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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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주택구입 수요 회복에 가계대출 두달 연속 증가

    최근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에 2000억 원이 늘어나면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5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6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8000억 원 줄었다. 올 1, 2월에 6000억 원씩 줄었던 주담대는 3월(1조 원)과 4월(1조8000억 원)에 이미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1월에는 7조1000억 원이 감소했던 기타대출 역시 4월 들어 감소 폭이 1조7000억 원으로 축소된 데 이어 감소 폭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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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15조 줄어”… 문제는 연체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째 운영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이 총 85조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석 달 뒤에 끝나는 상환유예 조치를 받고 있는 대출은 6조5000억 원으로 규모가 작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히 높아진 금융권 연체율 등을 우려하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및 시중은행 등과 함께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 등을 위해 2020년 4월 처음 시작됐다.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이후 6개월 단위로 5차례 연장된 가운데 지난해 금융당국은 상환유예 조치는 올해 9월까지, 만기연장 조치는 2025년 9월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9월 이후 해당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부실화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날 금융당국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을 받고 있는 85조3000억 원 가운데 92.4%에 해당하는 78조8000억 원은 내후년 9월까지 지원이 계속되는 만기연장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원금 및 이자 상환유예 지원을 받고 있는 대출은 6조5000억 원가량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잔액 기준 총 1498조 원 규모다. ‘안전판’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우려가 가장 큰 이자 상환유예의 경우 대출자는 약 1100명, 대출액은 1조3000여 억 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며 “9월 이후에도 기존 이자에 거치기간을 부여하고 최대 60개월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금융권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의 전체 규모도 지난해 9월 말 100조1000억 원에서 올 3월 85조3000억 원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 여력이 개선되거나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상환을 완료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착륙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관측한다. 높아진 금리 수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위험 수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만기 연장 등을 통해 당장 문제가 터지지 않더라도 잠재된 부실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최근 높아지는 금융권 연체율 문제와 자영업자들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체율은 꿈틀거리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의 경우 3월 말 연체율이 5.07%로 집계돼 지난해 말 3.41%에서 1.66%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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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사이드미러까지 디지털화하는 미래차

    사이드미러. 옆거울 정도로 바꿔 쓸 수 있는 이 단어를 모르는 운전자는 없겠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는 데 주로 쓰이지만 자동차에서는 다르다. 사이드미러는 옆 차선 뒤쪽의 상황을 살피는 데 꼭 필요한 장치다. 과거엔 운전석과 제법 떨어진 앞쪽, 앞바퀴 위 차체에 설치하는 이른바 ‘펜더 미러’가 대세였지만 요즘은 운전석과 조수석 옆에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이드미러에도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분다. 카메라와 모니터로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등장이다.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작은 카메라가 놓이고 실내에는 이 카메라로 측후방의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소형 모니터가 달린다.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시야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 사이드미러에서 18도 정도에 그치던 시야각이 디지털 사이드미러에서는 29도로 넓어진다. 사이드미러로는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를 좁히거나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밤이나 비가 올 때처럼 시야 확보 자체가 힘들 때도 유리하다. 주변이 어두우면 모니터가 밝아지고 거울과 달리 빗방울이 맺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외부 카메라가 기존의 거울보다 작으니 공기 저항도 줄어든다. 하지만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선택지로 제시하는 일부 모델에서의 실제 채택률은 아직 낮다. 아무래도 가격이 큰 장벽이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140만 원가량의 별도 비용을 요구한다. 사이드미러에 큰 불만이 없다면 선뜻 선택하기 힘든 금액이다. 고장이나 오작동 문제에서 불리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럼에도 디지털 사이드미러라는 새로운 기술의 미래는 지켜볼 만하다. 많은 신기술이 그랬던 것처럼 기술 진화와 비용 효율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석 전면의 디스플레이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더 많은 디지털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미래에는 ‘호재’다. 어두운 밤과 비가 쏟아지던 날에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직접 경험해 본 개인적인 소감은 ‘수십만 원 정도라면 선택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옆 차선을 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느껴졌다. 사이드미러의 단짝이라고 할 수 있는 ‘룸미러’는 어느새 중요한 역할을 후방 카메라에 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행 중에는 룸미러로 뒤를 살피지만 후진할 때는 뒤쪽 상황을 바닥까지 훤히 보여주는 후방 카메라가 필수라는 것이다. 전기차 기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유독 전기차에서 부각된다는 점도 재미난 대목이다. 