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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왜건·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 잇달아 신차를 선보이고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으로 양분된 국내 시장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건은 세단의 트렁크 부분을 확장한 형태의 차량이다. 해치백은 왜건과 형태는 비슷하면서도 D필러(차량 트렁크 뒷부분 창틀)가 없어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상대적으로 짧다. 왜건이나 해치백은 세단에 기반을 두는 차량인 만큼 승차감이 좋고, SUV에 비해 가벼워 연료소비효율에 강점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왜건 및 해치백 수요가 거의 없다. 승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세단을, 야외 활동에 무게를 둔 소비자들은 SUV를 선택해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국내에서 i40 이후 왜건과 해치백을 팔지 않고 있다. 해외는 다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왜건과 해치백 차량의 인기가 상당하다. 현대차가 올해 1∼5월 유럽에서 판매한 17만3151대 중 5만6120대(32.4%)가 왜건과 해치백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7일 판매를 시작한 왜건 ‘G70 슈팅브레이크’도 유럽에 먼저 판매됐던 모델이다. 슈팅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과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를 합친 단어다. 왜건과 동의어로 보면 된다. 제네시스는 라인업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 차량을 국내에도 선보였다. 우선 강력한 주행 성능이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 세단인 G70 기반인 만큼 G70 슈팅브레이크도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이용해 역동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6일 시승을 위해 경기 양평군 일대 국도를 달려본 결과 세단처럼 조용하면서도 가속력이 뛰어났다.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G70 세단과 크기는 같지만 트렁크 공간은 40% 늘어난 465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535L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SUV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적재 공간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약 110cm 길이의 유모차가 가로 방향으로 딱 맞게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좁다는 느낌을 줬다. 복합 연비는 후륜 구동 18인치 타이어 탑재 기준 L당 10.4km. 가격은 기본형 4310만 원부터, 스포츠 모델 4703만 원부터다. 유럽 브랜드 푸조의 해치백 차량 308의 완전 변경 모델 ‘뉴 푸조 308’은 6일부터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12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23L까지 늘어날 수 있게 했다. 경유 차량으로 연비는 L당 17.2km. 판매 가격은 알뤼르 모델 3680만 원, GT 4230만 원이다. 프랑스 브랜드 DS도 11일 소형 해치백 DS4의 완전변경 모델을 한국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뽑히며 외관 디자인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차량이다. 적재 용량은 최대 1240L. 경유 차량으로 연비는 L당 16.2km이며, 가격은 5160만 원이다. 왜건과 해치백이 국내 시장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차량은 아니지만 1인 가구 같은 특정 소비자층에게는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왜건과 해치백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감각적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며 “이는 SUV나 세단에 비해 젊은층을 고객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3일 충북 충주시 충주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판금 공장. 45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엘리베이터에 제작에 사용될 철판을 잘랐다. 배치된 근로자 수보다 로봇이 많다고 했다. 무인 지게차, 무인 운반차 등이 공장 곳곳을 누비며 제품을 실어 날랐다. 승강기를 가동시키는 권상기 제작을 위해서는 24시간 무인으로 가동되는 최신 생산 라인도 마련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충주캠퍼스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충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스마트 공장을 앞세워 2030년까지 글로벌 5위권 엘리베이터 제조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에서는 공장 이전을 기념하기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남긴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란 말을 인용해 “혁신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승강기 업체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시장점유율 40%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 안팎에 그치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삼아 점유율을 높이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겠다”며 “인수합병(M&A)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4년 창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본사와 공장 이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332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생산 설비를 갖췄다. 기존 경기 이천시 공장에 비해 연간 생산 능력은 25%(2만5000대) 증가했다. 생산성도 38% 향상됐다. 고층용 승강기 시험을 위한 300m 규모 타워동도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연간 3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설비도 공장 상부에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만으로도 공장 가동이 필요한 전략의 상당량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충주=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왜건·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고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으로 양분된 국내 시장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건은 세단의 트렁크 부분을 확장한 형태의 차량이다. 해치백은 왜건과 형태는 비슷하면서도 D필러(차량 트렁크 뒷부분 창틀)가 없어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상대적으로 짧다. 왜건이나 해치백은 세단에 기반을 두는 차량인 만큼 승차감이 좋고, SUV에 비해 가벼워 연비에 강점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왜건 및 해치백 수요가 거의 없다. 승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세단을, 야외 활동에 무게를 둔 소비자들은 SUV를 선택해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국내에서 i40 이후 왜건과 해치백을 팔지 않고 있다. 해외는 다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왜건과 해치백 차량의 인기가 상당하다. 현대차가 올해 1~5월 유럽에서 판매한 17만3151대 중 5만6120대(32.4%)가 왜건과 해치백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7일 판매를 시작한 왜건 ‘G70 슈팅브레이크’도 유럽에 먼저 판매됐던 모델이다. 슈팅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과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를 합친 단어다. 왜건과 동의어로 보면 된다. 제네시스는 라인업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 차량을 국내에도 선보였다. 우선 강력한 주행 성능이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 세단인 G70 기반인 만큼 G70 슈팅브레이크도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이용해 역동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6일 시승을 위해 경기 양평군 일대 국도를 달려본 결과 세단처럼 조용하면서도 가속력이 뛰어났다.