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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구속됐다.2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특수상해미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 씨는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비닐과 테이프 등으로 엮어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이들은 유신 반대 운동의 배후로 지목된 인혁당 사건 관련자 8명으로 1975년 4월 9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당했다.A 씨는 ‘인혁당과 연관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병 안에 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주”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A 씨는 법정 안에서는 해당 인쇄물을 떼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권유에도 인쇄물을 벗지 않다가 ‘법정 안에서 머리에 쓴 것을 벗으라’는 법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인쇄물을 벗어 손에 쥔 채 심문에 참여했으며, 인혁당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과 2m가량 떨어진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A 씨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인혁당과 관계가 없으며, 인혁당과 관련된 내용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 추모기관인 4·9통일평화재단도 A 씨에 대해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경찰은 구속 상태에서 A 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과 중국 북핵 수석대표가 26일 오후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유선 협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추가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노 본부장은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한중 양측은 앞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류샤오밍 대표는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노 본부장과 첫 대면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외교 안보 참모와도 별도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윤 당선인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노 본부장은 북한이 ICBM을 쏘아 올린 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연이어 통화해 한미일의 단호한 북핵·미사일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정직 1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맞장’을 뜨겠다고 밝혔다.26일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 사유는 진실을 외부에 누설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진 검사는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라는 박 전 시장의 저서 표지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엊그제 징계위원회가 있었는데 분통이 터진 나머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해버릴까’하는 결의로 들고 갔었다”고 말했다.이어 “오징어(진 검사 본인을 지칭)를 대리하신 냉철하고 침착하신 정철승 변호사님의 적극적인 만류로 낭독 대회가 개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해당 저서 내용을 통해 법무부 징계와 대검 감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진 검사는 “이 책은 현명하고 용기 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억울하게 형을 살았던 역사적 인물들의 재판 과정을 재미있고 진지하게 담아내고 있다”며 “이런 저서를 보면 여론재판으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파렴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신념을 지킨 사람들을 기리는 후대 군중심리가 맞교차 되면서 누가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알게 된다”고 했다.그는 법무부 징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도 예고했다. 진 검사는 “정직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정직으로 (징계가) 의결됐다고 들었다”며 “정직은 대통령 재가 사항이라 문 대통령님과 맞짱을 뜨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사 징계는 대통령 재가 사항이지만 진 검사가 법무부 징계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할 경우,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피고는 소속 장관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된다.앞서 진 검사는 대구지검 소속이던 2020년 7월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등과 함께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며 “권력형 다중 성범죄”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피해자에게 2차 폭력을 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진 검사의 정직 1개월 징계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는 6월 진행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6일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 전 대표”라며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영길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정치개혁의 선봉장에 섰다”며 “(총선) 불출마 선언부터 부상 투혼까지, 송 전 대표의 진정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 다음 대선을 위해 반드시 서울을 지켜야 할 이유”라며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최근 민주당 내에선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앞서 전용기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했다.이수진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경험이 있는 후보는 송 전 대표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송 대표에 대해 “서울의 부동산 문제 해결에도 송 전 대표는 답을 가지고 있었다. 생애최초 구입자 LTV(주택담보인정비율) 90% 완화, 공시지가 속도 조절 등은 이미 지난해 당대표 선거 때 말씀 하신 것”이라며 “노후아파트 안전진단 개선,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500% 확대, 용적률 완화 시 추가 주택에 대한 세입자 분양 우선권 부여까지 부동산 전문가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수진 의원의 글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좋아요’를 눌러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무제한 토론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토론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25일 이 대표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박 위원장과 토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무제한 토론하겠다”며 “저는 양당 간의 대표 토론이라고 하면 항상 참여했다”고 답했다.이어 “그런데 (박 위원장이) 여러 이슈에 대해 워낙 저한테 해놓은 말씀이 많으셔서 어떻게 수습하실 수 있을지나 잘 모르겠다”며 “여러 가지 사회 현안이나 젠더 이슈를 포함해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하면 응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 ‘성품이 부족하다’ 등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지난 10년 동안 민주당 쪽에서 젊은 정치인이 나올 때 항상 그들이 표어로 삼았던 게 ‘내가 이준석의 대항마다’라는 말”이라며 “본인 색깔과 본인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어필해야 장기간 영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같은 방송에서 ‘언제 기회가 되면 이 대표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나중에 한 번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당장 답변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성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대표에게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가 했던 발언을 봤을 때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한다’는 식의 이야기 등 자신이 겪지 못한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건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라고 봤다”며 “정치인에게 여러 덕목이 요구되겠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학벌에만 집중되는 느낌을 받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전투력과 사기가 떨어지면서 상관을 살해하는 ‘하극상’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고의로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지휘관은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여단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이다.