아우디는 전기차 ‘이-트론’에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고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에서만 이 옵션을 제공한다. 전기차처럼 미래지향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이런 마케팅 역시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전통의 옆거울’을 공략하는 무기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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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황제’ 다이먼 JP모건 회장 5년 만에 방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사진)이 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지주 회장 등을 만났다. 다이먼 회장은 5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일본 도쿄를 출발해 낮 12시 50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로 이동해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지주 회장 등 금융권 고위 인사들과 만나 국내외 사업 협력 및 투자 파트너십 등을 논의했다. 이후 그는 한국은행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나 금융시장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을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주목받았다. 내년 미국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일주일 새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찾은 자리에서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은 줄겠지만 그것이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아니다”라며 “(JP모건은 중국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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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다시 ‘꿈틀’… 금융당국 “DSR 큰틀 유지”

    최근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대, 신용대출은 5%대까지 떨어지면서 고금리 때문에 줄어들던 가계대출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높아지는 금융권 연체율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중심으로 하는 대출 규제를 계속 유지하되 역전세 문제 등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규제 완화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시세가 직전 전세 계약 때보다 떨어져 신규 세입자에게 받을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DSR, 일부 예외 허용해도 큰 틀 지킬 것”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예정된 경제·금융수장 비공개 회동에서 역전세와 관련한 DSR 완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총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DSR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역전세 문제에 직면한 집주인에게는 예외적으로 DSR을 완화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만7000호)에서 올 4월 52.4%(102만6000호)로 크게 늘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역전세 대응을 위해 일부 예외를 두는 것일 뿐 DSR 규제의 틀은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역전세 등 취약계층의 특별한 사례에 대한 미세 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올해 DSR 규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주담대 평균 금리 4%대로… 꿈틀대는 가계대출금융당국이 DSR 중심의 가계대출 규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는 것은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계대출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 원으로 4월 말(677조4691억 원)에 비해 1431억 원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던 가계대출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올 4월(1052조2555억 원)에 3월(1049조9488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지난해 말 주담대는 5%대, 신용대출은 6, 7%대에 이르렀던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최근 1%포인트씩 이상 떨어지자 가계대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은 최근 금리 하단이 모두 3%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의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게 문제다.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이 몰리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3월 말 5.07%로 집계돼 지난해 말 3.41%에서 1.6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1.53%)와 캐피털사(1.79%)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각각 0.33%포인트, 0.54%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자별 DSR 규제로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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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이자장사” 은행 때린 尹, 원스톱 대환대출이 해법될까 [김도형의 돈의 뒷면]

    돈, 오카네, 머니. 세상 그 누가 돈에서 자유로울까요. 동전도 지폐도. 돈은 뒤집어서 봐도 돈일 뿐입니다. 그래도 돈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있습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그리고 이들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을 출입하는 기자가 돈의 행간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돈의 뒷면, 오늘은 최근 시작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한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대환 혹은 대환대출이라는 말은 기존의 대출을 조건이 더 좋은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말하는데요.지난달 31일부터 국내에서는 10억 원 이하 신용대출은 금융사 지점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대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습니다.사실 이 시스템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확대에 방점을 찍고 준비돼 왔는데요.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들의 고금리 이자장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 간의 금리 경쟁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으로 주목하면서 인프라 마련에 속력을 내왔습니다.시스템 개통 이후 사흘 동안 총 1541억 원, 하루 평균 500억 원 이상의 대환이 순조롭게 이뤄진 상황인데요.금융권에서는 손쉬운 저금리 대환 사례가 쌓이면, 은행들 간의 금리 경쟁을 상당히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실제로 윤 대통령도 은행들 간의 경쟁 강화 방안 가운데서 이번 시스템 구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인데요.