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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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5-02~2024-06-01
경제일반24%
금융23%
산업17%
기업10%
국제일반7%
문화 일반7%
무역3%
유통3%
대통령3%
운수/교통3%
  • 절박한 청년들 ‘작업대출’ 먹잇감으로… 직접 금융사기 가담도

    #1. 대학생 A 씨(22)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에 손댔던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내구제 대출은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한 뒤 휴대전화 기기를 브로커에게 넘겨 현금을 챙기고 그 현금을 생계비로 쓰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 2900만 원, 청년·대학생 햇살론 700만 원 등 이미 가능한 대출은 다 당겨 쓴 터라 인터넷에 ‘대학생 대출’ 등을 검색해 본 것이 화근이었다. 휴대전화 5대 등을 개통해 브로커에게 넘기고 700만 원을 조달했지만 매달 날아오는 휴대전화 할부금과 요금고지서가 문제다. 이미 두 달이나 할부금과 요금을 연체한 A 씨는 이러다 신용불량자가 될까 봐 조마조마하다. #2. 군 제대 후 식당에서 일하던 B 씨(27). 언젠간 ‘내 가게’를 차리겠다는 생각에 식당에 들어갔지만 수입이 너무 적었다. 생활고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탓에 매달 70만 원의 이자를 갚느라 지칠 대로 지쳤을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는 자신을 ○○저축은행 ‘대환대출’ 담당자라고 소개하며 “저리 대출로 갈아타라”고 했다. 이어 “단, 현재 통장 거래 금액이 너무 적어 대출한도가 나오지 않는데 내가 소개해 주는 업체에 연락하면 부족한 통장 거래 내역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권유했다. B 씨는 그가 소개해준 ‘솔루션’이란 업체에 체크카드와 비밀번호 등을 맡겼다. 하지만 돈이 들어오기로 한 날, 해당 업체들은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서에 달려간 B 씨는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며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학자금 대출, 생활비, 월세 등으로 자금난에 빠진 절박한 청년들은 불법 대출이나 각종 금융사기에 노출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0, 30대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액은 544억 원으로 2017년(391억 원)보다 39.1% 늘었다. 고령층인 60대 이상(453억 원)보다 오히려 20, 30대의 피해액이 컸다. 불법 대출이나 금융사기의 유혹에 빠져든 결과는 참혹하다. 최악의 경우 범죄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하기까지 한다. ○ 금융사기, 불법금융 먹잇감 된 청년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상당수는 급전이 필요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거쳐 결국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최근 대부업체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문턱을 높이다 보니 불법 사금융 시장에 흘러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서민금융연구원의 대부업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대출 거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20대는 2018년 50.4%로 전년(26.9%)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대출을 거절당한 뒤 자금을 조달한 경로로 20대의 8.8%가 ‘불법 사금융’을 꼽았다. 청년들이 가장 쉽게 빠져드는 불법 대출 형태로는 ‘작업 대출’과 ‘내구제 대출’이 꼽힌다. ‘작업 대출’이란 신용등급, 소득 등을 조작해 대출을 받는 것이다. 내구제 대출은 ‘내가 나를 구제한다’는 뜻도 있다. 취약계층 자립 지원 단체인 더불어사는사람들 이창호 대표는 “이미 대출 연체가 발생한 청년들의 경우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를 가 봐도 돈 빌릴 곳이 없다”며 “그렇다 보니 결국 인터넷을 뒤지다가 작업 대출, 3050 대출 등 각종 불법 대출에 노출된다”고 했다. 한계 상황에 몰린 일부 청년은 현금 몇 푼을 쥐기 위해 스스로 금융사기에 가담하기도 한다. C 씨(25)는 작년 12월 지인으로부터 ‘대행 알바’라는 카카오톡 대화명을 쓰는 아르바이트 주선자를 소개받았다. C 씨는 “계좌로 100만 원씩 입금되면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10장씩 구매한 뒤 상품권 핀 번호를 알려 달라. 그러면 아르바이트비 3만 원을 주겠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세 차례에 걸쳐 상품권 구매 심부름을 했다. 계좌가 나쁜 일에 악용될 것이란 것을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아르바이트비에 혹했다. 계좌는 보이스피싱에 쓰였고 C 씨는 피해자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해 사기방조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를 받아야 했다. 이런 불법 대출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층을 파고들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급전’ ‘작업 대출’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수많은 불법 금융 광고가 검색된다. 8일 현재 인스타그램의 경우 ‘작업 대출 전문’이라는 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6만6000여 개, ‘작업 대출 안전한 곳’ 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4만3000여 개에 이른다. ○ 금융 알지 못하는 ‘금알못’ 청년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부족한 금융지식도 사기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조사한 우리나라 청년(18∼29세)들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1.8점이었다. 이는 60대 이상인 고령층(59.6점)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점수는 64.9점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대학생 1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가 ‘검찰과 금감원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속아 현금(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단순히 인출 및 전달한 경우에는 실형을 살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비율도 17%나 됐다. 2017년 적발된 대포통장도 소유주의 47.2%가 20, 30대 청년이었다. 금융당국도 금융교육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을 포함한 13개 금융 유관기관이 청년을 포함한 금융소비자 93만 명에게 금융교육을 했다. 하지만 교육 내용이나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단순한 용돈 교육, 금융상품 안내, 재무교육에 그치고 있다. 중구난방식 금융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주도로 2007년 설립된 금융교육협의회는 최근 3년간 단 두 차례 열렸다.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교육협의회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담았지만 해당 법안은 9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금융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정 기관이 주도해 일관된 교육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자립 지원 단체 빚쟁이유니온의 한영섭 대표는 “재테크나 재무설계 같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돈 없는 청년들에게는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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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지점 대신 유튜브서 만나요”

