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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고산지대에서 산악 구조 훈련중에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abc7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페루 안데스산맥 발루나라주의 한 봉우리에서 국제 산악구조 훈련이 열렸다.스위스,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등에서 모인 산악대원들의 연합 훈련이었다. 이때 주변의 거대한 빙하 빙벽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해발 5200m 능선 봉우리가 떨어져 나가 바다로 추락했다. 훈련은 곧바로 ‘비상사태’로 전환됐다. 균열과 함께 일부 대원들의 로프가 풀렸지만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며 서로를 끌어 당겨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나오지 않았다. 훈련에 참가한 대원 호세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면서 “연습이 실제 상황이 되는 순간”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근는 “얼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을 때 진정한 두려움을 느꼈다. 빙하 덩어리가 바다에 빠진 후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수년간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에 감사함을 느꼈다. 각국 동료들은 구조 작전을 아주 잘 수행해 파트너들을 구해냈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두개로 갈라진 산을 연결한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사망했다.2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4분경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A 씨가 37m 아래 차도로 추락했다.주민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제석산을 홀로 찾은 A 씨는 2m 높이 안전 난간 밖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총길이 76m, 폭 2m인 이 다리는 제석산 관통 도로인 제석로 위에 구름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제석산 산등성이를 연결해 주는 시민들의 산책로로 유명하다.구름다리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잇단 추락사로 실효성 지적이 나왔다. 당국은 안전시설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높였지만 투신을 막지 못했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총 7명이 추락해 숨졌다.남구는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최근 영국에서 급성 감염병인 콜레라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그 원인이 에티오피아의 인기 관광 명소인 ‘성스러운 우물’로 지목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00년 전 영국에서 사라진 감염병인 콜레라 감염 사례를 최근 4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독일에서도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에티오피아를 여행한 공통점이 있었으며, 특히 북부 베르멜 기오르기스의 ‘성스러운 우물’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한 영국인 환자는 에티오피아를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이 우물에서 담아온 물을 마신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우물은 ‘치유와 영적 분별, 신성한 체험’을 주는 성지로 소개돼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일부 관광객들은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시고, 병에 담아 가기도 한다. 콜레라는 일반적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서 전염되는 급성 감염병이다. 심각한 설사와 메스꺼움 구토, 복통, 탈수를 유발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에티오피아는 안전한 식수가 부족한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2022년 콜레라 유행이 시작 된 후 지금까지 5만8300여건의 감염 사례와 726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외국인 중에도 여행객 100만 명당 2~3건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NHS는 콜레라가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에 지켜야 할 수칙을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음료에 얼음을 넣지 말 것.• 끓인 물로 양치질 할 것.• 병입수나 끓인 물만 마실 것.•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을 것.• 익히지 않은 체소 과일을 먹지 말 것.• 조개류와 해산물을 먹지 말 것.또한 콜레라가 유행하는 지역에 머물다가 심한 설사와 구토, 탈수 증세가 나타나고 소변이 진한 노란색을 띠거나 냄새가 심할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어 로마자(영문) 표기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여권의 영문 이름 변경 요청을 거부한 당국의 조치는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지난 2월 6일 아동 A 양(5)의 부모가 외교부를 상대로 제기한 여권 로마자 성명 변경 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 양의 부모는 2023년 8월 딸의 첫 여권을 신청하면서 ‘태’를 영문 ‘TA’로 기재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는 국어 로마자표기법에 어긋난다며 ‘TAE’로 적힌 여권을 발급했다.A 양 부모는 ‘TA’는 영어권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이라며 원래 신청했던 대로 다시 바꿔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A 양 부모는 “음역이 일치하는 이상 이를 로마자로 성명으로 표기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청을 거부했다”며 같은 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가 변경을 신청한 로마자 성명이 로마자 표기법과 다소 다르다고 해도 대한민국 여권에 대한 대외 신뢰도 