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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위축됐던 일본 맥주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일부 맥주는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일본 가수 공연은 매진되는 등 한국 내 일본산 기피 현상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1139만 달러(약 149억 원)로 전년 동기(410만 달러)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연간 수입액은 1448만 달러(약 190억 원)로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수입 맥주에서 일본산 비율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4%까지 올라왔다. 일본 맥주는 일본산 불매 운동 전인 2018년 연간 수입액 약 8000만 달러(약 1048억 원)로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달렸었다. 주류업계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일본산 불매 운동이 크게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가 거품을 잘 내기 위해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왕뚜껑 맥주’로 불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되며 일부 매장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르면 12일 전후로 이 제품 판매를 재개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진 덕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잇달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7일부터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일본 맥주 매출이 다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며 “인기 제품 확보를 위한 점포 간 물량 확보 전쟁도 벌써 치열하다”고 했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역대 국내 일본 영화 흥행 1위 ‘스즈메의 문단속’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제작한 래드윔프스의 21일 내한 공연은 일찌감치 21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일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엔딩곡을 부른 10-FEET(텐피트)도 15일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운영한 ‘슬램덩크 단독관’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에버랜드의 슈퍼스타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에 1만 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푸바오는 2020년 국내에서 처음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판다로,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9일 에버랜드와 당근마켓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푸바오 매니저 알바’에 1만3621명이 지원했다. 모집 인원이 3명으로 최종 경쟁률은 4540 대 1에 달했다. 주요 업무는 이달 20일 생일을 앞둔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와 함께 선물과 식사 준비하기. 다만 푸바오의 안정을 위해 만지거나 다가갈 수는 없다. 생일 전 하루를 택해 1시간 일하고 활동비 50만 원을 받는다. 시급이 50만 원인 셈. 푸바오도 보고 돈도 버는 ‘꿀알바’ 게시글에는 “수당 안 받아도 되니 뽑아만 달라” “돈 내서라도 하고 싶다” 등의 댓글이 붙었다. 합격자는 7일 개별 통보됐다. 당근마켓 측은 “푸바오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쓰는 게 서류 문항이었다”며 “서류 검토 후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선정했다”고 했다. 이번 채용은 당근마켓이 채용 정보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푸바오 매니저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바, 물총싸움 체험 알바 등 총 100명 선발에 3만2271명이 몰렸다. 이들에게는 에버랜드 이용권 2장과 에버랜드 여름 상품(물총, 우비)이 지급됐으며, 푸바오 매니저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바에 한해 50만 원이 추가로 주어진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J제일제당이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 조직의 이름도 모두 영문으로 변경한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 조직 문화로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부서의 기능과 역할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뀐다. 해당 조직원만 알 수 있었던 축약어도 없앴다. 바이오 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바꾸는 식이다.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협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역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00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도입했다. 현재도 영어 닉네임과 ‘님’ 호칭을 운영 중이다. 최 대표의 사내 호칭도 영문 닉네임인 ‘ES’ 또는 ‘최은석님’이다. 임원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GS25는 20대 청년의 편의점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300만 원을 제공하고 보증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6일 GS25는 이 같은 내용의 창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대 청년이 GS25를 새로 열 때 창업 활성화 지원금 300만 원을 지급하고 본부 보증금(2000만 원)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GS25는 기존 편의점 최소 창업비용이 427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창업 비용을 최대 54%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GS25 본부가 임차보증금, 임차료, 시설 투자 등을 지원하는 공동투자형(GS2타입) 매장을 여는 경우에 해당한다. 대상 연령은 만 19세(2004년생)∼만 29세(1994년생)다. GS25는 이달부터 해당 제도를 안내하고 청년 예비 창업자를 모집 중이며 8월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을 18년 만에 새로 단장하고 국내 유명 미식 브랜드를 대거 배치한 ‘가스트로 테이블’(사진)을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가스트로 테이블’은 ‘미식’과 ‘식사 공간’의 합성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식품관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약 2년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스트로 테이블에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새로 개발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 총 28개 매장이 들어선다. 