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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사진)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 국정감사는 김 위원장이 퇴장당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달 초 취임한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나 집회 때 했던 발언들을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과 586 주사파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주사파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 사상가라고 했는데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자 이날 국감은 세 번째로 중단됐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에 대해 “반미 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한다”고 썼던 글과 관련해 국감이 두 차례 중단됐다. 윤 의원이 직접 “(해당 발언 관련) 생각에 변함없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국회 환노위 전해철 위원장은 “원활한 국감 진행에 방해돼 김 위원장이 감사장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날 오후 9시 반경 김 위원장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몇 분간 여야 의원들이 서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국감은 김 위원장 없이 종료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2022 리스타트 잡페어―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자리로’에 참여한 공공부문 부스에서는 여성과 청년, 신(新)중년, 장애인 등 개별 구직자 특성에 맞춘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은 중장년의 은퇴 이후를 총 4단계에 걸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신중년 인생 3모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1단계 생애경력설계 서비스에서 연령별 상담과 자가진단을 받을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재취업·창업, 귀농귀촌, 사회공헌 등 각자의 경로에 따른 준비를 돕는다. 취업 알선 등 실제 취·창업 지원(3단계)을 거쳐, 4단계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가 이어진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개인의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행제’ 시스템을 소개한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의 능력을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능력 단위’를 기준으로, 개인이 획득한 자격증이나 교육 이수 이력을 ‘저축’(기록)하도록 한다. 이를 ‘인정서’로 인출해 구직할 때 간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장애인 취업 지원도 준비되어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다음 달 민간기업 ‘디스에이블드’와 협력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그림 공모전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공모전 수상자 20명은 디스에이블드의 정규직 및 프리랜서 작가 등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에서는 비전공자가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다. 취업 및 직업교육을 원하는 여성들은 전문직업상담사에게 직업적성검사 등을 활용한 취업 컨설팅을 일대일로 받을 수 있는 ‘일자리 부르릉’ 버스에 타볼 만하다. 만 45∼67세 중장년층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기업이나 비영리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50+인턴십’도 있다. 재단은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과 구인 기업을 연결해주는 매칭 서비스도 지원하는데, 수료자들은 안전감시단, 이사 견적사, 프리미엄 쇼퍼(전문 운전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노동조합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와 가압류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법 조항 한두 개를 건드려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노란봉투법 도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노조 방탄법” vs “노동자 생명 보호”이날 고용부 국감의 화두는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입법과제로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이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뜻한다. 노조법 제 2, 3조를 개정해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받는 합법 파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액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당 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당 의원들은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헌법에서 보장한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대우조선해양과 하이트진로 파업 같은 불법 파업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환 의원도 “노조의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노조 방탄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기업의 손배소 제기로 노조원들의 삶이 파탄 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고용부의 노조 대상 손배소·가압류 실태조사를 인용해 “노동자가 이런 천문학적 액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에 논의 분위기가 형성됐으니 사회적 합의를 이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노조 대상 손배 소송은 151건, 청구액은 275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기업들의 살인적인 손배소 남용을 방지해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법 개정으로) 원청 기업 등으로 사용자성(사용자의 범위)을 확대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했다.