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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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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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산업54%
경제일반17%
기업13%
미국/북미3%
국회3%
인물/CEO3%
기타7%
  • ‘샴푸 리필’ 최태원,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동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샴푸 및 세제를 리필하며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에 동참했다. 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바이 바이 플라스틱’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직접 리필 스테이션을 찾아 미리 준비해 온 용기를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리필 스테이션은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세제나 샴푸 통을 가져와 내용물만 채우는 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가게를 말한다. 최 회장은 “준비한 용기에 샴푸나 세제를 필요한 만큼 담아 쓸 수 있다”며 “낭비도 줄이고 플라스틱과 ‘바이 바이(Bye Bye)’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인 ‘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BBP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BBP 챌린지는 일상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릴레이식으로 이어가는 운동이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한 최 회장은 “플라스틱 절감 노력은 누구나 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20만 회원사와 함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음 주자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를 지목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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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준법감시위 이찬희 위원장 등 3기 출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찬희 위원장(사진)을 필두로 3기 출범을 확정했다.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회계 부정 및 부당 합병 등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준감위 3기 임기가 시작되면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준감위 관계사 7개사 중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화재는 31일, 삼성SDI는 지난달 30일, 삼성SDS는 지난달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준감위 위원에 대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을 비롯한 권익환, 김우진, 윤성혜, 홍은주 위원이 연임하고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가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여기에 최근 연임한 원숙연 위원을 포함해 3기 준감위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이달 4일부터 2026년 2월 3일까지 2년이다. 인선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5일 법원 판결에 따라 준감위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말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재판 후) 준법 감시의 기본적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앞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전체 경쟁력을 위해 하나의 실무형 조직으로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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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24’ 120여개국에 오늘부터 순차 출시

    삼성전자는 첫 자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3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를 포함한 신제품 시리즈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120여 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는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AI폰의 시대를 여는 삼성전자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언팩 행사 직후 전 세계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4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기준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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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망-헬스케어-미디어 사업에 AI 접목”

    SK그룹은 지정학인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에 그룹 차원의 기민한 대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 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았다. 최 회장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경영 현장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올 초 최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방문해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영역에 AI 애플리케이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개최한 제4회 도쿄포럼, ‘2023 트랜스 퍼시픽 아이얼로그(TPD)’에 잇따라 참석했다.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찾았다. 이후에는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도이치텔레콤과 ASML을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계열사별로 SK그룹은 AI 시대를 맞아 준비해 온 기술과 서비스를 올해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거대 언어 모델)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통신망과 모빌리티, 헬스케어, 미디어 사업에도 AI를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온, SKC 등을 중심으로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그린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에서 ‘그린’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담은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투자했던 배터리 사업은 SK온을 물적분할한 후 매 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단시일 안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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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질 개선은 치열하게, 도전-혁신은 과감하게”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일부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 경제를 강타했던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위기는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내부 정비를 다짐하는 한편 새해 첫 달부터 국내외 현장 경영 행보에도 바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년사를 내지는 않았다. 대신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세대(6G) 통신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연구개발(R&D)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16일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열고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거문고 줄을 다듬는 자세’를 꺼내 들었다. 최 회장은 1일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전했다. 