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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치킨을 한식이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27일 한식진흥원은 지난 10월 18~21일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 국내 한식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 30가지를 제시하고 이 음식이 한식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응답자의 63.9%는 후라이드치킨이, 45.1%는 양념치킨이 한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이번 조사에서 ‘한식이라고 생각한다’는 물음에 가장 많이 응답한 메뉴는 김치(99.7%)였다. 뒤이어 된장찌개(99.3%), 부침개(95.3%), 잡채(94.3%), 김밥(90.8%), 삼겹살구이(77.9%), 호떡(68.9%), 호두과자(67.0%), 부대찌개·어묵국(63.7%) 등 순이었다.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한식이라는 응답률은 55.1%였다.이런 인식은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가 ‘한국식 치킨’이라는 한식진흥원의 최근 조사 결과와 다소 대조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외국 주요 도시 17곳의 주민 8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를 조사해 지난달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치킨이 16.1%로 1위를 차지했고 김치(11.3%)와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가 뒤를 이었다.외국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꼽혔지만, 한국인 중 상당수는 후라이드·양념치킨을 한식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식 치킨의 베이스는 호불호가 거의 없는 미국식 닭튀김이라서 현지 접근이 쉬웠다. 한국식 소스도 외국인 입맛에 맞았던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군 장병들이 폭설이 내린 지역에 제설 지원 인력으로 투입된 것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26일 대한민국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에 강원 양양·속초 지역 제설 지원 작업에 나선 102기갑여단 장병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장병들이 삽으로 주택가에 쌓인 눈을 치우거나, 노인을 부축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다. 육군 측은 “폭설로 보급선이 막히면 원활한 작업은 물론 장병들의 의식주까지 위협을 받는다”며 “장병들에게 제설은 작업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작전’”이라고 밝혔다.이어 “영동 지방에 폭설이 내려 많은 장병들이 수고해줬다”며 “폭설에 고립된 독거노인 주거지 일대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육군 측은 91세 6·25 참전용사의 안부를 묻다가 고립 소식을 듣고는 간부들을 소집해 대민지원에 나섰다며 “영동 지방은 폭설이 잦은 지역이다. 육군은 군의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국민 여러분들을 돕는 일에 늘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사진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걸 왜 장병이 하느냐”, “공무원은 주말에 놀고 군인들만 갈아 넣느냐”, “제설 장비는 어디 가고 인력을 동원했느냐”, “주말에 억지로 투입됐는데 미담처럼 포장한다”, “간부들은 따뜻한 사무실에서 커피 마시고 있을 때 병사들이 고생한다” 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간부나 병사나 다 같은 대한민국 군인”이라며 “수고한 글에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는 게 그리 어렵냐.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군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는 노력에는 자연재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에서 인명, 재산 구조활동도 포함된다”며 “군대의 역할을 단순히 누군가의 집 앞 제설을 해주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헌신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다.이에 육군 측은 “모두 함께한 현장이었다”며 “영동 지역은 기후 특성상 민·관·군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 댓글을 달았다.하지만 누리꾼들은 “힘을 합쳤다는데 사진에 공무원은 안 보인다”, “민과 관이 해야 할 부분도 군만 나서고 관은 빠지느냐” 등 분노의 목소리를 이어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경력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평가는)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27일 윤 후보는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국민들 사이에선 김 씨 사례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케이스와 비교한다. 윤 후보가 말한 공정과 정의와 연동돼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윤 후보는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데) 지금은 현재 부부지 않나. 그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윤 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전날 오후 3시 김 씨의 사과 이후인 오후 4시 30분경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는 “김 씨가 지난 25일경부터 사과문을 직접 썼다”며 “많은 기자 앞에서 이렇게 (사과)하는 게 자신 있냐고 물어봤더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확인해 준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었다”며 “그러니까 자기가 딱 (사과할) 결심을 하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고),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사과와 관련해) 아내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김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이)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하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며 전화를 끊었다. 자기도 여자로서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 ‘징맨’으로 출연한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시비가 붙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황 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당초 황 씨에게는 폭행 혐의도 적용됐지만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해당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할 수 없다.황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당시 황 씨는 자신을 촬영하던 20대 남성 A 씨와 B 씨에게 “나를 찍은 게 맞냐”고 물었고 두 사람이 “그렇다”고 답하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뺏어 바닥에 던져 파손시킨 혐의를 받았다.논란이 일자 황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자들과 서로 화해하고 형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황 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민의 바람과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과 정책으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4·7 보궐선거 당시 보내주신 큰 성원에 보답하고 다시 한번 민심의 선택을 구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보궐선거 과정에서부터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시민들이 허락해 주리라는 가정하에 5년을 시야에 둔 긴 안목으로 시정 운영 비전과 핵심 정책을 체계화해왔다”고 말했다.‘왜 오세훈이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급전직하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적어도 5년은 필요하다”며 “그 일을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행착오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는 서울시정을 처음부터 다시 파악해야 하는 신인보다는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험자”라고 답했다.