금융에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결합한 이런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금융권의 영업 관행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측면에도 주목됩니다.● 53개 금융사의 대출, 스마트폰으로 15분 만에 갈아타지난달 31일 운영이 시작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기존에도 대출 상품을 비교하는 플랫폼이 여럿 존재했지만 이번에는 신규 대출로 이동할 때 기존 대출이 자동 상환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요.금융당국에서는 금융사 지점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15분이면 대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이 시스템을 통해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시중은행 등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로 직장인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보증 및 담보가 없는 상품인데요.이 53개 금융사에는 개인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의 은행 19곳이 모두 포함됩니다.또 주요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사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이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만, 보험사와 대부업체의 대출은 빠져있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과 기존 금융사 앱에서 대환 가능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앱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이미 구축한 대출 비교 플랫폼 앱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개별 금융사 앱인데요.대출 비교 플랫폼 앱에서는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선택한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개별 금융사 앱에서는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한 뒤 해당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데요.갈아타기를 위해서는 우선 이들 앱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택한 뒤에 기존 대출의 금리와 잔액 등을 먼저 확인하고 소득·직장·자산 정보 등을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조회해야 합니다.기존 대출을 갚을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환으로 아낄 수 있는 이자를 비교해 대환 여부와 갈아탈 상품을 살펴보는 것인데요.실제로 더 유리한 대출을 찾았다면 이 대출을 선택한 뒤에 해당 금융사 앱에서 실제 대출 계약을 진행하면 됩니다.계약이 완료되면 기존 대출금은 대출 이동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됩니다.● 연 14.8%→6.5%, 19.9% → 14.4%… 사흘 동안 1541억 원 대환대환대출 인프라는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회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데요.상당한 관심 속에서 시작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사흘 동안 총 1792건, 1541억 원의 대출에 대한 대환이 실제로 이뤄졌습니다.금융당국이 소개하는 사례를 보면 저축은행에서 받은 연 14.8% 금리의 일반 신용대출 4800만 원을 6.5%의 은행 대출 상품으로 갈아탄 경우, 저축은행의 19.9% 금리 일반 신용대출을 카드사의 14.4% 신용대출로 대환한 경우 등을 볼 수 있습니다.다만, 첫날 이뤄진 약 474억 원의 대출을 기준으로 보면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90% 이상(이용건수 기준 95.7%, 이동금액 기준 90.5%)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아무래도 고신용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것처럼 큰 폭의 금리 인하 비중은 크지 않을 수 있는 셈입니다.● 윤 대통령 호통에 탄력 붙은 대환대출 인프라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증진 측면에서 금융당국이 이미 준비하고 있던 사안이었습니다.그런데 준비 속도와 금융사 참여 폭 등에서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호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윤 대통령이 1월 말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한 데 이어 은행의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는 점까지 지적하면서 은행 간의 경쟁을 강화해 금리 부담을 낮추는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입니다.이후 금융당국에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를 꾸려서 다양한 대책을 논의해 왔는데 대환대출 인프라는 이 방안들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힙니다.이달 말쯤 논의 결과를 공개한 계획인 이 TF에서는 새로운 은행업 허가를 내줘서 경쟁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사실 국내에는 이미 20곳의 은행이 영업 중입니다.개인 영업을 기준으로 보자면 수출입은행 같은 특수은행은 제외하더라도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의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에 3곳의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경쟁을 하고 있는 구도인데요.이미 숫자가 많은 은행을 더 늘리는 논의가 아니라 이들 은행들 간의 실질적인 경쟁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와 같은 방안이 실효적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IT발 금융 지각변동 가능할까물론, IT 기술로 대출 상품의 치열한 금리 경쟁을 유도하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IT발 금융 지각변동까지 불러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는데요.금융사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인프라가 등장한다고 해서 대출 시장이 한순간에 완전 경쟁 시장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사실, 기존의 대환대출 플랫폼에서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신들의 대출 상품을 플랫폼에 태우는 데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서비스가 시작된 첫날, 저도 한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해봤습니다만…역시나 연 5.72%인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을 15% 안팎의 저축은행, 캐피탈사 대출로 갈아타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대출비교 플랫폼들이 아직 주요 금융사의 저금리 대출을 다수 확보하지는 못했음을 보여주는 셈인데요.그리고 그 이후에 개별 금융사 앱에서 대환을 시도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당일 대환 한도가 끝난 경우도 있었습니다.‘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조회한 결과, 낮은 금리의 상품이 뜨지 않거나, 오히려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이 추천된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은△고신용자가 기존에 충분히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경우 △현재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비율을 초과하는 대출을 보유해 금융회사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회사가 소비자의 대출조건 조회결과를 전송하는 데 지연 또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요 금융사들이 이 대환대출 시장에 얼마나 낮은 금리로 얼마나 많은 한도를 공급할 것이냐는 문제가 중요하겠습니다.