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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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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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동학원 이사, 증인 11명 중 유일하게 출석…“학원 채무 과정 몰라”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는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82)가 증인 11명 중 유일하게 출석했다. 김 이사는 조 후보자 일가가 사학법인인 웅동학원을 통해 재산 증식을 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이사는 이날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석상에서는 금전문제가 거론된 것이 없었다”며 “(재단에) 채무 문제가 있었다면 이후 ‘이렇게 처리했다’고 밝혀야 하는데 그런 결론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이사회 이사였지만 웅동학원 채무 형성 과정에 대해 몰랐다는 뜻이다. 웅동학원 문제는 산하 웅동중학교가 1996년 학교 부지를 옮길 때 생긴 부채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웅동학원 이전 공사는 이사장이던 조 후보자의 부친(2013년 사망)이 대표였던 고려종합건설이 16억 원대에 맡았다. 조 후보자 동생이 대표였던 고려시티개발은 하도급 업체로 참여했다. 학교가 관련된 빚을 갚지 않고, 고려종합건설 역시 부도나면서 조 후보자 동생이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에 거액의 채권을 갖게 되면서 ‘편법 상속’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이사는 이와 관련한 이사회 논의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웅동학원 이사였지만 29살부터 사업이 바빠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 양측의 웅동학원 관련 정쟁성 발언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 부친이 웅동중 이전을 하면서 웅동학원 부채가 생기게 됐다”며 “조국 일가가 소송 등으로 ‘장난’을 쳐서 채권은 조국 가족이 가져가고 학교에는 빚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 동생이 웅동학원 사무국장, 처남이 웅동중 행정실장으로 간 이후 학교가 (소송에서) 조국 가족들에게 져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김 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장난이라는 표현도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도의를 지키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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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大, 국내 첫 AI대학원 개원 “창업인재 양성”

    국내 첫 인공지능(AI)대학원이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개원 기념식을 갖고 출범했다. 고려대 일반대학원 산하 AI대학원은 매년 석·박사 통합 및 박사과정 신입생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주 연구 분야는 딥러닝,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이며 헬스케어, 금융, 자율주행 같은 특화 연구도 진행한다. AI대학원은 미국 카네기멜런대(CMU)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소 15곳과 공동 연구를 추진해 기술창업 인재를 양성한다.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 38곳과 산학 협력해 대학원생들의 인턴십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우수 벤처 기업 10곳 배출을 목표로 한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이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AI 관련 모든 대학, 연구소, 산업체와 협업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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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교육감協 “대입, 정시 확대 반대”

    전국의 교육감들이 대입에서 정시비율을 늘리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의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왔다”며 “(대입 제도 재검토가) 공정성만 강조하다 자칫 ‘한 줄 세우기’식 정시 확대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및 자기소개서 허위 작성 의혹과 입시 부정 의혹이 부른 ‘금수저 학종’ 논란에도 전국 교육감들이 ‘정시 확대 반대’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협의회는 “학종 문제는 교육의 본질에 반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닌 근본적 문제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입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곧 바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고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022년 대입개편 방안은 발표한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권고한 대로 2022년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청은 6일 대입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를 연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유 부총리, 이광호 대통령교육비서관이 참석한다. 교육 당국이 주장하는 대로 정시 확대 대신 학종을 보완하는 방향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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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위한 큰 걸음… 영광의 얼굴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5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3회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4개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4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가 3, 4명씩 참여해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진행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이론-경험 겸비한 대표적 교육철학자 “교육은 백년대계 의미 명심해야할 때” ▼[교육]이돈희 서울대 명예교수“일반적으로 교육 부문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의 다음에 위치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촌상은 수여하는 상 가운데 교육 부문을 가장 앞세웁니다. 망국의 시기,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려 했던 인촌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이돈희 서울대 명예교수(82)는 4일 인촌상 수상 소감으로 “교육계의 일원인 저는 누구보다도 이 상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수상 사실을 통보받은 뒤 내가 인촌상을 감당할 정도로 교육 분야에 기여한 것이 있었는지 되돌아봤다”며 “앞으로도 인촌의 정신을 기리고,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명예교수는 한국 교육학계에서도 대표적인 교육철학자로 평가받는다. 30년 동안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지내며 교육철학과 교육정의론 등을 연구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들은 전국 각 대학에 포진해 한국 교육계의 핵심 학자로 성장했다. 더불어 이 명예교수는 이론과 현장을 모두 아우른 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 스스로 “초등학교 외에 거의 모든 교육현장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며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3년간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03년 서울대 교수직을 퇴임하고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전직 교육부 장관이 일선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건 처음이어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이 명예교수의 ‘철학’이 숨어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당시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주창했고 장관이 돼서 실제로 도입 방안을 연구했다”며 “과학자가 실험실에 가듯 교육학자로서 내가 만든 정책이 반영되는 현장을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에는 숙명여대를 운영하는 숙명학원 이사장을 맡아 재단 경영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전문대인 김포대 총장을 맡기도 했다. 자립형사립고의 주창자였던 이 명예교수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정책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며 “획일화된 교육 방식으로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립학교 정책에 대해서도 “사학마다 각자의 건학 이념이 있는데 이를 지나치게 평준화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교육에 정치 이념이 개입돼 정권에 따라 주요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불렀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교육계에 당부했다.● 공적서울대 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웨인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30년 동안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교육개발원장(1995∼1998년), 교육부 장관(2000∼2001년), 민족사관고 교장(2003∼2008년), 숙명학원 이사장(2013∼2017년) 등을 역임했다. 1980년대 이후 근대 학문으로서 한국의 교육철학을 이끈 주도적 학자이면서 동시에 장관과 고교 교장, 학교법인 이사장 등의 직책을 맡아 자신의 교육철학을 현장에 접목시켰다.