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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재(32)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중국 여행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은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며 “박민재 배우에게 쏟아준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다”고 했다.황주혜 빅타이틀 대표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중국 제패하겠다고 한 달간의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나게 됐다. 너무 황망하고 어이없게”라며 “민재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박민재 동생은 “사랑하는 저희 형이 푹 쉬러 떠났습니다”라며 비보를 알렸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분이 저희 형을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미정이다.박민재는 드라마 ‘미스터LEE’(2021) ‘보라! 데보라’(2023) ‘법쩐’(2023) ‘고려 거란 전쟁’(2023~2024) 등에 출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개그맨 정준하(53)가 주류 유통 도매업자와의 대금 문제로 서울 삼성동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정준하는 2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억울하다. 민사소송은 물론 향후 형사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준하는 “가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금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7년간 주류업체가 무이자로 빌려준다길래 거래를 했다”며 “그런데 돈을 모두 갚고 난 후에 지연손해금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했다. 장사를 오래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억울하다”고 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7월 정준하가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전용 152.98㎡ ) 부동산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해당 부동산은 2005년 정준하와 그의 부친이 절반씩 지분 비율로 취득했다.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36억 원 이상이다. 경매는 전체 주택 중 정준하의 보유 지분의 절반인 36.38㎡(11평)에 대해서만 진행된다. 해당 집의 1차 매각 기일은 10일이다.채권자는 주류 유통업체인 A 사다. A 사측은 정준하로부터 2억 3293만 812원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며 경매를 신청했다. 이 금액은 금전 지급 채무자가 지급하기로 한 기일이 지연됐을 때 채권자에게 배상해야 하는 손해금인, 지연손해금이다.정준하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업체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리기로 하고 올 6월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사측과 작성한 공정증서에서 무이자를 명시하는 내용과 함께 지연손해금이 연 24%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정준하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 소와 함께 경매를 긴급히 정지할 수 있는 강제경매 정지신청까지 별도로 제출한 상황이다.정준하의 법률대리인인 임영택 법무법인 늘품 변호사는 “정준하와 A사 측의 거래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변제 시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하더라도 연 24%의 지연손해금은 법적으로도 과도하다. 고의성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전화번호를 바꾼 뒤 매일 낯선 사람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는다는 한 청년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시지를 보낸 이는 해당 전화번호의 주인이었던 한 남성의 어머니였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청년이 보낸 따뜻한 답신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스레드에 올라온 청년 A 씨의 사연과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A 씨는 “전화번호를 바꾼 이후 매일 오전 9시 전에 카톡이 매번 울렸는데 아무 말 하지 않고 기다렸다. 아들을 먼저 보내신 어머님의 카톡이었다 며 “계속 지켜만 보기에도 불편한 상황이고 마음 한편으로 힘드셨을 거라 생각해서 조심스레 답변을 보냈다”고 말했다.A 씨가 공개한 카톡메시지에는 ‘아들, 네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이라는 등이 있다.A 씨는 그간 답을 안 보냈지만, 올 11월 24일에 받은 메시지에는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시라. 최고의 엄마였다’며 답변을 보냈다.이에 어머니 B 씨는 “너무 놀라서 넋이 나가서 계속 보고만 있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매번 이렇게 카톡 보내도 될까요. 그냥 아들이 그리워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힘이 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A 씨도 “편하게 하시라”고 했다.이후 A 씨는 B 씨 부부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어머님과 아버님이 같이 오셔서 만나자마자 안아주셨다”며 “아드님이 생전 사용했던 전화번호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와 같아 매번 제게 메시지를 보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A 씨에 따르면 B 씨의 아들은 두 달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B 씨의 아들 납골당도 다녀왔다는 A 씨는 “두 분이 아들과 제가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셨다”며 “먼 길 와줘서 고맙다고,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5분간 서로 부퉁켜안고 운 것 같다.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했다.B 씨는 “A 씨가 많이 격려해 주고 도움을 줬다”며 “이렇게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 주고 걱정해 주셔서 놀랐다. 덕분에 제일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이제는 힘들지 않다. 난 엄마니까”라고 전했다.A 씨의 사연은 이후에도 크게 화제가 돼 취재 요청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사양하는 게시글을 올려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 저도 낯설다. 그냥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제시가 팬 폭행 방관 논란에 경찰 조사를 받고 난 뒤 처음으로 글을 남겼다.제시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영문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데뷔 19년을 맞이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제시는 “한국에 온 지 벌써 19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팬들이 제 여정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여러 기복 속에서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가 내게 큰 힘이 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인생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로가 아닌 정점과 바닥이 있다”며 “우리는 이 롤러코스터와 같은 여정을 경험해 왔고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는 “어린 시절 홀로 한국에서 이 여정을 시작했던 저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며 “(활동해 오면서) 내가 직면한 도전과 모험들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며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했다.