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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도심 곳곳에 있는 노후한 콘크리트 맨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비 오는 날 핑크 맨홀 밟았다가 금 가는 거 실시간으로 봤다”, “분홍색 맨홀 밟지 말라. 잘못 밟으면 큰일난다” 등의 글이 확산됐다.콘크리트 맨홀은 철제 맨홀에 비해 제작비용이 적게 들어 2000년대 초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변 보도블럭과 색이 같고 이질감이 없어 ‘조화 맨홀’ 또는 ‘핑크 맨홀’로도 불린다.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모래와 시멘트로 구성된 콘크리트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고 노후화도 빠르다는 것. 특히 맨홀 겉면이 아닌 안쪽 면이 부식된 경우에는 육안으로 파손 정도를 짐작할 수 없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에는 부식 위험성이 커진다.지난해 서울시가 전수조사한 결과, 철제 맨홀을 포함해 서울시 전체 맨홀은 약 58만8000개인데, 이중 1만5500여 개가 콘크리트 맨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작년부터 교체작업을 이어와 현재 절반 이상 철제 맨홀로 교체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1만5529개의 콘크리트 맨홀 중 1만911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4618개는 올해 말까지 전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맨홀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비 오는 날에는 각 자치구에서 현장 순찰을 돌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하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노희주 인턴기자·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던 남성이 300년 된 초상화를 훼손하는 사건이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다 작품을 훼손했다며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을 공개했다. 300년 된 메디치 가문 초상화 훼손문제의 관람객은 초상화 속 인물의 포즈를 따라 하다 난간에 걸려 넘어졌다. 그 충격으로 작품 하단 오른쪽 부츠 근처에 구멍이 생겼다.박물관 직원들은 즉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박물관은 훼손된 작품을 철수하고, 복원을 위해 7월 2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훼손된 작품은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 토스카나 대공의 초상화’로, ‘피렌체와 유럽: 18세기의 예술’ 기획전으로 공개됐다.박물관장은 성명을 내고 “SNS용 셀카를 찍기 위해 미술관에 오는 관광객이 많아졌다”며 “이러한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관광객 작품 훼손 반복…“보호 장치 미흡” 지적이탈리아에 있는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다 작품을 훼손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베로나의 팔라초 마페이 박물관에서도 관람객이 크리스털 의자 작품 위에서 앉는 시늉을 하며 사진을 찍다 실제로 기대면서 의자 다리가 부러졌다. 훼손된 작품은 이탈리아 현대미술가 니콜라 볼라(Nicola Bolla)의 작품이었다.일각에서는 박물관들의 작품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피치 미술관의 한 근로자는 “이전에도 한 관람객이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낮은 발판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박물관 측에 우려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피치 미술관 노조 대표 실비아 바를라키는 “관람객들은 바닥이 아닌 그림을 본다. 그곳의 발판은 어둡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영호 인턴기자·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

중국 해역을 항해 중이던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선실에서 핏자국까지 발견되면서 단순 실종이 아닌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국 해역서 실종…선사는 일본 기업24일 해경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30분경(현지시간) 중국 해역을 지나던 2만6000t급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필리핀 국적 선원 1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선박 운영사는 일본 기업으로 알려졌다.■ 선실에 핏자국…중국 상하이 해역 정박 중실종 당시, 선원의 선실 내부에서는 혈흔으로 추정되는 핏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선박은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상하이 해경국은 해상과 선박 수색을 벌이는 동시에,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우리 해경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수사는 중국 해경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명문대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던 중국의 20대 남성이 해외여행을 위해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하다가 붙잡혀 구속됐다.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의 일류 대학을 졸업한 안모 씨(남·25) 상하이 굴지 기업 인사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평소 소셜미디어에 여행사진을 올리는 것을 즐겼다.그는 지난 3년 동안 120회 이상 국내외 여행을 했는데, 주로 소매치기로 여행 자금을 마련했다. 심지어 회사에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의 지갑까지 훔쳤다. 결국 면접자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안 씨 회사에 면접보러 간 리모 씨가 지갑을 분실했다고 신고하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리 씨는 면접을 본 후 “누군가 내 신용카드로 외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 씨가 의심스럽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안 씨의 월급이 1만위안(약 190만 원)임에도 해외여행을 수시로 다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사 결과 안 씨는 훔친 돈으로 중국 전역의 도시와 이탈리아, 레바논, 이집트, 네덜란드 등 7개국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에도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경찰은 안 씨의 자택 수색을 벌여 직장 동료 지갑을 비롯해 여러 개의 다른 사람 지갑을 찾아냈다. 