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직접 발의해 현실화하기도 했다. ▼ 역사-폭력 탐구… 한국문학의 지평 넓혀 “박경리-박완서 선생님과 같은 상 기뻐” ▼[언론·문화]한강 소설가“박완서 박경리 선생님 같은 훌륭한 작가들이 수상한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인촌상 언론·문화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9)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촌상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찾아봤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3년 11월 계간지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는 정교한 시선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와 폭력성을 깊이 있게 사유한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16년 장편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국인으로서 처음 이 상을 받은 그는 “혼자서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밀려드는 업무를 차분히 잘 헤쳐 나가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그 뒤로 (집필 활동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설가 한승원(80)의 딸이다. 어린 시절 지천에 널린 아버지의 책과 더불어 자랐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줬다”고 한다. 소설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무렵. 대학 시절 습작기를 거쳐 출판사에 취직한 뒤 3∼4시간씩만 자면서 글을 썼다. 뜨거움이나 열정보다 끈기로 소설을 써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현재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작별’(2018년)에 이은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집필 중이다. “‘여수의 사랑’에 실린 단편을 쓰던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을 쓰던 2015년 초까지 비슷한 밀도의 끈기로 작업해 온 것 같습니다. 최근 4년여 동안은 개인적 위기를 지나고 있어서 더 강한 끈기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세간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수년째 붙들고 있는 이 소설은,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돌파해야 하는 어떤 것입니다.” 올 6월 서울국제도서전을 끝으로 그는 칩거해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의 머릿속은 오직 소설 생각뿐이다. 그는 “지금까지 쓰고 싶은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왔다. 그 결과는 통제 밖의 영역”이라며 “오직 쓰는 과정에 있는 사람만이 작가이며, 다행히 지금 쓰고 있으니 나는 아직 작가”라고 말했다. 이따금 그는 소설 밖을 꿈꾼다. “전에 만들고 불렀던 노래들을 담담하게 다시 녹음해보고 싶습니다. 그 사이 새로 만든 노래들도 넣고요. 음반 제목은 오래전 보았던 연극의 대사인 ‘안아주기에도 우리 삶은 너무 짧잖아요’로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백일몽일 뿐이지만 언젠가 그런 여유가 찾아올 수도 있겠지요.”● 공적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검은 사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와 소설집 ‘노랑무늬 영원’ ‘내 여자의 열매’ ‘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냈다.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채식주의자’의 영미판이 해외 언론에서 호평을 받고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몽골제국의 역사’ 연구서 세계적 성과 “중앙유라시아史로 韓 문화채널 확장” ▼[인문·사회]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인촌상을 받을 만큼 학문적 성과를 냈는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더욱 근실하게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김호동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64)는 수상 소식을 듣고 숙연해졌다고 했다. 김 교수는 국내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몽골제국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쏟아낸 석학이다. 몽골제국의 제도와 정책을 분석해 제국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유지된 단일한 실체로 입증했다. 1980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국내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던 이 분야 연구에 뛰어들었다. 중앙유라시아에서 명멸한 여러 민족의 역사를 그들의 입장에서 조명하기 위해 중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한문 사료가 아니라 원 사료를 분석했다. 언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1980년대 중앙유라시아는 거의 공산권이어서서 현지 방문도 불가능했다. “15∼18세기 위구르 말은 미국에도 가르치는 분이 없어 독학했지요. 중세 텍스트는 현대어 사전에는 없는 어휘가 있어 여러 사전을 찾아보기를 되풀이했습니다.” 그가 해독할 수 있는 언어는 몽골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튀르크어, 위구르어 등 10개 정도 된다. 세계에 흩어진 사료를 수집하는 것도 난관이었다. 요즘은 웬만한 사료의 사본을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만 해도 현지에 가서 사본을 만들어야 했다. 김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에는 유라시아 각지의 박물관에서 복사하거나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해 인쇄한 자료들이 빼곡하다. 한때 중앙유라시아를 누비며 찬란한 문화를 만들었지만 현대에는 위축됐거나 다른 나라의 구성원으로 살았던 유목 민족의 역사가 객관적인 시선에서 되살아났다. 19세기 중반 중국 서북부 신장(新彊)지역 무슬림의 혁명운동을 다룬 연구서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사계절)은 미국 스탠퍼드대가 ‘Holy War in China’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몽골제국과 고려’(서울대출판부), 몽골제국의 역사를 페르시아어로 기록한 ‘집사(集史)’의 역주서, 교양서 ‘황하에서 천산까지’(사계절),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돌베개) 등 여러 저서를 냈다. 2017년부터는 국제역사학회 한국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는 그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세계 학자 약 40명의 글을 모아 출판하는 ‘몽골제국사’의 책임편집을 계속하는 한편 몽골제국의 군사, 민정, 교통, 통신 등 ‘제국적 제도’를 몽골인의 관점에서 총괄하는 책을 쓸 계획이다. “우리의 문화적 관심과 지식이 지역적으로 편향돼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중국 일변도였고, 현대에는 서구 일변도지요. 신라부터 조선 초까지 우리의 문화 채널은 초원과 유라시아 멀리까지 연결돼 있었어요. 우리 문화의 또 다른 근원이자 역동성의 원천이죠. 중앙유라시아사 연구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채널도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적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에 40년 가까이 천착하며 이 분야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유목 소수민족의 역사를 그들의 주체적인 시각으로 서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6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로 부임해 제자들을 양성했다. 1993년 중앙아시아연구회를 창설했고 2002년 중앙아시아학회장을 지냈다. 대중성을 갖춘 여러 저술도 이 분야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지적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 데이터로 미래 예측하는 통계학 석학 “길을 잃은 시대,불확실성 줄여나갈것” ▼[과학·기술]박병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큰 상을 받아서 놀랍고 감사합니다. 통계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박병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58)는 한국 통계학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학자 중 한 명이다. 전 세계 통계학자 및 통계 전문가들의 국제기구인 국제통계기구(ISI)의 부회장에 8월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수학자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통계학자로는 이례적으로 초청강연을 했다. 학문적 성과를 수학자들도 인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박 교수는 “통계학자로서 한국사회에서 큰 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데이터의 시대지만, 역설적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통계학이 설 자리가 그렇게 넓지만은 않다는 생각에서다. “통계에 대한 조예 없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루는 사례를 많이 봅니다. 이에 따라 왜곡된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하지요. 전문가인 통계학자에게 검토만 받아도 되는 일인데, 잘 안 됩니다. 몸이 아플 때 의사를 찾는 일은 상식이 됐지만, 통계 분석이 필요할 때 통계학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의사를 찾지 않는 사람은 자신만 손해지만, 통계학자를 찾지 않는 사회는 그 피해가 사회 전체에 미친다. 그 폐해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졌고 복잡해진 반면 옥석을 가리기는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잘못된 분석이나 여론조사에 의한 가짜뉴스도 횡행한다. 포털 뉴스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잘못된 정보에 따른 편 가르기 싸움으로 늘 시끄럽다. 그는 “길을 잃은 시대에 통계와 데이터 분석으로 진실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데이터에서 법칙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이론을 연구한다. 특히 데이터가 추출된 곳(모집단)의 특성과 관계없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모수 추론’이 그의 전문 분야다. 