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40

추천

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대통령35%
국방29%
정치일반9%
남북한 관계9%
산업6%
사고3%
역사3%
칼럼3%
인물/CEO3%
  • 국민 지키는 헌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 제12회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해양경찰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각 소속 기관의 추천을 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11명을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국민 위한 헌신-봉사’ 수상자 명단 ● 대상(상금 3000만 원)윤종탁 경감(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영예로운 제복상(상금 각 2000만 원)문기호 중령(국군의무사령부)김창곤 중령(육군 32보병사단)백성욱 경위(전북경찰청 서해지구대)양승춘 소방경(경기소방본부 성남소방서)이종욱 소방위(인천소방본부 중부소방서)김건남 경감(동해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 위민경찰관상(상금 각 1000만 원)신영환 경위(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이재원 경장(서울경찰청 문정지구대)● 위민소방관상(상금 1000만 원)신현혁 소방위(경기소방본부 안성소방서)● 위민해양경찰관상(상금 1000만 원)주진홍 경위(남해해양경찰청 수사과) 마약조직-음주운전자 붙잡다 부상 입고도 끝까지 검거 위민경찰관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신영환 경위(41)는 지난해 10월∼올해 9월 독일에서 엑스터시,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해 서울 대구 경남 등 전국의 외국인 출입 유흥업소에 유통한 밀수조직 총책 등 51명을 일망타진했다. 또 올 3월 외국인 신분증 위조 사범 검거 중 달아나는 피의자를 붙잡으려다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등 전치 29주의 상해를 입었음에도 퇴원 즉시 현장에 복귀해 수사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이재원 경장(36)은 지난해 12월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도주하는 피의자 차량에 치여 어깨와 목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주를 막고 피의자를 붙잡았다. 당시 그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가 끝나기도 전에 현장에 복귀했다. 이 경장은 “앞으로도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동료 3명 순직후 PTSD 딛고 현장에 자진 복귀 위민소방관상 안성소방서 신현혁 소방위(44)는 지난해 1월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서 일어난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내부에 고립됐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호스를 붙잡고 탈출하다가 화염이 폭발하며 몸이 튕겨져 나갔다.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동료 3명의 순직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신 소방위는 공무상 요양 기간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해 9월 자진해서 업무에 복귀했다. 신 소방위는 “평택 화재 당시 투입된 모든 팀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1월 용인소방서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한 신 소방위는 18년간 여러 사고 현장에서 활약했다. 2019년 9월 경부고속도로 4중 추돌 교통사고 때는 차에 하체가 끼인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다.마약 조직 29명 체포… 검거 중 흉기에 부상 입기도 위민해양경찰관상 남해해양경찰청 주진홍 경위(41)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줄에 걸린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마약류 범죄라는 걸 직감했다. 이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올 2월 마약류 투약 및 투약장비 해상투기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또 후속 수사를 이어가 폭력조직 부두목 등 조폭 5명과 운반책, 알선책 등 일당 29명을 일망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하면서도 끝까지 제압하는 투혼을 보였다. 주 경위는 2021년 1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3일간 숙식하며 시가 105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kg(약 100만 명 투약분)을 적발하기도 했다. 올해로 16년 차 해경인 주 경위는 “마약류 사범 척결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만으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지뢰에 발목 부상 병사, 절단 않고 17시간 수술로 재건 제복상 문기호 중령 지난해 10월 표정호 병장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실려 왔다. 표 병장의 오른쪽 발뒤꿈치는 지뢰 사고로 완전히 절단된 상태. 이 경우 발목 전체를 절단해야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 문기호 중령(40·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외상제2진료과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뒤꿈치를 살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뼈와 인대를 이식하고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뒤꿈치를 재건하는 수술은 17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 예비역이 된 표 병장은 현재 제자리 뛰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문 중령은 올해 10월엔 왼쪽 다리 대퇴부 동맥 등이 파열돼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던 민간인을 대상으로 수액줄로 파열된 혈관을 잇는 고난도 수술을 실시해 다리를 지켜냈다. 2019년 한 병사에게 국내 최초로 실시해 성공한 방법을 적용해 성공시킨 것. 그는 2011년 GOP(일반전초)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것을 시작으로 장기 복무로 전환해 군 의료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군대에 있으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인들이 전투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의무부대 등 지원 부대원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했다. 서해 선박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체포작전 지휘 제복상 김창곤 중령 올해 10월 3일 오전 1시 47분경.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9km 떨어진 해상에 있던 수상한 선박 한 척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육군 32사단 제7해안감시기동대대장으로 현장 지휘관인 김창곤 중령(40)은 레이더운용병 등을 통해 즉시 보고받은 후 부대 지휘통제실로 달려갔다. 김 중령은 폐쇄회로(CC)TV 등 각종 감시 장비로 어선 밀착 추적에 나섰고, 기동타격대 병력을 대천항 접안 지역으로 즉각 출동시켰다. 해경과 경찰에 상황을 전파한 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작전 전반을 지휘했다. 그 결과 이날 새벽 어선을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22명 중 21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나머지 1명도 해경, 경찰 등과 연계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중령은 지난해 12월 창설된 7해안감시기동대대의 초대 대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밀입국 시도자 검거 작전을 성공시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 지휘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령은 “결전 태세 확립 기조하에 장병들이 함께 실전 대비 훈련을 해온 것이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이어졌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대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논에 휴대전화 버리는 용의자 잡아 살인자백 이끌어 제복상 백성욱 경위 전북 군산경찰서 서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백성욱 경위(35)는 올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로 출동했다. 바다쪽 난간에 한 남학생이 위태롭게 걸터앉은 걸 본 백 경위는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순간 남학생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내려다보니 대교 아래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 경위는 같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팔을 뻗어 학생을 잡은 후 힘을 다해 끌어올렸다. 