또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대내외 위기를 맞아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3일 경기 광명 기아오토랜드 광명공장에서 전사 신년회를 열고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의 화두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시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2월 20일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신년사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 5년간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롯데그룹은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경제가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각 사업의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총수는 올해를 위기 극복의 해이자 새로운 도전의 해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를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새해를 “그동안 GS가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발 금융 긴축 정책 완화로 시장 회복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그 속도가 더뎌지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도 지속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연착륙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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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LG,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앞당겨 지급

    다음 달 10일인 설날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이웃 돕기에 나서는 등 온정을 나누고 있다. 삼성은 올해 총 2조1400억 원의 물품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조400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 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1447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7개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다. 그룹 임직원들은 22일부터 결연시설 및 취약계층을 방문해 기부금과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하고 시설 주변 환경 정화, 급식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달 16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총 2000kg의 김치를 기부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장애청소년 가정에 쌀과 식료품 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사업장별로 지역 이웃을 대상으로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하며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청소년 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과 화장품, 음료 등을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과일 채소 등 제철 상품으로 구성한 ‘마음나눔 꾸러미’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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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올트먼, 삼성 반도체공장 찾아… 최태원과 만찬도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6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당초 6시간으로 고려했던 방문 일정을 1박 2일로 늘리며 국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업계 ‘투톱’과 회동한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가 전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5일 오후 5시경 전용기로 입국해 하룻밤을 보낸 뒤 26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올트먼 CEO는 이날 경 사장을 비롯해 DS부문 사업부장들과 면담하며 오픈AI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프로젝트와 향후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오픈AI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TSMC와 함께 첨단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 상반기(1∼6월)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어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SK 경영진과 만찬을 겸해 회동한 뒤 자정을 앞두고 출국했다. 최 회장과의 공식적인 회동은 처음으로,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상호 협력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폭넓은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첫 HBM 공급사였던 SK하이닉스도 상반기 HBM3E의 고객사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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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日 이스즈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상용차 1위 업체인 이스즈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공시했다. 공급 물량이나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1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말까지다. 회사 측은 “상기 공급 계약 관련해 공급 물량 및 계약 기간 등의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스즈는 1937년 설립된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 상용차, 디젤 엔진, 픽업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 모델은 30여년 동안 일본에서 동급 트럭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 준중형트럭 ‘엘프’다. 엘프는 국내에도 2017년 출시돼 누적 판매 2000대를 넘었다.이스즈는 지난해 10월 엘프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트럭 모델 생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이스즈와의 협의에 따라 일부 물량을 납품했다고 설명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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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샘 올트먼, 경계현-최태원 연쇄 회동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6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반도체 기업 ‘투톱’을 잇달아 만난다. 25일 재계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5일 늦은 오후 방한해 2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경 사장을 비롯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을 만나 양 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이날 저녁 최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뒤 곧바로 출국한다.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도 회동 제의가 들어왔으나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와 중동 잠재 투자자, 소프트뱅크, TSMC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도 프로젝트 관련 잠재 투자자들을 대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톱 회동을 통해 오픈AI의 자체 AI 반도체 진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류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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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없는 회사’ KT&G, 사장 교체 앞두고 또 경영진 부정 논란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KT&G가 또다시 경영진을 둘러싼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주인 없는 기업’이 된 KT&G가 사장 교체기마다 겪어 왔던 진통이 이번에도 불거진 것이다. 백복인 사장의 퇴진 선언 이후에도 재임 시절 의혹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KT&G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내부 동요가 증폭되고 있다. 