제시는 올 9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것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곧바로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제시는 피해자와 누리꾼들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제시는 가해자를 처음 본 사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제시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새 예능프로그램에 소년범 출신 남성이 출연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백 대표가 그에게 갱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 방송된 ENA ‘레미제라블’ 첫 화에는 과거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김동준 씨가 멘티로 출연했다. 김 씨는 방송 전부터 범죄 이력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김 씨는 “저 같은 사람도 사회에서 열심히 살려고,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며 “저는 소년 보호 9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 6개월 다녀왔다”고 했다.소년법에 따르면 죄를 범했거나 범할 우려가 있는 미성년에 대해서는 소년보호처분이 내려지는데, 죄의 경중에 따라 1호부터 10호까지 결정된다. 보호처분 9호는 상대적으로 중한 처분으로 최장 6개월까지 소년원에 송치되는 처분이다.김 씨는 “당시 안 잠긴 차를 열고 내용물을 털었다”며 “휴대전화도 팔고, 카드도 긁어 썼다. 후회할 정도로 잘못했다. 이게 셀 수 없다”고 털어놨다.그는 자신이 범죄의 길에 빠지게 된 것은 불우한 가정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작은아버지 집에 살게 됐다”며 “그런데 3개월 뒤부터 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이유로 맞았다. 일상이 맞는 거였다. 목 밑으로는 다 멍이었다”고 했다.이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갈색 피가 섞여 나왔다”며 “그렇게 맞고 나면 3일 동안 밥을 못 먹었다. 학교에서도 더럽고 냄새난다는 이유로 애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맞기도 했다. 살고 싶지도 않았다”고 전했다.김 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가출했고 배고픔에 절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차에 있는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배가 고프니 (범죄가) 무한 반복이었다”고 했다.그는 새 삶을 살기로 한 계기에 대해 “(재범으로) 소년원에 갔을 때 (소년원) 선생님이 ‘할 수 있는데 왜 포기하려고만 하나’고 하셨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그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피해자분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며 “그게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평상시보다 2~3배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백 대표 또한 김 씨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백 대표는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도 실패를 많이 했다. 처음부터 멋있게 사는 인생도 있지만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며 멋있어지는 인생도 있는 거라고 한다”며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제대로 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또한 “기회조차 없었던 그들에게 절실하게 부딪혀 볼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주는 거다”며 “이건 제게도, 그들에게도 도전이다. 절실하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20대 남성이 지하철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승객을 폭행하고 살해 협박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지난달 21일 상해, 협박, 모욕 혐의를 받는 한모 씨(25)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성 판사는 “물리력을 행사한 시간과 형태,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발언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한 씨는 6월 17일 오후 2시경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에서 승객 A 씨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양보해달라”고 하자 그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한 씨는 A 씨의 말을 듣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A 씨의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밀치고 멱살을 잡고 흔들었으며 다수의 승객 앞에서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역무원의 제지로 열차에서 내리면서도 스크린도어를 여러 차례 밀치기도 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에 나서자 한 씨는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죽이겠다” “지하철역 피바다 만들어보자”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A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중국에서 한 대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여행 경비로 사용하고, 자금이 바닥나자 여러 호텔 방에 죽은 바퀴벌레 등을 놓아두는 방식으로 호텔을 협박하다가 체포됐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1세 남성 장 씨는 지난해 9월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고 여행을 떠났다가 그 돈을 다 쓰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방에 일부러 죽은 바퀴벌레 등을 두고 호텔 관계자 등을 협박했다.그는 죽은 바퀴벌레, 매미, 머리카락, 사용한 콘돔 등을 미리 준비했다. 이후 호텔 관계자에게 방 상태를 보여주며 보상을 요구했다.경찰 관계자는 “약 10개월간 장 씨는 자주 호텔에 머물며 바퀴벌레, 머리카락 등을 이유로 호텔에 불만을 제기하며 온라인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무료 숙박이나 보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호텔은 이런 장 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호텔 이미지가 나빠질까 두려워서였다. 하지만 올해 8월 8일 한 호텔의 매니저가 400위안(한화 약 7만 7000원)을 갈취한 혐의로 장 씨를 경찰에 신고하며 그의 사기 행각이 발각됐다.경찰은 그에게서 죽은 바퀴벌레와 콘돔 등 사기 행각에 사용될 물품을 발견했다.추가 조사 결과, 장 씨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380개 호텔에 머물렀다. 