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이상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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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상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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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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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이후…대학들 학내 성범죄 예방 고심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거리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가 벌어지던 중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 중인 장모 씨(22)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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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알바 34% 최저임금 못받아… “더 나은 곳 없어 악조건 감수”

    경기 화성시에 사는 정모 씨(19)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올 5월부터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 매주 15시간 일하는 정 씨의 시급은 800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160원(약 13%) 적다. 그런데 편의점 점주는 최근 “이달 말부터 시급 5000원에 일해 달라”라고 제안했다. 여름방학이라 대학생 손님이 적어지니 시급도 깎겠다는 것이었다. 정 씨는 10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돈은 필요한데, 근처에 일할 곳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한 달만 시간당 5000원을 받고 일하기로 했다”고 하소연했다.○ 셋 중 한 명은 최저임금 못 받아13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이 최저임금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4세 이하 근로자 중 최저임금(시급 8720원)을 받지 못한 비율은 33.7%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연령층 평균(15.3%)의 두 배 이상이다. 24세 이하 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달 비율은 2017년 28.2%에서 2018년 32.3%로 급상승한 이후 해마다 30%대 중반을 오가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최저임금위원회가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 부가조사’를 분석한 추정치”라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기 부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자 빠르게 오른 최저임금 수준을 지급할 여력을 갖춘 사업장이 줄어들었다. 고용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청년층이 받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고용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신고와 처벌이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에 줄어든 ‘알바’젊은이들이 최저임금 미만의 시급을 감수하는 것은 더 좋은 조건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김모 씨(19)는 시급으로 최저임금보다 660원 적은 8500원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사장이 ‘장사가 안 된다’며 임금을 깎았다. 부당한 건 알지만 근처에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항의하지 못했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이중고’ 때문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최저임금을 줄 수 없다고 항변한다. 최저임금은 2017년 시간당 6470원에서 5년 동안 41.6%나 올랐다. 일부 영세 자영업자는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가족 등을 동원하거나 직접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또는 직원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는 자영업자’는 2017년 5월 411만6000명에서 올해 5월 431만6000명으로 20만 명가량 늘었다.○ 최저임금 올라도…‘그림의 떡’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올해 대비 5.0% 올랐지만 ‘그림의 떡’이라고 푸념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대전의 한 고깃집에서 시급 9160원에 주 25시간가량을 일하는 대학생 박모 씨(21)는 “주휴수당이나 야간수당 등을 못 받다 보니 실제로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셈”이라면서도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근무조건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이어지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고용시장의 취약한 고리인 젊은층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이라고 지적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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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재확산에… ‘네버 코비드’ 3300만명 “내 차례인가”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BA.5’ 변이 유행과 함께 다시 거세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는 이른바 ‘네버 코비드(Never COVID)족’ 가운데는 ‘이제 내 차례일 수 있다’는 심정으로 불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852만여 명(11일 0시 기준)으로 아직 코로나19에 안 걸린 사람이 더 많다.○ ‘이제 내 차례인가’ 불안 증폭두 아이와 남편 등 일가족이 모두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다는 서울의 주부 김모 씨(29)는 요즘 뉴스를 보며 4세 아들을 어린이집에 안 보내기로 했다. 김 씨는 “어린이집에서 같이 놀던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당분간 낮에도 아이를 집에서 돌보려고 한다”고 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바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적 없는 전남 목포의 공무원 김모 씨(36)는 휴가 장소를 남해 해수욕장에서 독채 펜션으로 바꿨다. 이 씨는 “사람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갔다가 이제 와 코로나19에 걸리면 억울할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의 직장인 이모 씨(25)도 지인 중에 속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다음 달 워터파크에 놀러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 씨는 “3년 만에 워터파크에 갈 생각에 들떴는데, 확산세가 더 심해질 것 같아 포기했다”고 했다. 11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만3000명을 넘었다. ○ ‘매출 이제 간신히 회복 중인데…’자영업자들은 매출 걱정에 울상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 씨(54)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제야 좀 살 만해졌는데, 재유행으로 다시 손님 발길이 끊기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정 씨의 식당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매출이 반 토막 났다가 올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간신히 회복하는 중이다. 서울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모 씨(62)도 “재료값이 올라 걱정인데 코로나19까지 재유행한다니 마음 편할 날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42) 역시 “최근 직원을 새로 뽑았는데,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 다시 내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 방역 물품 찾는 이도 늘어미리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를 사두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씨(41)는 “1, 2주 전까지만 해도 한번 자가검사키트를 주문하면 일주일은 팔았는데, 지난 주말에는 이틀 만에 모두 팔려 추가 주문했다”고 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0일 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245%, 93% 늘었다. 서울의 직장인 조모 씨(45)는 “방역 물품이 다시 품귀 현상을 빚을까 싶어 미리 조금씩 여유 있게 사서 집에 모아두고 있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BA.5’는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한 서둘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만 60세 미만은 병원에서 유료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동거인이 확진된 경우 동거인 검사일로부터 3일 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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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주식-코인 폭락에 사표까지”… 투자중독 상담 2년새 3배

