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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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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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도사’ 김보경 vs ‘날쌘돌이’ 문선민

    ‘조율’의 김보경(30·울산)인가, ‘속도’의 문선민(27·전북)인가. 2019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올 시즌 각 부문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MVP 후보로는 김보경 문선민을 비롯해 포항의 완델손과 대구의 세징야 등 4명이 올랐다. 완델손과 세징야 모두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우승팀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과 전북에서 MVP가 나올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라운드의 사령관’ 김보경은 올 시즌 경기조율 능력에 득점력까지 갖춰 ‘축구도사’란 별명까지 얻었다. 김보경은 현재 13득점 8도움으로 득점 및 공격 포인트 국내 선수 1위를 달리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직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났던 그는 “시즌 준비 때부터 김도훈 감독님이 패스를 통해 공격수들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어시스트에 신경을 썼다. 그런데 우리 팀 측면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공간을 노리다 보니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 감독님과 동료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전북 공격의 활력소다. 팀의 기둥이었던 김신욱이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에는 로페즈와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도움 10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빠른 돌파가 장점인 그는 “별도로 스피드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을 좀 더 빨리 전환하면 몸이 빨리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신욱이 형이 빠진 다음에 팀의 공격 옵션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하려고 동료들과 많이 연구했다”는 그는 “로페즈가 저에게 기회를 잘 주고 저도 로페즈에게 기회를 좀 더 내주려 하면서 서로 잘 맞추려고 했다”고 했다. 김보경과 문선민은 모두 MVP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팀 우승이 먼저”라고 대답을 했다. 울산(23승 9무 4패·승점 78)이 전북(21승 12무 3패·승점 75)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은 23일 울산의 안방에서 맞붙는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으로서는 울산을 따라잡고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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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후배 데뷔골 가로챈 호날두

    “가로채기 선수로 변신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99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골을 두고 득점 훔치기(스틸)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17일 룩셈부르크와의 유로2020 예선 B조 방문경기에서 후반 4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2-0으로 승리해 5승 2무 1패(승점 17)로 우크라이나(6승 2무·승점 20)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역대 두 번째로 A매치 100골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역대 A매치 최다골은 은퇴한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기록한 109골이다. 유럽 선수 중에는 그동안 A매치 100골을 넘은 선수가 없었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펠레(브라질)의 A매치 골은 각각 34골, 77골이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69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디오구 조타(23)가 날린 슛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문으로 향하는 순간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댔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어차피 골인될 것을 건드렸다며 호날두가 조타의 A매치 데뷔 골을 가로채기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신문은 “호날두가 램지했다(Ronaldo did a Ramsey)”는 팬들의 조롱도 전했다. 영국 출신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고 있는 미드필더 에런 램지는 7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가랑이 사이로 흐르는 것을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이 때문에 램지는 골을 훔쳤다는 비난에 시달렸고 포르투갈 언론에서는 램지를 “범죄자”로 표현했다. ‘램지했다’는 당시 상황을 빗대 거꾸로 조롱한 것이다. 호날두가 100호 골에 도전하는 포르투갈 A매치는 내년 3월 예정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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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선수에 그 전술… 창의성 없는 벤투호

    전력을 다듬는 데 필요한 과정일까, 융통성이 없는 것일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의 전술 운용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2승 2무(승점 8)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레바논 북한(이상 승점 7)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과의 승점 차는 크지 않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고 자인하면서 경기 부진과 관련된 레바논 기자의 질문에 “만약 한국에서 경질되면 알려 주겠다”는 말도 했다. 벌써부터 경질론이 나올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은 좀처럼 베스트 11을 바꾸지 않는다. 3차전 북한,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선발 멤버는 2명만 바뀌었다. 수비수 김문환(부산) 대신 이용(전북), 미드필더 나상호(FC 도쿄) 대신 남태희(알 사드)를 출전시켰다. 한국은 그동안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을 투톱으로 쓰거나 황의조 원톱에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리는 정도의 변화만 줬다. 포메이션 자체는 4-1-3-2, 4-4-2, 4-2-3-1 등을 선보였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여기에 기용되는 선수들이 고정되면서 벤투호의 전체적인 모습은 경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투호 전술의 핵심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미드필드에서의 교란작전을 통해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멀티플레이에 능한 이재성(홀슈타인 킬) 나상호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등이 위치를 바꾸면서 이런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같은 스타일을 고집하면서 한국은 플레이가 예측 가능한 팀이 됐다. 상대가 빌드업을 방해하거나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강화하면 활로를 찾지 못한다. 선수 기용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전술 운용의 폭이 좁다는 뜻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전술만 쓰게 되면서 창의성이 사라졌다. 특히 상대에 따른 맞춤형 선발이나 허를 찌르는 기용은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이 이상적인 전술 시스템을 머릿속에 그려 놓고 선수들을 이에 맞추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점유율 축구만 고집하며 시스템에 선수들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특성과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전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2차 예선 일정은 모두 끝났고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 3월 31일 스리랑카, 6월 4일 북한, 6월 9일 레바논과 남은 경기를 치른다. 