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부산시설공단은 다음 달 12일까지 금강공원 내 숲길 명칭을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금강공원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대 약 222만 ㎡(약 67만1500평)에 조성됐다. 약 1.4km 구간의 숲길은 시민의 산책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공원의 역사와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매년 300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숲길에 대한 명칭이 따로 없었는데, 시설공단은 더 많은 시민이 숲길을 기억할 수 있게 공모를 통해 숲길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숲길 명칭 공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설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설공단은 다음 달 추첨을 거쳐 공모 참가자 3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최종 선정작은 다음 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시민 공모를 통해 숲길 명칭을 정하고 금강공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에어부산이 겨울철에 중단했던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운항을 중단했던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을 다음 달 23일부터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0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 날 0시 울란바토르에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현지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시 50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 20분경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초원의 승마 트레킹과 낙타 체험, 전통가옥 게르 숙박 등의 이색 즐길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에어부산은 2016년 국적사 최초로 이 노선에 취항했다. 지난해까지 몽골 유학생과 관광객 등 약 15만8000명이 이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중단했던 부산∼중국 시안 노선 운항을 3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 5분경 출발해 다음 날 0시 35분 현지에 도착하고, 시안공항에서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2시 10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 반경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항운노조가 항만 근로자의 채용 비리 발생을 막기 위해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등의 단체와 22일 부산항만공사 대강당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인력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항운노조는 1970년대 후반부터 40년 넘게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항만 내 신호수 등의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할 때 지부장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 그동안 항운노조 지부장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임시조합원 가운데 평점표를 기반으로 2배수를 터미널 운영사에 추천했다. 또 항운노조는 냉동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의 비항만 근로자를 채용할 때도 노조가 관여하지 않고 제3의 기관을 통해 위탁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 비리 사건 등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 지부장의 임명 방식도 개선한다. 항운노조위원장이 전체 조합원 가운데 임의로 임명하는 현재의 방식을 선출직인 대의원 중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또 항운노조는 집행부 내 독립된 감찰 부서를 신설해 자체 비리 적발 기능을 강화하고 입수된 비리 정보를 경찰과 공유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항만의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지도 점검에 나서고, 부산해수청은 항만 근로자의 원활한 수급과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여보 사랑해.”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이 일본 해역에서 뒤집혀 9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60대 선장이 배가 기울자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의 한 가족은 21일 부산 동구 초량동 거영해운 본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일 오전 7시 반경 남편으로부터 ‘여보 사랑해’라는 내용의 문자가 (아내에게)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도 “사랑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가족은 “(평소 선장은)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선원들을 구출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번에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싣고 울산으로 가던 870t급 화물선 ‘거영선(KEOYOUNG SUN)’이 20일 오전 7시 5분경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앞바다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고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박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헬기 등을 투입해 10명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국인 2명 등 9명은 끝내 사망했다. 해상보안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당시 운반선은 강풍과 파도를 피하기 위해 무쓰레섬 앞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엔 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고 3.5m의 파도가 몰아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펼쳐질 올해 벚꽃축제에선 불법 노점이 사라지고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사상구는 29일부터 31일까지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진행될 ‘2024년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를 앞두고 낙동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대대적인 불법 노점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낙동제방 벚꽃길은 강변나들교에서 남북 방향으로 약 8km 구간 이어진다. 약 3m 너비의 산책로 양쪽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어 매년 3월 말이면 연분홍색의 벚꽃 터널이 우거진다. 벚꽃축제가 진행될 때마다 50개가 넘는 노점이 이곳에서 불법 영업을 해왔다. 