○ 고용부 장관 “일부 위해 법 근간 흔드나” 이 장관은 이날 노란봉투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헌법, 민법, 형법, 노사관계법이 전반적으로 얽혀 있어 노조법 2, 3조 같이 한두 개를 건드려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헌법상 평등권과 재산권, 민법상 도급과 손배 책임, 형법상 죄형법정주의, 노사관계상 힘의 균형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노조법 개정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입법론보다는 해석론으로 가야 한다”며 기존 법 내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를 상대로 한 손배 소송이 법원에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걸러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노동계) 일부를 위해 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건 아니지 않냐”고도 했다. 노조 대상 손배 소송(151건)의 94%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노조를 대상으로 제기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지금도 노사 문화가 투쟁적인 경향이 있는데 (손배를) 제한할 경우 산업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란봉투법이 포퓰리즘 성격을 띤다는 여당의 지적과 관련해 “(노조가) 불법적으로 폐를 끼쳤는데 (사측이) 민사적 청구를 하는 걸 무력화시키는 건 분명히 그런 정책(포퓰리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민의힘은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 불거진 KBS, MBC 등의 ‘보복성 인사’ 의혹을 빨리 수사하라고 고용부에 촉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이 장관에게 “KBS, MBC를 요즘은 ‘노영방송(노조+공영방송)’이라고 한다”며 “2017년 말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자 88명을 (정권이 바뀐 뒤) 보도국 밖으로 쫓아낸 것에 대한 근로감독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연말까지 혐의가 입증되면 (근로감독관의) 사법경찰권을 집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박대수 의원은 최 전 MBC 사장에 대한 고용부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MBC 3노조가 최 전 사장을 서울고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지만 7개월이 지나서야 수사가 이뤄진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KBS와 관련해 “박태서 전 KBS 국장이 2017년 9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간부 이름을 거명하며 ‘경영권이 바뀌면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실제 42명의 보직이 박탈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해당 건도 현재 고발 내용이 접수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첫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4일 공식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저보다 더 ‘친(親)노동’인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자신을 향한 노동계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13대 위원장 취임식에서 “경사노위는 윤 대통령이 천명한 노동개혁 추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저 역시 공정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계가 저를 믿을 수 없다는 말씀 잘 듣고 있다. 특히 저 개인에 대한 불신은 더욱 겸허하고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직후 질의응답에서는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설명하면서 “나보고 ‘반(反)노동’이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김 위원장이 이끌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가 노동계 및 야권과의 갈등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이날도 성명을 내고 “우리가 바로 김 위원장을 ‘반노동’이라고 한다”며 “취임식에서 밝힌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법에 대한 의견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노동개악의 첨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 “하청 기업뿐 아니라 민노총의 연봉이 많은 사람도 해당된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은 “독소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정부와 노동자 단체, 사용자 단체가 고용노동 정책을 협의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단순히 예산이나 참여자 수만 늘릴 게 아니라 실제 참여자들의 경력 개발로 이어지도록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2021년 지방자치단체 일자리사업 운영성과 실태조사’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다. 지난해 각 지자체가 진행한 일자리 사업 2037개 가운데 1490개 사업의 담당자들이 해당 조사에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들은 각종 일자리 사업에 총 1조422억 원을 투입했다. 사업 하나당 평균 6억87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일자리 사업 중 투입예산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직접일자리사업’(6631억 원)이다. 이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 재정을 들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어 고용정보 제공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고용서비스’(1206억 원)와 ‘직업훈련’(914억 원), ‘고용장려금’(688억 원) 등의 항목이 뒤를 이었다. 각종 일자리 사업 중에서 중복 참여가 허용되는 사업은 전체의 44.4%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이 중복 참여를 허용한 이유는 ‘참여 지원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29.9%)와 ‘사업 참여 경험이 사업 수행에 필수적이어서’(28.2%) 등 두 가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중 직접일자리·직업훈련·고용장려금 사업에서는 ‘참여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고용서비스·창업지원은 ‘사업 참여 경험이 사업 수행에 필수적이어서’를 사업에 반복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또 일자리 사업 담당자들의 절반은 해당 사업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보통’(49.8%)이라고 답했다. 