    “주식에서 수천만 원을 잃으니, 정신적 충격에 한동안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3년간 대기업에서 일하며 모은 결혼 비용으로 주식에 투자했던 20대 A 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하소연했다. 그는 대출까지 받아 약 1억 원을 투자했는데 최근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수천만 원의 손실을 봤다. A 씨는 계획했던 결혼을 미뤘고, 스트레스 탓에 회사 업무도 못 할 지경이 되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표를 냈다. 폭식으로 건강도 악화된 채로 지금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 채 주식창을 들여다보기가 일쑤라고 했다.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 등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속칭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보고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20, 30대가 늘고 있다. 허탈감 속에 관련 상담센터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폭락장 직격탄 맞은 2030세대1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30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의 41%, 가상자산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하락장에서 손실을 본 이들 중에도 2030세대가 많다는 뜻이다. 영어학원 강사였던 30대 직장인 B 씨는 2019년 한때 주식 투자에서 매일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수익이 나자 직장을 그만두고 갖고 있던 자금을 모두 털어 전업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최근 1년 동안 약 30% 하락하는 바람에 1억 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충격을 받은 B 씨는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B 씨는 “남편에게 돈을 잃었다는 말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젊은층에서도 피해가 심각하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에서 일하는 30대 C 씨는 가상자산 투자로 재미를 보다가 최근 ‘루나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 원금을 대부분 날렸다. C 씨는 “공들인 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허탈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것 같아 스스로도 걱정”이라고 했다.○ 정신적 충격에 중독 증상까지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주식 중독’ 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는 상담자는 2019년 591명에서 지난해 1627명으로 약 2.8배가 됐다. 센터 관계자는 “특히 가상자산 등 투자 중독에 빠져 센터를 찾는 젊은 세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세금까지 빼 투자하면서도 본인은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가족의 권유로 센터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계층 상승의) 사다리를 빼앗겼다는 박탈감 속에서 투기에 가까운 투자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고 우울감에 빠진 20, 30대가 적지 않다”며 “중독 증상이 있거나 우울감이 심하면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청년층 회생 돕겠다” 지원 방안 논란도투자 실패로 인한 청년층의 고통이 커지자 서울회생법원은 1일부터 실무준칙을 바꾸면서 주식·가상자산 투자로 생긴 손실은 개인회생을 위한 변제금을 산정할 때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회생은 채무자가 일정 기간 빚 일부를 갚으면 나머지 빚이 탕감되는 제도다. 예를 들면 1억 원을 빌려서 투자했다가 7000만 원의 손실이 난 경우 기존에는 1억 원에 나머지 재산을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변제율)을 갚아야 회생이 가능했다. 그런데 앞으로는 손실을 입은 7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3000만 원만 재산에 더해 갚을 금액을 산정하겠다는 것이다. 서울회생법원은 “20, 30대 채무자들의 경제 활동 복귀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과도한 투자에 대해 당국이 면책권을 주는 것 같다”며 “다른 지역 법원 채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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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짱 달력’ 기부해온 경찰 “올해는 건강상 이유로 제작 불가”

    해마다 ‘몸짱 경찰 달력’을 만들고 수익금을 학대 피해 아동 등에게 기부해 온 경찰관 박성용 경위(42)가 올해는 건강상의 문제로 달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미스터폴리스 (대회 개최) 및 경찰 달력 제작은 어려울 것 같다”라며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는 제작이 불가능하게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경위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실신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 소견을 받았다”라며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박 경위는 2018년부터 ‘미스터폴리스’ 대회를 열어 경찰관 모델을 선발한 뒤 이들의 사진을 담은 달력을 제작 판매했다. 지난해까지 달력 판매 수익금 총 7250만 원을 학대 피해 아동과 산불 피해 주민 등을 돕는 데 기부했다. 박 경위는 기부 배경에 대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국가보조금으로 유년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되면 (사회에) 은혜를 갚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다 2008년 경찰이 된 박 경위는 ‘몸짱’ 경찰로 유명해졌다. 운동으로 다져진 팔뚝 등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한국의 드웨인 존슨(미국의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9~2012년 4년 연속 지역 경찰 전국 범인 검거율 1위를 기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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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학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 행시 2차 ‘문제 유출’ 의혹

    최근 치러진 국가공무원 5급 행정직 공채(행정고시) 2차 시험 문제 중 정치학 과목 2문항이 서울 소재 A대가 운영하는 고시준비반 자체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행정직 공채 2차 시험 정치학 과목(100점 만점)은 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시험에선 제1문 2번 문항(20점)으로 ‘뉴 미디어의 확산이 여론과 정치성향의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시오’라는 문제가, 제2문 1번 문항(10점)으로 ‘립셋과 로칸의 사회 균열 개념을 설명하고 그에 기초한 정당과 유권자 간 관계의 형성 및 변화에 대해 논하시오’가 출제됐다. 최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이 두 문항이 행정직 공채 시험보다 19일 앞선 지난달 9일 치러진 A대 고시반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모의고사에서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등 새로운 언론 및 정보 환경 등이 정서적 양극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하시오’ ‘정당체계의 생성과 발전에 대한 립셋과 로칸의 모델을 간단히 설명하고, 위에서 제시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정당 체계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 논하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것이다. 일부 수험생은 “공채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정모 씨(27)는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두 문항 배점을 더한) 30점은 비중이 엄청나다”라며 “시험 주관기관이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길 바란다”라고 했다. A대 고시반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전해진 B 교수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주제이다 보니 출제위원도 관심을 갖고 같은 주제로 문제를 낸 것 같다”라고 했다. 인사혁신처 역시 본보에 서면 답변을 보내 “이번 공채 시험 정치학 과목 출제위원 6명 가운데 A대 교수는 없다. 시의성 있는 주제로, 일반적으로 출제될 수 있는 문제였다”고 해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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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의 시작은 고객”… 부동산·세무·투자상담 종합 서비스