    ‘지점 찾지 않는 1020세대 고객, 유튜브에서 만나자.’ 젊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은행들의 유튜브 마케팅이 치열하다.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는가 하면 은행원들이 직접 유튜버로 나서 금융상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유튜브 강자와 손잡는 사례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인기 아동 캐릭터 ‘핑크퐁’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와 영유아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핑크퐁은 ‘핑통령’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동요 콘텐츠 ‘아기상어(Baby Shark)’는 유튜브에서 26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스터디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팬을 보유한 곳은 NH농협은행이다. 일찌감치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해 젊은층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구독자 24만 명을 돌파했다. 직원이 1인 방송을 진행하듯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안 사원의 금융생활’은 3주 만에 조회 수 17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유튜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BTS의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은 조회 수 800만 건을 돌파했고 올해 1월 공개된 리브(Liiv) 광고 영상도 4개월 만에 조회 수 500만 건을 넘겼다. BTS 덕분에 국민은행의 유튜브 구독자 수도 5만1000명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튜브에 아이돌이 등장하는 광고를 먼저 공개하고 광고 비하인드 영상을 게재하는 등 은행들이 미래 고객인 10, 20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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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늪 빠진 바닥경기… 2금융권 연체 는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47)는 매달 카드 결제일이 두렵다. 조선업 자체가 휘청거리는데 협력업체가 직원 월급을 제대로 주기가 쉽지 않다. 2년 전부터 카드에 의지하다 보니 어느새 카드론만 4000만 원 넘게 썼다. 매달 이자와 원금으로 나가는 돈은 약 200만 원. 이 씨는 “주변에 카드 대출을 당겨쓴 사람이 많은데 다들 원리금 막느라 정신이 없다.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도 그게 협력업체 일감으로 전달되려면 내년, 후년은 돼야 하니 올해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이 많이 찾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여신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금융권을 찾은 서민 가운데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연체율이 상승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7개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이 1년 전보다 일제히 올랐다. 우리카드는 이 기간 1.94%에서 2.06%로 2%대에 진입했고 하나카드는 2.23%에서 2.55%로 높아졌다. 급전이 필요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제때 갚지 못한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노후를 대비해 들어놓은 보험을 깨거나 보험료를 제때 못 내 강제 해지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이 고객에게 해지·효력상실 환급금으로 27조5400억 원을 돌려줬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보험금 등으로 고객에게 지급한 전체 금액(58조8832억 원)의 46.8%다. 1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제2금융권 사정은 지방으로 갈수록 안 좋다. 제조업 경기가 꺼지면서 자영업자 연체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경남과 호남 19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 기준)은 2017년 말 평균 5.53%에서 작년 말 6.38%로 뛰었다. 삼호저축은행(10.06%·전주), 스마트저축은행(10.73%·광주), 진주저축은행(11.17%)처럼 부실 비율이 10% 이상인 곳도 많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체율은 한 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속성이 있다”며 “특히 지방은 집값 하락으로 담보물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은행으로 리스크가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경남은행(1.11%), 부산은행(1.43%)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 말 1%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은 이 비율이 1% 미만이다.장윤정 yunjung@donga.com·조은아 기자}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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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공기업 평균 연봉 9000만원 넘었다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이 9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은 9023만 원이었다. 이는 8000만∼1억 원가량인 일반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1인당 보수가 1억116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공사(1억595만 원), KDB산업은행(1억548만 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39만 원) 등도 평균 1억 원을 돌파했다. 12개 공공기관은 이들 기관을 포함해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다. 금융 공공기관은 평균 보수가 높은 데다 안정성도 좋아 구직자들이 선망하는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들 12개 공공기관은 신입사원 초임도 4156만 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에 비해 18% 높았다. 이 중 기업은행(4968만 원)과 산업은행(4936만 원)의 초임은 이미 5000만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이들 공공기관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0.9%였다. 그러나 정규직원 신규 채용은 1106명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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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이자 한번에 비교하며 가입

    “고객님이 바로 신청 가능한 대출상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직장인론 3.2% 최대한도 3000만 원.” 6월부터 은행들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 필요 없이 한꺼번에 내게 맞는 대출상품들의 금리를 비교하고 바로 대출 신청도 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미리 모바일뱅킹 등으로 사전에 환전 신청한 외화를 찾는 것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지정된 9건에 더해 총 18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이날 지정된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5건은 여러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대출조건을 꼼꼼하게 비교해 소비자로 하여금 최적의 대출상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서비스들이다. ‘핀다’는 자신에게 맞는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한번에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6월 선보인다. ‘NHN페이코’는 금융회사들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뒤 협상을 통해 더 나은 대출조건을 선택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9월경 출시한다. ‘핀테크’의 자동차 금융 플랫폼은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소비자의 신용정보를 반영해 대출조건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대출모집인이 1개 금융회사의 대출상품만 안내할 수 있도록 한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가 있어서, 소비자들이 대출금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촉진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들 금융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봐가며 향후 1사 전속주의 규제 완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현금인출’은 은행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요식업체나 공항 인근 주차장 등에서 환전과 현금인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코스콤은 비상장기업의 주식거래를 전산화해 개인 간 비상장 주식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내놨다. 