인기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가 만든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일식집 ‘산다이’를 운영하는 문승주 셰프의 일식 브랜드 ‘마키 산다이’ 등 8개 매장은 압구정본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앉은 자리에서 주문과 계산을 한 번에 해결할 수 ‘테이블 오더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아스파르템)이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는 예고에 ‘제로 음료’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걸리 업계는 막걸리에 첨가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를 검토하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지정할 예정이다. 2B군은 인간 혹은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를 의미한다. 담배, 우레탄 등이 속한 A, 2A군보단 단계가 낮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저칼로리 열풍이 불자 설탕 대신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넣은 무설탕 음료나 사탕 등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펩시 제로와 서울 장수막걸리 등에 아스파탐이 쓰여 왔다.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지정 예고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발암 물질 등급 2A인 야근보다 덜 위험하며 적정량 이하로 섭취하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과 함께, 찜찜한 물질은 아예 기피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나온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2일 서울장수는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 대응 기준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외부 전문 기관 등의 하위 기준이 명확해지면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장수는 국내 막걸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오리온도 과자 제품에 첨가된 아스파탐을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제로슈거를 성공 공식으로 받아들여온 식음료 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처음처럼, 진로 등 소주부터 칠성사이다, 맥콜, 비타500까지 업체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해 왔다. 식약처는 아스파탐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는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는 WHO 공식 결과가 나와도 ‘얼마나 노출됐을 때 발암성이 있단 건지’ 등을 세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안전하다고 얘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자칫 ‘제로’ 식음료 시장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는 예고에 ‘제로 음료’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걸리 업계는 막걸리에 첨가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를 검토하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지정할 예정이다. 2B군은 인간 혹은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를 의미한다. 담배, 우레탄 등이 속한 A, 2A군보단 단계가 낮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저칼로리 열풍이 불자 설탕 대신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넣은 무설탕 음료나 사탕 등이 인기를 끌어 왔다. 국내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펩시 제로와 서울 장수막걸리 등에 아스파탐이 쓰여 왔다.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지정 예고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발암 물질 등급 2A인 야근보다 덜 위험하며 적정량 이하로 섭취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과 함께, 찜찜한 물질은 아예 기피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나온다.소비자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2일 서울장수는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 대응 기준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외부 전문 기관 등의 하위 기준이 명확해지면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장수는 국내 막걸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오리온은 과자 제품에 첨가된 아스파탐을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로 했다.제로슈거를 성공 공식으로 받아들여온 식음료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처음처럼, 진로 등 소주부터 칠성사이다, 맥콜, 비타500까지 업체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대로 커졌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안전하다고 얘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자칫 ‘제로’ 식음료 시장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최근 식품업계가 라면과 과자 가격을 잇달아 인하한 데 이어 편의점 업계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편의점 GS25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5종에 대한 판매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돼지바, 스크류바, 수박바 가격은 지금처럼 1200원으로 유지된다. 빠삐코 가격은 1500원으로 동결된다. 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본사가 아이스크림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 15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다. 식품업계 가격 인하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아이스크림 외 품목의 소비자 판매가격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신라면 1봉지 가격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삼양라면은 950원에서 91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려간다. 같은 날 CU도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0종에 대한 판매 가격 인상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13종, 이마트24도 14종 아이스크림의 판매 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자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시작됐다. 농심이 신라면 출고가를 4.5% 인하한 데 이어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업계와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SPC 등이 일제히 동참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생활 밀접 플랫폼으로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LX하우시스는 국내 건축장식자재 대표 기업으로서 ESG 경영으로 인테리어 업계를 선도해 가고 있다. 우선 LX하우시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재활용 페트(PET)를 소재로 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전용면적 84㎡ 아파트 한 세대의 주방 가구에 적용하면 약 70개의 500㎖ 페트병이 재활용된다. 