이어 ‘효과가 높다’(42.1%), ‘효과가 낮다’(8.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일자리 사업을 해도 고용 효과가 낮다고 생각되는 주된 이유는 ‘고령·저숙련·저소득 등 일자리 사업 참여자 특성에 따른 사업 내부적 요인’을 꼽은 응답이 76.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등 사업 외부적 요인’(23.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자체에서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법적 근거는 ‘법령에 따라’(42.4%)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특별한 근거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 역시 22.1%에 달했다. ‘자체 조례’에 근거하는 경우는 18.8%로 조사됐다. 또 일자리 사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관리를 별도로 수행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55.5%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일자리 사업의 목적과 대상, 법적 근거 등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성과관리 체계화 등 철저한 사업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개천절인 3일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 고양 등 경기 북서부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다 4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측은 “가을 비 치고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 서해5도 등에는 5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북서부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3일 아침 경기와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20∼30mm의 비가 쏟아지며 호우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에도 중부지방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 번개도 예보돼 있다. 그 밖의 지역은 강원 영서와 충남 남부 서해안, 충청 북부 내륙에서 30∼80mm,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내륙, 경북, 전북에서 10∼60mm의 비가 예보돼 있다. 다른 지역은 5∼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고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3일 전국이 미세먼지 ‘좋음’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일 17∼22도에서 4일 15∼22도로 다소 떨어진 후, 비가 그치는 5일 아침에 10∼17도까지 떨어진다. 이틀 만에 7도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서울 아침기온 역시 3일 19도에서 5일 12도로 이틀 만에 7도 떨어진다. 기상청은 “4일 한반도에 한랭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비가 그치는 5일 아침에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개천절인 3일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포, 고양 등 경기 북서부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번 비가 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해 4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측은 “가을 비 치고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비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 서해5도 등에는 50~10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경기 북서부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3일 아침 경기와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20~30mm의 비가 쏟아지며 호우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에도 중부지방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 번개도 예보돼 있다.그외 △강원 영서·충남 남부 서해안·충청 북부 내륙 30∼80㎜ △강원영동 충청남부내륙 경북 전북 10~60mm 그밖 지역 5~30mm 강수량이 예상된다.기상청은 “가을 비 치고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가 내리고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며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기온은 4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가 5일에 뚝 떨어지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춘천 17도 △인천·수원·대전 18도 등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의 분포로 평년기온(아침 10~18도·낮 23~29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이어지는 4일은 아침 최저기온 15~23도, 낮 최고기온 19~25도 사이로 전날보다 2~3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온은 비가 그치는 5일에 전날보다 5도 이상 대폭 떨어져 다소 추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 12도 △세종·춘천 10도 △대전·강릉 11도 등 전국이 10~17도, 낮 최고 기온 역시 15~22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륙의 한랭건조 고기압이 저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고 우리나라 인근에 자리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일 서해 중부 먼바다는 새벽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부터는 동해 중부 해상에도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예보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논란과 함께 불법 파업 및 갈등을 조장한다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관련 입법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기업이 노조의 쟁의 행위로 피해를 입어도 노조원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핵심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노동 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노사 모두 불법 행위 