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인 로만 침발리우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들의 사망에 분노한 한 병사가 전쟁 중 틈을 타 탱크를 몰고 메드베데프 대령을 향해 돌진했다”고 전했다.그는 “러시아 병사들 가운데 처음부터 전쟁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전쟁을 그만두고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지휘관이 계속 전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동료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에 지휘관에게 앙심을 품은 한 병사가 전투 중 기회를 노리다 결국 탱크를 몰고 돌진했고, 결국 탱크에 깔린 지휘관이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벨라루스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다.그러면서 해당 부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고 덧붙였다.다만 이런 주장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외신의 분석도 있다. 메드베데프 대령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공개됐으나 그가 사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올린 것으로, 양쪽 다리를 담요로 감싼 메드베데프 대령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군의 사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의 병력 중 6분의 1이나 5분의 1이 ‘전투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추정했다.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최소 일부 부대에서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 믿었던 전쟁이 소모전으로 바뀌고 있는 탓이라 분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에 대한 특별검사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윤 당선자 검사 재직 당시 각종 권력남용 및 그 가족의 부동산 투기, 특혜대출, 주가조작, 부정축재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김 의원은 최강욱, 김의겸, 김남국 등 강경파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이 법안에서 “윤 당선자 일가는 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 무마 등 본인 비리, 허위경력 기재를 통한 사기죄 등 배우자 비리, 사문서위조 및 부동산 불법 투기 관련 대통령 당선자의 장모 비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시간에 걸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당선자는 대장동 불법 대출 알선수재 등 사건의 담당자로서 관련자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했다는 보도가 제기됐지만,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수사기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삼부토건 비자금 수사 당시에도 임직원 전원을 불기소하고, 신안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당시에도 오너 일가에 대해 불기소하는 등 대통령 당선자가 검사 재직 당시 여러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했다.또 “윤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상기 사건들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와 사실관계에 반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은 물론, 상대방인 이재명 후보자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선 “대학교 시간강사, 겸임교원 지원 시 고의적 상습적으로 학력 및 근무 경력을 위조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교육기관을 상대로 사기죄,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는 행위를 했음에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재판 중으로 검찰의 공소장에 배우자의 시세조종 의심 거래 현황이 포함돼 있지만, 배우자에 대한 기초적인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윤 당선인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선 “은행 잔고를 위조한 사문서 위조와 불법 사무장병원을 설립해 국고를 횡령한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그 밖에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특혜 의혹이나 저축은행 대출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김 의원은 “검찰 스스로 이러한 권력남용적 행태를 시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통령 당선자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간끌기 수사, 봐주기 수사를 반복하면서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윤 당선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그 진상을 신속하고 철저히 국민 앞에 규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국정 과제를 세팅하는 가운데서 가장 중시해야 되는 것은 실용주의와 국민 이익”이라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관 첫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윤 당선인은 “현 정부에서 잘못한 것은 저희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현 정부가 한 일 중 저희가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좀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당당하게 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라며 “우리 산업 구조를 더 첨단화, 고도화시켜 나가야 되는 그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워크숍에) 모시는 전문가 두 분이 저희들의 국정 과제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참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워크숍에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 및 한국 경제의 대응방향’에 대해,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 투 메타버스’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윤 당선인은 “(워크숍을 통해) 인수위가 자기 맡은 전문 분야를 넘어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 공통 과제를 생각한다는 그런 성질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인수위는 외부 강사들의 강연을 청취한 후 분과별 내부 토론을 진행하고, 논의 내용을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 조직이 모두 논의에 참여하는 만큼,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가 토의될 전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아 “천안함 46명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홍서윤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46명의 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추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대변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더욱 굳건한 국방태세를 갖춰 다시는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이어 “조국 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호국영령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분단의 아픔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마음속에 가족을 묻고 슬픔과 고통에 잠겨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6일 서울 동대문구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는 연기를 흡입했고, 1명은 사망했다.소방청은 이날 낮 12시 34분경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 SK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1시 48분경 초기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소방차 21대와 소방대원 77명이 출동했다.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약 60명이 자력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1명을 구조했다.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고, 2명은 연기를 흡입해 조처를 받았다.