직장 동료 저우 씨는 “지갑 분실 당시 1000위안(약 19만 원)과 신분증이 들어있었는데,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두바이 공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안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TV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한 30대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 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30분경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SBS플러스와 ENA에서 방영하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와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출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지난달 제주에서 레저카트를 타다 전신 화상을 입은 10대 남학생이 사고 25일 만에 끝내 숨졌다.2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 군(16)이 22일 사망했다.A 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43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한 테마파크에서 레저카트를 몰고 커브 길을 돌다가 이탈방지용 타이어와 충돌하며 전도됐다.사고가 나면서 연료가 누유됐고 화재로 이어졌다. A 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소방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A 군은 아버지와 함께 제주에 2박3일로 여행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혐의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A 군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카트 업체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카트 감식을 의뢰하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의 8세 소녀가 한 달 넘게 살아있는 벌레를 구토하는 증상을 보였다. 집안 화장실에 숨어 있던 나방파리의 유충이 소녀의 몸속으로 들어간 게 원인이었다.19일 소후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양저우시에 사는 한 소녀는 지난 한 달 동안 약 1cm 길이의 살아있는 벌레를 반복적으로 토해냈다. 한 번 토할 때 적게는 한두 마리, 많게는 네다섯 마리가 나왔다. 구충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멈추지 않았다.소녀의 가족은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던 끝에 양저우시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해답을 얻었다. 이 병원의 장빙빙 원장은 소녀가 나방파리의 유충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녀는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약물로 치료를 받았다.나방파리는 주로 화장실 바닥이나 세면대 배수구, 벽면 틈새 등 물기 있는 곳에 무리지어 서식한다. 소녀의 가족은 집안 화장실에 오랫동안 나방파리가 날아다녔다고 말했다.양저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양치하거나 입을 헹굴 때, 혹은 변기 물을 내릴 때 튄 물방울을 통해 유충이 인체에 들어갈 수 있다”며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에는 유충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에 위생 관리에 더욱 더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집안에서 해충 번식을 방지하려면 욕실 바닥과 세면대 등에 고인 물은 즉시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는 배수구 막아두는 게 좋다. 또 배수관에 뜨거운 물이나 희석된 락스를 정기적으로 부어 세척해 주면 도움이 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노희주 인턴기자·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호주에서 주택에 불을 지르려던 방화범들이 실수로 자신들의 차량에 불을 내는 황당한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범인들은 불길에 휩싸인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모습까지 그대로 찍혔다.20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에 따르면, 남호주 포트피리 솔로몬타운 경찰은 방화 혐의로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에 불붙이고 ‘혼비백산’…도주 장면 CCTV에 그대로이 사건은 지난 16일 자정 무렵 일어났다. 한 승용차가 주택가에 정차한 뒤, 검은색 후드셔츠를 입은 용의자 2명이 차에서 내려 인화성 액체를 주택 외벽에 뿌리기 시작했다.방화를 마친 뒤 이들은 재빨리 차량에 올라탔지만, 곧바로 차량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자멸했다.세 사람은 놀라 차에서 뛰쳐나와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도 집도 불에 타…경찰 “심각한 화상 입었을 수도”경찰이 출동했을 땐 길가에 두고 간 차량과 주택 외벽이 불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했다. 다행히 주택 거주자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경찰은 용의자들이 방화 직후 심각한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근 의료기관의 관련 신고 여부를 확인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치료가 시급한 상태일 수 있으니 병원에 먼저 가길 권고한다”며 신원이나 위치를 아는 사람은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최근 한국을 방문한 30대 태국 여성이 택시기사로부터 불쾌한 발언을 들었다는 경험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국 택시 경고’라는 제목으로 태국인이 올린 영상이 확산됐다.제보에 따르면, 태국 여성 A 씨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가기 위해 서울역까지 가는 택시를 탔다. 그런데 가는 도중 택시기사가 휴대전화 음성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꾸 말을 걸었다고 한다. 택시기사는 A 씨에게 “부산까지 택시로 가자”고 요구했다. A 씨가 “돈이 없다”고 답하자 택시기사는 “방 청소를 해주면 돈 안 내도 된다”,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된다”, “남자친구 있냐”, “왜 결혼을 안 했냐” 등 불쾌한 발언을 이어갔다.A 씨는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도착할 때까지 참았다고 한다. 