오 시장은 “시민·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고 비정상적이고 관행적인 혈세 낭비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바로 세우기’도 한창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모두가 바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이 지난 8개월간 제가 사안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핵심 정책의 면면은 어떻고 시행 방식은 어떠한지를 보며 판단과 평가를 내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내년 대선과 관련해선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지난 4년의 무능한 실정과 내로남불 국정에 절망한 국민을 치유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통합의 정신’, ‘경제 회복’, ‘공정과 상생의 가치 회복’을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았다.특히 공정과 상생의 가치 회복에 대해 “국민이 문재인 정부에 가장 기대했지만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이라며 “취업부터 결혼, 출산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좌절하고 있는 청년층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고 긍적적으로 평가했다.26일 권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 고생 극심했을 테고, 무서웠을 테지만, 잘 하셨다. 여성 전시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삶은 더 이상 걸어가기 어려워졌지만,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삶의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고 적었다.이어 “상대 진영은 하던 그대로 조롱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건 그것대로 묵묵히 견뎌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사과를 원했고 받아줄 아량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권 변호사는 ‘여성 전시 기획자로서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의원내각제지만 독일의 메르켈과 남편은 총리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서 살고 메르켈은 출퇴근했다. 메르켈 남편이 철저히 사적 영역에 머물러 경력을 유지했던 건 물리학자이자 연구원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일국의 가장 유력인사의 부인으로서 김 씨가 전시 기획자의 삶을 지속하는 건 온갖 특혜의혹과 구설수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했다.앞서 김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경력 기재 등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됐다가 24일 성탄절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싶다”고 주장했다.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 유성구 대전교도소 정문을 나오며 기자들을 만나 “악랄한 박근혜 정권에서 말 몇 마디로 (저를) 감옥에 넣은 사람은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이제 가석방이란 형식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탄스럽다”고도 했다.이어 “정말 사면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겠냐”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전 의원의 출소를 앞두고 대전교도소 앞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그를 환영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고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이 전 의원은 “공기의 질감이 다르다”며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인 정치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해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뒤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9년 징역 8개월이 추가 확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늘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바윗돌이 치워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 온갖 모욕을 준 다음 4년 8개월 동안 감옥에 가둬놓은 비정하고 잔인함에 치를 떨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일부 언론인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사면하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가석방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거나, 대선에서 야권분열을 획책하려고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오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야권에서 해결해야 할 몫”이라며 “이석기, 한명숙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 확정판결을 받아 2017년 3월 31일 구속됐다.한명숙 전 총리는 복권됐다. 한 전 총리는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만 원을 확정받고 2017년 만기출소 했으며,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내란 선동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던 이석기 전 의원은 이날 성탄절 가석방으로 풀려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할지를 당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임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의 역할 축소, 무등판까지 생각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후보의 공정과 상식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 어쨌든 한번 정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이 사태를 보는 국민들께 정말 진솔하게 상황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라며 “어떤 형식으로 설명할지는 저희가 의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김 씨가 직접 말로 사과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임 본부장은 “그렇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임 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서 자진 사퇴해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본부장을 내려놓은 것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던) 당내 전문가들이 (홍보본부에서) 이 대표가 정해 놓고 계획했던 부분을 실행한다는 그런 큰 틀은 변화가 없다”며 “전날 이 대표와 만나서 (홍보본부가) 계속 잘 돌아가도록 챙겨줘야 하지 않나 그런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향후 선대위 운영 방향에 대해선 “후보 비서실 내 메시지 및 일정 기획팀과는 유기적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게 조금 이원화된 문제가 있었다”며 “권성동 사무총장과 문제를 정리했다. 저와 권 총장이 매일 만나 상황을 체크하고 조율하는 논의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원내도 같이 돌아가야 해서 김기현 원내대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 사태 당시 실종됐던 고양이가 9일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3층짜리 건물 사무실에서 대여 사업을 하던 고양이 주인 소니 깁슨은 지난 10일 토네이도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깁슨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르던 고양이 ‘매딕스’를 찾으려 열심히 애썼으나 건물이 붕괴돼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던 지난 19일 깁슨은 사무실 건물 잔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잔해 더미 속에서 고양이 이름을 외쳤고, 고양이는 ‘야옹’하고 답했다.주변 소음이 심해 고양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던 깁슨은 직원들에게 같이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잠시 후 잔해 아래에 있는 구멍에서 매딕스를 발견했다.매딕스는 매우 굶주린 상태였고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깁슨은 “매딕스와 다시 만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고양이의 목숨이 진짜 9개라면 매딕스는 9일간 8개쯤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매딕스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기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축복”이라며 “앞으로는 매딕스를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데려가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토네이도로 미국에서 켄터키주 75명을 포함해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이필드가 있는 켄터키주 남서쪽 크레이브스 카운티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건물 수백 채가 파괴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책임보험만 가입한 운전자가 경미한 접촉사고를 일으켰다가 상대방으로 부터 12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한의사라는 상대방은 사회초년생인 제게 합의금 1200만 원을 요구한다. 