● 올 12월에는 아파트 담보대출까지 확대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프라는 은행들의 경쟁 압력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낮은 조달금리와 탄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서 대환대출 플랫폼에 굳이 주요 상품을 태울 이유가 없었던 주요 시중은행들에서도 이런 대열을 이탈하는 은행이 하나, 둘 등장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신용대출에서 시작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올 12월 아파트 담보대출까지 확대됩니다.신용대출보다 훨씬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국내 가계대출은 3월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1017조9000억 원, 기타대출이 721조6000억 원 규모)의 가세까지 미리 예고한 대환대출 인프라가 앞으로 금융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계속 살펴보면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금융위원회 보도자료(https://www.fsc.go.kr/no010101/80064?srchCtgry=&curPage=2&srchKey=&srchText=&srchBeginDt=&srchEndDt=)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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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대 100만원 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8.8% 그쳐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연체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의 초반 이자 미납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 개시된 소액 생계비 대출은 5월 넷째 주까지 9주 동안 누적 4만3000여 건, 총 267억9000만 원이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3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출자의 이자 상환율은 90.8%로 나타났다.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대출자 1만8982명 가운데 1만7234명이 이자를 정상 납입했고 77명은 대출금을 완전 상환했다. 이자를 납부하지 않은 미납 건수는 1671건으로 8.8%를 기록했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일단 50만 원을 빌린 이후에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5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대출 금리는 최초에는 연 15.9%지만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잘 납부하면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최 의원은 “소액 생계비 대출의 이자 미납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 긴급을 요하는 급전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당장 생계가 위험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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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소액 생계비 대출 이자 연체율 10% 미만”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연체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의 초반 이자 미납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 개시된 소액 생계비 대출은 5월 넷째주까지 9주 동안 누적 4만3000여 건, 총 267억9000만 원이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하는 3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출자의 이자 상환율은 90.8%로 나타났다. 첫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대출자 1만8982명 가운데 1만7234명이 이자를 정상 납입했고 77명은 대출금을 완전 상환한 것이다. 이자를 납부하지 않은 미납건수는 1671건으로 8.8%를 기록했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일단 50만 원을 빌린 이후에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5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대출 금리는 최초에는 연 15.9%지만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잘 납부하면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최승재 의원은 “소액 생계비 대출의 이자 미납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 긴급을 요하는 급전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당장 생계가 위험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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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SVB ‘초고속 파산’… 한국도 은행건전성 감독 강화해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한국에도 ‘조기 경보(early warning)’를 줬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31일 열린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금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위기 국면에서는 금융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3월 미국 SVB의 파산에 대해 “감독 당국이 SVB의 장부상 자산을 실제 가치로 평가하지 않으면서 부실에 따른 자본 확충에 나서지 않았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금융에 대한 조언으로 “뱅크런 확산을 막기 위해 예금 보호 한도를 무작정 높이는 것보다는 당국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SVB 사태를 거울 삼아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필요하면 자본 확충과 배당금 축소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 4.0’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브렛 킹 모벤(인터넷 은행) 창업자는 2050년 은행의 모습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은행이 일반화되면서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금융 안정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며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으로 현재 남아 있는 40조 원 수준의 시장안정조치 재원을 활용해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올해로 11회째 주최한 이번 포럼은 ‘초고속 은행 파산 시대, 금융의 새로운 역할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뱅크런’ 막으려면, 은행 자산 다각화-투명공개로 신뢰 쌓아야” “SVB 사태, 한국에도 ‘조기 경보’자본확충 등 ‘안전장치’ 마련해야韓 부동산PF도 금리인상에 ‘취약’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감독 