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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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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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검수완박 입법 전 나를 탄핵해달라”… 이틀째 국회 찾아

    김오수 검찰총장은 15일 이틀째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입법절차 진행에 앞서 검찰 책임자인 저에 대한 탄핵을 먼저 진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 총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수완박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요청드린다. 검찰이 잘못했다면 그 책임은 검찰총장인, 검찰을 이끌고 있는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책임을 기꺼이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저에 대한 탄핵 절차 이후에 (검수완박의) 입법절차를 진행하신다면 그것이 오히려 온당하다고 생각하고 그 입법절차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심사숙고해서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김 총장은 “오늘 문제의 법안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이 법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신체의 자유와 재산, 국가발전과 미래에 직결된 가장 중요한 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검찰이 밉다고 오늘부터 한 달도 아닌 불과 보름 안에 국회 입법절차를 마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김 총장은 “이 법안은 국회에서 법무부와 검찰, 법원, 경찰이 참여하는 형사사법 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마련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법조계나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국민의 의견이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모아지고 확인돼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또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점을 국회의장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를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앞서 전날에도 김 총장은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중단을 호소했다. 이날은 국민의힘 요구로 법사위에 직접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이에 김 총장은 박 의장과 여야 법사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국회를 찾았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수완박 관련 법안들을 발의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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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당선인 “물가상승 장기화 대비…금리인상 취약층 피해 최소화 검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 안정을 포함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적 방안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복합 위기 징후가 뚜렷하고 특히 물가가 심상찮다.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생활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한 것을 두고 “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이에 따른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잘 검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윤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라며 “우리가 종합적으로 민생을 챙긴다는 공통의 과제를 가지고 함께 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새 정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이 우선돼야 한다”며 “아직 우리가 초심자이지만 초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행계획도 잘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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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치는 남성, 치매 걸릴 위험 37% 낮다

    골프와 테니스 같은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7%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도쿄공중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61세 노인 4만3896명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매일 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이어 강도에 따라 활동에 쓰이는 에너지를 점수로 환산해 측정했다. 앉아 있을 때의 에너지는 1.3점, 골프나 테니스를 할 때의 에너지는 3점을 매겼다.이후 이 점수를 바탕으로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기록된 이들의 치매 진단과 비교했다.총 9.5년의 연구 기간에 참가자의 11.4%인 5010명에게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 적당한 혹은 과격한 운동이 치매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명확한 연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운동한 남녀가 다른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이어 연구팀이 자료를 추가 분석한 결과 골프와 테니스, 수영과 같은 레저 스포츠를 꾸준히 한 남성들은 치매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참가자 중 활동 점수가 상위 25%인 남성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나 낮았다. 이들은 모두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흡연이나 음주량, 체질량지수(BMI) 등의 기타 위험 요소들을 배제해도 확률은 동일하게 낮았다. 조사가 끝난 지 9년이 지난 후에도 레저 스포츠를 많이 하는 남성은 가장 적게 하는 남성에 비해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8%나 적었다.연구팀은 골프를 칠 때 완벽한 퍼팅이나 벙커를 피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계산이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다른 사람과 골프를 치면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연구팀의 노리에 사와다 박사는 “골프와 같은 레저 스포츠는 게임에 필요한 정신적 계산 능력과 사회적 측면으로 인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지 활동이 수반된 레저 활동은 인지력 저하와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반면 여성의 경우, 골프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사와다 박사는 “남성에 비해 이미 여성들은 일상 활동에서 비슷한 효과를 얻고 있을 수 있다”며 “집안일을 하는데 인지 활동이 수반되는데다, 이미 여성이 남성보다는 더 큰 사회 관계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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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20대 한인여성 4명, 트럭 충돌로 숨져…‘워홀’ 갔다 참변

