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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은 다음 달 31일까지 ‘맛집·멋집 챙겨 투어 카드’를 충전해 사용하면 충전 금액의 10%와 추가로 1만 원의 혜택을 준다고 9일 밝혔다. 가평군에서는 ‘자라섬 꽃 페스타’(9월 14일∼10월 13일)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10월 18∼20일) 등 가을 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투어 카드는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우선 QR코드로 카드를 신청한 뒤 지역화폐인 ‘가평GP페이’를 발급받거나 모바일 카드번호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다. ‘15만 원 이상’을 충전하면 곧바로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준다.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충전된 16만5000원 이상을 사용하면 1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투어 카드는 한 사람이 연간 4번까지 발급받을 수 있어 최대 1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10월 말까지 인센티브를 주고, 올해 연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못한 금액은 소멸한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다음 달까지 가평군에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관광객의 경우 이 카드를 미리 신청하면 가을 축제를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며 “가평에서 축제도 즐기고 투어카드의 인센티브 혜택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연은 쉼 없이 달려온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곁을 내준다. 초록의 숲과 넓은 습지를 만나고, 아파트 사이에서 쉼터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이면 더할 나위 없다. 여름과 가을의 문턱 9월, 경기관광공사가 가족, 연인과 함께 차로 1,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의 생태공원을 추천했다. 혹시 가까이에 오두막이나 벤치가 보이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풀벌레 소리 들으며 힐링경기 가평 명지산으로 접어드는 한적한 길에, 작지만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이다. 가평에서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숲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어 공원 이름처럼 반딧불이가 수놓은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반딧불이 사진 명소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생태공원으로 이어진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식물을 관찰하고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귀목계곡에서 짧은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징검다리를 건너 아재비고개 방향으로 별바라기둘레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논남유원지에서 보아귀골로 연결되는 경기둘레길 ‘가평 18코스’ 구간을 같이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연천군 로하스파크는 전통 한옥, 농산물생산단지, 생태습지가 함께 조성된 테마파크다. 최근 벙커하우스로 주목받는 연천미라클랜드도 이곳에 있다. 로하스파크의 생태공원은 계단식 논을 살려서 조성한 생태습지인데, 다양한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산다. 입구에는 마치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온 것 같은 나무 위 작은 오두막이 있다. 당장 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래쪽으로는 넓게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마치 나무 사이에 평상을 이어서 붙인 것 같은 넓은 나무 놀이터도 이색적이다. ‘습지데크’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 가면 습지생태공원으로 갈 수 있다. 나무 덱을 따라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덱을 따라 편안하게 걷는 동안 양쪽에서 울리는 풀벌레 소리가 반갑다.● 도심에서 찾은 보물안산갈대습지는 도심의 생태 보물이다.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첫 인공 습지다. 갈대 사이를 흐르면서 깨끗해진 물은 다시 시화호로 흘러간다. 습지에는 갈대, 수련 같은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있다. 운이 좋으면 고라니와 너구리도 관찰할 수 있다. 조류 관찰대에서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여러 종의 철새도 눈에 들어온다. 새들이 갈댓잎을 엮어 둥지를 만드는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다. 생태관에서 ‘새소리 길’을 따라 습지 깊숙이 들어갔다가, ‘물소리 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1.4km 거리에 1시간가량 걸린다.용인 서천레스피아는 아파트 숲에 조성된 생태수로다. 하수처리시설을 자연친화적인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공원 전체에 생태수로를 따라 다양한 수경식물을 심었다. 맨발로 걷는 지압 보도와 음이온 황톳길도 있고 놀이터와 바닥 분수도 만들었다. 간식과 돗자리만 준비하면 가족 소풍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구독자 1000만 명이 넘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최 모 변호사 등 5명의 공갈 혐의 등 첫 공판이 열렸다.구속수감 중인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 카라큘라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 함께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는 수의 대신 양복을 입었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크로커다일은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나왔다.공판에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라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구속심사부터 범죄 행위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에는 단독판사 관할 사건의 경우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구제역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도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카라큘라 측 변호인은 “쯔양 외에 다른 피해자에 대한 공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라며 “다만,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는 법리적으로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주작 감별사 측은 “증거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라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진술하기로 했다.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하고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다.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기도 했다.