중요” “은행은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과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리스크는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 기조 강연에서 금융 안정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 “자산 다각화, 감독 강화로 은행 신뢰 다져야”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 40여 년 동안 금융 안정과 은행 건전성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그런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은행 위기로 인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로 떠올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은행은 언제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예금자들이 뱅크런에 대해 걱정하면 전 세계 다른 은행들로 쉽게 퍼져나갈 수 있다”며 “은행은 충분한 자본을 쌓고 자산을 다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로로 자금 조달을 함으로써 급격한 예금 인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금리 리스크는 은행이 항상 직면하고 있는 위험 요소”라며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을 때 금리 변동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특히 예금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이 지급 능력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뱅크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뱅크런 방지를 위해 예금 보장 한도를 늘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감독을 강화하고 은행 건전성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조강연 직후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에서는 부동산 금융 부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현재 미국 금융회사의 최대 취약점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꼽았다. 대형 오피스 건물의 공실 사태가 다양한 금융 부문으로 퍼져 나가면서 지역 중소형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부동산 PF는 대부분 아파트 같은 거주용 부동산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다르지만 금리가 오르면 마찬가지로 취약해진다”며 “한국의 은행들은 충분한 자본을 이용해 손실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각 금융사의 PF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 블록화, 일자리 감소가 경제 위협” 다만 다이아몬드 교수는 현재의 은행 위기 국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08년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은행이 얼마나 큰 부실 자산을 갖고 있는지를 몰랐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실리콘밸리은행(SVB) 같은 은행의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파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의 전이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우려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으로 크게 나뉘는 ‘경제 블록화’와 신기술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주변의 동료들도 국가 간 교역의 양과 질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친구와만 교역한다면 세계 경제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이 고학력 노동자의 고용률을 낮추는 것 역시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다이아몬드 교수는 가상자산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끔찍하고 힘든 날이 작년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날이었다”며 “모든 광고가 가상자산에 대한 광고였는데 리스크는 보여주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아무리 잠재력 있는 기술과 산업일지라도 지나치게 불투명하고 규제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날 경우 금융 측면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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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서 신용대출 갈아타세요”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15분이면 10억 원 이하 신용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31일 시작된다. 또 올 12월부터는 아파트 담보대출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종전에도 대출 비교 플랫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규 대출로 이동할 때 기존 대출이 자동 상환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통해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시중은행 등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로 직장인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보증 및 담보가 없는 상품이다.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조건이 동일하다. 다만, 연체나 거래 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대환이 제한된다.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등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 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무관하게 가능하다.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앱은 크게 두 종류다.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이미 구축한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개별 금융사 앱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선택한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개별 금융사 앱에서는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한 뒤 해당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갈아타기 과정은 간단하다. 이용자들은 이들 앱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택한 뒤에 기존 대출의 금리와 잔액 등을 먼저 확인하고 소득·직장·자산 정보 등을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조회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 수수료와 대환으로 아낄 수 있는 이자를 비교해 대환 여부와 갈아탈 상품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새 대출을 선택하면 실제 대출 계약은 해당 금융사 앱에서 진행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기존에는 대환을 위해 두 곳의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앱 설치에서 결과 확인까지 15분 안팎에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서비스 이용 횟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 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지나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경우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상당수 대출자가 실제 대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금융권의 전반적인 금리 경쟁도 가속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총 110조 원 정도의 신용대출이 새로 취급된 바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대출자와 2금융권 고신용 차주 등을 중심으로 실제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에서도 담보물 표준화가 쉬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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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현직 공무원이 쓴 전통한지 책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 : 정책이 필요하다’