사상구는 올해부터 구비 5500만 원을 투입해 구가 직접 축제를 진행하는 만큼 불법 노점의 운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락동의 주민단체가 지난해까지 ‘삼락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것보다 축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것. 사상구 관계자는 “노점 음식 섭취로 위생상 문제와 음주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며 “많은 사람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벚꽃축제를 앞두고 노점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사상구는 낙동대로 근처 약 100m 구간에 푸드트럭존을 설치해 관광객이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올해 벚꽃축제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29일 오후 5시 낙동제방 벚꽃길 조형물 앞에서 열리는 개회식 직후 르네시떼 상설무대에서 ‘벚꽃음악회’가 진행된다. 팝페라와 퓨전국악, 마술 공연 등이 방문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30일과 31일 낙동제방 벚꽃길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 등 벚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이곳에 마련됐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낙동제방 벚꽃길 옆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염원을 담아 축제 이름을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로 바꿔 진행하는 첫해다.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여보 사랑해.”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이 일본 해역에서 뒤집혀 9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60대 선장이 배가 기울자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선장의 한 가족은 21일 부산 동구 초량동 거영해운 본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일 7시 반경 남편으로부터 ‘여보 사랑해’라는 내용의 문자가 (아내에게)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도 “사랑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가족은 “(평소 선장은)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선원들을 구출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번에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싣고 울산으로 가던 870t급 화물선 ‘거영선(KEOYOUNG SUN)’이 20일 오전 7시 5분경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앞바다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고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박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헬기 등을 투입해 10명을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국인 2명 등 9명은 끝내 사망했다. 해상보안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당시 운반선은 강풍과 파도를 피하기 위해 무쓰레섬 앞에 닻을 내리고 정박을 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엔 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고 3.5m의 파도가 몰아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일주일에 한 번은 와야겠어요.” 18일 오후 1시 반경 부산 남구 동명대 ‘동숲’. 손창모 씨(63)는 목줄을 풀자 힘차게 뛰쳐나가는 반려견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손 씨는 “동숲과 같은 공간이 부산 16개 기초자치단체마다 한 곳씩 설치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들의 숲속 놀이터라는 뜻을 담은 동숲은 동명대가 부산시, 남구 등과 함께 조성한 무료 반려견 놀이터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대학 정문 근처의 1624㎡(약 491평) 부지를 소형견과 중형견 놀이터, 산책로, 세족장 등으로 꾸몄다. 지난달 15일 개장식 후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 개장했는데, 반려견을 안은 이들의 발걸음이 오후 내내 끊이지 않았다. 동숲은 크게 2개 놀이터로 나뉘었다. 10kg 미만 소형견이 입장하는 놀이터와 25kg 미만의 중형견 놀이터 등이었다. 25kg이 넘는 대형견은 매주 금요일에만 중형견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로트바일러 등의 맹견은 입장할 수 없다. 동숲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5시에 문을 열고, 토요일은 1부(오전 10시∼낮 12시)와 2부(오후 1시∼5시)로 나뉘어 운영된다. 동명대는 관리 인력이 더 확보되면 야간 시간대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식 개장 첫날 이곳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야외 놀이터가 부산 도심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영도구에서 4년 된 반려견과 이곳을 찾은 송한나 씨(32)는 “기장군 등 부산 외곽에 사설 놀이터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멀어 자주 찾기 어렵고 입장료에 더해 음료 비용도 추가로 내야 해서 부담이 됐다”며 “아파트 단지에서 목줄을 하고 산책해도 주민 눈치가 보였는데 이런 곳이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주차비도 지원됐다. 동명대는 동숲 방문객이 주차 쿠폰을 요금소에 내면 2000원 이상의 주차비가 나오지 않도록 했다. 다만 정식 개장 첫날인 만큼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동숲을 운영하는 동명대 측은 동물등록번호를 확인한 뒤에 놀이터로 입장시켰다. 그러나 이런 절차가 있다는 점을 모르고 방문한 이들은 현장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해 등록번호를 확인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한 견주는 “동물등록번호를 외우거나 수첩에 기록하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으냐”며 “사전 고지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 놀이터에 반려견이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과 공 등이 부족하고, 배변 봉투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명대는 동숲을 학생과 견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재형 동명대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장은 “반려동물학과를 운영 중인 대학이 부산과 경남에 여럿 있지만 반려견 놀이터를 갖춘 곳은 우리 대학이 유일할 것”이라며 “반려동물보건학과 학생들은 반려동물 행동교정 등에 대한 실습 수업을 이곳에서 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센터장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이곳을 찾아 반려견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수술할 돈이 없어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았던 70대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년 동안 모은 돈을 기초자치단체에 기부했다. 부산 동구는 14일 70대 남성이 복지정책과 긴급지원 담당 직원을 찾아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사진)를 건넸다고 19일 밝혔다. 