문희상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 대선 후보 및 대표를 지낸 각 계파 수장들은 12일 박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위기 상황의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 문제에 대해서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대치 정국을 손놓고 바라보고 있는 여권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높다. 여권은 박 대통령만 바라보면서 ‘처분’을 기다리는 형국이지만 박 대통령은 여전히 “세월호 특별법은 국회가 할 일”이라며 수수방관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는 정치의 큰 축이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줘야 하는데 박 대통령은 늘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반사이익을 꾀하는 희한한 양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아직도 2012년 대선 연장전? 정치권은 지난해 내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친노그룹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에 등을 떠밀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0여 일간 ‘숙박 농성’을 벌였고, 결국 김 전 대표는 여러 차례 강조했던 중도개혁 구상은 구체화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들어서도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놓고 세월호 참사 발발 5개월 가까이 공방만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여야는 최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치 개입은 유죄, 선거 개입은 무죄라는 내용의 1심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무조건적인 진영 논리로 옹호와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대선의 연장전’을 치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여야가 지지 세력의 이야기만 듣고, 지지 세력이 결집할 수 있을 만한 행동만 추구하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는 “정치권에서는 중도파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하고, 국민도 더 강하게 정치권을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이현수 기자}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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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도 못간 ‘박영선 승부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꺼내든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안경환(서울대 명예교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카드가 무산됐다. 이 교수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 전력으로 촉발된 당내 반발이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번지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김한길 문재인 문희상 박지원 정세균 의원과 회동을 하고 비대위 구성을 세월호 특별법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집중하고 담뱃세 인상 등 민생 현안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직 대표를 지낸 인사들조차 반대하면서 계속 드라이브를 걸었다가는 원내대표직도 내놓는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당이 더 위기로 치닫게 되고 세월호법 협상을 실종시키게 돼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는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리더십은 치명적 상처를 입게 됐다.민동용 mindy@donga.com·배혜림 기자}

    •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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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보혁 투톱” 외치다 퇴진론 번지자 “세월호法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내걸었던 회심의 ‘보수-혁신 투톱 비상대책위원장’ 카드가 알려진 지 반나절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영입 대상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안을 거부했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 자신이 합의했던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이 두 차례나 당내 추인이 거부된 데 이어 비대위 구성안마저 무산됐기 때문이다.○ 전직 대표들도 “안 돼”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김한길 문재인 문희상 박지원 정세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동을 요청했다. 이상돈 카드로 촉발된 반발이 “원내대표직도 사퇴하라”는 주장으로 급속히 번지자 각 계파 수장을 설득해 자신의 구상을 관철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전직 당 대표를 지낸 5명의 중진은 “세월호 특별법부터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의 비대위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 원내대표 퇴진론으로까지 번진 당내 반발도 상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동안의 격론 끝에 참석자들은 ‘선(先) 세월호 특별법, 후(後) 비대위 구성’이란 어정쩡한 결론을 냈다. 그러나 언제 비대위를 구성할지, 비대위원장은 누가 맡을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못했다. 당내에선 외부 인사 영입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핵심 관계자는 “두 교수의 영입 불발로 외부 인사 영입은 대단히 어려워졌다”며 “어쩔 수 없이 내부 인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식물 원내대표’가 됐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공수표를 남발한 원내대표의 말에 과연 힘이 실릴 수 있겠느냐는 것. 한 당직자는 “비대위 구성을 세월호 특별법 처리 이후로 미뤄 놨지만 세월호 특별법만 해도 묘수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황주홍 의원은 ‘초선일지’에서 “박영선만 식물 지도부 되는 게 아니라, 우리 당 자신마저 식물 정당, 뇌사 정당 되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승부수 띄웠지만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외부 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돼 왔고, 그 결과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제가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체제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 애초 저의 생각이었다”고도 했다. ‘이상돈-안경환’ 투톱 비대위원장 체제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당 내부는 격랑으로 빠져들었다. ‘이상돈 반대’에서 ‘박영선 원내대표 퇴진’으로까지 반발이 번지는 분위기였다. 이, 안 두 교수도 공동위원장직 수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이 교수는 “오후 7시경 당에서 연락이 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미안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배혜림 기자}