스리랑카전을 빼고는 모두 안방경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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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불장군 리버풀, 앙숙 맨시티도 못말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EPL 1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3-1로 누르고 시즌 개막 후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막판까지 맨시티와 우승을 놓고 다투다 맨시티(승점 98)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호화 군단의 두 팀이 이번 시즌 처음 만난 경기에서 리버풀은 전반 6분 파비뉴(사진), 전반 13분 무함마드 살라흐, 후반 6분 사디오 마네의 골을 앞세워 후반 3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맨시티를 격파했다. 12경기에서 11승 1무(승점 34)를 기록한 리버풀은 2위 레스터시티(승점 26, 골득실 +21)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위는 첼시(승점 26, 골득실 +10). 맨시티는 8승 1무 3패(승점 25)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리버풀이 12경기에서 기록한 승점 34는 EPL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는 맨시티의 2011∼2012시즌과 2017∼2018시즌 기록과 동률이다. 리버풀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면서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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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논리’ 외면한 남북 체육교류… 정치따라 냉온탕 반복[인사이드&인사이트]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평양 경기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남북 스포츠 교류는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많았다. 무엇이 이런 논란을 불러왔을까. 스포츠의 속성은 대결과 경쟁이지만 그 목표는 비정치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모두 정치는 물론이고 각종 문화와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화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스포츠는 항상 가장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선수 및 팀 간 경쟁은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비정치적인 이미지를 지닌 스포츠 행사들은 정치적 긴장관계에 있을 때면 자연스러운 대화 기회를 만드는 통로로 활용돼 왔다. 남북 스포츠 교류에는 이러한 점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 사생결단의 장면들 “카메라 부숴 버린다.”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 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결승전. 한국의 주장이었던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한국 취재진을 향해 북한 선수들이 했던 험악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남과 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였던 축구가 광복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대결을 하게 된 때였다. 폐회식 직전에 열리는 경기였다. 중앙수비수였던 박성화 동래고 감독은 “긴장감 때문에 2, 3일간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당시 김택수 대한체육회장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는 폐회식 경기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지면 다른 종목에서 다 이겨도 이 대회 전체에서 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후반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침을 맞고 피를 뽑아가며 뛰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가 없던 때여서 남북은 공동 우승을 했다. 하지만 시상대에 먼저 오른 북한 주장 김종민은 한국 주장 김호곤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 김호곤이 간신히 시상대에 섰을 때는 뒤에서 북한 골키퍼 김광일이 김호곤을 밀어 떨어뜨리기도 했다. 결국 일이 커질 것을 우려한 김호곤의 제안으로 두 주장이 웃으며 포즈를 취했지만 그 뒤에는 치열한 남북의 경쟁심이 숨어 있었다. ‘남북 간 정치 전략으로서의 스포츠(Sport as a political strategy in South-North Korean Relations)’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 정치 상황과 스포츠 외교 정책을 분석했던 장익영 한국체육대 교수(스포츠사회학)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를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스포츠를 통한 극심한 체제 우위 경쟁을 벌이던 때라고 분석했다. 1955년부터 1971년까지 남북의 실제 무력 충돌만 62차례에 달했던 때였다. 이때도 남북 스포츠 교류 제안이 있기는 했다. 북한은 1960년 로마 올림픽을 앞둔 1957년 먼저 남북 단일팀을 제안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전신이었던 조선올림픽위원회가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한 데 비해 북한은 1957년까지 IOC에 가입하지 못했다. IOC 가입 이전 국제무대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고 올림픽 무대에서 체제를 인정받으려 했던 북한은 동유럽권의 압력에 힘입어 이해 IOC에 가입하자 단일팀 제안을 없던 일로 했다. 한국이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체제 경쟁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올림픽 개최가 임박하자 북한은 다시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올림픽 절반을 북한에서 열자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로 무산됐다. ○ 정치 상황에 따라 반복된 화합과 긴장 상황은 1990년대 들어 급변했다.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외교로 한국은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을 끌어안으려는 유화 메시지가 필요한 때였다. 북한도 동유럽권의 몰락을 앞두고 탈출구가 필요했다. 남북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도중 전격적으로 그해 평양과 서울에서 남북 통일축구를 연다고 발표했다. 정치 상황이 바뀌자 스포츠 교류 분위기도 극적으로 바뀌었다. 당시 평양대회에 참가했던 윤덕여 전 여자대표팀 감독은 “비행기 트랩에서부터 공항청사까지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북한 사람들이 우리를 목말 태우고 깃발을 흔들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한국의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가 출전한 단일팀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번영 정책 속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 북한의 대규모 선수단과 미녀응원단 파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논의 중이던 이해 베이징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은 무산됐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사건에 이어 햇볕정책 무용론 속에 남북 스포츠 교류도 얼어붙었다. 남북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야 다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내보냈다.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 속에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계기가 필요한 때였다. ○ 지나친 국가 개입과 정치도구화에 대한 반발 스포츠가 막혀 있던 남북 대화 통로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를 추진 중인 정부 관계자는 “긴장을 완화하고 단결시키는 것이 스포츠의 순기능”이라고 했다. 스포츠인들도 이 점에서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당시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는 만큼 한국 선수가 엔트리에서 탈락해야 하는 상황에 반발했다. 현재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 과정에서도 예민한 문제다. 