이 남성은 2022년 5월 갑작스레 발병한 질병으로 수술받아야 했으나 돈이 없어 동구를 찾아 긴급 의료비 70만 원을 지원받아 수술했다. 수술받지 못하면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 남성은 가족 없이 혼자 살며 생활고를 겪었으나 처분하기 어려운 부동산이 있어 기초생활수급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아 수술했던 그는 약 1년 동안 공공기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돈을 모았다. 지원받은 긴급 의료비와 같은 금액의 돈을 동구에 다시 기부한 것. 이 남성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동구 직원이 봉투 전달 후 구청 밖으로 나가는 남성을 붙잡아 봉투를 돌려주려고 했으나 손사래 치며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동구 관계자는 “남성의 기부 사연을 접하고 가슴 뭉클한 감정을 느낀 직원들이 많았다”며 “이 남성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선정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수영구는 다음 달 23일 ‘수영구 인형극단’을 창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역 내 문화 소외계층 없는 행복 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수영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원이 되면 4개월간 15회에 걸친 인형극 교육이 이뤄진다. 공연 전문가가 손 인형극과 동화 구연, 연기와 노래, 인형 만들기 등을 가르쳐 준다. 교육이 종료된 뒤 학교를 비롯한 지역 기관 행사의 무대에 올라 주민에게 인형극 공연을 선보인다. 수영구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남녀 20명씩 총 40명의 단원을 모집한다. 수영구는 연말까지 극단의 운영 성과를 분석해 참가자와 주민이 만족하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경제 활동에 전념하느라 문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노인 세대가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8일 부산기상청은 경남 밀양시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다음 달 20, 21일 밀양시 하남읍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에서 ‘별 볼 일 있는 과학캠핑’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에서는 연과 비행기 만들어 날리기, 태양 관측 안경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야간에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부산기상청은 과학캠핑 행사 참가 신청서를 낸 이들 중 45팀을 선발한다. 자녀를 포함한 5인 이하의 가족은 다음 달 5일까지 밀양기상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상공회의소는 제25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사진)이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15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양 회장과 3명의 감사를 선출했다. 이 총회에는 부산상의 소속 의원 120명 가운데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산상의는 양 회장이 취임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임원진인 부회장 18명과 상임의원 30명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3년 동안 장인화 회장과 함께했던 이영활 상근부회장과 박종민 사무처장 등은 장 회장의 임기 종료일인 18일 함께 사임할 예정이다. 앞서 24대 회장 선출 과정에는 2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 회장이 지역 경제계 화합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차기 회장으로 양 회장을 추대하면서 일찌감치 25대 회장으로 양 회장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양 회장은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방식으로 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지역 경제계가 통합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며 “복합리조트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확충될 수 있게 임기 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항만물류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는 고등학교가 2026년 부산에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항만물류고’(가칭)로 전환할 학교를 선정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역 일반계고와 특성화고를 상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 충원율과 현장실습 참여율(취업률), 학업 중단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항만물류고 전환 고교를 다음 달 최종 선발한다. 항만물류고 설립은 지역의 산업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직업 교육을 벌이는 고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2026년 3월 문을 열 항만물류고는 스마트물류학과 스마트항만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등 크게 3개 학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전통산업인 공업과 상업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학문을 3년간 학습한다. 산학겸임교사와 전문교사 등은 학생들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 훈련을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구체적인 학과의 명칭과 커리큘럼을 정하기 위해 5월경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의 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앞으로 교육청은 지자체와 항만물류 전문 기업체와 채용 연계 협약을 맺고 학생의 취업과 지역의 정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30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항만물류고를 신공항과 부산신항과 가까운 강서구 산업단지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학생의 현장실습 교육을 강화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시유지를 활용해 학교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신공항, 신항만과 연계한 명품 직업계고가 운영되면 지역의 항만물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교가 순조롭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월에 철거된다더니 아직 영업 중이네요.” 10일 오후 10시경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입구. 서울에서 친구와 부산 여행을 왔다가 이곳을 찾았다는 김모 씨(33)는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 종종 들러 해산물에 술을 즐겨 왔던 곳이 사라진다니 아쉽다”며 “포장마차 안에서 랍스터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추억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청소를 하던 70대 상인에게 철거 일정 등을 묻자 그는 “최대한 오래 장사하고 싶을 뿐이다”고 짧게 답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포장마차촌은 늦어도 올 6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된다. 