백 경위는 “당시는 학생을 꼭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올 9월에는 전북 군산시의 한 주택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논두렁에 휴대전화를 버리는 남성을 붙잡은 뒤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자백을 이끌어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올해 경찰관 10년 차인 백 경위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복의 무게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년 화재현장 누벼… 한부모 가정 아이 12년 후원도 제복상 양승춘 소방경 경기 성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양승춘 소방경(58)은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 넘게 현장을 지킨 베테랑 소방관이다. 양 소방경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막내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어려운 현장이었다”며 “163cm의 작은 키가 오히려 구조 활동에 유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양 소방경은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당시에도 내부에 진입해 불길을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제 구조대로 파견돼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부모 가정 아이를 7세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12년 동안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소방서 안에서 ‘키다리 소방관’으로도 통한다. 양 소방경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부끄럽다”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일하고 퇴직을 앞둘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6년간 2961명 구해… 세월호 참사현장서도 구조활동 제복상 이종욱 소방위 인천 중부소방서 이종욱 소방위(57)는 1997년 11월부터 만 26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근무하며 화재 진압 4792회, 구조 출동 5630회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북한산을 등반하다 조난당한 여성 2명을 구조하는 등 근무 외 시간에 구조한 3명을 빼고도 총 2958명을 구했다. 이 소방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 파견돼 보트를 타고 실종된 시신을 수색했던 이 소방위는 “시신이 나올 때마다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 소방위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현장 당시에도 화재를 진압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대민 지원 업무를 했다. 2006년 7월에는 강원 평창군 수해피해 현장에 파견돼 인명구조 활동을 하며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소방위는 “근무 중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밍크고래-대게-오징어 불법포획 조직 추적해 일망타진 제복상 김건남 경감 포항해양경찰서 김건남 경감(50)은 올 6월 초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일 오후 10시경 포항시 남구 양포항 남동쪽 6.4km 해상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를 육상으로 옮기던 일당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의 밍크고래를 해체해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 김 경감은 후속 수사를 이어가 고래 고기 전문식당 운영자 등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그는 검찰과 협력해 이들이 올 1∼8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17마리에 대한 범죄수익금 약 16억 원을 환수 조치하고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선박도 추징 보전 및 몰수 조치했다. 해경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김 경감은 2021년 암컷 대게 2만1300마리를 불법 포획한 총책 등 7명을 붙잡기도 했다. 2018년에는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대형 트롤 어선 65척을 검거해 71명을 입건했다. 김 경감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모든 해양경찰에게 공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어려운 여건서 국민 보호 성과 평가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정원수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임도현 채널A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을 분석한 뒤 각 추천 기관의 설명을 청취했다. 공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심사위원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선에서 활동하는 제복공무원뿐 아니라 후방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자들의 기여도도 고려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안성=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포항=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성남=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인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23-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에… 명예 해군대령 진급

    중증 외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27일 임명했다. 이 교수는 8월부터 진행된 이 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선발됐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이 교수의 뛰어난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수술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됐다. 2017년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했고 이날 병원장 임명과 동시에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군 의무 분야의 다양한 훈련에 참여하며 군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하는 등 군에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으로…명예 해군 대령 진급

    중증 외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이 교수는 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27일 임명했다. 이 교수는 8월부터 진행된 이 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선발됐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이 교수의 뛰어난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직접 수술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됐다. 2017년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했고 이날 병원장 임명과 동시에 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군 의무 분야의 다양한 훈련에 참여하며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하는 등 군에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국방부에서 진행된 임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7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탄두 중량 8t ‘괴물 미사일’ 현무-5, 실제 폭발력은 11t 상회

    탄두 중량이 8t인 우리 군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의 실제 폭발력이 11t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는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으로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미사일이다. 군 당국은 탄두부를 구성하는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이 탄두 중량을 크게 웃돌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으로 대남 기습 공격에 나설 경우 이에 대응해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탄두 중량 8t의 현무-5 폭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1t 탄두를 폭발시켰을 때 위력을 능가했다. 이 소식통은 “탄두 중량을 9t까지 늘리면 폭발 위력은 13t 위력과 비슷할 것”이라며 “탄두 중량 대비 실제 폭발 위력이 30~50%가량 웃도는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향후 탄두부 구성을 현재보다 더 개선해 현무-5의 폭발 위력을 14t까지 끌어올리는 등 폭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군 당국은 북한 지하 미사일 기지와 지휘부 콘크리트 건물 등 타격 목표에 따라 현무-5 탄두를 다탄두, 단탄두 등 여러 형태로 설계한 뒤 이를 양산해 이르면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배치될 수량은 수십 기 규모로 전해졌다. 현무-5는 시제품도 제작됐고, 운용 체계도 구축된 상태라고 한다.현무-5의 폭발력이 극대화되면서 군 내부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핵심 군사시설을 일거에 무력화하는 데 있어 현무-5가 전술 핵무기급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등 확장 억제에 한국의 현무-5 등 막강한 재래식 능력이 더해지면 대북 억지력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12-27