이 영상은 A 씨의 친구가 SNS에 올리며 사연이 알려졌다. 제보자는 “한국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100%안전한 곳은 아니다. 나쁜 사람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여러분 모두 조심하시라”고 경고했다.한국에서 많이 이용되는 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했던 A 씨는 해당 앱에서 택시기사를 신고한 상태라고 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런 사람 때문에 끔찍한 기억을 갖게 돼 속상하고 화가 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노희주 인턴기자·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화정평화재단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보 연구 및 민간교류 분야 저술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23일 화정평화재단은 이날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두 달간 저술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북아 안보 및 민간교류에 관심이 있는 관련학자 및 전문가가 신청할 수 있다. 재단 심사위원회의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선정된 지원자는 개별 통보한다.저술은 2년 내에 완료해야 한다.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소정의 절차에 따라 선정인 당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출판은 재단과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안내]● 신청대상 : 관련학자 및 전문가● 저술분야 :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보 연구 및 민간교류● 선발인원 : 약간 명● 제출서류 : 지원신청서 1부 (첨부된 소정양식, 사진첨부) 저술 계획서 1부 이력서 1부 (자유양식)● 접수기간 : 2025년 6월 23일~2025년 8월 23일● 접 수 처 : 화정평화재단 사무국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 빌딩 11층 TEL : 02-361-0927, 361-1203 FAX : 02-361-1209 E-mail :hjpeace@donga.com●지 원 금 : 각 1,000만원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 20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를 초청해 ‘용산특강’ 제23강을 열었다.이번 강연은 ‘한국과 호주: 화염으로 벼려져, 미래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로빈슨 대사는 한-호주 관계의 역사를 되짚으며, 양국이 공유한 희생과 우정을 기반으로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왔고, 앞으로 더 큰 협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빈슨 대사는 “한국과 호주의 관계는 1961년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되기 훨씬 이전인 1889년부터 시작됐다”며, 호주 선교사 조셉 헨리 데이비스를 시작으로 이사벨라 멘지스, 제임스와 맥켄지 부부 등 호주 선교사들의 인도주의적 활동이 양국 관계의 초석이 됐음을 설명했다. 특히, 3·1운동 당시 여성 교사와 학생들의 시위 참여를 권장하는 등 활동을 펼친 멘지스 선교사의 이야기를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호주의 공감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또한 그는 “6·25전쟁 당시 호주는 육군, 해군, 공군에서 1만7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고, 많은 참전용사들이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불 속에서 단련된 유대’라고 강조했다.로빈슨 대사는 “오늘날 호주와 대한민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간 통화 및 G7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호주 관계는 공동의 희생과 재건을 통해 불 속에서 단련된 관계이며, 양국은 이제 국방과 안보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억울한 옥살이를 끝까지 치르더라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성폭행 누명을 쓰고 구속된 이범석 씨(38). 그의 옥살이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었다. 형기를 다 채운다 해도, 석방을 위해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이 씨는 광주에서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뒤 전역 후 금융회사 영업직으로 일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남성이었다. 1월 1일에 태어나서인지 성격도 밝고 유쾌해 지인이 많았다.그의 인생이 뒤틀린 건 2015년 2월의 어느 밤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 씨가 다친 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다준 선의가 화살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선행이 화살로 돌아올 줄이야”“그날은 아는 형님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A 씨가 찾아왔어요. 3년 정도 알고 지낸 누나였고, 주로 그쪽에서 먼저 연락해왔죠. 가끔 지인들과 함께 보는 사이였어요.”이 씨는 다음날 출근이 걱정돼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다. 귀가하려던 이 씨의 팔을 A 씨가 잡아끌며 “조금만 더 마시자”고 했다. 이 씨가 이를 뿌리치자 A 씨는 하이힐을 신은 채 휘청이며 철조망을 짚었고, 그 순간 손바닥이 찢어졌다.이 씨는 급히 인근 병원 응급실로 A 씨를 데려갔다. 밤이 늦어 응급처치만 받은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병원을 찾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새벽이라 집에 갔다 다시 오기도 애매했던 두 사람은 병원 인근 숙박시설을 찾았다.“저 때문에 다친 게 미안하고, 손이 불편하니 초진까지는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호텔에선 그냥 잠만 잤어요. 사실 그분이 손을 아파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잤어요.”다음 날 병원을 재방문한 이 씨는 A 씨의 입원 절차까지 확인한 뒤 출근했고, 이후 A 씨의 부탁으로 과일이나 만화책 등을 전해주기도 했다.3개월쯤 뒤, 이 씨가 지인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도 A 씨는 갑자기 찾아왔다. “돌아가면서 택시비를 달라고 했어요. 제가 안 주려 하니까 동석한 형님이 대신 줬죠. 그 모습이 좀 불쾌해서 그 뒤로는 연락을 잘 안 받았습니다.”