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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이 24일 한동훈 대표가 추진하겠다는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원내대표 권한”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이 당선 다음 날부터 한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지고 나선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에 대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이라며 “당 대표라고 해도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침범할 수도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당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결정을 하려고 한다면 최고위에서 당연히 내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법안 관련 입장, ‘검사를 어떻게 임명할 것이냐’ 하는 조항은 원내전략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한 대표와의 악연도 재조명됐다. 김 최고위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총선 여론조사 비용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로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을 때 수사 총괄 책임자가 한 대표였다. 그는 통화에서 한 대표에 대해 “나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골메이트’”라고 했다. 그는 전날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라고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 눈높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친윤, 비한(비한동훈) 성향의 최고위원의 견제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여당 초선 의원은 “이준석 지도부 때 같은 기시감에 든다”라며 “인요한 최고위원도 친윤이라 한 대표 말에 공개적으로 반박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원희룡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러 당내에서 친윤으로 분류된다. 여당 관계자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한 대표에 맞서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고회의 공개 발언이나 언론 인터뷰 등으로 각을 세우는 메시지들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한동훈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택했다. 51세의 한 대표는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03일 만인 23일 62.84%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치 입문 7개월 만에 원외 인사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 선출된 것. 한 대표의 압도적 승리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센 비토에도 당심에서마저 지난해 전대와 달리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국면부터 충돌했던 ‘윤-한 관계’의 무게추가 한 대표에게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선 “집권 3년 차에 대통령과 당 대표로 만난 두 사람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으로 어떻게 충돌할지에 따라 집권 후반기 여권 지형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대표는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 62.84%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원희룡 후보 18.85%, 나경원 후보 14.58%, 윤상현 후보 3.73% 순이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은 나머지 세 후보 득표율 합산(37.16%)보다 25.68%포인트 높은 수치다. 친윤 조직표가 결집했다는 지난해 3·8전당대회의 김기현 후보(52.93%), ‘0선 돌풍’이 불었던 2021년 6·11전당대회의 이준석 후보(43.81%)의 득표율과 비교해도 크게 높았다. 전당대회 초반부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파동, 막바지에 터져 나온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으로 친윤 진영은 조직표 동원을 통해 결선투표를 노렸지만 한 대표는 당원투표(62.69%), 국민여론조사(63.46%)에서 모두 압승하며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국민에게 덜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인 김 여사 문제를 다시 정면으로 건드린 것. 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 후보, 퇴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 등 관계자들과 함께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결과 한동훈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동반 당선됐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더하면 지도부 9명 중 4명을 확보해 당권 ‘방어막’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후보(득표순)가 선출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뽑혔다. 득표율 1위로 수석 최고위원이 된 장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한 대표가 ‘솔메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 인사로 당에 들어온 비례대표 초선 진 위원도 친한 인사로 분류된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지만 장, 진 위원을 확보해 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는 김기현 지도부에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고 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인 후보와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재원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는 부산·경남(PK) 출신의 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김민전 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9명으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하면 5명이 친윤 인사로 구성돼 한동훈 체제에서 친한과 친윤의 충돌 가능성도 나온다.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에서 지도부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표결로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에 친한 인사를 임명해 지도부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는 당선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바탕으로 당내 지지 기반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서실장 출신 김형동, 수석대변인 출신 박정하, 비대위원 출신 한지아 의원과 재선의 배현진, 초선의 고동진 정성국 의원 등이 한 대표 체제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7·23전당대회 투표 마지막 날까지 당권주자들은 보수 쇄신 대신 상대 비판에 몰두하는 ‘자폭 전대’ 양상을 벌였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23일 1차 투표에서 한동훈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 투표로 가기 위해 한 후보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발의 등을 고리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세 후보는 22일 저녁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전현직 의원 등과 함께 만찬 회동을 가져 일각에선 ‘결선 대비용’ 모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현역 의원 중에는 이만희 의원이 참석했고,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친윤 핵심 윤한홍 의원은 불참했다. 