없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이 현장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및 가압류를 제한하는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정부의 노사관계 지표가 역대 정부와 비교할 때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야권은 이 장관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정식 심사 단계에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용부 장관이 벌써부터 거부권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노동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22개 민생입법 과제 중 하나로 꼽은 데 이어 7대 우선 추진 과제에도 포함시키는 등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도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정권과 재벌의 앵무새 역할을 하는 고용부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내 근로자 실질임금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 4개월 연속 감소는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올해 연간 단위로도 실질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1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376만9000원) 대비 15만 원(4.0%)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60만4000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7월(368만6000원) 대비 8만2000원(2.2%) 감소했다. 근로자 실질임금 감소 현상은 4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4월 ―2.0%를 시작으로 5월 ―0.3%, 6월 ―1.0%, 7월 ―2.2%로 이어졌다. 이번 4개월 연속 실질임금 감소 현상 전까지는 2011년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적도 없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전체 실질임금도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 기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85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1000원(5.5%) 올랐지만, 실질임금은 361만2000원으로 지난해 1∼7월의 359만 원에 비해 2만2000원(0.6%) 오르는 데 그쳤다. 명목상 임금은 20만 원 올랐지만 물가를 고려하면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은 셈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현상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을 5.2%로 전망하는 만큼 실질임금이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논란과 함께 불법 파업 및 갈등을 조장한다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관련 입법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기업이 노조의 쟁의 행위로 피해를 입어도 노조원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정기 국회에서 여야 간 핵심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노동 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노사 모두 불법행위 없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이 현장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및 가압류를 제한하는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정부의 노사관계 지표가 역대 정부와 비교할 때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야권은 이 장관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정식 심사 단계에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용부 장관이 벌써부터 거부권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노동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22개 민생입법 과제 중 하나로 꼽은 데 이어 7대 우선 추진 과제에도 포함시키는 등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도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정권과 재벌의 앵무새 역할을 하는 고용부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하나, 상사가 부르면 즉시 일어서자. 둘, 상사는 섬겨야 한다….” 지난해 12월 전북 남원시 동남원새마을금고 A 이사장이 지점 직원 12명에게 나눠 준 이른바 ‘6대 예절 지침’의 시작 부분이다. A 이사장은 이 지침을 인쇄해 회의 시간에 배부했다. 여기엔 ‘상사의 단점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자’ ‘상사의 화를 자기 성장의 영양소로 삼자’ 등 하급자의 일방적인 ‘인내’를 강요하는 듯한 문장이 담겼다. 고용노동부는 27일 동남원새마을금고 특별근로감독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곳은 여직원 5명만 번갈아 밥을 짓도록 하거나 화장실 수건 빨래를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특별감독 대상이 됐다. 고용부는 이곳의 이사장과 지점장 등이 업무 범위를 벗어나 하급자들에게 고통을 준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직원들이 납부할 돈이 아닌 새마을금고 협동조합 출자금을 매달 10만 원씩 직원들에게서 거뒀다. 여성 차별과 관련한 내용도 확인됐다. 회식할 때 여직원들에게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술을 따라 드려야 한다”는 발언이 오갔다. 피복비를 남성에게 30만 원, 여성에게 10만 원 차등 지급하기도 했다. 고용부 실태조사 결과 이 새마을금고의 여직원들은 모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 임금 체불 7600만 원과 최저임금 위반 등의 사실도 추가로 적발됐다. 고용부는 이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4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1670만 원을 부과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부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반의 불합리한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10월부터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대해 추가 근로감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하나, 상사가 부르면 즉시 일어서자. 