박 교수는 2017년 대선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 전국 지역구별로 평균 나이와 교육 정도, 주거지 시세, 보험료 액수, 직전 총선에서의 정치 성향별 후보자 득표수 등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지역구별 득표를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했다. 모형 예측치는 실제 득표 결과를 비교하니 정확히 들어맞았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많거나 돈이 많으면 보수화되고, 교육수준이 높으면 진보 성향을 띤다고 생각합니다. 통계로 검증해 보면 조금 다릅니다. 나이는 정치 성향과 연관성이 있는데, 경제력은 영향이 없더군요. 교육은 오락가락합니다.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을 때까지는 보수 성향을 띠다가도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진보 성향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는 “미래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통계학이 유용한 것은, 바로 그 불확실성을 계량화하고 조금이라도 줄여 나가려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적 고통스러운 이론 증명 과정을 마치고 그 내용을 논문으로 쓸 때 어떤 취미보다 큰 즐거움을 느낀다는 천생 학자다.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를 거쳐 1988년부터 서울대 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통계학 분야 양대 학술지로 꼽히는 ‘미국통계학협회저널(JASA)’과 ‘통계학 연보(Annals of Statistics)’ 등에 발표한 논문 30여 편을 포함해 총 1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설 기자 snow@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 제33회 인촌상 심사위원(가나다순)▽교육 △위원장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전 포스텍 총장 △위원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김성훈 동국대 교수, 백순근 서울대 교수 ▽언론·문화 △위원장 윤영철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총장 △위원 김은미 서울대 교수, 왕은철 전북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부사장 ▽인문·사회 △위원장 박찬욱 전 서울대 총장직무대리 △위원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이재열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 △위원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위원 김성근 서울대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전호환 부산대 총장}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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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데 한글이 다 숨었는 걸 팔십 넘어 알았다”

    “오만데/한글이 다 숨었는 걸/팔십 넘어 알았다 낫 호미 괭이 속에/ㄱ ㄱ ㄱ 부침개 접시에/ㅇ ㅇ ㅇ 달아 놓은 곶감에/ㅎ ㅎ ㅎ 제아무리 숨어봐라/인자는 다 보인다” (시 ‘숨바꼭질’ 전문, 정을순) 경남 거창군청 문해(文解)교실에 다니는 정을순 씨(83·여)는 여든 넘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자신 표현대로라면 ‘연필도 안 잡아 보고’ 80년을 보냈다. 지금 정 씨는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한글을 배우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3일 “글을 더 배워서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9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연다. 이날부터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인근 야외에서 처음 글을 배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詩畵展)도 개최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대국민 투표로 정 씨가 쓴 ‘숨바꼭질’을 비롯해 시 10편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특별상(40편)과 우수상(72편)을 합쳐 총 122명이 문해 교육을 통해 글을 익힌 뒤 쓴 시로 상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00명 늘어난 1만5894명이 작품을 제출했다. 수상작은 세종문화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시청을 비롯해 전국 약 80곳에서 선을 보인다.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성인은 전국 311만 명(성인 인구의 7.2%)으로 추산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생각한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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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을 배우니 세상이 달라보여”…황혼기에 한글 배우는 할머니들

    못 배운 한(恨)은 오래 간다. 어린 시절 그렇게도 혹독하던 가난, 서울로 유학 간 오빠 뒷바라지, 여자는 학교에 보내지 않던 시대. 배우지 못한 이유도 저마다 모두 다르다. 그런 분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펜을 잡았다. 글을 배우니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다. 농기구 안에 ‘ㄱ(기역)’이 있고, 곶감 안에 ‘ㅎ(히읗)’이 숨었다. 이름이 ‘분한’인 할머니는 “구십에 글자를 배우니 분한 마음이 몽땅 사라졌다”고 썼다.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뒤늦게 연애편지의 답장을 보낸 할머니도 있다. 4~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야외에 전시될 ‘2019년 성인 문해(文解)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수상작들을 미리 살펴봤다.● 글자 배우니 새로 보이는 세상 “오만데/ 한글이 다 숨었는 걸/ 팔십 넘어 알았다 낫 호미 괭이 속에/ ㄱ ㄱ ㄱ 부침개 접시에/ ㅇ ㅇ ㅇ 달아 놓은 곶감에/ ㅎ ㅎ ㅎ 제아무리 숨어봐라/ 인자는 다 보인다” (숨바꼭질, 정을순) 경남 거창군청 문해교실에서 작품을 낸 정을순 할머니(83)는 여든이 넘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한글을 배우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정 할머니는 “밭일이 힘든 날에는 공부하러 가기 망설여질 때도 있다”면서도 “글을 깨우치고 나니 모든 것에 글자가 숨어 있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뒤늦게 글을 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된 심정을 시로 표현했다. 글을 배운 것이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경북 안동시의 권분한 할머니(86)는 이제 이름과 달리 분하지 않다. 권 할머니가 쓴 시인 ‘내 이름은 분한이’에서는 할머니 이름이 ‘분한’인 이유가 나온다. “우리 어매 딸 셋 낳아 분하다고 지은 내 이름 분한이 내가 정말 분한 건 글을 못 배운 것이지요.” 권 할머니는 자신의 시에 “글자만 보면 어지러워 멀미가 났지만/ 배울수록 공부가 재미나요/ 세상에 이렇게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라며 “구십에 글자를 배우니까/ 분한 마음이 몽땅 사라졌어요”라고 읊었다. 19세에 결혼해 5남 1녀를 낳아 키운 권 할머니는 “글을 배우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뒤늦게 글 배워 쓰는 사랑 노래 이번에 문해교육을 배운 뒤 작품을 제출한 어르신은 전국 609개 기관, 1만5894명에 달했다. 인생에서 처음 글을 배운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읽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작품도 적지 않았다. 전남 영암군청 문해교실에서 글을 배운 이문자 할머니(65)는 호남 사투리가 고스란히 담긴 자신의 입말로,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지천이 꽃 단장한 오월 어느날 하얀 구름타고 하늘나라 소풍 가신 당신 학교 이름도 요상한 호맹이학교 댕긴다고 나보다 더 조아하셨는디 조아한다고 팬지(편지)쓸라 햇는디 쪼그만 더 살다 가시제 인자 숙제는 누가 바주까요 틀린 글자는 누가 바주까요 테레비 보다가 몰른 글자는 누가 바주까요 알콩달콩 홍복대기(콩 볶으며) 살앗는디요 그래도 걱정마시요 호맹이학교 가믄 선상님이 다 갈챠(가르쳐) 줍디다 내 옆지기 여보당신 겁나게 보고 잡소” (헤어진 연습도 업시 가븐 당신깨, 이문자) 인천시 평생학습관 윤천순 할머니(67)는 젊은 시절 남편으로부터 받았던 연애편지에 이제야 답장하는 사연을 적었다. “꽃다운 시절 첫사랑 그님에게/ 연애편지를 받았어요 글 모르는 까막눈 부끄러워/ 고개 숙이고 얼굴만 붉혔어요 (중략) 서러운 까막눈 세월 60년 보내고/ 한글자 한글자 열심히 한글배워 님이 주신 연애편지 읽고 답장을 씁니다 기성아부지 답장이 늦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내가 연애편지 많이 쓸게요 나도 당신 사랑합니다” (연애편지, 윤천순) 할머니가 글을 배워 이 시를 썼을 때는 이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였다.● 문해교육 어르신 작품, 3개월 동안 전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최우수상을 받은 10명을 포함해 특별상 40명, 우수상 72명 등 122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들 작품은 4~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전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9~11월 서울시청 등 전국 80여 곳에서 선을 보인다. 교육부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화전 시상식 겸 문해의 달 선포식을 연다.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의 수가 전체의 7.2%인 31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문해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이 생각한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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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동학원 부채 얼버무리고 “사회환원” 반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웅동학원의 총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빚을 정리하고도 자산이 남는다”며 사회 환원 의사를 재차 밝혔지만 이는 교육당국이 파악한 자산부채 현황과는 거리가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웅동학원의) 수익용 기본 재산이 최소 130억∼200억 원, 교육용 기본재산이 60억∼80억 원에 이른다”며 “(빚을) 정리하고도 자산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웅동학원을 국가와 사회에 돌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청이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웅동학원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73억 원이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교사(校舍) 등 교육용 기본재산은 61억 원이다. 