한 후보 측은 “제3자를 대리해 청탁했다면 법률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며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요구가 ‘개인적 차원 청탁’임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8.51%를 기록했다. 지난해 3·8전당대회 때(55.10%)보다 6.5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폭 전대 실망감에 투표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전대 기간 쌓인 ‘계파 내전’을 못 끝내면 분열의 대혼돈이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韓, 민주당에 밑밥” vs “대리청탁, 더 큰 문제” 나 후보는 이날 공개적으로 공소 취소 폭로와 관련해 “한 후보가 일부러 그렇게 했다. 이미지 정치”라며 “본인의 설화로 민주당에 밑밥을 줘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또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나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잇달아 방문했다. 원 후보도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거대 야당이 특검을 시작으로 대통령 흔들기와 탄핵으로 임기를 중단시키려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지 의식을 가진 지도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가 주장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비판한 것이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도 대답을 안 하거나 진행 중인 게 많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소 취소 폭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가져올지 모르고, 자의성 폭로가 돼서 어떤 팀킬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며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세 후보는 이날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나 후보는 만찬 뒤 “한 후보가 (충돌 사건) 아픔을 치유하지 않으면 당이 하나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송석준, 김용태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이천과 포천-가평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다른 후보의 공세에 직접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1차 과반 승리를 앞두고 일일이 대응하며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광재 한 후보 캠프 대변인은 ‘나 후보의 개인 차원 부탁’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개인적 차원의 청탁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법률적 처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갈등 선 넘어, 시작부터 흔들릴 수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무시 논란’을 시작으로 당권 주자 간 갈등이 선을 넘으면서 “극한 내전을 봉합 못 하면 전대가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당직을 지낸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대 전략을 2, 3등 후보들은 진흙탕 싸움 방식으로 잡았고, 1등 후보는 포용 대신 맞대응 전략을 펼치다 감정선을 넘어버렸다”며 “누가 되든 탕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그렇게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 의원과 친윤 의원과의 대립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친한 진영에서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야당이 ‘한동훈 특검법’으로 치고 들어올 경우 당 분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7·23전당대회 투표 마지막 날까지 당권주자들은 보수 쇄신 대신 상대 비판에 몰두하는 ‘자폭 전대’ 양상을 벌였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23일 1차 투표에서 한동훈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 투표로 가기 위해 한 후보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발의 등을 고리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세 후보는 22일 저녁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전·현직 의원 등과 함께 만찬 회동을 가져 일각에선 ‘결선 대비용’ 모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현역 의원 중에는 이만희 의원이 참석했고,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친윤 핵심 윤한홍 의원은 불참했다. 한 후보 측은 “제3자를 대리해 청탁했다면 법률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며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요구가 ‘개인적 차원 청탁’임을 굽히지 않았다.이날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이 48.51%를 기록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55.10%)보다 6.5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폭 전대 실망감에 투표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전대 기간 쌓인 ‘계파 내전’을 못 끝내면 분열의 대혼돈이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韓, 민주당에 밑밥” vs “대리청탁, 더 큰 문제”나 후보는 이날 공개적으로 공소 취소 폭로와 관련해 “한 후보가 일부러 그렇게 했다. 이미지 정치”라며 “본인의 설화로 민주당에 밑밥을 줘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또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나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잇달아 방문했다. 원 후보도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거대 야당이 특검을 시작으로 대통령 흔들기와 탄핵으로 임기를 중단시키려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지 의식을 가진 지도부가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가 주장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비판한 것이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도 대답을 안 하거나 진행 중인 게 많다”고 말했다.윤상현 후보는 공소 취소 폭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가져올지 모르고, 자의성 폭로가 돼서 어떤 팀킬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며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세 후보들은 이날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나 후보는 “아픔을 함께 하는 동지들”이라고 소개했다.