    호주에 체류 중이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들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도착한 지 몇 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퀸즐랜드주 남부의 뉴잉글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SUV 차량은 고속도로로 진입하던 중 트럭과 충돌했고 150m를 더 이동한 후에야 멈춰 섰다. SUV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중반 한국인 여성 4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구급대원 3명과 헬기 1대가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반면 트럭 운전자는 경미한 상처만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이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운전자에 대한 마약과 음주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현지 경찰은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망한 한국인들이 농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며 “이들이 호주에 온 지는 몇 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은 한국 영사관 측과 협의해 유족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목격자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외교부는 해당 사고에 대해 “주시드니 총영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현지 경찰 당국 등을 접촉해 우리 국민 피해여부와 사고 경위 등을 확인했다”며 “4월 14일 목요일 오전 주시드니총영사관 브리즈번 출장소 담당 영사가 현장에 도착해 사망자 신원 확인 및 사고 경위 등을 파악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향후 사망자들의 국내 유가족 연락, 시신 운구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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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1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클래스가 다름을 보여줄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14일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준비해 오는 17일 출마 선언과 동시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추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아주,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참여해서 경선함으로써 (당이)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치열한 경선으로 우리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다만 “선거라는 것은 본인이 정확한 의지를 가지고 결단해야 하는 것”이라며 “말을 강가로 끌고 올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말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아직 직접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송 전 대표는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며 전략 단수 공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선 “후보를 공모해서 6명이 등록했지만 좀 더 들어오실 분이 혹시 있을지 몰라 문호를 열어서 후보군을 풍부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출마한) 결과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많은 분이 (후보) 등록한 건 성공했다”며 “서울이 ‘포기하는 지역’이 아니라 전략지역이 된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힘을 싣기로 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또 “경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냐”며 “이것은 제 문제가 아니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어떻게 승복을 하겠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송 전 대표는 “제가 어떤 면에서는 파격적인 새 후보”라며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순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과의 격차는 5% 이내로 좁혀진다고 본다”고 자신했다.그는 “서울은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크다”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대폭 완화해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종부세를) 거의 폐지에 가깝게 현실화하려고 한다”며 “공급대책은 재건축 등을 확실히 활성화하면서 집 없는 서민과 청년 세대가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금융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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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썼는데 왜 코로나 걸리지?’ 특수카메라로 찍어봤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 명을 향해가고 있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매일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계속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KF94 마스크를 쓰는 데도 감염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는 특수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KF94 마스크 △KF94 마스크 착용 후 운동하거나 숨이 찰 때 △비말 차단 마스크 △쉴드 마스크 △정상호흡 등 방역 마스크 종류별로 호흡기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촬영을 통한 관찰 실험을 진행했다.보통 사람은 평소 호흡할 때 약 500㎖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이를 1회 호흡량(tidal volume)이라고 한다. 마스크 착용 여부에 상관없이 항상 1회 호흡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편하게 호흡할 수 있다. 1회 호흡량이 부족하면 숨이 가빠지거나 불편하다고 느낀다.적외선 카메라 촬영 결과, KF94 마스크 착용 시 필터 때문에 공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1회 호흡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터 이외의 얼굴과 마스크 사이의 틈으로 공기가 이동해 부족한 공기량을 보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경우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스크가 얼굴로부터 떨어져 틈이 생긴다. 안전을 위해 아무리 밀착해도 오히려 이로 인해 1회 호흡량이 더욱 부족해져 마스크와 얼굴 사이의 틈으로 더 공기가 강하게 새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편안한 호흡을 위해 마스크를 느슨하게 착용한다면 공기가 더 많이 샜다.만일 KF94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거나 숨이 차서 더 많은 공기량이 필요할 경우 모자란 공기량을 보충하기 위해 마스크가 더 많이 들리고 틈으로 새는 양도 많았다.다른 비말 차단 마스크는 KF94 마스크보다 필터 기능이 떨어져 공기가 마스크를 그대로 통과하기에 호흡엔 편했지만, 차단력은 떨어졌다.쉴드 마스크도 필터가 없어 공기가 그대로 마스크 아래로 이동해 얼굴에 닿았다.김 교수는 “예상대로 KF94 마스크가 호흡을 통한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에서 보듯, KF94 마스크라도 돌출된 코와 닿는 마스크 윗부분처럼 완전 밀착이 안 되는 부분 등을 통해서 호흡을 하기 위해 공기가 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호흡이 편하면서 안전한 마스크는 없고, 호흡이 편하면 마스크의 필터 기능이 떨어지거나 틈으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호흡을 위해서는 기존 마스크와 다른 개념의 새로운 마스크가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아무리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해도 공기가 유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감염의 위험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불편하더라도 코 부분을 꼭 눌러 밀착하는 등 가급적 틈 없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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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영화로 나온다…장관 지명부터 사퇴 담은 ‘그대가 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5월 개봉한다.14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그대가 조국’은 개봉에 앞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5월 1일 오후 2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며 “개봉에 앞서 상영관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대가 조국’은 2019년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서부터 취임,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검찰 공소장과 뉴스 기사, 극우와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에 각인된 조 전 장관에 관한 기억을 재구성하려는 취지라고 한다.