    “은행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고객입니다.”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취임사에서 은행의 본질은 고객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금융그룹의 사업 다각화 역시 고객 관리에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을 고액 자산가, 초고액 자산가, 기업, 비대면 고객으로 세분화해 최대한 많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초고액 자산가를 잡아라…특화 점포 확대우리은행은 금융자산이 30억 원이 넘는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넘어 기업금융(CB)과 투자금융(IB) 등 종합금융솔루션을 지원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올해 우리은행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TCE시그니처센터’를 신설했다. 2020년 설립한 강남센터에 이은 우리은행의 3번째 TCE 센터다. 최고경영자(CEO) 등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특화 센터로 PCIB 모델을 도입했다.PCIB 모델은 자산관리 상담과 기업금융(CB), 투자은행(IB) 상담을 결합한 영업점의 경영 모델이다. 부동산, 세무 컨설팅 등 일반적인 금융 상담뿐 아니라 기업 재무상태 점검, 기업의 해외 투자와 같은 기업 운영에 대한 상담도 함께 이뤄진다. 초고액 자산가 중 상당수가 CEO들로 기업 운영에 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앞서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7개 지역에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TCP 센터’를 만들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더해 TCE 센터를 신설해 초고액 자산가에 맞춤형으로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특히 유명 프라이빗뱅커(PB)를 영입해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그니처센터에도 우리은행 영업점 최대 규모인 13명의 PB를 현장에 배치했다. 특히 ‘자산관리 명가’ 씨티은행에서 영입한 스타급 PB들이 이 지점에서 활동하며 금융투자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우리금융은 2020년 말 56명에 불과하던 PB의 수를 5월 말 76명으로 늘리는 등 PB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투자 성향, 자산 현황, 관심사 등을 세분화해 상담한 뒤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한다”며 “기업 승계 자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지점 한 곳에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기업 고객 유치…3년 만에 순이익 3배 이상 늘어우리은행은 초고액 자산가에 이어 기업 고객들로 시선을 넓혔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의 CIB 부문 핵심 전략은 계열사 간 정보 교류와 기업에 대한 상담 서비스 강화다.계열사 내 ‘큰형’인 우리은행이 계열사 간 정보 교류를 주도한다. 예컨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발표 일정 및 원-달러 환율 동향, 금리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자료로 만들어 공유한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 카드 등 각 사업 부문의 정보를 종합해 그룹 CIB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기업들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2월에는 기업 고객을 고려한 ‘플래그십’ 1호 영업점 ‘판교역 프리미엄금융센터’를 선보였다. 플래그십 영업점은 두 개의 영업점을 함께 배치한 ‘투 인 원(Two-in-One)’ 형태의 복합 점포다. 일반 고객들이 이용하는 리테일 존과 기업 고객 및 CEO 등이 이용하는 PCIB 존으로 나뉜다.TCE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특화 점포라면 플래그십 영업점은 일반 고객부터 기업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점포다. 우리금융은 기업금융을 위해 정보통신(IT) 기업 등이 많고 서울과도 가까운 판교역을 낙점했다. 또한, 고객들이 대기하는 ‘라운지’를 갤러리 형태로 꾸미는 등 지점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했다. 영업점 직원들에겐 지속적으로 연수를 진행하며 직원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은 실제 우리은행 CIB 부문 성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CIB 부문 순이익은 2018년 308억 원, 2019년 564억 원, 2020년 680억 원에서 지난해 970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3년 만에 3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자산관리 서비스의 디지털화…손쉽게 이용 가능우리금융의 고객 관리 서비스가 지점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우리금융은 지점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 고객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예컨대 지점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WON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비대면으로도 자산 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WON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전담 직원을 연결하고 부동산, 세무, 투자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리금융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금융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실제로 두 달에 한 번씩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Wealth Live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세미나는 최신 금융 이슈를 전문가가 분석해주는 방송이다.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망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투자전략 △부동산 정책방향과 주요 이슈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생방송으로 진행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초고액 자산가와 CEO부터 일반 고객까지 모두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앞서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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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강풍 이어 수도권 내일까지 300㎜ 물폭탄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이례적인 ‘6월 열대야’가 발생한 데 이어 28일에는 장맛비와 함께 태풍에 준하는 강풍까지 부는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시민 피해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이 28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엔 30일까지 비가 30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에 중앙분리대 쓰러져이상기후는 인명 및 시설물 피해로 이어졌다. 28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화성시 서신면의 호수 화성호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이 강풍으로 거세진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낮 12시 40분경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는 강풍에 부러져 떨어진 나뭇가지에 행인 1명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전력과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경 서울 강남구 세곡동 야산에서 키가 전봇대 높이(약 16m)를 훌쩍 넘는 나무들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주변 고압 전선을 덮쳐 서초구 내곡동 일대 133가구가 정전됐다. 