    • 좋아요
    • 코멘트
  • 이승만,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처음 선정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사진)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가 1992년부터 선정해온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재임 당시 3·15 부정선거가 있었고, 이로 인해 촉발된 4·19혁명으로 하야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선정 과정에선 1945년 이전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공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보훈부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며 헌신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며 “이 중 1월의 독립운동가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의 독립 관련 공적으로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낸 점,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 1942년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한 점 등을 들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265명을 추천받은 뒤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가 선정한다. 1992년 1월부터 보훈부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를 시작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뽑은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까지 총 501명을 선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후보로 추천한 바 있지만 재임 당시 논란 등을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이와 관련해 국민적인 성금 모금 움직임도 있는 등 공적을 평가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점이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주제가 ‘세계 속의 독립운동’인 만큼 미국에서의 강연 활동으로 일제의 실상을 알리는 등 외교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한 이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철저히 1945년 이전 독립 유공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것”이라며 “1945년 이전 독립운동가로서의 이승만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이승만은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精緻)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26 기관총’ 달고 13년만에 부활한 천안함, 서해 작전배치

    23일 오전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 항구에 군함 한 척이 위용을 드러냈다. 길이 122m, 폭 14m의 2800t급인 이 신형 호위함의 이름은 ‘천안함(FFG-Ⅱ)’.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에 피격돼 두 동강 난 천안함(PCC)이 13년 만에 같은 이름으로 작전 배치된 것이었다. 이름만 같을 뿐 초계함에서 최신예 호위함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천안함은 옛 천안함 소속 부대인 2함대에 입항했다. 2함대는 피격된 옛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 천안함보다 덩치 커지고 무장도 월등 신형 천안함은 해군이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전력화 중인 신형 호위함 중 13번째 함정이다. 길이 88m, 폭 10m의 1000t급이던 옛 천안함에 비해 덩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탑재돼 북한 잠수함 탐지 능력도 옛 천안함에 비해 크게 강화됐다. 무장 역시 옛 천안함엔 없던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근접 방어무기 등을 탑재했다. 천안함 피격의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천안함은 23일 2함대에 공식 작전 배치됐다. 이날 2함대에선 김경철 2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함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 환영 행사가 열렸다. 앞서 올해 5월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건조 후 해군에 인도된 군함이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는 취역식이 열린 지 약 7개월 만이다. 해군은 “천안함은 7개월간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과 강도 높은 작전 수행 평가 등을 거치며 전투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며 “그 결과 작전 배치 적합 판정을 받고 2함대에 입항해 본격적인 서해 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19∼20일 천안함은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진행하는 전투 수행훈련인 종합전투훈련도 실시했다. 작전 배치에 앞서 최종 검증 절차로 북한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가정해 그 대응 능력을 입증한 것. 신형 천안함은 평택항 등에서 자체 훈련을 거친 뒤 내년 초부터 해상에 직접 출동해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 생존 장병 “46명 전우 곁으로 돌아온 듯” 신형 천안함 내부 통로 벽 한편에는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46용사의 이름과 피격 당시 상황 등이 표기된 공간도 마련됐다. 신형 천안함 승조원들은 이 벽 앞을 지날 때 의식처럼 46용사 이름을 되뇌며 작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군은 전했다. 신형 천안함에는 통신 부사관 류지욱 중사도 승선했다. 옛 천안함 피격 당시 참전했던 생존 장병 중 한 명인 류 중사는 지난해 신형 천안함 근무를 자원했다. 해군 관계자는 “46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어 했고 무엇보다 46용사를 대신해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는 (류 중사의)뜻이 확고했다”고 전했다. 류 중사는 해군을 통해 “최신예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46명 전우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 천안함엔 2011년 해군이 구입한 ‘3·26 기관총’ 18정 중 2정도 탑재됐다. 3·26 기관총 18정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아들의 사망보험금 1억 원과 성금 898만여 원을 기부해 구입한 것이다. 윤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안함이 새로 만들어져 다시 항구로 들어오는 장면을 봤는데 가슴이 벅차더라”라고 했다. 신형 천안함 승조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새 천안함 승조원들은 출동을 나가더라도 어떤 사고도 당하지 말고 아프지도 말길 바랍니다.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마음, 그것 하나뿐입니다. 나처럼 자식 잃은 엄마가 또 생겨선 안 되니까요.”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포격 위협 ‘애기봉 트리’ 10년만에 다시 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약 10년 만에 대규모 점등 행사가 열렸다. 앞서 2014년 10월 해병대는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 있던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한 바 있다. 노후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이 이유였다. 애기봉 등탑에서 황해도 개풍군 등 북한 지역까지 거리는 불과 1.8km. 그렇다 보니 과거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애기봉 등탑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트리 점등’ 행사를 할 때마다 북한은 포격 등 군사 공격 위협까지 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었다. 