탁구 단일팀 논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남녀 각 3명뿐인 탁구대표팀 엔트리에 북한 선수 1, 2명이 들어오면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남북은 엘리트 스포츠 경쟁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운동기계’로 길러진 선수들을 ‘국위 선양’이란 명분 아래 희생시켰다는 인식도 있다. 아직도 많은 선수가 30대 전에 은퇴해 인생을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평생의 꿈이었던 올림픽 출전마저 타의에 의해 무산되는 걸 선수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또 과거 남북 스포츠 교류는 대부분 정치적 결단이 먼저 있고 난 후 그 수단으로 사용됐다. “스포츠 교류 결정에서 스포츠인들의 의견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색채를 덜고 스포츠 자체의 논리에 따라 교류한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는 평소 남북이 서로 강점을 지닌 종목 중심으로 상호 전지훈련을 하거나, 국제대회에서 남북 선수들의 화합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일관되게 추진해야 정권에 따라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일회성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인식을 지울 수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의 특성상 정부의 허가 없이는 남북 스포츠교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2023년 여자 축구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북 공동 개최를 한국 쪽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 개최가 아무래도 국제적인 관심과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자 월드컵 개최 자체는 침체된 여자 축구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인프라를 확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축구계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근 남자 월드컵 예선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국제적 명분과 정치적 관심만 앞세워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축구계에서도 “이런 분위기라면 굳이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남자 월드컵 예선과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논란은 모두 페어플레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한 데서 기인했다. 과도한 정치적 메시지, 선발 과정의 불공정함 등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는 스포츠가 정치적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장익영 교수는 최근 남북 스포츠 교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스포츠의 정치적 도구화에 대한 저항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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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北선수들, 공 상관없이 달려들어… 심한 욕설, 기억하기 싫을 정도”

    “악∼악∼.” “어이 어이∼.” “올려라.” 북한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벤치에 있던 북한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손을 휘저으며 소리를 질러댔다. 날카롭고 높은 고함소리가 관중이 없어 텅 빈 경기장 벽에 메아리치면서 웅웅거리는 소리로 변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울려 퍼진 이 소리들로 귀가 아플 정도였다. 1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15일) 영상이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담은 이 영상의 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작심한 듯 육탄공세로 나온 북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 팀이 2장씩 경고를 받은 가운데 북한의 거친 플레이를 주심이 자제시키느라 경기가 자주 중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북한은 한국(37위)보다 열세인 전력을 강한 몸싸움을 통한 신경전으로 극복하려 했다. 한국 에이스로 집중 견제를 당한 손흥민(27·토트넘)은 17일 귀국한 뒤 ‘거친 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선수로서… 북한 선수들이 우리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 작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반 6분 만에 양측 선수들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 공중 볼 경합을 하던 나상호가 북한 박명철에게 파울을 하자 북한 선수들이 항의했다. 이때 북한 선수가 한국 황인범의 얼굴을 쳤다. 이에 황인범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이를 본 양측 선수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손흥민이 북한 선수들 가운데로 가 뜯어말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의 리영철이 한국 정우영의 가슴을 세게 밀면서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수비수 김문환(24·부산)은 “북한은 공과 상관없이 사람을 보고 달려들었다. 북한 한광성(21·유벤투스)과 몸싸움을 하다 같이 넘어졌는데 일어나서 어깨를 밀치고 갔다. 형들이 ‘북한 애들이 우리를 흥분시키려고 그런다. 말려들지 마라’고 얘기해 감정을 절제했다”고 말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 리영직이 김문환을 상대로 깊은 백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레드카드(퇴장)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험악한 분위기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거칠게 달려드는 북한식 축구는 한국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위축된 듯 전반을 유효슈팅 0-1로 뒤진 채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24분 김문환의 슛이 북한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슈팅을 막기 위해 몸까지 던지는 북한의 수비 공세에 한국은 중앙과 측면 돌파 모두 부진했고 0-0으로 비겼다. 이날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텅 빌 줄은 선수들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황하기보다는 (북한이) 우리를 강팀으로 생각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초 이 경기는 손흥민과 북한 유망주 한광성의 골잡이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한광성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굳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국은 미국 브랜드 나이키의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대북 제재 위반을 우려해 선수들의 유니폼 교환을 금지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장시간(2시간 30분)에 걸친 입국 수속 등 북한으로부터 ‘진 빼기’ 대우를 받은 선수들은 휴대전화 반입 금지, 곳곳에 배치된 북한군의 통제 등으로 2박 3일간 철저히 고립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긍정적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손흥민은 “잠을 많이 잘 수 있어 좋았다. 선수들끼리 전술에 대해 토론하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대사관에 맡겨놨던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전원을 켜니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웃었다.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북한에서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스태프가 준비한 자명종 시계 덕분에 제 시간에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내년 6월 4일 열리는 북한과의 2차 예선 안방경기에서 실력으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겠다고 했다. 북한 선수에게 가격을 당했던 황인범은 “우리가 거칠었던 평양 원정에서 느낀 것이 무엇인지를 안방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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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자상 수상