    현직 공무원인 박후근 경상북도인재개발원 원장이 전통 한지에 대한 자신의 박사논문을 토대로 한 책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 : 정책이 필요하다’(선출판사)를 펴냈다.저자는 책에서 전통 한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마저 정립되지 않은 국내의 현실을 지적하고 품질 표준화와 공공부문 사용의무화 등을 포함하는 한지 진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국산 닥나무가 아니라 수입산 닥나무, 심지어는 목재 펄프를 주원료로 전통 제지 방식을 쓰지 않고 만들어진 종이까지 모두 한지로 분류되는 현실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한지 정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저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상훈담당관을 지내면서 100% 국산 닥나무에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재현해 만든 전통 한지로 정부의 훈·포장 증서를 제작하는 사업을 이끈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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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광주시립미술관에서 김호석 작가 초대전

    역사화와 인물초상화, 농촌풍경화, 가족화, 동물화 등으로 우리 시대의 정신과 삶을 형상화해 온 김호석 작가의 초대전이 광주시립미술관 5, 6전시실에서 8월 13일까지 진행된다.지난달 시작된 이번 전시 ‘김호석 : 검은먹 한점’에서는 1970년대 후반 작가 초기 작품인 도시풍경 시리즈를 비롯한 작가의 대표 작품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신작까지 회화 60여 점과 아카이브 2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이번 전시는 작품의 주제에 따라 ‘이 땅의 흔적’, ‘우리 시대의 초상’, ‘한 걸음 나아가’, ‘필묵(筆墨)의 울림’이라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김호석 작가는 전통 초상화 기법에 대한 연구와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을 고민하면서 사실적인 표현과 더불어 먹의 농담과 여백미를 이용한 깊이감 있는 수묵화 작업을 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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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이탈 막아라” 저축銀, 다시 예금금리 인상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낮은 금리와 경영 상황 악화로 수신 잔액이 줄어들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과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때 시중은행 금리에 역전되기도 했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8%로 집계됐다. 1일을 기준으로 보면 올 1월 5.37%에서 2월(4.62%), 3월(3.79%), 4월(3.77%)에 계속 떨어지다가 5월 3.87%로 반등했다. 예금 금리 4% 돌파를 다시 코앞에 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저축은행들 사이에서는 연 4.5% 금리의 예금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예금 금리를 잇달아 낮추고 있는 시중은행과 대비된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40개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3.198%(12개월 만기 기준)로 한 달 전(3.45%)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공시된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8개도 평균 금리가 2.89%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은 예금 금리를 낮추는 반면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는 은행권에서 증시로 돈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머니 무브’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예금 금리의 하락으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속속 이탈하자 이를 다시 붙잡기 위해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6조431억 원으로 1월(120조7854억 원)에 비해 4%가량 줄었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46조5000억 원에서 25일 51조 원 규모로 늘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이 다시 증시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높여 고객을 붙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 악화를 우려해 떠나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서도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 1분기 저축은행 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 말(4.04%)보다 1.1%포인트 급등했다. 5%를 넘어선 것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5.05%)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연체율도 5.1%로 집계됐는데, 6년여 만에 연체율이 5%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역시 증가세다. 저축은행 업계는 1분기 6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정상적인 수준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저축은행이 평균 0.8%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에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경쟁에 가세하면서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는 이 격차가 0.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안팎의 금리를 더 줘야 고객 유인이 가능한 만큼 저축은행의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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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소득자 120만명 달해… 상위 0.1% 年 8억원 벌어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1200여 명이 연간 임대료로 약 8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자는 120만9861명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 원으로, 전체 근로자가 벌어들인 연평균 근로소득(4024만 원)의 44.2%에 달했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 상위 0.1%(1209명)의 신고 소득은 총 9852억 원으로, 1인당 평균 8억1500만 원이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7576만 원, 상위 10%는 8342만 원으로 조사됐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상위 49∼50% 구간(1만2099명)의 소득은 11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임대소득자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이가 평균 922만 원을 번 것이다. 양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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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인구 리스크”… 무디스의 ‘경고’