보유자산은 총 134억 원 수준이다. 반면 부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진 채무 74억 원과 조 후보자 남동생 등에 진 채무 68억 원 등 현재까지 밝혀진 금액만 142억 원에 이른다. 기자들은 웅동학원의 정확한 자산 내용을 캐물으며 사회 환원 실현 가능성을 거듭 물었지만 조 후보자는 “상세한 숫자는 지금 알 수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오히려 질문을 한 기자에게 “저보다 웅동학원에 대해 아마 10배, 100배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 환원) 약속은 지킬 것이고 임명이 되든 안 되든 사태를 해결하고 어머니 약속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웅동학원 의혹은 사회 환원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의혹과 공사 대금 관련 소송은 다뤄지지 못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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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웅동학원 부채 얼버무리고 “사회환원” 반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웅동학원의 총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빚을 정리하고도 자산이 남는다”며 사회 환원 의사를 재차 밝혔지만 이는 교육당국이 파악한 자산부채 현황과는 거리가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웅동학원의) 수익용 기본 재산이 최소 130억∼200억 원, 교육용 기본재산이 60억∼80억 원에 이른다”며 “(빚을) 정리하고도 자산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웅동학원을 국가와 사회에 돌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청이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웅동학원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73억 원이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교사(校舍) 등 교육용 기본재산은 61억 원이다. 보유자산은 총 134억 원 수준이다. 반면 부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진 채무 74억 원과 조 후보자 남동생 등에 진 채무 68억 원 등 현재까지 밝혀진 금액만 142억 원에 이른다. 기자들은 웅동학원의 정확한 자산 내용을 캐물으며 사회 환원 실현 가능성을 거듭 물었지만 조 후보자는 “상세한 숫자는 지금 알 수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오히려 질문을 한 기자에게 “저보다 웅동학원에 대해 아마 10배, 100배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 환원) 약속은 지킬 것이고 임명이 되든 안 되든 사태를 해결하고 어머니 약속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웅동학원 의혹은 사회 환원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의혹과 공사 대금 관련 소송은 다뤄지지 못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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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기회 접근 못한 청년층 상처”… 야권 “조국 의혹 물타기”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첫 언급을 내놓으며 ‘입시제도 개편’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조 후보자 딸의 대입 특혜 의혹에 대한 심각성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청와대가 청년소통정책관을 신설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아온 2030세대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의 정쟁화로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고 한 것은 사실상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공정’ 가치 흔들리자 첫 언급 나선 文 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그동안 입시제도에 대한 여러 개선 노력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의 가치는 경제 영역에 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회 영역, 특히 교육 분야에서도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와 관련한 숱한 의혹 가운데 대입 제도를 콕 찍어 언급한 것은 이 문제가 2030세대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이고, 문재인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정’ ‘정의’를 건드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조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에서 가장 반대 여론이 높았던 연령층은 20대(62.1%)였다. 여권 관계자는 “이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당장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현 정권의 지지 기반과 핵심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교육부는 2일 차관 주재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은) 당초 생각했던 범위를 벗어난 것이어서 더 큰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며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복귀하면 개편 방향을 지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국 임명은 강행할 듯 이날 문 대통령의 언급과 별개로 조 후보자의 임명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게 정쟁화돼 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입 제도 개선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다툼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대입 제도를 언급한 것 역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조 후보자 가족의 잘못이 아니라 10년 전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제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며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의 청문회 연기 주장에 대해 “특별한 사정의 변경이 생겼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물타기’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위선정권의 실체가 다 드러났음에도 혼자만 정의의 사도인 양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민심 이반”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달나라에 가 있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는 지금이라도 공교육 정상화 등을 통해 교육의 황금 사다리를 걷어내고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입시 제도 마련을 위해 진지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최고야·박재명 기자}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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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 부르는 강사법’ 현실로… 지난 학기 7834명 강단 떠났다

    경기 북부의 한 대학에서 4년 동안 시간강사로 일했던 30대 여성 A 씨는 올 2월 ‘e메일 해고 통지’를 받았다. 시간강사가 많은 교양학부 소속이던 A 씨는 “학교 사정에 따라 다음 학기부터 수업이 없을 것”이란 내용의 e메일을 조교 계정으로 받은 뒤 실직했다. 그는 “지난해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학교가 갑자기 강의료를 올려줄 때는 좋았다”며 “돌이켜 보니 해고의 전 단계였던 모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1학기 대학 강사 고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국 399개 대학의 강사는 지난해보다 1만1621명 줄었다. 전체 강사(5만8546명) 5명 가운데 1명 정도(19.8%)가 1년 만에 대학에서 사라진 것이다. 초빙교원이나 겸임교원같이 대학에서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A 씨처럼 아예 강단을 떠난 사람도 7834명이었다. 교육부의 이번 조사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시행된 1일 이전에 전국 대학들이 강사 수를 어느 정도 줄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처음 실시했다. 교육부는 1년 만에 전체 강사의 20%가 줄어든 데 대해 “학생 정원이 감소하는 등 다른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은 강사법 시행을 ‘강사 고용 절벽’이 발생한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강사법은 시간강사를 고용할 때 1년 이상 임용하도록 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년의 재임용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방학 기간에도 임금을 지급하고, 퇴직금도 준다. 대학으로서는 연간 2000억 원이 넘는 추가 재원이 들어가는 일이다. 이 때문에 올 1월 전국 대학총장 139명이 “강사법 시행이 대학에 불러올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정원이 줄고 등록금이 10년 넘게 동결되는 상황에서 강사에 들이는 비용만 늘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학의 재원 확보를 막은 채 강사 처우를 올리라고 주문하는 정책적 요구가 강사 수의 급격한 감소라는 ‘부메랑’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강사법 시행 여파로 감소하거나 심지어 실직할 강사의 수를 제대로 예측하지도 대비하지도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강사법 시행으로 실직한 박사급 연구자를 지원하는 규모는 실제 실직자의 4분의 1 수준인 2000명(1인당 1400만 원)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사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 실직하는 경우가 가장 큰 문제여서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 1학기 실직한 전업강사만 따져도 4704명이나 됐다. 교육부는 올해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 288억 원을 각 대학에 나눠 주고 내년에는 퇴직금(232억 원)까지도 지원할 계획이지만 대학들은 “지엽적인 대책”이란 반응이다. 고용 경직성이 커졌는데 전체 인건비가 아닌 일부를 지원한다고 해서 강사 채용을 다시 늘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강사법 시행은 최저임금 인상과 마찬가지로 보호하려고 한 사람들의 고용 안정성을 도리어 흔드는 정책”이라며 “대학 재정을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국가재정 투입 외에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강동웅 기자}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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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강사법’ 시행에…지난해보다 시간강사 1만1621명 감원