금융위는 1월 사전신청을 받은 105건 중 남은 86건에 대해서는 5, 6월 회의를 거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와 동일·유사한 신청 건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Fast-track) 제도를 적용해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 3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6월 말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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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대책前 분양공고냈어도 LTV 60% 적용”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한 2017년 8·2부동산대책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했던 경기와 부산 등 조정대상지역의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예비 입주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8·2대책 이전에 분양공고가 이뤄졌더라도 중도금 집단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할 때는 개정된 감독 규정에 따라 LTV를 기존의 70%가 아닌 60%로 적용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잔금 지급을 앞둔 예비 입주자들은 당장 은행권 대출이 막히게 됐다. 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LTV 관련 지침을 은행권에 전달했다. 8·2대책에 따라 개정된 은행업 감독 규정은 조정대상지역(경기 성남, 동탄2신도시, 부산 해운대 등)의 주택담보대출 LTV 기준을 60%로 낮췄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8·2대책 전에 입주공고가 이뤄진 아파트에 대해서는 과거의 행정지도를 기준으로 LTV 70%까지 잔금 대출을 허용하고 있었다. 최근 이런 사실을 안 금융위는 은행권이 대출 근거로 삼은 행정지도는 8·2대책이 나오면서 효력이 사라졌으니 이제 새로운 LTV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통보했다. 당장 LTV가 70%에서 60%로 낮아진 예비 입주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잔금대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부담비율(DSR)을 포함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대출을 받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관련 규정을 잘못 해석해 온 데 따른 문제”라며 “LTV 기준이 낮아지더라도 그동안 아파트 시세가 올라 실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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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대출도 ‘좁은문’… 갈곳 잃은 저신용자들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보험 약관대출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심사도 이달부터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자칫 제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12월 말 기준 7692억 원으로 집계된다. 1년 전(9108억 원)보다 15.5%가량 줄어든 수치다. 소액신용대출은 건당 300만 원 이하 규모로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지만 대출 실행이 빠르게 이뤄져 ‘급전 대출’이라고도 불린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2016년 3월 말까지만 해도 1조1449억 원에 달했지만 그 후 줄곧 감소세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전체 대출 규모가 21조 원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급전 대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에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2017년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5∼7%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2월에는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7.9%에서 24%로 내렸고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50% 추가 적립하도록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의 이용자 대부분은 저신용자들”이라며 “최고금리 인하, 충당금 규제 등으로 인해 대출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의 효과로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는 19.3%로 1년 전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금리가 낮아진 만큼 심사도 강화돼 저축은행의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 및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서민금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업체 이용자의 63.5%는 대부업체를 찾은 이유로 ‘기존 금융기관 이용 불가’를 꼽았다. 게다가 이달부터는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보험 약관대출 정보도 모든 금융권에 공유된다. 이렇게 되면 약관대출이 많은 대출자에 대한 다른 금융회사들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신용자들이 사금융에 빠지기 전에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금융기관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이 거절되는 저신용자가 많다”며 “개인 맞춤형 상담 시스템과 채무조정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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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자산운용시장 규모 2000조 돌파

    사모펀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 시장 규모가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부동산 시장의 한파로 갈 곳을 잃은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운용 시장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달하는 규모로 몸집을 키운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최근 자산운용 시장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운용 시장의 전체 수탁액은 2010조 원으로 2014년 말(1315조 원) 대비 695조 원(52.9%) 증가했다. 그중 펀드가 551조 원을 차지했고 일임 586조 원, 신탁 873조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했다. 공모펀드 수탁액이 4년 동안 14조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사모펀드 수탁액은 160조 원이 불어났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 말 4.6 대 5.4로 공모펀드가 조금 많았지만 지난해 말에는 6 대 4로 역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이 크게 늘었다”며 “펀드 시장을 사모펀드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사모펀드 투자금액은 2014년 말 10조 원에서 2018년 23조 원으로 불어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전문 사모펀드 운용회사 설립 요건을 자본금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최소투자 금액을 5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추는 등 규제를 풀었다. 2014년 말 10곳이었던 전문사모운용사는 지난해 말 169곳으로 늘어났다. 펀드 운용자산별로는 전통 자산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이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2014년 말 30조 원에서 2018년 말 76조 원으로 46조 원(151.7%) 불어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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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급장 떼고 토론 ‘계떼방’… “틀 깨야 산다” 은행은 실험 중