확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거나 범죄 등에 이용할 것이 명백하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또한 “문체부가 고시한 ‘국어 로마자 표기법’은 어디까지나 대외적 구속력이 없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라며 “상식적으로도 ‘cap(캡)’, ‘nap(냅)’, ‘fan(팬)’ 등 모음 ‘A’를 ‘애’로 발음하는 단어를 무수히 찾을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원고 여권에 대한 로마자 성명 변경을 허용한다고 해서 출입국 심사 및 관리의 어려움이 초래되는 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7년간 탈색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 된 가운데, 모발·두피 전문가는 아무나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앞서 로제는 유튜브 채널 ‘Vanity Fair’에 출연해 “아직은 다른 색으로 머리를 바꿀 생각이 없다. 뿌리 탈색을 깜빡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싫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두피관리 전문가 ‘퀸다연’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로제 님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며 “그렇게 하면 두피가 다 박살난다”고 말했다.그는 “탈색은 일반 멜라닌을 파괴해 색을 빼는 것이라 일반 염색보다 두피와 모발 손상에 10배 이상 치명적”이라며 “제대로 탈색하려면 3~4번은 해야 하고, 거기에 염색약까지 입히기 때문에 하루에 몰아서 하면 모발과 두피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퀸다연은 탈색을 하면 안되는 유형으로 ▲첫째 파마를 자주하는 사람을 꼽았다. 파마를 자주하는데 탈색까지 하면 모발이 다 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두 번째 지속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사람이다. 탈색하면 모발이 다 끊어지고 빗질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머리가 수분을 다 빼앗겨 건조해지는데 오랜시간 말리는 게 어려운 사람은 탈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세 번째 두피가 지루성이거나 민감하거나 염증이 많은 사람이다. 이런 두피 상태에서 탈색을 했다가는 화학 약품을 아예 얹어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탈모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탈색을 하고 싶다면 다음의 세 가지를 지키라고 당부했다. 첫째, 저렴한 약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길 가다가 무제한 탈색 염색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다 저렴한 다 이유가 있다”고 충고했다.둘째, 집에서 하지 말고 숙련된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서 하라고 당부했다. 또 하루에 몰아서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모발이 건조하지 않도록 에센스로 매일 관리하고 일주일에 두세번 트리트먼트로 영양을 보충해 주라고 했다. 찬바람으로 모발을 말리는 습관도 기르라고 했다.퀸다연은 “연예인들도 잦은 탈색과 염색 때문에 원형탈모나 두피 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굉장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로제 씨는 기본적으로 모근이 튼튼하고 노력한 만큼 두피가 버텨내는 것이다. 아무나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거듭 충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헬스장이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1년 안에 36kg을 감량한 여성의 조언이 화제다. 그는 음식에 대한 생각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선은 15일 틱톡에서 43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캐나다 여성 티나의 감량법을 소개했다.그는 “모든 것은 뇌에서 시작된다”며 “핵심은 음식에 대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자신의 팁은 복잡한 게 아니라 ‘칼로리 적자 상태’ 즉 섭취보다 소비가 많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전부라고 했다.1년 전 110kg이었던 티나는 현재 74kg까지 감량한 상태다. 헬스장을 한 번도 가지 않고 살을 뺐다는 그는 자신의 생활 습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첫 번째, 티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먹방’이나 음식 채널부터 끊었다. 대신 건강한 삶을 장려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했다. 그는 체중 감량 동기를 유지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새지 않도록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팔로우 했다.두 번째, 어디든 걸어서 이동했다. 그는 몸이 지방 연소 구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평소에 빠른 속도로 걷고 적어도 30분 이상 걸으라고 했다. 주로 야외에서 걸었지만 실내 러닝머신도 사용했다. 이렇게만 해도 “헬스장 회원권은 필요 없다”고 했다.세 번째, 약점이 될만한 것은 원천 차단했다. 예를 들어 감자칩이 자신의 ‘약점’이라면 애초에 사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는 모든 음식을 적당히 즐길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네 번째,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권고했다. 그는 “몸은 수분을 원하는 건데 배고픔으로 착각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다섯 번째, 바쁘게 지내라고 했다. 하릴없이 소파에 앉아 있으면 음식을 생각하게 되므로, 산책을 하거나, 집을 청소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라는 조언이다. 티나는 “그냥 앉아서 하루 종일 뭘 먹을까 생각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여섯 번째, 먹는 모든 음식을 기록하라고 했다. 