부산에선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부산진구 범천동의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전 중구 대청동에서도 주차장 인근 나무가 쓰러져 전선에 걸리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선 아스팔트에 고정된 중앙분리대가 전날 밤 강풍 탓에 편도 4차로 도로로 쓰러져 1개 차로의 통행이 통제됐다. 이 밖에도 시도 소방본부별로 수십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열대야에 장맛비 겹쳐 나가지도 못해”28일 오전까진 열대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과 경기 수원, 대전 등은 연일 6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8일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오전 4시 13분 25.8도로 전날(25.4도)보다 0.4도 높았다. 이틀 연속 열대야(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것. 서울에서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건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이 외에도 강릉, 청주, 전주 등 24개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통상 7, 8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열대야가 6월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들어 28일까지 전국 62개 측정 지점에서 열대야가 도합 51일 관측됐다. 전국 평균 약 0.8일 발생한 것. 1991∼2020년 6월 열대야 발생 일수(전국 평균)는 가장 많았던 2005년에도 0.3일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29일에도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쏟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와 함께 강풍을 예보했다. 28∼30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남권과 충북 중북부 지역의 경우 100∼200mm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엔 누적으로 300mm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서해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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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신성장동력 마련

    이달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신증권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실한 실적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창업 당시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시작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2조6000억 원에 이르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 초반 증권사 대부분은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저금리로 중계 수수료가 줄어들며 거래대금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1년 당시 대신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영업이익의 66%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이에 대신증권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대신증권은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 등을 차례로 인수한 뒤 대신저축은행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우리금융지주에서 부실채권(NPL) 사업을 하는 우리에프앤아이를 합병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금융과 기업금융(IB)에 힘쓰고 있다. 2019년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신탁업에 나섰다. 부동산 신탁 자회사를 출범시킨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처음이다. 다양한 부동산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2020년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 상장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다. 이후 대신자산신탁의 1호 리츠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 공모에 나서며 직접 리츠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에는 맨해튼 빌딩에 투자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까지 사업영업을 확장했다. 리츠부문에서 차별화된 자산관리(WM) 상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대신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와 ‘부동산 리서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13개 기업공개(IPO) 주간사를 맡는 등 IB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 우수 IB 부문 증권사로 선정됐다. 올해 초 국내 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대신증권의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855억 원, 6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70.2%, 318.9% 성장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계열사에서 골고루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 명칭을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Daishin Financial Group)’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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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으로 PB와 ‘바로상담’ 하세요

    삼성증권이 유튜브 채널 영상 ‘바로상담’에 댓글을 남긴 고객 3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배달의민족 기프티콘을 이달 30일까지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바로상담 서비스는 지점에서만 제공되던 프라이빗뱅커(PB)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디지털 고객에게 적용한 서비스로 2020년부터 진행됐다. 비대면으로도 PB들과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상담을 받고 싶은 고객은 삼성증권 애플리케이션(앱)인 ‘엠팝(mPOP)’을 통해 원하는 일정과 상담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상담 주제는 국내 및 해외주식 투자 금융상품, 절세 상품, 선물옵션 등 투자부터 세무 관련 내용까지 다양하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PB들은 평균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증권은 전문 상담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6점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고객들의 순추천지수(NPS)도 바로상담 이용 고객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보다 39%포인트 높았다. 특히 최근 증시 급락을 계기로 바로상담을 통해 안전자산에 대해 문의하는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지난달 바로상담을 통해 채권 등 금리형 상품에 대해 상담한 건수는 1363건으로 전월(772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안전자산에 대해 궁금해하는 고객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발 긴축 움직임, 지정학 이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바로상담을 통해 간편하게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바로상담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삼성증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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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6월 열대야, 118년만에 처음… 이틀째 ‘찜통 밤’