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 등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에게 제공하고 협박한 혐의다. 사이버 렉카는 유명인과 관련된 악성 이슈에 몰려들어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를 게시해 수익을 내는 유튜버를 뜻한다.재판부는 구제역 등 피고인 4명의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 심리할 예정이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당일에는 일부 피고인의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한 의견 진술이 있을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5일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근 경기도의 계약 해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K-컬처밸리의 소관 상임위원회다.황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개회 직후 “오늘 상정된 12개의 안건 중 ‘경기도 K-컬처밸리 신속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의 건’은 의결 사항이 아닌 위원회 보고 사항”이라며 “위원장 권한으로 해당 사항을 보고하려 한다”라고 제안했다.이날 7명의 의원이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남아계시는 의원들이 요구해 주신다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하는 데 모두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했고 자리에 남아있던 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소위원회 구성이 통과됐다.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제16조 제1항)에는 ‘위원회는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소위원회를 둘 수 있다. 다만,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는 경우 소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소위원회는 이날부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K-컬처밸리 사업의 추진 현황과 추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사업 관련 기관과 CJ, GH, 고양시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황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명이다. 이에 따라 소위원회도 양당 의원 동수로 구성됐다.황 위원장은 정회 후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된 경기도민과 고양시민의 우려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의 미비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이미 협약은 해제됐고, 경기도에서 공영개발을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공사가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K-컬처밸리 토지 매각 반환금 1524억 원이 포함되지 못해 제때 반환하지 못할 경우 ‘도 금고 가압류’, 도 신용평가 하락까지 초유의 사태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했다.황 위원장은 “K-컬처밸리 사업을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아닌 신속 추진의 대상으로 의회에서 바라봤으면 한다”라며 “도민과 고양시민이 우려하시는 사항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글로벌 마이스(MICE) 저널인 ‘M&C(Meetings & Conventions) ASIA’가 주최한 스텔라 어워즈(Stella Awards)에서 경기도가 ‘아시아 최고 회의 도시, Best Meeting City(Asia)’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4일 오후(현지시간) 마카오 샌즈 리조트에서 열렸다.이로써 경기도는 2022년 비즈니스 데스티네이션즈(Business Destinations)에서 주최하는 BD 트래블 어워즈(BD Travel Awards) ‘아시아 최고 마이스 개최지 Best Destination for MICE, Asia’ 수상과 지난해 스텔라 어워즈 ‘2023 아시아 최고 인센티브 도시상 Best Incentive City(Asia)’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마이스 어워드 3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M&C 측은 “경기도는 마이스 대표 도시인 고양시(킨텍스), 수원시(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마이스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다”라며 “마이스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마이스 컨설팅, 공동유치마케팅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쳐나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올해 ‘스텔라 어워즈’에는 16개 나라 900여 개 기관 등이 참여해 6개 분야 29개 시상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가 확정됐다. 수상자 선정 과정은 마이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M&C ASIA’의 구독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6월 2주까지 1차 투표 실시했고, 1차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시상 위원회가 최종 후보 2, 3배수에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도 내 다양한 마이스 기관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미팅 참가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7, 8일 이틀간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제10회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백만 화성 대표특산품 포도대장’이다. 개막식은 행사 첫날인 7일 오후 6시 궁평항 광장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다. 참가자가 직접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 따기 체험부터 송산포도축제의 대표 이벤트인 포도 밟기도 열린다. 포도 밟기 행사는 하루 4회씩 모두 8회 진행되며 시작 30분 전 현장에서 신청받는다.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알리는 홍보관이 설치되고, 지역 청년 농부가 재배한 포도도 전시된다. 판매 부스에서는 시식 행사와 함께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포도를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외에도 동탄호수공원 수변문화광장과 향남 로데오거리 등에서도 포도 판촉 행사가 열린다. 