    정정용(50)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제 57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 및 2019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대한민국 체육상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 감독은 6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경기상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23)이 받았다. 오상욱은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금메달을 땄던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함기용 선생(89)은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이날 총 60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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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오른 황 듀오 “중앙공격 자신있다”

    “가장 자신 있는 자리는 중앙이다.”(황의조, 황희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10일)를 앞둔 황의조(27·보르도)와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시선이 같은 곳을 향했다. 중앙 공격수 자리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공격수로 뛰어 왔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중앙 공격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측면에서 뛰고 있다. 둘 모두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황의조는 6일 프랑스 리그1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28m 중거리 슛으로 시즌 2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28)까지 젖히고 골을 넣었다. 8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어깨동무를 한 둘은 자신 있는 포지션뿐만 아니라 목표도 같았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황의조는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기회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포지션이 다른 데 대해선 “중앙 공격수는 자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했다. 황희찬 역시 “팀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 것과 골을 넣는 것, 두 가지를 다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둘의 포지션 경쟁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황의조가 자연스럽게 자신이 중앙 공격수를 맡을 것으로 본 반면 황희찬은 감독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대표팀은 내가 뛰고 싶은 포지션이라고 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희찬은 최근 UCL에서의 활약으로 높아진 자신감은 감추지 않았다. “판데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은 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이 ‘머신(Machine), 머신’이라고 칭찬해줬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소속팀 훈련 도중 눈을 다쳐 고글을 쓰고 출전해 화제가 됐던 그는 “소속팀 동료들은 엣하르 다비츠(고글을 자주 쓰던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를 닮았다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테니스 선수 정현을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웃으며 “오늘 검진에서 더는 고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27·토트넘)-황의조-황희찬 조합이 아시아 최강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가요?”라며 웃음을 지은 황의조는 “희찬이의 장점을 저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며 경기를 해 나가면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파주=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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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포항, 상주… 6일 경기서 두팀만 티켓 잡는다

    마지막 티켓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2019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라운드 파이널A(상위그룹) 주인공은 6일 33라운드에서 가려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상위 6개 팀, 하위 6개 팀이 따로 리그를 치르는 스프릿라운드를 파이널라운드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위 그룹은 파이널B다. 울산 전북 서울 대구 등 4개 팀이 파이널A행을 확정했다. 남은 2팀이 가려진다. 현재 강원이 13승 7무 12패(승점 46)로 5위, 포항이 13승 6무 13패(승점 45)로 6위, 상주가 12승 7무 13패(승점 43)로 7위다. 이 중 강원과 상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울산과 대결한다. 파이널A행이 가장 유력한 팀은 강원이다. 강원은 상주에 지더라도 승점 46을 유지한다. 강원은 다득점(47)에서 상주(40)에 7골 앞서 있다. 7골 차로 지지 않는 한 최소 6위를 차지할 수 있다. 7골 차로 져서 다득점에서 같아지면 골득실과 다승 승자승 등을 따진다. 이날 상주가 강원에 이기고 포항이 울산에 지면 6위와 7위가 바뀌면서 상주와 강원이 파이널A에 진출하고 포항이 탈락한다. 포항은 이기면 무조건 파이널A행을 확정한다. 사실상 남은 1장을 놓고 상주와 포항이 다투는 모양새다. 상주는 2일 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전 코레일에 패했다. 류승우 등 주전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 완델손의 활약을 중심으로 최근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 중이라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상대인 1위 울산도 전북과 우승 경쟁 중이라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 역시 “올해 우리 팀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것을 걸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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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기훈 3골… 수원 ‘화성 반란’ 진압

    프로축구 수원이 천신만고 끝에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다. K리그1(1부 리그) 수원은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에서 4부 리그(K3) 소속인 화성 FC와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18일 1차전에서 화성에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은 포항과 공동으로 갖고 있던 FA컵 역대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단독 최다 기록(5회)으로 늘릴 기회를 얻게 됐다. 최근 K리그1 상위 스플릿행이 좌절된 수원으로서는 FA컵 우승을 올 시즌 남은 최대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13분 염기훈의 프리킥으로 1, 2차전 합계 1-1을 만들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는 연장 전반 8분 화성의 조영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급속히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염기훈은 연장 후반 1분 추가골을 기록한 데 이어 연장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편 3부 리그(내셔널리그) 소속인 대전 코레일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K리그1 상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수원과 코레일의 결승 1차전은 11월 6일 열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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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골 쏘고도… 고개 숙인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7)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 골 기록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지만 팀의 대패 속에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2-7로 졌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선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가 돋보인 선제골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무사 시소코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찔러주자 이를 따라 그대로 달리다 대각선 슛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뮌헨의 스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한 번도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으나 이날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 첫 골이자 시즌 통산 3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유럽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인 121골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했다. 