    저출산, 고령화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이후 2.0%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장기적 리스크는 인구 통계학적 압력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지난해 0.78명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노년 인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유엔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2017년에 11% 늘었으나 2020∼2040년에는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인구 통계적 압력은 생산성 향상과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재정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공급이 줄고 소비시장이 위축되는 데 이어 기업 투자도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조세 수입이 줄어듦에도 고령층을 위한 정부의 연금·재정지출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년 이후 약 2.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산업 경쟁력이 인구 고령화와 높은 가계부채 등의 부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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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뱅크런 사태로 각국 금융시스템 안정성 시험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금융 안정성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요 이슈라는 점을 보여줬다. 한국의 금융 리더들은 금융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이 충분히 높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31일 열리는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5일 사전 공개한 강연 원고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공포가 공포를 양산해 발생하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SVB의 경우 저금리 흐름 속에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 관리에 실패한 사례이지만 공포가 전염되면 다른 은행들에 대한 신뢰도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세계 각국이 고금리 속에서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에 놓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뱅크 4.0’의 저자인 브렛 킹 모벤(인터넷 은행) 창업자는 금융 산업의 디지털 확장과 인공지능(AI) 혁명에 대해 강연한다. 그는 브라질 은행인 누뱅크와 애플페이가 어떻게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차별화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플랫폼을 디지털 방식으로 확장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또 그는 향후 10∼15년 안에 금융 분야 업무 대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며 AI가 금융 서비스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킹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당시 핀테크 정책을 조언한 바 있다. 3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초고속 은행 파산 시대, 금융의 새로운 역할과 해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회와 정부, 학계,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정책과 혁신사례 발표에도 나선다. 참석 등록은 동아일보 포럼 및 박람회 홈페이지(www.dongainsight.com)에서 할 수 있다. 02-361-1521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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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고정금리 대출 목표 미달 은행에 페널티”

    금융당국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권에서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제9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실무작업반은 현재 정책 금융상품을 중심으로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취급되고 은행권의 자체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5%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신(新) 고정금리 목표 비중 행정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금리가 일정 기간 고정되고 이후에는 변동형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대출도 고정금리 대출로 인정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순수 고정금리와 5년 주기형(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상품) 목표 비중을 따로 제시해 이들 상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정금리 대출 공급에 있어 최소한의 목표치도 만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들에 페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금융업권과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4월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상승하는 금융권 연체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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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특화 서비스에 일상 혜택도 풍성