“연락 없다가… 3년 8개월 만의 고소”2018년 9월 어느 토요일 아침, 이 씨는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강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연락이었다.“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그냥 끊으려는데 A 씨 이름을 댔어요. 황당했지만 그런 사실이 전혀 없으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조사받으러 갔어요. 변호사도 없이 가서 있는 대로 말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조사 받은 후에도 이 씨는 크게 걱정 안 하고 지냈다. 하지만 얼마 후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검사가 ‘혐의 인정하시죠?’라고 물었어요. ‘안 한걸 어떻게 했다고 하냐’고 하니까 검사는 ‘ 기소하면 3년 이상 징역 나올 건데 그때 후회하지 말고 합의 보라’고 하더라고요.”이 씨는 억울했지만 예의를 지켜 90도로 인사하고 나왔다. 그리고서야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진실 밝혀질거라 믿었는데…“실형”1심 선고일, 이 씨의 지인 10여 명이 법정을 찾았다. 모두 무죄를 확신했고, 선고가 끝나면 삼겹살이나 먹자고 약속한 상태였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재판부는 “피고인을 징역 2년 6개월에 처한다”고 선고했고, 집행유예는 없었다. 이 씨는 귀를 의심했다. “정말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었어요.”판결문이 이어지는 동안 방청석의 지인들은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잃었다. 이 씨는 그 자리에서 교도관에게 양팔이 끼워져 수갑을 찼고, 포승줄에 묶여 법정을 빠져나왔다.“묵직한 수갑을 채우는데 여름인데도 금속의 차가움이 느껴졌어요. 포승줄에 소시지처럼 끌려가는데 그때서야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알았어요.”이 씨는 그 길로 교도소로 들어가 항문 검사를 받고, 전염병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방에 갇혔다. 좁은 방 안에서 그는 밤낮 없이 울었다. “평생 흘릴 눈물을 그 안에서 다 흘렸어요.”“그래도 난 안했어”실형 선고에 충격을 받은 건 1심 변호를 맡은 김민수 변호사(니케 법률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김 변호사는 “어안이 벙벙했다”며 “반박 증언자도 있었고, 무죄가 나올 줄 알았기에 너무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 씨는 구속 후 첫 면회에서 변호사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김 변호사는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교도소라는 데가 막상 들어가고 3일만 지나면 스스로가 완전히 무너져요. ‘어떻게든 내보내만 달라, 그러면 안 했어도 다 인정하겠다’면서 합의하고 꺼내 달라고 해요. 이건 모든 사람이 다 똑같아요. 어쩔 수 없어요.”하지만 합의하고 나오려면 이 씨는 앞으로 “내가 성폭행한 게 맞다”고 인정해야 했다. 김 변호사가 “할 수 있겠냐”고 묻자, 이 씨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고는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어차피 살 거면 그냥 살겠습니다. 저는 억울한 건 못 참아요. 끝까지 싸워보겠습니다.”그 대답은 변호사에게도 큰 힘이 됐다. 김 변호사는 “당사자가 결심해주면, 우리는 그걸 힘 삼아 공격적으로 싸울 수 있어요. 이제 제대로 싸울 수 있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이 씨는 반드시 억울함을 풀어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여주리라 다짐했다.2심 “무죄”2심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미 이 씨의 무죄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충분히 나와있는 상태였다.반면 A 씨의 진술은 갈수록 모순을 드러냈다. 이 씨는 “A 씨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자기가 한 말도 기억을 못 하더라”고 회상했다.1심에서 A 씨는 사건 발생 후 3년 8개월이 지나서야 고소한 이유에 대해 “이혼 소송 중이라 양육권을 빼앗길까봐 이혼이 끝난 뒤에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 진술을 듣고서야 A 씨가 결혼한 사실조차 처음 알게 됐다.하지만 2심 과정에서 사실조회 결과가 반전의 열쇠가 됐다. A 씨가 주장한 ‘강간 피해 날짜’보다 1년 11개월 앞서 이미 이혼이 확정됐고, 양육권도 남편에게 넘어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2020년 6월 열린 2심 선고 공판에는 이 씨의 부친과 지인 등 20여 명이 방청석을 채웠다. 재판장은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선고했고, 그 순간 아버지는 엄숙한 법정에서 손뼉을 쳤다. 이 씨는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며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무죄 받아도 ‘무고죄’ 성립 안되는 현실”이 씨는 무죄를 받은 뒤 A 씨를 ‘무고죄’와 함께 ‘모해위증죄’(다른 사람을 형사처벌받게 하려고 일부러 거짓말한 행위)로 고소했다. 이는 무고죄가 웬만해선 성립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 변호사는 “사법 피해자가 무죄 판결을 받아 무고죄로 고소해도 정작 기소조차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무고죄가 성립되더라도 실형보다는 집행유예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실제 A 씨도 무고죄는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위증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모해위증죄’는 인정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1년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형 1년을 선고하고 A 씨를 법정 구속했다.대부분 선고는 구형의 70~80% 선에서 내려지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재판부 역시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한 것이다.아직도 보상 한푼 못 받아이 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동안 소송에 많은 비용을 쏟아부은 탓에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 놓였다. 수감 중에도 월세와 아파트 대출 이자 등이 빠져나가면서 재정은 바닥을 드러냈고, 가입해두었던 보험들도 줄줄이 해지되며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이후 김민수 변호사는 이 씨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남은 법적 절차를 무료로 도왔다.이 씨는 3000만 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상대가 돈을 지급하지 않아 매년 360만 원씩 이자가 붙고 있는 상황이지만, “돈이 없다”하니 강제집행도 쉽지 않다. 