그는 협박으로 3만 8000위안(약 731만 원) 이상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장 씨의 사기 사건은 온라인에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학에서 사기 전공을 하려고 했나”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 등록금을 마련해 주셨을 텐데” “이제 평생 감옥에서 무료 숙박할 수 있겠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을 성안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2일 종료됐다. 일주일간 이어진 협상에서 플라스틱 제품 디자인 등에서는 상당한 의견 수렴이 이뤄졌지만 플라스틱 생산 규제 여부 등에서는 난항을 겪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 세계 178개국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 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부산시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김완섭 환경부장관을 각각 수석 대표 및 교체 수석대표로 하고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의장단 및 분과회의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주요 협상 쟁점에 대한 국가들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됐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의 생산 규제 여부, 제품과 우려화학물질 규제 방안, 재원 마련 방식 등에서 국가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디자인, 폐기물 관리, 협약의 이행과 효과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기도 했다. 의장은 부산에서 이뤄진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5차 중재안을 제안했으며 회원국들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추가 협상회의(INC-5.2)를 개최하고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회의기간 중 INC 의장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마이크로네시아 등 주요 참여국 수석대표와 면담을 통해 협약 타결을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폐회식 발언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활발한 논의와 생산적인 토론으로 기존에 70장이 넘는 협약 문안을 20여 장으로 줄이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하고,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이라는 대의를 위해 각국이 협력과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여 조속히 협약을 성안할 것을 촉구하였다.또한 김완섭 환경부장관은 회의 기간 중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노르웨이 수석대표와 각 조항별로 신속한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만찬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 결과를 INC 의장과 유엔환경계획에 전달하였다. 또한 동 회의 계기로 르완다·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면담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타협하기 위해 설득하였다.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외교부·환경부·해수부·산업부가 성안을 위해 원팀을 이루어 끝까지 성안을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이어질 추가 협상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통해 국제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종식 노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2017년 필리핀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이 7년 만에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최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살인에 대한 강한 고의가 있고,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행위 자체는 시인하고 있고, 피해자가 흉기로 위협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A 씨는 2017년 10월 필리핀 자택에서 아버지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중학교 중퇴 후 부모, 여동생과 함께 필리핀에서 살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가족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했다.범행 당일 B 씨는 가게 인테리어 공사 지연 문제로 화가 나자, A 씨에게 욕설하며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1시간 뒤에도 딸에게 비슷한 문제로 욕설했고, 아내에게도 “자식을 키웠으니 죽어라”며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이에 A 씨는 B 씨에게서 흉기를 빼앗으려다 다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됐다. 이를 인지한 한국 수사기관은 해당 사건을 내사해 2018년 A 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국민참여 재판 신청과 취소 등이 반복되면서 재판은 6년이 지난, 올해 9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그동안 A 씨 측은 이 사건 범행을 대체로 시인했으나 필리핀에서 부검했을 당시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나온 점을 근거로 피의자 행위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의학자들은 필리핀 부검의가 작성한 부검 보고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공통적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해자가 흉기를 들고 가족을 위협했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A 씨의 행위는 사회 통념상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봤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 ‘혼외자’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고 주장했다.김 전 차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부모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해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했다.이어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 76%가 찬성했다”며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닌 그냥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정우성은 지난달 24일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밝히며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논란 이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한가인과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도플갱어라고 생각될 만큼 닮은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김동준이 출연해 한가인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한가인은 “드디어 많은 분이 기다리던 만남”이라며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영상마다 댓글도 많았다. 도플갱어를 만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사실 좀 두려웠다”며 김동준을 소개했다.