올해부터는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에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폐PVC(폴리염화비닐) 창호 및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동안 기술적인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폐건축자재 속 PVC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X하우시스의 친환경 제품 경쟁력은 환경 관련 인증 제품으로도 드러난다. 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 제품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LX하우시스는 업계 최다인 47개의 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LX하우시스는 지난해엔 이사회 내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 관련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심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 이 같은 ESG 경영 노력에 힘입어 LX하우시스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서 7년 연속으로 통합 A 등급 이상을 획득한 업체는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 또한 LX하우시스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 8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냈으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으며 ESG 경영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ESG 경영과 함께 LX하우시스는 국내 시장 침체에 대비한 해외 매출 확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가고 있다. 바닥재·표면 소재·산업용 필름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북미/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에 딱 맞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해외시장 매출 증대와 수익을 확보,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침체를 만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LG생활건강은 사업에 연계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ESG 경영 활동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의 사업장과 지역 특성을 연계한 다양한 생물다양성 지원 활동을 이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36.5㎞)을 중심으로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한다.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인 수달 서식지 보호 활동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를 조성했고 총 9000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구역 가꾸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맞춤형 활동을 펼쳤다. 현재 서울 내 중랑천에선 두세 마리의 수달 개체군이 각각 따로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서로 다른 집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들에게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좋은 구간은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 수달 집 조성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달 학교’도 개설한다. 중랑천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달의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서식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런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수달 기자단도 함께 운영하는데 수달 학교와 기자단에 약 700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원료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 지역의 지역 맞춤형 공원 조성에도 나섰다. 올 3월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는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J제일제당이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주력 사업인 식품과 그린 바이오 외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 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신성장동력인 ‘화이트바이오(친환경 바이오 소재)’ 사업에서 대량 생산 역량 확보와 함께 기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외 친환경 소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CJ제일제당은 PHA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컴파운딩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 제품에 적용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CJ제일제당의 합작사 CJ HDC 비오솔은 충북 진천 공장에서 생분해 소재 컴파운딩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비오솔은 PHA 소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업계 1위인 HDC현대EP가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이 공장은 2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면적 1만2060㎡ 규모로 구축됐다. CJ제일제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량 상업 생산 중인 aPHA(해양 생분해)를 비롯, PLA, PBAT(토양 생분해),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품목을 활용해 연간 1만1000t에 달하는 생분해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비오솔은 진천 공장을 거점으로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시장 선점·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활용품 포장재, 화장품 용기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 쓰이는 소재부터 자동차 부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 CJ제일제당도 ‘Nature to Nature’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친환경 소재인 PHA를 개발, 탄소 저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 HDC현대EP가 협력해 친환경 소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오솔의 우수한 제조 역량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가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고 이롭게 도약한다.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만큼 롯데는 올해 미래 성장 동력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 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다. 우수한 생산 시설과 평균 경력 15년 이상 핵심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 99.2%를 승계했으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도 확보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열고 미국 생산 기지의 새 출발을 본격화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향후 4800만 달러(약 634억 원) 규모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완제의약품, 항체-약물 접합체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 5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3(바이오USA 2023)’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수주 활동을 펼쳤다. 