소방당국은 화재원인과 재산피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6일 오전 11시 열렸다.4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출석하면서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비닐과 테이프 등으로 엮어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이들은 유신 반대 운동의 배후로 지목된 인혁당 사건 관련자 8명으로 1975년 4월 9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당했다.A 씨는 ‘인혁당과 연관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병 안에 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주”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A 씨는 법정 안에서는 해당 인쇄물을 떼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권유에도 인쇄물을 벗지 않다가 ‘법정 안에서 머리에 쓴 것을 벗으라’는 법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인쇄물을 벗어 손에 쥔 채 심문에 참여했으며, 인혁당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졌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과 2m가량 떨어진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A 씨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인혁당과 관계가 없으며, 인혁당과 관련된 내용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 추모기관인 4·9통일평화재단도 A 씨에 대해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대구 달성경찰서는 25일 A 씨에게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의 서해 수호 의지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철학”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12주기 추모행사에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북한의 강력한 도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새 정부의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확인해보려는 북한의 시도가 있을 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대비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러 올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동년배이기 때문”이라며 “항상 이들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할 때 발 구르는 일이 없도록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조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25일 오 시장은 제30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근 장애인 단체의 시위에 대한 개선책이 있느냐는 김화숙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오 시장은 “얼마나 답답하고 이동이 불편하면 이런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투쟁을 할까 하는 공감도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수십 차례 출퇴근 시간에 투쟁함으로써 상당히 우리 사회에 분위기가 환기됐고, 장애인분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많은 국민이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320여 개 지하철역 중 94% 가까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1역사 1동선이 실현되고 있다. 시내버스의 경우도 저상버스 도입 비율이 70% 정도고 올 연말이면 75% 정도까지 설치할 수 있다”며 “2∼3년 내 장애인 시내버스 이용요금을 지원해 무료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간의 투쟁 덕에 사회적 분위기도 성숙했고, 서울만 하더라도 예산을 배정하면서 3∼4년만 지나면 거의 99% (엘리베이터) 설치가 되는 만큼, 시간을 꼭 맞춰서 출퇴근하시거나 약속장소 가시는 분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조금 자제해주시면 시민분들이 응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장연을 향해 “문재인 정부 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 시장이 들어선 뒤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해당 단체 간부 등에게 협의를 약속했다”며 “아무리 정당한 주장도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해 가면서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전장연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마저 정치적 정파 문제로 갈라치기 위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전장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2004년까지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를 약속받았고, 2015년 12월 3일 박 전 시장에게 ‘2022년까지 지하철 1역사 1동선 100% 설치’ 등을 약속받았지만 서울시의 두 번의 공식약속은 전부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 기간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 일어난 사망에 대해 정부도, 서울시도, 서울교통공사도 사과는 물론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장연 측과 협의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두고도 “우리는 협의 약속을 받은 바 없다”며 “그러나 지금 즉시 면담날짜를 잡아서 오래전에 단체가 제출한 요구에 답을 줘야 한다. 28일까지 협의 날짜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답을 준다면 다시 출근길 지하철을 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친코’에 나온 진하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려놨다”는 글이 게시됐다.글 작성자는 “불법 촬영 사진과 자신의 코멘트를 2010~2011년 2년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놓았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진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한국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찍은 여성 노인 사진 수십 장이 모자이크 없이 올라와있다.진하는 꽃무늬 옷을 입은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한국의 나이 든 여성은 꽃무늬 옷을 입는다”며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찍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사진에 달아놓은 그의 코멘트도 성희롱성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진하는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모델”, “이런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나 자신의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그녀의 몸 전체에 있는 점들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등 할머니를 성적 대상화하는 글을 적었다. “김정일 여동생”, “오리처럼 생겼다” 등의 외모 평가를 하기도 했다.문제를 제기한 글쓴이는 “불법 촬영도 문제지만 할머니들을 물건 품평하듯 느낀 점을 적어 놓은 게 굉장히 불쾌하다. 공론화돼 배우가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고 게시글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할머니 몰래 촬영해서 저런 멘트 남겼다고 생각하니 역겹다. 피해자들이 고소했으면 좋겠다”, “‘파친코’를 보지 않겠다”,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차별적 시선과 아줌마라 불리는 노년을 깔보는 시선이 보여서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진하는 오늘(25일) 첫 공개된 드라마 ‘파친코’에서 배우 윤여정이 맡은 ‘선자’의 손자 ‘솔로몬’ 역으로 출연했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2017년 내놓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2차 가해자를?”이라며 반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고 짧게 적었다. 그러면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날 SBS 인터뷰와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공유했다.이 교수가 공유한 인터뷰 기사에서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인으로서 성품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로 “그래놓고 새 원내대표로 박홍근을 뽑냐? 박원순 성추행을 독보적 업적, 사망 이유 불명 운운하며 장례위원장까지 한 자를”이라고 했다.최근 민주당이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 위원장을 영입하는 등 이른바 이대녀(20대 여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박 전 시장을 옹호했던 박홍근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2020년 7월 박 전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하며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피해를 호소해온 분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그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해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그는 같은 해 8월 박 전 시장의 49재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대중으로부터 심판받았으면 한다”며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역사로부터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했다.한편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여성 인권에 대해 같이 목소리 내온 여성 의원들이 박 전 시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명명했을까 많이 생각했다. 