    경기 북부의 한 대학에서 4년 동안 시간강사로 일했던 30대 여성 A 씨는 올 2월 ‘e메일 해고 통지’를 받았다. 시간강사가 많은 교양학부 소속이던 A 씨는 “학교 사정에 따라 다음 학기부터 수업이 없을 것”이란 내용의 e메일을 조교 계정으로 받은 뒤 실직했다. 그는 “지난해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학교가 갑자기 강의료를 올려 줄 때는 좋았다”며 “돌이켜 보니 해고의 전 단계였던 모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1학기 대학 강사 고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국 499개 대학의 강사는 지난해보다 1만1621명 줄었다. 전체 강사(5만8546명) 5명 가운데 1명 정도(19.8%)가 1년 만에 대학에서 사라진 것이다. 초빙교원이나 겸임교원같이 대학에서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A 씨처럼 아예 강단을 떠난 사람도 7834명이었다. 교육부의 이번 조사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시행된 1일 이전에 전국의 대학들이 강사 수를 어느 정도 줄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처음 실시했다. 교육부는 1년 만에 전체 강사의 20%가 줄어든 데 대해 “학생 정원이 감소하는 등 다른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은 강사법 시행을 ‘강사 고용 절벽’이 발생한 핵심 이유로 꼽고 있다. 강사법은 시간강사를 고용할 때 1년 이상 임용하도록 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년의 재임용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방학기간에 임금을 지급하고, 퇴직금도 주도록 했다. 대학으로서는 연간 2000억 원이 넘는 추가 재원이 들어가는 일이다. 이 때문에 올 1월 전국 대학총장 139명이 “강사법 시행이 대학에 불러올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정원이 줄고 등록금이 10년 넘게 동결되는 상황에서 강사에 들이는 비용만 늘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학의 재원 확보를 막은 채 강사 처우를 올리라고 주문하는 정책적 요구가 강사 수의 급격한 감소라는 ‘부메랑’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강사법 시행 여파로 감소할 강사의 수를 제대로 예측하지도, 대비하지도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강사법 시행으로 실직한 박사급 연구자 지원에 책정한 규모는 실제 실직자의 4분의 1 수준인 2000명(1인당 1400만 원)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사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 실직하는 경우가 가장 큰 문제여서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 1학기 실직한 전업 강사만 따져도 4704명이나 됐다. 교육부는 올해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 예산 288억 원을 각 대학에 나눠 주고 내년에는 퇴직금 예산(232억 원)까지도 지원할 계획이지만 대학들은 “지엽적인 대책”이란 반응이다. 고용의 경직성이 커졌는데 전체 재원이 아닌 일부를 지원한다고 해서 강사 채용을 다시 늘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강사법 시행은 최저임금 인상과 마찬가지로 보호하려고 한 사람들의 고용 안정성을 도리어 흔드는 정책”이라며 “대학 재정을 현실화시키지 않는다면 국가재정 투입 외에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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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동생 채권담보 사채, 웅동학원측 알았을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 조모 씨(52)가 2008년 자신이 가진 웅동학원 공사비 채권을 담보로 사채(私債) 14억 원을 빌릴 당시 웅동학원 측이 이를 인지했을 것이란 주장이 26일 제기됐다. 채권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담보를 제공할 땐 그 사실을 채무자인 웅동학원에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씨가 웅동학원이 채무자인 채권을 담보로 사채를 빌린 사실을 학교 측에 통보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다. 민법 제346조와 450조에 따라 채권자가 자신이 가진 채권을 누군가에게 양도할 땐, 채무자에게도 확정일자가 있는 증서로 통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통보를 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3일 출근길에 동생의 웅동학원 채권 사채 대출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후 자료를 통해 “동생이 돈을 빌리면서 웅동학원에 대해 보유한 학교 신축 공사대금 중 일부를 양도 형식으로 담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였다. 조 후보자가 동생의 사채 대출 사실을 몰랐다면 조 씨가 이를 웅동학원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봉수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는 “법인에 (채권 담보대출) 통지가 가는 게 당연한데 법인 이사였던 조 후보자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조 후보자가) 정말 몰랐다면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되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모’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조 씨의 ‘사채 14억 원’과 관련해 조 후보자 일가를 27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사채 발생 과정에서 웅동학원에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다. 김수연 sykim@donga.com·박재명 기자}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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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학교수 “조국 일가 웅동학원 소송, 연체이자 활용한 재산 불리기”

    웅동학원에 거액의 빚을 안겨준 ‘무변론 소송’에 대해 현직 법학 교수가 “연체이자를 활용한 재산 부풀리기로 배임 조사할 사안”이라며 비판했다. 김봉수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45)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조국 일가에 분노하는 이유는 법학 교수가 있는 가족이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재산 불리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머리가 상당히 좋은 사람이 설계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웅동학원은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인 조모 씨(52)가 대표인 코바씨앤디와 그의 전처 등에 약 68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약 74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앞선 채무는 코바씨앤디의 전신인 고려시티개발이 1996년 웅동중학교 교사 신축공사 때 16억 원의 공사비가 밀렸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소멸시효 중단을 위한 2차 소송이 진행됐다. 캠코 부채는 웅동학원에 교사 신축비를 빌려 줬다 받지 못한 동남은행 채권(15억 원)이 불어난 것이다. 김 교수는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 동생에게 주는) 연체이자율은 연 24%인데 만약 웅동학원이 각서를 쓰지 않았다면 상법상 연 6%의 이율만 적용됐을 것”이라며 “판결문을 받은 뒤에도 (조 후보자 동생 측은)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매년 24%씩 채권이 늘어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조 후보자 동생이 받게 될 웅동학원 자산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캠코의 지연이자율이 (동생 측에 주는 이자율보다) 낮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캠코 채권 비중은 조 후보자 동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코가 웅동학원에서 받는 지연이자율은 연 18%로, 조 후보자 동생이 받는 이자율보다 낮다. 김 교수는 “조 후보자가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는데 이러한 범죄에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인가”라며 “정말 관련이 없다면 가족 비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무능력자이며 관련이 있다면 ‘큰집(교도소)’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5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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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습 에세이 쓴 조후보 따님 제1저자 등재, 뭐가 문제냐”… 이재정 교육감 SNS글 논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 논문과 관련해 “에세이를 제출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당연히 제1저자는 (조 후보자의) 따님”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학생들이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실습 보고서를 쓰면 미국에서는 ‘에세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적절한 말이 없어 ‘논문’이라고 부른다”며 “조 후보자의 따님도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를 제출한 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약 1500개(오후 6시 기준)의 댓글이 달렸다. “에세이와 학회지 논문도 구분 못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라니 걱정스럽다” “대한병리학회가 고딩들 에세이나 싣는 곳이냐” 등 이 교육감을 비판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 교육감은 다시 글을 올려 “(논문) 등재는 학술지 권위에 따라 결정되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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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 “서울시와 손잡고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해 도시문제 전문가 양성”