음식을 많이 먹던 습관이 있다면, 그 음식에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있는지 알아두면 절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팁은 식사 전에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마시면 탄산 때문에 배부른 느낌이 들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티나의 영상은 27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공감을 얻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개그맨 이진호 씨(39)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형법상 도박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앞서 지난해 경찰은 이 씨의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이 씨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씨 등이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 씨는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세종시에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환경미화원이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다.‘크린넷’은 쓰레기를 투입구에 넣으면 강력한 공기 압력이 빨아들여 지하 수송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보내는 장치다.18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3분경 새롬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환경미화원 A 씨가 크린넷 내부로 떨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약 9분 만인 오전 9시 2분경 A 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A 씨는 목과 허리 부위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막힌 크린넷 투입구 하부를 뚫으려다 휴대전화를 크린넷 내부로 떨어뜨렸고, 이를 꺼내려다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미 국가 벨리즈에서 미국인이 여객기를 납치(하이재킹)하려다 총기를 소지한 승객에게 사살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18일 AP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경 벨리즈 북부 코로잘에서 이륙해 산페드로로 향하던 세스나 여객기가 항로 변경을 시도했다.여객기에는 승객 14명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용의자는 흉기로 조종사를 위협하며 멕시코로 방향을 틀 것을 요구했다. 여객기는 벨리즈 상공을 불규칙하게 선회했다. 하이재킹 상황을 인지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변 공항과 해안도로 등에 군·경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기내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용의자는 한 승객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사망했다. 해당 승객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도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여객기는 납치 1시간 40여분 만인 10시 12분경 필립골드슨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용의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49)로 확인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모든 승객들은 검사를 받았고,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는 전직 미군 참전용사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미국 당국은 해당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테일러가 미국에서 교사로 일했다고 밝혔다.벨리즈 경찰은 용의자가 어떻게 흉기를 갖고 탑승 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를 사살한 승객에 대해 “등을 흉기에 찔려 폐에 구멍이 났다”며 “현재 위독한 상태다. 그는 우리의 영웅이다.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테일러의 납치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벨리즈 당국과 협력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7개월 동안 실종됐던 지적장애인이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8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이상한 사람이 매일 같은 장소에 머물고 있다”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기동순찰대는 큰 가방과 빈 물병을 들고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처음엔 적대적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피하려했다. 신원 조회를 해보니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지적장애인 김모 씨였다.김 씨는 그동안 굶거나 인근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배식을 먹으며 생활해왔다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실종 아동 찾기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김 씨의 동생을 찾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지적장애가 있는 김 씨는 지난해 9월 가족이 차를 주차하는 사이에 갑작스럽게 사라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자는 “김 씨가 혹시라도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한 건 아닌지 걱정했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시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동절기(2024년 12월~2025년 2월) 서울시 다시서기지원센터·관할구청·보건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잠실역 등에서 배회하는 노숙인 37명에 대해 지원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도보 순찰과 주민접촉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심 대로 한 복판에서 걷는 것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하던 차량을 세워보니 운전자가 잠들어 있었다.15일 경찰청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밤 11시 16분경 구리시 갈매동의 편도 4차선 대로 1차로에서 ‘초저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신고자는 “앞에 차가 좀 이상하다. 