    •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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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式 파격 통할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1일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여야 비대위를 넘나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교수는 이날 저녁 경기 광주 자택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100% 찬성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80% 이상 동의해줘야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발이 심한 것을 안다. 그 분위기가 풀리지 않으면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이 심하면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상돈 “박근혜 정권에 실망했다” 이 교수는 이날 귀가 직전 박 원내대표와 만났다고 말했다.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연판장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기자에게 “내가 지금 무슨 욕심이 있나. 내가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들어가서 친이(친이명박)계와 그렇게 싸웠는데 또 민주당 들어가서 친노(친노무현), 강경파들과 싸워?” 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와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 “원칙론을 얘기했다. 내가 맡는다, 안 맡는다 얘기할 게 아니다. 공은 이제 박영선에게 넘어간 거다.” ―김종인(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추천했나. “아니다. 내가 박영선과 연락을 하고 지냈다. 박영선은 괜찮은 사람이다. 박근혜 비대위 때도 그렇고.” ―왜 새정치연합이냐. “박근혜 정권에 너무 실망했다.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나는 한국에서 이제 제대로 된 보수정권이 나오기 힘들다고 본다.” ―박 원내대표가 뭐라고 설득했나. “그럼 차선으로 야당을 살려서 제대로 해보자. 혁신을 하겠다.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와 공동위원장 체제 얘기도 나왔다. “여러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내가 보수 쪽을 맡고 진보 쪽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등. 하지만 내가 비대위원장 맡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박영선의 승부수? 야권에선 박 원내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친노 중심의 강경파 그룹에선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잘못했다”며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중도파 의원들은 “당 쇄신을 위해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기류를 감안해 박 원내대표가 스스로 외부 인사 출신의 비대위원장을 띄운 것 아니냐는 것. 박 원내대표는 이 교수 외에도 소설가 조정래 씨,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도 타진했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한다. 특히 조 교수는 문재인 의원이 설득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당내 반발 기류가 거셀 경우 이 교수가 최종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결정된 게 없다”라면서도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망국의 설움’까지 운운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반발 기류가 거셌다. ‘의원 카톡(카카오톡)방’에서 강경파인 최민희 의원은 “사실인가요? 지금 원내대표실 가서 확인하려 합니다. 사실 아닐 수 있으니까요” 라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이 교수의 과거 전력을 들어 “결사 저지하겠다. 박영선, 밸도 없나”라고 했고, 장하나 의원은 “혈액형이 다른 피를 수혈하면 살겠나”라고 비난했다. 홍익표 의원은 “부끄럽고 비통하다. 조선말 망국의 설움이 이러할까…”라고까지 했다. 문재인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486의원 54명은 이 교수 영입 중단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초·재선 강경파 모임 ‘더 좋은 미래’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교수 영입 작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직도 내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왜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 측은 “어제 문재인 의원, 김한길 전 대표 등에게 영입 사실을 미리 전달했다”고 했다. 손영일 scud2007@donga.com·민동용·한상준 기자}

    •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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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값하랬더니… ‘15일 본회의’ 싸고 기싸움만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국회 상황은 답답한 제자리걸음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논의는 진전이 전혀 없고 1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불발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 접촉을 이어갔고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 등과 관련해 논의키로 했다. 결국 15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가 정국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문제도,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하는 문제도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與 “15일에 민생법안 분리 처리해야”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15일에 본회의에 계류 중인 90여 건의 법률안과 일반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다른 민생법안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기에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계속 보류돼야 하는가”라며 “정 의장도 15일 본회의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야당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미 소속 의원들에게 15일 본회의에 대비해 ‘비상대기령’을 내려놓았다. 정 의장 측도 국회법에 따라 15일에 본회의를 연 뒤 의사일정을 정하고 계류 안건들을 상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기 전체 의사일정의 작성에 있어서는 국회운영위원회와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아니할 때에는 의장이 이를 결정한다’는 국회법 76조 3항을 준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안건들은 이미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른바 ‘국회선진화법’과 상관이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의장 측 판단이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 속에 본회의를 강행하기에는 새누리당이나 정 의장 모두 정치적 부담이 크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추석 민심이 엄중한데 지금이라도 의사일정을 정하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제대로 운영할 수가 없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野 “본회의 단독 개최는 선진화법 취지 위배”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본회의 개회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관심이 없는 여당이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강하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푸는 데 주력해야 할 여당이 사실상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장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하라는 선진화법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의 경중이 다르고, 이 법안을 처리한다고 해서 경제가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법리적으로도 본회의 단독 개회는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법 어디를 살펴봐도 의장은 본회의 소집권조차 갖고 있지 않다”며 “국회법 85조에서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원칙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장기화할 경우 민심을 등진 채 언제까지 본회의를 거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고려할 때 본회의를 무작정 거부했다가는 ‘일하는 국회’ 프레임을 들고 나온 새누리당에 수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장택동 will71@donga.com·민동용 기자}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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