당장 부닥친 리스크는 1조 원대 소송이다. 2015년 민영화 이후 두 번째 사장에 오른 백 사장은 이달 10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4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소 제기 청구서를 KT&G 감사위원회에 보냈다. KT&G의 전·현직 사외이사들이 1조 원대에 이르는 자사주 약 1085만 주를 KT&G의 재단과 기금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것에 대해 묵인하거나 동참했기 때문에 백 사장을 비롯한 KT&G 전·현직 이사 21명에게 소를 제기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단과 기금에 넘어간 약 1085만 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7.9%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6.93%)보다도 지분이 높은 셈이다. 이 때문에 FCP는 자사주 증여가 백 사장과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우호 지분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주를 받아간 KT&G장학재단의 이사장이 백복인 사장이며 KT&G복지재단의 이사장이 민영진 전임 사장이기 때문이다. 차기 사장에 이미 내부 인사가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도 나온다. KT&G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사 안에서 ‘어차피 다음은 백 사장 측근이 될 것’이라는 ‘백복인 사단’ 인선에 대한 인식이 자조적으로 깔려 있다. 백 사장이 퇴진을 밝혔음에도 남아 있는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사유화 문제는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거치지만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만큼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KT&G 전·현직 이사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2017년 다수 국회의원에게 이른바 ‘쪼개기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KT&G는 “해외사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제고는 의사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1인 평균 680만 원 수준으로 사내 규정을 준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KT&G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사장 교체기마다 안팎으로 진통을 겪어 왔다. 2010년 3월 전임 민 사장이 선임된 이후 2013년 정권이 교체되며 검경의 비리 혐의 수사가 진행됐고 결국 2015년 중도 사임으로 이어졌다. 이후 검찰은 2016년 민 전 사장을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나 1, 2, 3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어 사장에 올랐던 백 사장 또한 2016년 검찰로부터 비리 의혹 수사를 받았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이후 검찰이 상고를 포기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KT&G 동향 파악’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민영화된 KT&G를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재계 관계자는 “주주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공정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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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7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부터 소폭 살아난 스마트폰 수요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959억 원, 영업이익 1317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8757억 원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2분기(4∼6월) 이후 첫 흑자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 중 모바일 사업 비중은 44%로 절반에 가깝다. 그 대부분을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 납품 물량이 차지한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아이폰 신작 출시에 따라 수요가 일부 살아난 점이 흑자 전환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분기 기준 57%로 절반을 넘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1만7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예정 발행가액(9550원)보다 높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총 1조4318억 원을 조달해 OLED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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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읽기속도 43% 향상 SSD ‘990 EVO’ 출시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990 EVO’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등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 PC 사용자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990 EVO는 1TB(테라바이트), 2TB 등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전작인 ‘970 EVO 플러스’ 대비 읽기 속도는 43%, 쓰기 속도는 30% 향상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5나노 신규 컨트롤러를 소비자용 SSD로서는 처음으로 탑재해 전력효율을 최대 70% 개선했다. 제품 내부에 D램을 넣지 않고도 PC의 D램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사용자의 PC 시스템이 지원하는 인터페이스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 적용돼 호환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초슬림형 노트북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열 분산 라벨을 활용해 제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도록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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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대만에 ‘1나노 공장’ 추진… 42조원 투입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1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간) 타이완뉴스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대만 남서부 자이현 타이바오의 과학단지 관리국에 공장 부지 제공을 요청했다. 타이완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100ha(100만 ㎡) 규모의 공장 용지 활용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60ha 부지에는 1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40ha 부지에는 최신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규 공장 건설에는 1조 대만달러(약 42조600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공정에서 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뜻하며 폭이 좁을수록 더 첨단 공정에 해당한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는 3나노 공정을 양산 중이며 2025년 2나노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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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대 기업 “2월 경기지수 92.3… 나빠질것”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가 92.3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100을 넘을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2022년 4월(99.1) 이후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23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2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특히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5), 목재·가구 및 종이(75.0) 등 소비재 업종의 전망이 더욱 악화됐다. 