믿고 의지해온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을 너무 인정하기 힘들어서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런 용어를 선택한 게 아닐까”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약속드려야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설에 대해 “새 정부 출범 후 여의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축했다.장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받을 때 당선인께 ‘새 정부를 잘 만들어 출범시키고, 당선인을 대통령실까지 모셔드린 뒤 저는 여의도로 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라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제외하곤 국회의원의 겸직이 금지되므로 장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는다면 의원직에서 내려와야 한다.장 실장은 “지금도 그 생각과 제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제가 직접 좋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안을 몇 배수로 만들어 당선인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 (거취) 문제로 갑론을박해서 이 문제가 다른 것을 덮어선 안 된다”며 “이 문제로 논란이 되면 당선인께도 안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장 실장의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비서실 관련 인선은 이제 막 검토 단계에 들어와서 결론 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중앙일보는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국민의힘 3선 의원인 장 실장의 기용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2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전날 박 원내대표에게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그간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 사회 약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속 보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 만큼 저희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회와 잘 소통해서 협치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전화를 마무리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장제원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도 전달할 예정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안보만큼은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국회와 적극 소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는 “여야가 얼마만큼 협력하느냐는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여야 관계 설정의 첫 관문은 3, 4월 국회를 민생과 개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당선 인사를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현장에서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먹는 치료제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당초 화이자사와 협의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겠다. 4월 초에 추가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처방 대상과 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면서 최근에는 하루 7000명 넘게 투약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고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부에서 보도되는 대로 마치 재고량이 바닥나서 치료제를 처방 못 받는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도 내일부터 투약이 이뤄진다. 어제 2만 명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 명분이 도입된다”며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먹는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확정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 드리겠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최근 코로나 상황에 대해선 “두 달 넘게 계속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 주 들어 조금 꺾이는 모습”이라며 “확실하게 감소세로 접어든 건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 확산의 여파가 2~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의료와 방역 대응 태세를 보강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이어 “사회 일각에서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율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10 이하로 막아냈고, 이건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 배달 음식으로 사랑받는 치킨이 ‘마리당 2만 원’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의 부담도 커진 가운데 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은 “치킨값은 2만 원이 아닌 3만 원 정도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2만 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24일 윤 회장은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소비자들이 ‘1닭 2만 원’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마리당 3만 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그 이유로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 원에서 10만5000원 정도 들어간다. 닭고기는 1㎏ 아니냐”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치킨값이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했다.이어 “어떤 분들은 사육 농가 닭 1㎏을 갖고 비교한다.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짜리를 도계해야만 1㎏짜리 닭이 나온다. 생계 값 1㎏을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윤 회장은 “이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시세로 생계 1㎏이 2600원이다. 이걸 1.6㎏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 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1㎏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다. 거기에 닭 한 마리 튀기는데 BBQ 같은 경우는 파우더가 2000원 들어가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써서 한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사람들이) 이야기를 안 한다.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래도 사업을 차려서 소상공인에 대해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의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김해에서 한 30대 남성이 불이 난 집에 뛰어들어 홀로 남겨진 80대 노인을 용감하게 구했다.23일 김해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경남 김해시 대동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주택 안에 있던 집주인 A 씨(84)는 거동이 불편해 미처 피신하지 못했다.이때 한 운수회사에 근무하는 윤재훈 씨(35)는 업무차 불이 난 주택 인근을 방문했다가 연기를 발견, 발원지를 찾아 A 씨의 자택으로 향했다.윤 씨는 “집 안에서 남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해달라”는 A 씨 아내의 말을 듣고 구조에 나섰다.그는 창문을 통해 집 내부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확인한 뒤 마당에 있는 수도를 틀어 자신의 온몸에 물을 묻혔다. 이후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윤 씨는 집 안에서 고열의 연기를 마셔 잠깐 의식을 잃기도 했으나 무사히 A 씨를 안고 밖으로 탈출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27분경 진화됐다. A 씨와 윤 씨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A 씨는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었고 윤 씨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윤 씨는 “인근을 통행 중 다량의 연기를 발견했고, 마을 특성상 집안 내 노령자나 취약계층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집 내부에 탈출하지 못한 거주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화재로 단독주택 내부가 전소해 소방서 추산 3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주태돈 김해동부소방서장은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생명보호에 도움을 주신 시민영웅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윤 씨에게 표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