이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생태 탐방로 대형트리 점등 행사’가 열렸다. 생태 탐방로 난간 등 시설물과 나무 등에 조명기구를 설치해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점등한 것. 조명은 오후 8시까지 불을 밝히다 소등됐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22일 행사 예고 보도자료에서 “애기봉 철탑(등탑) 철거 이후 10년 만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상화한 점등 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높이 18m의 애기봉 등탑은 1971년 처음 만들어졌다. 여기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불을 밝힐 때마다 북한은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이라는 등 반발해 왔다. 군은 이날 약 10년 만에 애기봉 일대에서 점등이 이뤄진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과거엔 해발 155m 애기봉에 설치된 높은 등탑에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조명을 설치했지만 이번엔 이보다 낮은 지대의 나무 등에 조명을 설치했다”며 “1, 2시간가량 짧게 점등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불 밝힌 애기봉 성탄 트리…北반발에 철탑 철거 10년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10여년 만에 대규모 점등 행사가 열렸다. 앞서 2014년 10월 해병대는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 있던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한 바 있다. 노후화와 북한 위협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이 이유였다. 애기봉 등탑에서 황해도 개풍군 등 북한 지역까지 거리는 불과 1.8km. 그렇다 보니 과거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애기봉 등탑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트리 점등’ 행사를 할 때마다 북한은 포격 등 군사 공격 위협까지 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었다. 이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생태 탐방로 대형트리 점등 행사’가 열렸다. 생태 탐방로 난간 등 시설물과 나무 등에 조명기구를 설치해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점등한 것. 조명은 오후 8시까지 불을 밝히다 소등됐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22일 행사 예고 보도자료에서 “애기봉 철탑(등탑) 철거 이후 10년 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점등 행사가 개최된다”면서 “애기봉 성탄 트리는 1971년부터 이어오다 2014년 중단된 바 있다”고 밝혔다. 높이 18m의 애기봉 등탑은 1971년 처음 만들어졌다. 여기에 조명 기구를 설치해 불을 밝힐 때마다 북한은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이라는 등 반발해왔다. 애기봉 등탑에 불을 밝히면 그 불빛이 25km 떨어진 북한 개성 시내에서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환하다 보니 대북심리전 효과를 우려해 반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군은 이날 10년 만에 애기봉 일대에서 점등이 이뤄진 만큼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과거엔 해발 155m 애기봉에 설치된 높은 등탑에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의 조명을 설치했지만 이번엔 이보다 낮은 지대의 나무 등에 조명이 설치됐다”며 “1, 2시간가량 짧게 점등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24
    • 좋아요
    • 코멘트
  • 강정애, 논문 ‘셀프 표절’ 의혹에 “정말 죄송”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논문을 ‘셀프 표절’ 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1일 사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강 후보자가 박사 학위를 받은 1988년부터 숙명여대 교수로 임용된 1998년까지 쓴 논문이 모두 8개인데 이 중 4건이 중복 게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3년 쓴 ‘자율적 근태관리 시스템이 직무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2년 뒤 ‘부서별 근태관리 시스템에 따른 직무태도 영향 분석’으로 올리면서 일부 표현만 바꿔 게재했다는 것. 김 의원은 “대법 판례에 따르면 (논문 중복 게재는) 업무방해다. 전문성도 없고 도덕성과 학자로서 자질도 없는 후보자는 정말 부적합하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는 연구윤리지침 제정 전이라 자기 표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시점에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은 2007년 제정됐다. 강 후보자에 대해 보훈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다만 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내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는 등 보훈 가족의 한 사람으로 (저는) 보훈 정책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숙명여대 총장으로 4년간 재임하면서 조직 경영 전문성을 쌓을 기회도 가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4일 정무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해 논란이 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선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렸다. 오 후보자는 남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보유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을 두고 불거진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백지신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 비서관은 하은이노시스템의 비상장 주식을 4만8000주 보유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이라 중소기업 관련 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할 때 35년 넘는 외교관 경력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이달중 ICBM 쏠 가능성”… 訪美 김태효 안보1차장 밝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달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발사 이후 6개월 만으로, 올 들어 5번째 발사가 된다. 1년 기준 최다 ICBM 발사다. 15일(현지 시간) 열리는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당국 간 공유한 정보인가’라는 물음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도 북한의 연말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사상 최초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은 물론이고 미 본토 주요 군사기지를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 본토를 정면으로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꺼내들어 미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찰위성 띄운 北, 美 겨냥 고체연료 ‘화성-18형’ 쏠 수도 “이달 ICBM 발사 가능성”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美본토行신형 중거리 먼저 도발할 수도한미 핵협의그룹서 공동 대응 논의 북한은 ICBM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찰위성으로 미국 내 군사기지 등 주요 시설 정보를 획득했다고 과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ICBM을 이용해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시기에 ICBM을 쏘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18형을 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18형은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다. 발사 명령 수십 초 만에 미 본토 전역으로 향할 수 있어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 불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화성-18형을 고각으로 쏘지 않고 정상각도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에 낙탄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지난달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시미사일(IRBM)부터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초기에 폭발하며 추락했다. 