점포 상인이 올해 말까지 영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해운대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이날 포장마차촌은 여전히 영업 중이었다. 39개 점포 가운데 34곳이 불을 켜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애초 이곳은 올 1월 말까지 상인들이 모두 자진 철거할 예정이었다. 포장마차촌은 해운대해수욕장 중앙 이벤트 광장에서 동백섬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바다마을 1157㎡(약 349평) 부지에 들어서 있다. 1980년대부터 포장마차 150곳이 해운대 해변에 들어섰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정비하자는 지적이 일자 이곳 바다마을로 옮겨왔다. 철거 논의가 본격화한 건 2021년 6월이다. 한 시민이 포장마차촌에서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과 해운대구에 신고했다.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에 따라 음식점 영업을 하려는 사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시군구청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점포 상인들은 이런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운대구는 현행법 위반과 더불어 포장마차촌에서 바가지요금 민원이 끊이지 않자 2021년 상인과 협의해 이곳의 영업을 올 1월 말까지만 허용하기로 한 것. 해운대구는 이 기한에 맞춰 점포를 모두 철거하긴 어려웠으나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올 7월 전까지 포장마차촌에 대한 철거 작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철거를 위한 첫 번째 절차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처분사전통지서를 지난달 발송했다. 현재 이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시설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원상회복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후에도 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2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보내고 6월 말까지 모든 철거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점포 상인들은 철거를 조금 더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영철 바다마을상인회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철거는 해야겠지만 그 시기를 올 연말까지로 연기해달라고 해운대구청장에게 진정서를 보내며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관계자는 “상인들이 다른 자영업자와 다르게 임차료 부담 없이 수십 년간 이곳에서 영업하며 충분히 이득을 봤다고 판단했다”며 더는 철거를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운대 해변 근처의 포장마차를 현재 위치로 2000년대 초반 이전할 당시 해운대구는 점포의 승계나 매매는 없다는 조건을 내걸어 시간이 지나면 점포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포장마차촌 철거 후 남는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1월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한 ‘겨울방학 인성영어·수학캠프(영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런 소감문을 제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캠프를 통해 취약계층 중학교 1학년생에게 ‘방학 기간 합숙형 특별과외’를 제공했다. 사상구 등 서부산권 저소득층 학생이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 학생보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고 방학 기간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고안한 것이다. 부산 114개 중학교에서 380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고 이 가운데 371명이 80% 이상 수업을 들어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장을 받았다. 입소일에 평가한 이들의 영어·수학 과목 평균 점수는 49.6점이었다. 퇴소일에는 63.5점을 기록해 두 과목 성적이 13.9점 상승했다. 참가자들은 5곳의 지역대학에서 거주하며 영어와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들은 3주 동안 매주 43교시의 수업을 이수했다. 1교시 수업은 45분이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음악 줄넘기 등의 체육 활동을 한 뒤 오전 9시30분부터 1교시 수업을 들었다. 영어 수업 대부분은 대학 소속 원어민 강사가 맡았다. 수학은 사범대 교수나 일선 고교에서 초청된 교사가 가르쳤다. 저녁 식사 후 오후 9시5분까지 대학생 멘토가 학생들의 보충학습을 지원했다. 매주 43교시 수업 중 8교시씩 배정된 영어와 수학 외에 대학 특화 프로그램과 전일제 현장 체험학습도 진행됐다. 반려동물학과와 항공운항학과가 설치된 신라대는 반려동물교감 교실과 항공체험장 방문 등의 수업을 진행했고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펜싱부를 운영 중인 동의대는 펜싱을 체험하게 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학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해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월요일 아침 셔틀버스로 대학에 복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학생들이 지내는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사진을 올려 3주간의 숙박 생활을 걱정하는 학부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371명의 학생에게 만족도 조사를 했더니 94.7%가 ‘매우만족’ ‘만족’ 등으로 답했다. 이와 별개로 부산시교육청은 올 1월 영도구 제일중학교에서 35개 중학교 1학년 160명이 참여하는 ‘위캔두 계절학교’를 시행했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 마스터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어를 예로 들면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문법’과 ‘문학’ 등으로 나뉘어 학생들은 원하는 교실에서 부족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계절학교는 매일 등하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부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많은 국비를 투입해 영수캠프와 계절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울산, 경남과 공존하겠습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64)은 최근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회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 특화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빈 회장은 1년 동안 8000여 명이 근무하는 BNK금융그룹을 이끌어왔다. BNK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비롯해 캐피털과 투자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 등 9개의 계열사로 이뤄졌다. 