    서울에서 190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오전 4시 54분에 측정된 영상 25.4도였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 열대야로 분류된다. 서울의 6월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것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전날(24.8도)에 이어 6월 일 최저기온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운 밤이 이틀 연속 계속되자 시민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직장인 정성우 씨(27)는 “빌라 제일 높은 층에 살다 보니 집 안이 유독 덥다. 밤에도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느낌이라 밤마다 에어컨을 켜고 끄는 게 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김모 씨(27)는 “에어컨을 틀기 위해 청소 서비스를 요청했더니 예약이 밀려 일주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강 등을 찾는 시민도 늘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 씨(53)는 “퇴근 후 집 인근에 있는 성북천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1시간가량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집에 간다”며 “저녁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쉬는 모습을 보면서 더위를 실감했다”고 밝혔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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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손잡고… 한강서 수영 즐기니 행복”

    “3년 전 손녀를 데리고 종종 왔는데,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6일 일곱 살 손녀과 함께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수영장을 찾은 배모 씨(64)는 이같이 말하며 한강 야외 수영장 재개장을 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운영이 중단됐던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 등 한강 물놀이 명소 6곳이 2019년 여름 이후 약 3년 만에 24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배 씨는 “손녀가 한강 수영장에 10번은 더 오고 싶다며 좋아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무더위로 인파 몰려…마스크 착용 지침 ‘유명무실’한강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해마다 6∼8월 한강공원에 설치됐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문을 열지 못했다. 3년 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은 첫 주말인 25, 26일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줄을 서 있다가 입장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다 평년보다 빠르게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이어진 것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했다. 뚝섬 한강 수영장 측은 25일 입장객은 2000명 이상이었고, 26일 오전에도 300명 이상이 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26일 잠원한강공원수영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9)는 “집이 남양주인데 탁 트인 한강을 보며 놀고 싶어 아침부터 나왔다”라며 “코로나19 사태 동안 밖에서 놀기가 어려웠던 아이가 수영장에 와 재미있게 즐기는 걸 보니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방역지침에 따라 탈의실과 매점 등 실내 공간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뚝섬과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 등 3곳을 둘러본 결과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뚝섬 한강 수영장에서 만난 대학생 권모 씨(23)는 “탈의실 안에 10명 넘게 있었는데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라며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게 아닌데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됐다”고 했다.○ 바닷가 피서객 발길도 이어져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도 급증하고 있다. 주말 강릉 경포, 양양 낙산 등 강원 동해안의 유명 해수욕장은 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을 비롯해 주요 해변의 횟집과 커피전문점 등에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26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다음 달 1일 개장 준비가 한창인 제주 지역 해수욕장에도 때 이른 피서객들이 몰렸다. 제주도 측은 24∼26일 제주 방문 관광객이 12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지만 물놀이장처럼 다수의 방문객이 몰리는 곳에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 마스크를 벗고 탈의실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피서지가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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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손녀와 수영장 찾아”…무더위로 물놀이 명소에 인파 몰려

    “3년 전 손녀를 데리고 종종 왔는데,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6일 일곱 살 손녀과 함께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수영장을 찾은 배모 씨(64)는 이같이 말하며 한강 야외 수영장 재개장을 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운영이 중단됐던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 등 한강 물놀이 명소 6곳이 2019년 여름 이후 약 3년 만에 24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배 씨는 “손녀가 한강 수영장에 10번은 더 오고 싶다며 좋아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무더위로 인파 몰려…마스크 착용 지침 ‘유명무실’한강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해마다 6~8월 한강공원에 설치됐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문을 열지 못했다. 3년 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은 첫 주말인 25, 26일 개장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줄을 서 있다가 입장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다 평년보다 빠르게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이어진 것도 이용객 증가에 한 몫 했다. 뚝섬 한강 수영장 측은 25일 입장객은 2000명 이상이었고, 26일 오전에도 300여 명 이상이 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26일 잠원한강공원수영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9)는 “집이 남양주인데 탁 트인 한강을 보며 놀고 싶어 아침부터 나왔다”라며 “코로나19 사태 동안 밖에서 놀기가 어려웠던 아이가 수영장에 와 재미있게 즐기는 걸 보니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방역지침에 따라 등 탈의실과 매점 등 실내 공간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뚝섬과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 3곳을 둘러본 결과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뚝섬 한강 수영장에서 만난 대학생 권모 씨(23)는 “탈의실 안에 10명 넘게 있었는데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라며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게 아닌데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됐다”고 했다.●바닷가 피서객 발길도 이어져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도 급증하고 있다. 주말 강릉 경포, 양양 낙산 등 강원 동해안의 유명 해수욕장은 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을 비롯해 주요 해변의 횟집과 커피전문점 등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26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다음 달 1일 개장 준비가 한창인 제주 지역 해수욕장에도 때 이른 피서객들이 몰렸다. 