경미한 사고로 전과라니, 너무 착잡하고 무서워서 잠도 잘 못 자고 있다’는 제목의 하소연이 올라왔다.20대 사회초년생이라는 A 씨는 “차로를 변경하는데 변경 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과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와 피해 차량은 큰 인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저와 제 동승자도 인적 피해가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며칠 후 피해자는 한의사인데 입원해 영업도 못하고, 동승자인 아내도 취업을 해야 되는데 입원해 취업에 지장이 있다며 문자를 보내왔다. 제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형사 합의금 포함 1200만 원을 요구하며 합의를 안 할 시 전과 기록이 남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저에게는 너무 거액이라 600만 원에 합의할 것을 호소했으나 상대측은 800만 원 이하로는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제 잘못은 인정하지만 합의금이 너무 불합리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한 변호사는 우선 A 씨를 향해 “종합보험 가입도 안 하고 어떻게 차를 타냐. 정말 바보짓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책임보험과 운전자보험만 들고 종합보험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금액 차이가 별로 안 난다. 대인 배상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종합보험에 가입하라고 당부했다.피해자에 대해서는 합의 안하고 소송해봐야 소송비용도 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소송해도 500~600만원의 소송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무보험차 상해’로 A 씨가 제시한 600만원의 금액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설명이다.A 씨의 경우에는 합의를 포기하고 벌금 내도 나중에 구상권 청구 들어오면 그 구상금이 200만 원 안 넘을 것 같다고 계산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이 방송을 보신다면, 그냥 조카라 생각하고 A 씨를 한번 살려 주시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합보험도 없이 자동차 운전을 하다니 배짱도 좋다”, “사고에 대한 마땅한 책임은 져야 한다”라고 A 씨를 질책했다. 반면 “A 씨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걸 빌미로 한탕 해 먹으려는 한의사의 심보도 고약하다” 등 상대방 차주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관계자)’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23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오로지 정권교체와 윤 후보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나”라면서도 “대선을 70여 일 앞둔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만 이로울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해야 할 일만 성심을 다해 수행하겠다. 참고 또 참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이 장 의원이냐는 물음에 “언론의 추측에 맡기겠다”면서도 “(그 윤핵관이)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사상구다.이 대표는 또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는 “어떻게 그렇게 선대위 내 상황을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선대위 내 아무 직책이 없는 장제원 의원이 별의별 소리를 다한다. 저도 모르는 선대위 전반적인 내용을 쫙 열거하면서 다 질타한다”며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다”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며 “호남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인데 민주당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고 지적했다.그는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제가 해내겠다.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하셨던 호남 분들의 두 손을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이어 호남 지역구 출신 박주선·김동철·윤영일 전 의원, 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며 “국민 대통합의 역할을 할 새시대준비위를 출범했다. 수많은 호남 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새시대준비위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전날 전북 완주 수소산단을 시작으로 전북대 고(故) 이세종 열사 추모, 전북 선대위 출범식, 군산 자영업자 면담 등을 이어간 윤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 순천, 광양 등을 방문하며 1박 2일 호남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 측이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22일 김 처장의 동생 A 씨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의 입장을 들어봤는데 자신은 실무자로서 일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며 “부서장이라 하더라도 위의 결정권자가 (결정)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이어 “특히 사측이 자신을 중징계하는 것도 모자라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까지 한다는 얘기를 해줬는데, 회사 측의 조치에 (형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처장은 지난 9월 이미 공사에서 퇴직한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의 요청에 따라 대장동 사업 관련 비공개 자료를 열람해줬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윗선 중 한 분은 고인(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됐고, 한 분은 수감(유동규 전 기획본부장)돼 있는 상황에서 결국 그 책임이 자신에게 가니까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A 씨는 “형이 유 전 본부장을 언급했었는데, 그분이 돌아가신 이유를 ‘책임을 질 수 없어서’라고도 했다”며 “공사 측은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 방법으로)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이 개인 하나를 두고 몇 번씩 참고인 조사를 하다 보니 형이 현직 실무자로서 중압감을 크게 받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세한 조사 내용은 모르지만, 수사 기관이 형의 업무 영역이 아닌 것까지 ‘하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을 한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A 씨는 “형이 숨지기 하루 전날 같이 밥을 먹었는데 형에게 밥을 떠먹여 줘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형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형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 나라, 이 정권,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라고 토로했다.김 처장은 전날 오후 8시 24분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 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22일 오후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제가 한때 지휘하던 부하 직원 중 한 명이고 어떻든 수사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 극단적 선택을 한 거 같은데 안타깝고 이제라도 편히 쉬길 바란다.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라며 “위로 외엔 상황을 제대로 몰라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전날 김 처장의 사망을 전해 들었냐는 물음에 “사실 우리 내부망에 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전에 과거 기사를 잘못 냈나 싶었다”라며 “좀 이따 보니 딴 사람이더라”고 했다.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라고 답했다.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유세에서 ‘대장동 사업에서 개발이익 5500억 원을 확보했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되면서 김 처장과 처음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당시 재판과정에서 저는 세부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이를 파악할 때 김 처장이 주로 알려줬다”라고 했다.