    3월 취임한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60)은 올해 개교 101년을 맞은 서울시립대의 첫 동문 출신 총장이다. 서 총장은 1980년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에 입학해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2001년부터 같은 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구성원 역량이 탄탄한 공립대’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9번째 총장인 서 총장 전까지 내부 총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서 총장은 “역대 첫 동문 총장이 나오면서 재학생이나 동문 모두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내 임기 내에 학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꼭 추진하려고 생각한 과제가 있나. “서울 빅데이터 연구소를 만드는 일이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사회 문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세상의 수많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다행히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대라 서울시가 가진 공공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수월하다. 학교 내에 빅데이터 연구센터를 이미 설립했다. 앞으로 서울시 차원의 연구소 설립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캠퍼스 설립도 계획 중인데…. “몽골 울란바토르 신도시 지역에 한국의 도시화 과정을 전수하는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 정부에서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건축비 조달 방안을 찾고 있다.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한국은 성공적으로 도시화를 한 나라다. 서울은 1960, 70년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1년에 30만 명씩 인구가 늘어났지만 각종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성장했다. 교통과 환경 등 각종 도시 문제에 시달리는 국가에 ‘현지 캠퍼스’ 개념으로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어 현지 학생들을 3년 동안 가르친 뒤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 총장은 인터뷰 내내 ‘서울시립대의 변화’를 강조했다. 교수 선발 방식부터 학과목의 형태, 학교의 공간 배치까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이 된 후 6개월 동안 이전에 맡았던 대학 보직(교무처장, 학장)과는 차원이 다른 고단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변화를 이끄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고 어렵다는 게 느껴졌다. ―대학 학과에 어떤 변화를 구상 중인가. “지금 학교의 예산을 모아 ‘융복합 교과목’을 만들고 있다. 교수를 새로 뽑을 때 자신의 전문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융복합 교습’이 가능한 교수를 선발하겠다. 현재 서울시립대 교원의 40∼50% 정도가 퇴직 시기가 가까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다. 교수부터 융복합 흐름에 맞춰 뽑고, 그 뒤에 학과와 학생을 바꾸겠다. 지금 대학의 편제는 산업화 시대에 맞춰 학문별로 쪼개져 있다. 현재 방식으로 교육하면 빠르게 바뀌는 사회와 기술에 대처할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방향을 잡고 단계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 융복합 교과가 필요한가. “앞으로는 한 분야에 국한된 전문성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대체한다. 미래 사회의 인재는 한 분야가 아니라 인접 분야, 혹은 전혀 다른 분야의 이해가 쌓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 구조는 편제된 학과대로 가르칠 수밖에 없다. 교수나 학생 정원을 바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융복합 교과목이 필요하다.” ―학교 구성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서울시립대는 1918년 농업대학(서울시립대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으로 시작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3년 서울산업대학이 됐다. 1980년대 서울시립대로 교명을 바꾼 뒤에도 1990년대 중반에 도시 문제에 집중하는 도시과학대학을 설치했다. 우리 대학은 사회 변화에 따라 함께 바뀌는 ‘변화의 DNA’를 지니고 있다. 다행히 변화가 극도로 어려운 초대형 대학도 아니고, 교수 학생 모두 이번 기회에 한번 도약해 보자 하는 분위기가 많은 편이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립대라는 특성이 커 보인다. “사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학이라 서울시에서 재정을 지원할 때 항상 '서울시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시각으로 지원을 해 준다. 지금 서울시는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하는 전환 단계에 있다. 서울시립대 역시 이번에 새로운 기반을 구축할 때라고 서울시를 설득하고 있다.” ―앞으로 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내가 서울시립대 동문 출신으로는 첫 총장이 됐다. 대학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대학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나 스스로 판단하기에 그 목표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 서순탁 총장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 학과 도시행정학 석사- 영국 뉴캐슬대 도시계획학 박사- 2001년∼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2012∼2014년 서울시립대 교무처장 - 2015∼2017년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장 및 도시과학대학원장- 2017년 한국도시행정 학회 회장- 2019∼2023년 서울시립대 총장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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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참여 6명중 ‘제1저자’ 조국 딸만 학위-소속 허위로 기재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문제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대학시스템의 참여자 명단에 ‘박사’로 기재된 것은 소속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로 논문에 표기한 사실에 이어 나온 또 다른 부정행위 의심 정황이다. 단국대를 비롯해 학회와 의학계가 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위법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논문 저자 취소뿐 아니라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까지 취소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단국대, 논문 위법성 여부 검증 착수 해당 논문의 부정행위 여부를 검증하는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연다. 전체 윤리위원은 10명이다. 위원장은 강내원 교무처장(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 맡았다. 위원회 개최 후 예비조사(30일 이내)가 진행된다. 이때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조사가 시작된다. 조사 기간은 90일이며 필요시 연장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안이라면 적어도 4개월가량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셈이지만, 사안의 긴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더 빨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성년자의 논문 작성 참여를 검증할 때 통상 ‘연구개발노트’를 확인한다. 연구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데이터, 노하우 등을 담는 서류인데, 여기에 기록이 없으면 연구 부정을 의심한다. △실험실 출입 기록 △논문 작성 당시의 출입국 기록 등도 점검한다. 또 논문을 준비할 당시 단국대 연구진은 단국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각종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대학·대학원까지 ‘입학 취소’ 가능성 단국대 조사 결과는 향후 교육부는 물론이고 조 씨가 졸업한 고려대, 재학 중인 부산대 의전원의 ‘후속 조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만약 제1저자 등재 과정에서 부정이 확인될 경우 즉각 논문이 등재된 학회에 통보되고 학교 차원의 징계가 내려진다. 이어 교육부는 단국대 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해당 논문이 고려대 입시에 활용됐는지 확인하게 된다. 만약 부정이 확인된 논문을 입시에 활용한 사실이 인정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산대 의전원 입학까지 취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단국대에 조 씨의 논문 참여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데다 고려대 입시자료도 보존연한(5년)이 지나 모두 폐기된 상태여서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자료가 없더라도 논문에 기재된 공동 연구자와 학교 관계자 등을 조사해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기여도가 제1저자로 올릴 만큼이었는지, 이 논문을 대학 입시에 활용해 불법적인 이득을 얻었는지에 대한 확인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대학의 자체 조사가 벽에 가로막혀도 향후 검찰 등에서 부정행위 여부가 가려질 여지도 남아 있다. 