제작사 켈빈클라인프로젝트는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갈등과 저항에 대한 성찰적 다큐”라며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봤는지를 다룬다.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의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대가 조국’이라는 제목에 대해 “이것이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미네르바 사건,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영화 제목이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영화를 제작한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영화는 그것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복기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담은 29분짜리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으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고, 뉴욕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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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서 20대 주한미군 음주운전…차량 10여대·주택 담벼락 파손

    음주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하고 주택 현관을 들이받은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경 서울 용산경찰서는 미8군 소속 군인 A 씨(26)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A 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용산구 보광동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로 진입해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고는 근처에 있던 차량과 오토바이 등 10여 대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인 여성 B 씨(22) 또한 술을 마신 상태였다.경찰은 B 씨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A 씨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미8군에 인계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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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한동훈, 이제 ‘조선제일검’ 아닌 尹정부 정무직 공무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당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14일 이 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지명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한 후보자를 두고 “지난 20년간 법무부와 검찰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검찰제도에 전문성이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더 이상 국민의 ‘조선 제일검’이라는 평가를 받던 검사가 아닌 윤석열 정부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법무행정을 현대화하고 선진적인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이 대표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한다는 공약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도 법무부 장관의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한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처럼 인사권을 남용하고, 감사권을 남용해 검사들이 일을 못하게 한 악습과 폐단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들이 과거 법무부를 장악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검찰에 압력을 가하려고 했던 과거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정부는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신뢰할 수 있는 검찰 행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시도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무리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에 다급한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국민은 대장동 사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문 정부하에 있었던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해충돌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무리한 입법 추진을 당장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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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진 “유영하 출마? 홍준표, 생각 못했을 것…김재원은 곤혹”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6·1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유영하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13일 조 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유 변호사가 나올 줄 생각도 못 했을 것”이라며 “아마 조원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지금까진 대권 후보들이 단체장 하는 걸 굉장히 꺼렸는데 ‘이재명 효과’라고 도지사 하다가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여러 가지 자극을 줬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홍 의원도) 대구시장을 발판으로 해서 다음 대권에 한번 또 도전해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홍 의원에게 (대구시장 선거는) 정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만약 떨어지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며 그렇기에 유영하 변수는 골치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이 지금 가장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얘기를 하지만 유 변호사는 누가 보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아닌가”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요 며칠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분수령”이라며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하고 박 전 대통령의 만남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갈 건지 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8명의 후보가 몰려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설 후보로 김 전 최고위원, 유 변호사, 홍 의원 등 3명을 최종 결정했다.대구시장 경선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50%, 전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해 오는 23일 결과를 발표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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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돌며 차 훔친 20대 커플, 남친은 시동걸고 여친은 망봤다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 노려 훔친 20대 남녀가 경찰에 검거됐다.12일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입건하고 여성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문을 열더니 시동을 걸어 그대로 달아났다.