송산은 초속 4m 정도의 해풍이 불고, 여름에는 내륙보다 평균 3∼4도 낮은 25∼28도를 유지해 포도 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화성송산포도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명근 시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우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낙조가 아름다운 궁평항에서 즐거운 추억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는 고양 K-컬처밸리 공영개발이 CJ와의 계약 해지 전에 이미 결정됐다는 ‘3월 공영개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공영개발은 계약 해지가 끝난 7월 논의됐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4일 ‘K-컬처밸리 사업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 입장’이라는 서면 브리핑 자료를 통해 “(김 지사는) K-컬처밸리 공영개발 방식을 CJ와의 사업 협약 해제 이후인 7월 처음 보고받았다”라며 “경기도가 발표한 공영개발은 7월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TF 회의에서 최초로 논의하고 추진한 사항”이라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명백한 사실을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K-컬처밸리 공영개발설 3월부터 진실공방’이라는 식의 보도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컬처밸리 공영개발 문제는 ‘진실공방’이나 ‘진실게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3월부터 검토했다는 주장은 한마디로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강 대변인은 “경기도의 모든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은 김동연 지사가 내린다”라며 “사업협약 해제 이전에는 의사결정권자가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데, 다른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나”라며 논란을 일축했다.그는 “‘3월 공영개발설’은 경기도가 이미 CJ와의 계약해제를 내심 결정해 놓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진의가 왜곡되고 정책 방향이 호도되지 않도록 한 가지 사실을 더 알려드리겠다”라며 경기도가 3월 8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내용은 K-컬처밸리 정상화를 위해 CJ에 대한 정부 차원의 ‘획기적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같은 달 17일 공문 주요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강 대변인은 “CJ와의 사업협약 해제를 원하지 않았다”는 입장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6월 30일 종료되는 기본 협약의 연장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강 대변인은 “협약 해제를 하지 않고 사업 기간이 지나면 권리의무 관계가 종료된다”라며 “그럴 경우 협약 실효로 CJ가 K-컬처밸리를 건립할 의무가 없어지고, 지체상금 부과도 무효가 되며, 매각 토지 환수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업 기간 있었던 모든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이라며 “사업협약 해제는 ‘K-컬처밸리 사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동연 지사가 어제(3일) 도정질문 답변에서 누차 강조했듯이, 경기도는 원형 그대로,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해, 신속하게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 원을 들여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축구장(7130㎡) 46개와 맞먹는 크기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10년간 약 30조 원의 경제파급 효과, 20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됐다.원래는 2016년 8월 숙박 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해 올해 6월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공사 중단과 착공을 반복했다. 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공사와 계약 방식 변경 협상을 사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가 또 멈췄다.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는 이후 사업 기간 연장을 위해 경기도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지체보상금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올해 3월 협상을 완료해 공사 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이 발목을 잡았다. 사실상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셈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3%, CJ 아레나는 17% 수준이다.결국 경기도는 7월 CJ라이브시티와 2016년 맺은 협약 해제를 발표했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측의 의지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도민에게 불이익을 초래했다”라는 이유다. CJ라이브시티 측은 협약 해제 재고 요청 의견을 경기도에 냈지만, 경기도는 하루 만에 불수용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기도는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광명시는 지금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4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인구 50만 경제 자족 기능을 갖춘 핵심 거점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과거 정부 주도 주택공급 위주의 전형적 베드타운 개발과 낮은 자족률, 교통·주차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광명시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포부다.박 시장은 “2032년이 되면 약 11만 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도시개발을 통해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선언했다.광명시 미래 100년의 비전으로 자족, 문화, 교통, 균형발전을 강조했다.구체적으로는 주택공급과 함께 생활 공간 안에 일자리가 있는 미래 신성장 중심의 자족도시를 추구한다. 삶의 품격을 더하는 문화가 풍부한 도시,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 구도심과의 균형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자족형 명품 도시를 제시했다.박 시장은 “현대인이 바라는 유토피아는 일터와 삶터가 조화로운 곳이다.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며 “주택만 잔뜩 들어서서 잠은 광명에서, 일과 여가는 서울에서 하던 시대는 앞으로 10여 년 후면 저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광명에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좋은 이웃과 정원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평생 배우며 공동체를 실현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일자리 13만 개…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 도시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만들어 수도권 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 글로벌 문화 수도 △신(新)성장동력 일자리 창출 위한 경제자유구역 △직장과 주거·쉼과 즐거움 공존하는 도시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한다.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교육·문화·체육·공공시설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를 추구한다. 차세대 친환경 철도노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을 20분 이내로 접근해 교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현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밸리다. 