이미 4년째다.심지어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A 씨 어머니에게서 편지로 연락이 왔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그래도 우리 딸이랑 친구였지 않냐. 한 번만 봐달라’는 식이었어요.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것도 없이 그냥 용서만 해달라는 식이었어요. 저를 찢어 죽일 듯이 처벌 해달라고 하시던 분이…”“낙인…나와 같은 처지 돕고파”이 씨가 옥살이를 마치고 세상에 나왔을 때, 이미 그의 평판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소문은 사실과 달랐다.“제가 강간을 저지르고 카메라 촬영까지 해서 구속됐다가, 합의 보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져 있더라고요.”영업직으로의 복귀도 어려워졌다. 생계비는 계속 들어가는데, 생업을 잃은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SNS에 무죄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고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책이 출간된 뒤, 이 씨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었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이 씨는 억울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한 법률사무소에서 일손을 보태고 있다.김민수 변호사는 “정말 억울한 상황인데, 같은 일을 겪은 사람에게서 용기를 얻고 싶다는 분들이 꽤 있다”며 “이 씨가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만큼, 무고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마케팅 직종에 취업을 준비 중인 A 씨(여·20대)는 하루에도 여러 기업에 지원서를 낸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기업 분석, 문항 파악, 글 구성까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한다. 예전에는 며칠씩 걸리는 일들이었다. AI 도움 없이 작성했을 때보다 시간은 덜 들고, 결과물의 완성도는 훨씬 높아졌다.취업시장도 AI가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입사 지원 시 AI 도움을 받은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제출하는 비중은 1년 반 새 9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를 두고 취업준비생(취준생)과 기업 간의 견해가 갈리고 있다.취준생들은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역량‘이라고 보는 반면, 일부 기업은 독창성 결여 등을 이유로 감점이나 불합격 처리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준생 10명 중 9명 ‘자소서에 AI 활용‘지난 12일 AI 기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는 무하유가 발간한 ’AI 자기소개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출된 자소서 중 70% 가량이 AI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3년 하반기 AI 자소서 비율(7%)보다 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9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20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1%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의미다.또한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AI를 단순한 ‘편법’이 아닌, 하나의 ‘활용 능력’이자 ‘전략적 도구’로 인식하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캐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AI 자소서 ‘판별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한지 묻자 3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4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도입 반대 이유로는 ‘AI 활용도 역량이다’라는 답변이 전체의 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은 창의성 부족 이유로 감점·불합격 처리도하지만 기업들의 인식은 달랐다. 2024년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64.1%는 챗GPT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에 대해 ‘독창성과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를 확인할 경우 감점 또는 불합격 등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은 향후 AI 자소서 판별 역량을 강화하겠다(51.1%)거나, 다른 전형 요소의 비중을 높이겠다(41.0%)고 응답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AI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탐지하는 기술을 점차 도입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AI 활용 여부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하유’에 따르면, 2022년 기준 LG전자·롯데·KB국민은행·한국투자공사·공무원연금공단 등 약 270개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채용 과정에 도입했다.“서류 평가 비중 줄이고 실제 역량 검증해야”AI 기술이 취업시장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을 받아들이되, 기업은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학계는 조언한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이경상 교수는 한국 다수의 구직자가 챗GPT 등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그 중 상당수가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있어, 더 이상 자기소개서가 신뢰성 있는 지표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현재 채용 방식의 개선 방향으로, 서류 평가 비중을 줄이고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직접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채용은 과제 기반 평가, 워크 샘플(work sample) 테스트, 코딩 테스트 등 ’스킬 기반 채용 Skills-based Hiring‘으로 이동해야 하며, HR(인사관리)은 새로운 평가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황수영 인턴기자·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어미 길고양이가 아픈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물고 직접 동물병원에 찾아온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미국의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튀르키예의 숭굴루 동물병원에서 지난 9일 있었던 특별한 일화를 최근 소개했다. 