올 1월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금융’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빈 회장은 다양한 지역사회 상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아야 BNK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빈 회장은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이 국내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BNK가 우대 대출 등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울산은 에너지 산업의 허브, 경남은 항공우주 분야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지난해 연말 발족시키기도 했다. 지역 상생 경영 실현의 콘트롤타워를 맡은 위원회에는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등을 비롯해 핵심 자회자 대표 6명이 참여한다. 빈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과 청년 창업 등을 지원하는 실행 전략을 짜는 것이 위원회의 핵심 과제”라며 “계열사별로 추진했던 사회공헌 사업이 겹치지 않는지 파악하고 계열사가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은행이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BNK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기존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빈 회장은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울경 대표 금융그룹이라는 위상을 더 높이겠다”면서도 “인터넷뱅킹 등의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해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확보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BNK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지속해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회공헌의 날은 2000여 명의 BNK 소속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으로 올 1월 20일 처음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모인 1200여 명의 부산 지역 임직원은 핫팩과 어린이 학용품 세트 등을 포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고,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600명씩 모인 이들은 생필품 꾸러미를 포장해 저소득층에게 나눠줬다. 빈 회장은 “사회공헌의 날을 정례화할 예정”이라며 “단순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 아니라 전 직원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빈 회장은 영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2년간 BNK를 떠났다가 지난해 3월 김지완 전 회장의 뒤를 이어 BNK금융그룹의 수장이 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민도서관 등 도서관 10곳이 ‘초등학생 읽기 다짐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도서관과 가정 등에 책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초등학생의 독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우리 집으로 도서관이 왔어요’와 ‘도전 100권’ 등으로 나뉜다. ‘우리 집으로 도서관이 왔어요’는 유아·초등 1∼3학년생 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매월 어린이 10명에게 최소 30권, 최대 50권의 도서관 어린이실 소장 도서와 책꽂이를 1개월 동안 빌려준다. 시민도서관의 경우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세 번째 화요일 10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선착순 마감된다. 가정에서 빌린 책을 읽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제출한 참가자에게 연말에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초등 4∼6학년생은 ‘도전 100권’에 참가할 수 있다. 1년 동안 이달의 책과 추천 도서, 교과연계도서 등 다양한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참가자에게는 독서가방과 독서노트 등의 스타트패키지가 제공된다. 참가 어린이가 목표를 달성하면 도서관은 대출 이력 등을 확인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프로그램 모집 인원과 참여 방법 등의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소관 도서관이 함께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1년 단위로 운영했던 ‘찾아가는 의료버스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단위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버스 사업은 전문 의료진이 첨단 의료장비가 탑재된 버스를 타고 의료 취약계층을 찾아가 전문 검진과 건강 상담 등을 벌이는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부산의 급격한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해 부산시가 2022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여태껏 의료버스 사업은 1년 단위로 사업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사업 종료 후 새로운 사업 수행 기관을 선정하면서 휴지기가 발생하고 시민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수행기관이 3년 동안 사업을 위탁 운영하게 해 시민들이 2026년까지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의료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사업을 맡을 기관은 부산대병원과 메리놀병원, 부산성모병원, 해운대부민병원 등 4곳이다. 부산대병원은 의료버스 2대, 나머지 병원은 1대를 운영한다. 총 5대의 의료버스가 부산 전역을 돌며 4종의 기본 건강검진과 운동 처방 등을 시행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의료버스가 417회 운영을 통해 8459명의 시민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97.1%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한 70대 시민은 의료버스의 검사에서 복부 이상 증상이 발견돼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쉬는 기간 없이 꾸준히 운영될 의료버스 사업에 부산 시민이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투표와 개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습니다.” 조용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57)은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 사무처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에게 신뢰받으며 다음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치러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처장은 예비후보의 등록과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관리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처장은 “투표소 913곳과 개표소 16곳에서 사용될 투표분류기 등의 물적 자원을 조기에 확보했다”며 “투·개표 사무원 등을 상대로 실습 교육을 하며 선거 관리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부산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조 처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국내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도시”라면서도 “최근 공직선거에서 부산의 투표율이 전국 다른 도시들보다 떨어지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부산의 투표율은 75.3%로 전국 평균인 77.1%보다 1.8%포인트 낮았다. 