시속 10km도 안되게 가고 있다. 2차 사고 안나게 따라가고 있는데 빨리 좀 와달라”고 말했다. 문제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사거리도 ‘거북이 운행’으로 진입했고, 중간에 신호가 바뀌어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출동한 경찰차가 다가가 사이렌을 울려봤지만 SUV는 계속 그 속도로 운행했다.결국 경찰차가 앞을 가로막아 충돌시켜 차를 세웠다. 경찰이 창문을 두드려도 운전자는 반응이 없었다. 확인해 보니 운전자가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잠든 상황이었다.이 운전자는 혈중알콜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의 두 배가 넘는 0.194%의만취 상태였다. 구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40대 운전자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시민의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음주운전자를 검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아론 부펜자(28)가 중국의 한 건물 11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소속팀 저장 FC는 16일 밤,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과 함께 부펜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알린다”고 전했다.구단은 추락의 원인이나 정확한 시점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당국의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부펜자가 한때 몸담았던 프랑스팀 보르도는 그가 “비극적으로” 사망했다고 X에 게시했다. 부펜자는 다음 홈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봉축구협회(FEGAFOOT)는 부펜자가 거주지 빌딩 11층에서 떨어졌다고 밝히면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입지를 굳힌 위대한 스트라이커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96년생인 부펜자는 2016년 이후로 가봉 국가대표팀에서 35번의 국제 경기에 출전했다. 프랑스, 튀르키예, 포르투갈, 카타르, 루마니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여러 클럽에서 뛰었다. 튀르키예 하타이스포르에서 뛰던 2020-2021시즌에는 쉬페르 리그 36경기에서 22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에 미국 FC 신시내티를 떠나 루마니아에서 잠시 뛰다가 중국 슈퍼 리그의 저장 FC에 입단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산이 많을수록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수준 별로 ‘부자-대중부유층-일반대중’을 정의해 3010명을 설문조사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16일 발표했다.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경우 ‘부자’(884명), 금융자산 1억~10억 원 미만 보유자는 ‘대중부유층’(545명), 1억원 미만 보유자는 ‘일반대중’(581명)으로 정의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는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배우자의 소득(26%)보다는 집안의 경제력(48%)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집안의 경제력(19.0%)보다 배우자의 소득 수준(27.6%)을 더 고려한다는 ‘일반대중’과 생각 차이를 보였다.부자는 배우자 선택 시 필수 요건(복수응답)으로 배우자의 성격을 60.9%을 가장 높게 꼽았고, 배우자 집안의 가족 분위기(56.5%), 집안의 경제력(47.8%), 배우자 개인의 외모(47.8%) 순으로 꼽았다.부자는 배우자 부모의 고향 등 출신 지역(26.1%)도 고려했다. 일반대중 가운데 상대 배우자 부모의 지역에 대해 고려한다는 비율은 1.7%에 불과해 15배가량 차이가 났다.부자 10명 중 6명은 친구나 지인, 부모 소개(56.5%)로 배우자를 만났다. 일반대중은 ‘자만추’ 즉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43%)는 비중이 가장 많았다. 부자 응답자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물음에 36%가 동의하고 27%가 동의하지 않았다. 반대로 일반대중은 27%만 동의하고, 37%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결혼을 하면 자녀를 꼭 낳아야 한다’는 생각도 부자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동의했지만, 대중부유층과 일반대중의 동의율은 각 40%, 36%에 그쳤다. 부자는 결혼할 때 ‘집안’을 위한 항목(신혼집, 인테리어, 예물, 예단, 이바지 등)에 더 많이 지출했다. 일반대중은 ‘너와 나’ 당사자를 위한 항목(웨딩촬영, 혼수, 상견례, 드레스, 메이크업 등)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그날 밤 평화롭던 어촌은 지옥으로 변했다. 바람을 타고 몰아친 불길은 뒷산을 넘어 작은 포구 마을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3월 25일 밤 10시경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밤하늘이 검붉게 물들었다. 늦은 밤이라 마을은 고요했고, 일부 주민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포탄처럼 날아든 불씨는 가파른 산자락 비탈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골집 처마와 마당 등으로 떨어졌다.그때 누군가 연기와 어둠을 뚫고 좁은 골목을 달렸다. 8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러 온 선원 수기 안토 씨(남·31)였다. “할매여 불 불!” “할매 어디갔어요?” “빨리 나오소 빨리!!” 청년의 외침은 절박했다. 언덕의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문을 ‘쾅쾅’ 두드렸다.그 시각 마을 꼭대기 근처에 살던 80대 할머니는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안토 씨는 할머니를 들쳐 업고 내달리기 시작했다.비상 대피 방송은 여러 차례 울려 퍼졌지만,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은 듣지 못했다.불은 뒷산에 모습을 드리우기 시작한 지 불과 10여 분 만에 마을로 번졌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좁고 가파른 길을 내려가 방파제까지 대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그냥 걷기도 힘든 비탈길 300m…업고 달렸다송옥년(80) 할머니는 그 날밤 악몽을 잊지 못한다. “처음에는 전기가 나가길래 초를 찾아가 불을 붙이고 침대에 이래 앉았는데, 저 아가 막 와가 ‘할매 빨리 나오소. 저 뒤에 불납니더’ 이래 하면서 나를 막 업어 데리고 갔다. 