당시 낯선 길고양이가 새끼를 물고 숭굴루 동물병원을 찾아왔고, 수의사가 새끼 고양이 상태를 확인해보니 오른쪽 눈이 병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수의사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다행히 감염은 크지 않아 어렵지 않게 치료가 마무리됐다. 예후도 좋았다.치료를 마친 어미 고양이는 멀리 가지 않고 병원 옆 가까운 공터로 새끼를 데리고가 자리를 잡았다.병원 관계자는 “새끼 고양이를 돌보려는 어미 고양이의 모성 본능에 너무 감동했다”며, “실제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은 아니지만 망설임 없이 치료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병원 직원들에게는 이 작은 가족을 돕는 것 자체가 행복한 보상”이라며 “유기동물이든 반려동물이든 상관없이 모든 동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숭굴루 동물병원은 공식 SNS 계정에 어미 길고양이의 감동 사연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은 20일 기준 23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노희주 인턴기자·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최근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은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음료에서 쇠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체 본사 측은 피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해당 가맹점에 경고조치 했다.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커피 음료에서 나온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을 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다 마신 음료 컵과 이물질 사진을 올렸다.제보자 A 씨는 “일부는 아빠가 토핑용 믹스 시리얼이나 덜 삶아진 팥이라고 생각해 그냥 씹어서 삼켜버렸다. 그러던 중 도저히 못 씹겠고 이상해서 뱉었더니 날카로운 큰 조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쇠붙이의 정체를 ‘캔 조각’일 것으로 추정하며, 천공이나 출혈 등 내장 기관에 상처를 입을까 우려했다.A 씨는 발견 즉시 프랜차이즈 본사 고객센터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밝히고, 제조·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도 요청했다.19일 동아닷컴이 프랜차이즈 본사에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정확한 유입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가맹점이 제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이물질이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A 씨의 메일을 확인한 즉시 점주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점주는 음료 환불과 더불어 정중한 사과와 치료에 대한 보험처리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A 씨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보상에 대한 합의가 모두 종결된 상태다.본사 측은 해당 가맹점에 경고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본사 관계자는 “이후에도 의무적인 위생교육을 실시하며 위생관리에 철저하게 힘쓰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노희주 인턴기자·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중국에서 술을 마신 남성들이 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7일(현지 시각) 중국 광명일보, 화성신문 등에 따르면 이 모습은 지난 11일 밤 9시경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의 판웨이로에서 목격됐다. 당시 한 남성이 차량 운전석 문을 열어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차를 밀고 갔다.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여성은 이들 중 2명이 술을 마셨지만 차를 몰지 않고 밀고 간 건 ‘준법 정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남성 중 한명을 ‘오빠’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지인 또는 가족인 것으로 추정된다.남성들은 차를 밀어서 가면 운동도 되고 술도 빨리 깰 것으로 생각해 밀고 가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누리꾼 반응 ‘엇갈림’…“좋은 아이디어” vs “대리 불러라”하지만 영상은 예상 밖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지만, 대부분은 “황당한 발상이다” “여럿이 차를 밀었는데 운전한 것만큼 빨리 달리면 어떻게 되나?” “그냥 대리운전을 부르라”고 지적했다.신고를 받은 샹양 교통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를 밀고 간 후에 한 자동차정비소 앞에 멈춰섰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경찰 “명백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행위”경찰은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므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지만,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거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위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미는 사람도 위험하다는 설명이다.중국의 도로교통안전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허가 없이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누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간 것이다. 운전석 쪽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삐뚤고 투박하게 포장된 다이소 ‘편지지 세트’가 화제를 모았다. 제품 제조 과정이 알려지면서 품질 논란 대신 응원과 감동의 메시지가 이어졌다.16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1000원짜리 편지지 세트 사진이 공유됐다. 