    ‘무조건 빨리 끝내는 방(무조건방).’ ‘계급장 떼고 붙어 보는 방(계떼방).’ ‘모두 다 얘기를 해야 하는 방(모다방).’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건너편의 남산 센트럴타워에 있는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틀을 깨는 혁신을 위해선 공간부터 달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본점에서 떨어져 나온 이곳은 마치 스타트업을 연상시켰다. 사무실 내부에는 칸막이와 개인 책상 대신 원형 테이블과 오픈 회의실이 눈에 띄었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칼 정장’에 단정한 모습으로 사무실을 누볐던 은행원들은 청바지와 티셔츠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노트북을 들고 회의실을 오갔다. 오픈 회의실엔 ‘계떼방’, ‘무조건방’ 같은 재미있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황원철 우리은행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직원들이 칸막이 등 당연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디지털과 핀테크 열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수적인 DNA를 버리고 다양한 실험을 벌이고 있다. 외부 인재를 수혈하고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만드는 등 조직 문화 전반을 대수술하고 있다.○ 메기 효과 노린 외부 인재 수혈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집하며 외부 인력에게 문을 열지 않던 은행들이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타성에서 벗어나게 해 줄 ‘메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4월 1일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데이터전략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윤 전무는 은행 본부장과 KB금융 데이터총괄임원(CDO),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본부장을 겸하며 빅데이터 분석·활용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황원철 전 하나금융투자 상무를 CDO로 영입한 데 이어 3월 정보통신기술(ICT)기획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애자일 조직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에이스(ACE)’팀은 지금 14개가 가동 중이다. 부서 간 경계를 넘어 3∼5명의 젊은 직원들이 모여 금융소비자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건너뛰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적이다. KB국민은행의 대화형 뱅킹 앱 ‘리브똑똑’, 비대면 전문상담 브랜드 ‘스타링크(Star Link)’ 등은 모두 ACE 조직의 작품이었다. 신한금융도 1월 ‘원 신한 DNA 팀’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신사업과 플랫폼, 공동마케팅, 상품·서비스 등에 대해 지주 차원에서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 아예 애자일 본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감한 실험들 이어져 혁신에 대한 절박감이 커지면서 과감한 실험들도 출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위비뱅크’의 오픈뱅킹. 아직은 위비뱅크가 각종 핀테크 서비스를 안내하고 앱으로 연결해 주는 수준이지만, 올여름이면 굳이 해당 핀테크 앱을 일일이 내려받지 않아도 위비뱅크를 통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관리 서비스 ‘알다’,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차봇’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황원철 CDO는 “이렇게 시스템을 통합하면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선호하고 실제 어떤 금융거래를 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을 기반으로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민은행 고객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이 알뜰폰에 가입하고, 은행·카드 등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인재 채용 방식을 바꿨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하던 ICT 출신의 디지털 전문가를 채용팀장으로 임명하고, 이 분야 우수 인재를 연중 수시로 채용한다. 진옥동 행장도 “과거엔 상경계열 인력을 뽑아서 IT에 배치했다면, 이제는 IT 인력을 뽑아 영업을 가르치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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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급장 떼고 붙어보는 방’…보수적인 DNA 버리고 젊은 문화 입는 금융사들

    ‘무조건 빨리 끝내는 방(무조건방)’ ‘계급장 떼고 붙어보는 방(계떼방)’ ‘모두 다 얘기를 해야 하는 방(모다방)’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건너편의 남산 센트럴타워에 있는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틀을 깨는 혁신을 위해선 공간부터 달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본점에서 떨어져 나온 이곳은 마치 스타트업을 연상시켰다. 역사가 100년이 넘은 대형은행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사무실 내부에는 칸막이와 개인 책상 대신 원형 테이블과 오픈 회의실이 눈에 띄었다. 고객들에 신뢰를 주기 위해 ‘칼 정장’에 단정한 모습으로 사무실을 누볐던 은행원들은 청바지와 티셔츠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노트북을 들고 회의실을 오갔다. 오픈 회의실엔 ‘계떼방’, ‘무조건방’ 같은 재미있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황원철 우리은행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직원들이 칸막이 등 당연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디지털과 핀테크 열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수적인 DNA를 버리고 다양한 실험을 벌이고 있다. 외부 인재를 수혈하고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만드는 등 조직 문화 전반을 대수술하고 있다.●메기 효과노린 외부인재 수혈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집하며 외부인력에게 문을 열지 않던 은행들이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메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4월 1일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데이터전략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윤 전무는 은행 본부장과 KB금융 데이터총괄임원(CDO),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본부장을 겸하며 빅데이터 분석·활용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황원철 전 하나금융투자 상무를 CDO로 영입한 데 이어 3월 정보통신기술(ICT)기획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애자일 조직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에이스(ACE)’팀은 지금 14개가 가동 중이다. 