완공되면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2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이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의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과밀억제권역의 기업 유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과감한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3기 신도시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유망기업 등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광명문화복합단지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창의적인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토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로 올해 1월 사업 협약서 승인, 7월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고시에 따라 앞으로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수도권 서남부 교통 허브 중심인 KTX광명역 일원은 국토부 주관 공간혁신 구역 선도 사업 후보지 공모에 선정됐다. 입지적 강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국제‧행정업무시설, 호텔 등 복합적인 전시산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주거 공급 ‘살기 좋은 광명 만들기’광명시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 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하안2지구, 구름산 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를 통해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이 차례대로 공급돼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가능하다.신규 주택공급으로 지역 주민 주거를 안정화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 유입과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 조성으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사업별로 살펴보면 직주락 중심 3기 신도시 내 6만7000호와 △하안2지구 3500호 △학은 지구 4300호 △구름산 지구 5000호 △광명문화복합단지 2000호 △재개발 2만5000호다.●광역교통망·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에 맞춰 철도 네트워크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 전환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을 갖추게 된다.신도시 남북 철도인 광명~시흥선 4개의 역사를 신설하고 GTX-D 노선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서울 방면의 상습적인 정체 해소를 위해 서울 연결 도로를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반영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통체계를 갖춘 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구도심과의 균형발전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하안2지구, 구름산 지구, 뉴타운 재개발, 광명역세권 공간혁신 구역사업이 차례대로 진행되고 있다.하안2지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친환경 주거단지다. 육아 친화적인 아이 돌봄 클러스터, 범안로 상부를 입체화한 거점형 중앙공원을 계획해 주거와 보육‧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음 달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환지 방식으로 개발 중인 구름산 지구는 소하동 가리대‧설월리‧40동 구도심 지역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반 시설 설치를 통해 기존 시가지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단지로 조성한다.광명시는 7월 2300억 원 상당의 A5블럭 체비지 매각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 재원을 추가 확보해 부지조성과 기반시설공사를 2026년 완료할 예정이다.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재개발 정비사업은 약 2만3000 호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1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준공됐으며, 8개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광명시는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대학병원 유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하는데 핵심 과제입니다.”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4일 오후 “단순한 병원 유치를 넘어서, 과천시를 첨단산업과 의료, 헬스케어가 융합된 혁신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과천시의 미래 발전 방향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그러면서 “과천시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이 부지의 개발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다양한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된 융복합 시티로 발전시킬 중심축으로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는 과천 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이에 따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역세권 부지에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전체 면적은 10만8333㎡로, 축구장(7130㎡) 15개와 맞먹는 규모다. 사업 부지는 강남권과 접해 있고 대공원역 등 역세권 안에 있다. 서울대공원과 녹지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과천시는 2035년까지 인구 14만 명, 유동인구 12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응급의료 체계를 갖춘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 등의 의료 인프라는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대학병원과 건설사, 기업 등이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서울대학교병원과 고려대학교의료원 가톨릭성모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관계자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G 신영 한국토지신탁 등 시행법인과 현대자동차 한글과컴퓨터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도 자리했다.