안 그랬으면 내 죽지 않았겠나. 아가 참 착하다. 오며 가며 항상 인사하고.”기자가 안토 씨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유종락(92) 할아버지도 말을 보탰다.“이 사람 아니었으면 우린 지금 죽었다. 우린 불 난지 한참 지도록 몰랐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밤에 와가 막 붙들고 나가서 그래가 살았다. 고생 마이 했다. 바람이 막 불어 걷기도 힘든데, 가다가 자빠지고 그랬다.” 안토 씨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경사로 연기 속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다. 골목 골목을 뛰어다니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안고 업고 내려와 그나마 안전한 방파제에 데려다 놨다. 300m가 넘는 거리를 몇 번이고 오갔다.마을은 결국 잿더미가 됐지만 주민 한 명도 생명을 잃지 않았다. 모두 안토 씨와 어촌계장의 헌신 덕분이었다. 어르신들을 업어 나른 인물은 안토 씨와 함께 사는 어촌계장 유명신 씨도 있다. “계장님은 저쪽으로 가요! 나는 이쪽으로 갈게요.” 두 사람은 구역을 분담해 뛰어다니며 어르신들을 구조했다. 유 씨는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며 공을 안토 씨에게 돌렸다.“맨날 울었어요” 스물셋 청년의 한국살이 8년인도네시아에서 대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마트 점원, 음향 장비 대여, 오토바이 수리 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한국행을 결심했다. 고향에서 한국어 공부를 조금씩 배운 그는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어촌에서 마을 사람들과 배를 타고 고기 잡는 일이었다. 한국에 처음 발을 내디딘 건 한파가 몰아치는 12월이었다. 생전 처음 겪는 추위에 말도 통하지 않아 매일 아침 눈물로 하루를 시작했다.“처음 눈을 봤을 땐 진짜 신기했어요. 막 사진 찍어서 가족들한테 보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고향이 너무 그리웠어요. 뱃멀미가 너무 심해서 바다에 나갈 때마다 괴로웠어요. 매일매일 가족이 보고싶어서 아침에도 울고 저녁에도 울고…그때가 스물세살이었어요. 엄마가 그랬어요 ‘3년만 참아봐라’ 그생각 하면서 버텼어요.”다행히 마을 어르신들의 따뜻한 관심 덕에 한국살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말은 안 통했지만 정은 통했다.“할매들이 과일도 갖다주시고, 고기도 주시고, 설날 되면 뭐 챙겨 주시고… 나도 할매 집 가면 쓰레기도 버려드리고, 어디 갔다 오실 때 물건도 들어드리고 그랬어요.”“이제 한국사람 다 됐어요” 큰 선물 준 한국에 감사안토 씨는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쓴다. 8년을 내내 이곳에만 살아 경상도 사람이 다 됐다. 이젠 한국어로 의사소통도 문제 없이 한다. 안토 씨가 주민을 구한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해경과 수협에서 포상했다. 법무부에서 좋은 체류 자격도 줬다.원래 안토 씨는 2년 후에 비자가 만료돼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고국에는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아내와 5살 아들이 있다. 가족들은 이번 산불 소식을 접하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 안토 씨는 마을에 통신이 끊겨 불 난지 3일 만에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가장이 죽을 뻔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적잖이 놀랐다.안토 씨가 새로 얻은 받은 비자는 언제든지 고국과 한국을 왕래할 수 있고 가족도 초청할 수 있다고 했다. ‘영덕 대게와 김치’를 사랑한다는 안토 씨는 한국에 더 머무를 수 있게 해준 정부에 감사하사다고 했다. 아직 한국에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가족도 언젠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안토 씨는 “지금은 한국사람 다 됐어요. 말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고향에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낼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가족들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너무 감사해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택배 상자 안에서 사람 손 · 발처럼 보이는 의문의 물건을 꺼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화제 되고 있다.최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물건의 정체는 ‘네일아트 연습용’ 실리콘 모형이다. 피부는 물론 미세한 주름과 혈관까지 실감 나게 표현한 제품이다. 네일아트는 사람의 손 모양이나 피부색에 따라 어울리는 형태가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이런 모형에 연습한다고 한다. 제품은 인종별로 다양하다.제품이 너무 정교해서 물건을 받은 주문자가 화들짝 놀라는 일도 벌어진다.15일 인도 타임즈나우는 ‘역대 가장 소름 돋는 언박싱’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연을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으로 이 제품을 주문한 한 여성은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인스타그램에서 또다른 이용자는 “너무 정교해서 손에 나 있는 모든 지문을 종이에 찍어보고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어린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 대 논란이 된 서울의 유명 빵집이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 남자아이가 빵집 진열대에 놓인 빵에 혀를 대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아이는 빵 위에 하얗게 뿌려진 슈거파우더에 혀끝을 대고 입맛을 다셨다. 촬영 시점과 장소는 명확하지 않지만, 누리꾼들은 빵의 형태 등을 토대로 이곳을 서울의 한 유명 제과점으로 추정했다.17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이 빵집은 오랜 기간 유지해오던 오픈형 진열 방식을 중단하고 전날(16일)부터 모든 진열 빵에 덮개를 씌웠다.현재는 모든 빵 트레이 위에 투명한 여닫이 덮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관할 자치구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구청 관계자는 “빵집에 권고 조치를 했고 이날부터 시정됐다. 