전반 15분 요주아 키미히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45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뮌헨의 세르주 나브리에게 8분과 10분 연속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나브리는 후반 38분과 43분 추가 득점하며 혼자 4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에게도 후반 42분 추가골을 내준 토트넘은 케인이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뮌헨은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이었던 토트넘은 1무 1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시즌 결승 진출 팀답지 않게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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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스피드 돋보인 선제골 쐈지만…토트넘, 뮌헨에 2-7 대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7)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 골 기록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지만 팀의 대패 속에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2-7로 졌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선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가 돋보인 선제골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무사 시스코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찔러주자 이를 따라 그대로 달리다 대각선 슛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뮌헨의 스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한번도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으나 이날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 첫 골이자 시즌 통산 3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유럽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인 121골에 두 골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했다. 전반 15분 조슈아 키미히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45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뮌헨의 세르쥬 나브리에게 후반 8분과 10분 연속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나브리는 후반 38분과 후반 43분 추가득점하며 혼자 4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에게도 후반 42분 추가골을 내준 토트넘은 케인이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뮌헨은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이었던 토트넘은 1승1무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시즌 결승 진출 팀답지 않게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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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에 욱일기 휘날리면… ‘침략의 역사’ 면죄부 우려[인사이드&인사이트]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군대의 깃발로 쓰였던 욱일기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사실상 허용한 데 이어 도쿄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메달을 공개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이다. 한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도 항의했지만 두 기관 모두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화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을 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명확한 의견은 보이지 않고 있다. ○ 민속 문양에서 19세기 후반부터 군기(軍旗)로 욱일기 논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학자들 간에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욱일기의 기원은 일본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햇살이 퍼지는 문양은 일본 해안 지역에서 풍어와 행운을 기원하는 깃발로 쓰이기도 했고 규슈(九州) 지역 영주의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욱일기는 일본 정부가 1870년 일본 육군 깃발로 채택하면서 공식적인 지위를 얻게 됐다. 1889년부터는 해군기로도 사용됐다. 욱일기는 1894∼1895년 청일전쟁을 치르면서 전쟁의 상징물로 변했다. 사진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당시 일본은 전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수단으로 다량의 판화를 제작해 배포했는데 여기에 욱일기가 자주 등장한다. 욱일기를 앞세운 일본 군대가 서울에서 청나라 병사들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조선 경성전쟁 일본병 대승리도’를 비롯해 평양성 함락 전투 등 일본의 승리를 선전하는 내용들이다. 이 청일전쟁의 주무대는 한국 땅이었다. 한국에는 그만큼 오래된 침략의 상징이다. 일본은 이러한 욱일기를 태평양전쟁에서도 사용했고 1954년에는 자위대의 깃발로 삼았다.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는 “욱일기는 메이지유신과 더불어 근대국가의 체제 갖추기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청일전쟁 이후 군국주의로 접어들면서 욱일기는 일왕 국가의 상징이자 제국주의를 뒷받침하는 육해군의 깃발로서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침략의 상징, 일본은 행운의 전통 문양 주장 한국은 욱일기가 많은 이들을 살상한 침략의 현장에서 사용됐으므로 당연히 전범기로 규정해야 한다고 본다. 욱일기를 독일의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와 같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는 다르다고 본다. 하켄크로이츠는 전후 전쟁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판정받고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욱일기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본은 욱일기의 햇살 문양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각국의 깃발 중 욱일기와 비슷한 깃발들을 나열해 보여주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국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 국기는 가로세로 선이 사방으로 그어진 모양이다. 또 오늘날 욱일기 디자인은 대어(大漁) 기원이나 출산·명절 축하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쿠조노 히데키(奧園秀樹)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많은 일본인은 욱일기에 대해 ‘아침에 떠오르는 해’ 정도의 이미지만 떠올린다. 풍어를 기원하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등에 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욱일기 문양이 일본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거부감 없이 쓰이는데 한국이 이를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의 주장이다. 