    삼성카드는 국내 대표 디지털 콘텐츠사인 네이버웹툰, 국내 대표 핀테크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네이버 특화 서비스는 물론 일상 영역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웹툰 삼성 iD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삼성카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MZ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 카드는 △네이버 디지털콘텐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금액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디지털콘텐츠 포인트 적립은 네이버웹툰(웹툰), 네이버시리즈(웹툰·웹소설·단행본), 네이버시리즈온(OTT) 결제 건에 제공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적립 대상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일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대학생)가 포함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은 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되고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MZ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역에서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온라인 쇼핑몰 결제 시 결제 금액의 5%를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또 배달 앱·커피 전문점 결제 시 결제 금액의 5%를 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이 같은 포인트 적립은 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에 등록된 ‘네이버웹툰 삼성 iD 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 금액의 1%를 전월 이용 실적과 무관하게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접 구매 시에도 결제 수단에 관계 없이 1%의 적립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해 취향에 맞는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기본형 디자인 외에 ‘화산귀환’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이미지가 반영된 총 3종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마스터) 모두 1만 원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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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중고차 시장에 신뢰를 더하다

    최근 자동차의 품질은 향상되는데 차량 교체 주기는 오히려 짧아지면서 신차 못지않은 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중고차 매물이 늘고 있다. 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가성비 좋은 중고차를 타려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은 제품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이 큰 이른바 ‘레몬 마켓’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파는 사람은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사는 사람은 차량의 겉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중고차 시장을 겉에는 향긋한 향기가 나지만 속은 신맛이 강한 레몬에 빗대는 것이다. 판매자가 차량에 사고 이력이 있는지, 어떤 부품이 교체됐는지 등을 알려주지 않으면 소비자는 이 같은 정보를 알기 어렵다. 이처럼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가 크기 때문에 판매자는 자신이 파는 중고차의 상태를 정확히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끊이지 않는 중고차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 상황. 국토교통부는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와 의심 사례를 집중적으로 제보를 받는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이 공조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 등을 하게 된다. 중고차 시장의 신뢰 회복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중고차 매매의 근원적인 문제점인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구매 시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캐피탈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우선 자사 온라인 중고차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중고차 구매 전과 구매 시에 전문가가 도움을 주는 안심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차 구매 전에는 사전 컨설팅을 통해서 차량의 시세가 적정한지, 허위 매물이나 사고 이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준다. 또 실제로 중고차를 보러 갈 때는 중고차 전문가인 진단 평가사가 직접 동행해 차량 내·외부 전체를 검수하며 다시 한번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다. 고객이 중고차 구매의 3대 고민인 허위 매물, 사고 이력, 부품 고장 걱정 없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차량의 주요 부품을 최장 6개월까지 보장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현대캐피탈은 고객이 중고차 금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이를 포착해서 예방하는 조기경보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금융을 신청한 고객이 중고차 사기가 다수 발생한 지역이나 의심 사례가 있는 판매자의 차량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조기경보 시스템이 관련 내용을 알려줘서 고객이 한 번 더 확인하고 안전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더불어 금융 신청 과정에서 상담원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 사기도 예방한다. 중고차 구매 고객을 위한 현대캐피탈의 노력은 합리적인 금융 상품으로도 이어진다. 중고차 금융을 제공하는 현대캐피탈은 고객의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으로 합리적인 차량 구매를 돕는다. 중고차 대금을 할부로 나눠 내는 중고차 할부 상품과 차량을 구매하기보다는 저렴한 월 납입금으로 이용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중고차 리스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리스는 운전이 미숙해 차량 관리와 사고가 염려되거나 자동차 시세 변동에 따른 처분이 걱정되는 고객, 또는 비용 처리를 해야 하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고객에게 유리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격차에서 비롯된 허위 매물 등의 사기 문제가 많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현대캐피탈은 투명한 중고차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고객이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중고차를 구매하고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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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대체공휴일, 은행도 쉬어…대출 만기 하루 연장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9일에 거액의 자금 거래가 필요하면 미리 돈을 인출해 놓거나 인터넷뱅킹 이체한도를 올려 놓으세요.”24일 금융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29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29일에는 증시 등 금융시장은 휴장하고 대부분의 금융회사들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의 대출금 만기가 29일인 경우에는 연체 이자 없이 다음날로 만기가 연장된다. 예금도 만기가 29일이면 30일로 자동 연장된다. 카드·보험·통신 등의 이용대금 결제일이 이날인 경우 역시 30일에 출금된다.외화송금과 국가간 지급결제도 금융사 창구 휴무로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사전에 거래 은행 등에 확인하거나 거래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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