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송석준, 김용태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이천과 포천-가평을 찾아 당원들을 만나며 다른 후보의 공세에 직접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1차 과반 승리를 앞두고 일일이 대응하며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광재 한 후보 캠프 대변인은 ‘나 후보의 개인 차원 부탁’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개인적 차원의 청탁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법률적 처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갈등 선 넘어, 시작부터 흔들릴수도”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무시 논란’을 시작으로 당권 주자간 갈등이 선을 넘으면서 “극한 내전을 봉합 못하면 전대가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당직을 지낸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대 전략을 2, 3등 후보들은 진흙탕 싸움 방식으로 잡았고, 1등 후보는 포용 대신 맞대응 전략을 펼치다가 감정선을 넘어버렸다”며 “누가 되든 탕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그렇게 안할 것 같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 의원과 친윤 의원과의 대립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친한 진영에서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야당이 ‘한동훈 특검법’으로 치고 들어올 경우 당 분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 청원 청문회’에서 한 차례 증인선서를 거부했다가 야당의 압박에 결국 선서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압수된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는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야당의 빈축을 샀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증언은 하되 증인선서는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도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선서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더 불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결국 임 전 사단장은 오후 재개된 청문회에서 선서했다. 지난달 임 전 사단장과 함께 증인선서를 거부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이날 증인선서를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1월 공수처에 압수수색 당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냐”고 묻자 “(의사가) 있다”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석에선 “특이하다. 특이해”란 반응이 나왔다. 박 의원이 “(새로 마련한)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과 전화번호 저장 내역을 검증하는 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동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이 친척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에게 ‘박 의원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라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박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점심 식사 중인 낮 12시 5분경 ‘새 휴대폰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시면 된다’라고 문자로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동아일보가 확보한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의 통신 내역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이 기간 박 검사와 20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당시는 채 상병 순직 수사를 맡은 해병대 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로 적시해 경찰에 이첩하려다 보류되고, 국방부 조사본부가 재검토하던 시점이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중단하고 야당은 방송 4법을 여당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25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야당 단독으로 방송 4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이미 합의한 대로 방송법 개정을 묵묵히 관철해 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매우 큰 실망이라며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현행법에 따라 임명돼 온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것은 행정부 인사 권한일 뿐 아니라 민주당 정부에서도 집행된 규정”이라며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선 “‘방송장악 4법’ 입법 과정을 중단하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 논의도 중단하라는 우 의장의 제안을 꼭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제안한 방송 4법 협의를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 제안에는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추 원내대표는 “언론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의장 직속 기구를 구성하고 여야 동수로 전문가를 추천하자”라고 했다. 여당이 우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야당이 25일 본회의에서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하는 내용이 담긴 방통위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의 법안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처리를 지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용산 대통령실 눈치를 봤거나 지침을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현재 방통위가 이상인 직무대행 1인의 위법적 지휘로 진행 중인 공영방송 이사 교체는 중단할 수 없다면서 범국민협의체 구성에는 왜 찬성하느냐”며 “이런 말장난에 속아 ‘여당도 어느 정도 성의는 보였다’고 평가해 줄 국민이 있겠느냐”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중단하고 야당은 방송 4법을 여당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25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야당 단독으로 방송 4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이미 합의한 대로 방송법 개정을 묵묵히 관철해 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매우 큰 실망이라며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현행법에 따라서 임명돼 온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것은 행정부 인사 권한일 뿐 아니라 민주당 정부에서도 집행된 규정”이라며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선 “‘방송장악 4법’ 입법 과정을 중단하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 논의도 중단하라는 우 의장의 제안을 꼭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제안한 방송 4법 협의를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 제안에는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추 원내대표는 “언론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의장 직속 기구를 구성하고 여야 동수로 전문가를 추천하자”라고 했다.여당이 우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야당이 25일 본회의에서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하는 내용이 담긴 방통위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의 법안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처리를 지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번에도 용산 대통령실 눈치를 봤거나 지침을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현재 방통위가 이상인 직무대행 1인의 위법적 지휘로 진행 중인 공영방송 이사 교체는 중단할 수 없다면서 범국민협의체 구성에는 왜 찬성하느냐”며 “이런 말장난에 속아 ‘여당도 어느 정도 성의는 보였다’고 평가해 줄 국민이 있겠느냐”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다들 당권에만 눈이 멀어 자폭 자해 경쟁만 벌이더니 결국 당 혁신과 민생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보수 쇄신 비전을 보여주지 않았다.”