한국은 일본이 욱일기 문양의 전통만 강조하면서 그 속에 담긴 침략기로서의 역사는 설명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욱일기의 적법성 논란은 형식 논리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미국은 일본의 일왕제를 유지시키면서 일왕을 포함한 전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불완전한 전후 처리 과정에서 욱일기가 전범기로 규정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군대의 깃발로서 욱일기가 실제로 침략의 현장에서 쓰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에는 이러한 욱일기의 역사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 한국과 일본의 시각차는 더 커질 수 있다. 도쿄의 의류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구와하라 료(桑原稜·25) 씨는 ‘욱일기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태평양전쟁이 떠오르지만 부정적 이미지는 없다”고 말했다. 구와하라 씨는 “친구 6명에게 물었더니 학교 수업시간에 욱일기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는 사람은 1명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삼헌 건국대 교수(일어교육)는 “일본 내에서도 연령대에 따라 욱일기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에는 전쟁을 회상시켜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전후 세대인 20, 30대 연령층에서는 욱일기가 새로운 내셔널리즘의 기호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20, 30대는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1980년대 이후에 자라났다. 가해자로서의 교육을 받지 않아 전쟁에 대한 죄의식이 옅다. 여기에 일장기보다 화려하고 시각 효과가 강한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국제사회 욱일기 여론의 분수령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큰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국가들이 모여 치르는 대규모 행사인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별다른 논란 없이 대규모로 쓰인다면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저항 없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욱일기에 담긴 침략의 의미를 알릴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욱일기 논란에서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이유다. 욱일기 반입 여부는 IOC가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IOC는 쉽게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갈수록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가 줄어드는 등 난관에 처한 IOC로서는 도쿄 올림픽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다. 또 올림픽 파트너로서 올림픽 최상위 스폰서인 13개 글로벌 기업 중 3곳(도요타, 브리지스톤, 파나소닉)이 일본 기업이다. 한국은 삼성전자 한 곳이다. 올림픽 파트너는 각 기업이 4년 동안 2000여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돈줄을 쥐고 있는 일본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서는 2032년 남북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역으로 IOC의 입장을 의식해야 하는 점도 있다. IOC는 끝까지 여론을 살피다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야 욱일기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IOC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올림픽 전체 참가국들의 여론이다. 한국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와 연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짧은 기간 침략을 당한 데다 일본이 오랫동안 각종 경제 지원 등으로 공을 들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동조할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이 국가들 중 일부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 때문에 욱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욱일기 논란이 한국과 일본의 현 정치상황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대결 프레임을 벗어나 욱일기가 올림픽 본래의 평화정신 및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만을 상대로 해서는 IOC를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IOC의 실세들이 포진한 유럽 국가 등을 상대로 한 여론 환기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 기구인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통한 접촉은 한계가 있다. 많은 국가에서 NOC는 선수 관리 및 육성에 집중할 뿐 정치적 판단은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해외 문화원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가별로 욱일기의 실상을 현지에 알릴 다양한 경로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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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호, 강적 이란-우즈베크-中과 한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2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난적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과 마주친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이란 등과 C조에 편성됐다. 2020년 1월 9일 중국,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팀이 8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른다.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4장이다. 이 대회 4강팀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자동 출전권을 지닌 일본이 4강 진출에 실패하면 일본 몫을 제외하고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안정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1차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서 8승 1무 1패로 앞서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본선 팀들은 모두 저마다 강점이 있어 얕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D조에 속했다. C조 1위와 D조 2위, C조 2위와 D조 1위가 8강에서 만난다.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이 8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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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경기 남기고… 수원-상주-포항 ‘6위 전쟁’

    수원이냐 상주냐 포항이냐.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스플릿 막차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상위 스플릿에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순위인 6위에 올라 있는 수원과 이를 추격 중인 7위 상주는 승점이 같고, 8위 포항도 수원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은 21일 안방에서 열린 30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6분 김민우가 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6분 상주 김건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10승 10무 10패(승점 40)로 상주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수원은 다득점(37골)에서 상주(36골)를 1골 차로 앞선 덕분에 6위를 지켰다. 33라운드까지의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된다. 이후에는 상위 스플릿 팀끼리 리그 우승,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팀 등을 가린다. 수원은 25일 2위 울산, 28일 1위 전북에 이어 10월 6일에는 최대 라이벌인 3위 FC 서울 등 1∼3위와 모두 대결해야 한다. 게다가 수원으로서는 상주와의 경기에서 득점 1위 타가트(16골)가 허벅지를 다쳐 당분간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 뼈아프다. 