이후 차량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교회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가 차량을 훔쳐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경찰은 이튿날 교회 주변을 탐문해 CCTV에서 봤던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 씨를 발견했고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A 씨는 붙잡힐 당시 차량 열쇠를 총 6개 갖고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부터 대전 외에도 경남 창원과 강원 원주, 경기 화성 등 전국을 돌며 차량 6대를 절도한 것을 알아냈다.경찰에 따르면 A 씨가 교회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칠 때 여자친구인 B 씨는 밖에서 망을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차량에 있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차량 문을 열었으며 열쇠가 있을 경우 차량을 몰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해 차량 5대를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반환 조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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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운전 똑바로해” 택시에 폭언한 벤츠남…승객은 “아이 있으니 제발”

    한 외제차 운전자가 여성과 아이들이 타고 있는 택시를 멈춰 세우고 기사에게 고함과 욕설을 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택시에 있던 승객도 해당 외제차 운전자를 처벌해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1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50분경 성남시 분당구 태재고개 부근에서 벤츠를 운전하던 남성 A 씨가 택시 기사 B 씨를 상대로 “운전 똑바로 하라”며 고성을 지르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이 사건은 당시 택시에 아이들과 함께 타고 있던 여성 승객 C 씨가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서 먼저 알려졌다.C 씨는 “아마 택시 기사가 차선 변경을 하려는데 뒤에 오던 벤츠 차주가 양보를 안 하려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차선 변경을 하니 화가 나서 택시 앞에 차를 멈춰 세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C 씨는 당시 A 씨가 B 씨에게 욕설을 내뱉는 현장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A 씨는 “한 번 더 나 건드리면 죽는다”, “야 운전 똑바로 해”, “애들 있는데 왜 운전을 X같이해”, “네가 똑바로 운전했으면 경적 안 울리지 시XXX”, “개XX. 면상 다 갈아버린다”, “잘못했어? 안 했어?” 등 5분간 폭언을 퍼붓는다.이에 B 씨는 “잘못했다”, “죄송하다”, “알겠으니까 가세요”, “애들도 있다”, “마스크 쓰세요” 등 사과하며 A 씨를 진정시키려 했다. 뒷좌석에 아이들과 함께 앉아 있던 C 씨도 “아이가 있으니 그만해달라. 제발 그만해달라”고 호소했으나 A 씨는 멈추지 않았다.C 씨는 “벤츠 운전자가 아버지뻘 되는 택시 기사님께 고함을 치고 욕을 했다”며 “아마 기사님이 블랙박스가 찍고 있다고 해서 주먹질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이어 “아무리 택시 기사님이 잘못 했다고 하더라도 저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 뒤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택시 기사를 위협하는 행동은 승객인 나와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기사님께 신고하자고 블랙박스를 요청했는데 본인 생사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냥 넘어가자고 하신다”며 “마음이 너무 안 좋고 무섭다”고 했다.이후 C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지금 담당자 배정 중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변을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시민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와 B 씨를 찾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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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해, 前남친 파타야 익사사고…“유족이 보험금 전액 수령”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 씨(31)가 옛 남자친구들도 의문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내사를 진행한 결과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12일 인천경찰청 공개수배자 전담팀은 2014년경 태국 파타야에서 이 씨가 당시 약혼한 사이로 알려진 옛 남자친구와 스노클링을 하다 남자친구가 익사해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험금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지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어 “추후 사건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한 후 수배자 검거를 통해 사건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시 현지에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부검 기록 등을 확보한 경찰은 추후 사건 기록도 태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이 씨를 검거하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이 씨의 또 다른 옛 남자친구가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씨의 옛 남자친구와 이 씨가 같이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이 씨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경찰 관계자는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관련 각 사고별 개요, 운전자 및 동승자, 실황조사서, 사고 차량 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이 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바위 사고 의혹은 관련 사고 자체가 없었던 것을 확인해 더 이상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이 씨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공범이자 자신의 내연남인 조현수 씨(30)와 함께 남편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한 뒤 윤 씨의 구조요청을 묵살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와 조 씨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지난해 12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달아나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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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박범계와 긴급회동…‘검수완박 반대’ 설득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긴급회동을 가졌다.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한 시간 가량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대검찰청 관계자는 “오늘 만남은 김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검찰 입장을 잘 설명 드렸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박 장관에게 ‘검수완박’ 저지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이 이날 오후 2시 정책 의총을 열고 검수완박 입법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박 장관과 김 총장도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대검은 지난 8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놨다. 