바이오USA는 미국바이오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국제 행사다. 이 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주요 글로벌 제약사, 중소형 바이오텍 등 다양한 기관과 미팅을 진행하며 제조 기술, 공정 개발 서비스, 품질 시스템 등 사업 역량을 알리는 데 힘썼다. 롯데는 자율주행 셔틀 및 자율협력주행(C-ITS)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UAM 등 모빌리티 분야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5월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모빌리티 분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정책 발굴, 자율주행, 친환경 기술 등을 연구하며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혁신과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 연구기관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에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28일 오뚜기와 팔도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하면서 라면 제조사 ‘빅4’ 모두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 여기에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SPC그룹까지 가격을 내리며 과자, 빵 등 가공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라면 가격 인하 폭이 개당 50원 정도에 그치는 데다 라면 제조사들이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진라면(오뚜기), 비빔면(팔도) 등 주력 제품 가격은 유지해 가격 인하 체감도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구두 개입하는 ‘두더지 잡기 식 물가 인상’의 실효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 라면 4개사 모두 가격 인하…제과업계도 동참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1일부터 빠다코코낫과 롯데샌드, 제크 등 자사 과자 3종 가격을 편의점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평균 5.9%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2010년 이후 첫 인하다. 롯데웰푸드 측은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가루가 주로 들어가는 제품 가격 3종을 내린다”고 했다. 이날 해태제과도 크래커 과자인 아이비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빵 가격도 내렸다. SPC는 파리바게뜨, 삼립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제공되는 빵 30여 개 품목을 평균 5% 인하한다.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한 총 10종을 100∼200원가량 내린다. SPC삼립도 정통크림빵 등 총 20종을 100∼200원 인하한다. 라면업체들도 이날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로 참깨라면, 진짬뽕, 스낵면 등 라면 15종 가격을 평균 5%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스낵면 5개입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 4개입은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각각 내린다. 팔도도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등 라면 11개 제품을 평균 5.1% 내린다. 이로써 라면 주요 4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모두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 ● 불닭볶음면 비빔면 진라면 등 인기 제품은 제외… “인위적 물가 통제 한계” 지적도 다만 라면 제조사들은 인기 제품은 이번 인하 품목에서 제외했다. 삼양식품은 자사 라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불닭볶음면 가격은 내리지 않기로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경우 내부 지침상 국내와 해외 출고가가 같도록 연동시켜 놨다”며 “국내 가격을 내리면 수출 가격도 내려야 하는 구조라 가격을 내리면 수출 타격이 크다”고 했다. 오뚜기와 팔도 역시 스테디셀러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불닭볶음면의 경우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의 80%를 넘는다. 오뚜기와 팔도도 스테디셀러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 가격은 유지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물가 잡기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3%대로 내려온 물가가 소주, 라면 등 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식품업계와의 간담회 등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정책 역량을 경기 회복에 집중하려면 물가안정세를 확실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품목별로 가격 압박을 넣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를 거스르는 일”이라며 “물가 상승 부담이 심한 특수 상황이긴 하지만 일일이 인위적 가격 통제로 물가 전체를 잡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의 근본적인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친환경·비건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세계푸드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 3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8%가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육을 경험해본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체육을 먹어보거나 구매한 경험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1%가 “대체육을 경험해 봤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동일 질문에 대한 설문 결과(42.6%)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체육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환경을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복지를 생각해서”라는 응답도 57.7%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 측은 “대체육 소비로 육류 생산을 위해 도축되는 가축 수를 줄인다면 사육 과정에서 필요한 사료와 작물 재배로 인한 삼림 파괴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식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도 2030세대는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51.9%가 대체육 소비를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83.2%가 가치소비는 확산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식품 기업들은 관련 제품 개발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활용해 급식, 외식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2월부터는 서울 강남구에 대체육을 활용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압구정동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더 베러(The Better)’가 누적 방문객 1만3000여 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자 자사 외식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에 베러미트를 접목해 정규 매장으로 확대했다. 