반면 상주는 이미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된 최하위 인천(25일), 서울(29일)에 이어 다음 달 6일 4위 강원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또 다른 후보 포항은 21일 후반 42분 터진 완델손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2-1로 이기고 상위 스플릿 합류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제주(24일), 경남(29일), 울산(10월 6일)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한편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강원, 전북-경남의 경기는 태풍 ‘타파’로 취소됐다. 이들 경기는 구단 협의를 통해 다음 달 2일이나 3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대구와 인천은 1-1로 비겼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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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삐 없는 ‘황소’… 드높은 챔스 무대도 휘젓다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빅클럽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희찬은 18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UCL E조 1차전 헹크(벨기에)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엘링 홀란드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3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이어 받아 그대로 질주했다. 상대 수비라인을 돌파한 황희찬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발끝으로 침착하게 공을 터치했다. 달리는 동작에서 방향만 튼 간결한 슛이었다. 공은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UCL에서 골을 넣은 한국인 선수가 됐다. 최연소 기록은 2014년 코펜하겐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손흥민(당시 22세·레버쿠젠)이 갖고 있다. 한국 선수로 UCL 본선 데뷔전 골은 황희찬이 처음이다. 또 황희찬은 전반 34분과 45분 홀란드의 골을 연속 어시스트했다. 홀란드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6-2 대승을 거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최고 평점인 10점을 주었다. 3골을 넣은 홀란드(9.5점)보다 높은 평점이었다. 황희찬의 장점인 돌파력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기도 했다. 황희찬의 돌파력을 살려 측면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수비 부담이 많은 윙백 자리는 황희찬에게 맞지 않았다. 황희찬을 다시 공격수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의 선발 투톱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27·보르도)다. 황희찬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 구도다. 그러나 황희찬이 공격수로 계속 최고 기량을 발휘한다면 벤투 감독의 구상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황희찬은 이미 빅클럽의 스카우트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50명의 스카우트가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등 빅 클럽의 스카우트들이다.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빅클럽으로의 도약도 꿈꿀 수 있다. 한편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스페인 발렌시아)은 이날 H조 첼시(잉글랜드)전에서 후반 45분 교체 출전해 약 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인으로는 역대 최연소(18세 6개월 30일)로 UCL 본선에 데뷔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세웠던 19세였다. 이는 또한 발렌시아의 최연소 외국인 데뷔 기록이기도 하다. 발렌시아의 신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공격수 호드리고 모레노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전 감독체제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으나 이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강인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다.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을 계속 이 포지션으로 기용한다면 이강인에게는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찾을 기회가 될 수 있다. 발렌시아는 1-0으로 이겼다. ▼ 8개월 대장정… 우승상금 250억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프로축구 최고 팀을 가리는 대회다. 각국의 프로축구 수준을 구분해 참가할 수 있는 팀 수를 제한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최상위 4개 리그에서는 상위 4개팀이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반면 하위 리그 팀들은 1∼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모인 팀들이 32강전부터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16개팀이 토너먼트로 8강, 4강, 결승전을 치른다. 8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는 우승 상금 1900만 유로(약 250억 원)가 기다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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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성 노리는 ‘화성 돌격대’

    ‘기적’에 앞장선다. 국내 프로축구 4부 리그 격인 K3리그의 화성FC가 18일 오후 7시 경기 화성종합타운에서 K리그1(1부 리그) 명문 수원과 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을 벌인다. 선수단 연봉 합계 3억 원(화성)과 80억 원(수원)의 비교에서 볼 수 있듯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K3리그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FA컵 4강에 오른 화성의 공격 핵심은 유병수(31)와 문준호(26)다. 4부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유병수는 K리그1 득점왕 출신이다. 2009년 인천에서 데뷔해 12골을 넣었고 2010년 22골로 득점왕이 됐다. 그때 붙은 별명이 ‘월미도 호날두’다.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힐랄로 옮겼고 국가대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2013년 러시아 로스토프로 이적했던 그는 2016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 동안에도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해 제대 후 30대 나이에 마땅히 뛸 팀을 찾지 못하다 올해부터 화성에 몸담고 있다. 1부 리그 복귀를 꿈꾸는 유병수는 이번 FA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FA컵에서 5경기 동안 7골을 넣은 그는 “우승하고 좋은 프로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준호에게도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용인대 시절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주장으로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2016년 수원에 입단했다. 하지만 측면 미드필더인 그에게 염기훈 등의 벽은 높았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FC안양으로 임대됐다 수원에 복귀했지만 팀을 나와야 했다. 방황하며 축구를 그만둘 뻔했다던 그는 2월 화성에 합류해 재기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경남과의 FA컵 8강전 후반 5분 1-1 상황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기량이 살아 있음을 보였다. “수원 홈구장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FA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세우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도 차지하겠다는 수원은 신중하다. 염기훈은 “명성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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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골 넣었지만… 가운데가 허전했다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을 고민하게 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 도쿄)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한국의 이날 공격은 측면 위주로 진행됐다. 