제품의 따지가 들쑥날쑥하고 포장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곧 이어진 사연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해당 제품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포장한 상품이라는 사연이 있었던 것.이 편지지 세트 제조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스레드에 “중간 납품업체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장애인 근로자, 훈련생들이 포장을 맡는다”고했다. 그는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포장한 것이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해해달라. 불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중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게시글에는 장애인 근로자 부모가 남긴 댓글도 이어졌다. 이 부모는 “아들이 주방용품 조립 업무를 맡아 일했다. 조그만 부품을 끼워 넣는데 30개씩 메모지에 체크해가며 하나하나 만든다. 장갑을 끼고 작업하는데도 손톱이 약해서 손톱 끝이 부러지곤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이소 제품 중에는 국내 장애인 근로자가 만든 것이 꽤 많다”며 “(장애인) 부모 입장에서 매일 출근하는 습관, 경제 개념, 책임감 등을 익히며 자신의 가치를 갖게 하는 측면이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다”, “자주 가야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야지”라며 응원을 보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황수영 인턴기자·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고무장갑 일반 쓰레기로 버렸다고 벌금 10만 원? 어떻게 생각하세요?”4월 초 서울 강남구에 사는 A 씨는 자신의 SNS(스레드)에 황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고무장갑을 ‘특수 규격 봉투’(PP)에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물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서울시에서 안내하는 분리배출 기본 방침과 달라 억울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특수 규격 봉투’는 종량제 봉투에 담기 어려운 대형 생활 폐기물 등을 배출할 때 사용하는 봉투다. 일반적으로 PP(폴리프로필렌) 재질, 일명 ‘마대 자루’로 제작돼 있다.서울시의 대부분 자치구에서는 고무장갑을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리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강남구만 PP 봉투에 넣어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A 씨의 사례 이후 SNS에는 “귤껍질 버렸다가 8만 원”, “닭 뼈에 살점 남았다고 10만 원” 등 여러 지역에서 올라온 생활 쓰레기 과태료 사례가 공유되며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누리꾼 불만의 근본 원인은 지역마다 분리배출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강남구청은 동아닷컴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재활용품 배출 요령은 기본적으로 환경부의 지침을 따르나, 각 시군구의 여건을 고려해 분리수거 품목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마다 재활용 품목 처리 능력이나 재활용 선별장 설치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 방법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포상금 노린 ‘쓰파라치’ 진짜있나?논란은 ‘누가 어떻게 단속하느냐’로 옮겨갔다. 최근 스레드에는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쓴 사람이 쓰레기를 뒤지는 영상이 퍼지며 “포상금 노린 쓰레기 파파라치(일명 쓰파라치)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한 누리꾼은 ‘분리배출 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올리며 “집중 단속 기간에 포상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개봉해 검사한다”는 주장을 폈다.실제로 2000년대 초 환경부는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해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를 권고했다. 그러자 포상금을 노리고 다른 지역까지 원정 신고를 다니거나 위반 사례를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이른바 ‘쓰파라치’ 가 생겨 난 바 있다. 이들이 사생활 침해 및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제도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었다.취재진이 실태를 확인해본 결과 이 역시 지역마다 상이했다. 강남구, 서초구 등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포상금제는 운용하고 있었지만, 논란이 됐던 ‘혼합 배출’에 관한 포상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논란이 됐던 영상 속 사람은 구청 소속의 단속원으로 포상금과는 무관하다고 했다.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혼합 배출’에 대한 포상금제를 운용하고 있었다.대개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한 무단투기 단속원이 단속하지만, 문제는 단속 행위의 주체가 위탁 인력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 시민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일부 지역에선 포상금을 노리고 위반 장면을 여러 건 신고하거나 심지어 직접 봉투를 열어 뒤지는 시민이 생겨났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오배출에 대한 징벌이 목적이 아니라, 2026년부터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종량제 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라며 “당사자의 확인을 거쳐 오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정책의 취지를 이해하고 올바른 배출 문화를 형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쓰레기 속 영수증 ‘뒤적’…개인정보 침해 괜찮을까?