법적으로 유리 덮개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소비자 신뢰를 고려했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여객기 비행 중 엔진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원인이 다름 아닌 ‘토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17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에드먼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에 불이 나 회항했다.사고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갑작스러운 큰 폭발음과 함께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며 “엔진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터져 나오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지상에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여객기에는 승객 153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59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여객기는 이륙 75분 만에 다시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무사히 착륙했다.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엔진에 빨려 들어간 토끼였다. 토끼가 정확히 어떻게 엔진 내부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 김선태(38) 주무관이 뜻밖의 ‘출마 선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충주맨’으로 불리는 김 주무관은 15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마 선언’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19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공무원 최초’라는 설명도 달았다. 영상에서 그는 단상에 올라 “출마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고, 직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러나 뒤이어 그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등장했다.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 축산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이었다. ‘말을 타고 나간다’는 뜻의 출마(出馬)는 지휘관이 전장이나 중요한 임무에 나서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에는 정치인 선거 후보로 나가는 뜻으로 쓰인다. 영상은 17일 기준 조회수 60만 회, 댓글 1336개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출마였네. 대선 나오는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 주무관은 1987년생으로 만 37세다.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하한 연령인 만 40세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실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또 공무원 신분으로는 후보 등록도 불가하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선거일 6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김 주무관은 재치있는 소재로 충주시를 크게 알리며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격됐고 최근에는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승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처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방송인 유영재 씨가 항소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검찰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동일한 징역 5년을 구형했다.16일 수원고법 형사2-3부(고법판사 박광서 김민기 김종우)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 된 유 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원심의 구형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처음 수감생활을 했고,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유 씨는 최후 진술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했다. 방송 윤리도 철저히 지키고 그랬는데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 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항소심 선고는 6월 11일 진행된다.유 씨는 2023년 3~10월 다섯 차례에 걸쳐 배우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유 씨와 선우은숙 씨는 부부였다.1심 재판부는 유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내렸다. 유 씨는 1심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은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나,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고,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된 부분이 없다”면서 “범행당시 피해자가 느낀 점 등이 허위 진술로 보기 어려워 유 씨의 죄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지진이 나자 코끼리 무리가 일제히 모여들어 새끼를 포위하는 진귀한 장면이 포착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전 10시 8분경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은 193㎞ 떨어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샌디에이고 동물원은 당시 코끼리 무리가 보인 반응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땅이 흔들리자 4마리의 성체 코끼리가 몸집이 작은 새끼 코끼리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 ‘경계 원형(alert circle)’을 형성했다. 이는 코끼리 특유의 본능적 행동이라고 동물원은 설명했다.코끼리는 커다란 귀와 발을 통해 지진을 빨리 감지한다고 한다. 이들 코끼리는 낙석 위험이 없는 우리 중앙으로 모여들었다.지진이 잦아든 후 원형은 해체했지만 코끼리 무리는 여전히 밀착된 상태를 유지하며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다행히 동물원은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