당시 한미는 이를 단거리미사일로 평가했지만 추후 종합 분석 결과 이는 신형 고체엔진을 실은 IRBM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발사한 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쏘는 수순으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해 연말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달 중 ICBM을 발사한다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스템을 곧 가동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유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이를 겨냥해 반발성 무력시위를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14일 ‘선제 타격을 노린 정보 공유 놀음’이란 노동신문 기사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고리이며 북한과 주변국을 선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15일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北 이달 ICBM 발사 가능성”…日 넘어 태평양 향할수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달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발사 이후 6개월 만으로, 올 들어 5번째 발사가 된다. 1년 기준 최다 ICBM 발사다.15일(현지 시간) 열리는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당국 간 공유한 정보인가’라는 물음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군 당국도 북한의 연말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사상 최초로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괌의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 등은 물론 미 본토 주요 군사기지를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 본토를 정면으로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꺼내들어 미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ICBM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찰위성으로 미국 내 군사기지 등 주요 시설 정보를 획득했다고 과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ICBM을 이용해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때 ICBM을 쏘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다면 7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18형을 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18형은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다. 발사 명령 수십 초 만에 미 본토 전역으로 향할 수 있어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 불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화성-18형을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쏘지 않고 정상각도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에 낙탄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지난달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시미사일(IRBM)부터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초기 폭파하며 추락했다. 당시 한미는 이를 단거리미사일로 초기 평가했지만 추후 종합 분석 결과 이는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IRBM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발사한 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쏘는 수순으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해 연말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달 중 ICBM을 발사한다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스템을 곧 가동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유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이를 겨냥해 반발성 무력시위를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14일 ‘선제 타격을 노린 정보 공유 놀음’이란 노동신문 기사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고리이며 북한과 주변국을 선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15일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5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위성 130여기 쏘아올려 ‘대북 정찰 그물망’ 구축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최대 130여 기의 대북 정찰·감시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고도 500km 안팎)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2025년 최종 시험 발사한다. 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해 다량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집중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쏴 올린다는 것.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과 정보당국은 2030년대 초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에 가깝게 밀착 추적 감시하는 ‘대북 우주정찰 그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12일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100kg 미만) 40여 기를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군과 정보당국이 운용하는 다수의 소형·초소형 위성을 대북 정찰 감시용으로 연이어 전력화한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고체연료 발사체는 1차례 발사에 3∼5기의 초소형 위성을 탑재할 수 있어 소형·초소형 위성을 독자적으로 다량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소형위성 130기 저궤도에 촘촘히 배치… 북핵시설 실시간 감시 2030년까지 ‘北감시 그물망’ 추진고체연료 발사체 2025년 개발 완료… 100kg미만 위성 매년 수십기 발사고성능 영상레이더로 정밀 감시… 차량 종류-사람 움직임까지 파악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최대 130여 기의 대북 정찰감시용 위성 발사를 추진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기지 동향은 물론 도발 징후까지 사실상 실시간 수준으로 더 자주 촘촘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군은 이달 2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지구 저궤도(고도 500km 안팎)에 배치된 위성 개수가 많을수록 재방문 주기가 단축된다. 130여 기 수준이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정찰 수준의 독자적 대북 우주정찰 그물망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정부 소식통은 “2025년 개발이 완료되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로 매년 초소형 위성 등을 수십 기씩 저궤도에 올리면 2030년대 초 북한을 압도하는 정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소형 위성 중심… 고성능 영상레이더 장착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1호기는 무게가 800kg에 달하는 중형급 위성이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는 로켓이 없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군과 정보당국이 2030년대 초까지 발사할 위성 가운데 다수는 초소형(100kg 미만) 위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인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에 한 차례에 3, 4기씩 실어서 원하는 시기·횟수에 맞춰 저궤도에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다. 군과 정보당국이 발사할 다량의 위성 대부분은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레이더 위성은 레이더 전자파를 지상에 쏜 뒤 반사된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구현한다. 기상 조건이 나빠도 구름과 안개 등을 뚫고서 지상 표적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해상도는 50cm(가로세로 50cm 물체를 한 점으로 식별)급으로 지상의 차량 종류는 물론 인력의 움직임까지 파악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2030년대 초까지 다량의 위성이 촘촘히 배치되면 대북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며 “이동식발사차량(TEL)과 핵·미사일 시설 등 북한 주요 표적의 동향을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적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4월부터 군 정찰위성 2∼5호기 발사 이달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한 군은 내년 4월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3호기를 발사한다. 