한경협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건설업 등 자금 사정이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내수·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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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태원-올트먼 이번주 만날듯… ‘AI칩 동맹’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엔비디아에 대항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오픈AI의 올트먼 CEO가 최 회장과 회동하면서 양측이 신생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주 방한하는 올트먼 CEO와 만날 예정으로 관련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6월 방한 때 올트먼 CEO는 국내 스타트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AI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는 나라로,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이번 방한에서 올트먼 CEO는 최 회장과 AI 칩 협력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챗GPT와 생성형 AI 시장에 대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폭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되면서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가 접촉하고 있는 기업 중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UAE 국가보좌관인 타흐눈 빈 자이드 회장이 이끄는 AI 기업 G42도 포함돼 있다. G42 한 곳에서만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올트먼이 새로운 벤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금을 모으려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시가총액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려면 최소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대형 투자자 외에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접촉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FT는 올트먼 CEO가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의 소유주 소프트뱅크그룹 및 대만 TSMC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가 직접 신생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뛰어든 가운데 이번 최 회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SK와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구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반도체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엔비디아에 4세대 HBM 제품인 ‘HBM3’을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함께 양분하고 있으며, 올해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그룹의 AI 반도체 기업인 사피온과 협력해 서버용 자체 AI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올트먼 CEO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HBM 협력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트먼 CEO는 앞서 17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에 “한국에서 여러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AI 반도체 수요 폭증이 확실한 상황에서 이미 엔비디아의 독식 구조에 반기를 드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주도할 새로운 AI 반도체 협력 네트워크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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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뭐할까” 7세 딸에 영어로 묻자… “토끼카페 가자” 1초 통역

    “이번 주말에 뭐 하고 싶어(What do you want to do on this weekend)?” 7세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영어로 물었다. 아직 영어를 모르는 딸은 1초 뒤 자동으로 한국어로 통역된 엄마의 질문을 듣고 자연스럽게 “어… 발레 가고 스케이트장 갔다가 토끼 카페 가고 싶어”라고 대답했다. 딸의 대답은 다시 1초 만에 완벽한 영어 문장으로 통역돼 나에게 돌아왔다. 20, 21일 주말 이틀간 기자 체험용으로 대여받은 ‘갤럭시 S24 울트라’로 딸과 동시통역 통화를 수차례 했다. 모바일 데이터나 와이파이를 모두 차단했는데도 통역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었다. 갤럭시 S24는 실시간 동시통역 통화 기능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으로 제공한다. 엄마와 영어-한국어로 대화하는 걸 재밌어하면서도 이 상황을 그다지 놀라워하지는 않는 딸을 보며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진짜로 언어 장벽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는 최근 수년간 ‘와우(Wow) 포인트’가 실종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갤럭시 S24 사용 경험은 앞으로 펼쳐질 시장이 ‘AI 스마트폰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문자메시지나 e메일 작성 화면에서 ‘보내주신 자료 방금 확인했습니다’라고 입력한 뒤 번역 아이콘을 눌러 번역했다. 여기에 추가로 AI 아이콘을 누르자 번역된 문장을 △전문적인 △편안한 △소셜 △공손한 등 여러 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었다. ‘공손한’ 모드를 선택하자 ‘자료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금 확인했습니다’라는 식으로 뉘앙스가 알아서 추가됐다. 이를 스페인어·독일어·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로 똑같이 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해외 호텔이나 인터뷰 대상자에게 e메일을 쓰면서 중간중간 이 상황에 이 단어가 적절한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서 각광받았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영상에 등장한 커다란 개의 견종이 궁금해졌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개의 얼굴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1초 뒤 화면 아래에 ‘세인트 버나드-개의 품종’이라는 검색 결과와 함께 세인트 버나드의 다른 이미지들이 떠올랐다. 자동차 기사를 보다가 폭스바겐의 골프 차량 사진을 동그라미 했을 때도, 경제 기사에서 최상목 부총리의 얼굴을 동그라미 했을 때도 즉각 검색 결과가 도출됐다. 더 이상 검색어조차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디자인 면에선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됐고 프레임과 본체 모두 무광 디자인을 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해졌다. S23 울트라에 처음 들어갔던 ‘100배 줌’ 기능을 비롯한 카메라 기능에서도 AI의 보정 능력이 향상됐다. 2m가량 떨어진 책장을 100배 줌으로 당겨 깨알 같은 책 제목을 읽는 데 무리가 없었다. 결국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 관건은 가격이다. 점점 더 진화하는 서비스에 투입될 AI 반도체와 서버 비용을 감안할 때 언제까지 이 ‘AI의 축복’을 무료로 제공할 것인가를 결정할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현장 간담회에서 “기본 AI 기능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충분히 쓰실 수 있도록 무료 정책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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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로 24시간 건강체크… 삼성의 ‘신무기’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가 끝나갈 무렵 무대 스크린에 은색으로 빛나는 갤럭시 링이 떠올랐다. 