(국민의힘 비례 초선 의원)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선 “지난달 26일 전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기대가 많았는데 23일간 이전투구를 보니 지금은 참담한 심정”이란 우려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은 18일 “이렇게까지 막 나갈지 몰랐다”며 “당내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되면 또 다른 재앙을 불러들이는 거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도 “내전이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며 “과거에도 내부갈등이 보수의 분열과 대립을 야기시켰고 궁극적으로는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무시 논란’을 시작으로 후보 간 ‘자폭 공방’이 이어지며 김 여사의 ‘댓글팀’ 의혹,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 의혹,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에 “칼자루만 쥐어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수도권 의원은 “야당만 신이 났다”라며 “물어 뜯겠다고 달려드는 사냥개한테 힘내라고 생닭을 건내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이 손쉽게 여당을 공략하도록 우리가 사법리스크 우선순위까지 짜서 꽃놀이패를 쥐어줬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 구도로 흘러가다 보니 내부싸움에 골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배신자’와 ‘윤심팔이’ 같은 단어가 전당대회를 지배하면서 ‘대동단결해 야당과 싸우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날 여당 전당대회에 대해 “불꽃놀이처럼 의혹이 터지며 ‘자폭대회’로 전락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한 후보는 댓글, 나경원 후보는 청탁, 원희룡 후보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 받아야 할 당사자”라며 “당명을 권력의힘, 방탄의힘으로 바꾸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 전화번호(02-800-7070)의 통신 기록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번호의 가입자는 대통령경호처인 것으로 확인됐다.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사건 재판을 진행 중인 중앙지역군사법원은 17일 박 대령 측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7월 28~9월 2일 ‘02-800-7070’ 번호의 수·발신 내역을 통신사로부터 받기로 했다. 박 대령 측은 이를 군사법원으로부터 받으면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번호는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54분 이 전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내선 번호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는 내용의 언론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화가 온 후 이 전 장관은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국방부는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이 번호 가입자는 대통령경호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KT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실 질의에 대해 “고객명은 ‘대통령경호처’이며, 지난해 5월 23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변경됐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7일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모 씨에 대해 “2021년 이 전 대표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대표발기인이자 안전 분야 자문단으로 참여했다”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호 책임자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송 씨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로비 창구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권 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방에 대해서도 “단톡방에는 정작 임 전 사단장은 없었고 대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호책임자와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경선 참여자가 있었다”라며 “제보공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전날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후보 지지자 간 난투극 사태에 대해 당 대표 후보들은 16일에도 반성 대신 ‘네 탓’ 공방에 몰두했다. 당내에선 “증오를 부추긴 당권 주자들이 ‘너 죽고 나 살자’식 공방만 이어가면서 보수 몰락, 분당(分黨) 막장극으로 가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나왔다. 당권 주자 4명은 이날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할 채 상병 특검법은 받아야 한다면서 본인 관련 한동훈 특검은 안 된다고 한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하는데 항아리에서 곶감만 빼먹는 모습”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억지 주장에 올라타고 있다. 원 후보의 태도가 문제”라고 맞받았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여론조성팀 의혹을 꺼내 들었다. 한 후보는 “지금도 댓글이 올라올 텐데 내가 시킨 것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논리다. 100번, 1000번 하든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하다 하다 (댓글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양문석 의원 논리로 같이 편먹고 같은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후보들은 하루 종일 난투극 책임 전가 공방을 벌였다. 한 후보는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원 후보 지지자들이 내 연설을 방해했던 것”이라며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 팬클럽을 겨냥해 “이런 팬클럽 행동이 과거 우리 당에선 없었던 부분들이 유입된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원 후보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인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한 후보의 연설을 방해한 유튜버 3명을 업무 방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羅 “韓, 댓글팀 특검 받을 준비하라” vs 韓 “민주당과 편먹고 공격해”與당대표 후보 채널A TV토론원희룡 “한동훈 황태자 같아”… 윤상현 “여론조성팀 없었나”장외선 ‘연설회 육탄전’ 공방韓 “원희룡 지지자 계획 난동”… 元 “한동훈 측 유튜버가 폭행”16일 채널A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3차 방송토론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거론하며 자폭 경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열흘 새 4번째 경고 메시지를 냈지만 전날 폭력 사태에 대한 ‘남 탓’ 책임 전가에 이어 토론회에서도 ‘일단 당권부터 잡고 본다’는 기조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간 것이다.● “댓글팀 특검법 사법 리스크” vs “민주당과 편먹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가장 아픈 곳을 노렸다. 특히 1강 한동훈 후보를 흔들기 위한 ‘한동훈 특검법’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 공세에 불을 붙였다. 첫 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보면 황태자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하는데 항아리에서 곶감만 빼먹는 모습”이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도 수사를 해도 나올 게 문제 될 게 없느냐”며 “채 상병 특검법으로 대통령이 수사를 받더라도 나올 게 없기 때문에 수사해야 한다고 한다면 한동훈 특검법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이 한 후보 댓글팀 특검을 하겠다고 하니 준비하라”고 몰아붙였다. 