둘, 상사는 섬겨야 한다….” 지난해 12월 전북 남원시 동남원새마을금고 A 이사장이 지점 직원 12명에게 나눠 준 이른바 ‘6대 예절 지침’의 시작 부분이다. A 이사장은 이 지침을 인쇄해 회의 시간에 배부했다. 여기엔 ‘상사의 단점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자’, ‘상사의 화를 자기 성장의 영양소로 삼자’ 등 하급자의 일방적인 ‘인내’를 강요하는 듯한 문장이 담겼다. 고용노동부는 27일 동남원새마을금고 특별근로감독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곳은 여직원 5명만 번갈아 밥을 짓도록 하거나 화장실 수건 빨래를 시키도록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특별감독 대상이 됐다. 고용부는 이 곳의 이사장과 지점장 등이 업무 범위를 벗어나 하급자들에게 고통을 준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직원들이 납부할 돈이 아닌 새마을금고 협동조합 출자금을 매달 10만 원씩 직원들에게서 거뒀다. 여성 차별 관련된 내용도 확인됐다. 회식할 때 여직원들에게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술을 따라 드려야 한다”는 발언이 오갔다. 피복비를 남성에게 30만 원, 여성에게 10만 원 차등 지급하기도 했다. 고용부 실태조사 결과 이 새마을금고의 여직원들은 모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 임금 체불 7600만 원과 최저임금 위반 등의 사실도 추가로 적발됐다. 고용부는 이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4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1670만 원을 부과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부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반의 불합리한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10월부터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대해 추가 근로감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문을 닫았던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3만50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휴업 상태인 사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국내 사업체 중 25만3000여 곳이 아예 영업을 하지 않거나 근로시간 단축, 일부 근로자 근무 등의 휴업을 했다. 그러던 것이 올 6월에는 2만9000여 곳까지 줄면서 88.5% 축소됐다.특히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전국에서 9만9000개 음식점 및 숙박업소가 휴업했던 것이 올 6월에는 7000곳까지 줄었다. 1~3차 유행시기 충격이 컸던 도소매업은 20년 4월 3만6000곳까지 휴업했던 것이 6월 현재 6000곳만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역시 20년 4월 3만7000곳이 올 6월 6000곳으로 줄었다. 휴업조치의 유형은 △전체 조업중단 △일부 근로자만 근로 △근로시간 단축 및 기타 등 4개로 나뉘었다. 1차 유행시기인 20년 4월에는 ‘근로시간 단축’(43.7%)과 ‘전체조업 중단’(41.8%)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올 6월에는 근로시간 단축(40.1%)으로 휴업한 비율은 비슷했지만 ‘전체 조업 중단’이 28.3%로 줄어들었다.고용부 임영미 고용지원정책관은 “코로나19 초기에는 감염병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사업체 휴업조치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근로시간 단축 등 유연한 휴업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실을 인정받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6개월 동안 총 410명이 공공부문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실을 인정받았다. 26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해고된 뒤 지방·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을 한 이들은 총 1821명에 이른다. 공공부문 부당해고 구제 신청자는 2018년 83명에서 2019년 259명, 2020년 424명, 2021년 72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1~6월)까지 328명이 신청했다. 신청 건수가 늘어난 만큼 노동위로부터 부당 해고를 인정받은 인원도 늘어났다. 2018년 26명에서 △2019년 71명 △2020년 129명을 거쳐 지난해 136명이 됐다. 4년 사이 5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6월까지 48명이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부당해고는 근로기준법 제23조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사용자의 일방적인 의사표시로 근로관계를 소멸시키는 행위’ 등을 뜻한다. 자신의 해고가 정당한 사유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요청할 수 있다.공공부문에서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거절이나 근로계약 종료와 관련해 많이 제기됐다. 복직 등 노동위의 구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사용자의 책임 정도나 구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기간 등을 고려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최근 4년 6개월 동안 가장 큰 액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기관은 코레일네트웍스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상 기관 중 한 곳이다. 이 곳은 무기계약직의 정년 연장 및 근로계약 기간 만료를 두고 노사간 마찰이 생겼고, 2021년 무기계약직 24명에 대한 부당해고가 인정됐다. 그 결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3억6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았다.그 밖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2억750만 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1억7100만원 등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됐다.이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부문에서 해마다 부당해고가 늘고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부당해고가 발생했는데 이들을 구제하는 게 아니라 이행강제금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대기업 합격 기운 팍팍 담은 정장 내놔요.” 지난해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한 최모 씨(32·여)는 최근 중고장터에 ‘대기업 공채 합격’을 강조하며 면접 때 입고 합격한 원피스와 블라우스 여러 벌을 올렸다. 최종 입사한 기업 이니셜과 함께 몇 군데에 합격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결과는 ‘완판’이었다. 