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대학병원, 첨단산업 기반 기업, 세대 공존형 헬스케어타운 등의 핵심 시설과 문화 및 상업시설을 융합해 과천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정부가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진료권인 안양지역(과천·안양·군포·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현재 국회에는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상을 개설하려면 복지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병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과천시는 관련 법에 따라 올해 안에 공모 절차를 통해 대학병원이 포함된 민간사업 컨소시엄의 창의적인 개발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과천도시공사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심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는 다음 달 19, 20일 임진각 광장에서 제19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파주개성인삼의 인지도를 높이고 효능을 알리기 위해 2005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파주개성인삼 먹고 활기찬 삶’으로 정했다. 공식 개막식은 19일 오후 2시다. 축제는 ‘즐겁게(볼거리)’ ‘맛있게(먹거리)’ ‘함께하삼(놀거리)’으로 구성했다. ‘즐겁게’는 인삼 요리 경연대회와 거리 공연, 무대 공연 등이 열린다. ‘맛있게’는 6년근 인삼과 농특산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함께하삼’은 체험행사와 인삼경매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6년근 파주개성인삼 10t(6억 원 상당)을 시중 가격보다 15% 싸게 판다. 파주개성인삼은 민간인통제선 북쪽 북위 36∼38도에 있는 장단면에서 주로 재배된다. ‘장단인삼’ ‘파주인삼’이라고도 하는데, 파주와 가까운 개성 상인이 가져다 팔면서 ‘개성인삼’으로도 불렸다. 이 지역은 강화도와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생육 기간이 연간 180일 이상으로 인삼의 발육 조건이 좋다. 향이 강한 데다 내부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해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장단면 일대는 6년근 인삼 재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많은 분이 행사장을 찾아 파주개성인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백성에게 밥은 하늘’이라는 ‘식위민천’(食爲民天)의 뜻을 실천으로 풀어내야 합니다.”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2일 ‘제37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를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임시회’로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장은 “기후 위기와 물가 상승, 경기침체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추석을 앞둔 시점에 도의회와 경기도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오직 민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민생문제에 비상한 각오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김 의장은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의회와 집행부 간의 견고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실효적 협치 시스템’을 정비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치의 틀’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라며 “의회와 집행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민생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했다.그는 “도민들은 의회와 집행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기 속 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하루속히 후반기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의 틀’ 안에서 민생의 고통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감염 취약 시설과 학교 현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 대책도 주문했다. 제377회 임시회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 열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 대부도 북쪽에 있는 ‘방아머리항’은 디딜방아의 방아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1980년대 시화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방조제 바깥으로 조성된 소규모 어항(비법정 항구)이다. 어항은 배가 정박하고, 잡은 수산물을 판매하거나 가공·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항구를 말한다. 방아머리항이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국가 어항 예비 대상항’ 10곳에 포함됐다. 해수부의 지정 고시를 거쳐 최종 ‘국가 어항’으로 승격된다. 항구가 도서·벽지에 있어 어장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수부가 고시를 거쳐 지정한다. 경기 지역에 국가 어항이 새로 지정된다면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전까지 화성시 궁평항이 유일했다.● 행정구역은 ‘안산’, 관리는 ‘인천해수청’ 방아머리항은 바다와 육지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수 간만의 차가 서해 다른 곳보다 덜해 어선이나 여객선 같은 배 접안에 유리하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대이작도, 승봉도, 풍도, 육도 등으로 가려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길목은 차량으로 빼곡하고 주차 공간도 부족해 늘 혼잡하다. 주변에는 횟집 몇 곳과 상점, 수산물직판장, 여객선 터미널이 전부다. 접안시설이 부족하고 어항 기능 부지가 좁은 데다 시설이 낡고 오래됐다는 점도 문제다. 태풍이나 강풍 같은 자연 재난이 발생하면 정박을 못 해 멀리 떨어진 다른 항으로 급하게 피항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민들은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며 시설 보강과 확충을 요구했다. 행정기관의 책임과 관리 소재도 달라 어항시설 정비·확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인천항 항계선(항구·항만의 경계를 나타내는 선) 안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산이다. 1998년부터 해수부가 관리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관리청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다. 한 어민은 “방아머리항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고 무역항인 인천항과도 가까워 인프라만 개선되면 서해안의 거점 어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라며 “국가 어항 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어촌이 고령화되면서 소멸 위기에 처했던 어촌이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득 높아지고 ‘귀어’ 증가 기대 국가 어항 사업이 확정되면 국·도비 등 553억 원이 투입된다. 관광·유통 기능이 복합된 서해안권 해상교통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선착장을 포함한 방파제와 물량장, 제방·둑이 무너지지 않게 호안 등을 조성한다. 2027년 착공해 2032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체류형 관광객 유입도 예상된다. 