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너무 닮은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한가인은 “너무 반갑다. 어머 웬일이냐. 닮았다”며 “남매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고 말했다.제작진은 “(김동준이) 여장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안 해볼 수가 없다”며 한가인과 김동준에게 똑같은 모자를 건넸다. 모자를 쓴 두 사람은 “거울 본 느낌”이라고 신기해했다.한가인은 김동준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며 “나 남장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김동준은 “나중에 숏컷 할 일 있으면 먼저 말해달라. 제가 먼저 해보겠다”고 말했다.한가인은 남편 연정훈에게 영상 통화를 걸기도 했다. 연정훈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누가 누구냐. 잃어버린 동생 찾으니까 좋냐”고 했다. 두 사람은 ‘얼굴 바꾸기 셀카’도 찍었지만 큰 차이가 없어 놀라워 하기도 했다.김동준은 “한 20여 년간 선배님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선배님 덕을 크게 봐서 만나면 음식 대접을 하고 싶었다”라며 오리 불고기를 요리했다. 김동준은 수준급 칼질과 정성 어린 손맛을 보여주며 요리 솜씨를 드러냈다.한가인은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서 “잃어버린 동생을 만나서 식사하는 느낌이다. 정말 묘하다”라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서인영이 합의이혼 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인영 소속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서인영은 최근 합의 이혼을 완료했다”며 “이혼 과정에서 귀책 사유와 같은 이슈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서인영 측은 “두 사람은 원만한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했다.소속사는 서인영이 내년 초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본격적인 컴백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인영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서인영은 지난해 2월 비연예인 사업가 남성과 교제 5개월 만에 결혼했으나 결혼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이혼설이 제기됐다. 당시 서인영은 남편과의 불화는 인정했지만 이혼은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올해 3월 다시 한번 이혼설이 제기됐다. 당시 서인영 측은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서인영은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해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등 히트곡을 냈다. 이후 그는 솔로 가수로서 히트곡 ‘신데렐라’로 사랑받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학교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려 학교 측이 민형사상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세종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A 씨 등 3명이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지난 22일 학교에 찾아왔다. 이들은 상담 신청을 한 후 학교를 찾았는데, 상담 장소가 아닌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의 교실에 들어가 책과 책상 주변에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고, 교실 의자를 발로 차거나 중앙 현관 의자에 올라가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뿐만 아니라 계단에서 마주친 학생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제지하던 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사 주제에”라는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등은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부모를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민형사상 고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는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충북 충주에서 식당에 단체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은 ‘노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시는 노쇼 피해를 주의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노쇼 피해에 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음식점 4650곳에 발송했다. 충주시는 ‘최근 자신을 군인이라고 사칭해 약 50인분의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내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달 동안 불고기백반집 등 5개 식당에서 노쇼 피해가 발생해 충주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식당별 피해 금액은 40만~50만 원 정도다.군인 사칭자는 자신을 ‘김 중사’나 ‘군부대 보급관’이라고 말하며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노쇼 피해를 예방하려면 단체 주문 때 선불금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서울교통공사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기관 부문 유공 기관 선정과 함께 개인 부문에서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올해 기관 표창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4곳, 개인·단체 표창은 시민 84명, 공무원 및 투자·출연기관 직원 등 11명 총 95명에게로 돌아갔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 기관 부문 표창을 수상했다. 공사는 올해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50주년을 맞아 ‘플로깅 챌린지’, ‘사랑의 빵 나눔’, ‘어린이 안전체험 행사’, ‘농촌 일손 돕기 및 환경 정화 활동’, ‘서울 사회복지 걷기대회’, ‘겨울 외투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개인 유공자 명단에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병관 지축차량사업소 정비팀 차장은 2013년부터 장애인 숲길 체험 행사에 160회 넘게 동행하면서 사진 촬영과 추억 앨범을 제작해 주는 봉사를 했다. 정진철 정보통신처 지능형기술팀 부장은 1989년부터 30여 년간 재해구호 전문 봉사자로서 재난·재해 시 구조지원, 재난 복구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유희종 종합관제단 대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과 지역복지재단 어르신을 위한 나들이 활동 등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정병관 서울교통공사 차장은 “취미로 배운 사진이 소소한 행복을 주는 봉사가 됐다”며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열린 트레킹 행사에서 한 어르신이 생전 이렇게 좋은 곳을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고 좋아하시면서 제가 찍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쓰실 거라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 낸 결과로써 그동안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직원들과 지역 봉사자분들, 그리고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60대 남성이 집 앞에서 눈을 치우던 중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쓰러진 나무에 깔렸다.