윤상현 후보 역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 후보) 여론조성팀이 있다’고 말한 것, 24개 조직적인 정황의 계정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할 것 같다. 여론조성팀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며 “사법 리스크가 있으면 당 대표로서 임무 수행에 여러 가지 힘들다”고 했다. 한 후보는 여론조성팀 논란과 관련해 “관여한 게 전혀 없다”면서 “불법이 있으면 자수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의혹을 제기한 장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 한 후보는 “하다 하다 민주당의 (댓글팀 의심 계정 의혹을 제기한) 양문석 의원 논리에 같이 편을 먹고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냐”고 했다. 다만 장 전 최고위원 고소 여부에 대해선 “원 후보가 한 거짓말도 고소 고발 안 하고 있고, 당내 선거에서 고소 고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동훈 특검법을 받을 것이냐고 한 원 후보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억지 주장에 올라타고 있다”고 했다. 집중 공격을 받은 한 후보는 정책 관련 질문으로 역공을 시도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선 “비(非)동의 간음죄를 발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원 후보를 향해선 “과거 외국인 투표 법안을 발의해 중국인 투표권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대권 도전 문제를 문제 삼았다. 나 후보는 “대권에 도전하려면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하는데 그만둘 것이냐”며 “만약 그만두지 않으면 대권을 접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냐)”고 몰아붙였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해석을 미리 할 문제는 아니고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 질문엔 4명의 후보 모두 ‘○’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사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1월부터 말했고,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사과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문자에서 나왔다.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것이 (논란을) 털어버린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은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공적 책임이 있다”고 했고, 윤 후보는 “조만간 검찰 조사 과정을 통해서 김 여사 입장, 사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것이 정당했냐’는 질문에 ‘○’를 택한 뒤 “당시 검사로서 직무를 수행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많이 고민했다”며 “직무상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폭력 사태 결국 수사로 이날 토론회에 앞서서도 전날(15일) 합동연설회 물리적 폭력 사태를 두고 당권 주자들은 네 탓 공방에 더해 배후에 경쟁 후보 측이 연루됐다고 의심하는 공작 의혹까지 꺼내 들며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상대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지라”고 외치고 헤드록(목을 조르는 기술)에 발차기, 의자까지 던지려 시도했던 난투극 실상을 외면한 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후보들의 모습에 당 관계자는 “보수 몰락을 재촉하는 분당(分黨)대회가 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후보 캠프는 “한 후보와 동행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자가 상대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했다”며 한 후보 측 책임을 주장했고, 한 후보 캠프는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알려진 자가 한 후보 측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다른 후보 캠프 측이 제공한 비표를 받고 입장했다면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원 후보 캠프를 겨냥했다. 결국 당 선관위는 한 후보 연설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폭행) 등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당대회 충돌이 경찰 수사로 비화한 것이다. 양 후보가 자해극을 펼치는 것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결국 민주당만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며 “서로 소중한 당 자산이라더니 상대방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났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에 이어 이 총장 등도 불러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부실 논란 등을 추궁하겠다는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그동안 위헌 소지가 있는 사안에 타협하지 않았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수사의 총괄책임자인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며 “파렴치함에 기가 막힌다”고 반발했다.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19일과 26일 탄핵청원 청문회를 여는 것이 적법한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법사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법사위에서의 탄핵안 심사는 국회의원 과반이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법사위 회부를 결의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국민청원을 무조건 심사한다면 만약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 후보의 의원 제명 청원이 들어와도 심사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탄핵청원이 법사위에 자동 회부됐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심사하는 것”이라며 “따지려면 회부시킨 국회사무처에 가서 따져라”고 반박했다. 이 총장은 이날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고 하는 유례없는 정치적 사안에 사법을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 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법사위원장이 이 총장과 정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이동혁 대통령기록관장 등 6명의 증인 추가 채택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자 여당 법사위원들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표결은 그대로 가결돼 19일과 26일 청문회 증인은 기존 39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을 무시한 탄핵청원 청문회는 원천 무효이므로 증인의 출석 의무도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19일 청문회에 불참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에 이어 이 총장 등도 불러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부실 논란 등을 추궁하겠다는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그동안 위헌 소지가 있는 사안에 타협하지 않았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수사의 총괄책임자인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며 “파렴치함에 기가 막힌다”고 반발했다.