어업 말고도 추가적인 소득도 올릴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젊은층 유입 등 귀어 인구 증가도 기대할 만하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방아머리항이 국가 어항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어촌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어항 개발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라며 “서해안권 해상교통의 중심지이자 최고 수준의 명품 어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그리움’, 그리고 ‘다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1일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남긴 메시지다. 김 지사는 전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권 여사는 “귀한 시간을 쪼개 봉하마을까지 와주셨다”면서 김 지사 내외를 환대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을 위해 뵈러 왔다”고 했다.환담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김 지사 주도로 만든 국가전략보고서 ‘비전 2030’이 화제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기인 2006년에 발표된 보고서다.김 지사는 “2017년 아주대 총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님께 경제부총리 제안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캠프에서 대선 시절 ‘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삼았으니, 들어와서 야당(현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된 보고서를 실현해달라고 설득해 결국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야당이 좌초시킨 보고서가, 지나고 보니 정치를 하는데 전기가 됐다”라고 술회했다.권 여사는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정책이 좌절된 것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비전2030’”이라며 “참여정부에서 기획했던 ‘비전2030’ 때문에, (김 지사가) 다시 정부에 참여하고, 정치를 하게 됐는데, 정치인의 삶은 ‘운명’인 것 같다”고 했다.‘비전2030’을 고리로 ‘김동연의 운명’을 언급한 것이다.권 여사는 “(노무현)대통령이나 김동연 지사님이나, 모두 의지를 가지고 고생하면서 삶을 개척해 오신 분”이란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족탈불급’(足脫不及)을 인용한 뒤 “대통령님과 저는 상고를 나왔고, 삶의 여정이 비슷해서인지 (노 전 대통령 유고집인) ‘진보의 미래’를 읽으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이해됐다”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김 지사는 덕수상고를 나왔다.김 지사는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봉하마을에서의 첫 일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노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작은 제목 중 하나다. ‘사람 사는 세상’은 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세상이다.강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그리움’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을 더 키워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긴 방명록이었다”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권 여사에게 김규흔 명인(대한민국 제26호 식품명인)이 만든 한과를, 권 여사는 김 지사에게 노 전 대통령의 어록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라고 적힌 부채를 선물했다.김 지사와 권 여사는 면담 후 함께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곽상언 김정호 김현 국회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봉하음악회 ‘우리울림’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김 지사 내외는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달 24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K-컬처밸리(CJ라이브시티) 사업 백지화 반대 및 원안 재개’를 요구하는 차량 80여 대의 시위 행렬이 이어졌다. ‘공영개발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단 차량은 비상등을 켠 채 시속 30㎞ 정도로 천천히 줄지어 이동했다. 차량 행진은 경찰 통제 아래 1시간가량 10㎞ 정도 계속되다 스스로 해산했다.이날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회원 1만2000여 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산연합회’. 지난달 20일부터 ‘K-컬처밸리백지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차량 시위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매주 토요일 시위를 하는 데 이날이 6번째 집회였다. 거리에 K-컬처밸리 원안 재개를 촉구하는 현수막도 내걸었다.이달 8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도 시민 120여 명이 모여 K-컬처밸리 사업 원안 재개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팀 구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1시간 넘게 ‘공영개발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경기도를 규탄했다.강태우 일산연합회 상임대표는 “K-컬처밸리는 고양시가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자족도시 기반을 형성할 시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공영개발을 한다면 행정절차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이는 10년 가까이 기다려왔던 꿈이 하루아침에애 물거품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나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 정치권 모두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지지부진하던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이 8년 만에 백지화되면서 원안 재개를 요구하는 고양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다. 사업 협약 해제에 대한 경기도의 사과와 함께 고양시와 시민들이 입을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협약 해제를 발표하면서 K-컬처밸리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달랬지만, 좀처럼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달이 다 되도록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가 나오지 않았고, 이미 지어진 시설의 철거 여부와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 등도 얽혀 있어 공영개발이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이달 5일 시작된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https://petitions.assembly.go.kr)에는 경기도의 국정감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30일 현재 4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청원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4일까지 5만 명이 동의하면 국민 소관위원회에 정식 접수된다. 소관위에 회부된 청원은 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본회의에 부쳐진다. 