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G70 세단과 크기는 같지만, 트렁크 공간은 40% 늘어난 465리터(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535L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SUV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적재 공간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약 110㎝ 길이의 유모차가 가로 방향으로 딱 맞게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좁다는 느낌을 줬다. 복합 연비는 후륜 구동 18인치 타이어 탑재 기준 L당 10.4㎞. 가격은 기본형 4310만 원부터, 스포츠 모델 4703만 원부터다. 유럽 브랜드 푸조의 해치백 차량 308의 완전 변경 모델 ‘뉴 푸조 308’는 6일부터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사자 머리를 형상화한 푸조의 새 엠블럼이 처음 부착되는 등 디자인에 여러 변화를 줬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12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23L까지 늘어날 수 있게 했다. 경유 차량으로 연비는 L당 17.2㎞. 판매 가격은 알뤼르 모델 3680만 원, GT 4230만 원이다. 프랑스 브랜드 DS도 11일 소형 해치백 DS4의 완전변경 모델을 한국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뽑히며 외관 디자인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차량이다. 적재 용량은 최대 1240L. 경유 차량으로 연비는 L당 16.2㎞이며, 가격은 5160만 원이다. 왜건과 해치백이 국내 시장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차량은 아니지만 1인 가구와 같은 특정 소비자층에게는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왜건과 해치백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감각적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며 “이는 SUV나 세단에 비해 젊은 층을 고객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에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1996년 아산 공장 완공 후 29년 만의 첫 국내 공장이다. 내년에는 10년 만에 생산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11일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위한 15차 단체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국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한다.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2025년 새 공장을 완공한 뒤에는 기존 노후 생산 라인들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각 라인별 생산 물량 및 차종도 전반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5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연구개발(R&D), 신사업 등에 2025년까지 63조 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연기관차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친환경차 생산 확대와 연계한 직무 전환 교육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 공장 증설 합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전기차 등 미래차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미국 등 해외 공장 투자 발표가 잇따르는 과정에서 노조의 고용 불안을 무마할 카드도 필요했다. 노조의 경우 이번 합의로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가 40% 덜 들어가 생산직 인원이 적게 필요하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구조인데 공장이 신설되면 직무 전환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현대차가 노조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결과라는 평가가 있다. 실제 내년 상반기(1∼6월) 생산기술직을 새로 뽑기로 한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다만 국내 공장을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 중심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국내 근로자의 고임금과 노동 경직성 등으로 그동안 국내 공장이 추가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 시대가 오면서 고부가가치 차량을 만드는 국내 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12일 16차 단체교섭을 열고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경영성과급 200%와 400만 원 추가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에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1996년 아산 공장 완공 후 29년 만의 첫 국내 공장이다. 내년에는 10년 만에 생산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11일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위한 15차 단체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국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한다.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2025년 새 공장을 완공한 뒤에는 기존 노후 생산 라인들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각 라인별 생산 물량 및 차종도 전반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5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연구개발(R&D), 신사업 등에 2025년까지 63조 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노조와도 합의하면서 국내 현대차 생산 설비는 글로벌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 공장으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내연기관차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친환경차 생산 확대와 연계한 직무 전환 교육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도 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근로자 투입 비율 조정과 수요에 연동한 생산량 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새 공장 증설 합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지게 됐다. 회사 측은 전기차 등 미래차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미국 등 해외 공장 투자 발표가 잇따르는 과정에서 노조의 고용 불안을 무마할 카드도 필요했다. 노조의 경우 이번 합의로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가 40% 덜 들어가 생산직 인원이 적게 필요하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구조인데 공장이 신설되면 직무 전환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현대차가 노조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인 결과라는 평가가 있다. 실제 내년 상반기(1~6월) 생산기술직을 새로 뽑기로 한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다만 국내 공장을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 중심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국내 근로자의 고임금과 노동 경직성 등으로 그 동안 국내 공장이 추가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 시대가 오면서 고부가가치 차량을 만드는 국내 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파업이 40일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자 ‘노사(勞使) 갈등’을 넘어 ‘노노(勞勞)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대우조선 직원 8600명 중 4700명(추산)이 가입된 대우조선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성명서를 내고 “하청지회는 대우조선 전 구성원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결단을 12일까지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에 대해 선박을 점거하는 불법 파업 중단을 요청한 것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하청지회 투쟁의 장기화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 규모가 눈 덩이처럼 불어나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지난달 기준으로 