무대에 선 매슈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헬스솔루션랩장이 “가장 강력하고 접근성이 좋은 건강과 웰니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갤럭시 링을 소개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에 이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 이후 시그니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링의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가진 소비자들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24시간, 일주일, 365일 내내 필수 헬스 정보를 삼성 헬스로 보내고 분석하는 데는 갤럭시 워치만으론 부족하다”며 “링이라는 폼팩터(형태)는 디지털 헬스, 삼성 헬스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링은 헬스에 특화했기 때문에 (배터리를)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애플도 ‘애플 링’(가칭)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미국 특허청에 애플 링 기능으로 추정되는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과 관련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새너제이=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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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스마트폰 1위 내준 삼성 “올해 임원 연봉 동결”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인 메모리 반도체와 대중(大衆) 스마트폰의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총 487억 달러(약 65조5000억 원)를 기록해 삼성전자(399억 달러)를 2년 만에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인 인텔에 비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침체기의 여파를 더 많이 받은 것이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체 임원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011년 첫 스마트폰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한 지 12년 만에 미국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6일(현지 시간)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연간 2억34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삼성전자(2억2660만 대)를 추월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1%로 역시 삼성전자(19.4%)를 앞섰다. 애플의 지난해 출하량은 2022년보다도 3.7% 늘었다. 세계 5대 휴대전화 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3.6% 감소했다. 시장의 눈은 17일(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자체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 S24’로 향하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4의 혁신성과 시장 호응에 따라 침체됐던 디바이스 및 메모리 시장 회복에 구원투수가 될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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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장남, ‘OCI와 통합’ 반발 가처분신청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남동생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손잡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17일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달 12일 OCI와 한미약품이 그룹 간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례적으로 ‘한 지붕 두 가족’식 공동경영 모델을 내세웠는데, 이를 계기로 한미약품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임 회장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통합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우호지분을 모아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OCI와의 통합 계약은 임 창업주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가 주도했다. 한미사이언스가 OCI와의 지분 교환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마치면 임 사장은 그룹 통합 지주사(현 OCI홀딩스) 지분을 10.37%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차기 경영권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장남인 임종윤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9.91% 보유하고 있지만, 통합 지주사의 지분을 한 주도 보유하지 못하게 된다. 임 회장은 “아직까지 계약서도 보지 못했다”며 “지난 14일 이우현 OCI 회장을 만났고, 이 회장이 한미 측에 (나에게) 계약서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남동생인 임종훈 사장과 손을 잡았다. 둘의 지분을 합치면 20.47%로 모녀 측 우호 지분(약 36%)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1.52%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임 창업주의 고등학교 후배다. 임 회장은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대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 변경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신청에서 양측의 쟁점은 그룹 통합 계약의 절차적 타당성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한미약품의 경영권이 통합법인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합병에 해당하고, 이는 특별 주주총회 결의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송 회장과 임 사장 모녀 측은 “제3자 유상증자 결정 당시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 주주총회 사안이 아니라 이사회 의결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오너 일가 중 송 회장만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재계는 이번 계약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임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며 송 회장과 자녀들은 5400억 원의 상속세를 떠안았다. 현재도 2000억 원대의 상속세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재원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장기적 안정성을 고려해 결국 OCI와 손을 잡았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두 회사의 통합은 개인의 상속세를 내기 위한 방편일 뿐 진정한 시너지를 내는 통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계약이 사익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 회장 측은 “당시에도 임 회장은 지분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에 매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장기간 많은 돈이 투입되다 보니 ‘설익은’ 물질을 싸게 기술 수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OCI와의 통합을 통해 기술 수출 협의 시 우위를 점하거나 임상 3상까지 끌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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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스마트폰 시장서 1위 뺏겨…갤24 구원투수 될까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인 메모리 반도체와 대중 스마트폰의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총 487억 달러(약 65조5000억 원)를 기록해 삼성전자(399억 달러)를 2년 만에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인 인텔에 비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침체기의 여파를 더 많이 받은 것이다.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매출 228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반면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매출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011년 첫 스마트폰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한 지 12년 만에 미국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6일(현지 시간)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연간 2억34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삼성전자(2억2660만 대)를 추월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1%로 역시 삼성전자(19.4%)를 앞섰다.애플의 지난해 출하량은 2022년보다도 3.7% 늘었다. 세계 5대 휴대전화 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3.6% 감소했다.시장의 눈은 17일(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자체 AI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S24’로 향하고 있다 .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의 혁신성과 시장 호응에 따라 침체됐던 디바이스 및 메모리 시장 회복에 구원투수가 될 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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