이어 2025년 2월, 5월에는 각각 4호기, 5호기를 연속 발사할 계획이다. 1호기와 마찬가지로 발사 장소는 미 반덴버그 기지, 발사 수단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이었지만 2∼5기는 SAR 위성이다. 5기 모두 해상도는 30cm급이다. 1호기는 발사 후 최대 6개월 동안 카메라 보정과 시험 촬영 등을 거친 뒤 내년 6, 7월부터 본격적인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된다. 하지만 2호기부턴 전력화 시기를 발사 후 1, 2개월로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2025년 6월경이면 군 정찰위성 5기의 대북 감시체제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군은 정찰위성의 연속 발사 및 전력화에 맞춰 국방정보본부 예하에 ‘우주정찰센터’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군 위성센터의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대 개편한 정찰위성 전담조직이다. 2일 새벽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된 정찰위성 1호기의 첫 국내 교신도 우주정찰센터 예하 군 지상국에서 이뤄졌다고 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감시할 초소형 위성… 2028년까지 40기 개발”

    초소형 위성 수십 기가 우리 독자 기술로 2028년까지 모두 개발된다. 이들 위성은 2일 처음 발사된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움직임 등을 30분 주기로 밀착 감시한다. 북한 장사정포 포탄을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돔’은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이듬해 전력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잡아낼 ‘한국형 사드(L-SAM)’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할 핵심 전력 역시 향후 5년 이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북 정찰 주기 30분으로”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향후 5년간 KAMD 전력화 계획을 비롯한 군사력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련 예산을 배분하기 위해 국방부가 매년 수립하는 계획 문서다. 국방부는 중기계획에 명시된 계획 이행 시 387조7000억 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선 무게 100kg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2028년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할 방침이다. 위성은 차례로 발사돼 2030년까지 모두 목표 궤도로 진입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초소형 위성들은 군과 민간이 함께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최종 완성되면 이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이 모두 발사되면 대북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로 축소된다”면서 “특정 지역에서 원하는 지점까지 밀착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 40여 기와 함께 우리 군이 2025년까지 모두 5기를 띄울 군사정찰위성이 함께 작동하면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가 돼 북한 도발 임박 동향을 밀착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KAMD 핵심 전력 실전 배치 시기도 기존 2030년대에서 2028년으로 앞당겼다.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Ⅱ)는 30∼40km 고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L-SAM은 50∼60km 고도에서 요격 가능한 상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사드’로 불린다. 이들 모두 2028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것. 군은 L-SAM과 M-SAM-Ⅱ의 요격 정확도 및 고도 등을 개량한 L-SAM-Ⅱ, M-SAM-Ⅲ도 중기계획 기간 내 개발에 착수해 방어망을 한층 더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의 경우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2029년에는 실전 배치에 착수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에만 42조 원 국방부는 이날 KAMD와 함께 킬체인(Kill Chain·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강화에만 4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여기엔 북한 전쟁지도부 초토화가 가능한 ‘괴물 탄도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을 늘리고 타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계획이 포함됐다. KMPR의 핵심 전력인 현무-5의 탄두 중량은 8t으로 전 세계 재래식 탄도미사일 중 세계 최고 위력으로 알려져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평 영웅’ 이희완 신임차관, 오늘 보훈부 취임식에 앞서 대전 전사자 묘역 찾아 ‘신고’

    국가보훈부 차관에 발탁된 ‘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신임 차관(예비역 해군 대령·사진)이 11일 취임식에 앞서 자신과 함께 싸우다 산화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등 북한 도발로 산화한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10일 보훈부 등에 따르면 이 차관은 11일 오전 세종 보훈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간다. 이 차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대전현충원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수색·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 포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장병 55명이 영면해 있다.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함께 북한에 맞서던 중 전사한 참수리 357호(고속정) 정장 윤영하 소령 묘소를 찾아 차관 보임을 신고하는 등 각 묘역을 직접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수리정 부정장이던 이 차관은 북한군 포탄에 다리가 으스러져 쓰러진 상태로 전투에 임했다. 정장인 윤 소령이 전사하자, 이 차관이 작전지휘권을 인수해 25분간 전투를 지휘했다. 부상당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이 차관은 지상 근무로 군 생활을 계속했고 1일 대령으로 진급했다. 이 차관은 6일 차관 지명 이튿날인 7일 해군에서 전역했다. 이 차관은 2015년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 개봉 당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전우들을 기려왔다. ‘3대 서해 도발’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해 왔다. 이 차관은 보훈부 차관 임명 발표 당일인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차관 내정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산화한 6명의 전우가 떠올라 눈물이 났다. 전우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병력 절벽’ 현실로… 여군 확대-보충역 감축 ‘마른수건 짜기’[인사이드&인사이트]