여야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19일과 26일 탄핵청원 청문회를 여는 것이 적법한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법사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법사위에서의 탄핵안 심사는 국회의원 과반이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법사위 회부를 결의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국민청원을 무조건 심사한다면 만약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 후보의 의원 제명 청원이 들어와도 심사할 것이냐”고 되물었다.이에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탄핵청원이 법사위에 자동 회부됐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심사하는 것”이라며 “따지려면 회부시킨 국회사무처에 가서 따져라”고 반박했다. 여당 측이 “과거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원 글이 청와대 게시판뿐 아니라 국회 홈페이지에도 올라왔지만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정 법사위원장은 거듭 “그건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여상규 당시 법사위원장이 국회법을 어긴 것”이라고 맞섰다.정 법사위원장이 이 총장과 정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이동혁 대통령기록관장 등 6명의 증인 추가 채택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자 여당 법사위원들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표결은 그대로 가결돼 19일과 26일 청문회 증인은 기존 39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을 무시한 탄핵청원 청문회는 원천 무효이므로 증인의 출석 의무도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19일 청문회에 불참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대통령실은 19일,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을 다루는 19일 청문회에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가 출석할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청문회 증인출석요구서 전달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박민성 경호처 보안팀장 등 대통령실 공무원들을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에 “위헌적이며 불법적인 탄핵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19일에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26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 부정비리 및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도 “원천 무효”라며 청문회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헌적 탄핵청문회”라며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서 정권을 흔들기 위한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공수처를 찾아 정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공무원 10명과 경찰 2명을 청문회 출석요구서 대리 수령을 거부하거나 방해한 혐의(국회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고발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12일) 대통령실은 취재기자를 사상 처음으로 가두리에 가두듯이 묶어 놓아 언론 탄압 행위를 자행했고, 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야당 의원들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폭력으로 방해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청문회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 씨의 출석도 압박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국민의힘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원희룡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던 나 후보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1강 2중 1약’ 구도 속 ‘2중’에 해당하는 나 후보와 원 후보가 힘을 합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원 후보 측도 나 후보의 입장 변화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양측 모두 ‘반한’(반한동훈)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둘이 합해도 1+1=2가 아닌 1.5”라며 “1차에서 과반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선투표 가면 단일화 가능성 나 후보는 13일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원 후보가)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며 “자연스럽게 저를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 원 후보가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에 나서라는 취지다. 나 후보는 전당대회 초반엔 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부 친윤(친윤석열)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와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원 후보도 같은 날 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정치에서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굳이 말하자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전에도 나 후보보다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언급은 1차 투표 이전이 아닌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14일 통화에서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한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양측 다 ‘한동훈은 안 된다’며 진심으로 단일화를 원하는 상황이 됐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3이 되는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도 결선투표 단일화를 내다본다는 입장이다. 일단 결선투표까지만 가면 어느 쪽이 2등을 하든 ‘반한’을 기치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결선투표제는 지난해 3·8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인물이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해석이 많았다. 나, 원 후보는 주말 내내 한 후보 공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했고, 원 후보는 “(채 상병)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저는 지금 윤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완전히 똑같다”며 반윤 프레임 불식을 꾀했다.● 韓 측 “1차 65% 득표율 목표” ‘2중’ 후보들이 단일화 카드를 본격 꺼내든 것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도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 나, 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색깔론’까지 꺼내들며 한 후보의 보수 정통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비윤(비윤석열) 나 후보와 친윤 원 후보가 ‘정통 보수’를 주장하며 ‘반한동훈’ 구도로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이 생겼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온다. 