2800억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대의원 회의를 열고 하청지회 파업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튿날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 일각에서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 탈퇴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속노조 탈퇴를 주장하는 대의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3분의 1을 넘길 경우 집행부에 (탈퇴) 건의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청지회는 파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적으로 파업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8일 옥포조선소에서 벌어진 파업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인격 모독적 발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혹시 모를 (노노 간의) 충돌에 대비해 1독 주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또 생산 차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1독은 일부 휴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권력 투입을 통한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하청지회의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행 노동조합법 시행령은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대우조선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3명에게 13일까지 재출석하라고 요구했다. 불응할 시 체포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력업체들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협의회 측은 하청지회가 본격적인 불법행위를 시작한 지난해 5개사가 폐업한 데 이어 올해 파업으로 7개사가 추가로 폐업했다고 주장하며 “불법사태에 공권력을 투입해 재산권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대우조선 도장 협력업체 ㈜삼주의 진민용 대표는 이날 삭발식을 감행하며 폐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수주 호황과 맞물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바로 눈앞에 있지만 그 노력의 결실을 포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를 만드는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니바코퍼레이션과 진행해 오던 전략적 지분 투자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니바코퍼레이션은 폐리튬 재활용 및 불순물 제거, 독자적 박막화 기술을 이용해 리튬 메탈 잉곳(주괴·금속을 한 번 녹인 다음 굳힌 것)과 분말, 호일을 생산하는 회사다. 리튬 메탈은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현재 주로 쓰이는 흑연이나 기술 개발 중인 실리콘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고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음극재는 2차 전지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리튬 메탈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에 사용하면 용량을 키우기가 용이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약 40%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리튬 메탈을 이용한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가 835억 달러(약 108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 산업용 가스 제조사 덕양과 손잡고 그린 및 블루 수소 생산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탄소 포집 전문 업체 에어로베이션과는 탄소 배출 제로(0)를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 확보 및 신규 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조선소 독을 점거하고 파업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근로자들을 지지하는 집회와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양측 각각 3000명이 넘는 이들이 집결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남문 앞에서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3500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소속 근로자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하청지회 조합원 중 7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하고 있다.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전임자 인정 등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지회장인 A 씨는 1㎥ 짜리 철제구조물에 스스로 갇혔으며, 지회장 등 6명은 진수를 앞두고 있는 30t급 원유운반선 난간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노동에 시달리는데 임금은 최저 수준인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소박하고 정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A 씨 등 집행부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금속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금속노조와 전쟁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옥포조선소 서문 안쪽에서는 회사 소속 근로자 4000여 명(회사 추산)이 집결해 맞불집회인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정 직원 9600여 명 중 절반가량이 이날 반차 등을 내고 집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현장 노동자는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1독의 진수 일정이 한없이 늘어나 전 직원의 휴업이 고려되는 등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불법 파업에 나선 하청근로자들은 당장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하청지회 측이 조선소 내부에 설치한 선전용 현수막과 천막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측은 다음 주 서울에서 공권력 투입 등을 통해 불법 파업을 해결해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노노(勞勞) 갈등’ 조짐도 나타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진수 지연으로 하루 매출 감소 260억 원, 고정비 손실 60억 원 등이 발생하며, 6월말까지 누적 손실 2800억 원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계의 투쟁 수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5월 2일부터 두 달 넘게 충남 당진시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었고, 이달 1일에는 레미콘운송노조가 파업을 한 데 이어 11일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은 끝에 조합원 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 등을 거쳐 노조 측이 파업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김화영 기자 run@donga.com}

5월부터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회사와 노조원 간 갈등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7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옥포조선소에서 대규모 결의대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맞불을 놨다. 박 대표는 7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등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질서를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올해 3월 취임한 박 사장은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알박기 인사’로 지목된 바 있다. 박 사장이 취임 후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번 노조 파업으로 피해가 불어나자 6일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데 이어 이튿날 전면에 직접 나선 것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근로자들은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조선하청지회장 A 씨 등 6명이 옥포조선소 1독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 난간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다. 