부서 간 경계를 넘어 3~5명의 젊은 직원들이 모여 금융소비자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건너뛰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적이다. KB국민은행의 대화형 뱅킹 앱 ‘리브똑똑’, 비대면 전문상담 브랜드 ‘스타링크(Star Link)’ 등은 모두 ACE 조직의 작품이었다. 신한금융도 1월 ‘원 신한 DNA 팀’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신사업과 플랫폼, 공동마케팅, 상품·서비스 등에 대해 지주 차원에서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 아예 애자일 본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감한 실험들 이어져 혁신에 대한 절박감이 커지면서 과감한 실험들도 출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위비뱅크’의 오픈뱅킹. 아직은 위비뱅크가 각종 핀테크 서비스를 안내하고 앱으로 연결해주는 수준이지만, 올 여름이면 굳이 해당 핀테크 앱을 일일이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위비뱅크를 통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관리 서비스 ‘알다’,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차봇’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다. 황원철 CDO는 “이렇게 시스템을 통합하면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를 선호하고 실제 어떤 금융거래를 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을 기반으로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민은행 고객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이 알뜰폰에 가입하고, 은행·카드 등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인재 채용방식을 바꿨다. AI(인공지능) 사업을 추진하던 ICT출신의 디지털 전문가를 채용팀장으로 임명하고, 이 분야 우수인재를 연중 수시로 채용한다. 진옥동 행장도 “과거엔 상경계열 인력을 뽑아서 IT에 배치했다면, 이제 IT인력을 뽑아 영업을 가르치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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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더 좋은 교육환경 지원”… 베트남서 ‘하나 해피 클래스’

    KEB하나은행은 4월 1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하나 해피 클래스(Hana Happy Class) 베트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Hana Happy Class’는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 대축제인 ‘모두 하나데이’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봉사활동이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열악한 학습 환경에 놓인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건립 및 컴퓨터 교육실 설치, 시설 보수, 학용품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다양한 글로벌 ‘Hana Happy Class’도 운영 중이다. 이번 베트남 봉사활동에도 평소 사회공헌에 꾸준히 참여해온 직원들을 중심으로 KEB하나은행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베트남 동나이 지역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도서관을 건립하고 책 1000여 권을 제공했다. 또한 현지 학생,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문화 체험 시간과 명랑 운동회를 통해 마음을 나눴다. ‘Hana Happy Class 베트남’ 봉사활동과 더불어 KEB하나은행 호찌민 지점 직원들이 학용품이 들어 있는 100개의 행복 상자를 직접 제작하여 베트남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사회공헌부 관계자는 “이번 ‘Hana Happy Class’ 활동이 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큰 꿈을 꿀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길 기원한다”며 “KEB하나은행은 ‘함께 성장하는 금융’ 실현을 위해 국내외 직원들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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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상권 대박집 만들기’ 은행들 팔 걷었다

    #1. “아예 문을 닫아야 하나….” 서울 중구에서 한정식 전문 음식점을 운영해 온 김모 사장. 음식점만 20년 이상 운영해온 베테랑이지만 인근 기업 몇 곳이 떠난 뒤 회식이 줄면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아예 한정식 집을 접고 업종을 변경해야 할까 고민하던 김 사장은 신한은행 직원의 추천으로 ‘신한 SOHO사관학교’에 들어가 8주간 집중 교육과 컨설팅을 받았다. 이후 김 사장은 주고객층을 직장인에서 해외 관광객으로 바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식당을 홍보한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 매출이 껑충 뛰었다. #2. 최근 유치원 교사 일을 그만둔 A 씨는 대학 때 전공한 공예디자인과 관련 있는 인테리어 소품 매장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창업자금이 부족한 데다 마땅한 매장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KB국민은행 무료 컨설팅이 그에겐 기회였다.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성 금융상품을 통해 2000만 원 정도 대출 받았다. 권리금 등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기보다는 작은 매장을 임차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A씨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에 매장을 열고 영업 중이다. ‘위기의 자영업자’들이 은행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영업자의 5년 내 생존율은 27.9%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최근 은행들은 이렇게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대출뿐 아니라 세무 및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을 ‘통’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은행으로서도 부실 대출을 줄여 건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국민 기업 우리 신한 하나 부산은행 등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센터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7년 8월부터 교육프로그램인 ‘신한 소호(SOHO)사관학교’를 통해 자영업자들에게 총 8주간 상권 및 업종 분석, 마케팅 교육, 컨설팅을 집중 제공했다. 골목상권의 점주들을 ‘장사의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운영해온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에 더해 ‘KB소호 멘토링스쿨’을 25일 선보였다. 인기 방송인 홍석천 씨 등 외식업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7주간 외식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은행들도 자영업자 돕기에 속속 동참해 2018년에만 14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실시 건수는 137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도 시중은행들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5일 ‘KB소호 멘토링스쿨’ 입학식을 찾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자영업 부문은 일자리의 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자영업자가 언제든 방문해 해결 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자영업자들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금융회사의 신용평가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 청취반’을 운영할 계획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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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건강보장 선물 ‘간편한 백세시대 NH치매 보험’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은 여러모로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시기다. 