반한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 한 후보 측은 “대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1차 투표) 득표율 목표가 65%”라며 단일화에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캠프가 13, 14일 주말 사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선 당원 과반이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나 후보 측은 “경선 룰을 어겼다”며 한 후보 캠프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채 상병 특검법’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1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결국 불발되면서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연 기록을 세우게 됐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한다는 상황에서 개원식을 할 수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개원식을 열지 않더라도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4일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본회의 진행 여부는 여야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수석은 물밑 협상을 통해 15일에 개원식을 열고 16, 17일에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18일에 국회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두고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모두 불발된 상황이다. 이전까지 가장 늦은 개원식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 개원식을 열었던 21대 국회다.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8월 국회 때도 개원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개원식 일정이 불투명하지만,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며 “개원식이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하며 방송 4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아무런 근거 없이 탄핵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원 축하 연설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지 않나”라며 “개원식은 22대 국회 생일파티 같은 상징적 행사인데 군사작전 하듯 하겠다고 나오면 국민의힘이 들러리를 서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원희룡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던 나 후보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1강 2중 1약’ 구도 속 ‘2중’에 해당하는 나 후보와 원 후보가 힘을 합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원 후보 측도 나 후보의 입장 변화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양측 모두 ‘반한’(반한동훈)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은 “둘이 합해도 1+1=2가 아닌 1.5”라며 “1차에서 과반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선투표 가면 단일화 가능성나 후보는 13일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원 후보가)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며 “자연스럽게 저를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 원 후보가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에 나서라는 취지다. 나 후보는 전당대회 초반엔 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부 친윤(친윤석열)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와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원 후보도 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정치에서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굳이 말하자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전에도 나 후보보다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다.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언급은 1차 투표 이전이 아닌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14일 통화에서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한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양측 다 ‘한동훈은 안 된다’며 진심으로 단일화를 원하는 상황이 됐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3이 되는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도 결선투표 단일화를 내다본다는 입장이다. 일단 결선투표까지만 가면 어느 쪽이 2등을 하든 ‘반한’을 기치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결선투표제는 지난해 3·8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인물이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해석이 많았다.나, 원 후보는 주말 내내 한 후보 공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했고, 원 후보는 “(채상병)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저는 지금 윤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완전히 똑같다”고 반윤 프레임 불식을 꾀했다. ● 韓 측 “1차 65% 득표율 목표”‘2중’ 후보들이 단일화 카드를 본격 꺼내든 것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도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 나, 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색깔론’까지 꺼내들며 한 후보의 보수 정통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비윤(비윤석열)나 후보아 친윤 원 후보가 ‘정통 보수’를 주장하며 ‘반한동훈’ 구도로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이 생겼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온다.반한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에 대해 한 후보 측은 “대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1차 투표) 득표율 목표가 65%”라며 단일화에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 후보 캠프가 13, 14일 주말 사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선 당원 과반이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나 후보 측은 “경선룰을 어겼다”며 한 후보 캠프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은 없었다고 11일 국회에 출석해 밝혔다. 반면 야당은 ‘수사 외압’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날 김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전화나 일체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8일 경북청은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혹의 중심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죄가 없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김 청장은 “오로지 관련된 증거와 진술, 법리에 따라 판단했다”며 “수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외부 전문가로부터 수사 적절성 요구에 대한 검토도 받았다”고 했다. 