부지회장인 B 씨는 운반선 바닥에 설치한 1m³짜리 철제 구조물(사진)에 들어가 스스로 출입구를 막아 놓은 상태다. 이로 인해 1독에서 건조 중인 배 4척의 인도가 무기한 연기됐다. 대우조선은 “진수 지연으로 하루 매출 260억 원, 고정비 6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6월 말까지 누적 손실 280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1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A 씨, B 씨를 포함한 집행부 3명이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이 “피의자들이 출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더 줘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하자 경찰은 13일 출석을 재차 요구한 상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현대제철이 직원 중 일부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내 감사팀은 수개월 전부터 일부 직원을 상대로 횡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직원들이 짜고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특정 부품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발주를 내는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횡령 규모가 100억 원이라는 추정도 있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던 중에 사이트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것”이라며 “다만 아직 감사가 종료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의뢰 여부는 사내 감사가 종료된 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에도 한 직원이 니켈을 빼돌려 수십억 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다. 이 직원은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구속됐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연이은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 담당 직원이 회삿돈 2200억 원을 빼돌린 사건이 있었다. 4월 우리은행에서는 6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터졌다. 강동구청에서는 직원이 115억 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는 어려운데 금리는 오르면서 부동산 대출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거품이 꺼지면서 금전적 압박을 받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는 이달 선보일 전용 전기자동차 모델인 아이오닉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공기저항이 가장 낮은 모델이 됐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 계수(CD)가 0.21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공기저항 계수는 운행 중 공기 저항을 나타내는 숫자다. 0∼1 사이인데 숫자가 작을수록 저항을 덜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이 숫자가 낮을수록 연료소비효율이 높아지고, 주행 안정성이 좋아지는 만큼 제품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현대차 중 가장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모델은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이오닉(0.24)이었다. 현대차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 후방 날개 모양의 리어 스포일러, 바퀴와 자동차 사이 간격을 줄여주는 ‘휠 갭 리듀서’ 등이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푸조는 해치백 차량 ‘뉴 푸조 308’을 국내에 선보였다. 푸조는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전시관에서 뉴 푸조 308(뉴 308) 공개 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한 소비자들에게 인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 308은 푸조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해치백 308을 9년 만에 완전변경해 선보이는 모델이다. 푸조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 산하에 편입된 뒤 엠블럼(문양)도 새롭게 바꾸며 체질 개선을 노리고 있다. 뉴 308은 푸조의 새 엠블럼이 처음 적용된 차량이다. 푸조 측은 뉴 308이 한국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해치백 스타일 차량이어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의미를 두는 젊은 세대를 주 고객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뉴 308은 역동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푸조가 개발한 최신 플랫폼 EMP2 V3를 적용해 이전 대비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60mm 늘렸다. 외관은 소비자들이 푸조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면부 주간 주행등은 사자의 송곳니를, 후면 후미등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했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떠올릴 수 있는 ‘아이 콕핏’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2대의 전화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띈다. 경유를 사용하는 1.5L 블루HDi 엔진이 장착됐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7.2km. 뉴 308 알뤼르 모델은 3680만 원, GT 모델은 4230만 원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볼보가 올해 상반기(1∼6월) 독일 3사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차량을 라인업에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S90에 PHEV 시스템을 추가한 ‘S90 리차지 PHEV T8’(S90 PHEV)을 판매하고 있다. S90은 전장(앞뒤 길이)이 5020mm에 이르는 대형 세단이다. 넓은 실내와 다양한 안전 관련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다. 볼보의 올 상반기 판매량 7013대 중 26%인 1830대가 S90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세단인 S90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90 PHEV 모델은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90 PHEV 모델에는 102개의 셀로 구성된 배터리가 탑재돼 2020년형 S90에 탑재됐던 것보다 용량이 62% 증가했다. 이를 통해 순수하게 전기 모터만을 이용해 59km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주행거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승용차 소유주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29.2km, 전국 평균은 32.8km다. 볼보 측은 “배기가스 배출 없는 전기 모터만을 이용해도 충분히 출퇴근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312마력의 내연기관 엔진, 143마력의 전기 모터를 통해 구형 S90보다 출력이 50마력 늘어난 455마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8초가 걸린다. 후면 출력도 옛 모델보다 65% 향상돼 4륜 구동 차량의 강점을 강화했다. 노면 상태에 따라 흔들림을 조절해주는 후륜 에어 서스펜션도 기본 탑재됐다. 시속 14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퓨어’ 모드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파워, 오프로드, 상시 사륜구동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을 모두 제어하는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도 들어갔다. 볼보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수입차 중 최초로 한국 소비자를 위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하고 있다. 볼보 S90에도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됐다. 누구(NUGU) 음성 제어를 통해 별도 조작 없이 목적지를 입력하고 주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유소 및 전기차 충전 설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냉난방과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공조장치 제어, 생활 정보 탐색, 전화 및 메시지 전송도 음성을 통해 할 수 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드윌킨스의 1460W(와트) 고출력 음향 시스템도 탑재됐다. 