이어 “제가 알기론 (김 처장이)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처리도 잘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저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냐”라며 “사실 있는 게 없어 드러날 수가 없다.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라고 했다.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까지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권은 2009~2010년 대장동 민간개발업체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알선이 이뤄졌는데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이던 윤 후보가 부실수사로 사건을 덮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SBS가 웹드라마 스태프 10여 명이 캠핑장에서 단체 식사를 하고 음주를 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22일 SBS 측은 “촬영 종료 후 모두 해산한 상황에서 일부 외부 스태프들이 남아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작진은 “관리 감독에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전날 캠핑 전문 온라인 카페에는 “SBS 드라마 촬영팀이 어제(20일) 서울 구로에 있는 캠핑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10여 명의 사람이 마스크 없이 모닥불 앞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글 작성자는 “촬영이 끝난 후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불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마스크 하나도 안 끼고 놀았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캠핑장은 장작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장작불을 3개나 피웠다. 촬영이니 허가됐다고 하더라도 촬영 끝나고 난 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는 건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요즘 캠핑장 4명 인원 제한 꼼꼼히 하고 방문객도 금지인데 촬영이라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목격자는 해당 글에 “20시까지 이용 시간인데 이들은 촬영이 끝나고 시간이 늦어 밥만 먹겠다고 캠핑장에 알렸다”며 “13명이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채 ‘불멍(불보며 멍 때리기)’하며 밥 먹고 노래 틀어놓고 담배를 피웠다. 일반인들은 불멍도 안 되는 곳”이라고 댓글을 남겼다.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멈추고 사적 모임 인원은 최대 4인,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병상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아기를 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산모를 언급하며 “이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22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급차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가 걱정돼 전날 아기의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했다”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경기 양주소방서) 광적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의 노력과 많은 국민의 축복 속에 아기가 태어났으니 잘 자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아기 아빠에게)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이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코로나19에 걸린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가 함께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산모를 돕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면 부모는 얼마나 애가 타겠는가? 국가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는 지난 18일 새벽 하혈과 진통으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병원 16곳에서 “확진자 병상이 없다”며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임신부는 10시간을 헤매다 광적119안전센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서 출산했다.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임신부 확진자를 위한 특수 병상을 별도로 지정해 응급 분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알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것에 대해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2일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문기 전 처장의 명복을 빈다”며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고 대변인은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돼서는 안 되고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김 처장은 전날 오후 8시 24분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김 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은 바 있다. 그는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할 당시 1, 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올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처장을 4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김 처장은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업협약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경위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측은 “김 처장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는 없었다”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40년 동안 같이 산 아내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자식에게 짐이 될 수 없다며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1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8월 30일 부산 북구 자신의 집에서 70대 아내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와 B 씨는 슬하에 자녀 한 명을 두고 40년 동안 혼인 생활을 유지해왔다. B 씨는 관절염과 당뇨 등으로 오랜 기간 투병해왔고 지난 4월에는 치매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B 씨의 치매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고 결국 식사도 제대로 못 하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A 씨는 더는 자녀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마음에 B 씨와 동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까 생각했다. 결국 A 씨는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끊지 못했다.재판부는 “살인은 인간의 생명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자는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이제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피해를 회복할 수 없다”라고 했다.다만 재판부는 A 씨의 어려운 처지 등을 고려했다. 재판부는 “A 씨는 간병인 없이 아내와 둘이 살며 간호해왔다”며 “A 씨 자신도 지체장애 5급의 장애인으로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데 B 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자 함께 죽겠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풀고 다른 지역에 가서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경 서울 영등포구에서 처음 본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 오후 1시경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범죄 전과자이자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인 A 씨는 인천에서 전자발찌를 벗은 뒤 서울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A 씨가 전자발찌를 벗을 당시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고, A 씨를 감독하는 법무부는 경찰 통보 전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전자발찌를 벗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