청원인은 “경기도가 밝힌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의지 부족이라는 계약 해지 사유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고양시민이 얻게 되는 경제적 기대이익 손실과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배임 여부 등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명백히 밝혀달라”고 했다.지난달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도 협약 해지와 관련된 상세한 소명과 공영개발 타임라인 제시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열흘 만에 도지사 답변 기준인 서명 1만 명을 넘겼다.곽미숙 경기도의원(국민의힘·고양 6)은 “처음부터 민간 기업이 하기로 한 사업인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이제 와서 공공이 나서는 것은 나중에 정치권의 정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는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만 지고 민간이 추진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경기도가 빠른 시간 안에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으면 시민들의 반발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 원을 들여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축구장(7130㎡) 46개와 맞먹는 크기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10년간 약 30조 원의 경제파급효과, 20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됐다.원래는 2016년 8월 숙박 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해 올해 6월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공사 중단과 착공을 반복했다. “추가적인 개발 사업 진행 없이 4차례에 걸쳐 사업 계획 변경만 진행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공사와 계약 방식 변경 협상을 사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가 또 멈췄다.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는 이후 사업 기간 연장을 위해 경기도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지체보상금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올해 3월 협상을 완료해 공사 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이 발목을 잡았다. 사실상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셈이다. 현재 전체 공정율은 3%,, CJ아레나는 17% 수준이다.결국 경기도는 지난달 K-컬처밸리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와 2016년 맺은 협약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측의 의지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도민에게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CJ라이브시티 측은 협약 해제 재고 요청 의견을 경기도에 냈지만 경기도는 하루 만에 불수용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기도는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등 외국투자기업과 민간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의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데 기본적인 예의는 좀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29일 “경기도 집행부와 소통이 너무 안 된다”라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김 의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게 소통과 협치”라고 운을 뗀 뒤 “민생 협치를 제일 먼저 했으면 좋겠는데, 집행부 입장은 소극적이고 그냥 자기들의 위치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장은 지난달 22일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경기도를 이끄는 당당한 한 축으로, 책임도 함께 지는 강력한 협치 모델을 만들겠다”라며 ‘의회와 집행부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김동연 지사를 보좌하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38일이 됐는데 단 한 번도 의장실에 온 적이 없고 전화 한 통화도 없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교육감과 예산담당관이 의장실을 찾아오고, 업무보고에도 비서실장이 참석한 경기도교육청을 경기도와 비교하기도 했다.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6일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전날 지사 비서실장 등 보좌진이 서면 자료만 내고 운영위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않아 파행한 것을 두고 “의회와 집행부 사이 무용한 대립의 모습이 연출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집행부가 상호 존중의 자세로 협력에 나설 때 의회도 손뼉을 맞춰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도 “김 지사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다”라고 했다.경기도 도정 자문위원장에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위촉된 데 대해서는 “지사와 코드가 맞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왔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경기도와 도의회 간 최대 쟁점 사안이 된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9월 26일까지 협약 해제에 따른 토지 매각대금 1524억 원을 반환해야 하기에 다음 달 임시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행정사무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하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겠지만 9·10대 도의회 때도 행정사무조사에서 나온 것이 없는데 (국힘의 행정사무조사 추진에) 의구심도 있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독립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대로 된 역사 의식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예산을 들여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김 지사의 발언은 정부와 광복회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김 지사는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라며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 데 앞장서겠다”라며 경기도 독립기념관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이 회장은 김 지사의 제안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이 회장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광복회에 큰 힘이 된다”라며 “광복회 안에 위원회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라고 화답하면서 김 지사에게 저서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선물했다.함께 자리한 광복회 간부들도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라며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환영했다.