    《육군 1, 9, 25사단의 신병교육대대(신교대) 임무가 내년 1월부터 해제된다. 저출생으로 현역병이 크게 줄고 있는 현실을 실감케 하는 뉴스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가 신병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일부 사단에 신병 교육 임무를 부여해 왔다.그러나 한 해 입영하는 현역병이 2020년 23만6146명에서 지난해 18만6201명으로 크게 줄면서 신교대 별도 운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육군은 신교대 임무 해제 배경을 두고 “육군은 병역 자원 감소와 첨단 과학기술을 고려한 군 구조 혁신 차원에서 미래 육군 병력 구조를 설계해 왔다”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야전 신교대 임무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육군력 포럼’ 현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병역 자원 감소 문제를 두고 “육군의 미래에서 가장 도전적이며 중차대한 과제”라고 했다. ‘인구 절벽 시대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군 전문가들이 병력 감축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총장은 “인구 절벽 위기에 육군의 병력·부대·전력 구조는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래의 복합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박한 시점”이라고 했다.● 현실이 된 ‘병역 자원 절벽’인구 절벽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는 이미 현실이 됐다. 현역병 자원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20대 남성 인구는 2020년 33만3000명대였지만 지난해 25만7000명으로 급감하며 ‘1차 절벽’을 맞닥뜨렸다. 이 규모는 2035년까지 증감을 거듭하며 22만5000명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그 이후다. 2035년 22만7000명인 20세 남성은 2040년 13만5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 자원 2차 절벽도 10여 년이 지나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우리 군 상비병력 규모는 간부와 병사를 포함해 현재 50만 명. 이를 유지하려면 매년 현역병 22만 명이 입대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20만 명이 무너지며 18만6201명이 입대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7만 명대에 그쳐 20만 명을 넘기긴 어려워 보인다. 현역병 급감으로 2010년 65만 명에서 올해 50만 명까지 줄어든 상비병력 규모는 2040년이 되면 35만∼36만 명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40년 만에 폐지된 의무경찰(의경) 부활 카드를 올해 8월 한덕수 국무총리와 경찰청이 언급했다가 철회한 것을 두고서도 “의경으로 내줄 병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간부 규모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향후 10년간은 기존 50만 명 대비 3만 명 안팎이 모자라는 수준이라 현역 판정률(지난해 기준 83.8%)을 높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인원을 어떻게든 채울 수는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2030년대 중반 이후인데, 그야말로 상비병력 규모가 크게 쪼그라드는 수준이어서 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등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쏟아지는 병력 감축 대안병역 자원 절벽에 맞서는 대안은 국방부와 군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병역 자원 절벽을 막을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역 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할 가장 단순한 방법은 육군 기준 18개월인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것. 보수 진영 일각에선 병사가 전투 숙련도를 확보하려면 복무 기간이 21개월은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 등 각종 연구를 종합하면 복무 기간을 6개월을 늘리면 병사 5만 명이 증가한다. 그러나 전시가 아닌 평시에 이미 줄어든 복무 기간을 다시 늘리는 방안은 ‘징병제’에 대한 국민적 감정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국지 도발이라도 한 직후라면 모르겠지만 내년 총선 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누가 표심 잃을 일을 하겠느냐. 평시 복무 기간을 늘릴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이에 국방부는 복무 기간 연장을 제외한 각종 대안을 내놓고 있다. 올해 3월 국방부는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보고 자료를 통해 비전투 분야인 교육, 행정 등을 중심으로 군무원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무원 정원을 지난해 4만5000명에서 2027년 4만7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여군 확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군 당국은 여군 비율을 지난해 9%에서 2027년 15.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군을 확대하려면 하사, 소위 등 초급 간부에 대한 처우를 혁신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학사장교의 경우 2018년 경쟁률이 4.4 대 1이었지만 지난해 1.5 대 1로 급락했다. 육군 발전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여군을 그저 빈자리를 채워 줄 병력으로 봐선 안 된다. 초급 간부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 개선이 있어야 여군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초급 간부를 선발할 때 장기, 단기로 나눌 것이 아니라 전체 다 장기로 뽑는 등 직업 안정성을 높여야 간부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10일 최전방 감시초소(GP) 등 경계부대 소위의 기본급 및 수당 등을 모두 합한 총소득 기준 연봉을 올해 3856만 원에서 2027년 4990만 원으로 약 30%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3∼2027 군인복지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간부 임용 상한 연령을 소위 기준 27세에서 29세로 높이는 것도 줄어드는 병사를 상쇄하기 위한 간부 확보 대안이다.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대체복무 배정 인원을 매년 9000명 수준에서 2026년 7800명으로 줄이는 것도 국방부의 병력 수급 대책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등에 적용돼 논란이 된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의 경우 현재 86명 정도로 규모는 매우 적지만 병력 수급 비상 상황과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등을 고려하면 이 역시도 장기적으로 폐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50만 대군 미련을 버려라”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군 구조 전환은 줄어든 병력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 중 단골이다. 앞서 3월 국방부는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병역 자원 감소 등 국방 환경 변화에 대비해 AI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 당시 부족한 병력 충원을 위해 시민권 취득 혜택을 주며 운용한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이나 민간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을 도입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접근도 군 전문가들 사이에선 거론된다. 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장욱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시민권만 받고 실제로 전쟁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PMC 인력의 경우 실제 전투 임무를 수행할 경우 교전수칙 위반 문제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엄격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와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는 미래 전장에 가장 적정한 상비병력 규모부터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 목표를 2020년까지 50만 명으로 정한 이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50만 대군’에 대한 미련부터 확실히 버려야 대안도 나온다는 지적이다. 김상배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장은 “어차피 50만 명은 앞으로는 어떻게 해도 채우기 어려운 규모”라며 “적정 병력이 몇 명인지부터 사회적으로 합의해야 부족한 부분을 채울 다양한 방식이 보다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정치부 기자 hjson@donga.com}