아이와 부모님 등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맞춤 보장’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NH농협생명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일단 부모님을 위한 건강보장 선물로는 ‘간편한 백세시대 NH치매보험’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최대 75세까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벼운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100세까지 보장한다. 특히 중증치매 진단 확정시 보험료 납입 면제와 함께 매월 120만 원씩 평생 지급되는 간병 생활자금은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님이 농업인이라면 ‘농(임)업인NH안전보험’ 가입 여부 체크는 필수다. ‘농(임)업인NH안전보험’은 농촌 작업 중 발생하는 신체상해 및 농사일 관련 질병을 보상하여 조속한 영농 복귀를 돕기 위한 정책보험으로 농협생명에서만 유일하게 판매 중이다. 만 15세부터 최대 87세까지 농업인이라면 가입할 수 있으며 연 납부 보험료는 5만1800원에서 최대 18만700원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보험료의 50%, 각 지자체와 농축협에서도 보험료를 지원하므로 실제 농업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보험료의 20% 전후다. 2019년 신설된 ‘농(임)업인교통재해사망특약’도 1년에 4500원의 보험료로 교통재해 사망 시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 챙겨보길 추천한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온라인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온라인보험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농(임)업인NH안전보험(무)’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 역시 농작업 중 발생하는 각종 치료비는 물론 유족급여금, 장례비, 장해급여금, 간병급여금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에게는 보험료 50%를 정부가 지원한다. 아이를 위해서는 ‘우리아이지킴이NH통합어린이보험’을 고려할 만하다. 이 상품은 △교통재해 및 일반재해 △주요 암 진단비 및 입원비 △화상수술비 △응급실 내원 진료 보장 등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에 대해 폭넓게 보장한다. 0세부터 최대 2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30세 보장과 100세 보장 중 선택할 수 있다.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기관지염 △폐렴 등 환경성 질환의 입원비를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특약 등 다양한 특약도 포함하고 있다. 다자녀·다문화 가정의 경우, 특약보험료를 포함해 최대 3%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 홍재은 대표이사는 “내 가족의 건강보장을 꼼꼼히 챙기는 따뜻한 5월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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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에 원금 보장? 혹하지 마세요

    ‘금융투자 전문회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A업체는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물·옵션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일 2∼4%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홍보했다. 또 투자만 하면 3개월에 20% 안팎의 고수익과 원금을 돌려주며 이를 보장하는 ‘지급보증서’까지 발행해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B업체는 자신들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기술을 개발한 업체라고 소개한 뒤 “조만간 미국 나스닥 상장이 가능하니 지금 싸게 주식을 매수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또 상장만 되면 주가가 1000배까지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회사를 가장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빼돌리는 유사수신 업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유사수신 신고·상담 건수는 889건으로 전년 대비 24.9%나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 중 139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구체적으로는 139건 중 78.5%(109건)가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가상통화 투자회사를 가장한 사기였다. 1인당 피해액은 6910만 원에 이르렀고 피해자의 연령은 남성은 60대(61.2%), 여성은 30대(59.9%)가 비중이 높았다. 금감원은 이들 유사수신 업체들의 수법이 한층 지능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캐피털, ○파이낸스’ 등의 금융회사 같은 상호를 내걸고 유명 연예인이나 전직 공직자를 동원해 대규모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또 원금이 보장된다며 ‘약정서’나 ‘보증서’ 등을 발급하고 모집 수당을 내걸어 기존 투자자들이 주변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하도록 만드는 수법도 쓰고 있다. 금감원 유진혁 불법금융대응단 부국장은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하면 지급확약서나 보증서를 믿지 말고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라며 “투자 권유를 받는 경우 반드시 해당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를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인 ‘파인’에서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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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직장인用‘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최대 5%까지 ‘두둑한 금리’ 제공한다

    이제 막 월급을 받기 시작한 초보 직장인들이 돈을 불리기란 쉽지 않은 요즘이다. 금융상품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할지부터 막막할뿐더러 애써 은행 창구를 찾아도 저금리 기조로 대부분의 예금 금리가 2% 안팎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상품들을 잘 살펴보면 새내기 직장인들을 겨냥한 ‘알짜 상품’들이 숨겨져 있다. 청년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은행들이 해당 상품들 만큼은 고금리를 내걸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도 바로 그런 상품으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우대금리 조건을 만족하면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EB하나은행이 특별 판매하고 나선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직장인을 응원하고자 출시한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1, 2, 3년제 중 선택 가능하며 분기당 150만 원 한도 내에서 입금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두둑한 금리가 최대 강점으로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연 1.3%,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2.0%를 더해 최대 연 5.0%까지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시 우대 연 1.2% △온라인 가입·재예치 시 우대 연 0.1%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2.0%는 만 35세 이하이며 2019년에 입사한 청년직장인인 경우 1년제 적금에 한해 올해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단, 6개월 이상의 급여이체와 하나카드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본인 퇴직, 창업, 결혼, 주택구입 등의 사유로 특별 중도해지할 경우에 가입일(재예치일)의 계약기간별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KEB하나은행의 ‘도전 365적금’은 고객들의 활동량에 기반을 둔 이색 적금이다. 