그는 “합격 기운을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서 써 놨다.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취업이나 합격 경험을 내세워 면접용 의상 등을 파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자격증이나 합격 공지 사진을 ‘인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동작구에서 1년 반째 취업 준비 중인 정모 씨(29)는 최근 면접용 중고 구두를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요 기업에 합격한 사람이 신은 구두가 주요 ‘타깃’이다. 정 씨는 “비싼 새 구두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합격 구두’를 저렴하게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취준생들의 ‘합격자 중고품’ 선호에는 최근 고물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 본격적으로 하반기(7∼12월) 채용을 시작했다. 취업 면접용 물품은 자주 쓰지 않는 만큼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제값을 주고 사기가 아깝다고 판단하는 취준생이 늘었다. 여기에 ‘이왕이면 다홍치마’ 격으로 취업 성공자의 중고 물품을 찾는 것이다. 그 대상도 옷이나 구두를 넘어 취업준비용 서적, 기업합격 족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엔 기업면접 후기를 읽거나 취업 스터디에 참여하기 위해 주요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계정을 3만∼5만 원에 사고파는 현상도 생겼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면접 의상처럼 평상시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의 중고거래가 더욱 활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거 신고 면접에 합격해서 팔아요. 좋은 기운 받아가세요.”서울 동작구에서 1년 반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정모 씨(29·여)는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단정한 면접용 구두를 찾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 본격적인 공채 시즌을 맞이해서다. 그 중에서도 ‘취업에 성공한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 나온 구두를 찾고 있다.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도 있고…비싼 새 구두가 아니어도 이왕이면 합격한 구두면 좋을 것 같아서요.”이달 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나날이 물가가 오르며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주머니가 가벼운 취업준비생들은 책이나 면접용 의류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팔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 자주 쓰는 물건이 아니어서 제값을 주고 사기 더 아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학부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해 온 정 씨 역시 구두 뿐 아니라 다른 취업 물품도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 이미 공기업 취업용 서적은 5번 넘게 사고 팔기를 반복했다. 그는 “합격생이 공부했다는 책은 왠지 필기도 도움되게 잘 되어 있을 것 같아서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정 씨와 같이 취준생들은 중고거래에서 물건과 함께 ‘합격 기운’을 눈여겨 보기도 한다. 지난달 말 최모 씨(32·여)는 ‘대기업 공채 합격’ 사실을 내세우며 면접 때 착용한 원피스나 블라우스 등 의류 여러 벌을 중고장터에 올렸다. 판매 게시물 제목은 물론, 본문까지 ‘국내 대기업 대졸공채 입사 후 이직해 현재는 모 그룹에 재직, 유명 대기업 합격 불패’라며 “기업 합격 기운 팍팍 담아 내놓는다”고 강조했다. 결과는 ‘완판’이었다.그는 “취준생들 중에 기운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써놨다. 별 건 아니지만 그냥 서로 기분좋게 사고 팔 수 있지 않나. 나도 취준생이던 시절 그 마음을 안다”고 말했다.실제로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취업과 합격을 내세우는 판매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시험이나 취업에 성공한 자격증을 ‘인증’하면서 그동안 공부한 책이나 물건을 파는 식이다. 주로 필기 등 ‘합격 족보’와 책상, 면접용 정장이나 구두 등을 “좋은 기운 받아가라”며 파는 식이다.취업에 절박한 청년들은 특정 대학의 커뮤니티 계정을 사고 팔기도 한다. 취업 스터디 결성이나 면접 후기 등 특정 대학 커뮤니티에서 보다 ‘고급’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대학 커뮤니티 계정 거래는 규칙상 금지돼있지만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3~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고물가 시대를 사는 요령 중 하나”라며 “특히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면접 의상처럼 평상시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의 중고거래가 더욱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제계가 노조원들의 직장 점거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치권에서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기업이 피해를 입어도 노조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고용노동부에 ‘균형적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여기에는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과 노조의 직장점거 금지 등 7가지 제안이 담겼다. 전경련은 우선 노조법에서 규정한 ‘폭력행위 등의 금지’ 대상에 ‘사업장 내 시설 점거’를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현행 노조법은 직장점거 금지 시설을 ‘생산 기타 주요 업무와 관련된 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로 한정하고 있다. 다른 시설에 대해서는 점거를 허용해 실질적으로 사업장 내 쟁의행위도 열어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전경련의 주장이다. 전경련 측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근로자 단결권과 사용자 재산권이 동등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직장 점거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위반 시 미국과 영국에서는 해고까지 가능하고 독일은 이유 불문 직장 점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쟁의행위 시 회사의 대체근로를 금지한 법 규정을 삭제하고 파견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파업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울 목적으로 도급이나 파견 등의 대체근로자를 구할 수 없다. 