수사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야당의 질의에 김 청장은 “관련자가 많았다. 67명을 수사했고 대부분이 군인이었는데 훈련 때문에 출석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수사가 적절했냐는 질의에 “경북청 수사팀의 11개월에 걸친 수사와 판단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기 하루 전에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이 시점은 대통령실과 협의한 것인가”라고 묻자 윤 청장은 “(협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 전 사단장 불송치 의견을 낸 수사심의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명단을 공개하기 시작하면 제도의 운영 취지가 무너진다”며 “명단이 공개되는 순간 이분들(위원회 위원들)은 이후 수심위에 나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수심위 명단이 공개된 적 있다는 지적에 윤 청장은 “추가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감사원법 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등 7건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이날까지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 및 탄핵소추안, 국정조사 요구안은 총 45개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워크숍에서 예고한 대로 실제 추진하면, 앞으로 당론 법안은 최소 69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법 독주 가속화 움직임에 당 내부에선 “당론으로 강요하는 정치가 지나치다”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것이냐”는 불만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하루 한 건 수준으로 쏟아낸 당론 민주당은 이날 △노란봉투법 △구하라법 △감사원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법안 7건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당초 국정원법 개정안까지 8개를 당론으로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의총에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제외했다. 민주당이 이날까지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은 1호 당론이었던 민생회복지원금 법안(2024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을 포함해 총 45건이다. 이날이 22대 국회 개원 후 43일 차임을 감안하면 하루 1건 이상 수준으로 당론이 쏟아진 셈이다. 앞으로도 민주당의 당론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민주당이 개원 전인 5월 당선인 워크숍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밝힌 법안 56개 중 23개가 아직 당론으로 공식 채택되지 않았고 국정원법도 추가 논의를 거쳐 당론으로 채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개원 전 총 31개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까지 이 중 총 16건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 “당론 과잉… 내용도 모르고 거수기만” 민주당의 ‘당론 정치’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의총이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당론 내용조차 모르고 투표하는 게 맞느냐”는 취지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도 “‘당론’이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가 너무 무거우니 ‘중점 추진 법안’ 정도로 부르면 안 되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론 법안이 하도 많다 보니, 내용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의총에) 들어가 그냥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과도한 당론 채택에 대한 불만은 곽상언 의원이 당론으로 채택된 검사 탄핵안에 기권했다는 이유로 강성 당원들에게 비판을 받다가 결국 원내부대표직을 자진 사퇴한 뒤로 더 커지는 양상이다. 당 관계자는 “당론 법안은 따르지 않을 경우 추후 공천 등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지정할 때부터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당 지도부는 “개원 전 워크숍 때부터 이미 당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에 대한 동의도 구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입법 활동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개별 의원보다 당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이러한 방침에) 더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두 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총선 고의 패배론’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비례대표 공천 사천 의혹 제기에 더해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과 관련해 총선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한 후보가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라고 맞받으면서 네거티브전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각 후보 캠프는 문자 무시 논란이 선거인단 가운데 40%에 달하는 영남 당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이 확실히 나오기 시작한다”는 분위기지만 부산·경남(PK)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원-한 ‘총선 고의 패배’ 충돌 첫 주자로 나선 원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주변이 다 반대한다고 한들 영부인이 집권 여당 책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의사소통을 통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한줄기 빛, 최후의 희망이 열린 것 아닌가”라며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 한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한 후보의 사천 의혹을 총선 백서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가 거론한 ‘총선 고의 패배론’에 대해 “어제 (방송토론회에서는) 선관위가 무서워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했는데, 태세전환해 오늘 아침부터 신나게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가 제기한 사천 의혹에 대해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고 말한 뒤 계속 도망만 다니고 있다”며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 후보가 말한 정치 경험이냐. 그런 건 배우고 싶지 않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후보는 한·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의 싸움이 너무 거칠고 구태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 세우기, 줄 서기 등 전대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 구태정치와 손잡은 사람들 빨리 손절하자”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이기심과 사욕을 위해 당원을 줄세우고 계파정치를 하는 썩은 풍토가 이미 (당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TK “한동훈 총선 책임론” PK “친윤 역풍 맞을 것”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약 84만 명) 가운데 40.3%로 가장 많은 영남권에서도 김 여사 문자 논란은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한 TK 초선 의원은 “문자 논란으로 ‘한 후보가 대통령과 사이가 정말 안 좋구나’를 실제로 알게 됐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 후보에 대한 총선 책임론이 확실히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면 PK 지역의 한 의원은 “친윤 측에서 문자 논란 등의 작전을 짜고 전대를 치른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오히려 친윤을 향한 역풍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7,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1074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 45%, 원희룡 후보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