가입 후 11개월 동안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350만 보를 넘으면 최대 연 2.35%의 적용해 최대 연 3.75%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Young하나 적금’은 만 35세 이하만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매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상품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최대 연 1.4%를 포함하면 최고 연 3.05%까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특별판매 중인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직장인의 꿈과 소망을 응원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는 상품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손님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특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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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카드,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 노점상-푸드트럭 등 도입

    직장인 김재연 씨는 최근 길에서 구두를 닦다 난감한 일을 경험했다. 깨끗하게 닦인 구두를 신고 나가려고 지갑을 꺼내 보니 현금이 없었던 것. 결국 김 씨는 주변 은행을 방문해 현금을 찾아서 돈을 지불했다. 직장인 박종국 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이와 함께 놀이동산에 갔다가 현금이 없어서 간식을 사달라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뺀 것이다. 박 씨는 푸드트럭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계좌에 돈을 이체해주는 방식으로 겨우 간식을 구입했다. 앞으로 이처럼 현금이 없어 결제를 못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에 QR결제를 통해 노점상과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BC카드 서비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사업자 등록을 한 점주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 노점상이나 푸드 트럭 등에서는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BC카드가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규제 특례를 신청해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게 됐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가맹점 개설이 어려웠던 영세 중소 상공인들도 편하게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QR 간편결제 서비스’는 사업자 미등록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허용하는 서비스다. 노점상, 푸드트럭, 벼룩시장 등 영세상인이 대상이며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도 명동, 홍익대 앞 등 국내 주요 관광지 노점상 등에서 QR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향후 다양한 해외 지불결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QR결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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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업계 최초의 숙박 요양시설 ‘위례빌리지’ 서울 송파에 문열어

    KB손해보험의 요양사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송파구에 금융업계 최초의 선진국형 숙박 요양시설인 ‘위례빌리지’를 18일 오픈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급격한 노령화에 따른 은퇴 노후준비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요양사업 회사다. 2016년 12월 서울 강동구에 1호 사업장인 ‘강동케어센터’를 선보인데 이어 2호 사업장인 ‘위례빌리지’의 문을 열어 한층 선진화된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오픈한 ‘위례빌리지’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24시간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을 전반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숙박 요양시설이다. 기존 요양시설들이 대부분 교외에 위치한 전원형 시설로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데 반해 ‘위례빌리지’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KB손해보험의 자회사를 통해 운영되는 만큼 한층 안정적이고 앞선 요양서비스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KB손보는 2016년 요양서비스 사업에 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KB손보는 그해 12월 일본 등 해외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이어 강동구 성내동에 첫 번째 사업장인 ‘강동케어센터’를 오픈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정한 주야간보호(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정진철 의원, 경희대학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이평로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KB금융그룹 브랜드에 걸맞도록 시설운영과 케어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며 “2016년 말부터 운영 중인 ‘강동케어센터’와 이번에 개소한 ‘위례빌리지’를 발판으로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례빌리지는 현재 입소 신청을 받고 있다. 가격은 1인실 기준 240만∼250만 원, 2인실 기준 170만∼180만 원, 4인실 80만∼90만 원 선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KB골든라이프케어 홈페이지 또는 위례빌리지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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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아시아나 정상화 최대 1조7300억 투입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와 매각을 위해 최대 1조730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가 끝나는 대로 6월 중 입찰공고가 이뤄지면 이르면 올여름 안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인수자가 결정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 원, 금호고속에 13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들어가는 1조6000억 원은 △영구채 매입 5000억 원 △신용한도 8000억 원 △항공기 도입 시 리스금융에 대한 신용보증(스탠바이 L/C) 3000억 원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따로 없이 이자만 받는 채권으로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영구채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하면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이 7 대 3의 비율로 인수할 계획이다. 영구채는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 형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연되면 채권단이 이를 출자전환해 지분을 30%가량 보유할 수 있다. 신용한도는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자금난이 발생하면 8000억 원 한도 내에서 바로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채권단이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흥행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최대한 개선하고 경영 리스크를 줄여 인수 후보를 한 곳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들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3.5%)을 채권단이 나중에라도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금호그룹과 특별약정을 맺었다. 또 아시아나항공 상표권을 확보해 향후 매각 지연 가능성을 차단했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곧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을 맺고 이번 주에 매각 주간사회사 선정 등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6월 입찰공고를 내고, 7∼8월 예비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에 인수자와 본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한화, SK, CJ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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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외감法 쇼크’… 대기업 20∼30곳 연내 감사인 바꿔야