대검은 “검사가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70여 년간 시행되던 형사사법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라며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역량 약화를 초래하는 등 선진 법제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후 일선 검찰청에서 잇따라 회의체가 소집돼 성명이 발표됐으며, 전국의 고검장과 지검장들도 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했다.11일 김 총장은 전국지검장회의에서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직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검수완박 추진 시 검찰총장직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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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4시에 ‘쿵’…남편 정장 입더라” 우크라 영부인이 전한 그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여사는 무력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11일(현지시간) 올레나 여사는 패션 잡지 보그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산산조각내서 내부 갈등을 유발하려 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는 우리를 공격한 폭군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밝혔다.이어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는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올레나 여사는 “우크라이나 국민 한 사람이 고문·강간·살해당할 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 전체가 고문·강간·살해당했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행동하고 침략에 저항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기를 든 군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의사 등은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예술가, 레스토랑 경영자, 미용사는 자원봉사자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단합된 모습이 아이들을 포함해 젊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깊은 애국심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올레나 여사는 “그들은 애국자이자 조국의 수호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을 회상했다. 올레나 여사는 “새벽 4∼5시경 ‘쿵’ 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나는 그 소리가 폭발음이라는 걸 바로 알진 못했다. 일어나보니 남편은 침대에 없었다. 평소처럼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선 ‘시작됐다’고 말하더라”고 했다.이날이 개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장을 입은 마지막 날이었다고 올레나 여사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레나 여사에게 “만일을 대비해 필수품과 서류들을 모아놔라”고 한 뒤 집을 나섰고, 이후 두 사람은 전화 통화만 하고 있다고 한다.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사이에는 딸(17)과 아들(9)이 한 명씩 있다. 올레나 여사는 “아이들의 감정을 보살필 필요가 있었다”며 “아이들 앞에서 웃고,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아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며 “다른 우크라이나 아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도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그는 “확실히 지금 상황은 아이들이 봐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기에 아이들에게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진실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들·딸과 상의했고 두 아이의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올레나 여사는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를 가장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해 전화로만 누가 어디에 있고, 살아 있는지 알아냈다. 어느 순간 그들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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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민주당, 檢 이용하다 말 안듣자 검수완박? 염치없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해 “모순일 뿐 아니라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12일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소위 ‘검수완박’은 윤리적인 측면에서나 정책적인 측면에서 결코 찬성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금 전 의원은 윤리적 측면에서 “민주당 정부는 자신들이 집권해서 검찰을 활용할 수 있었을 때는 최대한 이용하다가(특히 특수수사 기능) 검찰이 말을 잘 듣지 않고 이제 정권도 내주게 되자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권 초기 권력기관의 속성에 대해 이해가 거의 없는 분들이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맡아서 입으로는 검찰개혁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검찰 특수부를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키웠다”며 “문재인 정부 때 검찰 특수부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시 청와대나 민주당 내부에서 아무도 반박을 못 했던 팩트”라고 했다.이어 “그러다가 조국 사태 이후 검찰이 말을 듣지 않으니까 응징적 차원에서 수사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니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응징적 차원에서 검찰 제도를 바꾸면 그 자체로 권력기관의 중립성을 해치는 극히 나쁜 효과가 있다. 정권 뜻에 안 맞는 수사를 한다고 권한을 뺏으면 그게 바로 수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 아닌가”라고 말했다.금 전 의원은 “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은 타당하고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찰에 수사권을 전담하게 하려면 비대해지는 경찰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검찰에게 통제권을 줘야 한다”며 “그런데 문 정부는 말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과거 논의됐던 ‘경찰 수사권 독립’을 변형시켜서 도입해서, 실제로는 경찰로 하여금 지금까지 검찰처럼 마음대로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지적했다.그는 “즉 이제까지는 검찰이 통제받지 않고 수사를 해서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경찰이 통제받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검찰 조직은 1만 명, 경찰 조직은 15만 명이라고 한다. 권한남용이 일어난다면 어느 쪽이 더 큰 피해를 불러오겠나. 정말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이어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하려면 수사권을 독점하는 경찰에 대한 통제권은 강화해야 한다. 그런데 형사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제도를 고쳐서 지금 현장에서는 시민만 고통받게 만들었다”며 “아직은 수사가 너무 늦어진다는 불만이 주를 이루지만, 점차 경찰의 자의적인 수사가 심해지게 되면 그 부작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이유로 검수완박을 하려면 공수처부터 폐지해야 한다”며 “기존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빼앗아야 한다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질 뿐 아니라 검찰,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빼앗아 올 힘까지 있는 막강한 권력기관을 만들어 놓은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공수처는 ‘착한’ 권력기관이고 검찰은 ‘나쁜’ 권력기관인가”라고 반문했다.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이 정책 의총을 열어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나설 것을 언급하면서 “제도를 변경하려면 신중해야 한다. 더 이상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가의 중요한 제도를 망가뜨리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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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걸 포기한 순간, 소방관이 밤새 지켜줬다” 70대의 손편지