신형 S90 리차지 PHEV의 판매 가격은 8740만 원.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9km. 볼보 측은 5년 또는 10만 km 일반 부품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 또는 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제철이 직원 중 일부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내 감사팀은 수개월 전부터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횡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직원들이 짜고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특정 부품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발주를 내는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횡령 규모가 100억 원이라는 추정도 있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던 중에 사이트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것”이라며 “다만 아직 감사가 종료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의뢰 여부는 사내 감사가 종료된 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에도 한 직원이 니켈을 빼돌려 수십 억 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다. 이 직원은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연이은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 담당 직원이 회삿돈 2200억 원을 빼돌린 사건이 있었다. 4월 우리은행에서는 6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터졌다. 강동구청에서는 직원이 115억 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는 어려운데 금리는 오르면서 부동산 대출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거품이 꺼지면서 금전적 압박을 받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그룹은 478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테라테크노스는 기존 기술보다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된 고온 액상 방식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그룹은 증설을 통해 2024년 상반기(1∼6월)부터 실리콘 음극재 양산과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차전지소재사업 성과와 방향성을 설명하는 2022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 매출액 4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빅5’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들의 경쟁력이 개선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70만2785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합한 수치다. 같은 기간 1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 80만 대 이상을 판매한 미국 포드와 스텔란티스에 이은 다섯 번째 실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일본 혼다를 약 3만 대 차이로 6위로 밀어낸 뒤 올해 그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6월의 경우 현대차 단일 브랜드만으로도 시장 점유율이 5.9%까지 올라 혼다(6.2%)와의 차이가 0.3%포인트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고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었다. 혼다(―39.3%)와 닛산(―34.2%), 폭스바겐(―32.2%)의 판매량 감소율은 30%를 넘었다. 점유율 1, 2위인 GM과 도요타도 각각 17.8%, 19.1% 줄어들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는 테슬라(67.9%)가 유일했다. 미국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상품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딜러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판매 촉진 비용)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놨다. 미국은 제조사가 딜러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딜러는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격을 할인해 주는 구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6월 인센티브는 500∼600달러 선으로 1000달러가 넘는 미국 업체들에 비하면 할인폭이 크지 않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제 값 받기’를 하면서도 차량 판매 감소폭이 적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성적이 특히 눈에 띈다. 현대차 중에서는 투싼이,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각각 8만4071대, 5만2356대로 최다 판매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5는 1만3692대, 기아 EV6는 1만2586대가 팔렸다. 최근 블룸버그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전기차 브랜드는 현대와 기아”라며 “출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2만 대 넘는 전기차를 팔았는데, 이는 테슬라가 10년에 걸쳐 도달한 것”이라고 짚었다. 현대차가 이달 선보이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대형 SUV 전기차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선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현대차 주가는 13.6%, 기아는 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21.7%였다. 반면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의 주가는 36.3% 내렸다. GM(45.8%), 포드(46.4%)는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유럽의 대표주자 폭스바겐과 르노의 주가 하락률도 28.2%, 21%로 현대차나 기아보다는 내림폭이 컸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만이 거의 주가에 변화가 없었다.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인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하는 2022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한 신차와 로보틱스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7월 판매 예정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실물이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아이오닉6의 내외관 디자인을 사진으로만 공개한 바 있다. 현재는 아이오닉6 실물을 미리 접한 일부 해외 매체와 유튜브 영상으로만 아이오닉6를 확인할 수 있다. 2700m²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현대차는 아이오닉6와 함께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개발 방향을 담은 시제차) 세븐도 전시한다. 제네시스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제작한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 처음 전시한다. 7일 새로 판매하는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아는 2500m²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소형 SUV 셀토스의 신형 ‘더 뉴 셀토스’ 실물 차량을 처음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 소개됐던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도 전시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로보틱스 관련 제품들도 소개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폿’, 작은 테이블에서부터 대형 컨테이너까지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개발한 ‘플러그 앤드 드라이브(PnD) 모듈’,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도 전시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대거 수주하고 있다. 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LNG 운반선 발주량은 767만8585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선박 수로는 89척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만6795CGT, 18척보다 410% 늘어난 규모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도 늘었다.