    • 2023-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정애 “홍범도 장군… 독립유공자 예우받아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4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등 외부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홍 장군은 독립을 위해 정말 애쓰신 분으로 독립유공자로 예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을 만나 “흉상 이전 문제는 각각 해당하는 부처가 논의 중이라 내가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홍 장군을 비롯해 북한군 및 중공군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 논란에도 “어느 인간도 완전무결하지 않다”며 “공과 흠결을 판단하는 국민 수준은 굉장히 높다. (흉상 이전 등이) 절차적으로 정당한지 국민적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그간의 ‘이념 드라이브’에서 선회하는 여권 기류가 반영된 듯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이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굉장한 공이 있지만 4·19혁명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는다”며 “공은 공대로 인정하고 흠결은 흠결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정애 보훈장관 후보자 “홍범도 장군, 독립유공자로서 예우 받아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등 외부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홍 장군은 독립을 위해 정말 애쓰신 분으로 독립유공자로 예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을 만나 “흉상 이전 문제는 각각 해당하는 부처가 논의 중이라 내가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북한군 및 중공군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 논란에도 “어느 인간도 완전무결하지 않다”며 “공과 흠결을 판단하는 국민 수준은 굉장히 높다. (흉상 이전 등이) 절차적으로 정당한지 국민적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그간의 ‘이념 드라이브’에서 선회하는 여권 기류가 반영된 듯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이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굉장한 공이 있지만 4·19혁명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받는다”며 “공은 공대로 인정하고 흠결은 흠결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교수와 총장 출신인 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보훈 업무 전문성 부족 논란에 대해선 “수많은 공무원, 관계자들과 협의해 나가면 그런 관점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5
    • 좋아요
    • 코멘트
  • 軍, 위성 실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군과 민간이 함께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4일 처음으로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 발사됐다. 이 발사체는 무게 약 101kg인 위성을 목표 고도인 650km 상공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발사체는 향후 대북 감시, 재해 발생 파악 등 다목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위성을 국내 독자 기술로 실제 발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 제주 인근 해상에서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했다”며 “ADD가 개발 중인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시험발사는 해상의 바지선에서 진행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이날 오후 5시 38분 1초쯤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 위성의 해상도는 1m(지상의 1m 물체까지 식별 가능)이지만 최종적으론 50cm 미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이상 동향을 밀착 감시할 초소형 및 소형 위성을 대거 발사할 수 있게 된다.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은 사실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동일한 만큼 우리 군도 관련 기술 개발 잠재력을 확보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軍 대형수송기 2차 기종, 美 아닌 브라질 C-390 선정

    공군 대형 수송기를 해외에서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에서 브라질 방산업체 엠브라에르의 C-390이 선정됐다. 우리 군이 브라질 군용기를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은 4일 국방부에서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대형수송기 2차 사업 도입 기종을 엠브라에르의 C-390으로 선정했다. C-390은 2026년까지 총 3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100억 원이다. 앞서 방사청은 공군의 대형수송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하고 기종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재 공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C-130J를 비롯해 C-130 계열 대형수송기 16대를 운용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브라질 업체 선정에 대해 “비용과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계약 조건과 절충교역(무기 구매자에게 반대급부로 기술 등을 이전해 주는 것), 국내 업체 참여 수준 등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며 “다소 생소한 기종이지만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 기종은 1차와 같은 미 록히드마틴 스텔스기 F-35A로 결정됐다. 앞서 차기 전투기 1차 사업에 따라 도입된 40대는 지난해 1월 배치가 완료됐다. 추가 도입될 F-35A는 20대로 2028년까지 전력화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북 킬체인’용 소형 정찰위성, 우리 기술로 쏠 능력 확보

    군이 4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향후 다른 나라의 발사체에 의존하지 않고,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용 소형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실증했다. 2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됐다. 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잠재적 적국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잠재력까지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025년까지 킬체인용 위성 독자 발사 능력 완비 3차 시험발사가 지난해 1, 2차 발사와 가장 다른 점은 실제 위성체를 실어 궤도에 올렸다는 것이다. 1, 2차 발사는 더미(모형) 탑재체만 얹어서 엔진 연소와 단·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자세 제어 등 추진체 성능 검증에 주력했다. 지난해 12월 2차 시험발사는 심야에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 북한 미사일 등 오인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번 발사는 국내 업체(한화시스템)가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약 101kg)을 지구 저궤도(약 650km)에 올려서 지상관제소와의 교신 등 실제 위성 발사의 모든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고체추진 발사체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는 총 4단(고체추진체 3단, 최상단은 액체추진체)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과 유럽 등의 고체추진 발사체와 동일한 구조다. 3차 시험발사에는 1단 추진체가 1, 2차 발사에서 성능이 검증된 3, 4단 추진체와 처음으로 결합해 이뤄졌다. 1단 추진체의 추력 검증을 위해 이번 발사에서 2단 추진체는 빠졌다. 군은 2025년 최종 시험발사로 1∼4단을 모두 결합한 고체추진 발사체에 실제 소형 위성을 실어 쏴 올릴 계획이다. 이후 수십 기의 소형 정찰위성을 우리 고체추진 발사체로 400∼600km 고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2일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기의 중대형 정찰위성을 배치하면 대북정찰 주기가 2시간에서 30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향후 추진체 확장 등을 통해 중대형 정찰위성까지 탑재할 수 있는 독자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기술력 확보 우주발사체는 ICBM(사거리 5500km 이상)과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다. 최상단에 위성체가 아닌 핵탄두를 장착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갖추면 대륙을 가로질러 적국에 핵을 투하하는 가공할 무기가 되는 것.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싣고 발사된 북한의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를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사실상의 ICBM’으로 간주하는 이유다. 더욱이 고체추진 발사체는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연료를 장착한 채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무기로 전환하면 사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보다 전략·전술적 이점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국의 ICBM이 모두 고체추진이고, 북한도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ICBM에 이어 최근엔 괌 등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신형 고체엔진의 연소시험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고체추진 발사체 성공으로 우리도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어디든 겨냥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