같은 해 제8회 지방선거의 부산 투표율도 49.1%로 전국 평균(50.9%)에 미달했다. 조 처장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협업해 별도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부산 시내버스 2517대 내부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물을 설치하고 있다”며 “부산도시철도와 부산시티투어버스 등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물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올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에 딥페이크(이미지 조작) 영상이 불법적으로 활용되지 않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다가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할 수 있는 개정 공직선거법이 올 1월 29일 시행됐기 때문이다. 조 사무처장은 “3명으로 이뤄진 사이버검색단이 불법 영상이 있는지 확인 중인데 현재까지 부산에서 적발된 사례는 없다”며 “위법이 의심되는 영상 콘텐츠가 발견되면 선제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고, 이 요청에 불응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선관위는 기부 행위와 공무원의 선거 관여, 허위 사실 공표와 비방 등의 위법 행위는 특히 엄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처장은 “금품 제공 등의 기부 행위는 후보자의 동문 모임이나 지인 등 사적 인간관계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기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위법 행위 감시를 위해 경찰과 검찰 등의 수사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했고 230여 명의 시민으로 꾸려진 공정선거 지원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처장은 선거 이후 불거질 수 있는 각종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선관위가 투·개표 관리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표 과정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투표지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추가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개표 결과를 늦게 알게 될 수 있으나 선거의 신뢰성과 정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 처장은 “깨끗한 선거는 후보자뿐 아니라 유권자가 노력해야 실현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투표에 나서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처장은 강원도선관위 선거과장, 중앙선관위 연수기획부장, 중앙선관위 시설과장 등을 거쳤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8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40대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이모 씨는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를 면담하고 병실을 나왔다. 원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맡던 업무였지만 이날부터 간호사가 환자를 면담한 후 결과를 교수에게 보고하게 됐다. 이 병원에선 이날부터 시행된 보건복지부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에 따라 상처 부위 드레싱과 심전도 측정도 PA 간호사들이 맡았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좀 더 전문성이 필요한 시술 등은 교육을 받은 뒤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선 1700여 명의 간호사 중 85명이 PA 간호사로 각 진료과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부터 의사가 하던 업무 중 89개가 간호사들에게도 허용되며 각 병원은 간호사 업무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다. 다만 병원마다 내부 위원회를 꾸려 업무 범위를 정하는 과정 등에 다소 시간이 걸려 현장 의료진 상당수는 “당장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했다.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병원은 선제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고려대 안산병원도 이번 주부터 ‘간호사 업무 범위 설정 위원회’를 꾸리고 업무 범위 심의에 나섰다. 간호사 업무 지원 범위에는 위관 삽입, 실밥 제거 등을 새로 포함시켰다. 서울아산병원은 새 업무를 맡기 위해 교육 훈련을 받을 간호사 모집을 6일부터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10여 명에게 교육을 이수하게 한 뒤 수술실과 진료실 등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도 “간호사 업무로 허용된 89개 업무와 관련해 내부 협의를 거쳐 일부는 적용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당장 변화를 실감하긴 어렵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한 전문간호사는 “지침에서 간호부와의 협의를 거쳐 업무 범위를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상당수 병원은 당분간 업무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사고 발생 시 병원장이 법적 책임을 진다고 명시했지만 시범사업 형태이다 보니 소송이 제기되면 결국 간호사에게도 책임이 전가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행위로 나쁜 결과가 나오면 환자나 보호자들이 PA 간호사를 민형사상 고발하게 된다. 전공의 1명 일을 하려면 PA 간호사가 최소 3배는 필요할 텐데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부산·울산·경남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동남권스타트업성장센터(동남권센터)를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동남권센터는 2019년 출범한 부울경의 창업가 커뮤니티인 코리아스타트업 동남권협의회의 활동을 지원한다. 동남권센터는 올해 350여 곳의 동남권협의회 회원사 간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정기 미팅과 소모임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 등 지역 기관과의 협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선후배 창업가의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동남권협의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초대 동남권센터장에는 강석호 동남권협의회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강 센터장은 2011년 국제회의 전문 회사인 ‘마이스부산’을 설립한 관광 마이스(MICE·회의, 전시, 컨벤션, 전시 행사) 분야 창업 전문가다. 2019년부터 동남권협의회의 전신인 부산협의회가 출범하는 데 이바지했고, 동남권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