전경련 측은 “이로 인해 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판매량 감소, 수출 지연은 물론이고 협력업체 폐업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이 밖에 △노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 신설 △비종사 근로자 사업장 출입 시 규칙 준수 의무 부과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지정 △쟁의행위 투표절차 개선 △위법 단체협약에 대한 시정 명령 거부 시 처벌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국노총 측은 “(전경련의)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파업권이 무력해지고 노동자에게 가혹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사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시중은행보다는 인터넷 은행을, 방송국보다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인기 직장보다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직장을 우선으로 꼽은 것이다. 선호 이유로는 모두 ‘향후 전망과 성장성’이 꼽혔다. 취업플랫폼 캐치가 최근 취업준비생 113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은행과 시중은행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에 대해 설문한 결과 66%가 ‘인터넷 은행’을 선택했다. ‘시중은행’을 선택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인터넷 은행을 선택한 750명 중 48%가 그 이유로 ‘높은 성장성’을 꼽았다. 이어서 ‘수평적 조직문화’(22%), ‘인터넷 은행을 더 자주 이용해서’(12%)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리 후생’, ‘적은 실적 압박’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고용 안정성’(48%)이 1위를 차지했고, ‘높은 네임밸류’(24%)와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1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방송국과 OTT 업계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을 물어본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 1386명 중 78%에 달하는 인원(1087명)이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 OTT 업계를 선택했다. 이들은 OTT 업계 취업을 더 원하는 가장 큰 이유로 ‘향후 전망이 좋기 때문’(48%)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OTT를 자주 이용해서’(15%), ‘제작하는 콘텐츠 성격 때문에’(12%)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기존 방송국을 선호한다고 답한 229명(22%)은 그 이유로 ‘안정적이어서’(55%)를 1위로 꼽았다. ‘네임밸류가 있어서’(16%)와 ‘노하우 및 전통이 있어서’(12%)가 2, 3위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MZ세대는 중요한 구직 요소로 직장의 성장 가능성과 조직 문화를 중시하는 걸 알 수 있다”며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의 성장 가능성을 보거나, 기존의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벗어나고 싶다는 최근 구직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앞으로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좋아요.”은행, 방송국 등 기존에 고연봉과 안정성으로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끌던 회사들이 MZ세대 취준생 사이에서는 '꿈의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카카오뱅크’ ‘토스’등 인터넷은행과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두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회사들이다.취업플랫폼 캐치가 최근 취업준비생 1137명을 대상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에 대해 설문한 결과 66%가 ‘인터넷 은행’을 선택했다. ‘시중 은행’을 선택한 비율은 34%에 그쳤다.인터넷 은행을 더 선호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성장성’(48%)이었다. ‘수평적 조직문화’(22%), ‘인터넷 은행을 더 자주 이용해서’(1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리 후생’, ‘적은 실적 압박’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은행 중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카카오뱅크’(52%)와 ‘토스’(46%)가 양대 산맥을 이뤘다. 반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고용 안정성’(48%)이 1위를 차지했고, ‘높은 네임밸류’(24%)와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11%) 등이 뒤를 이었다. 캐치가 ‘방송국과 OTT업계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을 물어본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 1386명 중 78%에 달하는 1087명이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 OTT업계를 선택했다.이들은 OTT 업계 취업을 더 원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향후 전망이 좋기 때문’(48%)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OTT를 자주 이용해서’(15%), ‘제작하는 콘텐츠 성격 때문에’(1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MZ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OTT 플랫폼으로는 '넷플릭스'가 72%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위는 '티빙(10%)'이 3위는 '왓챠(5%)'가 기록했다. 이외에 '위에브(4%)', '쿠팡플레이(3%)', '디즈니플러스(3%)', '카카오TV(1%)' 순이었다.한편 기존 방송국을 선호한다고 답한 229명(22%)은 그 이유로 ‘안정적이어서’(55%)를 1위로 꼽았다. ‘네임밸류가 있어서’(16%)와 ‘노하우 및 전통이 있어서’(12%)가 2, 3위였다.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MZ세대는 중요한 구직 요소로 직장의 성장 가능성과 조직 문화를 중시하는 걸 알 수 있다”며 “최근 ‘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의 성장 가능성을 보거나, 기존의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벗어나고 싶다는 최근 구직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