이에 김 지사는 “이참에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라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광복회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광복회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뜻을 받들어 역사 바로 세우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정부는 내년 광복회 예산을 32억 원에서 6억 원 삭감한 2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가보훈부도 최근 광복회에 대한 감사를 언급했고, 대통령실은 광복회 이외의 공법단체 추가지정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광복회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해 이달 15일 광복절 기념식을 별도로 진행한 데다 기념식에서 정부 규탄 발언이 나왔다. 이 때문에 정부가 광복회에 대한 압박을 넘어 보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김 지사는 무장투쟁, 독립의열사 외에도 예술, 언론, 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독립운동과 유공자를 찾아내 선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류인권 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신설된 4급 상당 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기획조정특보에 29일 임명됐다. 주요 도정 정책이나 정무 결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다.류 신임 특보는 올해 6월 정년 퇴임 전 공로 연수 기간에 이례적으로 경기도 정책지원단장을 맡는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신임 류 특보의 임명으로 경기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는 정책수석·정무수석(이상 2급)·기회경기수석(3급)·행정특보·대외협력보좌관·국제협력특보(이상 4급) 등 7자리가 됐다. 기획조정특보는 지난달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새로 만들어진 자리다.4급 개방형 직위인 중앙협력본부장에는 오재록 전 도지사비서실 비서관이 임명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독도는 지워지지 않는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모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불거진 ‘독도 홍보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성남시로 옮겨붙자 곧바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앞서 이날 오전 김병주 위원장과 이수진 의원(성남중원), 김병욱 전 의원(성남분당을) 등 더불어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들이 성남시청을 방문해 1층 로비에 있던 ‘독도 실시간 영상관’(독도 TV) 가동 중단 이유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특위는 신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신 시장이 예정된 다른 일정이 있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성남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라며 “독도 영상송출을 즉각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성남시는 2011년 6월 경북 울릉군과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0월부터 시청과 수정·중원·분당구청, 48개 동 주민센터 등 모두 52곳에 독도 실시간 영상관을 설치했다. 독도 동도에 있는 KBS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전송받아 모니터 화면으로 상영했다. 영상 수신료와 인터넷 전용회선 사용료 등 해마다 2600만 원씩, 10년간 2억6000여 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하지만 2022년 12월, ‘독도 실시간 영상관’의 가동을 중단했다. 영상송출 계약이 종료되면서 시 정책을 홍보하는 ‘시정 홍보 TV’의 분량을 늘렸다. 정지화면 형태의 독도 영상이 단조로워 10년간 이를 본 시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졌고, 시스템도 낡고 오래돼 방송 중단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독도 실시간 영상관이 처음 가동된 시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때였고, 독도 영상송출 중단은 국민의힘 소속의 신 시장이 결정했다.신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에서 독도 지우기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것은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 92만 성남 애국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시정 홍보가 지나치게 소식지와 현수막 중심이라는 지적과 미디어 행정 시대에 맞춰 시정 홍보 영상을 확대·강화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신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 규탄 관련 칼럼에서 ‘독도 선언’ 관련 주장을 펼쳤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시절에는 반응형 3D 입체화면으로 독도를 감상할 수 있는 VR 다큐 ‘나는 독도다’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연천군은 최북단 중면 삼곶리에 있는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다음 달 1일 개장해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댑싸리는 잔가지가 많고 긴 타원형으로, 68∼150cm까지 자라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예전에 군부대나 시골에서 빗자루를 만드는 데 쓰였다. 댑싸리 정원은 8만2000여 ㎡ 규모로, 축구장(7130㎡) 12개와 맞먹는다. 2021년 8월 주민들이 돼지풀 등 생태 교란 야생식물이 번식하고 있던 군남홍수조절댐 수몰 지역 인근 백제 돌무지무덤 앞에 2만500본의 댑싸리 등을 심으면서 조성됐다. 지금은 댑싸리뿐만 아니라 백일홍, 코스모스, 버베나 등 10여 종의 다양한 꽃을 심었다. 댑싸리는 8월 말부터 초록색이 불긋불긋해지고 9월 초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철 일출·일몰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연천군은 특산물 판매와 먹거리 장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주민들이 봄부터 땀 흘려 댑싸리 정원을 가꿨는데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댑싸리 정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며 “댑싸리 정원 주변에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같은 관광지도 있어 연천 관광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비례)이 대전에서 열린 제11대 전반기 대한민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회원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며, 매달 한 차례 정기회를 연다. 임기는 9월부터 1년이다. 협의회 사무총장은 회장과 함께 협의회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시도의회의 운영위원장들과 협력해 주요 현안이나 지방자치, 지방분권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양 위원장은 “각 시도의회 운영위원장과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