기존 베키아에누보 인기 메뉴인 파스타, 파니니, 샐러드에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한 20여 종의 메뉴와 오트(귀리) 음료, 비건 치즈 등 다양한 식물성 대안 식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농심과 풀무원도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플랜튜드’를 각각 연 바 있다. 일상생활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대체 계란’을 활용한 중화 정식 도시락, 바질 샌드위치, 마요 유부초밥을 선보였다. 대체 계란은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개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팝업 레스토랑으로 시작한 비건 식당이 정규 매장으로 확대되는 등 ‘비건 대중화’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인천 연수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최근 두 달째 ‘주 7일 근무’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다리를 다쳐 당분간 못 나오게 됐는데, 한 명 더 뽑자니 인건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데다 새로 교육시켜야 해서 엄두가 안 났다. 결국 몸으로 때우기로 한 그는 평일 8시간 근무하고 주말엔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일한다. 그는 “주말 오후처럼 바쁜 시간엔 알바 한 명을 더 썼지만 요즘엔 인건비가 겁나 직접 일한다”며 “18년째 PC방을 운영하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기한이 이달 29일로 다가오며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임박해진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시급(9620원)에 올해 인상률(5%)만 적용해도 1만 원을 넘긴다. 이미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고용 위축과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편의점 무인 점포 3년 새 16배로 급증 A 씨의 PC방은 이미 1년 반 전부터 새벽 타임(오전 3∼9시)은 무인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나마 새벽 타임에 직원을 쓰지 않으면서 인건비 지출이 월 8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줄었다. 다음 달엔 서빙로봇도 들이기로 했다. 서빙로봇이 조리된 음식을 손님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동안 ‘사람 알바생’은 카운터를 보는 식으로 업무를 분담할 예정이다. 한 타임에 알바생을 2명씩 둘 형편이 안 돼 찾은 고육책이다. A 씨는 “최저임금이 너무 오르니까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일자리는 줄어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인 2018년 16.4%, 2019년 10.9% 등 연이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자영업 분야에서 고용 위축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주요 편의점 4개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무인점포 수는 2019년 208개에서 2022년 3310개로 3년 새 15.9배 늘었다. 인건비 부담에 무인 점포를 택하는 편의점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 사장은 편의점 2곳 중 1곳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B 씨는 “무인 점포에서 누가 일부 훔쳐가도 알바생 인건비보단 싸게 먹힌다”고 말했다. ● 최저임금 과도한 인상, 고용 위축 우려 최근 가스비, 전기료 등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인건비 상승은 설상가상의 부담이다. 대전 대덕구에서 조개전골집을 운영하는 오모 씨(59)는 “가스비·전기비가 한꺼번에 올라 메뉴 특성상 공과금 내기도 버겁다”며 “늘어난 인건비까지 감당할 수 없어 올해 초 알바생이 그만둔 뒤에는 직원을 더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인건비 인상은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서초구에서 주점을 하는 C 씨는 내년에 메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일이 힘들다 보니 지금도 시급 1만2000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내년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으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미 소주 값은 6500원을 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D 씨도 덜 바쁜 시간에 알바생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도 주휴수당까지 주면 1만1400원 정도가 나가는데, 최저임금이 1만 원대로 뛰면 인건비 고정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부문의 임금까지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원자재 물가가 상승세인 최근 분위기를 고려할 때 최저임금의 무리한 인상은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초래해 고용 위축이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서울 명동에 있는 옛 제일은행 본점이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연계한 전시공간 겸 복합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신세계백화점이 제출한 리모델링 방안을 토대로 한 ‘옛 제일은행 본점 용도 변경 및 대수선’ 안건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옛 제일은행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935년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 전신) 본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국내 건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현상 설계를 거친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7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방 뒤에는 제일은행 본점으로 사용되다 2015년 신세계가 건물을 사들였다. 신세계 측 리모델링 안에 따르면 지하 1층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연결통로가 만들어진다. 지상 1~3층에는 판매시설과 고급 레스토랑이 입점할 전망이다. 특히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 입점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4층은 근대 상업과 건축사를 볼 수 있는 종합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재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 상업사박물관의 유물이 이곳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 5층은 카페와 옥상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위한 내부 시설 철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2025년경 완공될 전망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헬스케어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체성분 측정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다빈치’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다빈치는 체성분을 측정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최적의 맞춤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차세대 헬스케어 안마의자다. 