이날 고려대는 설명자료를 내 “조 씨가 입학 당시 낸 서류는 2015년 폐기됐다”면서도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입학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로 판단되면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재명 jmpark@donga.com·강동웅·조건희 기자}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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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논문 확인 미진했다”… 주내 윤리위 열어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의 ‘논문 제1저자 참여’ 논란이 확산되자 단국대는 20일 오후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했다”며 학교 측의 실수를 일부 인정했다. 이어 학교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오후에 단국대가 서둘러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까지 밝힌 것은 논문 저자 선정과 인턴 프로그램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국대는 이번 주 안에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단국대는 “연구 내용이나 결과에 기여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나 예우 차원에서 저자 자격을 부여한 사례가 있는지 중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씨가 2008년 논문 작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제1저자가 될 만큼 연구성과 면에서 큰 기여를 했는지 여부를 학교 차원에서 1차 조사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국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규정에 의거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역시 이날부터 조 씨 논문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상태다. 단국대는 조 씨가 참여한 ‘인턴 프로그램’에 대해 “학교가 운영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 씨는 단국대 의대 인턴 과정에 참여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병원 차원의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원 개인이 진행한 비공식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만약 조 씨가 처음부터 ‘대학의 공식 인턴 신분’이 아니었다면 논문 참여의 정당성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단국대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앞으로 청소년의 대학병원 견학 등의 신청을 의무화하고 별도 심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는 미성년자의 논문 공저자 등재 규정을 지금보다 까다롭게 만들 예정이다. 논문을 게재할 때 △미성년자 연구물의 사전 자진신고 △미성년자 저자의 논문 기여항목 적시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단국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원 연구물을 더욱 엄중히 관리할 것”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단국대가 이번 사태를 최종 수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단국대는 지난해 교육부에 전달한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 명단에 조 씨의 논문을 누락해 이번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단국대 측은 “현재 미성년자가 포함된 연구물 실태조사를 마친 단계”라며 “교육부의 공식 조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강동웅 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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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대학연구소 소속’ 표기… 고교생 등재 논문 조사에서 빠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고교 재학 때 단국대 인턴 과정에 참여해 제출한 병리학 논문이 올해 교육부가 조사 발표한 ‘미성년자 참여 논문 조사’에서 누락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고교생들이 논문에 ‘이름만 올리고’ 대입에서 혜택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사였지만, 정작 고교생이던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에 대해선 조사도 하지 않은 것이다. 조 씨는 인턴에 참여한 2008년 당시 서울 한영외고에 다니고 있었는데, 해당 논문에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al Science)’ 소속으로 표기됐다. 단국대 의대 교수 등 다른 공동저자 6명과 함께였다. 논문 제목은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다. 조 씨의 소속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로 논문에 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당국의 전수 조사에서는 조 씨의 논문이 빠지게 됐다. 교육부는 ‘논문 이름 끼워 넣기’를 통한 대학부정입학자를 적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 전임교원 7만5000명이 최근 10년 동안 발표한 논문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미성년자 학생이 저자 명단에 포함된 사례는 410건이었다. 이 중 11건은 교육부가 “고교생 자녀의 스펙 쌓기 용도로 활용된 연구 부정”으로 판정했다. 연루된 교수들에게는 경고나 연구비 회수 조치를 취했다. 또 학생이 부정한 논문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한 경우엔 해당 대학에 연구 부정 사실을 통보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 딸은 논문상 소속이 의과학연구소로 돼 있어 교육부 신고 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문 표지에 고교명 등 미성년자 공저자임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어 교육부에 보고한 미성년자 참여 논문 12건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해당 교수의 자진 신고도 없었다. 교육부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전국 대학교수들에게서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자진 신고를 받았다. 조 씨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A 교수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 논문 저자와 관련한 교육당국의 조사를 알고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조 씨 논문은 교육당국 조사의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조 씨 논문이 등재된 시기(2009년 3월)는 교육부가 조사 대상으로 설정한 기간(2007년 2월∼2017년 12월)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이날 단국대 의대에 조 씨의 논문 참여와 관련한 자료와 후속조치 계획 등을 요구했다. 교육계에서는 해당 논문에 조 씨의 소속이 왜 단국대로 표기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부정입학이 확인될 경우 조 씨의 입학 절차가 다 취소되느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질문에 “당연히 취소된다”고 답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황성호·강성휘 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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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구로에 전국 첫 마을형 위탁대안학교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서울 구로구와 함께 전국 최초 마을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다다름학교’의 문을 열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청소년센터 3층에 들어선 다다름학교는 교육청과 자치구가 공교육 범위 안에서 대안교육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동으로 만든 곳이다. 자치구는 시설을 제공하고 인건비를 부담한다. 교육청은 대안교육 실시와 학생 상담 등을 맡는다. 다다름학교는 구로구가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대안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앞으로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위탁과정(1학급)과 4주 위탁과정(1학급) 등 2개 학급을 운영한다. 단기과정은 4주 단위로 인문학, 원예, 미술,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의 상담과 치유에 집중하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의 보통교과 수업은 학습 과목에서 제외된다. 장기과정은 1년 코스다. 국영수 등 보통교과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콘텐츠, 바리스타 실무 등의 다양한 대안교과를 배울 수 있다. 다다름학교 출결사항은 학생들의 재적 학교에서 인정해 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구로구에 설립한 다다름학교는 교육청과 자치구가 공동 협력하는 첫 대안교육 위탁교육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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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창업 평가 최고 대학… ‘창업 DNA’가 남달라요