전반 초반 풀백 이용(전북)이 전진해 측면 미드필더 나상호와 함께한 오른쪽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결국 이용이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골로 연결했다. 나상호는 A매치 8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까지만 해도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후반 들어서는 그러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정우영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거쳐 이루어지는 공격 전개가 순조롭지 못했다. 중앙에서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아 한국의 경기는 점점 더 측면 위주로 단순해졌다. 그러자 측면 수비수들이 전진한 뒤 공간을 자주 내주며 역습에 시달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실수가 많았고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선발하면서 멀티플레이 능력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거 뽑았다. 이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가며 부분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는 좌우 위치를 서로 바꿔가며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실천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계속 약점을 보였다. 공수의 불균형 때문이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은 전진 패스 능력을 보였으나 몸싸움과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했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역시 결정적 수비 실수를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의 황인범은 전진 패스가 부족했다. 벤투 호에는 이들 외에도 김보경 이동경(이상 울산) 등의 미드필더가 더 있다.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을 찾는 것이 벤투 감독의 숙제가 됐다. 한편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A매치 1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살릴 전술을 찾는 것도 과제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른다.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꺾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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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움 크게 남긴 후반전”…투르크전 승리에도 풀지못한 벤투호 숙제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손흥민 활용법을 고민하게 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 도쿄)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한국의 이날 공격은 측면 위주로 진행됐다. 전반 초반 풀백 이용(전북)이 전진해 측면 미드필더 나상호와 함께 한 오른쪽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결국 이용이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골로 연결했다. 나상호는 A매치 8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까지만 해도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후반 들어서는 그렇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정우영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거쳐 이루어지는 공격전개가 순조롭지 못했다. 중앙에서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아 한국의 경기는 점점 더 측면 위주로 단순해 졌다. 그러자 측면 수비수들이 전진한 뒤 공간을 자주 내주며 역습에 시달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실수가 많았고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선발하면서 멀티플레이 능력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거 뽑았다. 이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가며 부분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홀스타인 킬)과 나상호는 좌우 위치를 서로 바꿔가며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실천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계속 약점을 보였다. 공수의 불균형 때문이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은 전진 패스 능력을 보였으나 몸싸움과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했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역시 결정적 수비실수를 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전에서의 황인범은 전진 패스가 부족했다. 벤투 호에는 이들 외에도 김보경 이동경(이상 울산) 등의 미드필더가 더 있다.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을 찾는 것이 벤투 감독의 숙제가 됐다. 한편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A매치 1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살릴 전술을 찾는 것도 과제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른다.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꺾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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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집수비 나설텐데… 측면 뚫어야 산다

    측면이 살아야 벤투호가 산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꺼낼 핵심 카드 중 하나는 측면공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실험해 오면서 공통점으로 측면공격을 중시했다. 포백에서는 좌우 측면 수비수(풀백)들의 깊숙한 공격 가담 이후의 크로스, 최근 실험한 스리백에서는 좌우 날개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측면공격을 활용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밀집수비를 펼칠 경우 중앙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한 측면공격은 더욱 중요해진다.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 투톱 선발이 유력하지만 밀집수비를 뚫기 힘들 땐 높이의 김신욱(196cm·상하이 선화)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신욱을 앞세워 고공 플레이를 할 경우 측면 크로스의 정확성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시도한 스리백 실험이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우선 포백을 쓸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선발한 풀백들은 모두 공격 가담 능력을 갖고 있다. 왼쪽 풀백으로는 김진수(전북)와 홍철(수원)이 경합 중이다. 벤투 감독은 경쟁자인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하도록 했다. 둘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최종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오른쪽 풀백을 놓고는 이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경쟁 중이지만 이용이 다소 앞서는 모양새다. 이용은 K리그1 28라운드까지 경기당 크로스 성공 횟수 1위(3.9회)에 올라 있다. 홍철이 2위(3.4회), 김태환이 5위(2.9회), 김진수가 7위(2.7회)다. 미드필더에서는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측면 돌파 임무를 다시 맡길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실험의 핵심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황희찬의 돌파였다. 현재 황희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측면에서 경합 중이다. 이재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공수 조율이 강점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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