제주도 측은 24~26일 제주방문 관광객이 12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지만 물놀이장처럼 다수의 방문객이 몰리는 곳에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 마스크를 벗고 탈의실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피서지가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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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350원 갈수도”… 물가-금리상승 복합위기 부채질 우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고환율이 가뜩이나 높아진 물가와 해외 자본 이탈을 부채질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복합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단 사흘을 빼고 줄곧 올라 65원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며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공포에 불을 지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외국인의 ‘셀 코리아’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원화는 재정·무역수지 적자와 가계부채 등 종합적 리스크가 반영돼 유독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웠다. 코스피는 1.22% 하락한 2,314.24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4.36% 급락한 714.3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5조7000억 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내다팔았다.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00원 돌파원화값 ―4.86%때 유로화 ―1.05%…수출의존 韓, 글로벌 침체에 더 취약 외환위기-엔저쇼크-금융위기 이어환율 1300원 넘은 4번째 사례경제 위기 때마다 찾아오던 ‘환율 1300원 시대’가 13년 만에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긴축 행보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이 조만간 135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을 더 높이고 이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져 경기 하강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00원 뚫은 환율…위기 수준 진입23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이후 약 10분 만에 1300원을 뚫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 안정 노력을 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결국 1301.8원에 마감했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위로 올랐던 적은 세 차례뿐이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2000원 가까이 치솟았고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엔저 여파가 컸던 2001∼2002년 1300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 1300원을 넘었다가 13년 만에 1300원 시대를 연 것이다. 그만큼 환율이 경제 위기 상황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달 들어 22일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86% 떨어져 유로화(―1.05%), 위안화(―0.44%)보다 하락 폭이 크다.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며 급락 중인 엔화(―5.58%)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원화 디스카운트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 지표가 꺾이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효과보다는 원자재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이 더 크다”고 했다.○ 고환율이 복합위기 더 키운다 환율 1300원대가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면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를 더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환율 상승세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의 물가 전가율은 0.06으로,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물가 상승률은 0.06%포인트 뛴다. 수입물가에 영향을 받는 생산자물가도 5개월째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119.24)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은 증가하는데 수출 증가세는 둔화돼 3개월째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금리도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데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은도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은 한 번 오르면 오버슈팅하는 경향이 있어 조만간 1350원 위로 올라설 수 있다”며 “고환율이 고물가로 전이돼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이 오기 전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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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셀코리아” 하루 새 시총 64조 증발, 환율 1297.3원… 금융불안지수 ‘주의’ 진입

    국내 증시가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우며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하루 새 시가총액은 64조 원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한국 경제 버팀목이던 수출에 먹구름이 낀 데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 등의 복합위기가 몰아치는 가운데 금융불안지수도 ‘주의’ 단계에 진입해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한국 증시 유독 힘 못써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66.12포인트) 급락한 2,342.81에 마감해 이틀 만에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는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3207억 원)과 기관(―794억 원)의 ‘쌍끌이 매도’가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5조 원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하락 종목은 1364개로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시장의 합산 시가총액은 64조4805억 원 급감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2.8%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4.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5%), 홍콩 H지수(―1.1%), 대만 자취안지수(―8.7%) 등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가파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해 사흘째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융불안지수 ‘주의’ 진입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5월 현재 13.0까지 올랐다. 이 지수는 금융 안정에 영향을 주는 20개 실물·금융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으로 8 이상이면 ‘주의’, 22 이상이면 ‘위기’로 분류된다. FS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24.5) 위기 단계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6월 0까지 내려온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 3월(8.9) 주의 단계에 진입한 뒤 수치를 다시 높이고 있다. 한은은 또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상자산의 리스크(위험)가 금융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난 데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이 달러 자산을 보유하면서 가상자산과 금융시장의 연계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의 외국인 자본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취약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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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검은 월요일’… 코스피 2400도 무너져