이날 사고는 제설 작업을 하던 A 씨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강다니엘에 대한 비방이 담긴 허위 영상을 유튜브로 올린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강 씨 측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일부 패소했다. 앞서 운영자 박모 씨는 형사 소송에서도 패소해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27일 강 씨가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 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 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박 씨는 2022년 유튜브 채널에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허위 영상을 올린 혐의로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후, 올 9월 11일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박 씨와 검찰 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판결 직후, 강다니엘 측은 형사 고소와는 별도로 1억 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한 바 있다. 강다니엘 측은 “1심 선고까지 걸린 2년이라는 1시간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당사는 후안무치한 피고인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1억 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한편, 박 씨는 그룹 아이브(IVE) 소속 멤버 장원영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장원영은 지난해 10월 박 씨가 자신의 인격을 모독하는 허위 사실을 올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같은 해 12월 장원영의 손을 들어주며 박 씨에게 1억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박 씨 측은 항소심 과정에 조정에 회부됐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또한 박 씨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정국, 이들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3월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도 진행 중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익명의 기부자가 구청에 편지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850만 원을 기부했다.서울 강북구는 20일 한 기부자가 구청을 찾아와 성금 1850만 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기부자가 남긴 편지에는 “어려서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어렵게 공부하며 자랐고 배고프고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한 밥 한 끼가 얼마나 고맙고 귀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거액은 아니지만 꼭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처를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어 “어렵고 소외된 계층은 구청과 주민센터가 가장 잘 아실 듯하여 강북구청에 기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전달된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강북구 내 저소득 구민을 위해 쓸 예정이다.이 외에도 어린이집 원생들이 나눔 장터를 통해 번 수익금 36만 4000원을 기부했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추운 계절에 이웃을 위해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와 솔선해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를 낳고 결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혼인해야 하고 동거·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이 막혀온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그는 “정우성 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는지 마는지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아이를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건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라며 “아이를 낳고 이혼하면 괜찮은 건가”라고 반문했다.이 의원은 결혼, 양육, 이혼 등이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무조건 혼인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했다.또한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혼외자가 걱정된다’는 다수의 의견에 이 의원은 자신이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했다고 털어놓으며 “일면에서는 불행한 일일 수도 있지만 서로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저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평범한 게 나쁠 건 없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 더 좋은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각자 다르다. 그런 ‘다름’을 무심하게 존중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문가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을 출산했다고 알렸다. 그는 결혼이나 아이의 친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한 매체는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고 밝혔고 정우성의 소속사도 이를 인정했다.정우성 소속사 측은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20대 때 시내에 나가면 영화 기획사로부터 거리 캐스팅을 곧잘 제안받았어요.”“직장 생활하면서 특진을 자주 했어요. 당연히 상여금도 많이 받았고요.”돌싱들이 재혼을 위한 교제를 시작하면서 상대에게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과거의 능력이나 미모를 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8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 상대에게 본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자주 언급하는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8.6%가 ‘수상 경험’으로 답했고, 여성은 27.5%가 ‘거리 캐스팅 경험’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남성은 ‘구애받은 경험(26.0%)’, ‘상대 유책 이혼(20.1%)’, ‘특기(14.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거리 캐스팅 경험 다음으로 ‘상대 유책 이혼(25.3%)’, ‘구애받은 경험(20.5%)’, ‘전 배우자가 첫 연애 상대(14.1%)’ 등의 순이다.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감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남성들은 주로 학창 시절의 우등상과 직장 생활의 특진 등을 언급하며 은근히 상대로부터 칭찬을 유도한다”며 “외모가 생명인 여성들로서는 영화 기획사 등으로부터 거리 캐스팅을 여러 차례 제안 받았다며 자기 외모가 배우 혹은 탤런트와 견줄 만하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