    당장 내년부터 삼성전자, KB금융 등 20∼30개 대기업은 수년∼수십 년간 감사를 맡아온 기존 감사인(회계법인) 대신 새로운 감사인에게 감사를 받게 된다. 신(新)외부감사법의 핵심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올해 감사 시즌에도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고 코스닥 기업들에 감사 의견 거절이 속출하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내년에는 회계감사가 전에 없이 더 깐깐해지면서 이런 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 20∼30개 대기업, 감사인 바꿔야 신외감법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의 원인으로 회계법인의 부실 감사가 지목되면서 도입됐다. 당시 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은 2010∼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규모가 약 5조7000억 원에 이르는데도 회계에 문제가 없다는 뜻인 ‘적정’ 의견을 부여했다. 이런 부실 감사가 대조양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는 외부감사 대상을 확대하고 회계 부정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도입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다. 이 제도는 기업이 외부감사인을 6년간 자율적으로 선임하면 그 다음 3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 제도다. 기업이 회계법인을 장기간 자율적으로 선임하면 ‘갑을(甲乙) 관계’가 형성돼 부실 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 당국이 나서서 감사인을 강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모든 상장사 및 일부 대형 비상장회사 등 1900여 개 기업이 대상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감사인을 교체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일단 자산 규모가 큰 곳부터 매년 220개 회사씩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금융 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 100대 기업 중 20∼30개 기업, 그리고 자산 20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감사 계약이 종료된 기업이 ‘첫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9월 1일을 기준으로 재무기준을 평가해 10월에 지정감사제 적용 기업과 지정감사인을 사전 통지한 뒤 11월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계 선진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 상당수 기업들은 감사인 변경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기존 감사에서는 유연하게 반영됐던 내용을 새로운 감사인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지정된 감사인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자칫 실수가 나올 경우 회계사들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감사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한 대기업 감사담당 임원은 “지정감사를 적용하면 감사 시간과 인력 투입이 늘어나는 만큼 회계법인에 지출해야 하는 비용도 늘어나게 돼 걱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등을 이유로 감사인을 지정하게 된 회사 699개 가운데 497개사의 감사 보수가 자율적으로 선임했던 2017년 대비 평균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과 회계법인 모두 신외감법의 취지는 반박하지 못한다.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야 기업들의 경영 상태가 투자자들에게 더 투명하게 공개되고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규안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회계 투명성 강화’라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비정상적이었던 회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니만큼 기업들은 물론 회계사들도 권한에 걸맞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간담회에서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1년간 운영할 예정”이라며 “회계개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관계 기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외부감사법(신외감법) ::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11월부터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 외부감사 대상을 확대하고 주기적 지정제, 표준 감사 시간 등을 도입해 회계와 관련한 기업들의 부담을 높임.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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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전문은행 사용자, 고소득-사무직 비중 높아

    월 400만 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와 사무직 같은 ‘화이트칼라’ 직업군 종사자들의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1일 내놓은 ‘인터넷 전문은행 사용자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구간별 인터넷 은행 이용비율은 4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인 사람이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소득자(23.6%)와 500만 원 이상 소득자(21.6%)의 차례로 인터넷 은행을 많이 이용했다. 반면 월 소득 50만 원 미만인 사람의 인터넷 은행 이용비율은 4.1%에 그쳤다. 5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인 사람의 이용비율도 6.4%였다. 직업별로는 모바일과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관리자(28.4%)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8.2%), 사무종사자(23.4%)의 이용비율이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의 인터넷 은행 이용비율은 0.8%로 전체 직업군 중 가장 낮았다. 단순 노무종사자의 인터넷 은행 이용비율도 6.4%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인터넷 은행 이용비율이 32.9%로 최고였다. 30대(28.2%)와 40대(19.9%)도 인터넷 은행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50대(11.1%)와 10대(6.6%), 60대 이상(1.4%)은 인터넷 은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편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은 송금, 결제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터넷 은행 이용자의 경우 미이용자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 경험 비중이나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가입 비율도 월등히 높았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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