    미국발 고강도 긴축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또다시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2,400 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49.90포인트) 급락한 2,391.0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400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4일(2,357.32) 이후 19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하루 새 36조66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외국인이 66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9억 원, 444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4000억 원가량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3.60% 급락한 769.92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292.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 1295.3원까지 올랐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려면 내년 상반기(1∼6월)는 돼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금융시장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달 4조원 ‘셀 코리아’… 코스피 외국인 지분 13년만에 최저 美 ‘자이언트 스텝’에 外人자금 유출日 ―0.74%, 中 ―0.04%보다 韓 충격 외국인의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 계속되면서 코스피가 2,400 선으로 주저앉은 지 4거래일 만에 2,300대로 추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지분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년 만에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달 ‘4조 셀 코리아’…“자본 유출 전조 현상”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셀 코리아’에 나서며 4조3753억 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여파로 이달 코스피는 이틀을 빼고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2,500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일엔 2,391.03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2,400 선마저 내줬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0.98%(294.87포인트)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도 17일 30.85%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18일(30.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은 2010년 이후 줄곧 30%대 중반을 유지해 오다가 올 들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반짝 순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미국의 긴축 공포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긴축 강도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자 환차손을 피하려는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에 나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1292.4원에 마감해 이달 들어서만 52.2원 급등했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다음 달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간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더라도 금리는 역전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2018∼2020년과 달리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겹친 위기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아직 한국 채권을 팔고 있지는 않지만 증시에서 돈을 빼나간다는 건 자본 유출의 전조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2,200대로 떨어질 수도” 이날 국내 증시는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7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4%), 홍콩 H지수(0.43%) 등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 하락률이 더 컸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민간 부문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과 산업 구조가 비슷한 대만 증시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을 만큼 취약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가 무섭게 추락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오태동 NH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300 선이 깨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반등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약세장이 하반기(7∼12월)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주춤해지는 신호가 나와야 하지만 그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발작적인 환율 움직임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어 코스피가 2,2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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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블랙 먼데이’…코스피 2400 와르르, 환율 13년만에 최고

    미국발 고강도 긴축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또다시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2,400 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49.90포인트) 급락한 2,391.0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400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4일(2,357.32) 이후 19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하루 새 36조66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외국인이 66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9억 원, 444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4000억 원가량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3.60% 급락한 769.92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292.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엔 1295.3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려면 내년 상반기(1~6월)는 돼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금융시장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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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투족 “영끌거지 될판”…외국인 올해 18조 ‘셀 코리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지 하루 만에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초긴축 공포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위기와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블랙 타이드(검은 파도) 시대’라며 2년 3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를 공식화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3%(10.48포인트)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쳐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장중 기준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2,400 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1% 내린 5만9800원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1.25%),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77%)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는 전날 글로벌 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42% 급락한 29,927.0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각각 4.08%, 3.25% 폭락했다. 