    《 국내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 어딜까. 여러 학교의 이름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정답은 한양대다. 한양대가 그동안 배출한 CEO 수만 1만 명을 넘어섰다. 한양대가 수많은 기업가를 배출할 수 있었던 ‘창업 DNA’를 살펴봤다. 》 한양대가 올해 4월 발표한 ‘2018년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 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국내 기업은 1만213곳에 이른다. 이 기업들이 고용한 직원이 72만 명, 연간 매출액은 573조 원 수준이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3%에 이르는 매출을 ‘한양대 출신 CEO’ 기업이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한양대 출신 CEO들이 산업 현장에 많은 이유는 한양대가 ‘공학’과 ‘창업’에 두루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설립한 지 7년이 지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한양대 출신이 대표로 재직 중인 기업은 2153곳(2018년 12월 현재)이다. 이는 한양대를 제외한 다른 6개 주요 대학(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KAIST)의 평균치보다 1.5배 많다. 한양대 동문 기업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그중에서도 기계·장비·전자부품 기업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기업 대표자의 전공 역시 공학계열이 전체의 6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창업에 나서는 한양대 출신이 많고, 그중 상당수는 공대 출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한양대 졸업생들은 그동안 창업과 기업경영 활동으로 국가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구글이나 애플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한양대가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연속 학생창업 1위… 뜨거운 한양대 창업 열기 한양대는 지난해 청년들을 위한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 돔’, 창업자들을 위한 협업 공간인 ‘코맥스 스타트업 타운’ 등을 설치했다. 앞으로 ‘창업자 역량진단시스템(S-CDP)’도 구축해 체계적인 학내 학생 창업교육을 시행하고, 창업자 육성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한양대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 돔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기숙사실과 전용 창업 공간, 팀별 멘토진 등을 학생들에게 무상 제공한다. 체계적인 창업 시스템 덕분에 한양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대학공시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 창업자를 배출한 대학으로 꼽혔다. 스타트업 돔의 1기 입사생인 김재혁 레티널 대표(한양대 산업공학과)는 광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렌즈를 제작해 최근 카카오, 네이버 등의 기업으로부터 67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현재 이곳에는 2기 학생창업자 30여 명이 밤낮없이 창업 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기숙사에 입사한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4학년)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기술 개발에 앞서 오디오북과 관련된 시장 조사를 했는데, 성우와 녹음실 등의 문제로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디오북이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했다. 정 대표는 학과 동기 3명과 함께 팀을 꾸리고 ‘딥 러닝을 통한 음성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인터넷 등에 노출된 유명인들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AI)으로 해당 유명인의 목소리로 책을 읽거나 영상에 음성을 더빙하는 것이다. 라이언로켓은 해당 기술로 ‘서울지역 창업동아리 왕중왕전’, ‘공학 경진대회’ 등에서 수상했고, 기술혁신형 창업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금 6000만 원을 받았다. 라이언로켓은 앞으로 독자적인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관련된 특허 2건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사업화 과정까지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 경험이 없어 마케팅과 사업화 등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이를 창업지원단에서 해결해 준 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노무사와 변리사 등의 자문과 창업전담 교수의 멘토링 서비스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정 대표는 “처음 목표대로 회사를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는 사회공헌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교수, 석박사도 “창업 나서자” 한양대 캠퍼스의 ‘창업 열기’는 학부 과정 학생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교수들도 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도 속속 창업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한양대에서 실제 창업을 한 교수 및 석·박사 과정의 학생 수는 45명에 이른다. 한양대 교수들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무대에서 창업 아이템으로 인정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에너지공학과 이영무 교수는 식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산소·질소 발생기’를 발표했다.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 역시 같은 전시회에서 배터리 없이 파도로 전기를 생산한 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를 송신할 수 있는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를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고 주최 측으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양대는 교수와 석·박사들이 2017년부터 ‘창업 연구년’을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그 전까지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만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창업까지 그 범위를 늘린 것이다. 또 교수도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 △창업공간 지원 △자금 지원 등의 창업 준비에서부터 마무리인 투자 회수까지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를 활용해 기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원창업포럼’과 ‘산업연계 교육자문위원회(IAB)’ 등도 운영하고 있다. 만약 해외에서 창업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한양대 동문을 주축으로 구성된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과 연계하면 된다. 한양대는 지난해 7월 이 같은 창업 기여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학과 간 벽 허문 기술창업 이어져 한양대의 실험실 창업기업인 ‘AIMD’는 학과 간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인 창업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한양대 의학과 응급의학교실 임태호 교수와 생체의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최종봉 학생이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의학과 공학 융합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비디오 후두경(喉頭鏡)인 ‘아이링고’를 개발했다. 후두경은 기도(氣道)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의료기기다. 주로 응급상황에서 인공호흡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숙련된 전문의가 아니면 사람 몸에서 기도와 식도(食道)를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에 “정확하게 기도에 꽂을 수 있는 후두경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아이링고를 개발했다. 아이링고는 기존 제품에서 소독하기 어려웠던 블레이드(기도에 닿는 부분)를 일회용으로 만들고, 한국인 체형에 맞게 디자인했다. 아이링고 개발 전까지 국내 후두경 시장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된 제품이 사용됐다. 평균 가격도 1500만 원 안팎에 달했다. 아이링고의 가격은 그 절반 이하다. AIMD는 아이링고를 올해 말까지 국내에, 내년에 미국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로 향하는 한양대 창업 한양대는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와 뉴욕, 중국 상하이 등에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했다. 2016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IT 전시회인 ‘CES 2016’에서 대학 스타트업관을 운영했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중점 목표로 삼고,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것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망 스타트업 선발부터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주고 사업성을 분석하는 단계까지 지원한다. 사업성이 있는 우수 스타트업은 해당 지역으로 파견돼 현지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고 창업할 수 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으로 가상 투어 콘텐츠를 개발한 한양대 스타트업 ‘비지트’는 2018년부터 홍콩 스와이어 그룹과 계약을 맺고 호텔에 가상 투어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한양대는 글로벌 창업을 늘리기 위해 5월에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11개사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과 함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해외시장 투자유치, 현지시장 개척,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류창완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빠르게 바뀌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창업 준비 단계부터 넓은 시야와 글로벌 역량이 갖춰져야 한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부터 창업 기업까지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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