다빈치는 손바닥과 발바닥 부분에 장착된 체성분 단자를 통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 등 7가지 체성분을 측정해 분석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최적의 마사지를 추천해준다. 체성분 기록이 안마의자에 부착된 태블릿 리모컨에 저장돼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빈치는 백화점 전용 제품으로, 전국 백화점 라운지 47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향후 수출 주력 제품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650만 원 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다이슨이 기존 무선 청소기 기능에 물걸레질 기능을 더한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무선 물청소기’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별도의 물청소 헤드를 장착하면 한 개의 헤드로 먼지와 오염물질 제거는 물론이고 남은 물기까지 닦아낼 수 있는 방식이다. 다이슨 무선 물청소기 헤드에는 일정 간격으로 분사구 8개가 있다. 1분당 물 18mL가 공급돼 바닥에 물기를 과도하게 남기지 않고 균일하게 닦아낸다. 물청소 헤드 내 모터로 작동하는 ‘마이크로파이버 롤러’는 물기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청소한다. 특히 추출판과 오수통이 따로 있어 헤드에서 닦아낸 오염물질과 물기를 따로 오수통에 모아 쉽게 비울 수 있다. 한 번 물을 가득 채웠을 때 약 110㎡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청소기에서 빛을 비춰 미세한 먼지 입자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일루미네이션 기술, 엉킴 방지 기술 등도 적용됐다.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청소기사업부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은 “기존 물청소 방식은 기동성이나 유지 관리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이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강력한 청소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22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및 다이슨 데모 스토어, 전국 다이슨 매장에서 살 수 있다. 구매 시 선착순으로 액세서리 50% 할인 쿠폰을 준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19만 원부터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을 내려야 한다”며 라면 제조사들을 압박하면서 라면값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으니 라면 가격도 내릴 수 있다고 본다. 라면 제조사들은 밀가루값이 떨어지지 않아 당장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제분업체가 3분기(7∼9월) 밀가루값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2010년처럼 라면 제조사들이 라면 가격을 일부 인하할 가능성도 나온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5월 국제 밀 가격은 t당 228달러로 1년 전(419달러)보다 45.6% 떨어졌다. “국제 밀 가격이 50% 안팎 내렸다”는 추 부총리의 말은 맞는 셈이다. 라면업체들은 하락한 밀 가격이 라면값에 바로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등 제분회사에서 밀가루를 공급받는데, 이 밀가루 가격이 지난해 오른 뒤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제분업체와 라면업체가 밀가루 공급계약을 수개월 단위로 체결하기 때문이다. A라면업체의 경우 지금도 지난해 8월 계약 당시 가격을 적용받고 있다. 밀가루 외에도 전분, 수프 등 기타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 물류비, 창고비, 광고비 등 원가 부담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분업체는 밀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당장 더 낮은 가격으로 새로 계약을 맺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밀가루 수입에 시차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B제분업체 관계자는 “하락한 가격의 밀이 실제 밀가루 생산에 투입되려면 3분기는 돼야 한다”며 “그때쯤엔 공급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에도 밀가루 가격이 떨어지자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들이 라면값을 20∼50원 낮춘 바 있다. 당시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원가가 떨어졌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것은 담합행위”라고 압박했었다. 주류업체들이 최근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인상 계획을 보류한 만큼 라면업계도 가격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은 주정과 주세 인상 등에도 소주와 맥주 가격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꺾인 다른 식품업체와 달리 라면업체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거두기까지는 라면 가격 인상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라면값 인하론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평균 가격을 11.3%, 오뚜기는 11.0% 올렸다. 이어 삼양식품도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2022년산 소금 20kg, 6만 원에 판매합니다.” 20일 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지난해 생산된 소금 20kg을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플랫폼에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다양한 종류의 소금을 팔겠다는 글이 10건 이상 올라왔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나타난 소금 사재기 현상이 중고마켓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소금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부 주모 씨(58)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천일염 20kg을 주문했는데 일주일째 배송되지 않아 중고거래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경숙 씨(63)도 “마트에 소금을 사러 갔는데 재고가 없어 살 수 없었다”며 “당장 반찬도 못 해 먹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일부 대형마트는 “소금이 일시적으로 품절돼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준비하겠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쿠팡 등 일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최근 소금 구매를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금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리해서 사재기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 오염수가 대한민국 영해에 도착할 때는 1조분의 1로 희석되고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는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하기 때문에 소금에는 남아 있지 않게 된다”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