하루 만의 하락세 전환은 주요국의 ‘긴축 릴레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15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0.5%포인트 끌어올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블랙 타이드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날 기재부의 ‘6월 경제동향’엔 2년 3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란 표현이 등장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S&P500을 근거로 미국이 불황(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을 85%로 제시했다. 이틀 못간 ‘안도 랠리’ 혼돈의 증시… 어제 장중 2400 선 무너지기도삼성전자 19개월 만에 ‘5만전자’… 코스닥도 800 문턱 못 넘어은행권 주담대 이미 7% 넘어서… 투자자 “하우스 푸어 계절 초입”각국 긴축 바람에도 물가 안 잡혀… “인플레 해결해야 연내 증시 반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되며 ‘국민주’들이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이제 ‘벼락 거지’가 아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거지’가 늘겠다고 푸념하고 있다. 기존엔 무주택자들이 예기치 못한 집값 급등기를 맞아 상대적인 자산 위축을 경험했다면 최근엔 빚을 내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한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로17일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장중 2,400 선이 무너졌고 삼성전자도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동학개미’들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23.63%), 네이버(―37.25%), 카카오(―35.82%), SK하이닉스(―26.41%), 삼성전기(―29.11%) 등이 모두 올해 들어 20∼30%대 하락을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800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3302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9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16일 순매수했으나 17일 다시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올 들어 17조682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글로벌 증시의 급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직후 ‘안도 랠리’를 보인 지 하루 만인 16일(현지 시간) 시장은 다시 혼돈에 휩싸였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1%(1100원) 하락한 5만9800원으로,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처음 5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상당수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자금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49.97%로 2016년 4월 28일(49.59%) 이후 6년 만에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60조7000억 원에서 58조3000억 원, 내년 추정치를 49조7000억 원에서 40조8000억 원으로 각각 4.0%, 17.9% 내려잡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서도 물가가 진정되지 않고 경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해결되지 않으면 연내 반등 힘들 것”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끌 거지가 대세가 됐다’고 자조하고 있다. 빚을 내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 등에 투자했지만 자산가치는 떨어지고 이자 부담만 커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영끌족은 하락장을 우습게보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 ‘하우스푸어 계절의 초입이다’란 말들이 나온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7%를 넘어섰고 집값 동향도 심상치 않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5월 첫 주(91.1)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다. 100보다 낮으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높은 물가가 유지되고 미국 연준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7%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연내 증시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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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긴축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기재부, 경기둔화 우려 공식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지 하루 만에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초긴축 공포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위기와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블랙 타이드(검은 파도) 시대’라며 2년 3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를 공식화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43%(10.48포인트)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쳐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장중 기준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1% 내린 5만9800원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1.25%),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77%)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는 전날 글로벌 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42% 급락한 29,927.0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각각 4.08%, 3.25% 폭락했다. 하루 만의 하락세 전환은 주요국의 ‘긴축 릴레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15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0.5%포인트 끌어올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블랙 타이드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날 기재부의 ‘6월 경제동향’엔 2년 3개월 만에 ‘경기둔화 우려’란 표현이 등장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S&P500을 근거로 미국이 불황(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을 85%로 제시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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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하던 국내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상승폭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여 만에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 당분간은 하락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303.70포인트) 오른 30,668.5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46%, 2.50% 올랐다.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16%(4.03포인트) 오른 2,451.41에 장을 마쳤다. 장중 2,50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72억 원, 187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56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달 3조 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은 열흘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0.34% 오르며 800 선을 회복했다. 연준의 결정이 월가의 기존 예상과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도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떨어진(원화 가치 상승) 1285.6원에 마감했다. 연일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28%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 우려를 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상승 폭이 줄었다”며 “결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3분기(7∼9월)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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