    “사방으로 불이 타들어와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순간, 소방대원들의 모습에 ‘하늘이 도와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어요.”11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중앙119구조본부에는 한 70대 노인이 쓴 감사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강원 동해시 만우마을 주민인 김준기 씨가 지난달 초 강원과 경북 일부를 휩쓴 동해안 산불 당시 소방관들의 활약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앞서 지난달 5일 오전 5시경 본부 소속 수도권 119특수구조대는 산불화재 진압을 위해 만우마을로 출동했다.당시 큰 불길이 강풍을 타고 마을로 넘어왔고 주민들은 법륜사와 인근 솔밭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었다.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소방펌프차를 배치해 마을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10시경이 돼서야 큰불이 잡혔다. 하지만 돌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날 우려가 컸기에 결국 대원들은 다음 날까지 밤을 새우며 마을을 지켰다.이 모습을 지켜봤던 김준기 씨는 편지를 통해 “산 주변에서 사방으로 불이 들어오는데 저희집 주변으로 구조대원들이 진화작업에 동원되는 모습을 봤다. 대원님들의 판단과 노련함이 제 마음을 순식간에 안정시켰다”고 회상했다.김 씨는 “(대원들이) 집 주변에 머물며 밤새도록 잔불까지 지켜줘서 재발화의 불안한 마음을 잊을 수 있었다”며 “너무 수고 많으셨고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이어 “수고하신 대원님 여러분들의 노고를 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 인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주신 친절한 대원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생각난다. 홍일점(여성 대원) 한 분이 특히 감명 깊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최고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좋은 감사의 표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표현이 부족해 아쉽다. 열심히 책임을 다해주신 119구조본부 대원님들께 또 감사드린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현장에 출동했던 장용출 대원과 김 씨가 ‘홍일점’으로 언급한 최다희 대원은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터전을 지켜내서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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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최측근 이태규 “인수위원직 사퇴…입각의사 전혀 없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11일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이 의원은 “아울러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그간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등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 의원은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담당했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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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 킨더초콜릿 조심하세요…유럽서 식중독균 확인

    해외 직구로 킨더(Kinder) 초콜릿을 구매했다면 당장 폐기해야 한다. 벨기에 아를롱 지역의 페레로(FERRERO)사 공장에서 생산된 킨더 초콜릿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벨기에에서 제조돼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한 위해정보를 입수했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9일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AFSCA)은 최근 발생한 살모넬라 감염증 발병이 벨기에 페레로사 초콜릿 공장에서 생산된 킨더 초콜릿 제품 섭취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공장에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살모넬라 감염증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우유·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이 주 원인식품이다. 60℃에서 20분 동안 가열하면 사멸되며 식품 조리 시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만약 해당 균에 감염될 경우 8~48시간 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식약처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로 정식 수입된 킨더 초콜릿 제품 중에는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은 없다. 다만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쇼핑·쿠팡·11번가·지마켓 등)의 벨기에산 킨더 초콜릿 판매를 차단했다.또 살모넬라 감염증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에서 회수 중인 ‘킨더 해피 모먼츠 미니 믹스’가 국내 수입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식약처는 향후 국내로 수입되는 모든 해외 생산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한 살모넬라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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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코로나 유급휴가 보장하고…확진 학생 시험기회 부여해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1일 “확진자 일상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들은 유급휴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에게는 출석 인정 및 중간고사 시험 기회 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특위) 위원장을 겸하는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제10차 코로나특위 회의에서 “방역 대응 체계의 전환은 맞는 방향이지만, 시행 전 혼란을 막기 위한 철저한 선행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안 위원장은 또 “고위험시설과 의료기관에 대한 특단의 감염관리대책과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 필요자에 대한 지역사회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포스트 오미크론 상황에 맞게 지속가능한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특위는 이날 회의부터 새 정부에서 시행할 과학적 방역정책의 틀과 내용을 정리해 하나씩 과제화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고위험군 취약계층의 더 두터운 보호 △안전한 백신과 충분한 치료제 확보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안 위원장은 설명했다.안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집중적으로 추진할 주요 과제를 선정해 신속한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비상 대응 100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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