종량제 봉투를 뒤져 개인정보를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단속 방식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하지만 단속 지자체로서는 위반자를 특정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종량제 봉투 실명제가 아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서 불특정 배출된 것에 대해 (위반자를) 특정할 만한 수단이 영수증 밖에 없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속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영수증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에 따라, 공공기관이 소관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가피한 경우 수집이 허용된다는 조항에 근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일반인이 포상금을 받기 위해 쓰레기 속 영수증을 뒤지는 경우는 법률적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국주거환경학회 부회장 김재식 변호사는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인이 쓰레기 봉투를 열어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신고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는 ‘공공기관이 소관 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개인정보 수집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 주체가 일반 시민일 경우 이런 행위는 법적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다.또한 시간제 단속원이 이를 수행하는 경우도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계약이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김 변호사는 말했다.서울시, 구별 배출 기준 통일하는 ‘표준안’ 마련동아닷컴 취재가 시작되고 약 1주일 후, 서울시는 ‘재활용 비해당품목 배출기준안’ 기준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현장 안내에 나섰다.17일 서울시는 “(그동안)재활용품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분류했으나, 일부 예외 품목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을 빚어왔다”며 “이에 서울시는 자치구마다 제각각이었던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 배출기준을 통일하는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시는 불연성 여부, 크기, 위험성, 소각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분리배출 기준을 통일하고, 최근 SNS에서 논란이 된 ‘혼란 품목’ 60여 개를 선정해 배출 요령을 제시했다.표준안에 따르면, 소각이 불가능한 폐기물은 특수 규격마대에 담아 배출해야 하며, 깨진 유리나 형광등처럼 위험성이 있는 품목은 신문지로 포장해 종량제봉투에 배출해야 한다.또한 여행용 가방, 유모차, 보행기 등 부피가 큰 품목은 대형폐기물로 신고·배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표준안을 바탕으로 각 자치구 조례에도 ‘배출 기준’ 조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조례상 잘못 명시된 항목은 각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정비에 나선다.최근 ‘고무장갑 재활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강남구는, 조례 개정을 통해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8월 구의회 상정을 목표로, 이달 내 관련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정확한 품목별 배출 기준은 ‘내 손안의 분리배출’ 모바일 앱과 각 자치구 환경·청소 분야 홈페이지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내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서울시 재활용 비해당 품목 배출 요령황수영·노희주·김영호·김아영 인턴기자 dnews@donga.com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북 경주의 오봉산 정상에서 사진 찍던 등산객이 2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3분경 경주시 서면 천촌리 오봉산 정상(632m) 마당바위에서 60대 A 씨가 아래로 떨어졌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사진 명소’로 불리는 마당바위…경찰 “사진 찍다 추락 추정”사고가 난 마당바위는 오봉산 정상에 위치한 약 20m 높이의 너럭바위(평평한 암반)로,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바위 끝을 찾는 명소다.그러나 바위 끝은 낙석과 미끄러질 위험이 높아 추락 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기도 하다.경찰은 A 씨가 사진을 촬영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6·25전쟁 중 다수의 아일랜드인이 영국군과 미군 소속으로 참전해 전사한 것을 기리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대표단은 아일랜드 상원의원인 제라드 크로웰(Gerard P. Craughwell) 의원과 오브리 매카시(Aubrey McCarthy) 의원을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영국군과 아일랜드군으로 복무한 경력이 있는 크로웰 의원은 “아일랜드인의 6·25전쟁 참전은 한-아일랜드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며 이를 토대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관세 문제 등으로 세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자유무역 증진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원은 최근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국제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한국뿐 아니라 북한 관련 이슈가 심도있게 논의 되었으며,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백승주 회장은 2024년 나토 사이버방위훈련 ‘락드쉴즈(Locked Shields)’에서 한국과 아일랜드가 연합팀을 꾸렸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은 안보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산 수출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아일랜드와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측의 협력 의지를 국내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일랜드는 6·25전쟁 공식 참전국은 아니지만, 1000여 명 이상의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 및 그 후손들이 영국군, 미군, 호주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정확한 참전 규모 및 전사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영국군 소속 130명, 미군 소속 29명 호주군 소속 2명 등 최소 160여 명이 6·25전쟁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