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 17척의 LNG선 건조 계약을 맺으며 발주량 143만3562CGT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80% 늘어난 544만4931CGT(63척) 수주 실적을 올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영하 163도 이하로 LNG를 보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줄여야 하는 기술은 한국이 가장 앞서 있고, 글로벌 선사들도 한국 조선사를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96%였으나 올해는 71%로 떨어졌다. LNG선은 통상 계약부터 인도까지 3년 안팎 걸리는 만큼, 앞서 계약을 맺은 선박들을 제작하느라 독이 부족해서다. 이에 당장 배가 부족한 선사들이 중국을 찾으면서 중국의 LNG선 수주량이 같은 기간 1척에서 26척으로 늘어났다. LNG 운반선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17만4000m³급 이상 대형 LNG 운반선 가격은 6월 말 기준 2억31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말(2억1000만 달러) 대비 10%, 2020년 말(1억8600만 달러) 대비 24% 오른 수준이다.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의 LNG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조선사 수익성 개선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지불한 후판 평균 가격은 t당 68만 원에서 지난해 114만 원, 올해는 120만 원까지 올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치솟는 물가와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연일 민간 기업을 겨냥해 ‘가격 통제’ 메시지를 내놓으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대기업의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30일 또 한 번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에 이어 보험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고물가, 고금리를 해결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 당국이 기업을 옥죄는 ‘신관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기업들, 가격 인상 요인 흡수해 달라”추 부총리는 30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제161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기업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말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조만간 6%대 물가 상승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6월 28일에도 추 부총리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경쟁적인 가격, 임금의 연쇄 인상이 물가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와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달라”고 했다. 이날 조찬회의 한 참석자는 “추 부총리가 ‘기업인 여러분이 현장에서 더 많이 느끼고 있으실 것’이라면서 정부 역시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공감을 얻으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대기업의 임금 인상 자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임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복현 “대출 금리 합리적인지 살펴 달라”이 금감원장 역시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물가 상승 등은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인 만큼 취약 차주 보호를 위해서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채무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 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피고, 보험권에도 도입된 금리 인하 요구권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선 20일 은행장들을 만나 과도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을 비판한 데 이어 보험사를 대상으로도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보험사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를 넘어서는 등 대출 금리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 원장은 또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특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재무 건전성 규제를 지키지 못하는 보험사를 겨냥해 “태풍이 불기 전에 이미 부러지거나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업계의 자율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치솟는 물가와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연일 민간 기업을 겨냥해 ‘가격 통제’ 메시지를 내놓으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대기업의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30일 또 한 번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에 이어 보험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고물가, 고금리를 해결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 당국이 기업을 옥죄는 ‘신관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추경호 “기업들, 가격 인상 요인 흡수해달라”추 부총리는 30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제161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기업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말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조만간 6%대 물가 상승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6월 28일에도 추 부총리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경쟁적인 가격, 임금의 연쇄 인상이 물가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경제와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했다. 이날 조찬회의 한 참석자는 “추 부총리가 ‘기업인 여러분이 현장에서 더 많이 느끼고 있으실 것’이라면서 정부 역시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공감을 얻으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대기업의 임금 인상 자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참석자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임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이복현 “대출 금리 합리적인지 살펴 달라”이 금감원장 역시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물가 상승 등은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인 만큼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서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채무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 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피고, 보험권에도 도입된 금리 인하 요구권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선 20일 은행장들을 만나 과도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을 비판한데 이어 보험사를 대상으로도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주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보험사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를 넘어서는 등 대출 금리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 원장은 또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특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재무 건전성 규제를 지키지 못하는 보험사를 겨냥해 “태풍이 불기 전에 이미 부러지거나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업계의 자율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